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2-07 15:39:40
2024 설 특선영화 라인업
작년 극장 영화들을 놓친분이라면
작년 극장 개봉영화들 놓친사람 모여롸 24년도 설도 온가족과 함께 영화 즐길 수 있다구요 #아시안컵 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설 특선영화로 훈훈하게 보내보아요
Relative contents
-
- 많이 아쉬운, 죽음 직전 킬러의 복수극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잘못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행해진 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벌어진 일 때문이기도 하다. 죄책감이 마음속에서 드러나게 되는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다. 죄책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인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악행을 행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각자 지켜야 할 선을 정해놓고 그 선을 넘지 않으며 일을 진행하기도 한다. 어쩌면 개개인의 죄책감은 사회 전체의 도덕성 유지시키는 보이지 않는 힘일지도 모르겠다.
그 죄책감은 시도 때도 없이 아무 때나 나오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일상에서는 아무 느낌을 가지지 못하다가 어떤 조건이 생기거나 자신의 기준을 넘어서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갑자기 마음속을 채우는 죄책감은 그것을 느끼는 당사자에게 고민을 선사한다. 그것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 반하거나 더 나아가 조직의 질서를 망가뜨리는 것이라면 더욱 그 고민은 깊어질 것이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을 택하기도 한다. 은퇴 혹은 퇴직, 여행 같은 것을 행하면서 자신 속에 자리 잡은 고민을 해결하고 다음에 가야 할 방향을 선택하기도 한다.
킬러에게 죄책감을 주며 시작하는 영화 <케이트>
지난주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케이트>는 케이트(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가 죄책감을 느낀 그 시점부터 그의 마지막 결정까지를 담는다. 케이트는 청부살인 조직의 일원으로 의뢰를 받아 누군가를 암살하는 임무를 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배릭(우디 헤럴슨)에게 암살 교육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같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배릭은 일종의 팀장 역할을 하는데, 케이트와는 유사 부녀 관계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화 초반 그들은 일본 야쿠자 조직의 누군가를 암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암살 목표 옆에 그의 어린 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케이트는 조직의 압박에 방아쇠를 당겨 암살을 성공시킨다.
케이트의 죄책감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아이가 있으면 암살을 보류한다는 조직의 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조직은 해당 시스템의 잘못은 묻어두고 케이트에게만 죄책감을 심어준다. 자신이 암살을 완료한 사람 옆에 울고 있는 어린 딸 아니(미쿠 패트리샤 마티네)의 모습은 케이트의 머릿속에 잔상으로 남아 계속 그를 괴롭힌다. 어찌 보면 그 암살 시스템이 좀 더 나은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케이트가 가져다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스템은 그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케이트에게 모두 책임을 넘긴다.
영화 속 케이트는 자신의 팀장인 배릭에게 마지막 임무 완료 후에 은퇴를 하겠다는 선언을 한다. 그 이후 임무 직전 누군가가 건넨 술을 마시고 방사능 물질 때문에 피폭을 당한다. 하루 뒤에 죽음을 맞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방사능 피폭에서 회복될 수 있는 기술은 영화 안에서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영화 초반에 이미 주인공이 곧 죽음을 맞이할 거라는 것을 밝히고 영화를 전개하는 셈이다. 그 이후는 케이트가 자신을 죽음으로 이끈 두목을 찾아서 죽이는 것이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동력이 된다.
<건파우더 밀크셰이크>와 비슷한 이야기, 캐릭터의 구도
케이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죄책감을 만들어낸 소녀 아니를 만나게 되고 같이 자신의 원수를 찾아내기 위해 애쓴다. 영화의 전반적인 구도와 캐릭터의 관계를 보면 얼마 전에 개봉한 <건파우더 밀크셰이크>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속 주인공인 샘(카렌 길런)은 어떤 청부살인 조직의 일을 받아 살인을 하는 킬러다. 그리고 임무 수행 중 어떤 아이의 아빠를 죽인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아이를 보호한다. <케이트>에서도 케이트는 자신이 아빠를 죽인 아니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아이를 보호하려 애쓴다. 또한 케이트는 암살 조직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복수를 하게 되는데 결국 그 끝엔 암살 조직과의 대결도 하게 된다. 두 영화 모두 여성이 조직에 대항하여 싸움을 벌인다는 점에서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
두 영화의 캐릭터가 다른 점은 케이트를 움직이게 만든 건 온전히 죄책감이다. 그 죄책감이 현재의 상황을 만들었고 자신을 파멸시키는 결과를 불러왔다. 반면 샘을 움직이고 변화시킨 건 조직에 대한 반항심이 더 컸다. 그 이후에 죄책감과 복수심이 따라왔다. 영화 <케이트>는 시종일관 어둡고 진지하다. 액션의 강도도 굉장히 높아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케이트 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사실적이고 직접적인 액션을 끝까지 보여주며 잔혹한 킬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건파우더 밀크셰이크>가 잔인한 액션이 이어짐에도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벌어진다는 점에서 두 영화의 차이점은 더욱 분명해진다.
<케이트>의 액션은 꽤 훌륭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인물 간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기는 어렵다. 죄책감 속에 복수를 강행하는 케이트의 모습은 점점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 쓰러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는데,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진다. 특히나 결국에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관객에게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조금은 짜증 나게 느껴지게 한다. 또한 케이트와 아니가 만난 이후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두 사람이 별로 가까워질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서로를 걱정하는 모습은 설득력이 없다. 영화 말미 케이트의 사과는 너무 갑작스럽게 내뱉어져서 관객들에게 어떤 감정도 주지 못한다.
