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3-05-02 20:03:53
[JIFF 데일리] 필름 속 우리 일상은
<아웃사이드 노이즈> 리뷰

OVERVIEW
다니엘라는 앞으로 무엇을 할지, 그리고 어디에서 살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미아는 즉흥적으로 시작했던 석사 학위가 끝나가는 단계에 있다. 비엔나로 이주를 생각하고 있는 또 다른 친구인 나타샤까지. 이들은 떠돌며 이야기를 나눈다. 불면증에 걸린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담은 작품.
REVIEW
수면장애를 겪는 다니엘라는 주기적으로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녀는 다른 도시로 떠나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들과 책과 논문, 인간관계에 관해 이야기하고 교류한다. 서로의 깊은 역사와 삶의 맥락은 모르지만 그들은 방을 나눠 쓰고 함께 파티에 가며, 헤어진 남자의 집에 남겨진 물건을 대신 받아주면서 서로의 현재를 공유한다. 디지털 시대에 유목민처럼 사는 이들은 공원을 걷고 얼굴을 마주 보며 나누는 대화를 선호해 언뜻 구식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방식은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영적인 실천으로 보인다. 우연한 관계들은 계절이 바뀌듯 자연스럽게 시작과 끝을 알리고, 도시와 환경은 변하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은 지속된다. 세상이라는 외부의 소음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그린 <아웃사이드 노이즈>의 자연스럽고 사실성 높은 대사는 비전문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 아날로그 질감의 16mm 이미지와 방황하는 인물을 내세워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온 테드 펜트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문성경)
프로그래머의 노트를 읽자마자 생각했다.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이유는 단 하나. 그냥 나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릴없이 흘려 보낼, 그런 무위의 시간. 영화 속 미아가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했다는 것처럼 읽고, 일기를 쓰고, 그냥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무심히 보아 넘기고 싶었다. 도시의 익명성이 허락하는 가장 단순하고 짤막한 휴식인데, 그나마도 여의치 않을 때가 너무 많다. 친구를 만나 대화하고 싶은 마음으로 영화를 골랐다.
실제로 영화 속 다니엘라, 미아, 나타샤 등 인물들은 만나서 별거 아닌 대화들을 나눈다. 사실 대화의 양상이 내가 친구들과 하는 내용과 너무 비슷해서 놀란 때도 있었다. 그냥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어. 요즘 잠을 잘 못 자. 푹 자고 싶은데 모르겠어. 요즘 이런 책을 읽었어.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 이런 사람이 있어. 멋지지.
걷고. 의자가 아닌 곳에 대뜸 걸터앉아 일기를 쓱쓱 쓰고. 차를 마실 거냐고 묻고, 책장을 비우고... 자전거를 끌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얼마나 햇살 아래 반짝거리는지를 멀거니 바라보는. 그러니까 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일이. 그런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비슷한 대화 끝에 이들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행동을 할까.

이들의 대화는 나직하고 부드럽지만, 이들의 현실은 그렇게 매끄럽지 않다. 잠들지 못하는 도시. 온갖 일이 정신없이 벌어지는 도시. 떠나고 싶어지는 도시. 그러나 결코 떠날 수 없는 도시. 다니엘라가 말하는 도시의 삶은 나의 서울과 닮아 있다. 어쩌면 그래서, 그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영화제를 부지런히 찾는지도 모르겠다. 일상을 잠시 떠나 굳이 남의 일상을 지켜보는 데에는, 결코 나의 일상을 놓을 마음이 없지만 그 일상 속에서 잠들지도 못하는 사람의 비애가 묻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영화에서 갈등은 중심 소재가 된다. 정작 현실에서는 수많은 내적 갈등과 고민들이 가닥가닥 엉켜, 어떤 것도 삶의 중심 소재가 되지 못하고 복잡하게 정신만 빼놓는다. 이 영화는 그런 현실을 닮았다. 직장에 대한 고민을 하고 면접을 가면서도 친구가 읽은 책의 이야기에 세심히 귀를 기울이고 나란히 앉아 와인 잔을 부딪는다. 두 사람이 나직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동안, 둘이 앉아있는 거실로 햇빛이 밝아졌다 사그라들고, 그 아래 먼지가 반짝 흩날린다.

영화 속 인물들이 “너무 무거워서 몇 줄 읽고 내려놔야 했다”는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책은 <삼십세>다. 나도 몇 줄에 한 번씩 밑줄을 그어 가며 감탄하고 읽었지만, 아직도 완독을 못했다. 삼십세가 될 때 꺼내 읽으려고 이십대 후반에 미리 사두었는데, 삼십을 넘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펴보지 못했다. 밀도가 너무 높은 책은 종종 그렇게 된다. 감탄하면서도 쉬이 책장을 넘기지 못한다. 일상이 그렇지. 해야 할 일들은 널려 있는데, 정신은 없는데,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 모든 것이 뒤엉켜 하릴 없이 잠만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일상도 찍어 놓으면 영화가 될까. 불안하고 막막한 날들도 자글자글한 필름의 질감에 담아 놓으면 부드러운 색감으로 빛이 날까. 잠들지 못하는 밤들을 헤아리고, 서로를 걱정하고, 책장에 꽂혀 있는 책에 대해 그렇게 알게 된 누군가의 멋진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연히 본 그림에 갑자기 감동을 받은 이야기를 하고, 들어주고, “깊게 온전히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경험을 찾아 헤맨 경험을 서로 나누고, 가방을 질끈 동여매고 씩씩하게 집을 나서고, 친구와 밖으로 나가 걷고. 그런 일상의 장면도, 저 멀리서도 똑같구만 싶어 웃음이 나왔던 그런 모습들도.
