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2024-10-18 00:59:38
닿을 수 없는 곳을 향해 페달을 밟던 여름들
영화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리뷰
주요 내용
- 영화 소개, 줄거리
- 걸어서는 닿을 수 없는 드랭블루아
- 같은 선에 서있는 앙토니와 아신. 같은 계층인 두 사람
- 앙토니의 짝눈, 외모 변화가 가지는 의미
- 아빠의 바이크, 자켓의 의미. 엔딩 해석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And Their Children After Them, 2024)
닿을 수 없는 곳을 향해 페달을 밟던 여름들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성장, 로맨스
러닝타임 : 145분
감독 : 뤼도릭 부케르마, 조란 부케르마
출연 : 폴 키르셰, 앙젤리나 워레스, 질 를르슈, 사이드 엘 알라미
개인적인 평점 : 4 / 5
쿠키 영상 : 없음
1992년 여름 동부 프랑스. 기어가는 벌레, 날아가는 파리 소리마저 크게 들릴 만큼 고요한 숲속 호수. 그 근처를 맴돌고 있던 15세 소년 앙토니는 지루함을 느낀다. “심심해 죽겠어.” 앙토니의 말 한마디가 정적을 깬다. 앙토니와 사촌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보트를 훔쳐 강너머 누드비치로 향한다. 앙토니는 그곳에서 부유한 집안의 딸 스테파니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그의 세상에 편입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신인배우상 수상 소식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영화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은 다양한 계층 갈등과 소년의 사랑, 성장을 담고 있는 아름다우면서도 아릿한 이야기다.
한여름에 만난 첫사랑과 설렘, 일탈과 만취의 짜릿함, 무모한 걸 알면서도 내뻗어보는 주먹, 바이크를 타고 시원하게 내달려보는 숲길, 그 아래 흐르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록 음악. 이 영화엔 청춘의 치기와 여름의 낭만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것을 모두 전복시키는 무거운 현실의 불편함도 함께 담겨있다.
앙토니는 특별할 것 없는, 사실 평범하다기엔 조금 모자란 집안에서 자란 소년이다. 제철 공장에서 일했던 아빠는 술독에 빠져 폭력성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졌고 집안 경제를 함께 책임지고 있는 엄마는 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힘이 없는 두 부모는 바이크와 여행이라는 꿈을 접어두고 현실에 한껏 휘둘리고 있다.
아직 어린 앙토니는 이런 현실을 벗어나고 싶다. 고향을 떠나 텍사스로 가고 싶고 걸어서는 갈 수 없는 부촌인 드랭블루아에 사는 스테파니와 친해지고 싶다. 하지만 앙토니는 몇 번의 여름을 지나며 알게 된다. 타고난 운명을 벗어나 새로운 계층으로 편입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 아래 내용부터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테파니는 앙토니와 사촌을 드랭블루아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한다. 그런데 앙토니의 집에서 드랭블루아까지 가려면 꼭 바이크가 필요하다. 앙토니는 파티를 포기할까 고민하다가 아빠 몰래 바이크를 훔쳐 타고 파티에 가기로 결심한다. 바이크를 끌고 나오는 앙토니를 발견한 엄마는 앙토니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 아기곰, 인생이 언제나 재밌는 건 아냐.”
앙토니는 엄마가 대체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엄마를 뒤로하고 사촌과 함께 바이크를 타고 파티로 향한다. 모르는 얼굴들 사이를 헤매던 앙토니는 스테파니와 친구들 앞에서 보란 듯 약을 한번 들이켜고는 아주 조금 그들의 세상에 녹아든다.
앙토니는 스테파니와 친해지고 싶다. 그런데 그 바람이 이루어지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앙토니는 파티에서 스테파니 무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약을 먹고 스테파니를 따라 수영장에 뛰어든다. 그리고 스테파니 무리가 무시하는 유색인종 아신에게 발을 걸기까지 하며 그들과 친해지려 한다. 하지만 스테파니는 앙토니가 붙여준 담배를 물고는 금방 파티 주최자 시몽과 함께 사라지고 앙토니가 한 발자국 다가가 키스를 시도하자 그를 밀쳐내며 거리를 벌린다. 앙토니는 나름 열심히 노력했지만 파티가 끝난 후 남은 건 도난당한 바이크의 빈자리뿐이다.
