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10-19 10:01:34
나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 모음 _망원동 팝업 공지
[클로저 팝업 공지] @closer_kr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오늘,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망원동에서 영화 팝업을 진행하는데요. <나를 찾아가는 시간> 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모습을 진정으로
찾아가는 영화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담긴 명대사, 굿즈, 각종 이벤트까지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셔서 가을, 겨울 향취 듬뿍 담긴 영화 같이 느껴보아요자세한 일정은 맨 끝장을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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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 예측 <브래들리 쿠퍼>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전문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할리우드 소식은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영화 속 베스트 TOP 10 캐릭터입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기에르모 델 토로 감독의의 최근 신작인 <나이트메어 앨리>에 제작자 중 한명으로 또한 배우로서 출연했는데요.
북미에서는 개봉을 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개봉일자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2022년에는 상반기에는 개봉을 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브래들리 쿠퍼는 <웨딩 크래셔>(2005)와 <행오버>(2009) 등 코미디 영화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는데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3)과 <아메리칸 허슬>(2014)에서 엄청난 연기로 비평가들의 극찬은 물론
오스카 후보에도 여러번 노미네이트 된 엄연한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습니다.
어느 덧 20년차가 넘는 할리우드 배우가 된 브래들리 쿠퍼. 이제는 감독으로서도 훌륭한 흔적을 남기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 이즈 본>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행오버>에서 <나이트메어 앨리>까지 브래들리 쿠퍼의 영화 속 베스트 캐릭터를 알아보면서
2022년 오스카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트메어 엘리>,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리커리쉬 피자> 속에서의
역할까지 알아보겠습니다.
TOP 10. <조이(JOY)> (2016,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브래들리 쿠퍼는 '닐 워커'역으로 홈쇼핑 채널 QVC의 경영 이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또한 2013년작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감독인 데이비드 O. 러셀과 제니퍼 로렌스, 로버트 드니로 배우들이 모두 다시 만난 작품이네요.
TOP 9. <웨딩 크래셔> (2005, 데이빗 돕킨 감독)
'잭 색 로지' 역으로 극중 잘난 척하는 가벼운 캐릭터인데요.
브래들리 쿠퍼는 초창기에는 약간 재수없고 밉상인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것 같습니다.
TOP 8. <행오버> (2009, 토드 필립스 감독)
'필' 역할로 대학동창인 세 친구 중의 한 명인 역할입니다.
친구 '더그'의 결혼을 앞두고 총각파티를 위해 라스베가스로 떠나게 되는데.
잔뜩 술을 마시며 놀다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친구 '더그'는 사라지고, '더그'의 결혼식은 당장 내일이고..
'더그'를 찾기 위한 친구들의 좌충우돌, 난장판이 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입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이 역할로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TOP 7. <아메리칸 허슬> (2013,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2014년 아카데미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
'리치 디마소'역으로 극 중 사기범을 잡는 FBI요원 역을 맡았습니다.
<아메리칸 허슬>은 브래들리 쿠퍼가 제작자 중의 한명으로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며,
브래들리 쿠퍼는 이 역할로 아카데미상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합니다.
TOP 6. <리커리쉬 피자> (2021,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존 피터스' 역으로 분량은 극 중에서 7분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짧다고 합니다.
하지만 파급력만큼은 기억에 충분히 남는 역할을 맡았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카에서 후보로 지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하니, 과연 그의 연기가 궁금해집니다.
TOP 5.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2012,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
'에이버리 크로스'역으로 극 중 경찰관입니다.
생계를 위해 은행 강도일을 벌인 루크(라이언 고슬링)를 과잉진압하며 죽이게 되며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매일매일 힘들어하는 역할입니다.
TOP 4.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2012,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정신병원에서 퇴원했지만 여전히 조울증을 앓고있는 '팻' 역할을 맡았습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전 세계적으로 2억 3천 5백만 달러 이상의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브래들리 쿠퍼는 오스카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습니다.
TOP 3. <아메리칸 스나이퍼> (2014,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미군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명사수 '크리스 카일' 역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인데요.