문제가 직장이든 돈이든 순식간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각자가 탐구하는 삶의 세계를 나란히 나누고, 듣고, 그러면서 우리의 이야기는 확장되어 갈 것이다. 이 영화처럼 슴슴한 빛 안에서 먼지처럼 빛나면서. 비록 흐릿한 날이 더 많을지라도, 16mm 필름을 장착한 시선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친구를 만나고 싶어졌다. 이 영화 속 인물들처럼.
2023. 04. 30. 19:30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359)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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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벽은 문이다.
이 글은 2023년 11월 1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앵그리 애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글을 퍼가거나 인용 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세요.
말하기 힘든 것들을 입에 담아야 할 때가 있다. 게다가 그 주제가 금기에 가까워 혼잣말하는 것조차 천둥같이 울릴까 봐 움찔할 때가 있다.
영화 [앵그리 애니] 속 여성들의 고개도, 목소리도 한껏 바닥에서만 맴돌게 하는 그 "힘든 것"은 바로 낙태이다. 시행하지 않으면 현재 자신의 삶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이를 향한 암묵적인 동의에도 불구하고 쉽게 입술을 열 수 없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는 그녀들에게 죄책감이라는 이름의 두꺼운 코트까지도 어깨 위에 하사한다.
그들의 굽은 어깨에 손을 얹어준 것은 생소하기 짝이 없는 MLAC(임신중지와 피임의 자유를 위한 운동) 단체였다. 뜨개질바늘로 이뤄진 애니의 이전 낙태가 잘못되었으며 안전하게 이뤄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다독여주는 통에. 애니는 걷잡을 수 없이 자신을 휘감던 두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따스한 손길에 마음을 녹인다.
여전히 차가운 수술대 위에서 두 번째 낙태 수술을 끝낸 애니는 안도감과 후련함을 담은 눈물을 흘리며 그제야 미소 짓는다. 마치 축배를 올리듯 MLAC운동가들이 건넨 물을 마시며.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을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 아주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는. 그리고 그 변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자신처럼 임신 중절 수술을 받다 사망한 자신의 이웃 때문이라는 것도. 자칫 자신의 죽음일 수도 있었던 그녀의 죽음 앞에서, 황망히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느꼈던 애니는 좌시하지 않기로 한다. 아직 두려워 완전히 쳐다볼 수는 없지만. 자신의 등 뒤에서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저 벽을.
애니, 벽을 바라보다
사진 출처:씨네랩/다음 영화
애니는 고개를 빤히 들어 자신이 마주한 벽을 바라보았다. 등 뒤의 두려움을 몰아내고 온전히 벽을 쳐다보기 까지도 꽤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승리한다 했건만. 큰 용기를 가지고 마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벽은 바람 한 조각조차 통과하지 못할 것처럼 매정해 보였다.
자신이 직접, 그리고 혼자서 벽을 부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이 문에 잔뜩 끼어 있는 이끼라도 제거하지 않고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문득 들었다. 마치 자신이 중절 수술을 받을 때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불러주었던 운동가처럼. 애니는 MLAC를 찾아오는 여성들의 불안한 마음에 자신의 투박한 손을 조용히 얹어주기로 마음먹었다.
임신 중절을 원하는 그녀들은 하나같이 임신이란 문제에 있어서 가장 불안한 주체였으며. 죄책감마저도 오롯이 홀로 짊어진 채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수많은 자기 검열을 뚫고 MLAC단체의 문턱을 어렵게 넘어섰다 해도, 그녀들은 최후의 순간에 종교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며 죄악이라 하거나, 그냥 낳겠다며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애니는 그녀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겁쟁이라며 깎아내리지도 않았다. 이 모든 모습은 애니가 여성운동에 참여하기 전의 모습과도 정확하게 일치했고. 수없이 많은 여성들의 이런 모습이야 말로 자신이 마주해야 할 벽이기도 했으니까. 그러나 이토록 간단하고 별 것 아니었냐는 말과 함께 수술 후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는 여성을 보며. 애니는 깨닫는다.
결국 자신을 비롯한 모든 여성들을 떨게 했던 것은. 이 벽자체가 아니라 벽보다 더 큰 두려움을 자아내는 덕지덕지 붙은 이끼에서부터 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끼 따위 제거해서 무엇이나 할 수 있으려나.라는 일말의 의심마저도 말끔히 지운채. 애니는 이끼가 사라져 본모습을 볼 수 있게 된 문과 눈을 맞추며 되뇔 수 있었을 것이다.
바꿀 수 있다.라고.
양립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해야만 할 때
사진 출처:씨네랩/다음 영화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벽을 똑바로 바라본다 하여 무너져 내린다면. 목표를 가로막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일 테니까.
무엇보다 영화 속 여자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은 그녀들의 남편들의 모습과도 같았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묻지도, 그렇다고 알아채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지레짐작으로 새 모카포트를 선물하는 무심함. 자신의 아내를 감시하고 폭력을 행사하며 마음대로 휘두르려 하는 눈먼 강경함. 그녀들이 하는 일 따위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 무시에 더불어 여전히 수술의 주체인 여성들이 조금은 논의에서 빠져있는 듯한 안일함까지.
출산과 더불어 또 한 번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 수술 앞에 싸우면서도. 애니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이런 양립할 수 없으면서 자신의 옆에 악착같이 붙어 존재하는 것들이 일으키는 마찰을 감당해야 했다.
