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4-24 16:53:29
마블리 vs 역대 빌런 모음 <범죄도시4>
여러분들의 <범죄도시> 빌런 pick은?
마블리 변천사 VS 역대 빌런
여러분들의 '빌런' PICK은? 댓글로 적어주세요
<범죄도시4>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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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아세안 영화주간- 온:택트) 무비토크 리뷰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상영 때 관람한 7 작품 중 2 작품이 포함된 토그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해당 영상은 '아세안 영화주간 호러 특집'으로 영화공장 배드 테이스트의 파고님, 크리스님, 닥두님이 참여해주셨다.
<포크로어/ 엄마의 사랑: 웨웨 곰벨 이야기(Folklore: A mother's love)>
2018 | 49분 | 인도네시아 | 호러 |
감독 조코 안와르 | 배우 마리사 아니타(뮬니), 무자키 람단(조디)
으리으리한 집의 가정부로 고용된 여성이 밤중 기묘한 소리에 이끌려 다락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아무도 없을 거 같던 다락방엔 수많은 아이들이 갇혀있었고 충격적인 광경을 본 여성은 경찰에 이를 알리게 된다. 이후 집이 없던 여성과 아들에게 아이를 찾아준 부모가 집을 제공하게 되는데, 안락해야 될 집에선 계속해서 알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며 여성과 아들을 위협한다.
<포크로어/ 폽: 귀신 이야기(Folklore: Pob)>
2018 | 57분 | 인도네시아 | 호러 |
감독 펜엑 라타나루앙 | 배우 눗타펀 스워즈디(마놉), 파라마 웟티콘디차쿠(폽/미나)
어머니의 병세로 돈에 허덕이던 마눕은 의문의 미국인 살인사건을 취재하러 현장으로 간다. 주변을 둘러보던 그에게 자신을 폽이란 식인귀로 소개하는 남성이 등장한다. 마놉은 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 귀신과의 취재를 시작한다.
<소울:영혼(Roh)>
2020 | 83분 | 말레이시아 | 호러 |
감독 에미르 에즈완 | 파라 아마드(막), 미아 파하나(알롱), 하리스 하지크(앙아)
밀림 속에서 한 가족이 살고 있다. 아버지 없이 엄마와 두 남매가 서로를 의지해가며 살아가던 가족 앞에 예상치 못한 손님이 방문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영화공장에서 소개하신 3 작품은 1편의 독립 장편영화와 2편의 드라마로 이루어져 있다. HBO Original의 포크로어(Folklore) 앤솔러지 시리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한국에선 영화제란 형태로 소개되었다. 한국 감독인 이상우 감독 또한 참여한 작품으로도 알려졌다.
장편영화인 <소울>은 영화 초반 이슬람 쿠란 경전의 한 부분을 인용하며 시작해 서양의 엑소시즘 영화를 떠올리게 하며, 지역 설화를 차용한 고유의 퇴마의식은 나홍진 감독의 곡성과도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다. 네이버 TV에 업로드된 토크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이 외에도 영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꼭 시청하길 바란다. 끝으로 <아세안 영화주간:온택트>를 통해 아세안 영화들이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영화는 3월 25일(목)까지 시청할 수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토크 프로그램: 영화공장 배드 테이스트 '아세안 영화주간 특집' - 호러 영화 소개
https://tv.naver.com/v/18902338
※아세안 영화주간 일정(3월 12일(금)부터 3월 25일(목)까지 시청가능)
▶︎ 네이버 TV 링크: https://tv.naver.com/asean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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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조2> 잘못된 첫 단추가 굴려 보낸 스노우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북미 수교를 앞두고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인 ‘장명준(진선규)'이 '잭(다니엘 헤니)'이 이끄는 FBI에 의해 뉴욕에서 검거되자, ‘림철령(현빈)'은 그를 인도받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그러나 장명준은 호송 중에 탈출에 성공하고, 그가 남한에 들어간 것을 알게 되자 철령도 다시 한번 휴전선을 넘는다. 한편 수사 실패 이후 광수대 복귀를 노리던 '강진태(유해진)'도 또 한 번 철령과의 공조 수사에 자원한다. 한 층 더 돈독해졌지만 여전히 서로를 의심하면서 공조 수사를 펼치던 철령과 진태. 그러나 눈앞에서 장명준을 놓친 잭이 남한에 오면서 세 형사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피어오르고, 미처 알지 못했던 장명준의 진짜 계획이 드러나면서 공조 수사는 위기에 봉착한다.
