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4-18 14:47:21
4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티모시 샬라메 차기작 '밥 딜런' 전기 영화
티모시가 연기하는 '밥 딜런'
어떻게 그려질까요?
박찬욱 <동조자> 쿠팡플레이 공개
쿠팡플레이가 박찬욱 감독 신작 <동조자>를 15일 공개했습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건너간 북베트남 스파이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두 번째 드라마이자, 세 번째 해외 작품입니다.
호이 쉬안데가 주연을 맡았으며 1인 4역을 소화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 배우가 열연을 펼치며 극을 가득 채울 전망입니다.
티모시 샬라메 ‘밥 딜런’ 연기
티모시 샬라메의 신작 영화 촬영 현장이 공개되었습니다.
<어 컴플리트 언노운>은 지난 2016년 가수로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의 전기 영화로 티모시 샬라메는 극 중 가수 ‘밥 딜런’을 연기하며 이외에도 엘 패닝, 모니카 바바로, 에드워드 노튼이 출연하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시빌 워> A24 역대 최고 북미 오프닝 기록
영화 <시빌 워>가 공개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북미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튜디오 A24가 역대 최대 규모 제작비인 5000만 달러를 투입해 제작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최대 규모의 내전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송강호 X 변요한 <삼식이 삼촌> 디즈니 + 티저 공개
디즈니+는 15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김산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송강호, 변요한 주연과 <동주> <거미집> 각본가로 알려진 신연식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이제훈 X 구교환 <탈주>
영화 <탈주>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철책 반대편의,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리는 영화로 이제훈, 구교환이 주연을 맡았으며 송강이 특별출연하여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도리화가>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7월에 개봉 예정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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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괴지왕이 정신차리고 만든 액션 영화
용서를 하는 데에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누군가 나를 아프게 했으면 아프게 한 상대방에게 분노를 먼저 표출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상대방이 왜 자신을 아프게 했는지를 생각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용서를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살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가해자가 될 수 있고, 그런 것들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할 일도 발생한다. 또한 반대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상대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를 해야 할 위치에 서기도 한다. 긴 삶 속에서 그렇게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은 반복적으로 각자에게 다가온다. 그저 감정이 실린 분노와 복수보다는 상대방을 좀 더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영화 <앰뷸런스>는 액션 영화 전문 감독 마이클 베이의 신작이다. 이 영화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윌(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이 은행 전문 털이범인 형 대니(제이크 질렌할)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가 우연히 은행털이 범죄에 합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그들은 은행털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건물에 들어온 앰뷸런스를 타게 되는데, 그 차에는 구급대원 캠(에이사 곤잘레스)과 윌의 총에 맞은 경찰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이 구급차에 타서 병원을 빠져나가면서 추격전이 시작되게 되는데, 특히나 이 차 안의 윌, 대니 그리고 캠 사이에는 긴장구도가 형성된다.
마이클 베이표 액션 영화 <앰뷸런스>
기본적으로 윌은 우연히 은행털이를 하게 되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경찰에게 총을 발포하고 만다. 그렇게 그는 가해자가 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은 그가 그렇게 악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앞에서 제시된 정보를 통해 알고 있다. 반면 대니는 은행털이 전문으로 동생 윌을 끔찍이도 아끼지만 그의 불같은 성격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 사이에 있는 구급대원 캠은 대니와 윌을 보면서 자신의 살길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는 대니와 윌 사이에서 두 인물을 아주 세밀하게 파악하는 인물이다.
영화 속 대니는 전형적인 범죄 우두머리지만 직접 특정 인물이나 주변 인물에게 총을 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영화 속 모든 범죄를 조정하고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그는 확실히 가해자에 속한다. 하지만 다른 인물인 윌과 캠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를 오간다. 감독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추격 장면 속에서 누군가는 가해자가 되어 총을 쏘고, 다른 누군가는 피해자가 되어 그 총을 맞는다. 그리고 영화가 그 인물들의 복잡함을 해결하는 방법은 큰 고민 없는 용서다. 길게 이어지는 추격전 속에서 그들은 서로의 진짜 모습을 파악하고 이해하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응어리를 '용서'라는 것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이 영화가 제시하고 있는 액션 장면 이외의 요소들은 캐릭터의 구도를 통해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가해와 용서'라는 테마를 제법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앰뷸런스 안에 있는 세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아주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영화는 의외로 앰뷸런스 밖에 있는 인물들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 수많은 경찰들이 등장하고, FBI 요원이나 은행 강도 전문 인력들을 등장시키지만 그들이 맡은 영화 속 역할은 그저 장애물 정도로 활용될 뿐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추격 장면에도 그들은 앰뷸런스를 막지 못하는데 다르게 보면 그렇게 외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앰뷸런스 밖에 있었던 인물 중 기억에 남는 인물은 없다.