전쟁에 참전하는 한 남자의 복잡한 내면 연기를 가슴 아프면서도 순수하게 해석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당시 2014년 북미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영화이면서 브래들리 쿠퍼는 또 다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TOP 2. <나이트메어 앨리> (2021, 기에르모 델 토로 감독)
카니발 유랑단 '열 가지 쇼'에서 마술 무대를 담당하는 영리하고 잘생기고 야심찬 청년 '스탠턴 칼라일'역을 맡았습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이 영화의 공동 제작자이면서 또한 이번 2022년 오스카의 남우주연상을 받을만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TOP 1. <스타 이즈 본> (2018, 브래들리 쿠퍼 감독)
<스타 이즈 본>의 감독이면서 '잭슨 메인'역으로 참여한 작품.
미국의 컨트리 음악 스타 가수 역할을 맡았으며 극 중 앨리(레이디 가가)와의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연기호흡과 노래 호흡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스릴을 준 작품입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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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무주의와 염세주의를 이겨내는 우주적 다정함
해당 리뷰는 씨네랩의 초청을 받아 시사회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
인생의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은 우리를 다른 인생으로 이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무술 고수, 영화배우, 맹인 가수, 요리사 등등이 될 수 있고 심지어 돌이 되는 인생을 살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에 미국에 건너와 코인 세탁소를 운영하며 힘겹게 삶을 꾸려가고 있는 중국인 이민자 에블린(양자경)의 삶이 있다. 수북이 쌓인 영수증 더미에 깔리기 직전의 그는 쇠약해진 아버지(제임스 홍)를 돌봐야 하고 남편 웨이먼드(키 호이 쿠안)와는 이혼하기 직전이다. 세무당국의 세무조사와 남편의 이혼 요구 그리고 딸 조이(스테파니 수)의 여자친구 문제가 에블린에게 한꺼번에 덮쳐온다. 이런 에블린에게 모든 우주를 구하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모든 우주를 혼돈에 빠뜨리려 하는 ‘조부 투파키’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단다.
에블린은 여러 우주 중 하나에서 각 우주의 기술과 기억, 감정을 불러올 수 있는 ‘버스 점프’의 알고리즘을 개발한 인물이다. 알고리즘을 개발한 우주의 에블린은 능력이 출중했던 한 아이의 버스 점프 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인다. 그 아이는 모든 우주의 자아를 동시에 경험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무한한 다중우주를 혼돈에 빠뜨린 빌런 ‘조부 투파키’가 탄생한다. 이 조부 투파키가 세탁소를 운영하는 우주의 딸 조이다. 에블린은 다중우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딸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조부 투파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우주의 자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된 그는 엄청난 지식과 힘을 얻었다. 무료하던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베이글 위에 올려버렸다. 가운데가 뻥 뚫린 검은 베이글 위에 온 세상을 올리자 그는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모든 것은 ‘무’이며, 부질없다는 진실을. 조부 투파키가 원하는 것은 이 부질없는 우주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진정한 죽음이다. 검은 베이글은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조부 투파키의 블랙홀이다. 또 한 가지 조부 투파키가 원하는 것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에블린이 자신과 같은 것을 보는 것이다.
조부 투파키 혹은 조이는 끝없는 버스 점프에 갇혀 있는 셈이다. 그리하여 힘과 지식을 얻었을지 모르나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며 혼란함과 외로움을 느낀다. 버스 점프에 갇혀 있는 것은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갇혀 있는 것이다. 조이 역시 이 윤회와도 같은 끝없는 굴레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원>)의 플롯을 간단하게 보자면, 모녀간의 싸움이다. 그렇기에 단 한 사람의 이해와 공감이면 딸이 가진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된다. 바로 엄마다.
우주의 진짜 적은 ‘허무주의’와 ‘염세주의’다. <에에원> 속 베이글은 이 세상의 허무를 상징한다. 새하얀 공간에 둥실 떠있는 까맣고 가운데가 뻥 뚫린 베이글 말이다. 에블린이 싸워야 하는 것은 조부 투파키나 딸 조이가 아니라 세상의 폭력과 허무함 그리고 염세주의다. 이에 맞서는 단서는 남편 웨이먼드가 준다. 평소 웨이먼드가 세탁소 곳곳에 붙여놓은 하얀 바탕에 가운데가 까만 장난감 눈알은 베이글에 대항하는 다정함의 상징이다. 폭력과 고통 앞에서 자비와 연민을 가지라는 불교의 가르침처럼 에블린은 미간 근처 이마에 장난감 눈알을 붙이고 다정함의 방식으로 싸운다. 다른 우주의 어떤 누구라도 사랑으로 감싸 안는다. 손가락이 핫도그가 되어버린 우주일지라도.
