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씨네필 K2023-05-24 06:36:37

음악성 없는 음악 영화

영화 <뱅드림! 팝핀' 드림!> 리뷰

 

필자가 개인적으로도 TVA 연계 애니메이션도 관람하는 편이다.

다만 대부분이 TVA를 열람했다는 전제하에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본 작을 관람하고 관람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실망이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본 작품은 그 중에서도 정말 크게 실망한 애니메이션이기에 관련해서 글을 적어본다.

 

줄거리부터가 정말 성의없는데, 시작부터 대체 뭘 했는지도 모르는데 "공연 마쳤네"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서로 웃으며 얘기한다.

그래서 관객 입장에서는 "아니 얘네가 누군데 뭘 했다는건가" 이 생각부터 들고 시작한다.

또한 자칭 밴드 애니메이션이면은 음악을 작곡하는 과정,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과 갈등 같은 것을 심도 깊게 담아내야 하는데 깊이가 정말 얕다. 

작중에서 중후반부부터 다루는 위기 상황도 다른 작품들에서 흔히 봤던 클리셰라 어떻게 될 지 예상가는 정도이다.

음악을 다루면서 음악에 대한 심도깊은 고찰은 정말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하고, 계속 처음보는 여자 캐릭터들의 노는거랑 농담 위주로 전개가 된다.

 

그러면 음악이라도 좋은가하면, 적어도 전파계 같이 극소수층이 좋아하는 음악은 아니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작중에서 나오는 세 밴드 중에 RAISE A SUILEN 파트 빼면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지 않았다.

나머지 두 밴드는 전부 J POP 도 아니고 흔하디 흔한 애니메이션 주제가 정도의 퀄리티 밖에 안돼서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노래 파트의 연출도 그냥 카메라 움직이고, 자기들끼리 대단해 좋아 이러면서 자화자찬하고, 외국인들이 감탄사 내뱉는 정도의 연출이라 깊이도 없었다.

그나마 RAISE A SUILEN 파트 곡들은 BABYMATAL 같이 하드한 느낌을 잘 살려서 매력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단점은. 바로 캐릭터들이 전부 3D라는 것이다.

초반에는 일부 장면에서만 그런건가 했지만 보다보면 모든 캐릭터가 중간중간 아예 멈추는 씬이 아니면 전부 3D로 이루어 진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아예 캐릭터의 형태가 일그러지는 흔히 작붕은 없지만, 중간중간 캐릭터 얼굴이 불쾌한 골짜기를 일으킨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인 공연씬도 디테일들이 정말 성의 없었다.

2006년의 TVA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God knows... 장면과 비교해봐도, 어떻게된게 10년도 더 지난 애니메이션보다 손 묘사, 표정 묘사가 한참 뒤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파트가 당시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컬쳐쇼크였을 정도로 고퀄이긴 했지만, 지금 기준으로 봐도 뱅드림 극장판에서의 공연 장면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비슷한 장르로 작년에 본 유아사 마사아키의 견왕은 캐릭터들에 하나하나 움직임 그 자체의 미가 담겨있고, 음악도 독창성 있으며 씬들도 창의력 넘치는 연출들로 가득차있어 더욱 대조된다.

같은 음악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극과 극이라 할 수 있다.

 

뮤지컬 영화들처럼 음악이 좋은 것도 아니고, 대다수의 유럽쪽 애니메이션이나 유아사 마사아키 작품 같이 애니메이션만의 움직임의 미가 담겨있는 것도 아니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처럼 풍광이 아름답지도 않은, 장점을 찾을 수 없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이 글은 원글 없이 새로 작성된 글이며, 출처란에는 작성자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기재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 씨네필 K

출처 . https://www.instagram.com/cinephile_kim/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