앙토니는 소외된 집안의 아들, 스테파니는 부유한 집안의 딸이다. 두 사람 사이엔 가난한 집안과 잘 사는 집안이라는 계층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어린 앙토니는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스테파니에게 사랑을 표현하지만 매번 다른 이유로 실패한다.
앙토니와 스테파니가 들판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 두 사람은 앙토니가 살고 있는 가난한 동네와 스테파니가 살고 있는 부유한 동네를 주제 삼아 이야기를 나눈다. 앙토니는 가난한 동네엔 나체족 집시들이 캠핑카에 모여 살고 있다고 운을 뗀다. 이때 스테파니는 자신도 어릴 때 할머니와 잠시 그 동네에 살았는데, 그때 스테파니의 아빠가 담장을 쳐서 들판에 있는 나체족을 안 보이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스테파니와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확실히 분리되어 있음을, 그 동네에 사는 앙토니와 스테파니 또한 가까워질 수 없음을 알려주는 말이다.
앙토니와 아신은 파티에서 처음 만난다. 앙토니는 부잣집 백인 아이들에게 무시당하고 있는 아신에게 발을 걸며 자신은 그와 다른 계층의 사람임을 주장한다. 그런데 앙토니에겐 슬픈 일이지만 사실 앙토니와 아신은 ‘소외된 사람’이라는 같은 계층에 위치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계층은 두 사람의 아빠 세대부터 이어진다. 앙토니와 아신의 아빠는 제철 공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였고 노동자와 이민자로 상위층보단 하위층에 속한 삶을 살아왔다. 아빠들과 다른 시대를 살아온 앙토니와 아신은 이런 접점이 없어 일찍 친구가 되지 못하고 서로를 오해했을 뿐이지, 결국 두 사람의 삶은 비슷한 길로 흘러간다.
바이크 사건 이후 앙토니와 아신은 오해를 쌓아간다. 앙토니에게 앙심을 품은 아신은 바이크를 불태워 돌려주고 화난 아빠에게서 도망친 앙토니는 다른 바이크를 타고 그를 찾아가 총을 겨눈다. 겁먹은 아신은 오줌을 지리고 앙토니를 반드시 죽일 거라 다짐한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이 서있는 바닥을 보면 중앙에 그어진 선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보통 두 사람을 충돌시키거나 그들의 다름을 표현하는 경우엔 선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을 갈라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팽팽한 대립이 일어나는 신임에도 불구하고 앙토니와 아신을 같은 선 위에 나란히 세워놓는다. 앙토니와 아신이 같은 선 위에서, 같은 계층의 삶을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연출은 이후 96년에 앙토니의 아빠 파트리크가 호수로 들어가 자살하는 장면에서 다시 찾아볼 수 있다. 가족의 곁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실감한 파트리크는 삶을 끝내기 위해 스스로 호수로 걸어들어간다. 이때 위에 있는 달빛이 물에 반사되어 마치 파트리크가 그 달빛 위를 걸어가는 듯한 그림이 만들어진다. 아신은 그걸 지켜보다가 파트리크가 사라지자 그가 걸었던 달빛 방향을 그대로 따라 걸으며 그를 구하려 한다. 물이 깊어지자 뒤돌아 빠져나오긴 했지만 아신 또한 파트리크와 비슷한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걸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다.
앙토니는 짝눈이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92년, 사촌은 “네 짝눈 때문에 여자들이 도망친다”라고 앙토니에게 장난 어린 디스를 한다. 앙토니는 그에 딱히 반응하지 않는다. 오히려 헛소리 말라는 듯 받아칠 뿐이다. 이때 앙토니는 앞머리를 길게 길러 자신의 짝눈을 반쯤 덮어두고 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앙토니에겐 외적인 변화가 생긴다. 사춘기를 상징하는 여드름의 흔적이 점점 옅어지고 머리는 점점 짧아진다. 그러면서 앙토니는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보게 된다. 그는 마지막 여름이었던 의가사 제대 직후 스테파니에게 차였을 때, 처음으로 자신의 짝눈을 제대로 의식하고 만져본다. 정말 짝눈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건가? 생각하는 것처럼.