2017년 설 연휴에 개봉해 781만 관객을 동원했던 <공조>는 예상치 못한 흥행 성공을 일구어냈다. 현빈과 유해진의 케미가 돋보이는 가운데 짧은 분량 속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은 윤아의 푼수 연기, 강렬한 악역의 존재감과 나름 짜임새 있는 액션의 조합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결과였다. 그래서인지 <공조2: 인터내셔날>은 전편의 성공방식을 고스란히 취하되, 규모를 착실히 키우며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로 잔뜩 무장한 종합 선물세트로 돌아왔다.
성공 공식을 답습한 <공조2>의 명암
실제로 <공조2>는 전작에 비해 한층 돈독해진 림철령과 강진태의 케미에 새로운 인물인 잭을 더해 더 다채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환기한다. 민영과 철령의 로맨스 코미디도 잭 덕분에 삼각관계로 발전한다. 뉴욕에서의 총격전처럼 한층 커진 스케일이 돋보이는 장면도 눈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결과물은 전편처럼 명절 연휴를 겨냥한 선택이 상업적으로 적중할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메가폰을 잡은 이석훈 감독이 <댄싱퀸>, <히말라야>,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을 흥행시킨 전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명절 연휴를 겨냥한 흥행이 점쳐지는 것과는 별개로 <공조2>의 결과물은 실망스럽다. 동일한 성공 방정식을 활용했지만 전편에 비해 영화의 톤과 분위기는 일정치 않다. 많은 이들이 좋아할 다양한 상차림을 펼친 것과 달리 정작 메인 디쉬는 없는 듯 보이고, 깊은 맛도 부족하다. 그래서 영화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하락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 중심에는 장명준과 림철령이 있다. <공조2>는 새로운 인물인 장명준의 서사를 펼쳐 보이면서 스타트를 끊는데, 첫 단추에서 시작된 불협화음이 거대한 스노우볼로 이어진다.
<공조>와 <공조2>의 결정적 차이
당장 오프닝 장면부터 <공조2>는 전작과 매우 유사하다. 일전에 '차기성(김주혁)'의 범죄를 막으려다가 실패하고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던 림철령은 이제 장명준의 범죄와 탈출을 막는 데 실패하고 아끼는 동료를 잃는다. 이후 차기성처럼 남한으로 향한 장명준을 쫓아 철령은 다시 한번 휴전선을 넘어 내려오고, 진태를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친다. 여기까지만 보면 <공조2>는 전편이 개척한 길을 착실히 뒤따르는 듯 보인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바로 극의 주도자가 다르다는 점이다.
<공조>는 한 마디로 말해 림철령의 복수극이다. 자신이 신뢰했던 상관의 손에 아내를 잃은 철령의 복수심이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령의 시점에 몰입한 관객들은 자연히 차기성을 응징하고 싶다는 감정을 갖게 되고, 그 덕분에 감정의 밀도가 자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반면에 <공조2>는 장명준의 복수극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 사람들을 먹여 살릴 외화를 벌기 위해 당의 명령을 따라 군인의 명예도 버리고 마약 밀거래를 시작한 장명준. 그러나 그는 자신이 벌어온 외화가 북한 사람들이 아니라 권력자의 수중에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당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고 범죄자의 길을 택한다. 이후 북한 정권에 의해 가족이 처형당한 사실을 알고서는 북한 측 10억 달러의 비자금을 훔쳐 복수를 실행할 미끼로 삼는다.