2시간이 넘은 영화의 러닝타임은 지루할 틈이 없이 이어진다. 이 영화가 긴장감을 유지하는 방식은 현란하고 빠른 카메라 워크와 폭발 장면을 이용해서다. 조금 지루해질 때가 되면 새로운 폭발이나 사건이 생기고 카메라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앰뷸런스의 안과 밖을 다룬다. 앰뷸런스 안을 비추며 숨 고르기를 하고 관객에게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는 반면, 앰뷸런스 밖을 비추는 카메라는 액션의 박진감을 전달하려고 애쓴다. 그런 카메라의 수고 덕분에 영화가 끝날 때까지 엄청나게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지루할 틈 없이 질주하는 2시간
이 영화에 담긴 액션은 과거 마이클 베이의 영화인 <나쁜 녀석들> 시리즈나 <더록>, <아일랜드> 같은 영화에서 선보인 추격 액션을 다시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이번 <앰뷸런스>는 마이클 베이 감독 특유의 카메라 워크가 돋보이고, 그가 좋아하는 자동차 파괴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등장하는 액션 장면은 과거 전작들에 비해서 과하다는 느낌은 줄어들었다. 그래도 파괴적인 느낌을 주긴 하지만 예전 영화들에 비해서는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집중하는 등장인물을 줄이고, 조금은 단순한 이야기 구조 그리고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자동차 추격 장면으로 과거보다는 영리하게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니를 연기한 배우 제이크 질렌할은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고 터져버릴 것 같은 캐릭터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그의 전작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나 <나이트 크롤러>에서 보여준 연기처럼 꽤 믿을 만한 인물이라는 느낌을 주면서도 폭주하면 무서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인물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동생 윌을 연기한 배우 야히아 압둘 마틴 2세는 순수하지만 형을 위해서 조금은 바보 같은 일도 벌이는 인물을 잘 보여주고 있다. 캠 역의 배우 에이사 곤잘레스는 전문적인 구급대원 역할로 윌과 대니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인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 <앰뷸런스>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 영화다. 특히나 이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은 과거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 나왔던 조금은 투박해 보이고 단순한 액션 영화 스타일을 재현하고 있다. 과거의 스타일이 최첨단 카메라 기술을 만나 꽤 긴장감 넘치는 액션 영화를 만들어냈다. 이야기의 구성의 완성도나 캐릭터의 구도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로서는 손색없는 영화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앰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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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뚜기 월드'가 된 <쥬라기 월드 3>의 의미와 한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되고, 섬을 벗어나 세상 밖에 자리 잡은 공룡들. 세계가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오웬(크리스 프랫)'과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공룡들을 보살피고, '메이지 록우드(이사벨라 써먼)'를 지키기 위해 작은 오두막을 떠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복제 인간 연구를 진행하려는 기업 '바이오신'에 의해 메이지가 납치당하고, 오웬과 클레어는 메이지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한편, 미국 서부에 나타나 농가들을 휩쓸고 다니는 거대한 메뚜기 떼를 조사하던 '엘리 새틀러(로라 던)'는 오래된 친구 '앨런 그랜트(샘 닐)'과 함께 메뚜기들이 바이오신의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졌음을 깨닫는다. 이에 엘리와 앨런은 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과거의 동료인 '이안 말콤(제프 골드브럼)'의 도움을 받아 공룡들이 모여 있는 바이오신 소유의 보호구역으로 향한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1993년에 개봉한 <쥬라기 공원>을 시작으로 29년간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그래서 <쥬라기 월드> 삼부작의 주인공인 크리스 프랫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부터 <쥬라기 공원> 삼부작의 주인공인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샘 닐까지 한 자리에 모여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날레를 가장 화려하게 꾸며주는 이들은 역시나 공룡이다. 전편에서 이슬라 누블라를 탈출해 북미 대륙에 상륙한 공룡들은 이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항상 공원이라는 장소에 갇혀 있었던 공룡들은 이제 바다에서도, 눈 내리는 산맥에서도, 소들이 뛰어놀던 평원에서도, 심지어 암시장에서도 나타난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한 가지 독특한 지점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공룡을 만날 수 있는 세상을 배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영화는 정작 공룡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번 작품에서 세상을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온갖 곳으로 퍼져 나간 공룡이 아니라 유전자 조작 메뚜기 떼이고, 영화의 메인 플롯도 유전자 조작 메뚜기를 개발한 기업인 바이오신을 고발하는 것이다. 이처럼 공룡이라는 소재에 국한되지 않는 대목은 긴 시리즈에서 반복되던 메시지를 탈피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일견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만의 개성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하다. 시리즈의 진정한 주역인 공룡의 임팩트가 약해지고, 시리즈의 마무리로서도, 또 단독 작품으로서도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주제와 메시지
그간 <쥬라기 공원> 삼부작과 <쥬라기 월드> 1편의 주제는 분명했다. 인간의 기술적 진보에 대한 경고였다. 공룡이라는 환상 속에는 윤리 없이 유전공학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거대 기업들에 대한 비판, 돈과 명예를 좇아 경쟁적으로 발전할 뿐 자기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대 과학에 대한 경고, 인간이 자연을 제어한다는 것은 혼돈 효과에 의해 불가능하다는 통찰이 담겨 있었다. 이는 오리지널 삼부작에서 쥬라기 공원이 끝내 실패로 귀결되고, 성공적인 듯 보였던 쥬라기 월드마저 폐장해야 했던 공통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전편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부터 시리즈는 기본적인 뼈대는 간직한 채 주제를 조금씩 확장시키기 시작했다. 화산이 폭발하며 파괴되는 이슬라 누불라 섬에서 공룡들을 구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오웬과 클레어의 이야기를 담은 전편은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되었다.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 한 축이고, 다른 생명의 흥망성쇠에 인간의 개입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다른 한 축이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도 마찬가지다.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인터뷰에서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 위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 데리고 나온 공룡들을 더 큰 세상 속에 풀어놓게 된 거예요. 그것의 결과를 탐험해 볼 수 있는 정말 멋진 기회였습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우리가 자연계의 힘을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영화입니다"라고 영화의 주제를 설명한다. 특히 '자연계의 힘'이라는 말은 영화가 공룡들이 일으키는 문제보다 거대한 메뚜기들이 일으키는 문제에 더 집중한 이유를 암시한다. 이제 <쥬라기 월드>는 단순히 공룡, 그리고 공룡과 인간의 공존을 넘어서서 인간과 공룡까지도 포함하는 쥬라기 '월드', 곧 공룡이 사는 '세계' 그 자체로 시선을 돌린다.
