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02-07 12:21:03
2월 2주 차 개봉작 추천, 공개 예정작 추천
<다음 소희>부터 <성스러운 거미>까지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2월 둘째 주 개봉 예정인 작품들을 소개드리려고 해요.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세계 유수 영화제의 찬사를 이끌어낸 <다음 소희>부터
개봉 25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는 <타이타닉>까지!
어떤 영화들이 개봉하는지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다음소희
Next Sohee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38분
감독: 정주리
출연: 배두나, 김시은 등
개봉: 2023.02.08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시놉시스
“나 이제 사무직 여직원이다?” 춤을 좋아하는 씩씩한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 졸업을 앞두고 현장실습을 나가게 되면서 점차 변하기 시작한다. “막을 수 있었잖아. 근데 왜 보고만 있었냐고” 오랜만에 복직한 형사 유진. 사건을 조사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그 자취를 쫓는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언젠가 마주쳤던 두 사람의 이야기. 우리는 모두 그 애를 만난 적이 있다.
CINE PICK!
<다음 소희>는 지난 2017년 1월, 전주에서 대기업 통신회사의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고등학생이 3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지켜주지 못했던 소희를 위로하고 또 다른 소희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작되었으며, <도희야> 이후 9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정주리 감독의 탁월한 연출과 베테랑 배우 배두나, 신예 김시은의 호흡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되었으며,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좋은 평가를 얻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타이타닉: 25주년
Titanic

개요: 멜로/로맨스, 드라마 | 미국 | 195분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등
개봉: (재) 2023.02.08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씨네힐
시놉시스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은 당신을 만난 거야" 우연한 기회로 티켓을 구해 타이타닉호에 올라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화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막강한 재력의 약혼자와 함께 1등실에 승선한 로즈(케이트 윈슬렛)에게 한눈에 반한다. 진실한 사랑을 꿈꾸던 로즈 또한 생애 처음 황홀한 감정에 휩싸이고, 둘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는데… 가장 차가운 곳에서 피어난 뜨거운 사랑! 영원히 가라앉지 않는 세기의 사랑이 펼쳐진다!
CINE PICK!
세기의 로맨스 영화로 불리는 <타이타닉>이 1998년 개봉 이후 25주년을 맞아 4K 3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전 세계 역대 흥행 3위이자 아카데미 역대 최다인 11개 부문 수상 기록 등을 달성하며 전 세계 관객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았던 전설적인 영화를 4K 3D로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네가 떨어뜨린 푸른 하늘
The Blue Skies at Your Feet

개요: 멜로/로맨스, SF | 일본 | 93분
감독: 유키 사이토
출연: 후쿠모토 리코, 마츠다 겐타 등
개봉: 2023.02.08
배급: (주)이놀미디어
시놉시스
푸른 하늘 아래 매월 1일마다 영화를 보기로 약속한 ‘미유’와 ‘슈야’. 하지만 ‘슈야’의 변심에 약속은 깨지고 만다. 충격에 빠진 ‘미유’ 앞에 다시 나타난 ‘슈야’, 그 순간, 트럭이 돌진하고 ‘슈야’는 ‘미유’를 감싼 채 교통사고를 당한다. “딱 하루만 시간을 돌려주세요!” 눈을 뜬 ‘미유’ 어제와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슈야’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미래를 바꿔야 한다!
CINE PICK!
<네가 떨어뜨린 푸른 하늘>은 고등학생 미유가 교통사고를 당한 남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몇 번이나 같은 날을 반복하며 그의 진실을 알게 되는 시간 초월 타임 루프 로맨스입니다. 600만 이상 누적 조회 수, 행부수 23만 부 이상을 기록했던 동명의 대히트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랑스러운 감성 판타지 로맨스 영화를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 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11월 개봉해 호평을 얻고 있는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고 해도>에서 열연을 선보였던 후쿠모토 리코가 주인공을 맡아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
Detective Knight: Rogue

개요: 범죄, 액션 | 미국 | 105분
감독: 에드워드 드레이크
출연: 브루스 윌리스, 로슬린 먼로, 지미 장 루이스 등
개봉: 2023.02.08
배급: (주)디스테이션
시놉시스
미국 전역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현장에 나간 동료 형사 ‘피츠제럴드’가 목숨을 잃는다. 전직 스포츠 선수들이 범인이라는 단서를 찾은 ‘나이트’는 그들의 배후에 불법 도박업자 ‘위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복수와 정의를 위해 그들의 본거지인 뉴욕으로 향한 ‘나이트’ 과연 정의를 사수하고 복수를 실현할 수 있을까…
CINE PICK!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은 할리우드가 낳은 최고의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를 주인공으로 한 '디텍티브 나이트'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영화는 나이트 형사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작년 은퇴를 선언한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인 만큼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을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스러운 거미
Holy Spider

개요: 범죄, 스릴러 | 덴마크, 독일, 스웨덴, 프랑스 | 118분
감독: 알리 아바시
출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 메흐디 바제스타니 등
개봉: 2023.02.08
배급: 판씨네마(주)
시놉시스
‘순교자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이란 최대의 종교도시 마슈하드. 그곳에서 1년 사이 16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 ‘거미’는 자신의 범행과 시체 유기 장소를 직접 언론에 제보하는 대담한 행동을 이어간다. 살인마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여론이 일고 정부와 경찰마저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는 가운데 여성 저널리스트 ‘라히미’만이 홀로 살인마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그의 뒤를 쫓는데…
CINE PICK!
