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4-15 11:36:44
4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포'바오가 <파묘> 밀어냄

오랜기간 사랑받아온 애니메이션 <쿵푸팬더>가 8년만의 신작 <쿵푸팬더4>로 돌아왔습니다.
<파묘>는 장기흥행을 멈추고 2위로 내려왔는데요. 이번주 박스오피스 함께해요



[국내박스오피스]

<쿵푸팬더4>는 지난 주말 40만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영화는 3편 이후 8년 만에 나온 신작으로, 용의 전사로 거듭나 포가 스승 마스터 시푸의 명에 따라 새로운 후계자를 찾아 나서면서 겪는 모험을 그렸습니다. <파묘>는 12만여 명을 동원하며 2위, 일본 멜로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5만여 명을 모아 3위에 올랐습니다.
[북미박스오피스]

미국 독립영화사 A24가 제작과 배급을 맡은 <시빌 워>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내전이 벌어진 미국 사회의 전시 상황을 종군기자의 시점에서 담으며 커스틴 던스트를 비롯하여 와그너 모라, 스티븐 맥킨리 헨더슨, 케일리 스패니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엑스 마키나>로 알려진 알렉스 가랜드가 연출을 맡았으며 제작비 5,000만 달러가 들어간 A24의 역대 최고 제작비라고 합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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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붐은 이미 시작되었어!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가는 이들을 영원히 시기하고, 질투하고…
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 16일부터 내한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죠!
역시 밴드 붐은 온 것 같습니다.
스크린으로도 우리가 사랑한 락 밴드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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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밤마다 다른 사람 같은 남편의 낯선 모습.
2023년 9월 6일에 개봉한 장편 영화<잠>는 유재선 감독의 데뷔작이다.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미드나잇 매드니스 섹션, 판타스틱 페스트와 같은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영화는 일상에서 가질 수 있는 공포를 극대화하여 차별화된 공포를 선보인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공포의 주체가 됐을 때의 상황 포착하여 더욱 몰입감 있게 다가온다. 과연 나라면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게 된다.
자다 깬 현수가 내뱉은 혼잣말은 정말 누군가가 들어온 것처럼 일상을 공포로 가득 메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일들이 점차 크기를 키워 가기 시작하는데, 몽유병을 진단받으며 치료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그런 결심도 무색하게 밤마다 낯선 사람이 된 것 같은 현수의 이상 행동은 점차 더 위험해진다. 심지어는 곧 태어날 아이까지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두려워진다. 믿기 힘든 광경은 온갖 노력을 하는 수진에게 있어서 몽유병인지 현수 안에 깃든 초자연적인 존재인지 알 수 없어지게 만들기 시작한다. 과연 수진과 현수는 그 상황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이 폭력의 주체로 변해갈 때, 마주하는 공포를 포착한다. 그 대상이 결코 나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생각이 아니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찾아오는 신뢰였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이상행동을 하는 현수보다 더 두렵게 다가오는 건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진이었다. 나아지지 않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초자연적인 힘을 빌리기까지 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인데, 그 과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굉장히 광기 어리다. 몽유병 당시 자기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수와는 다르게 수진은 현수의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랬기 때문에 설명되지 않는 것을 증명하고 이전과 같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발버둥을 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봤던 현수가 수진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준 것 또한 '함께' 상황을 견뎌줬던 수진 때문이었다. 정말 이 영화의 결말 뒤엔 극복한 두 사람이 서 있을까.
영화를 보고 나면 '잠'이 두려워진다. 편안한 공간에서 잠을 깊이 자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상황이 밤이 오지 않길 바라는 상황으로 이어져 더욱 두렵게 느껴졌다. 극 중 현수가 앓고 있는 몽유병은 수면장애이기 때문에 잠이 든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움직여 이상행동을 보이는 증상이다. 걸어 다니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을 공격하는 행동을 하므로 더욱 위험할 수 있다. 당사자가 기억을 못 한다는 사실과 주변 사람에게 남는 기억이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잘 드러났다. 잠과 관련된 영화가 많기 때문에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잠과 그 과정을 다뤄낸 이야기 전개 또한 예상을 뛰어넘는다. 가장 익숙하고 필수적인 '잠'을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낯설게 만드는 영화의 화법이 신선하면서도 또 색다르게 느껴졌다. 결말 부분은 상당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감독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는 영화였다. 무엇보다 정유미 배우와 이선균 배우의 연기가 너무 인상 깊게 남았다.