앙토니의 짝눈은 그의 외적인 특징이기도 하지만 그가 가진 가난, 그의 계층을 상징하기도 한다. 짝눈을 머리카락으로 덮고 있던 92년의 앙토니는 자신의 가난과 집안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테파니에게 끝없이 사랑을 표현하고 도전하고, 아신과 같은 낮은 계층의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다.
94년 여름. 16세의 앙토니는 머리를 조금 짧게 자른다. 앙토니는 여전히 스테파니에게 구애를 하긴 하지만 스테파니가 받아주지 않자 이전에 자전거 앞을 막아세웠던 바네사를 찾아가 관계를 가진다. (바네사는 이웃사촌으로 앙토니와 같은 계층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도 이때의 앙토니는 자신을 쫓아오는 무언가에서 도망치거나 사랑하는 것을 쫓는 모습을 보여준다.
96년 여름. 18세가 된 앙토니는 군 입대를 위해 머리를 짧게 깎는다. 재회한 앙토니와 스테파니는 육체적 관계를 나누지만 구경꾼들에 의해 중단된다. 스테파니는 바로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앙토니는 헤드라이트를 따라 멀어지는 스테파니를 지켜보고만 있다.
98년 여름. 앙토니는 오랜만에 사회로 나와 사촌과 그의 아내, 아신, 스테파니를 만난다. 사촌은 부유한 뒤립씨 딸 클레망스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고 아신도 누군가의 남편이 되어있었다. 두 친구를 만난 후 앙토니는 아빠의 바이크를 훔쳐타고 드랭블루아에 가던 날처럼 아신의 바이크를 훔쳐타고 스테파니를 찾아간다. 하지만 스테파니는 우리의 사랑은 네 상상일 뿐이라며 단호하게 희망의 불을 꺼버린다. 계층을 넘기 위한 앙토니의 마지막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앙토니는 짝눈을 쓰다듬으며 자신의 계층, 현실을 확실히 인식한다. 그리고 지금껏 애써 품어온 희망을 포기하겠다는 듯이 훔친 아신의 바이크를 돌려주겠다는 연락을 남긴다.
아빠의 바이크, 자켓이 의미하는 것
앙토니는 바이크를 타고 달리며 자유로움과 희망을 느낀다. 시원한 바람과 그 뒤를 따라오는 새로운 삶을 향한 설렘. 그는 바이크를 타고 스테파니를 향해, 미래를 향해 달린다. 앙토니의 아빠도 언젠간 그런 삶을 살았을 것이다. 바이크를 타고 자유로움과 희망을 느끼던 삶.
하지만 아빠는 자신의 계층을 바꾸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마감하고 아들은 아빠의 자켓을 입고 언젠가 아빠가 달렸을 그 숲길을 달린다. 그들(어른들)뒤에 남겨진 아이들은 그들과 같은 삶을 살아간다. 세상이 변해 누드 비치는 누드 비치가 아니게 되었고 도시를 이끌었던 제철공장은 문을 닫는 변화가 생겼지만 사람들 간의 계층은 여전히 견고하다.
앙토니가 아빠의 바이크를 훔쳐 파티에 가던 날처럼 계층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즐거운 인생을 살면 좋을 텐데, 엄마의 말처럼 인생이란 언제까지나 즐거울 수 없는 것인가 보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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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우리가 꿈꿔온 완벽한 엔딩을 만나다!