케이트가 쫒는 두목 키지마(쿠니무라 준)의 변화도 당황스럽다. 그가 왜 영화 마지막 케이트와 같은 편에 서서 싸우는지에 대해 영화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뜻밖의 도움으로 목숨을 유지하는 케이트가 마지막으로 향하는 곳은 결국 자신이 평생 일한 암살 조직이다. 이미 우리가 많은 암살자 관련 영화에서 보아 왔던 복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는 깔끔한 영상으로 액션을 촬영해냈지만 스토리의 개연성과 캐릭터 간의 이상한 관계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주인공 케이트의 행동과 상황에 공감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화려한 영상과 액션에도 많이 아쉬운 이야기가 캐릭터
영화는 배경을 일본으로 함으로써 동양적인 이미지와 네온이 강조되는 거리의 모습 등으로 이미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실제로 한국 팝 음악이 나온다거나 일본의 음악이 배경으로 흐르고 일본어 대사들이 등장하며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그런 이국적인 영화의 배경은 이 영화의 강점이지만 나머지 부분은 실망스럽다. 주연을 맡은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만 고군분투할 뿐 악역이나 주변 인물들은 소품 정도로만 머무르며 영화의 틀을 만드는 것으로만 소비된다.
영화 <케이트>는 영화의 처음에 느꼈던 케이트의 죄책감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영화 속에서 케이트는 복수심으로 끝까지 달려가다가 갑작스럽게 자신의 죄책감에 대한 사과를 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 부분 역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으로 등장한 <건파우더 밀크셰이크>와 비교할 수밖에 없다. <건파우더 밀크셰이크>는 샘과 아이의 관계를 영화 초반부터 만들면서 두 사람 자체의 서사와 관계를 만들어갈 시간을 만든다. 그리고 영화 말미에 샘이 건네는 사과에는 진정성이 있다. 하지만 <케이트>는 주인공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하더라고 정작 그것이 화면 밖의 관객에게는 진심으로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죽음을 앞둔 케이트의 고군분투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공허하게 느껴진다.
이 영화를 연출한 세드릭 니콜라스-트로얀 감독은 <헌츠맨: 윈터스 워>를 연출하며 장편 영화 연출 경력을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여러 장편 영화의 비주얼 효과를 담당했던 그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같은 영화에서 비주얼 효과를 담당했다. 그가 최근에 연출한 <헌츠맨>과 <케이트> 역시 영화의 영상이나 효과 자체는 훌륭한 편이다. 하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구성이나 캐릭터, 이야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 가치봄 영화 한 편 어떠신가요?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혹시 오늘 4월 20일이 어떤 날인지 아시나요?
오늘은 바로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고, 복지 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한 날인 '장애인의 날'입니다.
이러한 날에 여러분들에게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가치봄 영화'입니다.
그럼, '가치봄 영화'가 무엇인지 자세히 한번 살펴볼까요?
'가치봄 영화'란?
ⓒ 영화진흥위원회
가치봄 영화란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 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넣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입니다. 배리어프리 영화라고도 많이 알려졌지만, 이외에도 지칭하는 단어가 많아 혼선을 줄이기 위해 '가치봄 영화'라는 이름으로 통일시키기로 하였습니다.
ⓒ 영화진흥위원회
가치봄 영화의 시작은 바로 영화 <도가니>였습니다. 영화는 청각장애인 인권 침해에 관한 내용이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청각장애인들은 그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점에서 1인 시위가 시작되었고, 그 목소리가 모여 가치봄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는 배리어프리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국내 극장가에서는 여전히 가치봄 영화를 찾기 어렵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개봉작이 180여 편이었지만,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작된 가치봄 영화는 매년 30편 내외였습니다. 또한, 21년도 멀티플렉스 3사 영화상영관에서 가치봄 영화를 상영한 극장은 33관에 불과하였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가치봄 영화에 관심을 두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치봄 영화' 보는 방법
먼저, 멀티플렉스 3사에서 예매하는 방법입니다. 일반 영화 예매 방법과 동일하지만, 가치봄 혹은 디지털배리어프리가 적혀있는지 확인 후에 예매하시면 됩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경우, 예매일 기준으로 5일 전부터 예매를 시작한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는 협회 예약을 통한 예매 방법입니다. 협회 회원 여부와 관계 없이 신청이 가능하며, 영화 상영을 진행하는 지역의 농아인 협회를 통해 신청하시면 됩니다.
영화관 외에도 가치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먼저,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시청하는 방법입니다. 상단 카테고리를 눌러 '가치봄'을 클릭하면 다양한 영화를 구매 혹은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넷플릭스에서는 하단에 자막 설정을 통해 음성 설명과 청각장애인용 자막 기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치봄 영화 상영 일정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뉴스 -> 상영일정 클릭 -> 월별 상영안내를 살펴보면 됩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사전 신청이 필수입니다!
4월에 볼 수 있는 '가치봄 영화'는?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의 날 기념 배리어프리영화 상영회를 진행하는데요. 4월 22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영화 <그레타 툰베리> 배리어프리버전을 상영한다고 합니다. 영화 <그레타 툰베리>는 세계적인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관람료는 무료이며, 예매는 한국영상자료원을 통해서 하면 됩니다.
신청 링크: https://www.koreafilm.or.kr/pages/PC_00000004
오늘은 이렇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가치봄 영화에 대해 알아봤는데 어떠셨나요?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치봄 영화가 더 많이 제작되길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HIZY였습니다 :)
-
- 헌트 2020, SNS은 왜 혐오로 오염되었나?