영화는 <성스러운 거미>는 데뷔작 <설리>와 <경계선>으로 잇따라 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알리 아바시 감독의 신작입니다. 2000년부터 1년간 이란 최대 종교도시인 마슈하드에서 어린 자녀를 둔 싱글맘과 생계가 막막해진 암산부를 포함한 성매매 여성 16명이 잇따라 살해당했던 비극적인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로, 사건을 파헤치는 기자 역을 맡은 배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는 지난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연쇄살인범이 뻔뻔하게 활보하는 세상에서 오히려 여성들은 히잡 안에 숨어 살아야만 하는 이란의 현실과, 오랜 여성 혐오 습관으로 인해 연쇄살인마를 잉태하는 이란 사회에 대한 비판을 가감 없이 담아내 호평을 받았습니다.
안녕, 소중한 사람
More Than Ever

개요: 드라마 |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 123분
감독: 에밀리 아테프
출연: 비키 크립스, 가스파르 울리엘 등
개봉: 2023.02.08
배급: 티캐스트
시놉시스
엘렌과 마티유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커플이다.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지만, 엘렌이 희귀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 두 사람의 마음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함께하고 있지만 서로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이 각자의 마음에 켜켜이 쌓여가던 중, 엘렌은 자신처럼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미스터’라는 남자의 블로그를 발견한다.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스스로를 연민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그가 살고 있는 노르웨이의 풍광에 매료된 엘렌은 난생처음,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고요하고 장엄한 자연 속에서 온전한 자신을 되찾게 된 엘렌은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마티유에게 전한다. 하지만 차마 이 사랑을 놓을 수 없는 마티유는 마지막으로 엘렌을 설득하기 위해 노르웨이로 향한다.
CINE PICK!
영화 <안녕, 소중한 사람>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시선'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죽음을 피하지 않으려는 시한부 환자 엘렌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마티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에밀리 아테프 감독은 BBC 드라마 '킬링 이브' 시즌4, 그중에서도 IMDB 평점이 가장 높았던 5화, 6화를 연출한 실력파로, 각본과 연출을 함께 소화한 이번 영화에서 오랫동안 투병한 어머니를 지켜본 경험을 녹여냈다고 합니다. 빼어난 영상미와 세련되고 절제된 두 배우의 연기 조화가 돋보이는 영화로 평가되며,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영화 팬들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가스파르 울리엘의 유작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더욱 가슴 아프고 애틋한 작품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Someone You Loved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03분
감독: 형슬우
출연: 이동휘, 정은채 등
개봉: 2023.02.08
배급: (주)영화특별시SMC
시놉시스
이별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연락처의 애칭을 풀네임으로 바꾸면? 카톡 친구를 삭제하면? SNS 팔로우를 끊으면? 사랑하는 사람에서 아는 사람으로 아는 사람에서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현실 이별 프로세스
CINE PICK!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다양한 단편으로 시체스영화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뛰어난 연출과 감각을 인정받은 형슬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실제 경험담에 기반한 사실적이고 통통 튀는 에피소드와 세련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만남보다 이별이 어려운 청춘들에게 공감을 자아낼 영화입니다. 주연을 맡은 정은채 배우와 이동휘 배우의 호흡 또한 기대되는 지점입니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Love My Scent

개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 대한민국 | 108분
감독: 임성용
출연: 윤시윤, 설인아 등
개봉: 2023.02.08
배급: (주)콘텐츠존
시놉시스
삶에 치여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남자 ‘창수’(윤시윤). 낯선 이에게 받은 향수를 뿌리자마자 여자들이 달려든다?! 가족에 치여 누굴 좋아해 본 적도 없는 것 같은 여자 ‘아라’(설인아)는 어느 날, 매일같이 타던 버스에서 나는 향기에 두근대기 시작한다 ‘창수’에게 이끌린 ‘아라’는 영문도 모른 채 사랑에 빠지고, 서툴러도 조금씩 사랑을 키워나가던 그때! 갑작스럽게 등장한 전 애인 ‘제임스’(노상현)가 폭로한 ‘창수’의 비밀! 내가 사랑에 빠진 게, 향수 때문이라고?
CINE PICK!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한 남자가 정체 모를 향수를 손에 넣으면서 몇 년째 짝사랑해왔던 여자와 연인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데뷔작인 <지붕뚫고 하이킥>부터 꾸준히 로맨스 연기를 해온 윤시윤과 지난해 방영됐던 인기 드라마 '사내맞선' 속 사랑스러운 연기로 인기를 얻었던 설인아의 첫 영화 주연작으로, 두 배우의 호흡이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다가오는 밸런타인 데이에 가볍게 볼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트윈
The Twin

개요: 공포 | 핀란드 | 108분
감독: 타넬리 무스 토넨
출연: 테레사 팔머, 스티븐 크리 등
개봉: 2023.02.08
배급: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시놉시스
쌍둥이 아들을 잃은 레이첼 가족을 향해 위로를 가장한 이교 집단의 손길이 뻗친다.
CINE PICK!
