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2024-04-01 23:59:03
예술은 길고,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듣고 있었기에 들리지 않았다.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Ryuichi Sakamoto | Opus, 2023
감독: 네오 소라
예술은 길고,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첫인상은 ‘무성 영화 같다’였다. 피아노 선율이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시선은 류이치 사카모토에게만 고정되어 있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특히 카메라가 그의 얼굴과 정교하게 움직이는 손가락을 비출 때면 더욱 들리지 않았다. 듣고 있었기에 들리지 않았다. 그의 연주에 빠져들수록 영화는 숨죽였고 그 결과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누구나 빠져들고 마는 이야기로 다가왔다. 인물의 표정과 행동이 유일한 언어가 되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무성 영화처럼, 류이치 사카모토의 언어는 본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고 마침내 관객의 ‘무엇’이 되었다.
무엇, 시작은 류이치 사카모토란 단 한 사람의 얘기다. 그만이 할 수 있는 말들은 영화 끝에 다다른 관객에게 각자 보관해 왔던 ‘나’만의 사적인 기억을 들추게 한다. 흐르는 강물을 막을 수 없듯, 기꺼이 따르고 마는 이 감정적 동요는 그의 내밀하고 친밀한 연주와 계속 함께 흘러간다. 물론 화면 속엔 피아노와 연주자 그리고 악보가 전부다. 드라마 장르가 가진 기승전결 형식의 이야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상영시간의 99%가 그의 연주로 채워져 있고, 대사 분량은 1분도 채 되지 않는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열렬한 팬이 아닌 이상 20곡 전부를 알기란 쉽지 않은데, 자막(곡명)도 생략되어 있다. 그러나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관객을 불편하게 하거나 난처하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영화의 일반적인 요소를 과감히 생략해 조금 낯설 뿐이다.

이 작품의 가치는 작곡가의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곡보다,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행위에 있다. 집중해서 볼 수밖에 없는 그의 라스트 댄스와 곡과 곡 사이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짧지만 버릴 수 없는 공백. 그것은 피아노 연주란, 눈에 보이는 외적인 행위가 아닌 비워진 화면 속에서 파생된 내적 파동의 결과물이다. 듣고 있었기에 들리지 않아, 직접 느낄 수밖에 없는 진동은 견고하고 세심할수록 더 깊고, 더 격렬하게 퍼지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내면에 닿는다.
공백과 진동. 내겐 바람의 건축가 유동룡(이타미 준)의 대표 건축물 중 하나인 '풍 미술관'으로 걸어 들어간 순간과 이어졌다. 벽 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과 햇빛. 마치 한 줄기 바람이 미세하게 열린 창문 사이로 들어와 커튼을 잔잔하게 펄럭이는 장면을 오랫동안 보는 것 같았다. 계속 바라보며 간직하고 싶다가, 일순간 자기 자신에게 한없이 솔직해지고 싶은, 신비롭고도 한편으론 무척이나 고마운 순간. 그의 연주에서 풍 미술관으로 연결되는 흐름은 내겐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내게 아주 긴 내적 환호를 불러일으켰으며, 피아노 연주와 건축물에 담긴 그들만의 이야기와 세상을 바라보는 각각의 시선에서 예술이란 공통 언어를 발견한 순간이었다.

예술은 한 사람의 지극히 사적인 지점에서 탄생한다. 세상에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순식간에 불특정 다수의 심적 공간에 스며든다. 예술의 진정한 힘은 개인의 예술이 무수히 많은 개인에게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전달되는 것이며, 영향을 받았던 개인들이 각자 ‘자기 자신’이란 공간 안에 숨겨져 있던 작은 문을 발견하게 하는 것에 있다. 나를 온전히 바라보게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어루만지게 한다. 나아가 그 힘으로 나만의 예술을 만들어 내도록 격려하기도 한다. 어쩌면,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네오 소라 감독이 아버지가 아닌 예술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연주를 카메라에 담는 순간, 첫 관객이 되어 빚어낸 예술 작품일지도 모른다.
개인의 예술이 또 다른 개인의 예술로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힘.