영화의 결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은 쉽게 풀리지 않은 부분을 해석의 여지로 남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열린 결말에 3가지 가설을 세워봤다.
첫 번째, 수진의 망상이었다.
우선, 수진의 망상이라고 생각하게 된 부분은 몽유병을 앓는 현 수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이 길어지며 받게 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본인 또한 수면에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있지 않았던 일을 착각하는 일도 상당해 병원에도 가게 된 것 같다. 현수는 노력하는 수진을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 말에 따라줬고 그 끝에도 점점 심해져 가는 수진을 위해서 '연기'한 것이다. 실제로 오랜 기간 동안 잠들지 못해 눈이 새빨개지고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것을 보면 망상의 일부분처럼 여겨진다.
두 번째, 진짜 빙의된 상황이었다.
실제로 현수가 밑의 집 할아버지에 빙의됐다. '누가 들어왔어요'라는 말은 정말 빙의가 돼서 한 말이다. 또한, 할아버지 사망 후 귀신이 된 날짜와 현수의 몽유병 증상이 나타난 날짜가 동일하다. 또한 특히 '개', '아이'라는 말을 한 것을 보면 할아버지가 틀림없다. 부적을 붙이고 굿을 하는 행위를 통해서 악영향을 모두 막았고 수진의 모든 행위가 할아버지가 무사히 정각 전에 성불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딸을 말을 듣고 현수라면 하지 않을 행동을 통해서 현수의 몸에 할아버지가 깃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그저 몽유병이다.
현수는 심각한 수면장애인 몽유병을 앓고 있었다. 오래된 단역 배우 생활을 전전하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누가 들어왔어요'라는 말은 드라마 대본의 대사였다. 치료를 받아 봤지만 어려움을 겪었고 마침내 치료에 성공하게 된다. 반면, 수진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설명되지 않는 것을 납득하기 쉬운 것을 믿게 되었다. 원래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일들을 생각하고 행한다.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믿고 싶은 것을 믿는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 수진을 통해 드러났다. 현수는 그런 수진을 위해 그녀가 믿고 싶은 현실을 '연기'한다. 의사가 말했듯 이상 행동이 늘 일어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미신과 관련된 행위는 우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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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댄스 영화제, 2027년부터는 콜로라도에서
선댄스의 새로운 출발
선댄스 영화제가 2027년부터 콜로라도 주 볼더(Boulder)에서 개최됩니다. '독립영화제의 칸'으로 불리는 이 영화제는 그동안 매년 1월 유타(Utah) 주의 파크 시티(Park City)에서 열렸습니다. 40년간의 유타 주와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된 것인데요. 개최지 후보로는 볼더를 포함하여 솔트레이크 시티(유타 주)와 신시내티(오하이오 주)가 거론되었으나, 최종적으로 볼더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왜 볼더였을까?
선댄스 위원회는 볼더가 대학 도시이자 첨단 기술의 허브이며, 특히 선댄스의 정체성을 잘 반영하는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크게 매력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 CEO 아만다 켈소(Amanda Kelso)는 "우리의 핵심 고려사항 중 하나는 로버트 레드포드 창립자의 원칙인 '축제가 공간감과 장소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플랫 아이언 산맥으로 둘러싸인 볼더는 경이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라고 말하며, 도시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영화제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변화는 불가피한 것…”
선댄스 영화제는 팬데믹 이후 내외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영화제 출품작 구매를 줄인 데다, 파크 시티 주민들은 주요 수입원인 스키 시즌과 영화제 일정이 겹치는 것에 반발했습니다. 이에 선댄스 위원회는 영화 제작자들이 양질의 작품을 더 많이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물색했고, 새로운 전통을 이어나갈 곳으로 콜로라도를 선정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성명에서 "변화는 불가피하기에, 우리는 항상 진화하고 성장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축제가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적인 스토리텔러를 지원하며, 독립성을 함양하고, 관객을 즐겁게 하고 계몽하는 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볼더 지역사회에 감사드리며 축제의 미래가 기대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선댄스 영화제의 역사>
선댄스 영화제는 1978년 '유타/US 필름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981년, 당시 집행위원장 수전 배럴(Susan Barrell)과 할리우드 감독 시드니 폴락(Sydney Pollack)의 주도로 'US 필름 앤 비디오 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하고, 개최 시기를 9월에서 1월로 옮겼습니다. 겨울 스키 리조트에서 영화제를 개최함으로써 할리우드의 관심을 끌고 독립영화인들을 조명하려는 전략적 선택이었죠. 1984년부터는 선댄스 위원회가 영화제를 관리하면서 공식적으로 '선댄스 영화제'가 되었습니다. '선댄스'라는 이름은 영화제 창립자이자 배우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연기한 '선댄스 키드' 역할에서 따왔습니다.