<트윈>은 쌍둥이 중 한 명을 잃고 새 출발하려는 ‘레이첼’ 가족에게 다가오는 이교 집단의 광기와 사악한 진실을 담은 오컬트 호러입니다. 오컬트 호러를 표방한 만큼 마니아들이 눈여겨볼 기괴한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며, 모든 것을 잃은 엄마이자 아내 레이첼을 연기한 테레사 팔머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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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브리 정주행 특집 ③] 코쿠리코 언덕에서 (From Up on Poppy Hill, 2011)
- 지브리 정주행 특집 세번째 영화 -
"오래 됐다고 없애는 건 과거의 기억을 버리는 거야
사람이 세상에 태어났다 죽는 걸 무시하는 거라고!"
코쿠리코 언덕에서, 2011
과거에 남겨져있는 우리들의 낭만을 위하여!
시간이 지나면 지금 이 순간도 낭만으로 기억되는 걸까?
<코쿠리코 언덕에서>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Synopsis
바닷가 마을, 코쿠리코 언덕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우미'는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매일 깃발을 올린다.
그리고 '슌'은 매일 아침 등교하는 배에서 언덕 위 깃발을 바라보며 답신을 하듯 따라 깃발을 올린다.
한편,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에서는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다.
학교에서는 낡은 동아리 건물의 철거 명령이 내려오고, 우미와 슌 그리고 학생들은 역사와 추억이 담긴 동아리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운동을 벌이고 청소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우미와 슌은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가던 중, 우연히 우미의 사진첩을 보다가 서로의 아버지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좋아하는 감정을 이대로 계속 키워가도 좋을지, 고민하고 혼란에 빠진다.
▶ Review
1. 우리들이 사랑했던 그때 그 선배...?
개인적으로는 <귀를 기울이면>의 세이지보다 이 작품 속 슌이 첫사랑의 이미지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인기 많은 선배 st...
학교 동아리 건물에서 필사를 하다가 우미를 돌아보는 장면이랑 롤러로 드사판을 밀어 신문을 복사하는 장면은 첫사랑 기억을 조작하기 충분했다.
2.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꿈꾸는 우리들
극 중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낡고 오래된 동아리 건물!
학교 이사장은 낡은 건물을 부수고 새 건물을 짓겠다고 하는데,
깨어있는 학생들은 과거가 있어야 현재도 미래도 있다며 철거 반대 운동을 한다.
나는 일상에서 등장하는 판타지적 요소를 좋아하는 편이다.
다시 말해, 배경도 인물도 전부 현실적인데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일이 일어나는 것들.
예를 들면 아주 운명적인 인연이라던가... 아주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고 사는 집이라던가...
이 작품에서는 이 동아리 건물과 동아리부 학생들이 그랬다.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열정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임하지 않았고
그저 하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또는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 정도에 불과했다.
이 작품에 나오는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에 아주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동아리 건물도 다닥다닥 상점마냥 붙어서는 각각의 특성을 자랑하는 게 꽤 매력적이었다.
철거를 반대하기 위해 다같이 애정을 가지고 힘을 모아 동아리 건물을 청소하는 것도 그렇고...
그런 것들이 나에게는 꽤 판타지스럽게 다가왔다.
어떤 일이든 어떤 분야든 열정을 가지고 빠져드는 건 너무나 매력적인 것 같다.
그리고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좋았다.
겉으로 보기 좋은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가 변한다.
변하지 않는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으며, 우리는 항상 그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때 각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
3. 막장 아닌 막장? 그때라서 그럴 수 있었던 오해들
이 작품에서는 막장 아닌 막장 요소가 나오는데, 바로 막장드라마의 단골 요소인 '이복남매' 설정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이복남매가 아니었는데
항해를 하다 죽은 친구를 위해 친구의 아이를 대신 키워주게 된 데에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일부러 그렇게 그린건지는 몰라도 우미와 슌 두 사람 굉장히 닮았다...!!)
우리나라만 해도 예전에는 아이가 바뀌는 일이 흔하게 일어났고,
친구들이나 이웃끼리 교류가 많은 시절이었기 때문에
시대적 상황을 생각했을 때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특히)한국인에게는 굉장히 익숙하고 진부한 설정인지라 보면서 읭??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아버지 세대의 세 사람의 우정은 보기 좋았다.
p.s 사실 보면서 읭??하게 되는 요소는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한국전쟁에 대한 언급이 잠깐 등장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우미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때문에 죽은 피해자로 나오는데
사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무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내용이 나오는 게 불편한 건 사실이다.
단 한 마디 대사일 뿐이고 그 이상의 언급이 없긴 했지만 보면서 이미 찝찝해진 기분은 지울 수 없었다.
▶ Best Quotes
1.
오래됐다고 없애는 건 과거의 기억을 버리는 거야.
사람이 세상에 태어났다 죽는 걸 무시하는 거라고!
새로운 것에 매달려 역사를 무시하는 너희들에게 무슨 미래가 있지?
소수자 의견을 듣지 않는 너희들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어!
2.
내가 매일 깃발을 올리면서 아빠를 불렀기 때문에
아빠가, 아빠 대신...
선배님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해요.
3.
- 자네들은 여기서 뭐하고 있나?
- 네! 10년간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 오호, 10년이라... 그래서 뭐 좀 알아냈나?