더욱더 많은 이가 개인의 예술에 지극히 사적으로 동요했으면 좋겠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그의 예술은 길다, 모두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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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컴 투 왕가위 월드! 씨네랩이 뽑은 추천작 4편
오는 11일부터 CGV는 'All about Wong Karwai : 왕가위 특별전 Season 2'이라는 행사로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11편을 상영합니다. 지난해 동명의 특별전 Season 1에서는 왕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작품들만 상영했던 반면,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가 감독으로서 연출한 작품 11편을 선보이는 것이죠. 특히 앞서 작년에 재개봉했던 <화양연화>를 포함하여 <해피 투게더>, <2046>, <타락천사>, <중경삼림> 등의 5편의 작품은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화질을 복원한 버전으로 상영되기 때문에 이번 특별전은 왕가위 감독을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기존의 팬덤에게도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특별전의 상영 기간은 2월 11일부터 3월 3일까지이며, 전국 CGV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왕가위 월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작품 세계로 홍콩 영화계에 한 획을 그어 그 자체로 장르가 된 왕가위 감독.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감독인 만큼 이번 설 연휴에는 그의 감성에 빠져보는 게 어떨까요? 11편 모두를 챙겨보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씨네랩이 추천작 5편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1. 해피 투게더 : 리마스터링 (春光乍洩, Happy Together, 1997)
Synopsis
홍콩을 떠나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온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던 중 두 사람은 사소한 다툼 끝에 이별하고 각자의 길을 떠난다.
얼마 후 상처투성이로 아휘의 앞에 다시 나타난 보영은 무작정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서로를 위로하며 점차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하지만 보영의 변심이 두려운 아휘와 아휘의 구속이 견디기 힘든 보영은 또다시 서로의 마음에 상처 내는 말을 내뱉은 뒤 헤어지는데...
<해피 투게더>는 왕가위 감독에게 제50회 칸영화제의 감독상을 안겨준 영화로, 장국영과 양조위가 맡은 보영과 아휘의 매력적인 사랑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그러나 관객을 사로잡은 것이 단연 러브 스토리뿐만은 아닙니다.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과감한 편집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이국적인 풍경, 삽입되는 음악이 모여 영화만의 독보적인 영상미와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두 사람을 아르헨티나로 떠나게 한 목표이자 재회를 상징하는 아이콘 이과수 폭포의 장엄한 광경은 스크린으로 관람할 때 가장 그 정수에 가까울 듯합니다. <해피 투게더>는 지난 4일 먼저 재개봉하여 현재 극장에서 바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2. 부에노스아이레스 제로 디그리 (Buenos Aires Zero Degree, 1999)
Synopsis
영화 <해피 투게더>의 또 다른 이야기.
낯선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왕가위 감독은 0도의 땅을 찾는다. 동쪽도 서쪽도 아니고, 낮도 밤도 없으며, 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곳.
제로 디그리의 땅에서 철저한 이방인이 되어 영화를 찍는 동안의 우여곡절이 녹아 있다.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촬영과 자꾸만 미루어지는 일정, 스태프와 배우들의 고뇌 영화에서 담지 않은 뒷이야기들.
다소 생소한 제목 탓에 '이건 또 어떤 영화야?' 싶은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라, 위에서 소개해드린 <해피 투게더>를 촬영하며 그에 관해 제작한 다큐멘터리입니다. 62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영화에는 없는 뒷이야기들과 왕가위 감독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관람을 추천해드리는 이유는, 국내의 각종 OTT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관람할 수 있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한국에서 따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없어 시청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입니다. <해피 투게더>를 감명 깊게 관람하신 분이라면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 또한 함께 챙겨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3. 중경삼림 : 리마스터링 (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Synopsis
경찰 223(금성무)은 헤어진 옛 애인을 기다리다 지쳐 술집을 찾는다. 그가 떠나간 애인 대신 그곳에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때마침 험한 일을 마치고 온 마약 밀매 중개자가 술집에 들어선다.
한편, 단골손님인 경찰 663(양조위)을 짝사랑하는 식당 종업원 페이(왕페이)는 경찰 663의 헤어진 애인이 맡기고 간 이별 편지 속에서 그의 집 열쇠를 손에 넣게 되는데…
왕가위 감독의 이름은 몰라도 '중경삼림'이라는 제목은 한 번쯤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이 영화. 국내에 왕가위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중경삼림>은 90년대 홍콩의 감성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힙니다. 영화는 경찰 223의 이야기인 1막, 경찰 663의 이야기인 2막으로 나누어져 각각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는데,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가 주연을 맡아 역할의 매력을 한층 더했습니다. 최근 왕가위 감독이 후속작 <중경삼림 2020>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온 만큼, 본편을 미리 관람해 두는 것이 좋겠죠?