선댄스는 신진 영화인들의 등용문으로 불릴 만큼 위상이 대단한데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위플래시', 이삭 정 감독의 '미나리'가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오멸 감독의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는 한국 영화 최초로 선댄스 영화제 국제 극영화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진: sundance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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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1979년 12월엔 '서울의 봄'이 오지 못했나
12.12 쿠데타
이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1979년 10월 이후의 대한민국이다. 18년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던 박정희가 죽었다. 어수선한 대한민국. 대통령이 죽었기 때문에 관련부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특히 가장 혼란스러웠던 건 중앙정보부다. 정보의 홍수가 멈출 곳을 찾지 못해 배회한다. 이 흐름을 독식한 건 전두광이다.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광. 박 대통령 시해사건 수사본부장이 되어 중앙정보부의 이권이라는 건 혼자 다 빼먹고 있었다. 전두광의 폭주를 지켜보는 사람이 없던 건 아니다.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전두광을 시골로 좌천시킴과 동시에 수도경비사령관에 이태신을 추천하려고 노력한다. 전두광이 다급해진다. 이러다가 군에서 쫓겨나게 생겼다. 친구 노태건과 함께 중상모략을 꾸미는 전두광. 전두광의 발상은 위험했다. 그의 위험한 계획은 청와대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재밌는 영화라서 좋아
이 영화의 장점에 대해 여러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중 최고는 스릴러로서 탁월하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 관객들은 이 영화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다. 심지어 영화의 갈등구도는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하지만 이 안에서 역사적 고증은 살리되 가지치기에 성공한 플롯이 돋보인다. 대표적으로 영화 초반부에 등장해 쿠데타의 핵심이 되는 정부 부처 캐릭터가 있다. 이 인물의 행방을 쫓는데도 이미 스릴러 한 편 뚝딱이다. 장소를 활용한 방식도 돋보인다. 전두광이 차 안에서 부하 군인들과 함께 있는 장면을 보면 이 영화가 공간도 잘 활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정상화 캐릭터 서사도 단편영화 한 편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클래식한 서스펜스 요소만 구사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구도 던진다. 이태신과 전두광의 대립구도도 흥미롭다. 이 둘은 군인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방식이 합리적이게끔 느껴지도록 대립한다. 액션 신도 서스펜스를 만드는 좋은 방법이지만 이렇게 지략싸움으로도 관객들을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문무겸비형 스릴러다.
어려운 말을 쉽게 전달하는 단계
또 영화는 이 전달력이 좋은 편이다. 이 전달력이라 함은 영화가 연출 방식 중 하나로 어떤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게 무엇인지는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 이 연출 방법 때문에 이야기 흐름을 못 따라가는 관객은 아마 드물 것이다. 친절하게 다 설명해 준다. 그런데 영화가 재미있는 것은 이 모든 설명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다는 점이다. 명확한 사실이라고 해서 이야기 만드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다. 오히려 제약이 더 달려있어서 극화가 어렵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장르적인 재미까지 챙겼으니 ‘어려운 말을 쉽게 전달하는’ 고수의 경지에 다다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인 듯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데 있어 배우들의 연기력 대결이 대단했다. 특히 전두광 역을 맡은 황정민 배우는 실존인물을 따라 하기보다는 본인만의 정공법으로 이 영화를 소화한다. 가령 전두광이 혼자 있는 장면은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밑줄 쳐져있다. 사실상 영화가 초반부부터 ‘전두광이 어떤 인물인가’를 규정짓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미 실존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관객들이 다 알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황정민 배우는 자기가 생각하는 악이 무엇인지를 가감 없이 표현한다. 황정민 배우가 긴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글쓴이는 이 전두광이 그의 최고작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태신 역을 맡은 정우성 배우도 감탄하는 장면이 몇 있었다. 이태신 캐릭터는 극화가 몇 번 됐던 인물이다. 그중 대표선수 격인 작품은 <제5 공화국>이다. 이 드라마에서 ‘장포스’ 김기현 배우는 후대에 밈으로 길이 남는 명대사(“너 이 XX 그대로 있어!”)를 남긴다. 이 장면이 워낙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이 캐릭터 하면 폭발하는 분노가 연상된다. 정우성 배우는 이와 반대로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천천히 관객을 설득하는데 집중한다. 이는 영화의 플롯을 생각해 본다면 정우성 배우가 작품을 잘 이해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두 주인공이 아닌 조연 캐릭터에서도 물 샐 틈 없이 깔끔한 연기를 보여줬다. 정상화 역을 맡은 이성민, 김오랑 역을 맡은 정해인, 노태건 역할을 맡은 박해준 등 조연/특별출연 캐릭터들도 영화를 빛내는데 기여한다.