[줄거리] 낯선 사람들과 함께 의문의 지역에 갇혀 영문도 모른 채 사냥 당하고 있는 ‘크리스털’(베티 길핀)이 자신들을 사냥하는 주체를 밝히고, 그들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1. 인간 사냥은 왜 벌어졌는가?
<헌트>는 모바일 메신저로 첫 장면이 시작된다. 관객들은 사냥을 하기 위해 저택에 모이는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메시지는 영화의 사건보다 1년 전에 일어났다는 것이 밝혀진다. 아테나와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기업의 고위 직책을 역임하고 있었다. 그러나 메시지가 유출되고 ‘매너 게이트(Manorgate)’라는 음모론화된다. 이로 인해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직장에서 해고된다. 물론 아테네는 사내 감찰한 결과에서 여러 번 외도한 사실이 드러났고, 성기 사진을 담당의에게 보내고, 대통령을 비방하는 도덕적 해이를 저질렀다.
백수가 된 그들은 화가 나서 그들의 농담을 현실화시키기로 결정한다. 아테나와 그녀의 친구들은 그들의 핸드폰이 해킹하고 메시지를 유포시킨 음모론자들을 추적한다. 그들은 군사고문을 초빙해 몇 달 동안 군사훈련을 마치고 ‘가짜 뉴스 유포자’들을 크로아티아로 데려온다. 그리고 사냥을 개시한다. 이것은 해고당한 것에 대한 분풀이이자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것에 대한 응징이었다.
2. 사냥꾼과 사냥감의 관계
양쪽 진영 모두 자신의 정치 성향과 지지하는 정당의 정책을 끊임없이 옹호하며 상대 진영을 비난한다. 사냥감이 된 도망자들은 총기 소유를 찬성하고 이민자와 난민 수용을 반대한다. 사냥감들은 미시시피, 와이오밍, 플로리다 출신이다. 바로 트럼프가 승리한 공화당의 텃밭이다. 작년 대선에서 스윙 보트 스테이트였던 플로리다에서 트럼프가 이겼다. 반대로 사냥꾼 자본가들은 바이든의 파리협약 재가입으로 대표되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상징한다. 기후 변화는 진짜라며 사냥감들에 일갈하고 아이티를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야 하거나 인종차별을 반대한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묘하게 모순된다. 우파 사냥감은 할머니 점원이 지적한 정당방위에 대한 모순을 이해하지 못한다. 자유와 개인주의를 신봉하는 보수주의자임에도 기차에서 만난 이민자와 난민에 대해 무턱대고 적대감을 드러낸다.
반대로 좌파 사냥꾼들도 입으로는 환경보호를 외치면서 최상급 오세트라 캐비아를 먹는다. 또, 인종차별에 반대하지만, 구체적인 구제책을 논의하기보다는 ‘아프리칸 미국인’이냐 ‘흑인’으로 불러야 하냐고 명칭 가지고 논쟁을 벌인다. 심지어 리더인 아테나는 평등과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진보주의자 답지 않게 정치적 올바름을 무시한다. 그녀는 가짜 뉴스 유포자들은 ‘빌어먹을 레드넥’이 아니라 ‘개탄스러운 것들’이라며 싸잡아 비난한다.
3. 주인공은 진짜 크리스탈 메이였을까?
아테나는 ‘모두에게 정의를’라는 SNS 아이디를 사용하는 가짜 뉴스 유포자 크리스탈 메이를 쫓고 있었다. 여주인공은 자신은 동일한 지역에 살고 있는 동명이인이라고 항변한다. 증거로 우편물이 잘못 배송된다고 설명한다. 크리스탈과 아테나가 나눈 마지막 대화를 살펴보자. 숨을 몰아쉬던 아테나는 ‘모두에게 정의를’이 맞느냐고 묻는다. 크리스탈은 그것을 부인하지만 아테나는 그녀를 믿지 않는다.
크리스탈의 정체는 열려있다. 그렇지만 이 영화의 주제를 고려해 볼 때 크리스탈은 진실을 말하고 있고, 그녀는 ‘모두에게 정의를’이 아니라고 추측할 수 있다. <헌트>는 가짜 뉴스와 같은 소셜 미디어의 부작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냥감이 된 11명은 유출된 문자 내용과 아테나가 외딴곳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 외 어떠한 증거도 없이 매너게이트 음모론을 SNS에 올렸다. 반대로 아테나와 사냥꾼 무리도 가짜 뉴스 유포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사냥꾼 무리는 대강의 정보로 무턱대로 사람들을 납치했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참전용사 동명이인을 잘못 잡아왔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그들이 몰살되는 계기가 됐다.
4. 동물농장과 스노볼이 의미하는 바는?
사냥꾼들은 크리스탈을 ‘스노볼’로 부른다. 크리스탈은 아테나가 왜 자신을 그렇게 부르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아테나는 크리스탈에게 조지 오웰의 소설<동물 농장>에 비유했다고 설명해 준다. 쉽게 말해 아테나는 크리스탈을 ‘돼지’취급했다. 하지만 크리스탈은 동물농장을 읽었을 뿐 아니라 아테나가 자신보다 스노볼과 더 비슷하다고 알려줌으로써 아테나를 놀라게 한다.
소설에서 스노볼은 유능한 리더이지만, 돼지가 다른 어떤 동물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믿고 있다. 그는 이상에 함몰되어 현실 정치와 멀어졌고, 결국 권력투쟁에서 패배한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말미암아 정보가 포화상태인 세상에서 살고 있다. 과다한 정보량에 의해 옥석을 구별하기 힘들어졌다. 그렇기에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자기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함부로 판단한다. 이것이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을 증오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을 혐오한다고 <헌트>는 일갈한다.