멀티버스다운 영화적 스펙터클을 경험한 끝에 도달하게 된 곳은 다정함이다. ‘우리는 다정해야 한다’는 것을 이렇게까지 거창하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어쩌면 이처럼 거창해야만 풀릴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 현재의 삶은 쳇바퀴 돌듯 반복되고, 세탁하고 세금 내는 일이 지긋지긋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다른 우주의 또 다른 나, 멋진 삶을 사는 나를 꿈꿀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지금, 여기의 사랑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 모든 우주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코인세탁소에서 세금을 내며 살아가는 이 삶을 사랑할 수도 있다. 에블린은 모든 우주의 자신을 보고 왔고,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조이와 여기 있는 삶을 선택한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평범하게 여겨지는 현재, 여기의 사랑을 멀티버스의 차원에서 설명해냈다. 무한한 다중우주를 거쳐 온 우리의 지금을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가 현재 여기에서 서로 다정함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곧 기적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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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미셸공드리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공드리의 솔루션북>
<무드 인디고>의 후반작업 일화를 녹여냈다고 하는데요!
세계가 인정한 천재 감독과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감독을 동시에 해내는 주인공 ‘마크’를 통해 미셸 공드리의 창작 노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영국의 레전드 뮤지션 ‘스팅’이 특별출연한다고 하니! 올해 놓쳐서는 안되는 작품!
“창조적 정신에 사로잡힌 기쁨에 대한 찬가.
순수한 발상에 기반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드리는 즐거움은 만져지고 전염된다”
- indieWire-
“자유로운 창의성과 공드리 특유의 기발함이
다시 한껏 살아나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 WeLoveCinema-
8월 2주차 개봉예정 PICK 4작품을 소개합니다.
공드리의 솔루션북
The Book of Solution
개요: 코미디, 드라마 | 프랑스 | 103분
감독: 미셸 공드리
주연: 피에르 니네이, 블랑쉬 가르딘, 프랑수와 레브런
개봉: 2024.08.14.
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
줄거리
영화감독 마크는 자신의 새로운 걸작이 제작자들 때문에 망할 위기에 처하자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 숙모가 있는 마을로 탈출한다. 머릿속에 쏟아지는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실행하기 시작하는 마크. 세계가 인정한 천재 감독과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감독을 동시에 해내는 그는 영화의 완성이 늦어지자,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솔루션북’을 꺼낸다.
트위스터스
Twisters
개요: 액션, 모험, 드라마 | 미국 | 122분
감독: 정이삭
주연: 글렌 파월, 데이지 에드가 존스, 안소니 라모스
개봉: 2024.08.14.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줄거리
뉴욕 기상청 직원 ‘케이트’는 대학 시절 토네이도에 맞서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죄책감에 살고 있다. 그런 그녀 앞에 옛 친구 ‘하비’가 찾아와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고민 끝에 합류하게 된 ‘케이트’는 ‘하비’와 오클라호마로 향하고, 일명 토네이도 카우보이라 불리는 유명 인플루언서 ‘타일러’를 만난다. 마치 자연을 정복한 듯이 자신감 넘치는 ‘타일러'와 매사 부딪히게 되는 ‘케이트’. 어느 날, 모든 것을 집어삼킬 거대한 토네이도가 휘몰아칠 것을 감지하게 되는데…
행복의 나라
Land of Happiness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24분
감독: 추창민
주연: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개봉: 2024.08.14.
배급: (주)NEW
줄거리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 발생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재판에 뛰어든 법정 개싸움 일인자 ‘정인후’. ‘정인후’는 군인 신분 때문에 단 한번의 선고로 형이 확정되는 ‘박태주’가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 하지만,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재판 과정에 분노를 터뜨린다. “나 하나 살자고 부장님을 팔아 넘기라고?” 사건 발발 30분 전, 정보부장으로부터 무슨 일이 생기면 경호원들을 제압하라는 명령을 받은 ‘박태주’. 그의 행동이 ‘내란의 사전 공모인지, 위압에 의한 명령 복종인지’가 법정의 쟁점으로 떠오른다.