출처 : 에이원엔터테인먼트
지난 제25 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호평을 받은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달라진 엔딩과 새로운 캐릭터 해석까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감독 타무라 코타로가 “ 조제와 츠네오의 그 이후 이야기에 자극을 받아 영화에 도전했다 ” 고 밝히는 등 원작 도서, 실사 영화와는 다른 전개와 결말을 담아내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영화를 먼저 접한 관객의 “ 연애에만 치중하지 않고 성장에 초점을 둔 이야기라 실사 영화보다 좋았어요 ” 라는 후기가 보여주듯이 새로운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은 기존 관객들에게 익숙한 조제와 츠네오의 로맨스 뿐 아니라 그들의 꿈과 도전을 그려내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또한, 두 사람의 갈등 이후의 성장에 주목해 씁쓸한 이별대신 희망적인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더 벅찬 감동을 안겨 준다.
이야기가 풍성해진 만큼 츠네오와 조제 역시 더욱 다채로운 모습으로 그려져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전망이다. 지구 반대편 새로운 세상으로 유학을 꿈꾸며 아르바이트에 매진하는 츠네오와 답답한 방에 갇혀 그림으로 상상 속의 세상을 펼쳐나가는 조제는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며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꿈을 찾아 단단하게 성장하는 새로운 츠네오와 조제의 모습은 방황하는 현실 세계의 20대의 모습을 투영함과 동시에 이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오는 3월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캐릭터 해석부터 엔딩 그리고 감성적인 그림과 색채까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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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호한 희망에서 초록빛 진실로
델핀(마리 리비에르)은 휴가 기간 동안 몇 차례 눈물을 흘린다. 사람들 속에서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는 탓이다. 친구와의 휴가 계획이 무산되고 혼자 긴 여름휴가를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델핀은 막막함을 느낀다. 어디에서 누구와 시간을 보내야 할지 알 수 없다. 델핀은 그저 삶의 지겨움과 무료함을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델핀의 우울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 탓 만은 아니다. 확고한 이상을 지니고 매사에 진지한 사람은 환영받기 어렵다. 채식을 하고, 가볍게 다가오는 남자들을 거부하며 종종 울적함에 눈물을 흘리는 여자를 골치 아프게 바라보는 시선은 델핀을 위축시킨다. 테이블 위를 오가는 수많은 대화 속에서 델핀은 고립된 섬처럼 동떨어져 있거나 위태로운 배처럼 흔들린다. 델핀은 언제나 자신의 입장을 증명하거나 태도를 지적받는 상황에 놓인다. 나는 당신과 다르다. 이 당연한 명제는 ‘우리가 서로 다르다’라는 관용이 아닌 ‘너는 우리와 다르다’라는 분리의 의미로 쓰인다. 왜 남자를 가볍게 만나지 않고,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지 그리고 왜 고기를 먹지 않는지에 대한 논쟁은 모두 분절적인 ‘다르다’로 끝난다. 델핀은 갈 곳이 없다고 아무 곳이나 가고 싶지 않고, 만날 사람이 없다고 아무나 만나고 싶지 않다. ‘귀찮은 녀석’이 아닌, 낭만적인 남자와의 만남을 원한다. 타협하지 않는 신념을 가진 완고한 델핀은 어찌해야 할지 모를 긴 휴가기간 동안 내면의 우울을 마주하게 된다.
낯선 타인과 진심으로 교감할 수 있을까? 문제는 마음에 달렸지만 조심스러운 델핀에게는 쉽지 않다. 델핀은 누구에게도 쉽게 답하지 않는다.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만 그저 호기심 많은 아이의 질문도 재차 의심한다. 사람들을 향한 무관심한 태도는 이런 예민함에서 비롯된다. 외부의 자극과 내면의 감정에 예민한 델핀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틈이 없다. 델핀은 온몸으로 ‘나를 내버려 둬’라고 외치는 동시에 자신의 인생에 누군가가 다가와 주기를 바란다. ‘녹색 광선’은 델핀의 낭만이다. 관계 속에서 느끼는 소외감과 타인과 진심으로 교감할 수 없는 현실을 벗어날 수 있다는 소망이다. 우리가 아주 잠깐이라도 타인의 진심을 알 수 있다면 복잡한 관계 속 외로움이 한층 덜어질 것이다. 타인의 진심을 알 수 있다는 미신을 믿어보는 것은 델핀 자신이 타인에게 진실로 대하기 때문이다. 해변에서 만난 친구 엘레나처럼 관심 없고 싫은데도 좋은 척, 관심 있는 척 가벼운 관계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델핀은 자신이라는 모습 외에 꾸며낼 가면이 없기 때문에 “보여줄 모습이 없다”. 델핀은 자신의 믿음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 스스로를 속여 가며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는 델핀은 상대방 역시 그러하길 바라나, 타인은 나와 다르다.