비록 모두를 위한 최선의 결정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영화 속 애니의 선택에 대부분 박수를 보낼 수는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았으며, 욕심을 내지 않았다. 흔히 이런 상황에서 비유되곤 하는 "외줄 타기"같은 현실에서. 애니는 이 좁고 험난한 길을 끝까지 걸어가기 위해 떨어뜨려야 할 것이 있다면 기꺼이 손에서 놓아버렸다. 자유낙하하며 자신과 멀어져 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만을 마음속에 꼭 안은 채. 그녀는 다시 턱을 들어 길을 걸었다.
또한 이 과정 속에서 그녀는 알게 되었다. 손에 쥐어진 것이 불필요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잘만 이용한다면 자신의 위태로움을 좀 더 잘 들여다보고 자세를 바로 잡을 기회가 된다는 것을.
마치 벽이 와르르 무너지기만 해야 하는 존재가 아닌. 문이 되어 기꺼이 열고 다음 세계로 입장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같은 식사, 다른 마음.
사진출처:씨네랩/다음 영화
영화 속 인물들은 완벽하지 않다.
의무감에 불타올라 화염병을 던지지도 않고. 당장 국회로 뛰어들어가 감정으로 호소하며 큰소리치지도 않는다. 비장한 음악을 깔며 어떤 이의 희생 앞에 눈물을 짜내지도 않는다. 누군가를 신격화해서 그 사람의 이름이 지구 밖에서도 들릴 것처럼 칭송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자신의 생각을 용기 내어 남들 앞에서 꺼내 입 밖으로 내뱉는다.
또한 온전히 옳은 인물도 존재하지 않는다.
극의 중간중간 들어차 있는 토론들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반드시 존재하고. 그녀들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영화와 거리를 두게 되는 장면들도 있다. 옳음이라는 큰 갈래에서는 동의하지만, 소소한 것들에서 부딪치는 장면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영화는 소위 "극적인"요소들을 배제함으로써 현실감을 더하고. 현실 속에서 극복해야 하는 진짜 문제들을 냉정하게 바라본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인물들에 대한 미움이나 반감이 생기기보다, 완벽하지 않고 흔해 빠진 "애니"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도 현 문제에 대해 화낼 수 있고 변화할 수 있으며. 연대를 형성해 힘을 보탤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영화의 메시지를 가장 잘 나타내는 장면을 꼽으라 한다면. 임신 중절수술을 마친 후 함께 파스타를 나눠먹는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언뜻 영화 [친절한 금자 씨]에서 거사 후(?) 케이크를 나눠먹는 장면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앵그리 애니의 식사 장면과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큰 다른 점이라 한다면. 자율성과 음식을 먹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찬욱 감독님은 그 장면이 제사 후에 음식을 나눠먹는 의식 같은 장면이라고(+그 케이크 혈액으로 만든 거 아님)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사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자율성이 조금은 배제되어 보였다. 약간은 입을 닫게 하기 위한 장치도 있었으며 분노를 쏟아내고 난 뒤에 다가온 식사에서도 살아남은 자 들을 기쁘게 하는 식사는 아니었다.(영화가 나쁘다는 게 아님.)
그러나 이 영화에서의 식사 장면은 누군가를 기리는 것이 아닌 앞으로 자신을 위해 든든한 한 끼를 함께 한다는 점. 그리고 자원한 사람들이 모여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희망적이고 든든한 식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파스타 자체는 맛없어 보였다. 제발 뭘 좀 많이 넣어서 먹으라고.)
아주 작고 힘없어 보이는 연대에서 시작된 그들의 웃음이. 조금 더 확대되어 더 많은 사람을 위한 길이 되기를 기대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마치면서
세이브 박지원 대표님, 씨네 21 김소미 기자님
GV에서도 나온 이야기이지만.
나 역시 애니가 마지막으로 했던 선택을 바라보며 생각할 것이 많아졌다.
과연 정규 의료인(으로 추정)이 되는 길을 걷는 것이. 근본적으로 애니가 가지고 있던 불만이나 두려움, 혹은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될 가장 확실한 방법일까. 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았다.
물론 잘 해낼 것이다.
애니는 영화 속에서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며, 과격하지는 않지만 적극적으로 스스로의 운명을 바꿔나가기를 주저하지 않은 인물이니까. 살아남기 위해 앞만 보고 자전거 페달을 밟던 그녀는 온데간데없고, 이제 주위를 둘러보며 자전거를 타는 그녀를 보며 울컥하고 눈물이 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런 불안하지만 아름다운 시작을 앞둔 애니가, 자신을 바꾸고 움직이게 만들었던 계기만큼은 영원히 잊지 않았으면 했다. 결국은 조금 더 장기적으로 옳은 선택을 조금 더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또 다른 애니들을 탄생시킬 수 있게 되기를.
또한 애니에게도 그러했듯이.
1970년대와 비교했을 때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현실의 모든 벽들이 다시 한번 문이 되기를 빌어보았다.
[이 글의 TMI]
1. 토마토카레에 꽂혀서 토마토 멸종시키는 중
2. 군고구마도 덩달아 씨가 마르는 중
3. 파프리카, 당근도 코끼리처럼 먹어치우고 있다.
4.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저처럼.(걸렸잖아)
#앵그리애니 #블란딘르누아르 #로르칼라미 #프랑스영화 #영화리뷰 #최신영화 #munalogi #네이버인플루언서 #영화리뷰어 #씨네랩
이 리뷰는 씨네랩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영화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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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는 날 보기 좋은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연일 장마가 계속되며 밖에 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죠.