4. 화양연화 : 리마스터링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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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렁이는 조명 속에서도 변함없이 빛나는 우리의 추억.
모든 순간들이 기록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특히 우리 안에 자리 잡아 행복하게 만드는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리워지는 그때를 볼 때, 나의 기억과는 조금 다른 장면들이 기록되어 있을 때도 있다. 지금을 만들어내 과거를 바라보겠지만 결코 무심하지 않을 감각의 결정체를 마주하는 순간이다. 그렇게 가까이서는 볼 수 없었던 그 순간을 담은 영화 '애프터썬'은 2월 1일에 개봉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예술 영화가 개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확인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해서 상영관에서 내려가기 전에 봤다. 일찍 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완전히 놓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봤던 영화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사랑이 다채로웠음을 새삼 느끼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 모습 그대로 빛나고 있는 마음이 불투명한 곳에서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말로 쉬이 표현되지 않았던 마음을 영상의 언어로 표현하며 저마다의 사랑이 펼쳐진다. 그렇게 우러난 마음의 형태는 다양한 모습으로 기억된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지 않는 영원한 기록물로 남아 혹시라도 지금의 소피와 과거의 아빠를 연결해 준다. 그때는 보지 못했던 그들의 모습은 마주치는 시선 너머의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그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순간순간을 연결해 주는 영상이라는 기록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느끼게 해 준다.
지나쳐가는 일상 속에서 문득 마주하는 추억의 모습이 항상 빛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좀 서글프게 느껴진다. 영원할 것 같았던 그때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세월이 지나 빛이 바래진 그때의 모습은 슬프더라도 자신의 기억 속에서 만큼은 반짝이며 일렁이는 빛을 유지하며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잔잔하게 표현되는 감정들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조각조각 나버린 추억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물결을 만들어낸다. 그 물결에 온갖 기억이 다 쓸려나가도 바래지지 않을 소피와 아빠의 사랑 한 조각은 여전히 거기 그리고 여기에 남아있다. 비록 거친 모습이라고 할지라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다는 것을 추억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한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그때의 희미한 기억을 계속해서 재생하며 아빠도, 딸도 과거의 기억으로 빨려 들어간다. 어둠 속에 잠식되기도 했고 웃음으로 가득 메우기도 했던 슬픔을 마주한다. 오래된 만큼 빛바랜 화면은 내가 굳게 믿고 있던 것들이라고 할지라도 지금에 도달해서야 이해할 수 있는 것들로 변해있었다. 곳곳에 매몰된 우울을 밀어내고라도 내어주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아빠의 다정함을 이제야 마주한다. 적어도 내가 살아가는 곳에는 빛으로 가득 메워주고 싶었던 모습이 맴돈다. 홀로 빛과 어둠이 차례로 번쩍거리는 곳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버틸 수 없이 흔들리던 그 공간에서 원래 있어야 할 그곳으로 돌아가며 빛의 흔적을 짙게 남긴다. 시점이 어긋나며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딸과 아빠가 마주하는 순간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 장면이 끝나면 두 사람은 그때처럼 부둥켜안고 따뜻함을 나누고 있을 것만 같다.
영화는 그 순간의 기억을 담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한다.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영화의 모습은 항상 좋을 수는 없다. 개인의 취향과 감상은 언제나 다르니까. 그래서인지 이번 영화는 짙게 피어나는 색감 속에 즐비한 감정의 나열은 다소 복잡하게 보였다. 명확하게 표현되는 것들이 적은 탓에 시차를 두고 벌어진 이들 사이의 모든 것들이 덕지덕지 붙은 데다가 뒤섞인 느낌이 들었다. 또한 기억의 격차 사이에 생략된 이야기들은 20년 사이의 감정선을 모두 이해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거칠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난잡하게 섞이다가 마음을 울리며 끝끝내 맴돈다. 영화를 볼 때도, 보고 나서도 닿지 않을 것 같았던 영화의 향취는 또 다른 기억으로 다가와 흔적을 남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는 이 여운은 소피가 20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때의 아빠를 이해한 것과 같은 감정일 것이다. 이 영화는 제목 자체로 애프터썬이다. 기억의 향취가 가득해 아득해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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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세의 노래가 무서워지는 영화
그 당시 개봉작이었던 세븐데이즈와 고민하다가 고른 '우리 동네'. 나름 기대가 있는 영화였다.
뮤지컬배우 출신인 오만석과 개인적으로 목소리를 정말 사랑하고 있는 이선균, 그리고 그때의 기대주 류덕환.