녹색 광선은 쉽게 볼 수 없으며 찰나의 순간 빛났다가 사라진다. 델핀은 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와 녹색 광선을 기다린다. 인생에 무언가 찾아오길 바라지만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기다리던 델핀은 이제 선명한 녹색 빛을 기다린다. 낭만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걸까? 그러나 델핀이 무작정 기다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자신만의 미신을 따라 특별한 표시들을 찾아왔다. 직감이 이끄는 대로 뭔가를 예고하는 듯한 녹색 카드를 줍고 온갖 녹색의 단서들을 마음에 담았다. 델핀의 마음을 이끄는 것은 이 작은 미신적 단서들이다. 몇 개의 카드와 전단지, 상점의 간판이다. 에릭 로메르는 이 미신적 단서들을 갑작스러운 클로즈업과 의뭉스러운 음악과 함께 비춘다. 한 걸음 떨어져 델핀을 관찰하던 카메라가 그의 내면을 포착하는 순간이다. 미신적인 내면의 시점은 델핀에게 이입하는 것을 방해한다. 델핀에게 이입하지 않고 믿지 않을수록 희망의 모호함은 두드러진다. 델핀의 내면에서 모호한 희망이 확신으로 변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별 것 아닌 카드도 녹색이라는 이유로 의미 있는 물건이 된다. 델핀은 누군가가 자신을 선택하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미신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기준으로 선택을 내린다. “녹색이 행운의 색깔“이라는 미신은 세상을 보는 하나의 관점이다. 타인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관점을 정하고 해석한다. ‘녹색 광선’이라는 희망은 현실적으로도 영화적으로도 허구처럼 보인다. 아무도 모르고 믿지 않을지라도 델핀은 내면의 나침반을 따른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희망은 내면의 상태다. 녹색광선이 진짜이든 아니든, 그것이 정말 진심을 알게 해주는 힘을 지녔든 아니든 그것을 보는 순간 타인의 진심을 헤아릴 틈이 생긴다. “오! 시간이 되니 심장이 뛰는구나” 영화가 시작하기 앞서 등장한 랭보의 시 한 구절은 논리적이지 않은 내면의 희망을 확신에 찬 어조로 노래한다. 영화적 거짓이든, 미신이든 상관없이 델핀은 초록빛의 진심을 보았다. 우리는 델핀의 진심을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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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그럼,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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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나이브스 아웃2>, 12월 23일 공개
ⓒ 넷플릭스
2019년 개봉한 추리 스릴러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편이 넷플릭스에서 오는 12월 23일에 공개된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은 억만장자의 ‘살인 사건 게임’이 예고된 그리스 외딴섬에
초대되지 않은 뜻밖의 손님 브누아 블랑이 나타나 진짜 벌어진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리하는 영화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부국제 오픈시네마 첫 상영작 선정
ⓒ 네이버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그간 부산국제영화제가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 등으로
정상 개최할 수 없었던 ‘오픈 시네마’의 첫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다. 영화는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주인공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 스타워즈 주연 발탁
ⓒ 아티스트컴퍼니
배우 이정재가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내용과 이정재가 맡은 캐릭터 등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 첫 주 260만 관객 돌파
ⓒ 네이버 영화
유쾌하면서도 압도적인 볼거리로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공조2: 인터내셔날>이 개봉 첫 주에
누적 관객수 260만 명을 돌파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극장가를 완전히 점령했다.
해외
<썬더볼츠>, 플로렌스 퓨·세바스찬 스탠 주연 확정
ⓒ 마블 인스타그램
10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D23 엑스포에서 케빈 파이기는 <썬더볼츠>의 캐스팅을 발표했습니다.