따라서 작중 모든 사건과 에피소드는 장명준에 의해 발생하며, 공조를 펼치는 세 형사는 그 사건들에 휘말리는 수동적인 캐릭터에 불과하다. 그들은 장명준이 숨기는 진짜 목표와 계획을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할 뿐, 그의 큰 그림과 동기가 무엇인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좀처럼 파악하지 못한다. 그 결과 뉴욕이나 폐공장, 클럽 VIP룸과 북한 대사 숙소처럼 장명준과 주인공들이 직접적으로 대면하거나 충돌하는 시퀀스를 제외하면 이들 간에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장명준과 세 형사의 서사는 하나의 이야기로 긴밀하게 엮이는 대신 다 따로 노는 듯 보인다.
달라진 주도자가 밀어버린 스노우볼
물론 장명준을 스토리텔링의 전면에 내세우는 선택은 나름의 순기능이 있다. 각 캐릭터에게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고, 그 공간에서 펼쳐지는 티키타카는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를 오가는 <공조2>의 매력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장명준을 매개로 잭이 공조수사에 투입되어 림철령과의 라이벌리를 조성한 결과 강진태의 큰 형 리더십이 돋보이는 것 대표적이다. 또 빌런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혹은 복수해야 할 필연적인 이유도 없기에 림철령은 한결 여유롭고 느긋해질 수 있으며, 그래서 철령과 진태의 관계에서는 익숙한 듯 새로운 면모가 엿보인다. 이에 더해 조연이었던 민영의 역할이 늘어나 로맨틱 코미디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변화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달리 말해 영화를 구성하는 다양한 에피소드 간의 집약성이 현저히 낮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사실 장명준은 철령에게 잔혹한 짓을 저지르지 않는다. 비록 뉴욕에서 철령이 동료를 잃기는 하지만, 눈앞에서 아내가 살해된 것에 비하면 정서적인 유대감이 느껴지지 않는 동료가 죽는 것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기제라고 보기 어렵다. 즉, <공조2>는 전편만큼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동기를 대체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야 했다. 이때 영화는 굳이 장명준과 주인공들의 관계성을 강화시키기보다는 장명준이라는 빌런의 캐릭터성을 강화하여 옅은 관련성을 가리려는 듯 보인다. 악역의 잔혹함이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각인시켜 주인공들과의 대립에 개연성을 더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약 밀수를 통해 북한 정권의 비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복수하려는 장명준의 서사는 전작의 악역이었던 차기성에 비해 꽤나 상세하게 제시된다. 전편의 철령만큼이나 장명준은 절박하고 다급해 보이는 캐릭터로 비친다.
그런데 정작 카메라의 포커스는 진태, 철령, 잭에게 쏠려 있고 장명준은 국면 전환이 필요한 순간에만 등장하기 때문에 영화는 언밸런스하고 거칠게 느껴진다. 민영이 호감을 느끼자 잭을 질투하는 철령이나 국정원 요원들과 갈등을 빚는 진태처럼 부차적인 장면들이 거듭 더해지다 보니 장명준의 존재감과 복잡한 서사를 소화해낼 충분한 비중과 분량은 미처 주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서브플롯 중 무엇을 희석시키고 무엇을 농축시켜야 할 지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다. 림철령과 잭이 아니라 현빈과 다니엘 헤니라는 배우의 이미지를 담기 위해 심심할 때마다 등장하는 슬로 모션은 이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편을 좋아했을 관객들에게 추파를 보내기에 바빠 극의 전반적인 밸런스를 좀처럼 잡지 못하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산만함
결국 전편이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액션과 코미디를 활용했다면, 이번 편은 액션과 코미디를 보여주기 위해 이야기를 짠 것처럼 보인다. 액션이 등장할 때, 민영과 함께 코미디가 나올 때, 강진태의 가족 드라마가 펼쳐지고 장명준의 범죄 행각이 묘사될 때마다 영화의 톤과 템포가 전혀 다른 작품을 이어 붙인 듯 널 뛰는 것이 그 방증이다. 그래서 악역인 장명준은 망설임 없는 잔혹한 악행과 독특한 비주얼, 림철령에 견줄 만큼 날렵한 액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극에 녹아들지 못한다. 전편의 경우 전체적인 서사의 흐름이나 구조가 월터 힐 감독의 1988년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레드 히트>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속편은 그보다도 못한 부실한 서사를 선 보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공조2>는 산만하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더해 영화가 중심을 못 잡는 사이 커진 스케일 사이로는 구멍이 숭숭 뚫린 장면도 발견된다. 새로운 캐릭터인 FBI 형사 잭을 투입하기 위한 배경 설정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이전에 기획된 작품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영화는 남북 공조에 미국을 개입시키기 위한 지렛대로 북미 관계의 개선이라는 소재를 끌고 온다. 북한과 미국이 안정적으로 정식 수교 관계를 맺기 위해 잭이 뉴욕에서 검거한 북한 측 범죄자 장명준을 림철령에게 인도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했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것이나 평창올림픽 당시 김영철의 방남을 연상케 하는 내용도 <공조2> 배경의 시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문제는 북미 관계의 결말을 알고 있는 2022년 현재 시점에서, 추석을 앞두고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이러한 배경 설정은 무리수로 느껴질 여지가 충분하다.