그래서 이번에 씨네랩에서는 비가 오는 날 집에서 보기 좋은 영화를 추천 드리려고 합니다!
씨네랩이 추천하는 영화와 함께 집에서 온전히 영화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비 오는 날 보기 좋은 영화 모음집!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 1952
ⓒ IMDB
synopsis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넘어가는 할리우드의 화려한 변신을 주된 내용으로 젊고 발랄한 뮤지컬 스타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cine pick!
시대를 경쾌하게 풍자한 뮤지컬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았으며,
미국영화협회가 뽑은 아메리칸 베스트 필름이자 미국자본가협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수많은 영화에서 패러디 될 정도로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영화이다.
쉘부르의 우산
The Umbrellas Of Cherbourg, 1964
ⓒ 네이버 영화
synopsis
프랑스 노르망디 해협의 작은 항구도시 쉘부르,
어머니의 우산가게 일을 돕는 ‘쥬느비에브’와 자동차 수리공 ‘기’는 사랑에 빠진다.
팍팍한 현실과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어린 연인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의 군 입대로 둘은 원치 않은 이별을 하게 되는데…cine pick!
프랑스의 대표적인 뮤지컬 영화이자,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대단한 작품이다.
자끄 드미만의 동화같은 색감과 미셸 르그랑의 대중적인 음악이 더해져 매력을 증가시켰다.
중경삼림
Chungking Express, 1994
ⓒ 네이버 영화
synopsis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만우절의 이별 통보가 거짓말이길 바라며 술집을 찾은 경찰 223.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술집에 들어온 금발머리의 마약밀매상.
"그녀가 떠난 후 이 방의 모든 것들이 슬퍼한다" 여자친구가 남긴 이별 편지를 외면하고 있는 경찰 663.
편지 속에 담긴 그의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쥔 단골집 점원 페이.
네 사람이 만들어낸 두 개의 로맨스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
cine pick!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중경삼림>은 한국에서도 벌써 3번 재개봉을 했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 <중경삼림>은 개봉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도 수많은 이들의 인생 작품으로 꼽힌다.
이프 온리
If Only, 2004
ⓒ 네이버 영화
synopsis
눈앞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남자는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연인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기쁨도 잠시, 정해진 운명은 바꿀 수 없단 것을 깨달은 그는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전하기로 마음먹는데…cine pick!
극장 비수기 시즌에 입소문으로 6주 이상 장기 상영을 하며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다.
또한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다 알고 있는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이라는 곡이 영화의 OST로 나옵니다.
<이프 온리>는 수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손꼽히기도 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영화이기도 하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 2006
ⓒ 네이버 영화
synopsis
지상의 세계를 동경하여 지하왕국을 탈출한 공주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세 가지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는 동화적 세계와 스페인 내전이라는 정치적인 배경이 혼합된 판타지영화
cine pick!
포스터만 보고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영화인 줄 알고 갔다가, 아이들이 울면서 나온 영화로 유명한 작품이죠.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어린이 보다는 어른이를 위한 공포 판타지 영화이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부터 의상상, 분장상 등 여러 상을 받을 정도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괴물
The Host, 2006
ⓒ 네이버 영화
synopsis
한강에 갑자기 괴물이 나타나며 사람들을 해치고 현서를 낚아채 한강 속으로 사라진다.
현서를 찾기 위해 현서 가족은 폐쇄된 한강에 침투하는데...
cine pick!
개봉과 동시에 한국 역사상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을 올린 영화로 기록된 <괴물>.
강렬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 시각적 충격과 새로움을 안겨준 괴물의 모습이 더해져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끈 작품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Secret, 2007
ⓒ 네이버 영화
synopsis
예고로 전학 온 첫날, 교정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들린다.
소리에 이끌려 문을 연 음악실. 거기 한 여학생이 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홀연히 사라진다.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그녀. 그녀에게 더 다가가고 싶다.
cine pick!
배우 주걸륜이 각본부터, 감독, 주연까지 맡았으면, 이 작품이 주걸륜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예술 고등학교가 배경인만큼 환상적인 연주로 귀를 즐겁게 한다.
코렐라인: 비밀의 문
Coraline, 2009
ⓒ 네이버 영화
synopsis
부모님이 바빠 이사 후 혼자 집안을 돌아다니던 중 숨겨진 작은 문을 발견한다.
그날 밤 우연히 문을 열어 본 코렐라인은 또 다른 세계로 가게 되는데...
cine pick!
<코렐라인: 비밀의 문>은 세계 최초로 제작한 3D 입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재미있는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영화의 음산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노래까지!
판의 미로와 같이 어른을 위한 공포 애니메이션이라고 불리는 작품이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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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한 주동안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셨나요?
주말에는 눈이 정말 많이 내렸는데요.
아무런 사고없이 안전하고 기분좋게 주말을 보내셨는지요?
지난 12월 15일은 마블팬들은 물론이고 많은 영화팬들이 무척이나 반길만한
영화 개봉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개봉인데요.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만큼 개봉하자마자 엄청난 관객 스코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씨네픽이 준비한 박스오피스 스코어 콘텐츠는 더욱 더 기대가 되는데요! :)
다시 시작된 한 주의 월요일! 씨네픽과 함께하는
12월 17일, 18일, 19일의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 콘텐츠'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시작해볼까요? :)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NEW)
▶지난 12월 15일 개봉한! 드디어 돌아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 (12월 17일~19일)에만 무려 관객 수 174만 318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현재 277만 169명입니다.
