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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2023-04-08 02:16:30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에에올> 리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 7관왕 석권!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었고, 더 나은 현재를 그릴 수 있었는데 늘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

 

 

 

종종 이렇게 되뇌던 날들이 있었다. 선택의 기로 앞에서 늘 같은 결정을 내리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야 그것이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자책하고. 지금은, 아무렴 괜찮다고 생각했다. 영화 에에올이 말해준 것처럼, ‘내가 이루지 못한 것들을 다른 세계에서는 이뤘을 것이고, 그 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을 이곳에서는 이뤘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조이의 베이글(좌)과 에블린(우)

 

허무주의에 빠진 조이가 보여준, 흰 구멍이 뚫린 검정 베이글. 그 베이글의 안팎을 바꾸면 검정 구멍이 뚫린 흰 베이글이 된다. 양자경(에블린 역)이 이마에 붙인 그 눈알처럼. 이렇게 조금만 관점을 달리한다면 무의미 속에서 의미를, 최악 속에서 최선의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왼쪽부터) 조이, 에블린, 웨이먼드

 

 

정신없이 지나가는 영화 전반부에서, 영화 속 에블린이 되어 다중우주를 경험했다. 무엇이든 되고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 돌고 돌아 결국 도착한 이곳이, 마주한 세계가, 내 사람들이, 그리고 내가 한 모든 선택들이 소중함을 느꼈다.

 


 

그러니까 조금 더 다정하자고, 조금 더 사랑하자고 말하고 싶다. 나와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다중 우주에서, 그 우주에 속한 하나의 세계에서, 맺어진 ‘너’와 ‘나’니까.

 

 

 

ha ha ha

 

Ha Ha Ha

작성자 . 미소

출처 . https://brunch.co.kr/@archiv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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