블랙 위도우 역의 플로렌스 퓨, 윈터 솔져 역의 세바스찬 스탠, 레드 가디언 역의 데이비드 하버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영화는 내년에 촬영 예정이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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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4주차 신작 개봉 영화
2022년 4월 4주 개봉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2022
지금 이 순간도 벌어지고 있는 학교폭력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한 국제 중학교에서 일어난 학교 폭력 사건을 마주한 가해자 부모의 이야기입니다.
학교 폭력을 다룬 작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가해자 부모들의 민낯을 작정하고 따라다니는 시선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은 자식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부모가 얼마나 뻔뻔해질 수 있고 얼마나 이기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민낯을 그린 영화라고 했는데요
대한민국 영화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의 연기로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예정입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하타사와 세이코의 원작 연극을 바탕으로 영화화를 결정하고 기획부터 시나리오까지 5년의 시간을 거쳐 완성된 작품입니다.
뻔뻔함, 오만함, 잔인함, 누구도 쉽게 꺼낼 수 없었던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이야기!
첫번째 추천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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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괴담 2022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공포영화
영화 '서울괴담'은 복수, 욕망, 저주에서 시작된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안기는 괴이하고 기이한 10가지 이야기를 다룬 K호러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영화는 '터널' '빨간옷' '치충' '혼숨' '층간소음' '중고가구' '혼인' '얼굴도둑' '마네킹' '방탈출'까지 10개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루는데요
배역진 중 대다수를 아이돌 또는 아이돌 출신으로 캐스팅 하며 K-POP의 주역들이 괴담을 보여줍니다.
배우 이영진 부터 골든차일드 봉재현, 더보이즈 주학년, 이호원, 이수민, 오마이걸 아린,
서지수, 이열음, 우주소녀 설아, 우주소녀 엑시, 정원창, 알렉사, 김도윤
K-POP주역들이 K-호러를 만들어 갑니다
유튜브로 공포를 배운 1020세대는 물론이고 일인가구가 보편화 된 3040세대 역시 공감할 수 있는 도시괴담 이야기
두번째 추천영화 "서울괴담"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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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의 여왕 QUEENPINS , 2021
사상 최대 규모의 쿠폰 범죄 실화
영화 "쿠폰의 여왕"은 쿠폰으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전업주부 코니와 유튜버 꿈나무 조조의 쿠폰 플렉스 범죄 코미디 입니다.
인기 시리즈 '가십걸'의 내레이션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안나 목소리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배우 크리스틴 벨과
'와이 우먼 킬' '킬링 이브' 등 인기 시리즈와 영화 '크루엘라'를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른 커비 하웰-밥티스트가 주연을 맡아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 쿠폰으로 일확천금을 얻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본격적인 쿠폰 비즈니스에 착수해 대박을 터트린 코니와 조조!
'명품백, 슈퍼카, 최신 무기까지 모두다 쿠폰으로 플렉스! 믿을 수 없는 쿠폰 범죄 실화!
세번째 추천영화 "쿠폰의 여왕" 입니다.
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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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 2021
웃음, 감동, 위로를 전할 2022년 웰메이드
영화 "봄날"은 한때 잘 나갔던 큰형님 ‘호성’이 다시 한번 재기를 위해 기상천외한 비즈니스를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겉으로 봤을 때 나잇값 못하고 마냥 철없어 보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호성’의 진심은 오는 봄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에 따스한 공감을 전할 예정인데요
손현주, 박혁권, 정석용, 박소진, 정지환, 손숙 등 베테랑 명배우들과 충무로 기대주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특히 손현주 배우 3년 만의 영화 복귀작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울 그의 연기에 이목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담은 깊이 있는 이야기!
네번째 추천영화 "봄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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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컨트랙터 The Contractor , 2022
전세계를 사로잡은 '존 윅' 제작진의 의기투합!
영화 "더 컨트랙터"는 특수부대 출신 ‘제임스 하퍼’가 극비 임무인 대테러 진압 작전을 수행하던 중,
거대한 음모에 빠져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스릴러입니다.