정치생태학적 메시지가 돋보이는 변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변화에서는 미국의 정치 철학자인 제인 베넷의 그림자가 짙게 느껴진다. 정치생태학자인 그녀는 자연과 물질도 인간처럼 세계의 변화에 반응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주체라는 주장한다. 그간 인간은 오직 인간만이 의지와 목적을 갖고 주변에 존재하는 환경, 사물, 비인간 생명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넷에 따르면 비인간 행위자에게도 인간처럼 의지와 목적을 가진 채 행동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비인간 행위자는 인간 행위의 방향성도 바꿀 수 있다. 인간은 식물, 동물, 무생물, 자연의 집합체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에 속해 있고, 인간의 모든 행위는 매 순간 사물과 결합해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인간의 문화가 자연과 뒤얽혀 활기차게 반응한 결과이듯이, 인간의 의도 역시 거대한 비인간 행위자인 자연과 환경을 만나 실현된다.
거대 메뚜기의 등장도 정치생태학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바이오신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곡물 종자들을 배포하고, 비대한 메뚜기 떼를 개발해 식량 공급망을 혼란시킨 후 식량 산업을 지배하려는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바이오신의 계획은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메뚜기들 역시 그 계획에 반응하여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신의 계획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한 바이오신의 CEO '도지슨(캠벨 스콧)'은 증거 인멸을 위해 키우고 있던 메뚜기 떼를 모두 소각 처분한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질긴 생명력을 지닌 메뚜기들은 연구실을 탈출해 공룡이 거주하는 숲 전체에 불을 퍼뜨리며 도지슨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상황을 초래한다. 이는 인간의 모든 행위가 비인간 행위자의 의도와 반응과 만난 후에야 비로소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즉, 전편이 다른 생명체의 세계에 인간이 주체로서 어떻게 개입할 지에 주목했다면,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한 발 더 나아가 인간과 비인간의 네트워크가 움직이는 방식을 비춘다.
영화는 이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인간과 비인간이 서로 정동(affect)하는 모습을 감정적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그 중심에는 오웬과 벨로시랩터 '블루'가 있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에서 오웬과 블루의 관계는 항상 특별했다. 비록 누구도 쉽사리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했지만, 오웬은 언제나 블루를 조련할 방법은 없으며 그저 그의 선택과 행위를 존중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즉, 오웬과 블루는 동등한 주체로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인간과 공룡의 관계를 넘어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상징한다. 그리고 이들의 관계는 세상을 바꾸는 결정적 기제가 된다. 바이오신이 새끼인 베타를 납치하자 극도로 난폭해진 블루. 그런 블루에게 오웬은 메이지와 함께 베타도 구해오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그의 약속에 예상치 못한 유전자 조작 메뚜기 사태가 더해진 결과 바이오신의 악행은 온 세상에 공개되고, 공룡들에게는 삶의 터전이 생기며, 블루와 오웬은 각각 가족을 되찾는다. 메이지와 베타의 관계가 오웬과 블루처럼 진전되는 것은 덤이다. 이렇게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공룡에 국한되지 않는 상상력을 통해 자연계의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매력도, 비중도 없는 공룡들
문제는 공룡으로 인해 변화한 세계와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정작 시리즈의 주역인 공룡의 매력과 비중이 모두 급감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작중 공룡들은 전개에 따른 부속품 정도로 묘사된다. 이는 지난 시리즈에서 다양한 공룡들을 지속적인 등장시키고, 그들의 독특한 행동양식을 부각하며 개성을 어필해왔던 것과는 대비를 이룬다. <쥬라기 월드>에서 비정상적인 흉포함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인도미누스 렉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생물병기로 길러졌던 인도랩터처럼 존재감을 과시하는 공룡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공룡들은 공룡 암시장이 있는 몰타에서, 하늘에서, 얼어붙은 댐 위에서, 그리고 지하 터널 등에서 주인공들의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의 역할을 하는 데 그친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토리 진행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블루만 하더라도 그 중요성이나 비중과는 별개로 시작과 끝에 겨우 모습을 비추는 데 그친다. 시리즈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시'의 대우도 다르지 않다. 첫 등장부터 마지막 액션씬까지 기가노토사우루스의 힘에 밀려 시종일관 제대로 싸우지 못하던 렉시의 모습은 시리즈의 상징에게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다. 렉시가 다른 공룡과 협력하면서까지 기가노토사우루스를 쓰러뜨려야 하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다 보니 렉시의 등장에는 반가움과 의문이 공존하기도 한다. 빌런 포지션에 가까운 기가노토사우루스 역시 평범한 육식 공룡에 불과할 뿐, 뇌리에 각인될만한 캐릭터성을 어필하지는 못한다. 심지어 후반부 공룡들의 액션씬에서 카메라가 공룡보다 싸우는 현장을 탈출하려는 인간에게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이들의 존재감은 안타깝게도 더욱 줄어든다.
