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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2023-01-30 21:07:00

이대로, 협상 결렬!

#교섭 / The Point Men, 2022

개봉일을 결정하는 데에 "설"과 같은 대목에 공개하는 이유에는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점도 있지만, 성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코로나19"에 촬영한 <교섭>의 제작비는 150억원으로 발표된 손익 분기점만 350만명이다. 분명히, "OTT"도 고려했겠지만 그만큼 잘 나왔다는 회사 사람들의 자신감이겠지? - 하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교섭>의 시선은 곱지 않다.

바로, "2007년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다! 분쟁 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게 납치된다. 이에 "외교통상부"에서 교섭관 "재호"가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국정원 요원 "대식"을 만난다. 서로의 방법은 다르지만, "인질을 구해야 한다"라는 목표는 같아 힘을 합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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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산서 좀 보여주세요.
영화 <교섭>을 보기에 앞서 이런 "협상"을 소재로 삼은 이야기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가치"에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를 시작으로 <마션, 2015>까지 구하는 데에 손실을 감수할 만큼의 가치를 관객들에게 알려주어야만 한다.

단적으로 "하정우"의 <터널, 2016>에서도 "도룡뇽 서식지"를 언급하며, 관객들에게 책정된 기준을 설명했듯이 본 작품 <교섭>도 이를 먼저, 말했어야만 했다! - 근데, 이를 객관적으로 말할 수가 있을까? 해당 사건을 말하자면, 여행 금지 국가가 된 "아프가니스탄"에 "선교"를 목적으로 23명의 교회 신도들이 납치된 게 주 내용이다. 

 

물론, 이에 앞서 "정부"는 이들에게 경고를 했다! - 첫 티켓은 강제 취소도 했다...
그렇기에에 이들의 가치를 말하기엔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게 바라보기 힘들었을 거라 영화는 이를 배제한 채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영화는 "재호"와 "대식"의 원칙에 초점이 맞춘다!

 

의사에게는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간호사에겐 "나이팅게일 선서"처럼 직업에 있어 갖춰야 하는 윤리관이 존재한다. 본 작품 <교섭>도 "해당 인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라는 말을 "재호"와 "대식"의 차이에서 보여준다.
이는 영화의 소재를 떠나 괜찮았지만, 결국 앞에서 생성되지 못한 "가치"는 자꾸만 목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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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재를 떠나서...

무엇보다 영화 <교섭>의 이야기 패턴은 단순하게 반복된다. 하나의 위기 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마무리하려는 단계에서 엎어지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관객들을 설득시킨다. 하지만, 이는 영화를 떠나 "실화"를 차용한 이야기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자세이다. "실화"이기에 본 작품 <교섭>이 아니더라도 "신문"과 남들이 정리한 타임 라인만을 읽어봐도 결말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런 작품일수록 "과정"에 힘을 실어주어야만 한다. 이는 배우들의 혼연일체에 가까운 연기도 있겠지만, 이야기와 디렉팅도 적지 않는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 부분에서 "그럴 줄 알고!"와 같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무한 반복은 소재를 떠나 영화적으로도 흥미를 떨어트리는 선택이다.
그리고, 별개로 "대식"의 과거담도 살짝 언급되는 데 큰 비중 없이 사라져 크게 남겨지지 않아 캐릭터의 매력도 참...
 

작성자 . 김성혁

출처 . https://blog.naver.com/whswls48/222997184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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