존재와 부재
그러나 이 조연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은 국방부 장관(국방장관)이다. 이 영화의 핵심은 ‘어떤 것’의 존재와 부재라고 생각한다. 이를 여러 인물을 대비시켜서 보여준다. 이 캐릭터 역시 이 대비를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다. 그냥 평범하게 연기하면 이야기의 핵심이 밋밋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배우는 유달리 압도적인 존재감을 표출하며 스크린을 장악한다. 국방부 장관의 어떤 부분이 결여됐다는 점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 배우가 이런 역할 권위자(?)다. 매번 다른 연기를 보여주시는 게 신기하다. 내년 국내 영화제 조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내내 뜨거워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은 톤이 조금 차가웠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점이다. 중반부까지 이야기 잘 끌고 간다. 하지만 후반부가 되니 살짝 늘어진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과 이어지게 하기 위해 이런 선택을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갑자기 엔딩에서 직접적으로 감정을 유발하는 장면이 들어간다. 그래서 이야기 방점을 엔딩에 찍고 싶어 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엔딩 직전 후반부가 묻힐 수도 있다는 느낌? 사실 글쓴이는 영화 후반부에 이태신의 대사에서 드러나는 ‘감독이 정말 하고 싶었던 말’에 진심으로 공감했다. 그리고 이는 설득력도 있었다. 플롯에서 내내 공들여서 왜 이런 인물인지를 설명하는 방식이 좋았다. 그런데 그럴 보람도 없이 엔딩에선 다른 이야기를 하니 아쉽다. 이마저도 사실이라 이런 엔딩도 충분히 합리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역사를 다 알고 이 영화를 보고 있다. 뒷맛의 씁쓸함과 실존 인물에 대한 분노는 우리 스스로 체화해야 할 일이지, 누가 떠먹여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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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짜 천재 감독의 발상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시놉시스
마크는 괴짜이면서 아이디어가 기발한 영화감독이다. 자신이 있는 영화사에서 영화를 잘못 만들었다는 이유로 퇴짜를 당할 위기에 처하자 마크가 또 한 번의 계획을 세우는데 자신의 숙모인 드니즈가 사는 시골 마을에 내려가서 자신의 팀과 함께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자신과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팀원들인 샤를로트와 실비아 그리고 촬영 보조까지 준비는 끝났다! 하지만 마크에게 일이 자꾸만 꼬이기 시작하고 과연 영화 한 편이 잘 완성될 수 있긴 할까?
마크는 뛰어난 아이디어들을 선보이지만 팀원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그의 기발한 상상력은 누구보다 앞서는 것처럼 보여도 인정받기가 어려웠다. 특히 자신의 경쟁자인 막스를 싫어했는데 샤를로트가 막스의 전화를 받자 휴대폰을 뺏어 싱크대에 집어던지고 팀원 중에 알레르기 때문에 기침이 심한 촬영 보조가 있었는데 거리를 심하게 둔다.
그뿐만이 마크의 괴이한 성격은 팀원들에게도 피해를 줬다. 그렇게 팀원들을 떠나보내고 자신이 드니즈와 남게 되자 이때까지 써 온 솔루션북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배포한다.
마크가 솔루션북을 제작하기 전에 몇 가지 규칙들이 있었고 그걸 지켜야만 하는 불문율이 있었다. 팀원들은 그의 괴이한 행동을 꺼려 하지만 그래도 마크가 해낸 게 많다. 마크는 자신이 정한 자신만의 규칙으로 숲속의 낡은 집을 사들여 그곳에서 지휘자를 내쫓아 영화 음악을 단독으로 만들어내고 런던으로 가서 스팅이라는 유명 락가수를 섭외해 녹음까지 한다.
