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YELM2024-03-07 22:07:12

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이 공존하는 사랑? 냉정과 열정사이 감상

 

 

냉정과 열정 사이.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다.

진실이 사랑했던 두 사람, 결별 이후 남자는 이탈리아 유학에 오르게 된다.

어느날 우연히 이탈리아에서 전애인을 발견한 남자는 그 여자에게 연락을 취해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가 다른 남자와 함께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녀의 행복을 위해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일본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그녀, 남자는 용기를 내 그녀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내게 된다....

-

나는 일본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나랑 맞지 않는달까.

90년대 ~00년대 초반까지의 일본 영화 특유의 필름질감과 분위기는 그 어떤 다른나라 영화와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어서 좋지만서도,

영화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들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선과 행동 그리고 혐오때문에 가끔은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영화도 그렇다.

겉으로는 아름다운 피렌체와 밀라노를 보여주지만,

막상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그다지 아름답지만은 않다.

'주인공들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들만의 고고한 사랑을 위해 다른사람의 사랑과 진심 그리고 인격까지 무시하는 연출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편함을 조성한다.

여주인공이 현재의 남자친구를 대하는 방식도 옳지 않지만,

나는 남주인공 준세이가 자신의 여자친구 메미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싫었다.

위에서 나는 '여자친구'라고 언급하였지만,

그녀가 그의 여자친구가 맞긴 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녀는 그에게 그저 성적대상일뿐 제대로 된 인격체가 아니었을 것 같다.

그는 그녀의 열렬한 사랑에 제대로 된 대답조차 하지않으면서 그녀와 같이 살았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녀는 그에게 그저 성적욕구해소를 위한 도구가 아니었을까?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내가 너무 공격적이고 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어도 나에게 극중 준세이는 그런 사람이다.

그녀가 울면서 나를 사랑하긴하는거냐고 소리칠 때, 그는 꿈쩍도 안하고 자기는 아오이를 더 사랑한다며 떠날때, 준세이가 정말 끔찍해보였다.

메미를 단 한번도 존중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고, 준세이와 아오이의 '사랑' 이야기를 보니 달갑지 않을 수 밖에.

-

이게 내가 이 영화에 대해 하고 싶은 말 전부이다.

이 영화의 인상 깊은 부분은,

아오이와 준세이의 예의 없는 사랑과

극중 배경인 피렌체와 밀라노의 아름다움

그리고 사운드트랙밖에 없다.

-

"이 영화는 소설 원작인데 왜 불편하다고 중얼됨?"

이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일본 소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더 물으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

-

아, 그리고 유일하게 좋았던 점은

영화보면서 피렌체, 밀라노 여행갔던게 생각나서 좋았음.

 

 

작성자 . YELM

출처 . https://blog.naver.com/yerimkang/223376507818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