또한 크리스 파인의 맨몸 액션부터 도로 위 총격전, 아슬아슬한 바이크 추격전, 수중 액션까지 다양한 액션 시퀀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전망인데요
첩보 액션의 대표 도시 베를린에서 펼쳐지는 첩보 작전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단숨에 작품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 것입니다.
'본' 시리즈, '007' 시리즈 명성 이을 첩보 액션 스릴러!
다섯번째 추천영화 "더 컨트랙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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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빛난 독창성, 영화 <그대 너머에>
[감독: 박홍민 | 출연: 김권후, 윤혜리, 오민애 외 | 제작/배급: 농부영화사 | 러닝타임: 119분 | 개봉: 2021년 9월 9일]
불가항력의 재난 상황으로 작년부터 맞이하게 된 극장가의 침체기는 해가 갈수록 악화 일로를 걷는 느낌이다. 특히 영화 제작 자체가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개봉한 영화들 중 눈에 띄는 작품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 <그대 너머에>는 독창적인 독립영화 감상에 목마른 씨네필이 주목할만한 올해 가장 독보적인 스타일의 작품이다.
개미를 초밀착 접사로 촬영한 화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이내 영화감독 '경호'와 의문의 여자 '지연'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경호'는 집필 중인 시나리오가 친한 영화사 대표와 이전에 작업을 같이 했던 작가 모두에 거절당하고 답답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소녀가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며 나타나니 당황스럽다. 게다가 그 근거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자신의 엄마가 남긴 글. '경호'는 이 상황이 의아하지만 '지연'을 따라 기억의 미로 속으로 이끌린다.
'지연'의 엄마는 '경호'의 첫사랑 '인숙'이다. '인숙'은 자신의 딸 '지연'은 알아보지 못하고 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애쓰지만 20년만에 만난 첫사랑 '경호'는 곧잘 알아보며 올 줄 알았다는 말을 남긴다. 영화가 재밌는 점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가 기억의 혼란에 빠진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며 낯선 세계관으로의 여행을 안내하는 기능을 한다.
내용에서의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특성은 형식에서도 드러난다. 영화의 전반부는 ‘경호’의 이야기가 모든 즉흥적 가능성이 열려 있는 야외의 공원(장충단공원)에서 시작되어 그의 집 안에서 종결된다. 그리고 ‘경호’가 집에서 나와 암흑의 결절점을 지나며 다시 공원으로 이어지는 후반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후반부는 전반부가 변형된 이야기인데 이는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을 영화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는 일에 나름의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사실 완벽하게 과거를 떠올리는 일은 불가능하다. 감독이 전제한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관객들 역시 전반부를 기억해내면서 후반부의 이야기의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비교하게 한다.
촬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기억의 미로를 헤매는 ‘경호’와 ‘지연’이 좁고 복잡한 골목을 헤매는 장면을 움직이는 롱테이크 촬영을 통해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다. 골목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는 주인공을 트래킹하는 롱테이크 촬영은 관객의 몰입을 높임과 동시에 고난이도 촬영의 성취에 감탄을 자아낸다. 사전에 약속된 움직임 안에서 인물들의 감정 연기가 오롯이 담긴 롱테이크 촬영은 미적 아름다움과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모두를 가능하게 한 영화의 백미다.