정말 엄청난 관객 스코어를 보이고 있네요! 개봉 첫 날에만 무려 63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으며,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호평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극장가에서 적수없는 독보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시 코로나 방역 대책으로 상영횟수에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개봉 5일만에 올해 개봉한 영화 중 4번째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에 올랐습니다.
곧 300만명은 쉽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 최다 관객 영화인 <모가디슈>(361만명)의 기록을 넘어서고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한 영화가 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밝혀진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게 되고, 뜻하지 않은 멀티버스가 열리게 된다.
멀티버스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를 포함한 역대 스파이더맨의 빌런들이 모두 나타나면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2위. <앤칸토: 마법의 세계>(▲1)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저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한 계단 상승한 <엔칸토: 마법의 세계>입니다.
주말동안 (17~19일) 주말 관객 수 2만 3000명을 동원했고, 총 누적 관객 수는 58만 362명입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저번 주 박스오피스 2위 <유체이탈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는데요.
코로나 시국 속의 영업시간 제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으며, 이번 주 총 누적 관객 수 60만명 돌파가 예상됩니다.
3위. <연애 빠진 로맨스>(▼2)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이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서 2계단 하락한 <연애 빠진 로맨스>입니다.
같은 기간(17~19일)동안 주말 관객 수 1만 9720명을 동원했으며, 충 누적 관객 수는 57만 5212명입니다.
예상한대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함에 따라 박스오피스 순위의 대대적인 변동이 있었는데요.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1위로 역주행까지 성공한 <연애 빠진 로맨스>가 다시
3위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많이 아쉽지만 <연애 빠진 로맨스>는 지난 12월 17일부터 극장 동시 VOD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안방극장에서도 영화를 관람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
▶씨네픽의 이번 주 79회 예측 이벤트는 2021년 최고의 기대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 이벤트입니다.
먼저 12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65%, 여성 35%로 남성 관객들이 2배에 가까운 관람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 비율이 47%, 다음으로는 30대가 3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30대의 비율이 전체관람연령의 80%를 차지함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럼 제79회 씨네픽 예측 이벤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박스오피스 예측에 참여한 씨네픽 유저, 20/30대 참가자분들의 비율은 어땠을까요?
▶ 씨네픽 유저들 또한 20대와 30대를 합친 비율이 74%로 젊은 층의 비율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는데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씨네픽 참가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층이 66%로 보다 남성층보다 활발하게 참여해주셨습니다.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주말 관객 스코어는 1,743,185명입니다.
씨네픽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주말 관객 스코어 예측 이벤트 참가자들의 정답자 비율(오차범위 +-50,000)에 가장 가까운 근사치를 보였던
20대 여성은 전체 참가자 중에 12%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 씨네픽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께 감사인사 드리며, 상금을 받으신 모든 정답자분들에게도 축하의 인사드립니다! :)
다음 주 80회로 돌아올 씨네픽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4위. <유체이탈자>(▼2)
▶주말 박스오피스 4위는 바로 <유체이탈자>입니다.
<유체이탈자>는 주말동안 (17일~19일) 주말 관객 수 1만 1642명을 기록, 총 누적 관객 수는 80만 3048명을 기록했습니다.
총 누적 관객 수 80만명을 돌파했지만, 서서히 관객 동원력은 감소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독보적인 인기 질주와 더불어 이번 주에도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매트릭스: 리저렉션>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함에 따라 박스오피스 상위권 유지는 힘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5위.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 프로그레시브 - 별 없는 밤의 아리아 >(▲3)
▶주말 박스오피스 전 주에 비해 3계단 상승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 프로그레시브 - 별 없는 밤의 아리아>가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 1477여명의 관객 수, 총 누적 관객 수는 2만 4307명을 기록했는데요.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엔칸토: 마법의 세계>와 같이 애니메이션 장르로써 꽤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북미 12월 17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차지했습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도 역시 1위를 했죠? :)
주말동안(12월17일~19일) $253,000,000 (한화 약 3,008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엄청난 매출액을 자랑하는데요. 아직 개봉한 지 5일채 되지 않은 기록인데, 앞으로의 매출액 기록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새롭게 북미 주말박스오피스 5위에 진입한 작품은 <Nightmare Alley>입니다.
<Nightmare Alley>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첫 느와르 영화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윌리엄 린지 그레셤 소설을 원작으로 1947년 타이론 파워 주연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서커스단원들의 치정과 비극적인 몰락을 다루고 있는 느와르 장르'로써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토니 콜렛 등 할리우드 초호화 캐스팅이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국내개봉은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하니, 국내 개봉 소식은 차차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
이번 주 12월의 셋째 주 박스오피스 스코어를 알아보는 시간은 여기까지입니다.
재밌게 보셨을까요?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관객 수를 동원할 수 있을지 예측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여러분들 오늘 하루도 건강히 안녕하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안녕! :)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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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커> 오직 딱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1. 웃음이 미친 듯이 나오는 정신병을 앓는 '아서 플렉(조커)'은 십 대들에게도 무시당하는 광대다. 코미디언이 되고 싶은 그는 미친 듯이 웃음을 터뜨리지만 정작 남을 웃기지 못한다. 꿈을 이루기는커녕 병을 앓으면서 알 수 없는 편지를 쓰는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이후, 아서는 무시당하고 차별받는 계급과 계층에 속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발견하고, 그는 마침내 '조커'로의 삶을 선택한다.