- 태양의 수명은 길고! 인간의 인생은 짧고! 아직 아무것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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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루프를 통해 진화한 로맨스
소설과는 달리 시각적으로 관객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영화 매체에서 타임루프는 매력적인 소재다.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는 시각적인 묘사만한 게 없다. 두번 이상 반복되는 시간, 위치, 인물, 대사는 보는 즉시 관객에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주는 동시에 코믹 요소로도 더할 나위 없다. 최근에는 액션 장르나 심지어 공포 장르에까지 타임루프 소재가 확산되었지만 타임루프를 가장 많이 사용해온 장르는 멜로 혹은 로맨틱 코미디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이프 온리>는 반복되는 타임 루프는 아니지만 반복된 단 하루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멜로를 선사하면서 관객의 눈물을 자극했다. 일반적으로 타임루프는 같은 시간(일반적으로 하루)이 영화 내에서 수십 수백번씩 반복되는데 이 반복 자체가 재미 요소가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매일 반복되는 단조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반복 자체가 영화의 백미가 된다는 건 아이러니하다. 이는 반복되는 일상, 그날이 그날같은 하루라고 하지만 실제 관객은 매일 조금씩 다른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인 관객이 겪는 반복은 실제로는 반복이 아닌 셈이다. 마치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일 조금씩 다른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반복을 통해 달라지는 무언가를 성취하고 그 성취감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반면 타임루프에 갇힌 우리의 주인공들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루동안 무언가를 쌓아 놓는다고 해도 다음 날이면 리셋되기 때문이다. 이 리셋은 인간관계에도 적용된다. 단 한 명만 하루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의 인간관계는 얼마나 처참해질까.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멜로와 섞어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을 그린 <팜 스프링스>는 멜로의 요소 또한 살짝 비튼다. 누군가와 친해지더라도 하루가 지나면 리셋, 그리고 타임루프에 말려들기 전 사이가 나빴던 누군가와는 영영 화해할 수 없다. 홀로 타임루프를 반복하며 살고 있었던 나일스(앤디 샘버그 분)의 삶은 이 타임루프에 또 다른 주인공 세라(크리스틴 밀리오티 분)가 끼어들며 달라진다. 매일이 리셋인 나일스에게 세라와의 관계는 유일하게 성취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된다. 타임루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나일스는 세라와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얻고, 그저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데 치중하지만 세라는 타임루프를 통해 삶에 대한 애정을 키운다. 반복되는 사람들의 행동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매일을 다르게 사는 나일스와 세라를 통해 웃음을 자아내던 서사는 여기서 로맨틱 코미디의 결을 달리한다. 나일스는 세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세라는 삶과 사랑에 빠진다.
관객들은 죽고 못사는 연애 서사에 오랫동안 시달려 왔다. 로맨틱 코미디의 90% 이상은 순정으로 마무리한다. 현실적인 연애를 그렸다는 <연애의 온도>도 결말은 순정이었고(연애 하이퍼 리얼리즘의 끝판왕은 오히려 레즈비언 연애를 그린 <연애담>쪽이다
감독병크는잠시무시)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라 할 수 있는 낸시 마이어스 감독조차 서사에서 사랑을 쉽게 놓지 못한다. 환상을 믿는 관객에게는 안됐지만 누군가 없이 살 수 없는 삶은 심리적으로 건강한 삶이 아니다. 정말 서로 죽고 못사는 커플들도 있기야 하겠지만 대부분의 커플들은 적당히 만나서 적당히 연애하다가 결혼하고 적당히 살다가 죽는다. <이프 온리>가 한국 관객에게 소구했던 건 권태기가 온 커플에게 비현실적인 사랑 서사를 선사함으로써 개봉 당시 관객 지분율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20대 여성들에게 스스로가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점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현대 관객은 <섹스 앤 더 시티>를 보며 너보다 나를 더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사만다의 대사에 열광하는 주체적인 존재로 성장했다. 이제는 타임루프건 뭐건 지고지순한 로맨스 서사는 관객에게 더 이상 소구하지 못한다. <노트북>에 열광했던 관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부모님의 이야기를 실제 모델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감독이 이혼했다는 뒷이야기를 들으며 씁쓸해한다.<팜 스프링스>는 그래서 서사의 중심을 연애가 아닌 삶으로 옮겨온다. 세라와 나일스의 공통점은 타임루프에 말려들기 전에도 그닥 의미없어 보이는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나일스는 타임루프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이전의 삶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하루에서 어떻게든 의미를 찾고 빠져나가려는 세라를 보며 고통은 진짜라고 설파하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면 되지 않겠냐고 말한다. 하지만 세라에게 반복되는 하루는 현실이 아니다. 반복되는 하루를 고통으로 시작해야 했던 세라는 더 이상 그 고통을 감내할 수 없다. 타임루프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본 세라는 나일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의 삶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초반부 남성 캐릭터를 이성적으로, 여성 캐릭터를 감정적으로 그리는 것만 같던 <팜 스프링스>는 후반부에 이르러 이를 반전시킨다. 반복되는 삶에 안주한 나일스는 그냥 여기서 매일 재밌게 지내면 안되겠냐며 이제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세라를 붙잡지만 세라는 단호하게 나일스가 아닌 삶을 선택한다. 세라는 나일스와는 달리 삶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기 시작하며 하루하루를 방탕하게 사는 나일스와 대비된다.