피날레로서도, 독립 작품으로서도 아쉬운 완성도
이에 더해 시리즈의 최종장으로서 <쥬라기 월드> 3부작과 <쥬라기 공원> 3부작을 모두 아우르려는 시도가 크게 성공적이지 못한 나머지 영화의 메시지가 묻히는 듯한 인상도 남는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크게 세 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오웬과 클레어, 그리고 케일라가 바이오신에게 납치된 메이지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두 번째는 엘리 새틀러 박사와 앨런 그랜트 박사의 이야기로, 그들은 거대한 유전자 조작 메뚜기와 관련된 진실을 찾아 바이오신 보호구역으로 향한다. 마지막은 도지슨의 음모를 저지하려는 이안 말콤 박사와 램지 콜의 서사다. 서로 다른 세 개의 스토리는 제각기 진행되다가 3막에 이르러 하나로 합쳐지고, 다양한 오마주를 통해 시리즈를 하나로 종합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역으로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선 세 개의 이야기를 묶기 위한 작위적인 전개가 눈에 들어온다. 예를 들어 바이오신 건물에서 탈출한 엘리, 앨런, 이안 일행의 차는 숲 한가운데서 전복되는데, 이 사고는 때마침 오웬과 클레어가 있는 바로 그 장소에서 일어난다. 또 복제 인간인 메이지를 세 스토리의 교집합으로 활용하는 것 역시 영화의 잠재력을 온전히 살리지 못한 선택처럼 보인다. 전편에서 미처 다 공개되지 않았던 메이지의 과거사는 원본과 복제본의 가치에 관해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가능케 하는 극적 장치다. 그러나 메이지의 개인사를 철저히 가족애와 모성애를 강조하는 감정적 측면에만 제한한 결과, 그녀의 이야기는 다소 평범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만다. 두 시리즈의 캐릭터들을 하나로 묶어서 시리즈의 전통도 살리고 향수도 고취하려던 선택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마지막으로 다루고자 하는 바가 많다 보니 147분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조연급 캐릭터들의 동기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제법 비중이 있는 조연인 '케일라 와츠(드완다 와이즈)'나 '램지 콜(마무드 아티)'만 해도 배경 설명이 없다. 케일라는 지나가다가 흘끗 본 아이(메이지)를 구하기 위해 직업과 목숨을 걸고 오웬과 클레어를 도울 정도로 정의감이 강한 인물이다. 그런데 영화는 케일라가 왜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에 대해 아무 정보도 주지 않는다.
램지 콜 또한 바이오신 회사에 협력하는 중관 관리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내부의 부패를 고발한 반전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시리즈의 메인 악역이었던 '헨리 우(B.D. 웡)'도 다르지 않다. 그는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영화 내에서 그 과정은 제시되지 않는다. 이렇게 주인공들을 제외한 캐릭터들이 도구적으로 활용된 결과 영화 전반의 개연성도 부족해진다.
물론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오락영화로서, 또 블록버스터로서의 역할을 적절히 수행해낸다. 특히 중반부 몰타에서 펼쳐진 공룡과의 속도감 있고 강렬한 추격씬은 마치 <분노의 질주>를 연상케 한다. 수많은 오마주를 통해 <쥬라기 공원> 시리즈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점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그러나 마지막이라는 이유로 너무 힘을 많이 준 탓일까?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시리즈의 끝으로서도 독립된 작품으로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야심 차게 준비한 메시지마저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 채 일단락되는 듯 보인다.
A(Acceptable, 무난함)
쥬라기 '월드'와 '쥬라기' 월드 사이의 불협화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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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생활에 주먹질로 파벌을 나눈다는 일본 영화
타나카 나오코는미츠후지라는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여직원이다. 그 회사에는 3개의 파벌들이 존재한다. 바로안도 슈리파와사타케 사오리파,칸다에츠코파이다. 학창 시절에 주먹 꽤나 썼던 인물들이라 회사 안의 여자들의 세계에서 주목을 받지만 평범한 여직원들은 그들을 피해 다닌다. 한편란이라는 신입 여직원이 들어오게 되자 서열 정리를 하려는 세 파벌들의 대장들이그녀에게 시비를 걸다가 싸움에서 지게 된다. 그 이후로 회사는 평화로운 직장 생활을 겪게 되나톰슨이라는 회사의 깡패들이타나카 나오코를 납치해 자신의 인질로 삼아미츠후지의 최강자란을 부르게 만든다. 하지만란에게 버거웠던 걸까? 란은톰슨의 총무부와 싸우지만 압도적인 힘에 굴복하여 기절하고 만다. 과연타나카 나오코는 앞으로 평범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타나카 나오코와 란은 사실 우연한 계기로 친해지게 된다. 그 이후로 란은 자신보다 약한 타나카 나오코를 지켜준다.
일본 학원물의 요소들을 평범한 회사 생활에 담은 영화!
회사의 여직원들이 세 게의 파벌로 나뉘어 싸움을 한다는 내용인 이 영화는 코미디적인 요소들을 관객들한테 접근하면서 만화처럼 독백을 하는 타나카 나오코의 또 다른 매력도 보여준다. 또한 일본 소년 만화에 나오는 요소들을 더해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한다. 딱딱하기만 하던 회사 생활에 여직원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주먹질을 한다는 게 신선하기도 했지만 주인공이 엄청난 싸움 실력을 숨긴 평범한 여직원이었다는 게 더 놀라웠다. 마치 학원물에서 볼 듯한 대사와 중 2병 넘치는 패기를 보며 다소 유치할 수도 있지만 관객들에게 웃음을 유발하는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학창 시절에 일진이나 폭주족들이었던 여직원들을 미화시키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영화다. 그래서 평소에 학원물을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수 있는 일본 영화이다.