특히 휴덕환이 기대가 됐던 것은 이 영화에서 역할인 살인자를 연기하기위해서, 그 느낌을 받기 위해서 머리맡에 칼까지 두고 잤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정말, 충무로의 기대주가 될 수 있을까? 에 대한 기대랄까?
영화가 시작되면 긴장의 연속이다. 하지만 실제로 놀라는 부분보다는 잔인한 부분이 많다고 해야겠다.
더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 잠시 접어두고...
보고 나와서 이해를 잘 못했던 친구를 위해서 세 사람의 관계, 집의 관계에 대해서 얼마나 샅샅이 이야기 해 주었는지, 영화를 보고 나서 분석하고 있던 나 자신이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냥 감탄사로 표현하자면 "역시 류덕환!"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아 이제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은 밤에 부르는 섬집아기처럼 섬뜩한 노래가 되겠구나 하는 것이다.
특히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라는 가사는 효이(류덕환)와 경주(오만석)와의 관계를 대변해주는 듯 했다.
영화를 직접 보신다면 무슨 뜻인지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 이문세 - 사랑이 지나가면 ♪
그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사람을 몰라요
두근거리는
마음은 아파도
이제 그대를 몰라요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그렇게 보고싶던
그얼굴을
그저 스쳐~ 지나면
그대의 허탈한
모습속에~
나 이젠 후회없으니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그렇게 보고싶던
그얼굴을
그저 스쳐~ 지나면
그대의 허탈한
모습속에~
나 이젠 후회없으니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사랑이 지나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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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4주 최신개봉영화
10월의 마지막!
10월 4주차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10월 4주 개봉영화 5편!
애프터: 관계의 함정 After We Fell , 2021
애프터 그 세번째 이야기!
소설 발간보다 영화화가 먼저 성사된 원작 '애프터'는 40개국에서 30개의 언어로 출간되어
1,100만 부가 판매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화려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작의 메가 히트에 힘입어 탄생한 '애프터' 프랜차이즈는 1편으로 제작비 대비 400%의 월드와이드 수익을 창출하고
4편까지 영화화되는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 시대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죠.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1편 '애프터'는 21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었으며, 2편인 '애프터: 그 후' 그리고 3편인 "애프터: 관계의 함정"이 개봉을 합니다.
"애프터: 관계의 함정"은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애프터: 너에게 가는 길'을 관람하기 위해
꼭 정주행을 해야 할 '애프터'의 클라이맥스를 담은 작품입니다.
그동안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은 '테사'의 가족 이야기와
'하딘’ 본인도 알지 못했던 숨겨진 과거가 모두 밝혀지며 전작에서의 모든 떡밥을 회수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여성 감독, 작가, 프로듀서, 배우가 완성한 여심저격 찐공감 100% 로맨스 탄생!
첫번째 추천영화 "애프터 관계의 함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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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스틸 Naked Singularity , 2021
리들리 스콧 감독의 선택!
영화 "퍼펙트 스틸"은 인생을 바꿀 한방을 노리는 국선 변호사 ‘캐시’의 완벽한 절도를 그린 하이스트 무비입니다.
‘넘버 13’을 연출한 ‘그것’ 리부트판의 각본을 쓴 체이즈 팰머 감독의 신작입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존 보예가, '그것' 시리즈의 빌 스카스가드, '레디 플레이어 원'의 올리비아 쿡, '미드웨이'의 에드 스크레인까지
쟁쟁한 할리우드 기대주를 모두 모은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21년 제64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SFIFF 관객상 최고의 장편 부문을 수상하며 그 재미를 증명 받았죠
'글래디 에이터', '마션'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두번째 추천영화 "퍼펙트 스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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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ANNETTE , 2021
'홀리 모터스' 이후 9년 만의 귀환
2012년 '홀리 모터스'로 전 세계 시네필들의 마음을 훔쳤던 레오 까락스 감독이 9년 만에 신작 "아네트"로 귀환했습니다.
레오 카락스 감독이 만든 최초의 음악영화입니다.
영화 "아네트"는 예술가들의 도시 LA에서 오페라 가수 안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며 함께 인생을 노래하지만,
갈등으로 인해 생기는 빛과 어둠을 담은 작품입니다.