5.<헌트>의 주제는 무엇인가?
피비린내 나는 풍자적인 방법으로 <헌트>는 오늘날에 존재하는 혐오와 가짜 뉴스의 위험을 담고 있다. 왜곡과 추정의 극단적인 위험들 말이다. 인터넷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소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그에 따른 엄청난 혜택이 있지만, 가짜 뉴스를 인해 얻는 정치적 이익, 부실한 이론적 근거, 불분명한 출처, 불순한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어졌다. 주관적인 편협한 의견이 곧 객관적 가짜 뉴스로 둔갑하기 때문에 결국 사용자의 해석에 좌우하는 만큼 왜곡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영화는 이를 잘 보여준다.
조금 더 깊이 파고 들어가면, <헌트>는 ‘정치적 올바름(PC)‘을 지나치게 받아들였을 때 일어나는 일에 관한 것이다. PC 문화에서는 사람들의 주장과 동기에 큰 의미를 둔다. 소셜 미디어 덕분에 그 주장과 동기가 가져올 부작용과 악영향을 간과하기 쉽다. 이것이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헌트>에서 묘사된 대로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
6. 맨 마지막 장면의 ‘토끼’
주인공 어머니가 재해석한 <토끼와 거북이>를 기억하는가? 거북이처럼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가야 하는 걸까? 아니면 절대로 지지 않는 토끼가 되어야 할까?라고 영화는 묻는다.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하나만 묻겠다. 여주인공의 첫 등장을 기억하는가? 그녀는 침착하게 바늘과 나뭇잎으로 나침반을 만들어 방향부터 확인한다. 그녀는 극중 유일하게 상대 진영을 비방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선동당하지 않고, 홀로 큰 그림을 그려 사냥꾼 무리를 척살한다. 아테나처럼 소위 ’깨어있는 엘리트‘도 그 함정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토끼가 의미하는 바는 대략 이렇다. 현대사회는 정보량이 과다하고 현대인들은 이를 분별할 여력과 시간이 부족하다. 감독은 크리스탈을 통해 ‘자세히 관찰하기’, ‘심사숙고’, ‘비판적 읽기’, ‘출처 확인’ 등 비판적인 미디어 활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주방위군 출신 군사고문이 아프가니스탄 파병 용사 출신인 주인공에게 패배하는 장면은 이에 대한 복선이라 할 수 있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말라는 직설적인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다르게 보면, 여론에 휩싸이지 말라는 뜻이다. <헌트>에서 보수와 진보가 대립한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양 진영에 속하지 않는 '중립자' 크리스탈이다. 이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가? 보수와 진보는 왜 우익과 좌익이라 불릴까? 날깨는 양쪽 다 있어야 날 수 있다. 그렇듯이 정치도 보수와 진보 모두 필요하다. 이것은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지 우리가 오해하는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다. 진보적 가치를 배제한 보수나 보수적 가치를 무시하는 진보는 편향적인 이념일 뿐이다. 보수든 진보든 개혁과 혁신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역사적으로 보수와 진보는 공존하면서 경쟁해왔다. 남북전쟁 당시 흑인 해방을 주도한 공화당이 현재는 반이민 정책을 펼치는 변화만 봐도 알 수 있다. 정치란 생물이기 때문이다.
-
-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고전과 호러의 묘한 만남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탐정 생활을 그만두고 베니스에서 은둔 중인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 어느 날, 오랜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리아드네 올리버'(티나 페이)가 그에게 한 가지 부탁을 건넨다. 유명 강령술사 '조이스 레이놀즈'(양자경)에 대해 취재하고 있으니 그녀의 교령회에 참석한 뒤 정체를 밝혀달라는 것.
이에 포와로는 고풍스러운 저택의 여주인인 '로웨나 드레이크'(켈리 라일리)의 초대를 받아 핼러윈 밤에 열린 레이놀즈의 교령회에 참석한다. 1년 전 사망한 로웨나의 딸을 되살리는 교령회를 지켜본 후 모든 대사와 행동이 조작이라고 판단한 포와로. 그는 본격적으로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괴한에게 습격당한 포와로는 정신을 잃고, 동시에 레이놀즈도 사고로 사망하면서 강령회의 진실은 미궁 속에 빠지고 만다.
에르큘 포와로와 호러의 묘한 만남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아거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핼로윈 파티>를 영상화한 작품이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과 <나일 강의 죽음> 뒤를 잇는 세 번째 시리즈로, 케네스 브래너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모범적인 작법으로 고전을 풀어낸다. 익숙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맛을 제대로 살렸다. 사건 관련자를 모두 불러 모은 후에 탐정이 진상을 설명하는 결말이 대표적이다. 배경을 베니스로 바꾼 덕분에 클래식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한계가 명확하다. 고전미를 위해 클리셰에 파괴하지 않다 보니 흐름에 뒤떨어진다. 클리셰를 파괴하며 관객을 놀라게 하는 데 몰두하는 근래 추리 영화 추세를 역행한다.
케네스 브래너는 추리극에 호러를 더해 이 딜레마를 풀어내려 했다. 절반은 성공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음산한 분위기는 분명 인상적이다. 그러나 절반은 실패했다. 내용물은 그대로고 포장지만 달라진 나머지 전체적인 결과물은 묘한 인상을 남긴다.
