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0932023-04-05 15:46:26
답을 찾는 과정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따뜻하고 섬세한 영화
그동안 너무 때리고 부수고 사기 치는 화끈한 영화만 보다가
오랜만에 잔잔하면서 울림이 넘쳐났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보고 왔어요!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결과만 중요시하는 이 사회에서
결과를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이 왜 아름답고 훌륭한지에 대하여
함축적으로 잘 나타내서 더욱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오늘은 최민식 배우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기본 정보
장르 : 드라마, 음악, 학원
감독 : 박동훈
각본 : 이용재
출연진 :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
개봉일 :2022년 03월 09일
평점 : 7.89
스트리밍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기획 의도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야"
학문의 자유를 갈망하며 탈북한 천재 수학자 '리학성'.
그는 자신의 신분과 사연을 숨긴 채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살아간다.
차갑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학생들의 기피 대상 1호인 '리학성'은
어느 날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뒤 수학을 가르쳐 달라 조르는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한지우'를 만난다.
정답만을 찾는 세상에서 방황하던 '한지우'에게 올바른 풀이 과정을
찾아나가는 법을 가르친 '리학성'역시 뜻하지 않은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여담
대체적으로 수학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믿고 보는 최민식 배우와 김동휘의
조합이 신선하면서 재미있는 소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평이 좋았다.
그동안 최민식 배우의 연기를 보자면 주로 강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면
이번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경우 평범하지만 따뜻하고, 감성이 넘쳐났던
캐릭터 설정을 잘 해내서 신선하게 또 다른 의미의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후기 및 결말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결말을 살펴보자면
시험지 유출 사건에 힘도 빽도 돈도 없는 한지우(김동휘)를 희생양으로 삼아
모든 일을 꾸민 것은 학교 선생 김근호(박병은)이였다.
리학성(최민식)은 모든 사실을 강당에서 폭로 하면서
한지우를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게 해줬다.
이후 자신을 감시하던 정부 요원 안기철(박해준)의 도움으로
수학의 성지 독일로 떠나게 되며,
시간이 흘러 지우와 학성은 독일에서 재회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결과만 중시하는 지금 이 시대에서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과정을
한 번 더 설명해 주며, 결과만 중시하는 이 사회를 꼬집는 게 아닌가 싶다.
담백하면서 울림이 강했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한번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줄평 : 정답을 찾기위한 아름다운 과정.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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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주말은 건강히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2월의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씨네픽과 함께 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주말 박스오피스 예측(결과) 콘텐츠'도 같이 알아보도록 할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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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나일 강의 죽음>(NEW)
▶<나일 강의 죽음>이 2월 2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 (2월 11일~13일) 관객 수 9만 461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4만 1198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현저히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35만 7천여명으로 주말 관객이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 직적인 2021년 12월 둘째 주(38만 8천여명)이후 두 달만이라고 하는데요.
다시 국내 극장가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한편 <나일 강의 죽음>은
추리소설의 여왕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추리 드라마 장르로 '케네스 브래너' 감독,
'케네스 브래너', '갤 가돗' 주연의 영화입니다.
2위. <해적: 도깨비 깃발>(▼1)
▶이번 주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해적: 도깨비 깃발>입니다.
주말동안 (11일~13일) 주말 관객 수 6만 5298명을 동원했고, 총 누적 관객 수는 121만 2392명입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올해 개봉작 중 첫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으로 기록됐는데요.
영화 <나일 강의 죽음>이 개봉을 하게되면서 지난 주에 비해 박스오피스 순위는 1계단 하락했지만
극 중 배우들이 선사하는 유쾌한 에너지와 재미, 그리고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3위. <킹메이커>(▼1)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킹메이커>입니다.
같은 기간(11~13일)동안 주말 관객 수 4만 8709명을 동원했으며, 충 누적 관객 수는 70만 7272명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특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여파로 다시 한번 극장가의 관객이 현저히 떨어진만큼
<킹메이커>의 앞으로의 박스오피스 순위는 계속해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87회 예측 이벤트는 2월 2주 차 박스오피스 예측입니다.
한 주동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결과는 어땠는지 다같이 확인해보도록 할게요!
그럼 제87회 씨네픽 주말 박스오피스 예측 이벤트에"에 한 주동안 참여한 씨네픽 유저들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한 주동안 씨네픽 참가자분들은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주셨습니다.
또한 이번 주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에 참가하여 모든 순위를 맞힌 분들은 모두 32명으로 5,718P의 상금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 88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1)
▶주말 박스오피스 4위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입니다.
주말동안 주말 관객 수 2만 1692명을 기록, 총 누적 관객 수는 748만 9384명을 기록했습니다.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 비해 순위는 1계단 하락했습니다.
또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는 곧 누적 관객 수 7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위. <355>(NEW)
▶ 주말 박스오피스 5위는 박스오피스에 첫 진입한 영화 <355>가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 1만 7963여명의 관객 수, 총 누적 관객 수는 3만 545명을 기록했습니다.
영화 <355>는 화려한 할리우드 캐스팅과 압도적 액션 규모로
개봉 첫날부터 실관람객들의 폭발적인 호평 리뷰를 얻으며 입소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인데요.
영화 <355>는 인류를 위협하는 글로벌 범죄조직에 맞서기 위해 전 세계에서 뭉친
최정예 블랙 에이전트 팀355의 비공식 합동작전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로
제시카 차스테인, 다이앤 크로거, 페넬로페 크루즈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국내 박스오피와 동일한 <나일 강의 죽음>이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11~13일) 북미기준 $12,800,000 (한화 약 153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 새롭게 북미 박스오피스 3위에 진입한 작품은 <Marry Me>입니다.