<팜 스프링스>의 특이점은 하필 반복되는 하루가 세라의 동생 탈라(카밀라 멘데스 분)의 결혼식 날이라는 점이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식은 세라에게는 모종의 이유로 떨떠름할 뿐이다. 한편 반복되는 결혼식에 지친 나일스는 이제 정장조차 입지 않고 참석한다. 그 자신이 의미없는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나일스 또한 결혼식이 허상일 뿐이라는 점을 짐작하고 있다. 연애라는 환상에 지친 나일스와 세라는 사랑을 믿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를 만나면서 사랑이 가진 의미를 깨닫는다. 나일스와 세라를 제외한 이들은 사랑이라는 환상에 매달리는 것처럼 보인다. 나일스의 여자친구 미스티(메레디스 하그너 분)는 나일스를 사랑하지 않지만 남자친구가 필요하기에 나일스와 헤어지지 못한다. 미스티에게는 타인의 결혼식조차도 한껏 꾸미고 나가야 하며 땀조차 나서는 안되는 중대 행사다. 아름다운 결혼식에 환장해 자기 자신을 꾸미는 데 집착하면서도 연애를 놓지 못하는 여성 캐릭터 자체는 시대착오적이지만 결혼식 이전에 연애조차도 어쩌면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음을 미스티는 코믹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자신을 구해준 나일스에게 끌렸던 세라는 이제 자기 자신을 구하며 삶과 사랑에 빠진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나일스에게 당신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는 한 마디를 날리는 세라는 현대 로맨틱 코미디 사에 길이 남을 대사를 뱉은 셈이다. 죽고 못사는 연애만이 정답인 것처럼 그려지던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는 이제 남성 없이도 생존하는 여성을 당당하게 서사의 주체로 내세우며 스스로를 구원하는 구원자이자 구원받는 객체로 이원화한다. 세라는 타임루프 안에서든 밖에서든 삶을 영위할 것이며, 나일스와 함께이든 아니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연애에 구속되지 않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탈라의 결혼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축복을 빌어주는 세라는 결혼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세라를 고작 축사로부터 구해주고 생색을 냈던 나일스는 이제 세라를 믿고 따르는 객체로 변한다. 나일스의 서사인 것처럼 시작했던 <팜 스프링스>는 제목 그대로 손바닥 뒤집듯이 세라를 입체적인 존재로 그려내며 현대적인 연애 서사를 관객에게 보여준다. 이제 현대 관객들은 연애가 삶의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며 운명의 짝 같은 건 없을지라도 때로 삶의 동반자가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는 모두 네이버영화입니다.
*본 리뷰는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 초청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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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DOCS] 스스로 화산에 걸어간 부부 이야기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포스터
불 속의 연인: 카티아와 모리스 크래프트를 위한 진혼곡
(The Fire Within: A Requiem for Katia and Maurice Krafft)
France, UK, Switzerland, US/2022/86min/베르너 헤어조크 감독 작품
프랑스 출신의 화산학자 부부 카티아 크래프트와 모리스 크래프트. 그들은 1991년 화산 폭발을 연구하러 방문한 일본에서 사망했다. 대피하라는 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폭발을 앞둔 산에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망하기 전까지 부부는 세계 곳곳의 폭발 중인 화산을 찾아 200시간 분량의 영상을 남겼는데, 〈불 속의 연인〉은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이 부부에게 바치는 헌사를 담아 이를 편집한 영화다.
폭발 중인 화산재는 내부 온도가 500도 이상이고 시속 600킬로미터로 이동한다. 극도로 위험하다. 하지만 부부는 화산 폭발을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혹을 느낀다. “화산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카티아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화산은 부부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화산에 대한 부부의 매혹은 곧 죽음에 대한 매혹이다. 웅장하고 경건한 음악과 함께 나오는 화산 폭발 장면은 극장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부부가 촬영한 영상을 감상하는 관객에게 숭고함을 선사한다. 말을 잃게 하는 압도적 경관 앞에서 한없이 위축되고 겸손해지는 성찰적 감정인 숭고 말이다.
화산 폭발의 장엄한 이미지는 우리가 현실에서 애착을 느끼는 모든 것의 의미를 지극히 하찮게 만든다. 강렬한 죽음의 이미지를 대면하는 순간에야, 우리는 삶의 본질적 소탈함을 자각하고 모든 번잡스러운 욕망에서 초탈한다. 부부가 화산에 느끼는 순수한 매혹은 아마 여기서 생겨나는 것일 테다.
그러나 죽음에의 매혹은 생명에 대한 애착으로 재탄생한다. 부부는 화산 폭발을 그저 숭고한 스펙터클로만 다루지 않는다. 붉고 검은 용암과 하늘 높이 솟은 화산재를 향하던 부부의 카메라는 이내 재난의 현장으로 방향을 튼다. 수많은 사람과 동물의 삶 터전이 화산 앞에서 모두 회색빛으로 변했다. 인간이 만들어낸 것과 자연에 존재하던 것은 잿빛 죽음 아래서 비로소 평등해진다. 화산재에 뒤덮여 헐떡이는 소와 천천히 감기는 새의 눈 그리고 또다시 이어가야만 하는 살아남은 자의 삶. 아이들은 화산재를 모아 빨대를 꽂고 바람을 불며 논다. 마치 그 화산재가 자기 삶의 터전을 초토화시켰다는 사실을 잊은 듯이 말이다. 부부의 관심이 학술 연구에서 인도주의적 관점으로 확장된 것은 필연이었다.
요컨대 부부는 화산 폭발에서 죽음과 삶을 동시에 봤다. 적어도 화산 폭발의 현장에서는 죽음과 삶이 대립하지 않는다. 모두를 일깨우는 둘 만의 현장. 〈불 속의 연인〉은 이 놀라운 확장의 계기를 선사한다.
*이 글은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에 초청 받아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기자단으로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영화제는 9월 29일까지 이어지며 상영작은 온오프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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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시상식의 숨겨진 비밀들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지난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아카데미 시상식!