물론 이를 그저 영화 전개를 위한 가상의 설정으로 볼 수도 있다. '인터내셔널' 대신 촌티가 느껴지는 '인터내셔날'이 부제목인 데에는 첨예한 국제 정치의 현실을 스크린 속으로 끌고 오지 않겠다는 의도가 느껴진다. 또 명절에 걸맞게 웃기는 액션 영화로 남겠다는 <공조2: 인터내셔날>의 정체성과도 맞닿아있다. 비록 코미디가 신선하다고 보기 어렵고 휴지 대신 파리채를 쓰는 액션씬이 인상적이라고 보기도 어렵지만, 웃음을 강요하지 않으며 나쁜 놈은 벌 받고 착한 사람은 이기는 액션은 <공조2>가 목적을 이루는 데에 충분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공조2>의 완성도는 더욱 실망스럽다. <오징어 게임>, <수리남>처럼 명절을 겨냥한 장르물이 OTT로 공개되는 가운데 명절 영화라는 이유로 못 만든 영화라는 비판을 피해 가는 기획과 제작에 어떤 의의가 있을지 의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땅한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빈집 털이에 가까운 <공조2>의 성공 역시 과연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을지, 그 의문을 피할 길은 없어 보인다.
D(Dreadful, 끔찍한)
흥행만을 노리는 선물 세트에 담긴 한국 상업 영화의 절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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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지난 토요일은 입춘이었죠!
그래서인지 주말 날씨는 비교적 따뜻했는데요,
따뜻한 날씨와 별개로 대기질은 좋지 않으니 외출 시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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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더 퍼스트 슬램덩크> (-)
▶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주에 이어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지켜냈습니다. 누적 관객 수는 234만 8,332명으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18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16만)을 넘어섰으며,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톱 3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역대 흥행 1위 일본영화인 ‘너의 이름은.’(379만)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까지 넘어설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2. <아바타: 물의 길> (▲1)
▶ 신작들에 밀려 순위를 거듭 내줬던 '아바타: 물의 길'은 '교섭'과 '유령' 등 한국 대작들이 힘을 못 쓰며 다시금 2위로 치고 올라왔으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 한화 약 2조 5581억 원)의 흥행 기록을 넘어 전 세계 역대 흥행 수익 4위에 오른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14일 개봉한 이후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첫 천만 돌파 외화가 됐습니다.
▶ 주말 동안 (2월 3일 ~ 2월 5일) 관객 수 11만 3,66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055만 2,79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교섭> (▼1)
▶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교섭'이 장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으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아바타: 물의 길'에 밀려 3위까지 내려갔으며, 주말관객 9만 2361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62만 272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38회 예측 이벤트는 <바빌론>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바빌론>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65%, 여성 35%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20대, 40대, 50대, 10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바빌론>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17-19세 여성과(65,000명)과 13세 미만 남성(74,242명)이었습니다. 또한 <바빌론>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4%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바빌론>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바빌론> (▲16)
▶ 지난 1일 개봉한 신작 '바빌론'(감독 데이미언 셔젤)은 지난 3일 동안 6만 589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습니다. 누적 관객 수는 9만 7212명입니다.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애프터썬', '이마 베프' 등의 동시기 개봉작을 모두 제치며 순위에 올랐습니다.