자신만의 독특함이 있었지만 성격이 워낙 괴이한 것 때문일까? 팀원들은 그의 노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그가 만든 영화가 끝까지 관객들에게 상영을 할 수 있도록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었다.
마크는 분명히 천재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비범한 상상력을 가졌기에 좋은 아이디어들이 그의 머릿속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정신과 약을 먹고 있어서 그런지 약을 끊게 되면 너무 예민한 성격과 자신을 이용한다는 피해 망상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펼친 수많은 노력은 부정할 수가 없는데 마크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도 필자는 본받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마크의 행동은 분명 기이한 게 맞다. 그렇지만 마크가 해낸 걸 나쁘게 볼 수많은 없는 게 맞는 것 같다.
이 영화의 메세지는?
상상력이 비범한 영화감독의 이야기지만 그의 너무 괴짜 같은 성격 때문인지 사람들이 잘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마크의 노력이 통한 걸까? 마크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인 가브리엘과 연인이 되고 자신이 팀원들과 만든 영화도 상영회가 열려 수많은 관객들과 배우들이 참석하고 끝내 성공을 맛본다. 우리나라 속담에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는데 필자는 그 속담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넘치면 넘칠수록 좋은 게 더 많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이 영화는 자신의 비범함을 알아주지 않는 천재 감독의 이야기지만 그만큼 열정과 끈기가 대단한 감독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마크의 상상력 하나하나까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써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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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집힐지언정 결코 부서지지 않는
* <슬픔의 삼각형>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슬픔의 삼각형 (2022)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출연: 우디 해럴슨, 해리스 딕킨슨, 찰비 딘, 돌리 드 레옹
장르: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147분
국가: 스웨덴, 미국
개봉일: 2023.05.17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미 한참 기울어져 버린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147분이라는 러닝타임은 비교적 긴 편에 속하지만 젠더와 계급(혹은 사회적 지위), 그리고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빈부격차에 대한 풍자가 쉴 새 없이 이어져 체감 상영 시간은 오히려 짧게 느껴질 정도다.
1부 '야야와 칼'은 전통적인 구조의 남녀 관계가 전복된 산업에서의 연인 관계를 통해 젠더 갈등을 논한다. 남성 모델인 '칼(해리스 딕킨슨)'은 시작부터 인터뷰어에게 대놓고 무시를 당한다. 이는 '칼' 한 사람에 대한 모욕이나 희롱이라기보다는 여성 모델에 비해 대우를 받지 못하는 남성 모델 산업의 실태를 언급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로 해석된다. 남성 모델의 수입은 여성 모델의 1/3에 불과하며 게이들의 성적 희롱을 견뎌야 한다는 통념이 존재하며 미팅에서 헤프게 웃어보라는 소리를 듣는 둥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 오프닝 시퀀스가 꽤나 신선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이러한 불합리한 처사가 여성에게 적용된 경우는 셀 수 없이 많이 보아 왔지만, 성별이 전복된 케이스는 흔히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과 남성 모델 간의 수입 차이는 '칼'과 '야야(찰비 딘)'의 데이트에서 젠더 간의 갈등을 촉발시킨다. '야야'는 여성 모델이기 때문에 '칼'보다 수입이 많고, 훨씬 잘 나간다. 하지만 데이트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쪽은 '칼'이다. 단지 돈을 언급하는 남성은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야야'는 본인이 '칼'보다 수입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굳이 본인이 돈을 내겠다는 말을 먼저 꺼내지는 않는다. 그녀의 무신경한 행동은 '칼'의 분노를 유발하고, 급기야 감정싸움으로 치닫는다. 어찌 보면 '칼'의 행동은 쪼잔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이 또한 연인 관계에서 비롯된 성적 고정관념 때문에 생긴 시각일 터다. 결국 남자는 '팩트'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여자가 문제를 인식하게끔 만들고, 여자가 본인의 행동을 인정하는 것으로 두 남녀의 싸움은 일단락된다. 상처가 될 법한 말들을 주고받았지만, 둘 사이에는 얄팍한 '사랑'이라는 것이 있고, 또 SNS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이해관계로도 얽혀 있다.