‘정인후’는 ‘박태주’가 빠져나갈 수 있는 증언을 제안하지만, ‘박태주’는 신의를 저버릴 수 없다는 자세로 일관한다. “니가 무슨 짓을 하든 그 놈은 죽어” 한편, 10.26을 계기로 위험한 야욕을 품은 합수단장 ‘전상두’. 그는 자신만만한 ‘정인후’를 조롱하듯 재판을 감청하며, 재판부에 실시간으로 쪽지를 건네 사실상 재판을 좌지우지하는데… 단 16일간 졸속으로 진행된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이 시작된다!
에이리언: 로물루스
Alien: Romulus
개요: 공포, SF | 영국, 미국 | 119분
감독: 페데 알바레즈
주연: 케일리 스패니, 데이비드존슨, 아치 르노, 이사벨라 머세드 등
개봉: 2024.08.14.
배급: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줄거리
2142년, 부모 세대가 맞닥뜨렸던 암울한 미래를 피하려는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식민지를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도착한 이들은 악몽과도 같은 에이리언의 무자비한 공격에 쫓기기 시작한다.
그 누구도 그들의 절규를 들을 수 없는 우주 한가운데,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공포를 느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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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에 걸맞은 그 이름 '리들리 스콧'
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갖고 싶다. 내가 사고 싶은 것들을 맘껏 살 수 있는 인생이면 괜찮을 것 같다. 돈이 없다는 건 사람의 기분을 많이 좌지우지한다. 가령 이 사회복무요원 제도도 200만 원 월급을 받으면 할 만하다고 느낄 것이다. 한 달에 70만 원 받고 일하는 건 아무리 봐도 심했다. 또한 돈이 많으면 이 카페에서 초코 라테를 마시고 돈가스를 맛나게 먹고 가도 괜찮으니 금전적인 여유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인생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 솔직히 내가 글을 쓰는 것도 돈 벌고 싶어서라고 했을 때 '아니오'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애써 아닌 척했지만 나는 사랑받기 위해서, 혹은 돈 벌고 싶어서 어떤 일을 벌인다. 난 배 굶주린 게 너무나도 싫다. 그래서 일을 하고 돈을 번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한다. 만약 굉장히 유명한 언론사에서 나를 스카우트하면 어떡하지? 나 내가 쓴 글이 있는 한 회사가 엄청나게 유명세를 타면 좋을 텐데! 같은 생각이다. 그렇게 해서 유명세를 타 인세를 받았다 치자. 그 후의 내가 계획한 행동들도 있다. 300만 원은 저축하고 100만 원은 내가 사고 싶은 걸 살 것이며 100만 원은 내 생활비로 쓸 거다. 유명해지면 인세만 받고 끝나지 않잖아? 강연 같은 것도 들어오게 될 테니 부수적인 수입도 있지 않을까? 그럼 기획자로서, 작가로서 인정받는 것이니 외적인 사랑도 날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
돈은 이렇게 미래와 현재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다. 그래서 모두의 삶에서 돈은 참 중요하다. 생활이 편하니까.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으니까. 근데 앞에서도 언급했듯 돈은 여기서 머무르지 않는다. 무슨 범죄를 저질러서 착복한 돈이 아니라면 잘 나가는 기업의 CEO나 정치인쯤 되는 사람들은 존경까지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돈이 없는 건 아무것도 아닌데, 돈이 많으면 그 외 부수적인 것들도 따라오니 사람의 인생은 돈이 많거나 그렇지 않거나로 나눌 수 있다는 말도 그렇게 거짓말이 아닌 것이다. 그렇게 '나 열심히 살았다'를 증명하기 위해 우리가 스스로를 만족하고, 또 타인의 관심을 얻는 방식엔 '비싼 브랜드 제품 사기'가 있을 것이다. 브랜드 구찌는 이런 우리의 욕구에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라이톤이나 지갑, 가방 뭐 그런 것들은 나같이 스니커즈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돈 하나로 내가 사고 싶은 걸 산다는 건 별게 아닌데 우습게도 가끔 우리는 이런 것들로 개같이 일 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에휴. 돈이 별건가. 쉽게 딱 얻고 끝나면 좋을 텐데. 내 아내(남편)가 돈 많은 사람이라면 일할 필요도 없이 알아서 통장에 꽂힐 텐데. 이걸 얻기 위해서 난 어떤 노력까지 해야 할까? 생각하면 할수록 첩첩산중이란 걸 느끼게 된다. 그럼 '내가 돈에 농락당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싶다. 결국에 내 인생에 중요한건 재미라는 거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거다. 자, 지금 상영관에 어쩌면 중요하고, 또 그 사람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이 매개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가 있다. 작년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의 메가폰을 잡았던 감독 리들리 스콧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막장 드라마를 가지고 돌아왔다. 영화 보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이 글이 좋은 참고자료가 되면 나는 많이 기쁠 것 같다.