미장센으로 살려낸 호러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첫 장면부터 호러 분위기를 강조한다. 멜로드라마 요소가 짙었던 전작 <나일 강의 죽음>과는 시작부터 다르다. 다른 영화에도 자주 등장한 베니스 풍경부터 그렇다. 대각선 구도로 건물을 촬영하고, 광각으로 왜곡되는 부분을 만들어 불안감을 키운다. 포와로가 깜짝 놀라 꿈에서 깨는 장면도 호러 영화 느낌이 강하다. 작은 방과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만나 명암 대조가 강렬한 화면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소재 자체의 매력을 영리하게 살려낸 도입부도 인상적이다. 영화는 한 가지 괴담을 소개하며 분위기를 고조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고아원에 갇혀 죽은 아이들이 있다. 그들이 유령이 되어 자기들을 버리고 도망간 의사와 간호사에게 복수한다.' 이런 내용이다. 배경과도 잘 어우러진다. 핼러윈을 맞이한 베니스, 운하와 곤돌라, 가면무도회의 조합은 마치 <오페라의 유령>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관객의 감각을 일부러 건드는 연출도 눈에 띈다. 특히 청각적인 요소가 돋보인다. 갑작스레 휘몰아치는 바람, 새들의 날갯짓, 고택 어디에서든 울려 퍼지는 문소리와 시계 소리 등이 현장을 생생히 들려준다. 중간중간 삽입된 귀신 소리, 유령이 움직이는 소리, 컵이 깨지거나 칼에 찔리는 소리도 분위기를 환기하고 공포심을 심어주는 데 유용하다.
호러만으로는 버겁다
하지만 호러 요소를 이용해 목적을 달성했는지는 의문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미장센을 즐기는 재미는 확실하나, 새로운 겉모습이 추리물의 본질적 한계까지 가리지는 못했기 때문. 원작 자체가 1969년에 출판된 만큼, 뻔한다는 인상을 지우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추리 과정이나 범인을 숨겨 놓는 기법은 힘들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가장 범인이 아닌 것 같은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는 결말도 스테레오 타입이다.
몇 안 되는 근거를 보여주는 방법 역시 평이하다. 주로 클로즈업을 통해 결말을 예상케 하는데, 너무 티를 내다보니 복선이나 암시로서 역할을 해내는 데 실패한다. 구성도 익숙하다. 포와로는 모든 인물을 붙잡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증거를 추적하기보다는 인물의 사연과 관계를 파악한다. 그러니 속도가 붙질 않는다. 온도는 오르지만, 좀처럼 끓지 않는 물 같다.
각 캐릭터의 존재감도 문제다. 모든 인물에게 조금씩 분량을 분배하면서 이야기를 끌어나가려면 각 캐릭터의 매력이 확실히 살아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개개인의 존재감이 부족하다 보니 관객의 눈길을 붙잡아 두기 어렵다. 결국 푸아로의 원맨쇼만 보일 뿐, 사연과 캐릭터, 추리는 흥미를 끌지 못한다.
이는 전편과 비교해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이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는 페넬로페 크루즈, 조니 뎁, 윌렘 데포, 주디 덴치, 미셸 파이퍼, 데이지 리들리가, <나일 강의 죽음>에는 갤 가돗, 아미 해머, 엠마 맥키, 레티티아 라이트가 출연했다. 그에 비하면 누구 하나 케네스 브래너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줄 배우가 없다. 코로나 기간에 개봉한 <나일 강의 죽음>이 흥행에 실패한 후폭풍이 드러나는 지점인 듯하다.
시대의 한계를 넘지 못하다
물론 작법이 고전적이라는 이유로 영화의 완성도가 항상 부족한 것은 아니다. 추리극, 특히 후더닛 장르에서는 훌륭한 반례가 있다. 라이언 존슨의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나이브스 아웃>은 아거사 크리스티의 추리극 작법을 충실히 따랐다. 동시에 블랙코미디 요소를 더해 여러 사회 문제를 영리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1편은 미국 사회의 구성원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대거 등장시켜 나날이 폐쇄적으로 변하는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비판했다. 2편도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 사건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날이 심화되는 부의 양극화와 자본에 중독된 사회상을 지적했다. 즉,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영화에 반영하면서 추리극 장르의 시대적 한계를 역으로 극복한 셈이다.
안타깝게도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에서는 이런 영리함이 없다. 현대 관객이 사건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입될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 영국이 배경이었던 장소를 베니스로 바꿔도, 호러 장르를 적극 이용해도 고풍스럽다는 인상을 좀처럼 지울 수 없다. 원작과의 차별화에는 용이해도, 장르적 한계를 넘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
그래도 우리가 고전을 찾는 이유
그럼에도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에는 남다른 매력 한 가지가 깃들어 있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 바탕을 둔 고전의 품격이 그것이다. 이 힘은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라와 감독 케네스 브래너 양쪽으로부터 나온다. 우선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에서 범죄는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일반적인 감정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렇기에 푸아로는 사건 해결뿐만 아니라 그 감정을 보듬는 일까지 도맡아야 한다.