2부의 '요트'는 자본주의 사회가 낳은 계급 간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무대다. 돈으로 사람 위에 군림할 수 있는 부자들, 그리고 군말 없이 지시를 따라야 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이들의 경계선에 있는 듯한 인플루언서 커플까지. 영화 포스터에 볼 수 있듯 세 계급은 마치 삼각형 같은 구도를 이루고 있다. '슬픔의 삼각형'이란 1부 모델 오디션 장면에서 언급된 미간 사이의 주름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계급 간의 구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이 세 계급이 전부는 아니다. 삼각형에 낄 수조차 없는, 부자들의 눈에 띠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노동자 계급이 뒤편에 존재하고 있으니까.
요트에 오른 최상류층들은 위선과 모순으로 똘똘 뭉친 자들이다. 일례로,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했다며 애정을 다지는 부부는 수류탄을 제조하는 방산업자다. 전쟁으로 남의 목숨을 팔아 번 돈으로 부를 축적한 작자들이 '사랑'을 논하고 있으니 실소가 나올 지경이다. '똥(비료)'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왕이 된 러시아 갑부의 아내는 어떠한가. 그녀는 연회를 준비하는 요트 직원들로 하여금 수영하며 놀 것을 지시한다. 근무 중에 수영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요구이지만 직원들은 이에 불복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직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요트 위에서 슬라이드를 타고, 러시아 부자는 자신이 마치 노동자들에게 아량을 베푸는 선량한 사회지도층이 된 듯 도취된다. 영화는 모순으로 똘똘 뭉친 인간 군상들을 통해 노골적일 정도로 자본주의가 만든 계급사회를 풍자한다.
위선자들의 향락과 사치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악천후로 크루즈가 흔들리자 부자들은 최고급 음식을 앞에 둔 채 저항 없이 토사물을 내뿜기 시작한다. 고상한 척으로 절대 막을 수 없는 생리 현상 앞에 수치심을 느낄 여력 따위는 없다. 제아무리 돈이 많고, 높은 위치에 오른 사람일지라도 한낱 먹고 싸는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영화는 가감 없이 보여준다. 변기를 붙잡은 채 괴로워하며 배설물 속을 헤엄치는 부자들의 모습은 안쓰러움이 들기는커녕 폭소를 부른다. 비위를 자극할 정도로 더럽고 노골적인 장면들을 활용하긴 했지만 그들의 과거 행적을 돌이켜 본다면 이 정도는 자비로운 처사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요트가 박살 나는 순간 역시 그들이 저지른 위선이 바다 위 암초가 되어 스스로를 나락으로 굴러떨어뜨린 것이나 다름없다. 평화나 운운하던 방산업자들은 결국 본인들이 만든 수류탄에 의해 종말을 맞았으니까.
요트는 전복됐고, 온전할 것만 같았던 삼각형은 뒤집혔다. 3부 '섬'은 계급의 최하위 층에 있던 화장실 청소부 '애비게일(돌리 드 레옹)'이 그를 고용한 상류층 위에 군림한다. 제아무리 부자들일지라도 당장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요트에서 그들이 뱉은 토사물과 똥을 닦던 여인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혈혈단신으로 겨우 목숨만 건진 이들은 아주 잠깐 동안 함께 화합하여 작은 평등 사회를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불을 피우고, 물고기를 잡을 줄 아는 '에비게일'이 등장하면서 8명의 소수 집단에도 자연스레 계급이 생겨나고 이들만의 생존 질서가 형성된다. 기존의 계급이 역순으로 뒤집히는 것도, '에비게일'을 중심으로 한 모계사회가 형성되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쯤 돼서 1부의 '야야'와 '칼'의 대화를 한 번 더 소환해 본다면 영화는 더욱 재밌어진다. 앞서 '야야'와 젠더 고정관념에 대해 열띤 입씨름을 벌였던 '칼'은 '남자다움' 혹은 '여자다움'같은 포지션에 가두지 않기를 원했다. 하지만 섬에 떨어진 이후 '칼'은 '야야' 앞에서 어떻게 행동했던가. '에비게일'을 도와 물을 길어오고, 일손을 돕는 것은 '야야'였으며 '칼'은 가만히 앉아 한밤중에 프레첼이나 훔칠 뿐이었다. 마치 본인이 성적 고정관념의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했던 그는 막상 여자친구를 지켜주어야 할 순간이 닥치자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 '야야'는 더 이상 그에게 섹시한 남성이 될 것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그녀는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았다. 앞서 여자친구에게 성토하듯 외쳤던 '칼'의 이상과 논리도 결국 모순에 불과했음을 보여준 셈이다.