소시민이었던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로 시작해서
이 영화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구찌'의 운영과정에서 있었던 살인사건이 중심이 되는 영화다. 파트리시아 레지아니는 20대 중반의 운송회사를 운영하는 부모를 둔 평범한 여자다. 그러다 구찌 일가의 구성원이었던 마우리시오 구찌를 한 파티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처음엔 가족 간의 갈등이 있어 구찌 운영의 실질적으로 개입하지는 못했지만 점점 그녀는 돈에 대한 욕심을 밖으로 표출하게 된다. 영화는 이 욕망에 대해 조명한다. 욕망을 어떻게 발현시키고 또 이 이야기의 결론이 어떻게 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금방 찾아보면 이 영화의 엔딩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영화가 진짜 '무엇'에 관해 다루는 가에 있어 중요한 건 결론이 어떻게 나느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면이다. 어떻게 욕망에 의해 사람의 내면이 변해가는가. 그런 철학적인 문제를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결국엔 변해가는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
이 영화는 '욕망에 의해 변해가는 사람'에 대한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레이디 가가가 맡은 파트리시아 레지아니를 국한 짓는 이야기가 아니다.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그녀뿐만 아니라 변호사, 이른바 '금수저' 집안 등 다방면의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행동들을 벌인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와 이거 내 이야기 아닌가'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가 리들리 스콧이라는 거장의 손 아래에서 매끄럽게 뽑혔으니 블랙코미디로서도, 스릴러로서도 좋은 기능을 한다.
덜어서 완성시킨 영화의 이야기
이 영화는 자체적으로 완급조절을 잘 했다. 실화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쳐내 비교적 순한 맛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한 가족이 있다. 근데 이 영화의 엔딩신으로 끝이 나는 가정이 있다고 치자. 이게 한국 아침드라마 감성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그렇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상영된다고 치면 ‘이게 뭔가’ 싶은 구석이 있을 것이다. 감독 리들리 스콧은 이 과제도 효과적으로 해낸다. 일반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사건을 그대로 실으면 '이게 내 이야기가 아니고 금수저들의 속사정일테니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근데 영화는 오히려 톤을 적당히 가볍게, 또 무겁게 유지해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
또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사람들의 내면을 각본상의 허점이 없게 무난하게 표현한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감독이라고 치자. 여자 주인공이 극의 중심이라고 쳤을 때, 사랑도 사랑이지만 '그녀에게 돈이 더 중요한 결혼 사유였다'를 표현하려면 어떻게 장면을 그릴 것인가? 난 '돈만이 결혼의 이유'이거나 '사랑이 결혼의 이유'로 연출할 것 같다. 감독은 이 사이의 묘한 선을 잘 타고 넘어간다. 사랑도, 돈도 놓치지 않는 캐릭터 작법을 보여준다. 이 두마리 토끼를 잡을만큼 뛰어난 거장이기 때문에 이 실화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고, 또 무난하게 뽑아낼 수도 있으니 과연 그가 이 극의 감독인 게 다행인 셈이다.
레이디 가가의 재발견
나에게 있어 레이디 가가는 가수다. 내가 10대 때 '포커페이스'가 나왔고 길거리 지나가다 많이 들었으니 그 곡의 후렴부를 지금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연기를 잘한다는 말을 전작 <스타 이스 본>에서도 듣기야 했지만 이렇게 카리스마가 있는 줄은 몰랐다. 은근히 작은 체구의 그녀가 뛰어난 호연을 펼쳐 주인공을 중심으로 영화를 보는데 큰 무리가 없다. 다른 배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역시 아담 드라이버일 것이다. 감독의 전작 <라스트 듀얼 : 후의 전투>에서 인면수심의 무식남 역할을 맡은 것과 비슷하다가도 다른 느낌을 풍긴다. 집에 박혀서 변호사 공부만 하는 숙맥에서 역시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인물을 묘사하는데 이 역시 탁월했다.아, 이 영화에 자레드 레토 나온다. '자레드 레토 나온다'를 강조하는 이유? 보면 안다. 꽤 중요한 역할을 맡고 나름대로의 배역의 어려움도 있다. 근데 유심히 안 보면 그를 알아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다른 역 알 파치노는 해마다 기력이 쇠하는 노인 역할을 잘 완수했다.