영화 <Marry Me>는 제니퍼 로페즈, 오웬 윌슨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북미의 2009년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서로 알지 못하는 남녀가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북미에서는 2월 11일 개봉했고, 국내에서는 아직 개봉 미예정인 것 같습니다.
▶ 북미 박스오피스 5위는 영화 <Blacklight>입니다.
영화 <Blacklight>는 테이큰 시리즈로 유명한 '리암 니슨'의 새로운 액션 영화입니다.
'트래비스 블럭'이라는 정부 요원으로 등장하며 시민들을 노리는 정부의 음모를 알게됨과 동시에
FBI국장의 계략에 걸려들어 자신의 가족들마저 위험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인데요.
테이큰 시리즈와 비슷한 결의 영화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관객들의 잦은 '리암 니슨'표 액션영화에 대한 피로도가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영화가 흥행을 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22년 2월 11일 ~ 2022년 2월 13일)
1. <나일 강의 죽음> 1280만 달러 (박스오피스 첫 진입)
2. <잭애스 포에버> 805만 달러 (누적 3742만 달러)
3. <매리 미> 800만 달러 (박스오피스 첫 진입)
4.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715만 달러 (누적 7억 5900만 달러)
5. <블랙라이트> 360만 달러 (박스오피스 첫 진입)
6. <씽2게더> 295만 달러 (누적 1억 4338만 달러)
7. <문폴> 285만 달러 (누적 1515만 달러)
8. <스크림> 283만 달러 (누적 7317만 달러)
9. <리코리쉬 피자> 92만 달러 (누적 1399만 달러)
10.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43만 달러 (누적 3674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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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2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씨네픽은
다음 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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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톺아보기] 송중기 배우 출연작 파헤쳐 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의 톺아보기 주인공은 남다른 도전의식을 가졌으며,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재벌집 막내아들>의 주인공, 바로 배우 '송중기'입니다!!
그럼, 바로 송중기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톺아보러 가볼까요?!
배우 '송중기' 프로필
ⓒ 하이지움스튜디오
이름 | 송중기
출생 | 1985년 9월 19일
소속사 | 하이지움스튜디오
데뷔 | 2008년 영화 <쌍화점>
배우 '송중기' 데뷔 과정
ⓒ 하이지움스튜디오
배우 송중기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는데 부상과 파벌 등의 이유로
중학교 2학년 때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배우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건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였다고 한다.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몇몇 작품의 엑스트라로 출연하다 싸이더스HQ에
들어가게 된다.
배우 '송중기' 활동
ⓒ 하이지움스튜디오
2007년 SBS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에사 단역으로 처음 얼굴을 알렸고, 그 뒤 2008년 영화 <쌍화점>에서 국왕의 친위부대인 견룡위 중 한 명인 노탁 역으로 정식 데뷔하였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라는 이점으로 바로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배우 '송중기' 대표작
마음이 2 - 최동욱
ⓒ 네이버 영화
필브라더스라는 악당에게 마음이를 빼앗긴
마음이의 견주 '최동욱'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왓챠
성균관 스캔들 - 구용하
ⓒ J Drama
멋부리기 좋아하고, 장난기가 가득한 자유로운 영혼의
부잣집 도령인 '구용하'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늑대소년 - 늑대소년
ⓒ 네이버 영화
송중기 배우는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채 홀로 외롭게 야생에서
살아야 했던 '늑대소년'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 강마루
ⓒ KBS Drama Classic
송중기 배우는 사랑을 위해 또 다른 사랑을 이용하고 복수하는
실질적으로 착하지 않은 나쁜 남자 '강마루'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태양의 후예 - 유시진
ⓒ KBS Drama Classic
송중기 배우는 능글거리지만, 내면은 진지하고 냉철한 성격을 가진
특전사 '유시진'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승리호 - 태호
ⓒ 네이버 영화
송중기 배우는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는 사람이자,
허술해 보이지만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조종사 '태호'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빈센조 - 빈센조
ⓒ Tving
송중기 배우는 혈한 전략가이며 완벽한 포커페이스의 소유자이자
이탈리아 마피아 '까사노 패밀리'의 콘실리에리 '빈센조'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재벌집 막내아들 - 윤현우 / 진도준
ⓒ JTBC
송중기 배우는 없는 집 장남이며 가장이며 오너일가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해결사인
'윤현우' 역과 있는 집 순양 가의 막내아들 '진도준'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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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년 후 | 야심이 재미를 앞선 좀비 신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생물학 무기 연구소에서 '분노 바이러스'가 유출되어 좀비가 생겨난 지 어언 28년. 영국 전역이 봉쇄된 가운데, 일부 생존자들이 모인 섬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12살 소년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는 처음으로 본토로 나갈 준비를 한다. 아버지 '제이미'(에런 타일러존슨)와 함께 감염자를 사냥하는 일종의 성인식을 치를 자격을 얻었기 때문. 그는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마주하면서도 끝끝내 첫 사냥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하지만 스파이크는 사냥 이후 여러 의문에 사로잡힌다. 본토에서 본 불은 무엇인지, 아버지는 의사 '켈슨'(랄프 파인즈)의 존재를 알면서도 왜 병에 걸린 엄마 '아일라'(조디 코머)의 치료를 그에게 안 맡겼는지, 아버지가 진정으로 가족을 사랑하는지 등. 결국 스파이크는 켈슨에게 엄마를 데려가기 위해 다시 본토로 나서고, 낙오한 스웨덴 군인 '에리크'(에드빈 뤼딩) 등을 만나며 은폐된 진실을 발견한 끝에 자신의 성인식을 끝마친다.