<조커>의 스토리 전개, 서사 구조는 새롭지 않다. 히어로 영화의 전형을 충실히 따라간다. 히어로 무비에서 내적 결핍을 지닌 주인공은 특정한 사건으로 인해 본인의 능력을, 새로운 자아와 정체성을 깨닫는다. 그는 조력자를 만나기도 하고, 시련과 역경에 놓인다. 하지만 끝내 온갖 고난을 물리친 후에 그는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인정하는, 도움도 주고 도움을 받기도 하는 히어로로 거듭난다. 따라서 <조커>를 히어로의 기원을 다루는 뻔한 영화 중 하나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조커>는 그 어떤 히어로 영화도 보여 주지 못한 충격, 두려움, 광기와 매력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조커>와 다른 히어로 영화의 차이는 단 하나, 바로 '조커'다.
2. 히어로의 자리에 사회에서 무시받는 정신병 환자를 위치시켰다는 것 외에 <조커>가 변화를 준 것은 없다. 그러나 첫 단추가 나머지 단추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처럼, 이 작은 변화는 영화의 모든 것을 바꿨다. 히어로를 빌런으로 바꾼다는 것. 이것은 단순히 주인공 한 개인이 바뀐다는 뜻이 아니다. 그 개인과 관계를 맺는 영화 속 모든 구성 요소의 의미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진실은 거짓이 되고, 가해자는 피해자가 되고 주관성은 객관성이 된다. 죽음은 삶으로, 비극은 희극으로, 웃음은 울음으로, 빌런은 영웅으로 <조커> 속 요소들은 원래 알던 히어로 영화의 그것들로부터 달라질 수밖에 없다. 조커의 말마따나, 조크는 주관적이니까. <조커>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 속 폭동과 브루스 웨인의 등장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처럼 완전히 뒤바뀐 의미를 <조커>는 수없이 접했을 전형적인 히어로 영화의 구조 안에서 풀어낸다. 조금도 덜지 않고 조금도 더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조커>는 충격적이고, 매력적이고, 두려운 퇴폐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사회 질서가, 세상의 의미가, 히어로를 떠받드는 행위가 일상적이고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관념과 충돌하면서 엄청난 괴리감을 유발하며, 괴리감은 개봉 전부터 우려가 일었던 <조커>의 강력한 선동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조커는 조크는 주관적인 것이라며, 살인도 조크가 될 수 있다고 항변한다. 혼란으로 가득한 현실을 만든 것은 자신이 아니라 토마스 웨인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층이며, 그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이해하지 않고 열등한 존재로 짓뭉게며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은 탓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조커의 주장은 보편적인 도덕관념에서 어긋나는 변명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진실이 섞인 거짓을 파악하기 힘든 것처럼, 완전히 뒤바뀐 의미를 익숙한 방식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조커의 논리에는 설득력과 정당성이 부여된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영화와 조커가 관객들을 압도하는 것이다. 이처럼 평범한 구조 안에서 폭발적인 에너지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조커>는 가장 충격적인 히어로 영화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3. 따라서 <조커>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조커'를 표현하는 일이다. 조커가 관객을 매료시키지 못하고 그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지 못하면 조커가 바라보는 세상, 조커와 관계를 맺은 사회는 뜬구름 잡는 헛소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조커를 스크린에 등장시킨다.
이 영화 첫 장면은 미친 듯이 웃는 '아서'의 모습이다. 아서는 분명 웃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울고 있다. 울고 싶지만 웃는 것이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시하고, 들어주지 않는 세상에 좌절하고 실망했지만 그대로 무너질 수 없기에 우는 대신 억지로라도 웃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 '조커'는 웃는다. 일말의 울음도 없이, 그는 세상을 웃게 하고 자신의 마음까지 웃게 한다. 이제 그의 웃음과 미소는 순수하며 그래서 광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광기는 다른 사람들까지 사로잡는다.
영화는 조커가 웃는 모습을 클로즈업으로 거듭해서 보여준다. 미묘한 웃음과 표정의 변화를 통해서 아서는 조커가 되어간다. 이 변화는 오롯이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 덕분이며, 그렇기에 반복적이고 안일해 보이는 클로즈업조차 그의 얼굴을 잡는 순간 최적의 연출로 느껴진다. 이렇다 할 액션이 없는데도 아이맥스로 이 영화를 감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서에서 조커로의 변화, 사회적 약자의 분노, 인간 내면의 붕괴 등을 얼굴 표정과 웃음소리만으로 완벽하게 표현한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감히 히스 레저의 조커가 생각나지 않게 만드는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4. 경찰차 위에 서서 얼굴에 미소를 그리는 조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수많은 조커들. 카메라는 이를 위에서 내려다보지도 않고, 조커의 시선에서 그에게 열광하는 대중들을 바라보지도 않는다. 카메라는 수많은 군중들 중 하나의 시선으로 조커를 올려다본다.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범죄자이고, 정신병자에 불과한 그가 하나의 히어로 혹은 빌런으로 탄생하는 감성적인 순간인 것이다.
이처럼 영화는 조커의 세상, 조커와 사회의 관계, 조커로 대변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논리적 전개를 숨겨버린다. 조커의 정신병은 분기점마다 어떤 것이 사실이고 아닌지를 의심하게 만들면서 영화를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그래서 <다크나이트>와 같은 작품과 비교했을 때 이 영화 속 각 장면들 간의 관계는 세밀하거나 아주 유기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이성이 아닌 감성에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적이고 독특한 새로운 버전의 조커가 등장할 수 있다.
