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CINELAB2021-03-18 00:00:00

<포제서> 리뷰 - 익숙한 SF언어 세계를 비튼 낯설고 강렬한 감각

 

11일 개봉작 <포제서>를 관람했습니다

<포제서>를 연출한 감독님의 아버지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이 살짝 잔혹하고 기이한 기운의 영화로 한 획을 그었습니다

<포제서>를 연출한 브랜든 크로넨버그 감독님도 비슷한 영향이 보이는데

살짝 <인셉션>, <매트릭스>,<13층>등의 색깔, <원티드>의 액션을 참조해서 변용한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아버지 등 가족이 영화감독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고전을 리메이크한 <매혹당한 사람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등을 연출한 소피아 코플라 감독

(미국 영화 여성감독을 대표하는 인물)의 아버지는 느와르 영화의 교과서 <대부>를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입니다

류승완 감독-류승범 배우처럼 감독/배우가 형제인 경우도 있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연출한 코엔 형제는 형제가 연출을 겸합니다

 

가족 모두가 창작의 세계, 예술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의 작품들의 특성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각자 창작을 하는 인물들은 서로의 창작 세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리뷰하는 <포제서>를 연출한 브랜든 크로넨버그 감독도 아버지의 영향을 상당히 받은 것 같습니다

 

<플라이>(1986), <비디오드롬>(1983)

 

아버지의 영화 대표작 을 잠깐 소개합니다

<플라이>는 특정한 개체, 생명체를 기계 등 과학 기술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이동시킬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하며 전개합니다

그래서 주인공 과학자가 다양한 물체의 위치를 특정 기계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마법처럼 바꾸는데요.

과학자 자신의 위치도 자유롭게 이동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험 도중에 파리가 끼여서, 주인공 과학자는 파리와 함께 한 몸, 일심동체가 됩니다

피부도 이상해지고, 복잡한 신체적 질환 때문에 고생합니다.

 

<비디오드롬>은 포르노 콘텐츠를 유통하는 유료방송사업자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업자는 고객들에게 성적 환상을 주는 게 목표였는데요. 극단적인 욕구를 주려고 하다가

선을 넘기 시작합니다. 주인공 방송사업자는 한 교수를 만나 독특한 비디오드롬을 체험하게 되는데요

현실세계와 환각세계의 경계가 모호하게 겹쳐집니다

 

<포제서>를 연출한 브랜든 크로넨버그 감독의 아버지가 연출한 뛰어난 대표작들은 이런 특징을 지녔는데요

아들 브랜든 크로넨버그의 연출작도 비슷합니다

 

 

영화 <포제서>에 등장하는 제목,

포제서 조직은 타인의 몸을 훔쳐 암살의 도구로 사용합니다

포제서 조직은 타겟의 가족이나 지인을 납치한 후, 납치한 대상의 인체에

요원의 의식을 심고 암살작전을 시행합니다.

 

의식으로 타인의 육체에 들어간 요원들은 사전에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

납치한 대상의 기억, 상황, 환겨 등에 대해 충북히 학습하고 숙지하는데요

이렇게 타인의 신체에 들어가서 특정한 타겟을 죽이는 것이 내용입니다

 

타인의 세계, 가상등을 활용하는 비슷한 영화들 <매트릭스>, <인셉션>,<13층>

그리고 소재적으로 가장 유사한 <셀프/리스>까지 비교해보면 여타의 영화와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포제서>는 포제서의 여성 요원이 남성 고객의 인체에 들어간 후 꼬입니다.

 

1. 우선 주인공 여성 요원(타샤 보스)의 죄책감, 트라우마가 나날이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타인을 죽이는 임무를 수행하는 킬러가 반복되는 살인, 죄로 인해 죄책감도 깊어졌습니다.

영화에서는 남편/자녀와의 관계등을 통해 상처가 충분히 회복된 후 킬러 임무를 수행했어야한다고 암시하는데

윤리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일, 살인 등을 업으로 삼다보니 죄책감이 깊어졌습니다

 

2. 살인을 청부한 고객 콜린 데이트 (크리스토퍼 애봇)의 고민, 죄책감도 깊었습니다

고객 콜린 데이트는 사적인 욕망, 분노 때문에 자신이 일하는 굵직한 IT 기업의 총수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 기업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IT기업처럼 묘사되는데 적어도 테슬라, 아마존 등 나스닥을 주름잡는 성장주/기술주 특성의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그러나 이 의사결정에 관한 죄책감도 복잡했고, 부부관계도 살짝 불안했고 이런저런 고민이 깊었습니다

 

3. 죄책감, 트라우마가 있어도 직업의식을 다하고자했던 여성 요원(타샤 보스)의 직업의식

살인 청부를 요청한 콜린 데이트의 망설임 등 감정이 충돌합니다

 

1.에서 설명한 타샤 보스는 마음이 심란한데도 불구하고 임무를 수행하려다 보니 부작용이 생깁니다

(포제서 시스템은 나름대로 요원의 정신 상태를 감정하기도 합니다.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불안한 요원들은 제외시키는데요

타샤 보스 요원은 무리해서 감지 시스템을 속이고 프로의식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고자합니다)

 

2의 고객 콜린 데이트는 죄책감과 불안, 꼬여버리는 일들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돈을 지불하고 살인을 해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수행하는 1 타샤 보스에게 앙심을 품고 불안해합니다.

 

이렇게 1[돈을 받고 요청한 고객의 신체의 들어가서 살인을 행하는 인물]과 2[돈을 지불하고 시스템의 의식에 의지하는 고객]의

자아가 충돌하다보니 난장판이 됩니다

 

두 자아의 충돌을 다루는 장면들은 난해하고 다소 경미한 두통을 유발합니다.

 

 

문명 시스템에 의해 타인에 침투하는 진영,

돈을 지불하고 타인의 영혼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혼을 더럽히지 않고 죄를 행하는 진영 모두 불안한 의식, 날이 바짝 서있습니다

전반적인 소재들은 <매트릭스>, <인셉션>, <13층>의 설정들을 흥미롭게 변용하지만

인물들의 가치관, 문명에 대한 비판등은 바짝 날이 서있습니다.

바짝 날이 서있는 영화의 감각은 문명에 대한 비판의식이 통렬합니다

<포제서>리뷰를 마무리합니다.

 

 

- 아버지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님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뛰어난 작품이 많습니다.

2000년대 작 중에서는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시스>를 추천합니다.

이전 작품중에서는 <플라이>, <비디오드롬> <엑시스턴즈>를 특히 추천합니다.

80년대 <플라이>나 <비디오드롬>은 호러장르 스러운 색깔이 강한 <터미네이터> 1편 느낌이 나면서도

문명에 대한 비판이 강렬합니다.

 

- 아버지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님 영화들 그리고 리뷰한 <포제서>모두 잔혹한 수위는 조금 있는 편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포제서> ★★★☆ 7.5

악한 욕망, 다양한 자아, 문명의 냉기가 서로 충돌하는 혼돈의 경게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타는 SF장르물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본 콘텐츠는 블로거 리얼리스트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 CINELAB

출처 . https://blog.naver.com/junepotter/222273611561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