신화적 야심을 받치지 못한 좀비물의 재미
2003년에 개봉한 <28일 후>는 문자 그대로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 좀비 영화 장르를 재창조했기 때문. 기존 좀비 영화 속 좀비는 주술로써 만들어졌고, 느리게 움직였다. 하지만 <28일 후>이 보여준 좀비는 전혀 달랐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탄생했고, 사람보다 빠른 공포의 존재였다. 좀비 영화 중 가장 흥행 기록이 좋은 <월드 워 Z>나 <부산행> 속 좀비만 봐도 <28일 후>의 영향력을 어렵지 않게 실감할 수 있다.
<28일 후>가 남긴 발자국 덕분에 <28년 후>에는 엄청난 기대가 쏠렸다. <28일 후>의 속편인 <28주 후> 이후 18년 만에 나온 후속작이고, <28일 후>의 감독과 작가인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가랜드가 모두 복귀했으며, 심지어 새 트릴로지 중 첫 번째 작품이니까. <28년 후>는 좀비 등장 이후 28년이 지난 시간대를 다룬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다른 국가들이 브리튼 섬을 봉쇄한 가운데, 영국에 남은 생존자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안타깝게도 <28년 후>는 감독, 작가, 그리고 전작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확장되고 구체화한 세계관은 매력적이고, 디스토피아 사회를 배경으로 새로운 신화를 보여주려 한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가랜드의 기획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신화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인 재미와 관객을 고려하지 못했다. 그 결과 야심 찬 의도와 별개로 <28년 후>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관객이 외면하는 재미없는 신화는 실전되기 마련이니까.
아버지라는 허상을 깨는 성인식
<28년 후>가 보여주는 미래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천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과거의 세계다. 인간이 자취를 감춘 브리튼 섬 본토에서는 사슴 수백 마리가 무리 지어 뛰어다닌다. 사람들은 마치 중세 시대를 연상시키는 작은 마을에서 사냥꾼과 농부 등으로 나뉘어 지낸다. 옷을 입지 않은 채 본능에 충실한 채로 사냥해서 먹고사는 감염자들의 모습은 시간을 역행하는 듯한 인상을 더욱 강화한다.
이처럼 태초의 공간과 원시의 시대로 돌아간 상황에서 <28년 후>는 스파이크의 성인식을 풀어낸다. 본토에서 격리된 섬에서만 자란 소년은 처음으로 집과 가족 너머의 세상을 경험하며 성인으로 거듭난다. 성인식은 보통 다음 세 가지 의미를 지닌다. 가족의 품을 떠나서 홀로서기를 할 자질을 지녔음을 증명하고, 그간 몰랐던 진실을 마주할 수 있으며, 결국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서 세상 밖으로 나가는 성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스파이크의 이야기는 세 가지 의미를 모두 충족한다. 우선 그는 갑작스럽게 공격당하거나 좀비에게 쫓기는 와중에도 그는 겁먹고 얼어붙는 대신 훈련받은 대로 화살을 날리면서 사냥꾼으로서의 자질을 증명한다. 감염자들을 처음 마주했던 것처럼 가족의 진실도 처음으로 직시한다. 아버지의 불륜을 목격하고, 그의 변명을 들으면서 스파이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취약성을 처음으로 깨닫는다.
그래서 스파이크는 가족의 품을 떠나서 섬을 떠나서 집을 떠나서 본토로 세상으로 향한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서 자신을 속인 아버지의 그림자를 벗어나고, 한 명의 성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로 마음먹는다. 처음 사냥할 때만 해도 스파이크에게는 세상의 전부이자 버팀목이었던 아버지의 허상이 정작 그의 첫 사냥 성공을 축하하는 성인식 파티를 하는 동안 밝혀지는 게 결코 우연이 아닌 이유다.
엄마라는 마지막 울타리
하지만 스파이크의 성인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기 때문. 그가 아버지의 품을 떠나기로 결심한 계기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스파이크는 아버지의 불륜뿐만 아니라 그가 숨겨 왔던 진실을 하나 더 알아낸다. 사냥을 떠나 하룻밤을 보낼 때 발견한 불의 주인이 의사 켈슨이고, 그가 수백 구의 생존자와 감염자 시체를 태우며 '뼈의 사원'이라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
이때 스파이크는 아버지가 들려준 사실을 본인이 보고 싶은 방향으로 믿어 버린다. 아버지는 시체를 굳이 모아서 전부 태우는 행위에 의문을 품었다고 말했지만, 그는 켈슨의 행위보다는 그가 의사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가 일부러 켈슨의 존재를 숨겼다고 결론 내린다. 의사에게 데려가는 대신 불치병에 걸린 어머니를 일부러 방치하고, 어머니가 죽으면 홀가분하게 살려는 목적이었다고.
결국 스파이크는 어머니를 데리고 섬을 떠나 켈슨에게 향한다. 아버지에 대한 편견, 의사라면 무조건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 하나에 매달린 채로. 엄마를 살려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진실을 취사선택하는 미숙함은 그의 여정 곳곳에서 드러난다. 야간 경계 중 좀비에게 물리기 직전까지 졸고 있는 그를 엄마가 구해주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달리 말해 엄마를 향한 애착은 그의 성인식을 마지막까지 방해하는 울타리나 다름없다.