그런데 여러분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 얼만큼 알고 계신가요?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관련 정보들을 씨네픽이 모아 봤어요!
레드 카펫의 색깔은 특허 받은 ‘버건디’
ⓒ VOX
아카데미 시상식의 카펫 색깔은 버건디에 가까우며, 복제품을 막기 위해 정확한 색상값은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에는 무려 62년 만에 레드카펫 대신 베이지 색상의 ‘샴페인 카펫’을 사용해 이슈가 되기도 했어요.
레드카펫 설치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 USA Today
시상식에서 사용될 레드카펫을 까는 데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18명의 인부를 동원해 거의 900시간에 육박하는 작업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수상 후보자도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 Architectural Digest
모든 수상 후보자에게는 각각 2장의 입장권이 주어지지만, 추가 입장권의 경우 장당 150달러~1000달러, 한화로는 19만원 ~ 130만원 상당의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가격은 시상식이 진행되는 돌비 시네마 내 좌석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네요.
애프터 파티 티켓값은 1억 3천만원(!)
ⓒ Vanity Fair
전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만큼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다양한 애프터 파티가 개최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있기있는 건 미국의 연예정보 패션 잡지인 ‘배니티 페어’의 ‘오스카 애프터 파티’라고 합니다. 티켓은 2만5천 달러~10만5천 달러, 한화로는 3천만원~1억 3천만원 상당의 가격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억 단위 상당의 선물이 들어 있는 답례품
ⓒ InStyle
개인 부문의 25명의 후보자 전원에게는 억 단위 상당의 선물의 포함된 구디 백이 증정되는데요, 올해는 Miage의 스킨케어 제품, Havaianas의 여행용 가방과 플립플랍 샌들, Blush Silk의 실크 베개커버, PETA의 여행용 베개 외에도 다양한 쥬얼리, 영양제, 신발, 의류, 초콜릿, 데킬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오스카 트로피는 진짜 금으로 만들었을까?
ⓒ Los Angeles Time
아카데미 시상식의 트로피는 속이 꽉찬 청동에 24K 도금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크기는 13.5인치(34.29cm) 정도에 무게는 8.5파운드(3.8kg)정도로, 트로피에 붙일 명패는 미리 만들어 두며 모든 후보자의 이름을 새겨 두기 때문에 거의 200개의 명패가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수상자들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없다
ⓒ Entertainment Weekly
아카데미 시상식은 수상자들에게 따로 상금을 수여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그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자들은 평균적으로 다음 영화에 출연할 때 20% 정도 인상된 금액의 출연료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도 ‘리허설’을 한다
ⓒ USA Today
매년 깜짝 놀라는 재미가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이지만, 전날밤에는 시상자, 공연자, 대리 수상자와 사회자를 모두 불러 가짜 수상자 봉투와 복제 트로피 등을 활용해 리허설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가짜 수상자를 발표할 때는 “오스카 수상자는 [이 리허설에서만] ~ 입니다.”라고 말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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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태도
감독: 미아 한센 로브출연진: 레아 세두, 파스칼 그레고리, 멜빌 푸포시놉시스: 8살 딸을 키우고 있는 산드라(레아 세두)는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돌본다.아버지의 병이 점차 악화되면서 그녀는 아버지를 어디서 모시는가 하는 문제에 봉착한다.한편, 친구 사이였던 클레망(멜빌 푸포)과의 관계가 발전된다.아버지의 증세가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가족의 위기는 본격화된다. 단순히 요양원 비용의 문제만이 아니다. 사라져 가는 아버지의 기억에 가족의 추억은 사라지는 것만 같다. 산드라는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그런 아버지를 돌보는 건 버겁다. 다행히도 점점 지쳐가는 그녀의 곁에는 8살 난 딸과 친구 클레망이 있어 이들에게 기대 잠시 숨통을 틀 수 있다. 산드라의 아버지는 그녀와 다른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는 병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 아버지가 가끔 머릿속에서 영화가 나온다면서 뭔가 없어진 기분, 그 비일관성에 대해 토로하는 장면은 그가 겪을 혼란스러운 상황을 잠시나마 상상하게 만든다. 동정을 결코 바라지 않던 아버지가 딸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자신을 위해 뭔갈 계속해서 해주는 것 즉, 같이 있어주는 것이지만 지쳐가는 산드라에게 이는 어쩌면 무리한 요구처럼 비친다. 모두가 입을 모아 외칠 “할 수 있을 때(후회하기 전에) 최선을 다하세요”라는 말은 진리처럼도 들리지만 지친 그를 무겁게 옥죄는 말이기도 하다.미아 한센 로브 감독 자신이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듯 이 영화는 비슷한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관련된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감독을 ‘산드라’라는 인물에 바로 투영해 보는 것은 물론 무리가 있겠지만, 바로 이전작 <베르히만 아일랜드>의 크리스와 마찬가지로 떨어뜨려놓고 볼 수도 없다. 특히나 “이 영화를 만들면서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다시 발견하고 그때의 기억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랐”다는 그의 말은 영화보다도 급작스럽게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했던 감독이 아버지를 다시금 잘 떠나보내는 계기로써의 측면에서 이 영화를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이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이것을 달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감독이 언제나 우선시하는 삶에의 가장 진실된 시선에서의 포착은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아버지를 대하는 산드라의 선택이 바로 이것의 응축에 가깝다 볼 수 있는데 단순히 생각했을 때는, 책임보다도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따르는 그녀의 선택은 보편적 심리에 반대돼 양가감정이 들게 만드는 부분이 존재한다. 산드라는 죽음에 가까워지는 아버지를 보며 절망에 빠지면서도 많은 시간을 아버지에게 할애하려 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자신의 삶까지 전복되고 말 상황에 처했을 때, 산드라에게 우선시되는 것은 결국 아버지보다도 자기 자신의 행복이다. 