관객은 '에비게일'이 요트에서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열악한 노동 환경을 견뎌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내가 누구지?'라 묻는 '에비게일'에게 '화장실 청소부'라 답하는 관리인 ‘폴라'를 통해 작업 노동자들에 대한 평소의 인식이 드러난다. 애초에 요트도 없어진 마당에 '화장실 청소부'라는 직책이 무슨 소용이람. 따라서 '에비게일'이 이룩한 작은 혁명은 관객의 응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며 꼼짝없이 그를 선장으로 모시는 돈 많은 남성들의 태도 변화는 일종의 ‘사이다’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불합리한 계급 구조가 뒤집혔을 때, 이상적인 평등 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 건 순진한 생각이라는 게 곧 드러난다. 섬의 주도권을 잡은 ‘애비게일’은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하는 ‘마르크스주의‘를 추구하는 듯했다. 능력 없는 남성에겐 식량이 주어지지 않았고, 몸이 불편한 여성은 일을 못해도 필요한 만큼의 음식을 제공받았다. 엄격하지만 합리적이고, 규칙만 잘 지킨다면 평화가 유지될 수 있을 법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집단 내에 균열을 일으키는 장본인은 시스템을 만든 ‘애비게일’ 쪽이다. 그녀는 구조정에서 잘생긴 백인 남성인 ‘칼’과 잠자리를 즐기고, 성을 착취당한 '칼'의 손에 쥐어지는 건 고작 프레첼 한 봉지뿐이다. 이는 곧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구조를 선악 관계로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불합리함을 경험했던 계급 최하위의 노동자가 권력을 쥐었을 때 그들 역시 자신들을 착취했던 부자들과 다를 바 없는 모순적인 인간으로 얼마든지 돌변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의 결말부는 작품의 제목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야야'와 '애비게일'은 무인도인 줄 알았던 섬에서 리조트를 찾는데 성공한다. 섬에 문명이 존재하고,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건 희망적인 소식일 터이나 기쁨에 젖은 '야야'와 달리 '애비게일'의 표정은 왠지 모르게 어둡다.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것은 결국 '애비게일'이 만든 임시 사회의 끝을 의미한다. '애비게일'은 다시 화장실 노동자의 위치로 되돌아갈 것이며 그녀 앞에 굴복했던 부자들은 다시 계급 최상위층에 올라 그녀를 부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리조트는 '애비게일'에게 희망 같은 존재가 돼줄 수 없다.
제목이 '슬픔의 삼각형'인 이유는 사회의 계급 구조가 뒤집힐지언정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는, 그 완고한 특성이 절망과 허무함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애비게일'은 8명의 생존을 돕는 데 일조했으나 현실로 복귀했을 때 그가 얻을 수 있는 보상이라곤 기껏해야 '야야'의 비서 자리다. '야야'가 은연중에 내비친 멸시 어린 태도에서 이들 사이에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계급의 벽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깨달은 '애비게일'은 마침내 분노한다. 리조트를 발견한 건 '야야'와 자신뿐. 눈앞의 대상을 제거한다면, '애비게일'은 지도자로서의 권력을 누리고 젊고 잘생긴 남성의 몸을 계속해서 탐할 수 있다. 살의가 넘쳐흐르는 독사 같은 그의 표정, 아무것도 모른 채 행복에 젖은 '야야', 그리고 뒤늦게 '야야'를 구하러 가는 '칼'의 삼각 구도로 이야기는 끝난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지만 '칼'과 '야야'의 로맨스도, '애비게일'의 행복도, '야야'의 생존도 모두 기대되지 않는다. 어차피 인간은 하나같이 다 모순적이고, 그놈이 그놈이니까. 본작은 모든 걸 조목조목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비판과 풍자를 휘갈겼지만 궁극적으로는 폭력과 욕망, 위선으로 똘똘 뭉친 모든 인간의 몸뚱이를 해체해 적나라하게 전시한다. 감독의 냉소적인 시선은 관객의 씁쓸한 감정을 한없이 끌어올리고, '칼'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같이 '슬픔의 삼각형'을 절로 찌푸리게 된다.
※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청 받아 작성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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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쟁이는 산돌구름에게 폰트를 지원 받았습니다"2021. 03. 20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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