성인식을 완성하는 '메멘토 모리'
이 울타리는 켈슨을 만나서야 무너진다. 스파이크의 눈을 가리고, 그가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 강박과 믿음이 비로소 깨진다. 스파이크의 변화는 그가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초반부에 그는 당연히 죽어야 하는 존재와 절대 죽으면 안 되는 존재로 세계를 나누어서 바라본다. 아버지에게 배운 그대로다. 감염자들은 죽여야만 하는 사냥감일 뿐이고, 엄마는 절대 죽으면 안 되는 존재라고 굳게 믿는다.
하지만 아버지 없는 본토에서 그의 맹신은 서서히 금이 간다. 임신한 감염자의 출산 과정을 목격하고, 태어난 아이가 빨간 눈을 지니지 않은 비감염자라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당연히 죽어야 하는 존재라는 가르침에 처음으로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또 다른 믿음에도 균열이 생긴다. 가까스로 만난 켈슨에 따르면 어머니는 암에 걸렸고, 이미 전신에 암세포가 퍼졌으며, 손 쓸 도리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
켈슨의 말을 못 믿던 스파이크는 자신이 시한부임을 오래전부터 느꼈다는 아일라의 고백을 들은 후에야 그간 부정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즉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진실을 마침내 수용한다. 더 나아가 '메멘토 아모리스'(Memento Amoris), '사랑을 기억하라'라는 가르침도 실천에 옮긴다. 죽음을 기념하는 방법에 따라 죽음이 삶보다 가치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으니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배우면서 그는 비로소 어머니라는 울타리 너머로 나아갈 준비를 마친다.
이는 스파이크가 아버지와 함께 겪은 초반부 성인식과 대조되는 후반부 장면들이 의미심장한 이유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버지랑 동트는 하늘을 봤던 스파이크. 그는 이제 '뼈의 사원'에 안치된 엄마의 유골 옆에서 떠오르는 해를 마주한다. 또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섬에 돌아왔던 것과 달리, 엄마의 이름을 붙여준 아기를 아버지에게 맡긴 채 다시 본토로 떠난다. 그렇게 스파이크는 진정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증명해 보인다.
대니 보일이 어레인지한 신화
이렇게 보면 <28년 후>는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가랜드가 수백 년 전으로 되돌아간 잉글랜드를 배경 삼아 새롭게 구성한 신화라고 해도 무방하다. 실제로 스파이크의 성인식에서는 원형적인 신화소를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 일례로 스파이크와 부모님의 관계는 오이디푸스 신화의 변형이라 할 수 있다. 나란히 누워있는 스파이크와 엄마 사이로 제이미가 끼어들고, 그 직후에 스파이크와 제이미의 갈등이 폭발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스파이크가 맞이한 결말도 오이디푸스의 최후와 비슷하다. 그들은 예정된 가족의 비극을 막아보려고 애쓰지만 결국 운명을 거스르지 못한다. 끝내 어머니를 잃은 후에 가족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면서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도 같다. 그나마 스파이크는 아버지를 죽이지는 않았지만, 자기 잘못 때문에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고 남은 생을 죄책감 속에 살게 된 제이미 입장에서는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28년 후> 트릴로지를 평범한 장르물이 아니라 신화적 서사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속편을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도 명확하게 느껴진다. 영화가 '지미'(잭 오코넬)를 소개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영화는 그의 이름을 여러 복선을 통해 암시한다. 예를 들어 스파이크는 첫 사냥 도중 한 허름한 건물에 매달려 있는 한 사람을 발견한다. 살아서 매달린 채로 감염자에게 물리고 까마귀밥이 된 그의 몸에는 지미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지미는 감염자에게 쫓기던 스파이크를 구해주면서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때 그의 외관이 흥미롭다. 금색 장발에 금 장신구로 치장한 스타일을 보다 보면 BBC의 간판 MC였으나 아동 성범죄자로 밝혀진 '지미 새빌'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목에 걸린 역십자가 목걸이는 <28년 후> 트릴로지가 가족 신화에서 멈추지 않고 선과 악, 종교와 구원의 의미에 대해서도 고찰하는 시리즈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신화와 좀비물의 충돌
문제는 <28년 후>가 신화를 들려주는 방식이 적절치 않다는 것.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신화들이 현대에 이르기까지 생명력을 유지며 회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메시지가 아니었다. 메시지를 담아낸 이야기 그 자체가 흥미롭고 흡입력이 있었기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기록으로 남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었기에 살아남았고, 살아남았기에 그 메시지와 함의도 보존되고 회자할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가랜드의 신화는 정작 재미가 없다. 각 캐릭터를 그저 신화를 전개하는 도구로만 다룬 나머지 좀비 영화로서의 이야기가 유명무실해지기 때문이다. 일례로 스파이크가 엄마랑 본토로 떠나는 장면은 신화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이다. 반면에 좀비 영화로서는 부자연스럽다. 첫 사냥에서 죽을 고생을 한 뒤 자책하던 주인공이 별다른 고민 없이 다시 본토로 떠나는 전개는 그 자체로 설득력이 부족하다.