어쩌면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선택이다.그러나 영화는 산드라를 단순히 이기적 선택을 내리고 아버지를 떠나는 '나쁜' 인물로 그리지 않는다. 영화의 제목과도 관련이 있는 아버지의 노트를 우연히 보고 그 안에 아버지가 끄적여둔 자서전의 초고 내용을 보고 생각에 잠기는 산드라의 모습은 그녀가 아버지를 떠난 것이 자신의 삶에서 아버지를 배제한 것이 결코 아님을 보여준다. 산드라는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행복을 위해 아버지를 떠나게 되는데 최종적으로 그녀의 이 선택은 불확실한 삶을 대하는 감독의 태도로도 읽힌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하나의 불확실한 미래와 클레망과의 또 다른 불확실한 미래 사이에 선 산드라는 자신의 삶을 위해 결정을 내린다. 무엇이 옳은지는 닥치지 전에 알 수 없지만 당장 내린 최선의 선택이다. 제목 "어느 멋진 아침(One Fine Morning)"이 가지는 미래와 희망의 의미 때문에라도 이 영화의 엔딩은 슬프거나 절망적이지 않다. 각자의 삶은 그것이 언젠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것이고, 그들의 사랑은 여전히 그들 안에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상영 일정-10/06 16:30 CGV센텀시티 2관-10/07 10: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관-10/09 10:30 CGV센텀시티 4관부산국제영화제 5-14.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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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 공포증인 그녀가 집 밖으로 나오게 된 이유
누구나 어떤 것에 대한 공포는 조금씩 가지고 있다. 유령이나 괴물 같은 특정한 존재를 두려워하기도 하고, 어떤 상황을 무서워하기도 한다. 이런 공포심은 어떤 사고나 특정 상황에서의 일을 경험하고 나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 이 공포라는 감정은 사람을 위축되게 해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작용으로 시작되는 것이지만 한 사람의 일상생활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특정 상황에 공포를 많이 느끼는 사람은 과거에 그저 마음 약한 사람 정도로 치부되었었는데 최근에는 무언가에 심하게 공포를 느끼는 것에 대해 의학적으로 접근하여 정신과 치료를 하기도 한다.
어떤 것에 대한 공포심 또는 피하고 싶은 것을 영어로는 포비아(phobia)라고 한다. 특정 상황이나 대상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혐오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포비아를 겪고 있다. 사회적인 관계에 대해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고, 좁은 공간에서 공포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공포를 느끼는 상황이 있다면 최대한 그 상황을 만들지 않거나 피하게 된다. 조금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자신이 공포에 처하는 상황이 되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 앉는다. 치료를 병행하긴 하겠지만 가급적 그런 상황 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전에 실상생활에서 대부분의 요인들을 차단하면서 공포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광장 공포증을 가진 애니의 이야기
영화 <우먼 인 윈도>는 특정 상황에 대한 포비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영화다. 광장 공포증이 있는 애나(에이미 아담스)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인물이다. 굳게 문을 잠그고 창문을 통해 밖에서 벌어지는 일을 관찰하고, 멍하니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정신과 의사로 부터 받는 심리 상담도 의사를 집으로 불러 진행한다. 최대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필요한 무언가가 있으면 누군가에게 부탁하여 전달 받는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해도 그 상황에서 그가 맞닥뜨리는 공포때문에 주저하다 결국 포기하고 만다. 꽤 심각한 포비아를 앓고 있는 그는 건너편에 새로 이사 온 한 가족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고 인사차 건너온 그 가족의 아들인 이슨(프레드 헤킨저)과 인사를 나누게 된다.
애나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데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남편과 아이와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딸이나 남편과 통화하는 장면에서 애나의 표정은 미안함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하다.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그가 만나는 사람은 지하에 세 들어 사는 데이비드(와이어트 러셀)와 건너편 이웃의 아이 이슨이 유일하다 그러다 이슨의 엄마인 제인(줄리안 무어)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제인의 남편 엘리스테어(게리 올드만)와 그 가족에게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후 창문을 통해 건너편 이웃집을 보고 있던 애나는 제인이 칼에 찔리는 모습을 보게 되고 본격적으로 그 일을 바로잡으려 애쓴다.
애나는 소아 정신과 의사다. 그 자신이 정신과 상담을 해주는 존재였지만 이제는 다른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가진 포비아를 치료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정신과 약을 복용하지만 우울한 기분에 늘 와인을 같이 마시고 있는 그는 약기운 때문에 가끔은 혼잣말을 하거나 멍하니 앉아있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마주하게된 건너편 이웃집의 살인사건은 그의 공포심을 극대화시키고 그를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상황으로 만든다. 애나가 만난 이슨의 엄마 제인이 칼에 찔리는 모습은 그 가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인과 이슨을 도와야 겠다는 마음을 일깨우고, 그것이 결국 애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즉, 애나가 강제적으로 광장 공포증에 맞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스릴러 장르이고,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군지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하지만 <우먼 인 윈도>에서 긴장감을 만드는 건 그 사건의 범인이라기보다는 애나의 상태다. 애나는 약기운과 술에 적당히 취해있는 상태로 있기 때문에 그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이 과연 진짜로 일어난 것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 보는 관객들도 그의 행동과 판단에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또한 무조건 현관문 밖으로 나가서 무언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나갈지 말지를 고민하는 애나의 모습 자체가 이 영화에서 긴장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장치다.