힘을 숨긴 주인공의 싸움 실력이 후반에 드러나는 영화!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영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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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날 인터넷만 하고 사니까 이렇게 되잖아!”
7★/10★
김도훈의 칼럼 ‘가능한 임무를 찾아서’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1999년 이후 ‘연기파 배우’와 ‘액션 스타’의 길 중 후자를 골랐다. 배우라면 둘 중 하나만 성취해도 대박일 텐데, 1999년의 톰 크루즈는 둘 다 잘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전자가 더 멋져(?) 보이는데도 기꺼이 후자를 택했다. 그를 향한 대중적 환호의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고 모든 전문가가 ‘걸작’이라고 칭송하는데 나는 봐도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서 멋쩍은 영화가 아닌, 주요 시상식에는 초대받지 못하고 ‘배우’가 아닌 ‘스타’로만 취급는다 해도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데서 진정한 보람을 느끼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
사실 톰 크루즈에 대한 예찬, 상찬에는 좀 낯 뜨거운 구석도 있다. 영화가 얼마나 재밌냐를 말하지 않고, ‘톰 크루즈가 이런 액션까지 직접 촬영했다니!’만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영화 배우’ 톰 크루즈에 대한 칭찬일까 싶었던 것. 그가 오금이 저리는 액션을 직접 촬영한 게 대단한 건 맞다. 하지만 이 말만 반복하면 오히려 ‘그것 빼면 영화는 별로’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심지어 시리즈 마지막인 이번 영화에는 아예 시작부터 ‘이선 헌트’가 아닌 배우 톰 크루즈로 등장해 관객에게 별도의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의아했다. 이게 맞나?
그러나 ‘미션 임파서블’은 늘 적당함 이상의 ‘대중적 재미’를 보장해왔고, 그건 시리즈의 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호들갑을 떨 정도로 대단한 톰 크루즈만큼은 아니더라도, 영화 역시 웬만한 첩보 액션물을 훨씬 상회하여 즐거움을 선사해온 것이다. 이 시리즈의 대단함은 이선 헌트가 맞서 싸워온 적의 얼굴을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가늠이 된다. 이선 헌트는 조직의 배신자, 생화학 무기, 테러리스트, 핵무기를 거쳐 마침내 인공 지능까지 때려눕힌다. 그러니까, 오랜 세월 ‘인류의 적’이 누구인지를 고발해왔다.
이 과정 자체가 하나의 아카이브다. 이선 헌트가 어떤 적과 싸워 세계를, 지구를 구해왔는지만 분석해도 당대 가장 첨예한 국제 사회의 위협에 관한 이미지가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에 관한 그럴듯한 아카이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시리즈 전작에서 그는 대부분 냉전 시대의 긴장을 토대로 한 무대에서 뛰놀았다. 하지만 마지막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서는 무지막지한 인공 지능 앞에서 냉전 구도마저 우스워진다. 강대국의 지도자들은 여전히 인공 지능을 자기 통제 아래 두려 노력하지만, 그들은 내내 역으로 인공 지능에 잡아먹힐까 벌벌 떨고 있다. 정말 언젠가 인공 지능이 외계인의 침공에 맞서는 지구인들의 연대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지는 차차 두고 볼 일이다. 여하튼 영화 내내 지난 시리즈의 장면들이 삽입되어 관객의 기억과 추억을 일깨우는 건, 파릇파릇한 시절의 톰 크루즈의 얼굴에 새삼 놀라게 하는 효과와 더불어 배우 개인에 대한 헌사, 나아가 ‘인류의 적’에 대한 아카이빙의 역할까지도 수행하는 셈이다.
뜻밖의 명장면도 있다. 언제나처럼 불가능한 임무에 고군분투 중인 이선 헌트를 한 미국 군인이 습격한다. 그는 이선이 임무에 성공하면 사이버 공간이 마비되는 것을 우려하는, 초월적 인공 지능 엔티티를 추종하는 사람이다. 몇 번의 주먹질로 그를 제압한 이선이 말한다. “맨날 인터넷만 하고 사니까 이렇게 되잖아!” 세계의 운명을 좌우할 비장한 임무가 자녀의 엉덩이를 때려주는 부모의 훈계가 연상되는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커뮤니티도 좋지만 현실의 인간관계도 좀 맺어보고(모 대통령 후보님이 생각난다), 영 감을 못 잡으면 ‘어른’이 좀 훈계도 해주는 그런 사회가 필요하다고 느껴서일 듯하다. 이런 면에서 어쩌면 이 장면이야말로 인공 지능, 인터넷에 잡아먹힌 인류에 대한 가장 적확한 비판의 장면일지도 모르겠다. 이선 헌트와 동료들은 끝내 인공 지능 엔티티를 램프에 갇힌 지니의 신세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이 세계에서도 누가 좀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대선이 일주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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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호크 다운 Black Hawk Down
블랙호크 다운 Black Hawk Down
저녁에 영화가 보고 싶어서 DVD를 뒤적거리다 이 영화를 골랐다. 이미 본 영화지만, 이번에 다시 보니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그 명성에 걸맞게 액션 씬이 매우 뛰어나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같은 생동감이 관객을 긴장하게 만들고, 전투 현장에 있는 듯한 긴박함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마크 보우든이 쓴 같은 제목의 넌픽션 원작을 영화로 만들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소말리아 내전에 관해 알아봤다.