이 특징은 케네스 브래너의 손길을 거치며 극대화된다. 그 결과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트라우마 극복기나 다름없다. 영화는 범인도, 또 다른 유발자도 제2차 세계 대전의 상흔 때문에 범죄에 빠진 사연을 보여준다. 강령술사가 마냥 사기꾼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유달리 영화 속 아이들에게 눈길이 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전쟁의 사망자와 피해자의 상처를 제때, 제대로 보듬어야 한다고 거듭 일깨운다. 배경을 굳이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의 베니스로 바꾼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에르큘 포와로의 이야기와도 맞닿아 있다. 포와로는 번아웃으로 인한 슬럼프에 빠졌다. 모든 의뢰를 거부하고 은둔했다. 숨어버린 탐정이 권태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영화 내용과 겹쳐 보인다. 또 케네스 브래너의 자전적인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는 전작 '벨파스트'에서 전쟁과 갈등으로 인한 유년의 아픔이 유독 오래 남는다는 깨달음과 경험을 보여준 바 있다. 그래서 영화의 결말은 특히나 심금을 울린다.
결국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추리극과 호러의 만남을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관건이다. 원작과 전편으로부터 달라지기 위해 노력한 대목이 있고, 관객에게 어필할 만큼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 노력의 결과가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추리 영화'와 '시대를 따라가려는 노력이 더해진 고전 재해석'으로 갈릴 수밖에 없을 뿐.
마지막으로 한 가지 흠을 덧붙이자면, 개봉 시기가 의문이다. 소설 원작 제목부터 작품 분위기나 내용에 이르기까지 9월 한복판보다는 핼러윈 시즌이 개봉 시점으로 더 적절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시리즈 3편인데도 불구하고 개봉 후 반응이나 화제성이 미비하기에 남는 아쉬움이다. 소재, 장르가 겹치는 <잠>이 바로 한 주 전에 개봉해서 관객을 먼저 흡수한 상황도 악영향을 줬을 테지만.
Acceptable 무난함
올드함에 지치거나, 고전미를 음미하거나.
-
-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21)
마고 로비의 할리퀸을 제외하면 어떤 특별함도 찾아볼 수 없었던 전작의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가오갤 시리즈의 제임스 건 감독하에 속편으로 다시 찾아왔다. 이미 <가오갤>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고, 일단 굉장히 재밌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인 제임스 건의 지휘아래 만들어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가 내놓았던 이전 작품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불명예를 씻기에 충분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부디 전작은 잊으시오...!
이 영화는 전작을 지워내고 새롭게 다시 쓰고자 하는 의도가 언뜻 엿보이는 작품이다. 우선 할리퀸을 비롯한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곤 전작과의 접점이 없으며,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팀원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다가 작전에 투입된 전작과는 달리 이 영화는 역순행의 플롯을 여러차례 사용하여 전작의 익숙한 이야기 구성을 버리고 새로운 플롯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구성이 이해하기 어렵지도 않으며 쉽게 따라갈 수 있어서 나름 성공적이라고 보았다. 그외에도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죽는 전작의 주요 멤버의 모습, 그리고 ‘2’가 아닌 정관사 ‘The’를 붙인 영화의 제목 등을 통해서 이 작품은 이전 작품인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완전히 지워내고, 그 자리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새롭게 써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칙칙한 DC에 마블 한 스푼
히어로 무비의 양대 브랜드 DC와 마블의 차이점을 말하라면, 대다수 사람들이 영화의 분위기를 말할 것이다. DC의 히어로 무비는 대체로 어두운 반면, 마블의 히어로 무비는 대체로 밝고 화사하다. 흥행작은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마블 히어로 영화들이 앞서지만, DC의 어두운 히어로 무비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DC의 흥행타율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고, 흥행을 떠나서 그 어두운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작품은 <조커>,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정도로 손에 꼽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분명, DC의 어두운 분위기는 마블과는 남다른 매력을 갖고, 때때로 걸출한 성공사례들을 만들기도하지만, 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분명 실패한 사례였다.
애초에 소재에 대한 접근이 잘못되었다는 판단이었을까? 새롭게 기획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마블의 <가오갤>을 감독했던 제임스 건에게 감독을 맡기고 새롭게 돌아왔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작품을 대하면서 이전 작품과는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했다. 우선 딱딱하게 프로파일을 읽으면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팀원들을 소개하던 전작의 방식과는 달리, 이 영화는 작품속 인물들이 직접 자신의 프로파일을 읽거나 보여주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순차적으로 만들어 놓는다. 이런 방식으로 캐릭터와 관객의 거리는 조금 더 가까워진다. 어딘가 하나씩 모자라거나 단단히 미쳐있는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B급 감성 역시 캐릭터와 관객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요소중 하나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만큼, 영화가 산만하고 난잡해질 수 있지만 이 영화는 캐릭터간의 전체적인 조율이 좋아 그 소란스러움에서 오히려 활기를 발견할 수 있다.
잔인함이 유혈이 낭자한 정도를 넘어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다만,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등급이 증명하듯이 꽤나 폭력적이고 잔인하다. 특히 태스크 포스 X의 릭 플래그의 팀원들이 함정에 빠져 힘든 전투를 해나가는 씬의 잔인함에는 깜짝 놀랄 정도다. 그저 단순히 유혈이 낭자한 것이 아니라 신체가 훼손되는 장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아마도 그건 첫 장면부터 자극적인 영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빌런 영화인만큼 그 장르의 매력을 위해 잔인함과 냉혹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빌런 영화라고 해서 잔인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무조건 이해해주어야 하는 부분인걸까?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는 옳지만, 어느정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술에 윤리의 척도를 들이댄다는 일이란 역시 어느정도는 무리가 있는 일이지만, 어느정도는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요즘 같은 미디어시대에 예술작품들이 대중들의 잠재의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어떨까.