살인범으로 인한 것 보다는 애나의 태도와 심리상태로 만들어내는 스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주인공 애나는 영화 전반부 내내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관객들의 시각에서는 애나는 믿음을 주는 주인공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애나가 타인, 특히 아이 이슨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신뢰감을 형성하려고 한다. 그래서 관객들은 초반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진행될수록 애나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지만 중반의 특정 사건 이후에 그 믿음은 흔들린다. 또한 영화는 좋은 배우들을 이용해서 관객에게 혼선을 주는데, 건너편 이웃의 남편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은 과거에 그가 맡았던 악역 연기로 공포심을 높여주고, 줄리안 무어는 조금은 가볍지만 비밀을 가지고 있는 제인을 연기해 미스터리를 만들어낸다.
지난주 넷플릭스에 공개된 <우먼 인 윈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객들에게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후반부의 갑작스러운 반전과 범인의 등장이 설득력이 없고 너무 급작스럽게 흘러간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범인을 파악하는 스릴러가 아니라 한 인물이 자신이 가진 포비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심리 스릴러로 본다면 영화에 대한 판단은 바뀔 수 있다. 전반적인 영화의 전개를 볼 때 대부분의 긴장은 범인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애나의 심리 상태나 그가 공포를 가지고 있는 광장으로 나가야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결말부도 결국 애나가 광장에 나가서 어떤 태도를 보이고, 궁극적으로는 어떤 생활을 해나가게 되는지가 보인다.
<우먼 인 윈도>를 연출한 조 라이트 감독은 <오만과 편견>(2006)이나, <어톤먼트>(2008) 같은 잔잔한 영화를 감독하거나 <다키스트 아워>(2018) 같은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를 연출해왔던 감독이다. <한나>(2011)나 <팬>(2015) 같은 액션 영화 연출도 해본 적이 있으나 성공적인 도전은 아니었고, 스릴러 장르는 이번이 첫 도전이다. 일단 이번에 연출한 작품은 정통적인 스릴러 장르의 틀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 주인공의 심리적인 부분에 보다 집중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원작은 A.J. 핀의 2018년 출간된 소설이다. 원작 소설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연출되었으며 일견 히치콕의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지만 보여주고자 하는 방향 자체는 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다른 어떤 배우보다 에이미 아담스가 중심이 된다. 그는 공포 상황을 최대한 만나지 않는 방향으로 상황을 통제하려고 노력하지만 우울한 인물을 혼란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나 그가 꼭 나가야만 하는 상황에서 에이미 아담스의 얼굴에 비치는 망설임과 해야만 한다는 어떤 결의가 화면 속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에이미 아담스의 뛰어난 연기와 조금은 결이 다른 스릴러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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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9월 1주 신작 영화
[WEEKEND CHOICE MOVIE] #왓챠#왓챠신작 #왓챠영화
#다만악에서구하소서 #파이널컷 #담보 #또하나의약속 #솔트 #피로미나의기적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blog.naver.com/rainb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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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감독을 찾아서_#2] 사진과 CC 부부에게 영상이란? 📸 (with. 김수연&고중철 감독)
🎙️ Episode 2. 사진작가 김수연&고중철 편 00:00 인트로 03:10 프라이의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사진작가론 12:38 에그의 사진작가론 16:02 영상과 사진의 차이 22:43 에그의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 23:44 시와 사진의 상관관계 & 시에 대한 이야기 28:17 소통으로써의 예술 31:48 영상 일을 하게 된 계기 37:24 솔직한 감정이란? 45:22 음악에 관한 이야기 51:34 아기들은 왜 동요를 좋아할까? 54:48 힙한(!) 가족사진 57:07 사진에 찍힌다는 것 1:07:06 어떤 영상 일을 하시는지? 1:08:20 일을 대하는 태도 1 1:11:09 표현에 대한 니즈는 어떻게 채우는지? 1:19:19 사진에 집중하고 싶은 이유 1:20:59 영화 추천 'La jetee' 1:23:40 마무리, 앞으로의 각오 ‘우리의 감독을 찾아서’는 단편 영화 감독을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입니다. 영화를 통해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영화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 김수연&고중철 감독 📍instagram @xssu_ @koko.graphy 📍작업 계정 instagram @thatsmywhere_ ◾️ 따옴표 필름 📍 instagram @ddaompyo.film 📍 YouTube @ddaompyofilm 📍 ddaompyofil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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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 테러 라이브 : 스쿨 어택> 메인 예고편
엄마를 잃고 세상과 담을 쌓은 조이.
졸업 파티를 앞둔 교내는 설렘으로 가득하지만,
조이는 좀처럼 분위기에 섞이지 못한다.
그러던 중, 총을 든 학생들이
교내 식당에 침입해 학생들을 인질로 붙잡고,
가까스로 학교에서 빠져나온 조이는
학교에 남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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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티저 예고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티저 예고편 공개👊 마동석 X 이제 악마까지 때려잡는다! 타격감 100% 오컬트 액션💯 4월 30일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