신화와 좀비 영화 간의 긴장은 스파이크가 기차 안에서 임신한 감염자를 발견하는 순간 정점에 다다른다. 신화적으로는 가족과 죽음의 의미를 고찰하는 계기이지만, 좀비 영화로서는 총부터 들이미는 군인 에리크에게 감정 이입할 수밖에 없다. 신생아가 좀비일지도 모르고, 출산 과정에서의 소음 때문에 다른 좀비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그녀의 출산을 도와주는 스파이크 모자의 선택은 좀비 아포칼립스에서는 자살이나 다름없으니까.
좀비로부터의 생존보다는 신화적 전개에만 필요한 장면이 반복된 결과 뼈의 사원에서 펼쳐지는 후반부 시퀀스는 물음표로 가득해진다. 시한부라 해도 엄마를 즉시 죽이고 화장하는 게 옳은 선택인지, 감염자의 출산을 돕다가 죽은 에리크의 해골을 사원에 안치하는 게 과연 적절한 위로일지 의아한 것. 결국 이처럼 이야기의 재미보다 기괴한 인상이 주목받는 순간, 대니 보일의 새 신화가 의도한 종교적 의미는 자연히 설득력을 잃는다.
기대만큼 실망이 큰 좀비 신화
사실 <28년 후>는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러디어드 키플링의 시 '군화'를 활용한 몽타주가 대표적이다. 2차 보어 전쟁 당시 영국군 보병들이 행군에서 영감을 얻은 '군화'는 소름 끼치고 옥죄어드는 심정을 묘사한 시로 유명하다. <28년 후>는 이 시를 낭송하는 내레이션을 삽입하여 처음 사냥에 나서는 스파이크의 긴장감과 공포감으로 영화관을 가득 채운다.
아이폰으로 진행된 촬영과 FPS 게임을 보는 것처럼 화살에 맞는 순간 피가 렌즈에 튀고 정지된 화면 여러 개가 이어지는 연출도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살아가는 스파이크의 혼란스러움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준다. 그러나 뛰어난 기술적 완성도와 특이점은 신화와 좀비물의 갈등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고 말았다.
이러한 <28년 후>의 만듦새에서는 묘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28일 후>와 비슷한 시기에 <새벽의 저주>로 좀비 영화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잭 스나이더가 20여 년 만에 제작, 연출한 넷플릭스 좀비 영화 <아미 오브 데드>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 감독 본인의 세계관을 보여주기 위해 신화적 메타포를 적극 활용했다가 오랜만의 복귀로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한 결과물은 그저 우연의 일치라기에는 신기한 공통점이다.
Poor 형편없음
청중과 독자의 공감을 사지 못하는 신화는 실전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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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당하는 것들마저 꿋꿋이 사랑할 용기
주요 내용
- 영화 소개, 줄거리
- 데칼코마니 같은 엄마와 딸
- 엄마와 딸의 위치, 심경 변화
- 수박의 의미
- 덮어둔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의외의 인물
딸에 대하여 (Concerning My Daughter, 2024)
부정당하는 것들마저 꿋꿋이 사랑할 용기
개봉일 : 2024.09.04.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06분
감독 : 이미랑
출연 : 오민애, 허진, 임세미, 하윤경
개인적인 평점 : 3.5 / 5
쿠키 영상 : 없음
*본문에서 인물의 이름은 극 중에서 사용되는 이름인 그린, 레인, 제희(노인)와 엄마로 표기 (엄마의 이름이 잠시 스쳐 지나가듯 나오긴 하지만 의도적으로 엄마의 이름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것 같다고 느껴져 그대로 ‘엄마’로 표기하겠습니다.)
<딸에 대하여>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다른 것 같지만 닮아있는 엄마와 딸. 그리고 딸의 연인과 유한한 삶의 끝에 서있는 노인. 네 여성들의 아픔과 사랑을 재료로 찍어낸 데칼코마니 같은 영화다.
영화는 외적으로 폭발하는 지점 없이 주인공인 엄마의 내면에 집중하며 진득하게 나아간다. 외부 사건의 자리를 대신 채운 짧은 침묵과 방문 사이를 들여다보는 눈, 사랑 위로 자라난 아픈 말들엔 엄마의 두려움과 슬픔이 깃들어있다.
<딸에 대하여>의 주인공인 엄마는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중년의 여성이다. 그녀의 딸인 그린은 7년 동안 만난 동성 연인 레인과 동거를 하다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엄마의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엄마는 자신의 수박은 숟가락으로 대충 떠먹으면서도 딸이 먹을 수박은 예쁘게 썰어 준비하는, 딸을 사랑하는 엄마지만 딸이 함께 데려온 동성 연인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어느덧 중년이 된 엄마는 인생의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을 더 많이 보며 살고 있다. 그녀는 연고 하나 없이 요양원에 방치되어 있는 노인 제희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제희는 한 어린이 제단의 설립자로 어린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희생한 사람이다.
하지만 현재 제희는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 노인이다. 제단 사람들과 언론인들의 관심이 끊긴지는 한참이고 가정을 이루지 않아 찾아올 자식도 없다. 제희에게 남아있는 건 작은 손가방 하나와 곧 끊길 예정인 제단의 지원금뿐이다.
엄마는 이런 제희가 가엾다. 그리고 제희를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니 그 안에 자신과 그린의 미래가 그려지는 것 같아 두렵다. 남편, 아이 하나 없이 버려진 노인의 미래가.
그래서 엄마는 딸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 동성 연인과의 사랑을 반대한다. 딸을 사랑한다면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지만 차분히 앉아 대화를 나누기엔 엄마의 삶이 너무 팍팍하다.