소말리아는 영국 보호령이었던 북부와 이탈리아의 신탁통치를 받던 남부로 갈라져있었다가 1960년에 통일되어 소말리아 민주 공화국이 탄생했다. 1969년 시아드 바레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1991년까지 22년간 소말리아 대통령을 역임했다.
미국은 친소정부였던 시아드 바레를 지지했다. 1986년 시아드 바레가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 부족들을 특수부대인 레드 베레로 공격하자, 소말리아 혁명이 시작되었다.
1991년 1월 26일 시아드 바레 대통령이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가 이끄는 군벌연합의 쿠데타로 축출되어 퇴임한 이후, 소말리아 혁명에 반대하는 혁명이 발생했다. 내전에 따른 폭력의 증가는 인권 마비, 무정부상태를 초래했다.
내전이 격화되자, 소말리랜드라고 불리는 소말리아 북서부 지역이 소말리랜드 공화국으로 독립을 선포했다. 그러나, 어느 나라도 독립을 승인하지 않았다. 북동부 지역은 푼트랜드라고 불린다. 푼트랜드도 1998년 자치 공화국을 선포했으나, 인접한 소말리랜드와 달리 푼트랜드는 소말리아에 대해 명백하게 독립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는 남부 지역에 속해있다.
미국은 1993년 소말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델타포스를 모가디슈 전투 (1993년) 에 파병했다가 현지 민병대원에게 헬기 두 대가 격추당하고 18명의 병사가 체포돼 목숨을 잃었던 이른바 "블랙호크 다운"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1991년 부터 20년간의 내전속에서 소말리아인 4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57만명은 난민이 돼 인접국으로 떠돌고 140만명이 살던 곳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말리아인들은 지금의 무정부 상태보다 시아드 바레 정부 시절이 훨씬 좋았던 '황금시기'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소말리아 인권단체들은 정부군의 20%(5000∼1만 명), 반군 병력의 80%가 소년병이며 9세 어린이까지 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키 백과'에서 가져 옴)
결국 미국은 세계경찰을 스스로 떠맡아 여러 분쟁 국가에 개입을 했는데, 소말리아에서는 체면을 구긴 셈이다. 영화 끝에서도 나오지만, 이 전투로 소말리아 민병대는 약 1천 명이 사망했고, 미군은 19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소말리아 반군 지휘관인 아이디드는 결국 미군에 의해 암살당한다.
이 영화는 당연히 미국의 시각에서 보여지고 있고, 소말리아 민병대를 '적'으로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소말리아 반군은 미국을 내정간섭을 하는 적으로 여기고 있고, 그들의 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미군(미국)의 국제 분쟁 개입은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니, '정의'니 '평화'니 하는 수식어는 가당치 않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미군 병사들의 전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들이 어떻게 작전을 수행하는가 하는 전술적인 면과 실제 전투를 하는 듯한 생생한 전투 씬이 관람의 포인트가 되겠다.
소말리아는 약소국으로 유럽과 강대국에 의해 분할 통치되어 결국 내전까지 일으키게 되는 불쌍한 나라이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그렇듯, 강대국에 의해 착취당하는 약소국의 설움과 분노를 이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
영화는 미군이 소말리아 반군 지도자를 체포하러 도시로 진입하면서 발생한 전투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영화를 거듭 보면서 새롭게 발견하게 된 내용은, 1) 지휘관의 전략, 전술이 얼마나 중요한가, 2) 현대의 시가전 양상, 3) 정규군사조직과 민병대의 차이, 4) 무기의 차이에 따른 전력의 크기, 5) 전우애 등이다.
반군 지도자를 체포해야 한다는 명령은 '백악관'에서 강력하게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고,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서 부대 전체를 지휘하는 윌리엄 개리슨 소장이 부대와 군인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다. 소말리아의 미군은 모두 특수부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군 정예 가운데서도 정예라고 자부하는 '델타포스', '제75레인저연대',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 부대가 연합 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미군은 소말리아 민병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무장을 했고, 압도적 화력을 가졌지만, 시가전은 예측할 수 없는 전투라는 걸 가볍게 생각한 면이 있다. 미군이 본격 시가전을 치른 것은 2차 세계대전 말엽, 유럽의 도시에서가 전부였으니 50년 전의 상황이었고, 그나마 중동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라고 해봐야 아주 작은 국지전 정도였으니, 소말리아에서 시가전을 벌이는 것도 그 정도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휘부에서 시가전에 대한 심각성을 병사 모두에게 인지하지 않았다는 건 영화에서도 드러난다. 병사들도 두어 시간이면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올 걸로 생각하고, 전투에 필요한 준비물을 완벽하게 챙기지 않고 전투에 나서는 모습이 보인다. 이것은 전투의 승리와 병사의 생명을 다루는 전투에서 가장 옳지 않은 태도였다.