개인적으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어느정도는 오락적인 연출을 위해서, 그리고 어느정도는 영화의 주제를 위해서 고어적인 연출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았다. 사실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딱지를 달고 나온 작품인만큼,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이미 충분한 교육을 받았고, 자정의 능력이 있는 성인들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때문에, 이미 청불 등급을 달고 나온 이 영화는 표현의 자유를 누릴 자격이 충분히 있다. 물론, 그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다른 문제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영화의 고어함은 단순히 끔찍한 장면을 늘어놓는 것으로 관객들의 내재된 폭력성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의 오락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누군가를 단순히 고문하고 괴롭히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액션의 합으로 연출되는 이 영화의 잔인한 장면들은 장르적 쾌감을 충족시키는 요소들이다. 또한, 주연과 조연 모두에게 공평하게 다가오는 잔인한 죽음은 사회에서 가장 가치없는 루저들의 죽음과 영웅의 죽음, 그리고 한 나라의 지배자와 독재자의 죽음이 별반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도 역시 잔인한 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꺼려지는 작품일 수도 있을듯)
루저들이 무너뜨리는 거인들의 역사
여튼,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잔혹한 범죄자들로 구성된 팀으로, 사회에서 생명의 가치를 쳐주지 않는 이들이다. 즉, 이들은 흔히 루저라고 불리는 사회의 가장 최약계층들로도 상징되는데, 이 영화속에서 이 루저들과 같은 위치에 놓여 있는 저항군, 독재국가의 시민들과 쥐 떼는 서로 같은 상징성을 갖고 연결된다. 그리고 이들이 자신보다 훨씬 큰 거인을 쓰러트린다는 이 영화의 이야기 구조, 그리고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에서 확인한 그 배후와 그것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통해서 이 영화는 잔혹한 범죄자에 불과한 루저들의 이야기를 현대 사회의 힘없고 약한 이들의 이야기로 확장시키고 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단순한 오락영화에 그쳤던 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매력적인 오락성을 놓치지 않되, 그 단순했던 전작의 이야기와 소재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찾아내는 제임스 건 감독의 탁월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
- 7월 2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전 세대가 사랑하는 레전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개봉부터
드림웍스 인기 캐릭터 쿵푸팬더의 새로운 시리즈 공개까지!!
그럼 7월 둘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
극장 개봉 영화
엘비스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 159분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오스틴 버틀러, 톰 행크스 등
개봉: 2022.07.13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주)
줄거리
미국 남부 멤피스에서 트럭을 몰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19살의 무명 가수 ‘엘비스’.
지역 라디오의 작은 무대에 서게 된 ‘엘비스’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몸짓과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하고,
그에게 매료된 관객들에게 뜨거운 환호성을 받는다. 쇼 비즈니스 업계에서 일하던 ‘톰 파커’는 이를 목격하고‘엘비스’에게 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며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
자신이 자라난 동네에서 보고 들은 흑인음악을 접목시킨 독특한 음색과 리듬, 강렬한 퍼포먼스, 화려한 패션까지
그의 모든 것이 대중을 사로잡으며 ‘엘비스’는 단숨에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 나간 치명적이고 반항적인 존재감은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과 갈등을 빚게 되고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압박하는 ‘톰 파커’까지 가세해 ‘엘비스’는 그의 뜻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평생을 함께한 매니저 ‘톰 파커’와의 관계도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는데…관전 포인트
영화는 시대를 뒤흔든 아이콘이자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신예 '오스틴 버틀러'와 미국의 국민 배우 톰 행크스의 만남으로 이 둘이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수많은 명곡과 비주얼적인 부분에 감각이 뛰어난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연출이 어우러져 눈과 귀 모두 즐거운 영화가 될 것이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110분
감독: 미츠나카 스스무
출연: 타카야마 미나미, 야마자키 와카나, 코야마 리키야 등
개봉: 2022.07.13
배급: CJ ENM
줄거리
극악무도한 폭파범 ‘플라먀’에 의해 교묘한 함정에 빠진 아무로 토오루!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진 ‘플라먀’,
유일한 단서는 아무로 토오루가 그의 경찰 동기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하루.
이와 동시에 결혼식의 신부가 된 경시청의 사토 형사는 불길한 예감을 감출 수 없는데…관전 포인트
꾸준하게 인기를 누린 최고의 추리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25번째 극장판이 개봉한다.
이번 극장판은 서스펜스 넘치는 추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대 최대 흥행작인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을 제친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 누적 관객 수 64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멘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100분
감독: 알렉스 가랜드
출연: 제시 버클리, 로리 키니어 등
개봉: 2022.07.13
배급: 판씨네마(주)
줄거리
남편의 죽음 이후,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국 시골 마을을 찾은 '하퍼'
어느 순간부터 집 주변의 숲에서 온 정체 모를 누군가, 아니 '무언가'가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공포에 질린 '하퍼'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경찰관, 목사, 바텐더, 심지어 어린 소년까지
그들 모두 기묘한 반응을 보이는데…관전 포인트
<엑스 마키나>의 알렉스 가랜드 감독과 <유전> <미드소마>의 A24가 제작을 하며 공포 대작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뉴욕 프리미어에 참석한 이들은 광기 서린 공포와 감독의 뛰어난 연출에 찬사를 보냈다.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한국 | 95분
감독: 최재훈
출연: 장혁, 브루스 칸, 이서영 등
개봉: 2022.07.13
배급: 아이에이치큐, 영화사 륙
줄거리
은퇴 후 성공적인 재테크로 호화롭게 생활하는 전설의 킬러 ‘의강’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여고생 ‘윤지’를 떠맡게 된다.
단기간 보호자 역할만 하면 될 거라고 가볍게 여긴 순간 ‘윤지’가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관전 포인트
제24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동시에 해외 48개국에서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룬 작품이다.