영화 ‘결혼 이야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오르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과 제작을 맡았으며,
영화 ‘라 비 앙 로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마리옹 꼬띠아르가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전설적인 뮤지션 ‘스팍스’와 함께한 레오 까락스 감독의 첫 음악 영화,
지금껏 본 적 없는 시네마틱 뮤지컬의 탄생!
세번째 추천영화 "퍼펙트 스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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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アジアの天使 , The Asian Angel , 2021
이케마츠 소스케, 최희서,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드라마입니다.
제작 단계부터 한국과 일본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감독 이시이 유야는
현재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감독입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 개봉한 '행복한 사전'으로 일본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제치고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8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다정한 위로와 상냥한 유머로 상처 입은 모두에게 마법같은 위안을 선사할
네번째 추천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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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론 Ron’s Gone Wrong , 2021
'인사이드 아웃', '인크레더블 2' 제작진이 선사하는 새로운 모험
영화 "고장난 론"은 최첨단 소셜 AI 로봇 비봇이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세상 속 스릴 넘치는 모험과 특별한 우정을 다룬 이야기 입니다.
영국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높은 흥행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영화 '아더 크리스마스'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사라 스미스가 공동연출, 공동각본, 총괄제작을 책임졌고, 아카데미 수상작 '인사이드 아웃'과 골든 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굿 다이노'로 따듯하고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장 필립 바인과
'코코', '인크레더블 2', '몬스터 대학'의 베테랑 스토리텔러 옥타비오 로드리게즈가 함께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 결과 "고장난 론"은 걷기, 말하기, 게임, 셀피, SNS 등 무한능력과 함께 모든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최첨단 소셜 AI 로봇인 비봇을 탄생시켰고, 그 완벽한 기술력의 총아라 할 수 있는 비봇 사이에 고장난 ‘론’이라는 변수를 첨가시키며
황당하고 위험한 사건을 겪지만 그로 인해 신나고 짜릿한 모험까지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디즈니, 픽사의 흥행 계보를 이을 로봇 캐릭터 ‘론’의 탄생!
다섯번째 추천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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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매한 풍자, 개운치 않은 비행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말도 안 되는 설정이 통할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은 없다. 2024년에 '여장남자' 설정이 더 이상 새롭지도 않고, 잘해도 본전이라는 것도 모두 인지하고 있다. 대놓고 밀어붙이니까 어느 정도 통하는 것 같긴 하다만, 풍자가 애매해서 영 개운치 않다.
영화 '파일럿'은 잘 나가던 비행기 조종사 한정우(조정석)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며 실직하자, 여동생 한정미(한선화)로 위장해 항공사에 재취업한 뒤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그렸다. 스웨덴 영화 '콕핏'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조정석의 여장'을 전면적으로 앞세운 만큼, '파일럿'은 조정석의, 조정석에 의한, 조정석을 위한 영화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식상한 여장남자 콘셉트도 지켜보게 만들고, 이를 특유의 코미디 감각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달한다. 허술한 설정과 비호감인 캐릭터가 미워 보이지 않는 건 전부 조정석 때문이다. 이미 '헤드윅'을 통해 여장남자 연기에 능통한 그가 맛깔나게 살리자,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도 자연스레 동화된다.
조정석의 원맨쇼를 지원사격하는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특히 한정우의 동생이자 '진짜 한정미' 역의 한선화, 한정우를 각성시키는 파일럿 윤슬기 역의 이주명, 한정우의 엄마 김안자로 분한 오민애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정석이 말아주는 코미디는 취향, 나이, 성별과 무관하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100% 흡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어디에 초점을 뒀는지 모를 만큼, 산만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여장을 감행하면서까지 취업하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한정우의 고충에 몰입하려고 하면, 갑자기 가장으로서 소홀했던 지난날의 반성으로 옮겨간다. 그러다 자식들을 모두 키운 뒤 칠순의 나이에 자기의 삶을 즐기는 어머니 김안자의 이야기가 부각된다.
관객들이 흐린 눈으로 '영화적 허용'으로 받아들이기엔 개연성이 너무 널뛰기하듯 뒤죽박죽이다. 허술하게 위조한 한정미의 이력서로 부기장에 합격했다는 설정이나, 뛰어난 미모 때문에 어느 누구도 한정미의 정체를 의심하지 않는 모습은 공감하기 어렵다. 그중 한정우의 후배인 서현석(신승호)이 한정미를 알아보지 못하고 되려 한눈에 반한다는 설정은 계속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더 큰 문제는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어 했던 '젠더 이슈'와 '성 인지 감수성 표현'이다. 한정우의 '꽃다발' 발언부터 서현석의 "힘든 일은 남자가 해야 한다" 발언, 내부고발로 곤란한 상황에 빠진 윤슬기 등 여장남자 설정을 통해 실제로 여성들이 겪는 고충을 그려내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으나, 깊이감 없이 가벼운 유머 속에 담아내는 데에만 급급해 보였다.