시가전투의 전형은 2차 세계대전에서 쏘련군과 독일군이 벌인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들 수 있다. 독일군은 레닌그라드 바로 코앞의 스탈린그라드를 점령하라는 히틀러의 명령으로 수십만 명의 독일군을 투입한다. 이 당시 전쟁의 전략적 위치로만 보면, '스탈린그라드'는 독일군이 굳이 점령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었다. 독일군은 쏘련의 서남부 지역을 점령해서 유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히틀러가 스탈린과의 자존심 대결을 벌이며, 쏘련의 상징이기도 한 '스탈린그라드'를 점령하면 쏘련과 스탈린의 자존심을 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탈릴그라드는 약 90%까지 독일군에게 빼앗긴 상황까지 몰렸지만, 쏘련군은 병사를 전장에 갈아넣는 인해전술로 독일군의 마지막 진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도시는 완전히 파괴되었고, 건물 잔해가 자연스럽게 은폐물이 되었다. 시가전은 게릴라 전투 형식을 띄는데, 최소 단위의 부대가 움직이면서 적을 치고 빠지는 전투가 끊임없이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쏘련군과 독일군이 담장 하나 사이로 지나치기도 하고, 같은 건물에서 뒤섞여 전투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조금 크게 말하면 서로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전투를 하니 대형무기보다는 소형무기와 수류탄 따위의 개인화기 중심으로 싸우게 된다.
모가디슈의 시가전에서도 민병대는 소총과 RPG, 기관총이 무기의 전부였다. 비정규군이고 대형무기를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해서 소말리아 민병대의 무기 보유는 개인화기가 중심이다. 반면 미군은 장갑차를 비롯한 중장비와 월등한 개인화기는 물론 '블랙호크'와 '코브라' 공격형 헬기 등도 보유하고 있어 화력에서는 비교할 필요도 없이 월등한 입장이었다.
그럼에도 미군이 시가전에서 큰 피해를 당한 이유는 전술이 없었고, 도시의 지형지물을 몰랐으며, 지형의 유리한 위치를 민병대가 선점했기 때문이다. 시가전에서 유리한 위치는 전투의 승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하다. 시내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민병대는 건물 옥상과 주요 길목을 선점했고, 미군 장갑차를 공격했다. 이 영화의 핵심이 되는 '블랙호크'가 추락하는 건 민병대가 쏜 RPG 한 방이었는데, 단순한 비용으로만 봐도 몇 십만원짜리 포탄 하나로 500억짜리 전투기를 격추한 것이니 엄청난 전과다.
그럼에도 이 시가전의 결과는 미군의 압도적 우위로 드러났다. 미군이 19명 사망, 87명 부상인 반면, 소말리아 민병대는 약 1천 명이 사망했다. 처음 작전 투입에 대대 병력이 들어갔다면, 블랙호크가 다운되고, 지상군이 도시의 골목에 막혀 심하게 공격 당하자 개리슨 소장은 대규모 병력 지원을 요청한다. 기존의 유엔군과 다른 기지에 있던 미군까지 총동원하면서 헬기와 탱크 등 중화기와 수백 명의 병사를 추가 투입한다.
영화에서 시가지 전투를 벌이기 전까지, 미군 기지에서 생활하는 병사의 모습이 조금 지루할 정도로 보이는데, 이것은 영화의 주제에 해당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막상 전투가 벌어지면서 죽거나 부상당하는 병사가 발생하고, 병사들은 이들을 끝까지 보호하고 후방으로 옮긴다. 개리슨 소장 역시 전장에 병사를 남기고 돌아온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단 한 명의 병사라도 반드시 귀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막강한 화력을 지원하면서 시가전을 펼쳤고, 실제 피해 규모로만 보면 소말리아 민병대가 밀린 것 같지만, 이 전투는 명백히 미군이 패한 전투였다.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한 것, 시가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 미군의 피해가 상대적으로는 적지만, 전투의 규모로 보면 매우 크다는 것 등을 패배의 원인으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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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맬컴과 마리> - ‘사랑과 분노, 그것이 전부인 밤’
맬컴과 마리 (Malcolm & Marie)
감독 : 샘 레빈슨출연 : 젠데이아 콜먼, 존 데이비드 워싱턴
사랑과 분노, 그것이 전부인 밤
흑백의 화면 속에서 파티 의상을 쫙 빼입은 한 커플이 날카로운 말들로 서로를 찌르고 있다. 여자는 울분을 토해내고 남자는 발까지 구르며 여자와 평론가들에 대한 분노를 쏟아낸다. 영화 <맬컴과 마리>의 이야기는 대략 이렇게 정리된다.<위대한 쇼맨>과 <스파이더맨>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젠데이아 콜먼과 <테넷>의 주도자 역할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얻은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00여 분의 러닝타임 동안 한 커플의 싸움을 긴 호흡으로 담아낸다. 막 새로운 영화를 개봉한 영화감독 맬컴과 연기를 하고 싶었던 그의 여자친구 마리는 영화 개봉 기념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집이라는 공간을 돌아다니며 여러 주제로 싸움을 이어간다.
이 영화의 중심 주제는 ‘연인의 싸움’과 ‘과대해석 평론가들에 대한 일침’이다. 사실 영화를 보고 나서 크게 느낀 감정이 없었다. 남는게 없었다고 해야 할까. 나쁜 뜻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 정말 막 연인과의 싸움을 마치고 난 후 공허한 상태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영화를 볼 땐 확 와닿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이러한 감정을 느끼고 나서야 알았다. 이 이야기의 짜임새가 생각보다 훨씬 더 치밀했다는 것을 말이다.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 한마디의 부재로 시작된 연인의 싸움은 파티가 끝난 늦은 밤 시간부터 검은 하늘이 슬슬 물러날 때까지 계속된다.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은 강한 힘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먼저 입 밖으로 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서로 아끼는 사이라면 더욱 힘을 줘 꺼내놓아야 하는 말이지만 그 한마디가 어찌나 힘든지. 맬컴과 마리는 새벽이 물러가고, 아침이 올 때까지 서로에게 날카로운 말을 뱉어낸다.