어떻게 구했어? 소품으로 구현한 당시의 구찌
브랜드 구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서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회사의 제품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다. 난 구찌 제품을 보고 한 번도 고급스럽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루이비통이나 에르메스같이 돈이 많이 드는 브랜드가 왠지 모르게 꺼려지는 나의 습성 때문은 아닐 것 같다. 그냥 구찌는 요즘 들어서 뭔가 촌스러워지는 것 같다. 그런데 1980~1990년대의 구찌 제품을 보고 엥? 싶었다. 이래서 구찌가 구찌구나! 하는 생각을 거의 처음으로 하게 됐으니 말이다. 영화 전체에 구찌 제품이 쓰이는데 이걸 일부러 소품용으로 제작했는지 않았는지 모르겠으나 꽤나 고증을 잘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명품 보는 재미로도 영화는 즐겁다.
꼭 실화를 읽고 나서 영화를 보지 말 것
이게 실화 바탕이라 관련 기사 쓱 읽고 가는 게 도움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난 이거 오히려 반대한다.우리 한국에 살면 '막장 드라마'에 익숙하지 않나? 그 글을 읽으면 관련한 드라마들이 생각나서 영화가 주는 재미를 오롯이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으니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스윽 가는 게 관객 입장에서 도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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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울메이트>는 왜 소설이 아닌 그림을 선택했을까?
반가웠다. 그리고 궁금했다. <소울메이트>가 원작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어떤 부분을 이어받았고, 어떤 부분을 달리 가져갔을까? 그 답을 찾듯 민용근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다미, 전소니가 출연한 <소울메이트>를 확인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풋풋하고 싱그러운 그 시절 소녀들의 사랑과 우정이 가슴에 와닿았다. 그리고 원작에는 없는 사진 같은 그림에 마음을 빼앗겼다. 감독은 왜 그림을 선택했을까?
1988년생 두 소녀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곁에 없으면 안 될 둘도 없는 친구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영원이란 건 없나 보다. 하은이에게 첫사랑 진우(변우석)가 생기면서 이들은 서서히 다른 길을 간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미소는 제주도를 떠나 도시로 나가 살고, 차분한 성격의 하은은 고향에 남아 안정된 삶을 꾸린다. 성인이 되어 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함께 여행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너무 달라진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 기약 없는 이별을 한다.
태생적으로 <소울메이트>는 원작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녔다. 민용근 감독도 이를 의식했는지 원작과 다른 방식으로 첫 포문을 여는데, 바로 그림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극사실주의 초상화다. 원작은 출판사 직원이 칠월(마사순)이 쓴 인터넷 소설 판권을 구매하기 안생(주동우)을 만나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소울메이트> 또한 인터넷 소설이 아닌 초상화로 변경해 같은 맥락으로 진행한다. 두 영화 모두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각각 안생과 미소를 만나지만 당사자를 모른다는 답변만 오간다.
소설과 그림 모두 이들의 추억 여행을 떠나게 하는 매개체로 사용된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원작은 소설처럼 우리가 몰랐던 칠월과 안생의 지난한 인생 스토리를 들려주고, <소울메이트>는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마주하되, 그림처럼 찬란하고 순수했던 이들의 순간과 감정을 전한다. 감독은 이젠 사라진 과거의 모습과 이미지를 복원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이들의 청춘을 되살아나게 한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 초반, 미소와 하은의 빛나는 10대 시절은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미로 가득하다. 청춘을 상징하는 여름이란 계절, 푸른 바다, 돌담길, 숲길 등 제주도를 배경으로 청량미 가득한 영상들이 수를 놓는다.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펌프, 캔모아 카페, MP3, 디카 등등 2000년대 초반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들도 등장하며 감성을 톡 건드린다.
후반부로 넘어가며 내용상 밀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이를 상쇄시키는 건 그림이다. 친구이기 때문에 말하지 못한 열등감이나 질투, 원망 등의 감정을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한다. 스케치북, 캔버스뿐만 아니라 벽지에도 그림을 그리며 각 상황에 처한 감정을 전하는데, 이는 원작에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라 새롭게 다가온다.