5. <조커>가 인상적인 또 다른 이유들도 있다. 조커 내면의 혼란스러움을 보여주는 공간 안에서의 다른 색깔로 이루어진 조명들, 다른 히어로 영화들이 자신을 봐달라며 화려하게 치장하는 사이 80년대 레트로 스타일로 보여주는 여유, 뼈를 울리는 듯한 ost까지. 이 모든 것들은 <조커>를 풍부하게 채워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커>의 단 한 가지 미덕을 꼽으라면 그것은 발상의 전환이다.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해서 간과하기 쉬운 이야기의 시작과 주체를 과감하게 바꿀 줄 아는 것. 이를 통해 <조커>는 고정된 사회의 질서에, 세상의 의미에 도전장을 던진다. MCU와 같은 유니버스 세계관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히어로 영화 시장도 뒤흔들어 놓는다. 이제는 <다크 나이트>가 아니라 <조커>를 넘어서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O(Outstanding, 특출남)
물방울 하나가 바다를 넘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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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모든 엄마와 언니를 위한 기도
7/10
모녀 관계, 자매 관계는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 관계의 복잡한 역동이 가장 명료하게 드러나는 장소 중 하나다. 이들은 서로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아들, 남자 형제는 ‘바깥 일’만 잘하면 가족의 자랑이 되지만 딸, 여자 형제는 여기에 더해 관계를 유지하는 물질적·감정적 노동까지 잘 수행해야만 인정받는다. 불리한 위치에서 불평등한 노동을 떠맡은 이들은 서로를 깊게 이해하지만, 서로를 닮기는 거부한다. 이 관계만 벗어나면 더 좋은 삶이 가능하다는 듯 자꾸 그 관계 밖으로 나가려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얽힌 혈연이라는 관계는 지겹도록 끈끈한 것이어서 이들을 쉽게 놔주지 않는다.
〈라인〉은 바로 이 모녀, 자매 관계를 다룬다. 영화는 딸 마르가레트가 엄마 크리스티나를 구타하기 위해 미친 듯이 쫓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엄마가 딸을 때리려는 게 아니다. 성인이 된 딸이 엄마를 때리려는 거다. 격렬한 난투극 끝에 두 사람 모두 큰 부상을 당하고(심지어 크리스티나는 장애를 얻는다), 마르가레트는 경찰로부터 석 달간 크리스티나에게 100미터 이내로 접근하지 말라는 행정 명령을 받는다.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다. 마리옹은 마르가레트의 막냇동생이자 크리스티나의 딸이다. 앳된 얼굴의 마리옹은 언니와 엄마를 모두 사랑한다. 둘 사이에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집 주위 100미터를 파란색 페인트로 동그랗게 칠해 ‘라인’을 그리기도 한다. 화가 많은 마르가레트와 예민한 크리스티나가 또다시 맞붙으면 두 사람과 함께하기가 영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모녀 관계와 자매 관계는 아슬아슬하게 길항하며 좁힐 듯 좁혀지지 않는다. 영화에는 마르가레트와 크리스티나가 왜 몸싸움을 벌였는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이유를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늘 남자를 바꾸며 연애하느라 어린 마리옹에게 소홀한 크리스티나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쉽게 주먹다짐에 휘말리는 마르가레트가 모녀로 만났다면, 갈등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티나는 딸 셋을 출산한 이후 경력이 망가졌다. 앨범까지 발표한 촉망받는 피아노 연주자였던 그는 출산과 육아를 하며 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피아노 강습으로 근근이 세 딸을 키웠다. 크리스티나는 딸을 사랑하지만 딸들의 존재로 자기 삶이 망가졌다는 생각을 떨치기가 영 어렵다. 크리스티나가 애인을 자주 갈아치우며 세 딸보다 그에게 더 많이 의존하는 데서도 그녀가 딸들에게 느끼는 거리감을 짐작할 수 있다. 크리스티나는 불안하고 예민하다. 반면 마르가레트는 어머니의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았으나 쉽게 분노하는 성격 때문에 동료들과 원활한 팀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다. 크고 작은 싸움으로 작고 조용한 마을에서 늘 문제아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생 마리옹만큼은 끔찍이 아낀다. 매일 마리옹이 그려 놓은 선 밖을 서성이며 동생에게 음악을 가르쳐주는 마르가레트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이다.
그런 둘을 모두 사랑하고자 하는 마리옹의 마음은 간절하다. 마리옹은 ‘유일한 친구’인 하나님에게 애타게 기도한다. “엄마와 언니를 동시에 사랑하고 싶어요.” 마르가레트가 파란 선을 넘지 못하도록(엄마와 새로운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엄격하게 감시하던 마리옹은 3개월의 분리 기간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나서 자신이 힘들게 그린 선을 지운다. 마침내 어색한 표정으로, 별일 없었다는 듯 대면하는 마르가레트와 크리스티나의 뒤에는 마리옹이 있다. 서로를 향한 애증으로 잔뜩 엉킨 크리스티나와 마르가레트가 모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건, 미성숙하고 불안한 어른을 보듬고자 온 힘을 다한 마리옹 덕분이다.