결국 풍자가 애매해지니, 관객들을 태우고 이륙한 '파일럿'의 코믹 비행이 그리 개운치 못했다. 박스오피스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긴 하나, 주변인들에게 추천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YES"라는 말이 쉽게 나오진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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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심판> <글리치>등 넷플릭스 2022년 K-콘텐츠 라인업 25편 공개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영화계 안팎의 다양한 소식과 영화 개봉작들의 이벤트 소식과 굿즈 일정을 소개드리는 콘텐츠입니다!
이번 주(1월 3주차) 영화계 소식을 다 같이 알아보실까요?
1. 넷플릭스 2022년 한국작품 25편 제작확정!
넷플릭스가 2022년 한국 콘텐츠, 소위 K-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고 합니다.
장르 불문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에서 K콘텐츠의 확장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19일에는 올해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하며 25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로써 한국 콘텐츠 누적 투자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하니, 정말 새삼스레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이 느껴집니다.
2022년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K- 콘텐츠 주요 라인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드라마 <소년심판>
출연 :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등
작품소개 :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로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해 청소년 범죄를 방임하는 사회에 대한 메시지
드라마 <블랙의 신부>
출연 :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등
작품소개 : 결혼을 통해 상류사회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현실 풍자극
드라마 <모범가족>
출연 : 정우, 박희순, 윤진서
작품소개 :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이 우연히 거금이 든 차량을 발견하고
마약조직의 2인자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드라마 <글리치>
출연 : 전여빈, 나나, 이동휘, 류경수
작품소개 : 정체불명의 불빛과 함께 사라진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던 홍지효가 UFO 커뮤니티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미스터리한 비밀의 실체에 다가서는 이야기
드라마 <수리남>
출연 :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작품소개 :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려는 국가정보원의 비밀 작전에 협조해야하는
민간인 사업가의 목숨을 건 여정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출연 : 유지태, 김윤진, 전종서 등
작품소개 : 스페인에서 제작돼 인기를 얻은 '종이의 집'의 한국 버전.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개성과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변수에 맞서는 인질극
영화 <모럴센스>
출연 : 서현, 이준영
작품소개 : 남다른 취향을 가진 남자와 그의 비밀을 알게된 여자의 로맨스
영화 <정이>
출연 : 김현주, 강수연
작품소개 : 기후변화로 살기 어려워진 지구에서 인류가 만든 피난처에서 내전이 일어나는 22세기 이야기
2. 영화관 방역, 백신패스 해제
지난 19일부터 영화관의 방역패스가 해제되었습니다.
또한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됐던 극장 영업시간 역시 영화 종료 시간이 밤 12시를 넘기면 안된다는 방침이
새롭게 제정되며 영업시간 제한이 다소 완화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심야 영화 관람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제약이 남아있는 상황인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간 극장 내 띄어앉기, 음식물 섭취 금지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영화산업은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영화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더욱 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히 있습니다.
3. 영화 <듄> 아이맥스 재개봉
지난 2021년 10월 20일 개봉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듄>이 2월 9일에
다시 한 번 전국 17개 CGV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재개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압도적인 영상미가 강조된 작품으로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1.43:1의 독자적 비율의 화면이 한 시간 이상 나오기 때문에 개봉 당시에도 IMAX 상영관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영관에서 일정 기간 한국 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스크린 쿼터제와 <이터널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등
마블의 대형 영화 개봉으로 IMAX상영관에서의 상영이 많이 이뤄지지 못해 많은 영화팬들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 속에 많은 영화팬들이 요구에 힘입어 재개봉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4. 이번 주 (1월 19일~1월 23일) 영화계 이벤트 &굿즈 증정 일정
1월 19일(수)
1월 20일(목)
1월 21일(금)
1월 22일(토)
1월 23일(일)
1월의 셋째 주 영화계 소식과 이벤트(굿즈) 소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영화관의 백신패스가 해제된만큼 혹시나 영화관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이 계시면
이번 주 영화관에 방문하여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관람과 더불어 이벤트도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그럼 씨네랩은 다음 주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소식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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