감독이 그린 스케치에 각기 다른 색을 덧칠하며 이 영화를 빛나게 하는 건 역시나 김다미와 전소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의 모습을 잘 그려낸다. 청춘영화답게 그 시절 아름다운 10대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미묘하고 위태로운 감정선을 눈빛과 표정으로 잘 보여준다. 동굴에 다녀온 후, 미묘한 감정의 기류가 느껴지는 장면, 부산 여행 저녁 식사 장면, 후반부 욕실 장면 등은 두 배우의 시너지가 빛을 발한다. 특히 너무나 가까워서 너무 잘 아는 친구일수록 상대방을 무너지게 하는 비밀을 알고 있는데, 부산 여행 식사 장면에서 그 부분을 건드리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 그리고 호텔 엘리베이터를 문을 사이에 두고 헤어지는 모습 등은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애증의 관계를 감정적으로 잘 전달한다.
시작을 그림으로 했듯이 영화의 마지막 또한 딸과 함께 자신이 그려진 초상화를 미소의 모습으로 마무리한다. 미소는 이 초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과거 “똑같이 그리다 보면 마음이 보여”라는 말을 곱씹으며 사진처럼 그림을 그리는 하은이의 마음을 이해했을까? 아니면 삶에서 가장 빛났던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했을까? 그 답은 알 수 없지만 미소는 제주도를 떠나 더 넓은 세상을 여행하는 하은이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다. 관객 또한 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보며 과거 찬란했던 순간을 함께 했던 친구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행복을 바라지 않을까?
사진 제공: NEW
평점: 3.0 /5.0
한줄평: 너와 나의 찬란했던 순간,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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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감만 넘치는 오컬트 활극
강동원 주연의 캐주얼한 오컬트 활극. 작년 추석 시즌에 개봉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가 내세운 무기다. 하지만 기대만큼 이 무기는 관객들에게 먹히지 않았다. 결국 191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손익분기점은 240만 명을 넘기지 못한 것. 다양한 장르적 쾌감을 믹싱했음에도 왜 이렇게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까?
퇴마사로 활동하는 천박사(강동원)는 귀신을 믿지 않는다. 퇴마는 곧 인간의 마음을 보살피는 과정이라 생각하는 의사이기 때문. 가짜 퇴마의식은 천박사의 뛰어난 연기와 멀티 플레이어 조수 인배(이동휘)의 기계장치 트릭이 합쳐져 만들어진다. 천박사가 잘생겨서인지, 아님 연기를 잘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의뢰자들은 모두 속는다. 그러던 어느 날 천박사에게 귀신을 보는 능력자 유경(이솜)이 찾아온다. 동생 유민(박소이)에게 빙의 된 귀신을 쫓아내 달라는 것. 설마하는 생각에 유경의 집으로 가서 기존 방법대로 퇴마를 진행한 천박사는 뜻밖의 인물을 만난다. 바로 무당이었던 할아버지와 동생을 죽인 장본인 범천(허준호). 천박사는 그동안 갈아왔던 복수의 칼을 뽑아든다.
<천박사>는 원작 웹툰 ‘빙의’를 각색해 영화적 상상력, 특히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한 오컬트적인 재미와 액션 활극을 더했다. 오컬트 장르가 주는 신비롭고 독특한 느낌,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귀신과의 호쾌한 대결은 그 자체로서 구미를 당긴다. <천박사> 또한 이 두 가지 요소를 믹스하고 코믹함을 더해 관객들을 향한 어필을 시작한다.
초반 이야기는 궁금하다. 천박사의 과거 일과 범천과의 악연, 그리고 부제인 설경의 비밀 등 계속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등장하고, 이를 동력삼아 마지막 대결까지 나아간다. CG의 힘을 빌려 오컬트와 판타지 요소 가득한 액션 비주얼은 취향을 타긴 하지만,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역할은 충분히 한다.