5. <영웅> (▲2)
▶ 5위는 두 계단 올라간 <영웅>으로, 주말에 4만 6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314만 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실관람객의 호평과 함께 장기 흥행 중으로 350만 명 내외로 알려진 손익분기점에 근접 중입니다.
▶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4만 6,37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14만 65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이 북미 지역에서 두 달 가까이 지켜온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아바타2’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8주 만에 처음으로, 이 영화를 1위에서 몰아낸 작품은 ‘식스센스’를 연출한 M 나이트 샤말란의 공포 영화 ‘노크 앳 더 캐빈’(1420만 달러)과 파라마운트사의 코믹 영화 ‘80 포 브래디’(1250만 달러)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 '노크 앳 더 캐빈'은 폴 G 트렘블레이 작가의 소설 ‘세상 끝의 오두막’을 원작으로 하였으며 국내에서는 ‘똑똑똑’이란 이름으로 개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제목의 호러 영화 ‘캐빈 인 더 우즈’를 의식해 제목을 변경한 것으로 보이며, 국내 개봉일은 미정입니다.
▶ 지난 1일 개봉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510만 달러)는 이번 주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노크 앳 더 캐빈> 1,420만 달러 (누적 1,420만 달러)
2. <80 포 브래디> 1,250만 달러 (누적 1,250만 달러)
3. <아바타: 물의 길> 1,080만 달러 (누적 6억 3,642만 달러)
4.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7,950만 달러 (누적 1억 5,129만 달러)
5.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628만 달러 (누적 912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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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2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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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톺아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국내 3월 개봉 예정인 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의 이야기를 담은
<스펜서>의 주인공인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톺아보고자 합니다.
1. 프로필(Profile)
이름 : 크리스틴 제임스 스튜어트
(Kristen Jaymes Stewart)
출생 :1990년 4월 9일
국적 : 미국
직업 : 배우
2.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데뷔과정
연예 산업에 종사하는 가정에서 자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어렸을 적에는 감독이나 작가를 꿈꿨다고 합니다.
우연히 어린시절 학교 크리스마스 학예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에이전트가 연락을 해왔고 아역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장 유명한 아역 시절 작품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패닉 룸>, '조디 포스터'의 딸 역할로 출연하면서 점차 배우로서의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대중들도 알고 있듯이 2008년 영화 <트와일라잇> '이사벨라 스완'으로 출연하게 되면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3.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주요 필모작
- 2008년 작 <트와일라잇>, 이사벨라 스완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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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에드워드'와 사랑에 빠지는 인간소녀 '이사벨라 스완' 역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풋풋하고 사랑에 빠지는 설레는 감정연기를 볼 수 있다"
- 2010년 작 <런어웨이즈>, 조앤 제트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다코타 패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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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커를 꿈꾸는 '조앤 제트' 역으로
못마땅한 현실에 반항하며 저항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강렬하며 반항기어린 연기를 볼 수 있다”
- 2015년 작 <스틸 앨리스>, 리디아 역
출연진 : 줄리안 무어, 알렉 볼드윈,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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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기억을 잃어가는 '앨리스(줄리안 무어)'의 막내딸 '리디아' 역으로
엄마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차분한 모습과 세심한 연기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엄청난 존재감의 연기를 볼 수 있다
"
- 2016년 작 <이퀄스>, 니아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라스 홀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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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할 수 없는 통제구역에서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와
사랑에 빠지는 '니아' 역으로 특이한 소재 SF영화 안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절제되면서 큰 몰입감을 주는 연기를 볼 수 있다 "
- 2016년 작 <카페 소사이어티>, 보니 역
출연진 : 제시 아이젠버그, 크리스틴 스튜어트,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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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여자 '보니' 역으로