극 중에서 엄마는 그린의 엄마, 요양보호사 여사님으로만 그려진다. 그녀의 이름은 아주 잠시 스쳐 지나갈 뿐, 아무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그녀의 편을 들어주는 든든한 지원군도 없다. 서서히 나를 잃어가는 중년 여성의 불안감은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는 노인 앞에서 더욱 짙어진다. 영화는 떨리는 중년의 마음을 따라가며 엄마와 딸의 두려움. 그리고 여전히 엄마의 곁에 남아있는 소중한 것을 재조명한다.
<딸에 대하여>는 동성 연인과 엄마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퀴어 영화이기도 하지만 꼭 그 문제가 아니더라도 늙어감과 외로움,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모녀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걸 느낄 수 있으니 꼭 성소수자인 딸이 아니어도 20대 이상의 딸이 있는 모녀관계라면 혼자보단 함께 보는 걸 추천한다. (어린 딸과 엄마보다는 어른인 딸과 엄마에게 추천!)
- 아래 내용부터 스포 有
데칼코마니 같은 엄마와 딸
엄마는 딸이 자신과 다르게 살아가길 바란다.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엄마의 바람대로 그린은 자신의 행복을 찾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린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성소수자를 위해 투쟁한다.
엄마의 눈엔 딸의 사랑과 정의감이 소꿉장난과 오지랖으로 느껴진다. 적당한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고 그렇게 모나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동성연애에 관계도 없는 다른 강사의 부당 해고 집회에 얼굴을 팔고 다니다니. 엄마는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속을 붙잡고 대체 왜 그러냐며 소리친다.
그린은 엄마가 자신에게 부당한 거, 싫은 거는 말하라고 가르쳤다고 답한다. 엄마는 몰랐지만 딸은 엄마의 가르침대로 잘 자랐고 엄마도 여전히 부당한 현실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엄마는 손발이 묶인 제희와 그것을 방관하는 동료를 향해 소리친다.
“어떻게 저게 남의 일이야. 우리라고 저렇게 안 될 줄 알아?”
부당 해고 사건에 대해 말하던 그린도 엄마와 똑같이 우리 일이 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모전여전 그 자체인데 엄마는 그걸 모른다.
한숨 쉬어가며 나와 우리를 이해하다.
문밖을 서성이던 엄마, 문안에서 자고 있던 딸. 두 사람의 위치 변화 / 결말 해석요양원 과장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던 엄마는 제희와 함께 요양원에서 쫓겨난다. 엄마는 제희를 찾아 깊은 산속 병동을 방문하고 그녀를 집으로 데려온다. 엄마보다 더 어린 딸들은 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식구를 받아들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희가 세상을 떠난 후 엄마와 그린, 레인은 함께 장례식을 진행한다. 엄마는 제희를 떠나보내며 자신이 지독하게 붙잡고 있었던 두려움을 털어놓는다. 그린이 어르신이나 자신처럼 혼자가 될까 봐 두려웠다고.
그런데 엄마는 이제 인정하려고 한다. 그린의 곁에는 레인이 있고 두 사람과 함께 웃고 싸워줄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딸이 자신의 등 뒤를 지켜줄 수 있을만큼 자랐다는 것을.
그린은 엄마 대신 상주에 이름을 올리고 친구들과 함께 장례식장을 지킨다. 그 덕분에 항상 문밖에서 전전긍긍하며 딸의 방을 바라보던 엄마는 이제 방 안에서 편하게 잠에 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횡단보도에서 함께 손을 잡고 지나가는 또 다른 딸들의 앞모습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엄마는 딸에게 예쁜 수박만 주고 싶다
수박의 의미엄마는 그린이 집에 오기 전, 그린을 위해 커다란 수박을 산다. 엄마는 홀로 오르막길을 오르며 힘겹게 수박을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수박을 반으로 뚝 잘라 절반은 예쁘게 썰어 그린을 위해 남겨두고 절반은 TV 앞에 앉아 숟가락으로 푹푹 퍼먹는다.
엄마는 병원에 입원한 아빠를 대신해 홀로 인생의 무게를 짊어져왔다. 그렇게 살다 보니 푹푹 파먹다 금세 비어버린 수박처럼 어느덧 엄마의 인생도 탄생보다 죽음에 더 가까운 위치에 다다른다. 엄마는 이제 나이 먹는다는 게, 혼자가 된다는 게 두렵다. 그리고 2층 집에 사는 세입자 가족처럼 이상적인 가족을 이루지 못할 딸이 걱정된다.
내 수박은 아무렇게나 팍팍 퍼먹어도 괜찮지만 딸은 예쁘게 썰어진 수박을 먹이고 싶은 게, 내 삶은 모나게 흘러가도 괜찮지만 딸의 인생은 예쁘게 꾸며주고 싶은 게 엄마다. 엄마의 말대로 그린과 레인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결혼, 법적 보호자, 아이를 가진 가정.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엄마는 동성애자의 삶이 이성애자의 삶보다 어렵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린을 말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엄마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어른이자 믿음을 나누는 연인이다. 그린과 레인은 커다란 수박을 반반 나눠 들고 웃으며 집으로 돌아온다. 설령 무겁고 쉽지 않은 인생이라 해도 두 사람은 지금처럼 인생의 무게를 나눠들고 함께 웃으며 걸어갈 것이다.