하지만 이내 재미가 반감되는 건 이 영화만이 가진 오리지널리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요소가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 퇴마의식이나 무속신앙의 활용도는 여타 비슷한 장르의 영화와 차별화 포인트 없이 사용된다. 특히 귀신을 가두는 ‘설경’의 비주얼은 마블 영화에서 나올법한 이미지로 구현된다. 이렇듯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와 이미지의 범람은 초반 영화의 호기심마저 잡아먹는다. 마지막 대결 장면도 긴박감이 떨어져 힘이 떨어지는 양상이다. 캐릭터 또한 이 기시감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천박사와 인배의 관계는 셜록과 왓슨 박사의 잔향이 그대로 살아있다. 변주 아닌 변주를 했음에도 그 향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나마 영화가 관객을 멱살 잡고 끌고 가는 건 강동원의 몫이다. 이 배우의 매력은 영화의 모든 단점을 메우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어떻게든 관객들을 주저 앉혀 천마사의 퇴마의식과 복수극을 마주하게 한다. 허준호, 이솜, 이동희, 김종수 등도 각 역할에 최선을 다해 연기를 펼치지만 워낙 스테레오 타입의 캐릭터라는 점에서 매력이 분출될 여지는 좁다. 다만, 특별출연을 한 박정민의 연기는 발군이다.
<천박사>는 명절 대목 가족 단위 관객을 주요 타깃으로 한 기획물로서의 한계를 보여준다. 물론, 이 영화가 킬링 타임용으로 즐길만한 구석이 아예 없는 영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기대치를 넘지 못하는 기획 영화로서 머물렀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마치 멋지게 설경을 만들고, 그 안에 갇힌 듯한 느낌이다. 쿠키 영상을 보면 영화는 시리즈물로서 나아가려는 계획을 가진 듯한데, 기대보다 우려가 더 앞서는 건 필자만은 아닐 것 같다.
사진 제공: CJ ENM
평점: 2.5 / 5.0
한줄평: 무색무취 퇴마굿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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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나이트」 이 영상을 보고나면 이해가 될 겁니다 (*결말포함/영화리뷰)
? '그린나이트' 영화리뷰/결말포함 해석영상(*스포일러) 가웨인 기사, 녹색기사, 아서왕 전설
- 그린나이트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판타지, 호러
각본, 감독: 데이빗 로워리 원작: 중세 전설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
제작: 토비 할브룩스, 제임스 M.존스턴, 데이빗 로워리, 팀 헤딩턴, 테레사 스틸 페이지, 애런 길버트
출연: 데브 파텔, 알리시아 비칸데르, 조엘 에저튼 외
촬영: 앤드류 드로즈 팰러모
음악: 대니얼 하트
편집: 데이빗 로워리
제작사: 레이 라인 엔터테인먼트, 브론 스튜디오, 세일러 베어
수입사: 대한민국 찬란
배급사: 미국 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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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 시나리오 - 니콜라스 케이지의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투영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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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한심하고, 평범 그 자체여서 언제 어디서나 존재감 없는 ‘폴’로 인해 온 세상이 떠들썩해진다! 왜? 그가 지구상 모두의 꿈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실존 인물 맞나요? 왜 당신 꿈을 꾸죠? 도대체 누구세요?” SNS 메시지 폭주, 인터뷰 출연, 광고 모델 요청은 물론, 심지어 꿈속 만남이 현실로 이어지는 기막힌 일까지! 꿈속 남자에서 모두가 꿈꾸는 남자로 거듭난 ‘폴’! 하지만 갑자기 그가 등장하는 모든 꿈들이 악몽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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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메인 예고편
직장상사랑 첫 만남에 디스전 해보신 분? 여기 환상X, 환장의 짝궁이 등장했습니다. "코미디언 직장상사와 함께 일하면 재미있을 줄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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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잘리카투> 티저 예고편
폭주하는 물소, 광기 어린 인간들, 진정 누가 짐승인가?
푸줏간(도축장)에서 도망친 물소가 온 마을을 헤집고 다닌다. 마을 남자들은 폭주하는 물소를 잡기 위해 나서고 이웃 마을 남자들까지 몰려들자 한바탕 대소동이 벌어진다. 평화롭던 마을은 물소를 제압하려는 남자들로 인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버리고, 인간과 짐승의 구분이 사라져 버린 물소 사냥은 점차 무분별하고 폭력적인 광기로 변해간다.
※ 잘리카투(또는 살리카투) JALLIKATTU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수확축제인 퐁갈에서 진행하는 전통있는 집단 경기다. 황소를 남자들 무리 속에 풀어놓으면 참가자들은 황소의 등에 올라타서 최대한 오래 버티거나 소를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하는데, 이 과정에서 살벌한 장관이 펼쳐진다. 리조 조세 펠리세리 감독의 <잘리카투>는 잘리카투 경기를 묘사하는 영화는 아니다. 확실히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