감정이 모두 닳아 마지막엔 남은 것이 없었을 만큼 예상보다 감정의 소모가 많은 영화였다. 엄청난 에너지를 딱 과하지 않을 만큼 적절하게 응축하여 담아낸 샘 레빈슨 감독과 배우들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맬컴과 마리 시놉시스
영화 개봉은 성공적이었다. 모두가 감독을 칭찬했다. 그런데 그의 여자 친구는 왜 못마땅한 걸까. 화려한 파티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후, 둘 사이에서 긴장이 끓어오른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파티가 끝나고 맬컴과 마리가 집으로 돌아온 시각은 새벽 2시쯤이었다. 맬컴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며 한껏 신이 나있는 상태였고 마리는 한껏 가라앉은 마음을 숨기고 있는 상태다. 두 사람은 함께 집으로 돌아왔지만, 마치 각자 다른 방에 들어 앉아있는 듯 둘 사이엔 보이지 않는 벽이 쳐져 있는 느낌이 든다.
“당신은 달라. 영화계 사람이 아니니까.” “난 다르지.”
맬컴과 마리는 서로를 사랑하지만 한편으론 이해하지 못한다. 맬컴은 연설로 기분이 상한 마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리는 맬컴이 자신을 관찰하며 영감을 얻었으면서도 모르는 척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다. 싸움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문제였다. 연설에서 마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은 것. 하지만 어느 연인 사이가 그렇듯 모든 문제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지 않는가.
감정이 격해진 맬컴과 마리는 서로의 아픈 부분을 사정없이 찔러댄다. 맬컴은 마리가 연기를 포기한 것, 약에 중독돼 헤매었던 것, 마리와 만나기 전 여러 여자를 만났던 것 등 온갖 상처가 될 말을 끌어와 마리를 더욱 강하게 누른다. 마리는 그럴수록 자신을 모른채 한 맬컴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함께해서 영화가 더욱 빛났다는 말, 그 한마디면 충분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꼬여버린 걸까.
하지만 이 싸움은 ‘빌어먹을 진정성’이 담긴 한마디로 빠르게 정리된다. “사랑해, 마리.”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맬컴과 마리는 이 한마디를 위해 그리도 전투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후벼팠던 걸까. 맬컴과 마리의 관계가 말하고자 한건 ‘진정성의 필요성’이었던 것일까.
<맬컴과 마리>는 연인 사이에서 진정성이 가지는 무게와 일부 진정성 없는 평론가들의 모습을 동시에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의 58분쯤뷰터 맬컴이 거의 10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일부 평론가들에 대해 분노를 쏟아내는 장면이 있다. 맬컴은 정치적인 프레임을 씌운 채 ‘흑인 감독’을 바라보며, 되지도 않는 과대해석을 늘어놓는 평론가들에 대한 욕을 쏟아낸다.
맬컴은 그들을 진정성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맬컴이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진정성’이었는데, 그런 그의 눈에 일부 진정성 없는 평론가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일 리가 없다. 맬컴은 영화의 초반부에선 평론가들이 다 극찬을 쏟아냈다며 신나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며 자신의 진심을 꺼내놓는 과정에서 그들에 대한 진짜 속마음을 뱉게 된다.
<맬컴과 마리>는 맬컴이 말하는 일부 정치색과 과대해석으로 물든 평론가들을 비틀어 꼬집는다. 작은 트러블로 시작된 현실적인 연인의 싸움. 영화적이기보단 완벽하게 현실적인 이야기로 만들어낸 두 사람의 밤은 하고 싶었던 말들을 가감 없이 쏟아낸 후 끝이 난다. 영화가 이야기하는 것은 연인의 싸움과 진정성의 필요. 그리고 진정성이 없는 평론가들에 대한 일침.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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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4주 최신 개봉영화(연애 빠진 로맨스, 유체이탈자, 싸나희 순정, 메이드 인 이태리, 엔칸토 마법의 세계)
[WEEKEND CHOICE MOVIE] 2021년 11월 4주차 #개봉영화
#최신영화#영화추천 #영화예고편
#연애빠진로맨스 #유체이탈자 #싸나희순정 #메이드인이태리 #엔칸토마법의세계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blog.naver.com/rainb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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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4」시리즈 속 모든 상징과 철학 뽀개기 #02 | 매트릭스 인문학 리뷰 | 매트릭스 리저렉션 리뷰 | 매트릭스4 리뷰 | 매트릭스4 해석 | 매트릭스 리저렉션 해석 |
?《매트릭스4 리저렉션》(2021) 영화리뷰 / 매트릭스4 리저렉션 리뷰
《매트릭스 1~3》 인문학 결말포함 영화리뷰 #2
*후속영상
#1 [네오는 테스형♪] https://youtu.be/gckW2TYRFMc
#3 [빨간 옷의 여자] https://youtu.be/X_fQcoytk70
#4 [오라클은 악마다?] https://youtu.be/fLgWf7NWkn8
#5 [스미스는 왜 졌을까] https://youtu.be/Uas0KZDCQec
*추천영상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리저렉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각본: 라나 워쇼스키, 알렉산드르 하몬, 데이비드 미첼[1]
제작: 라나 워쇼스키
음악: 조니 클라이맥, 톰 티크베어
촬영: 존 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1년 12월 22일, 한국 12월 22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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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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