그리고 영화엔 그린과 레인이 들고 온 수박이 부서지거나 소비되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굳이 필요 없어서 해당 장면을 넣지 않은 걸 수도 있지만 나는 이걸 이유 삼아 영화가 두 사람이 함께 짊어지고 갈 인생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덮어둔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레인
치매 증상이 심해진 제희는 수시로 배변 실수를 한다.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인지 기저귀를 차는 것은 한사코 거부한다. 엄마는 어르신이 편한 게 제일이라며 귀찮은 빨래와 목욕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요양원 과장과 관계자들은 비품을 너무 많이 쓰고 빨래도 너무 자주 한다며 엄마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눈칫밥을 먹던 엄마는 제희에게 억지로 기저귀를 채우는데 제희는 그것에 충격을 받은 것인지 몰래 침대를 벗어나 자신을 찾으러 온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다 그 자리에서 소변을 보는 실수까지 한다.
엄마의 2층 집에 세 들어 사는 부부는 여전히 싱크대 위에서 물이 샌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전에 불렀던 분들 말고 진짜 전문가를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엄마는 그들의 요청대로 다시 전문가를 부르고 물이 새는 걸 잡으려면 천장을 다 뜯는 대공사를 해야 한다는 답변을 듣는다.
타인의 기준에 맞춰 억지로 채워놓은 기저귀, 임시로 해결해 놓은 누수는 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만다. 사람의 마음도, 사람과 사이의 문제도 그렇다. 평범하지 않다고, 나와 다르다고 억지로 막고, 시간이 지나면 상대의 마음도 바뀔 거라고 대충 덮어놓고 살다 보면 언젠가는 터지게 되어있다.
그린은 몰라도 레인은 이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현실적인 문제에 떠밀려 엄마의 집으로 들어온 것 같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레인이 엄마와의 관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불편한 건 말씀해달라, (그린에게) 우리만 참는 게 아니다,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을 하는 거다. 관계에 확신을 갖고 있다.. 레인은 차가운 엄마 앞에서도 또박또박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고 갑작스레 등장한 제희를 정성껏 보살피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아마 레인이 없었다면 엄마는 더 오래 아니 어쩌면 평생 딸을 이해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레인은 미움이 뚝뚝 새어 나오고 있던 모녀 관계를 지붕부터 뜯어 싹 고쳐낸다.
처음엔 당연히 엄마와 딸 그린의 갈등이 중점으로 그려지고 레인의 비중이 작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레인이 모녀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고 이야기를 봉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로 그려져 더 좋았다.
생각보다 더 곱고 어른스러웠던 레인과 빛나는 눈으로 레인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하윤경 배우의 모습은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물론 엄마의 마음속주름 하나까지도 모두 느끼게 해준 오민애 배우와 반질반질하고 예쁘고 단단한 자갈 같은 그린을 보여준 임세미 배우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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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과 무관심 사이의 애정 속 청춘들
데뷔작 ‘피노이 선데이’로 47회 금마장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호위딩 감독의 신작으로, 한 도시에 사는 네 청춘의 시선으로 각자 겪는 사랑과 이별, 삶의 변화를 바라보는 대만 영화 청춘시련 리뷰입니다.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 30회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 34회 도쿄국제, 23회 우디네 극동, 공식 개막작으로 선정된 58회 금마장까지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청춘의 뜨거운 삶과 사랑을 진솔하게 선보였다는 평을 받은 기대작이지요. 더불어 스토리에 부합하는 금마장 남우 주·조연상을 수상한 린 바이 홍(임백굉)을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희생자게임’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이목 등 대만의 라이징 스타가 캐스팅되어 주목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얼마 전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속 귀요미를 맡았던 이목의 변신이 눈에 띄었습니다.
※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일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 청춘시련 정보
모두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항상 나를 떠났어요
시의원의 딸 위팡과 그녀의 남자친구 샤오장이 역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칼부림 당하는 사건을 당하며 시작됩니다. 괴한은 위팡과 같은 집에 살았던 밍량으로, 스스로 자수하며 자신이 그녀의 전 애인이라고 하는데... 연극배우 위팡과 같은 극단 배우이자 친구인 전직 포르노 배우 모니카, 위팡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샤오장, 그리고 부모를 여의고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밍량까지 사건에 휘말린 네 명의 청춘을 돌이켜봅니다.
예고편│Trailer
원제: 青春弒戀 , 영제: Terrorizers
감독: 호위딩│각본: Natasha Sung, 호위딩
출연진: 이목, 임백굉(린 바이 홍), 진정니, 지크린(임철희), 요애녕 외 多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스릴러│상영 시간: 127분
국가: 대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평점: 기자·평론가 5.0, 로튼토마토 신선도 78%, IMDB 6.0
개봉일: 2022년 12월 1일
# 청춘시련 후기
애정이란 이름이 가진 양면성
극의 시작과 끝이고 가장 중요한, 모든 이야기의 출발을 알리는 기차역 피습 사건이 기다릴 틈도 없이 바로 전개되며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시선으로 매듭을 풀어갑니다. 한낮의 역사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칼부림에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가에 대한 부가 설명을 해주는 듯 과거를 돌이키지만, 그 설명은 단순한 실마리가 아니라 얽혀있는 네 사람의 시선을 관객에게 공유합니다. 위팡, 모니카, 밍량, 샤오장 차례로 오랜만에 보는 연극의 막처럼 이어진 플롯 구성은 떡밥을 회수하며 흥미로움을 던져주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장면, 다른 상황이 이어져 루즈해지는 분위기를 줍니다. 그리고 애초에 기대했던 대만 청춘 로맨스의 청량함과는 거리가 있는 담배연기 그득한 뒷골목의 우울함마저 묻어나 어떤 뉘앙스를 전달하려는지 의구심마저 듭니다.
