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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wr2023-01-19 07:53:53

강아지 인형을 ‘콜라’라 부르는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캐리와 슈퍼콜라〉 리뷰

6★/10★

 

 

 

  아동 애니메이션 〈캐리와 슈퍼콜라〉는 국내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 1위를 기록한 유튜브 채널 ‘캐리 TV 장난감 친구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모험을 담은 영화다. 유튜브 채널의 세계관을 영화로 확장했다는 데서 이 채널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언더독〉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애니메이션을 연달아 연출한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감독을 맡았다는 점도 〈캐리와 슈퍼콜라〉의 기대 요소다.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우주 악당 ‘스펙터’는 예쁜 별과 행성을 모아 우주 정원을 만들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스터’가 가진 힘이 필요하다. 스펙터의 야욕에 여러 행성을 파괴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마스터는 동료 ‘와쿠’와 함께 지구로 도망친다.     

 

 

 

 

 

 

  한편 평범한 학생인 캐리는 학내 SNS에서 자신의 게시물이 큰 인기가 없어 고민이다. 그러던 와중 스펙터를 피해 캐리가 아끼는 강아지 모양의 ‘콜라’ 인형에 들어간 마스터를 만난다. 캐리는 애착 인형 콜라가 말하고 움직이는 상황이 어색하지만, 그런 콜라의 모습을 SNS에 올려 친구들의 관심을 끌고 나서부터는 이 상황을 즐기기로 한다. 이렇게 캐리는 마스터의 힘으로 ‘슈퍼콜라’가 된 콜라와 새로이 우정을 쌓아 나가고 끝내 와쿠, 인간 친구들과 힘을 합쳐 스펙터의 계획을 좌절시킨다.     

 

 

 

 

 

 

  〈캐리와 슈퍼콜라〉는 〈마당을 나온 암탉〉, 〈언더독〉과 달리 성인 관객이 함께 즐길 만한 영화는 아니다. 작화와 세계관 등의 요소가 아무래도 어린이 관객에게 더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사회장에서 이 영화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설렘을 줄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시사회장과 달리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이가 가득하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압권은 내 옆에 앉은 어린이 관객과 보호자의 대화였다.     

 

 

 

보호자: “○○야, 콜라 어디 있어?”

 

어린이: “(강아지 모양의 ‘콜라’ 인형 굿즈를 가리키며) 여기!”

 

보호자: “아니, 그거 말고 진짜 콜라.”

 

어린이: “이거 진짜 콜라인데?”

 

보호자: “아니, 그거 말고 마시는 콜라.”     

 

 

 

  적어도 이 영화를 보러 온 어린이들에게는 마시는 콜라가 아니라 영화 속 귀여운 강아지 인형이 ‘진짜’ 콜라다. 무엇이 진짜 ‘콜라’인지를 두고 벌어진 이 대화가 아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작성자 . rewr

출처 . https://brunch.co.kr/@cyomsc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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