대한민국 대표 액션 장인 배우 장혁과 베테랑 액션 배우 브루스 칸이 만나며 뛰어난 액션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뒤틀린 집
ⓒ 네이버 영화
개요: 공포 | 한국 | 91분
감독: 강동헌
출연: 서영희, 김보민, 김민재 등
개봉: 2022.07.13
배급: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줄거리
피치 못할 사정으로 외딴집에 이사 오게 된 가족. 엄마 ‘명혜’는 이사 온 첫 날부터 이 집이 뒤틀렸다고 전하는 이웃집 여자의 경고와
창고에서 들리는 불길한 소리로 인해 밤잠을 설친다. 아빠 ‘현민’은 그런 ‘명혜’를 신경쇠약으로만 여기고,
둘째 딸 ‘희우’는 가족들이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마주하지만 그 사실을 숨긴다.
그러던 어느 날, 알 수 없는 기운에 이끌려 잠겨 있던 창고문을 열고 만 명혜는 무언가에 사로잡힌 듯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하는데…관전 포인트
전건우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뒤틀린 집>.
풍수지리 괴담과 한국 현대 가족상을 바탕으로 제작하며 한국 전통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게다가 다수의 히트곡을 제작한 작곡가 윤상이 영화의 음악 감독으로써 데뷔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체리마호: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 네이버 영화
개요: 판타지 | 일본 | 104분
감독: 카자마 히로키
출연: 아카소 에이지, 마치다 케이타, 유타로 등
개봉: 2022.07.13
배급: (주)영화사 그램
줄거리
30살까지 ‘동정’이라는 이유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 마법사가 된 ‘아다치’와
이로 인해 7년 짝사랑의 진심을 들켜버린 ‘쿠로사와’는 그 누구보다 달달한 사내 연애 중이다.
하지만 비밀스럽고도 행복한 시간도 잠시, ‘아다치’의 갑작스러운 전근으로 장거리 커플이 된 둘은
연애 최대 위기를 맞게 되고, 서로가 없는 미래는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관전 포인트
5주 연속 오리콘 드라마 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에 '체리마호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의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와 함께 애드리브가 더해지며 영화에 더욱더 자연스럽게 빠져 들게 만든다.
로스트 도터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 122분
감독: 매기 질렌할
출연: 올리비아 콜맨, 다코타 존슨, 제시 버클리 등
개봉: 2022.07.14
배급: (주)영화특별시 SMC
줄거리
그리스로 혼자 휴가를 떠난 대학 교수 레다는 딸을 가진 젊은 여자 니나를 보고 단번에 시선을 빼앗긴다.
매일 같은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응시하던 두 사람, 갑자기 니나의 딸이 사라지고 레다는 옛 기억을 떠올리는데…관전 포인트
영화는 베스트셀러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잃어버린 사랑]을 원작으로 한다.
아카데미 수상 배우 올리비아 콜맨, 세계적인 인기 스타 다코타 존슨, 신예 제시 버클리가 만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또한, 배우 메기 질렌할의 감독으로써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고, 후보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OTT 공개 예정작
쿵푸팬더: 용의 기사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감독: 피터 해스팅스 등
출연: 잭 블랙, 리타 오라 등
공개: 2022.07.14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엘리트 영국 기사와 파트너가 된 전설의 전사 포. 마법의 무기를 찾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악당으로부터 세계를 구하라!
관전 포인트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드림웍스의 <쿵푸팬더> 시리즈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자막과 더빙 두 가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번 작품에는 이전 시리즈부터 '포'의 목소리를 맡았던 '잭 블랙'와 '엄상현'이 참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씨네랩 에디터 ria
-
- 현실은 몇배는 더 잔인하다! 반전 또 반전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영화에취한다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allwey01
사용중인 이어폰 : 저지연 무선이어폰 GTW270 hybrid
-
- 지옥만세 리뷰 - 제목은 학교폭력 가해자의 회개라고 짓겠습니다, 근데 이제 사이비를 곁들인...?
-
K-지옥의 정점에서 세상의 종말을 외치는 쏭남 그리고 종말을 외칠 기력도 남지 않은 황구라 두 소녀의 급발진은 박채린의 유학 소식으로부터 시작됐다. 우릴 지옥으로 내몰고 한국을 떠? 그 X 앞길을 막을 수 없다면, 두고두고 거슬릴 기스 정돈 낼 수 있겠지! 그런데… 오히려 우리가 박채린의 구원이라니? 이게 무슨 불온한 소리람? 구원? 누가 누굴? 믿어? 누가 누굴! 복수가 구원이 되어버릴 위기에 처한 쏭남과 황구라의 지옥행 수학여행기! 오키오키! 가보자고!
-
-
- 영화 <할로윈 킬즈> 30초 예고편
할로윈 밤의 살아 있는 공포 ‘마이클 마이어스’로 인해 오래도록 고통받으며 살아온 ‘로리 스트로드’
그녀는 딸 ‘캐런’, 손녀 ‘앨리슨’과 함께 ‘마이클’을 자신의 집 지하실에 가두고 불을 지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났음을 실감하기도 잠시, 그가 지하실을 탈출했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되고
이어 ‘마이클’의 살인이 벌어지면서 해든필드 주민들은 또 다시 공포와 혼란에 빠진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로리 스트로드’와 ‘캐런’, ‘앨리슨’은
해든필드 주민들과 그를 사냥하기 위한 추적을 시작하는데…
“악마는 오늘 밤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