마지막 밍량 파트가 되어서야 모든 문제가 풀리고 애정결핍과 과대망상에 시달린 그가 일으킨 파장에 인생에 꼬여버린 청춘 남녀들이 주된 맥락임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몰래 찍은 영상을 유포하고 현실이 게임인 양 진검으로 칼부림을 하는 사회 부적응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어떤 현실을 보여주려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죠. 현재 대만 사회의 문제인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렇다고 모든 사건이 종결되고 찾은 행복이 진짜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엔 심심함이 묻어나서 뭔가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저 부조리한 사회, 거지 같은 세상을 향한 감독의 외침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니까요. 그래서인 무언가 구체적인 목적이나 메시지, 교훈을 주기보다는 그저 인생의 한순간을 함께한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 그로 인해 찾아온 파국을 지켜본 것 같습니다. 무관심, 관심으로 위협해 공포로 몰아넣는 테러리스트를 떠올리면 될 듯한 뜻의 Terrorizers, 결국 애정의 양면적 모습에 고난, 상처, 시련을 겪는 청춘들을 그리고 싶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한 막의 시작과 끝을 연주곡입니다 :)
한 줄 평 : 무미건조한 망각에 상처 입은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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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과 감독의 연출이 좋았던 영화
'고속도로 가족 Highway Family'는 이상문 감독이 라미란, 정일우, 김슬기, 백현진, 서이수, 박다온 배우들의 연기를 녹여내 만든 영화입니다. 모든 출연진들의 연기가 훌륭했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으나, 그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해석만은 빛나는 작품이었고 그것을 최대한 표현하려는 노력이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고속도로 가족은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데뷔한 라미란, 브라운관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윤호'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정일우, 홍익대학교 조소학과(자퇴)를 다니고 영화 '복수는 나의 것', '녹색의자'의 음악을 담당했던 '어어부 프로젝트'의 멤버이자 행위예술가인 백현진이 캐스팅되었습니다. 배우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보이는 백현진 배우의 스크린 데뷔작은 '꽃섬'입니다.
젊은 나이의 이 부부는 어린 자녀 둘을 데리고 "2만 원만 빌려달라는" 말을 하며 왜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고 있을까요? 이 작품은 '기막힌 이야기 실제 상황 297'에서 소개되었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실화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실제 상황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던 방송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휴게소를 던던하는 삶이지만, 어린 자녀 둘과 뱃속에 있는 아기로 엄마의 역할을 누나가 감당하기도 하지만, 이 가족의 중심은 엄마이며 그가 이 모든 가족 구성원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면들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캐릭터 해석에 있어 김슬기 배우는 훌륭했고, 영화가 뒤로 갈수록 그의 연기에 설득됩니다. 이러한 인상은 '정일우', '라미란' 배우에게서도 느껴집니다. 영화 초반부에서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정일우라는 시선으로 그를 보게 되지만, 말미에 가서는 그가 '기우'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라미란 역시 '정직한 후보'에서 보여준 코믹한 캐릭터가 기억나 너무나 진중한 연기가 다소 낯설게 느껴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영선’ 역에 흡입되고 맙니다.
영화 대본을 받자마자 출연 제의를 허락했다는 정일우 씨는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고착화 되어버린 자신의 캐릭터를 충분히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게 했습니다. 우는 동생에게 마이쮸를 주며 달래고, 뽑힌 이를 던진 뒤 기도를 하며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은이의 성숙함과 어린 마음을 와닿게 표현하는 '서이수' 배우와 잠자리에서 엄마의 얼굴을 어색함 없이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며 웃는 택이를 연기하는 '박다온' 배우는 지금 내 주변에서 함께 하고 있는 아이들을 연상시킬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아역 배우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양해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문구는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마음을 엿보게 해줍니다.
나이 마흔이 넘어가면서부터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람들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이상문 감독이 만든 따뜻한 이야기는, 신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동과 슬픔에 따듯한 눈물을 흘리게 만듭니다. 아침이 오고 밤이 가는 것을 시계가 아닌 해와 달로 표현하는 영화는 자연을 배경지 삼아 만든 씬들 속에서 영상미를 느끼게 합니다. OST (Original Sound Track) 엔딩곡은 음악감독 이민휘 씨가 만들고, 이상문 감독과 함께 작사를 하고 직접 노래 또한 불렀습니다. 엔딩곡 '걷다 보면'은 삶의 고통스러운 순간들도 언젠가는 치유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곡으로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사랑과 연민, 웃음이라는 코드로 풀어낸 고속도로 가족은 몇몇 배우들에게는 그간의 굳어져 있던 이미지를 탈피하는 작품이 되어 주었고, 관객들에게는 배우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텐트 안에서 춤을 추는 기우 가족의 그림자와 그들의 집 옆에서 춤을 추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씬은 사회의 바운더리를 벗어난 이들이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싶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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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광주 민주화운동]택시운전사와 화려한휴가/5.18 영화이야기/ 5.18 40주년
#화려한휴가#택시운전사#518광주민주화운동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영화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1.25배속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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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가수:서영은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oWj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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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블》은 팬데믹 시국, 영화 제작 현장의 소동을 그린 코미디이다. 촬영을 위해 호텔에 모인 배우들. 촬영장이자 격리 장소가 된 이곳에서, 하늘을 나는 공룡에 관한 블록버스터 액션 시리즈의 속편을 찍어야 하는데. 과연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