<그대 너머에>는 기억과 자아에 대한 믿음에 질문을 던지며 관객 저마다 지적 자극을 선사하지만 결국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건넨다. 주인공 ‘경호’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애쓰는 첫사랑 ‘인숙’을 만나며 비로소 잊고 지냈던 과거의 자신을 마주한다. 그렇게 답답하고 아픈 마음의 ‘경호’는 죽고 마음의 결심과 함께 시나리오를 쓰는 ‘경호’가 남는다. 그리고 ‘인숙’은 자신의 딸 ‘지연’을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애타게 딸을 찾는다. 하지만 ‘지연’은 그런 엄마 ‘인숙’을 매일같이 찾으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기억이 사랑의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음을,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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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많은 평행우주에서의 자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감독: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출연진:양자경,스테파니 수,케 후이 콴,제임스 홍,제이미 리 커터스
시놉시스
에블린은 20대의 젊은 나이에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웨이먼드와 결혼을 했다. 홍콩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세탁소를 차렸고 그녀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딸인 조이가 대학을 자퇴하고 자신의 애인인 여자친구를 소개하며 나타난다. 그런 조이가 실망스럽기도 하고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조이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밝히지 않는다. 한편 에블린과 웨이먼드는 에블린의 아버지와 함께 세무서를 가게 되지만 웨이먼드의 갑작스러운 돌방 행동에 놀라고 만다. 사실은 이 우주뿐만이 아니라 다중우주가 존재하는 것이었고 수천 명의 똑같은 자신들이 각각 다르게 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과연 이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과 똑같은 모습이지만 각각 다르게 살고 있는 평행우주의 또 다른 나의 정신들을 이 우주에 불러오며 악당들과 싸운다.
에블린이 지금의 삶에 후회하는 이유
에블린의 아버지는 에블린이 웨이먼드와 결혼하기를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고 미국으로 가서 세탁소를 운영했지만 자신이 나이가 들자 결혼한 것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 하지만 자신의 딸과 닮은 조부 투파키라는 이름의 빌런(악당)이 전 우주적 재앙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되고 평행우주에서 자신과 똑같은 에블린들의 정신을 이용하여 우주를 위협하는 자들과 맞서 싸운다. 사실은 웨이먼드가 말하길 다중우주를 넘은 알파버스가 존재하며 그간 에블린이 살아온 삶이 코믹하기도 하고 힘든 일들이 많아서 자신에게 더는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점점 괴이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극복해 나간다. 만약 자신이 선택한 삶이 수많은 선택 중에 하나라고 한다면 여러 갈림길이 생길 것이고 각각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게 평행우주 속 법칙이라고 하나 자신이 만족하지 못한 삶이라고 해서 그 삶이 무조건 안 좋다고 할 수 있을까? 결국에는 그 선택을 한 것도 자신이기 때문에 후회할 수도 있으나 앞으로 또 다른 수많은 선택들을 골라야 하는 게 자신이 살아가는 인생이기도 하다. 나도 지나고 보면 후회하는 것이 많지만 아쉽게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에블린의 입장에 공감이 되는 건 당연한 걸까?
수많은 선택과 갈림길 중에 나는 이 인생을 선택해 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의 주관적인 영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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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영화 좋아하시면 이 영화는 꼭 보세요.[결말포함]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영화: 하우스오브스포일스
이 영화는 원 저작권자(배급사)의 사용 허가를 받은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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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취한다 채널에서 결말까지 볼 수 있는 영화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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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가 어릴 적 만났던 괴물 [몬스터 콜과 BENEE의 Monsta] (가사/해석/lyrics)
매일 밤 우릴 찾아오던 괴물,
어쩌면 우리가 부른 게 아닐까?
A Monster Call X Monsta FMV
*source
Benee - Monsta
몬스터 콜 (2016)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채널입니다.
*추후 수익 발생 시 원저작자에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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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액션히어로> 메인 예고편
꿈은 액션 배우, 현실은 공무원 준비생인 대학생 주성(이석형)이
우연히 부정입학 협박편지를 발견하고,
액션영화를 찍으며 악당을 때려잡는 정의구현 학식코믹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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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싱크홀> 1차 예고편
사.상.초.유! 도심 속 초대형 재난 발생!
서울 입성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김성균)’
이사 첫날부터 프로 참견러 ‘만수’(차승원)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동원’은 자가취득을 기념하며 직장 동료들을 집들이에 초대하지만
행복한 단꿈도 잠시,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땅 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마주치기만 하면 투닥거리는 빌라 주민 ‘만수’와 ‘동원’
‘동원’의 집들이에 왔던 ‘김대리’(이광수)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까지!
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이들은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한 500m 정도는 떨어진 것 같아”
“우리… 나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