마리옹이 짊어진 책무는 그녀 홀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이다. 모녀/자매 관계의 복잡다단함은 당사자 간의 내밀한 소통과 더불어 그녀들의 실존 조건 역시 바뀌어야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다. 언젠가 어른이 될 마리옹이 부담에 짓눌리지 않기를, 자신이 품은 성숙함의 깊이를 더할 수 있기를, 엄마·언니와 조금은 더 편안히 공존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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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 너머 세계 속으로… 프랑스] 아멜리아와 몽마르트에서
이번 스크린 너머 세계 속으로 챌린지의 나라가 ‘프랑스’라고 할 때, 딱 생각나는 영화, <아멜리에> . 독특하면서도 프렌치 감성의 색감과 동화같은 이야기, 사랑스러운 주인공까지. ‘러블리’를 영화화하면 딱 이 영화가 아닐까?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아멜리에>는 사랑스럽고 감각적인 비주얼과 독특한 캐릭터들로 가득 찬 영화다. 이 영화는 파리의 몽마르트르를 배경으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감미롭게 그려낸다. 주인공 아멜리에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상상력을 지닌 아이였다. 선천적인 심장 문제로 인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었고, 그로 인해 상상의 세계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며 성장했다. 성인이 된 아멜리에는 몽마르트르의 작은 카페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을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자신의 아파트 욕실에서 오래된 보물상자를 발견한다. 어린 시절 누군가가 남긴 이 상자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결심한 아멜리에는 그를 찾아 나서고, 결국 감동적인 재회를 만들어낸다. 이 일을 계기로 아멜리에는 타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자신의 존재 이유가 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후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그들이 알지 못하는 작은 기쁨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선행을 베풀기 시작한다. 시각장애인에게 시장의 풍경을 생생하게 설명해 주고, 외로운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건네며, 동네 식료품점 점원의 괴롭힘을 당하는 소년을 몰래 도와주는 등 그녀의 친절한 장난들은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나 정작 아멜리에는 자신을 위한 행복을 쉽게 찾지 못한다. 남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 익숙해진 그녀는 자신의 외로움을 직시하는 것에는 서툴다. 그러던 중 그녀는 우연히 사진 조각을 수집하는 남자, 니노를 만나게 된다. 그는 놀이공원의 귀신의 집에서 일하며, 거리에서 주운 증명사진을 모아 퍼즐을 맞추듯 의미를 찾는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아멜리는 니노에게 끌리지만, 직접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그와의 거리를 좁혀 나간다. 그녀는 수수께끼 같은 단서를 남기며 니노를 유도하고, 그가 자신을 찾아오도록 작은 게임을 펼친다. 하지만 이러한 간접적인 방식은 결국 그녀에게도 불안과 망설임을 안겨준다.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일에는 자신감이 있었던 아멜리에도, 정작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일에는 주저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아멜리아는 결국 용기를 내어 니노에게 다가가고,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한다. 그녀가 이제껏 남에게 베풀어 온 선행과 다름없는 방식으로, 그녀 자신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아멜리가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점차 변화해 가는 과정은, 타인과의 연결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일깨워준다.
영화 아멜리에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영상미와 음악으로도 나를 매료시켰다. 빨강, 노랑, 녹색을 중심으로 한 색감은 영화 전체를 동화적인 분위기로 물들이며, 감미로운 얀 티에르상의 음악은 아멜리에의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빠른 편집과 독특한 카메라 앵글은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을 아멜리에의 세계 속으로 끌어들인다.
타인에게 기쁨을 주면서도 정작 자신의 감정에는 서툴렀던 아멜리가 결국 자신의 행복을 향해 한 발 내디딜 때, 우리는 그 여정에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잔잔한 감동과 유머,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어우러진 아멜리에는 삶의 작은 기쁨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영화로, 볼 때마다 새로운 따뜻함을 선사한다.
프랑스 여행으로 프랑스 몽마르트 언덕과 멋진 건물들의 풍경들과 추억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아멜리에>를 통해 프랑스 로망과 감성을 한껏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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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겨울에 보면 좋을 영화 5편
‘몽글몽글 심야영화’ Ep.02 당신의 겨울에 감성 이불을 덮어줄 영화 5편
크리스마스도, 2017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겨울에, 어두운 방에서 이불 덮고 귤 까먹으며 보면 좋을 영화 5편을 소개해드립니다.
렛미인 / 룸 / 브리짓존스의 일기 / 캐롤 / 러브레터
** 강한 스포일러는 없으나, 콘텐츠 특성상 일부 내용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 소개 순서는 영화의 선호도와 무관합니다.
** '몽글몽글 심야영화'는 모두가 하루를 마무리할 때 영화를 켜는 '환몽씨네'의 상명이가, 심야에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입니다. 자기 전, 혹은 적적한 밤과 새벽에 한번씩 꺼내 먹는 조그마한 야식처럼 들어 주세요 :)
** 시간 관계상 아쉽게 소개해드리지 못한 영화 5선 (라라랜드 / 인사이드 르윈 / 헤이트풀8 / 물랑루즈 / 이터널 선샤인)
** 제 영화 평점, 100자 코멘트는 왓챠 개인계정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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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엘라 영화 후기 / 엠마 스톤이 아니면 누가?! / 미친 연기 / 디즈니애니의 빌런 탄생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크루엘라” 후기입니다.
캐스팅 소개 후 엔드크레딧 전에 쿠키영상이 있습니다!!#디즈니, #범죄드라마, #코미디, #엠마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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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 메뉴> 메인 예고편
[더 메뉴]에 빠질 시간 45초 드리겠습니다? CGV 단독개봉 확정! [더 메뉴] 메인예고편 전격공개?? 보면 볼수록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메뉴들의 정체! 12월 7일, CGV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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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나이트 레이더스> 런칭 예고편
서기 2043년, 새로운 전쟁을 일으켜 대제국을 세우려는 국가 에머슨.
인간병기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아이들을 납치하고,
외딴 숲에서 칩거하던 ‘니스카’도 결국 사랑하는 딸을 빼앗긴다.
10개월 후, 예기치 못한 비밀이 하나둘 드러나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던 ‘니스카’는
딸을 되찾고자 국가의 중심부를 습격하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