극 중 뉴욕 남자 '바비(제시 아이젠버그)'에게 청혼을 받게 된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매력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로맨스 연기를 볼 수 있다"
- 2016년 작 <어떤 여자들>, 베스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미셸 윌리엄스, 로라 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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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베스' 역으로
경제적인 압박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을 대하는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감있는 연기를 볼 수 있다"
- 2017년 작 <퍼스널 쇼퍼>, 모린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라르스 아이딩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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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퍼스널 쇼퍼로 일하는 미국 여자 '모린' 역으로
극 중 영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미스터리하면서 긴장감있는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
- 2021년 작 <세버그>, 장 세버그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안소니 마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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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할리우드와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배우, 아이콘 '장 세버그' 역으로
화려환 외모는 물론 실제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낸 연기력 절정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를 볼 수 있다 "
- 2022년 작 <스펜서>, 다이애나 역
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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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 역으로
여성의 외로움과 슬픔을 훌륭하게
그리고 강력한 설득력을 부여하는 연기력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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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톺아보기 시간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씨네랩은
다음 주 수요일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P.S 혹시 #톺아보기 배우로 추천하고 싶거나 관심있으신 배우들이 있으면
주저말고 편안하게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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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JU IFF 데일리] 사회 현상으로서 비틀스와 나비
시놉시스
<오늘 우리가 했던 말>은 1965년 8월 비틀스가 셰이 스타디움 공연을 위해 뉴욕에 도착하는 시점에서 시작한다. 영화의 제목은 현재의 순간이 되살릴 수도 없고, 잊혀지지도 않는 과거가 되는 때를 예견하는 비틀스의 동명의 곡에서 따왔다. 그러나 영화가 사용하는 레퍼런스의 범위는 점점 더 넓어진다.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Cast
감독: 안드레이 우지커 Andrei UJICĂ
출연: Tommy MCCABE, Therese AZZARA, Shea GRANT, Sarah MCCLUSKEY
리뷰
영화 시작 전 상영되는 짧은 인터뷰에서 안드레이 우지커 감독은 60년대 미국 음악산업에 지대한 타격을 준 British Invasion을 오늘날 K-pop과 비교하며 <오늘 우리가 했던 말>은 비틀즈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비틀즈가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한 영화라고 말한다. 그 말을 반증이라도 하듯, 영화는 시종일관 비틀즈가 아니라 비틀즈에 열광하는 사람들과 6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훑는다. 뉴욕이 마비될 정도로 도로를 꽉 채운 사람들과 흥분을 이기지 못해 내지르는 고성들이 뒤섞인 호텔 앞은 가히 아수라라 불러도 좋을 정도다. 마치 소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듯, 정제되지 않은 푸티지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유령처럼 언뜻 내비치는 인물화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프랑스 예술가, 얀 케비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10대 시절의 제프리(시인 제프리 오브라이언)와 주디(소설가 주디스 크리스틴)다.
영화는 제프리를 가이드 삼아 64년 비틀즈 방미 당시 뉴욕의 들뜬 분위기를 서술한다. 현실에 환상을 한 겹 덧씌운 영화 속 뉴욕의 풍경은 평화롭기만 하다. 시원한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공원에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해변에는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가로히 햇볕에 취해있다. 그러나 관객은 곧 그러한 평화가 얼마나 부자연스러운지 깨닫게 된다. 공원에서는 오직 (백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해변에는 수영복을 입은 (백인)들만 한가로히 햇볕에 취해있다. 감독은 이러한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 듯 모래 위에 빽빽하게 누워있는 백인들 사이로 수영하러 나온 흑인 모자를 비춤으로써 되묻는다. 뉴욕에 거주하는 수많은 유색인종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 뒤로 이어지는 영상들-LA 흑인 폭동과 할렘의 거리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흑인 차별에 대해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프랑스, 어쩌면 알제리인의 인터뷰-은 관객 입장에서 다소 당황스러운 장면 전환이다. 이후로도 주디가 친구들과 부르는 비틀즈 팬송 외에 비틀즈는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이거, 비틀즈에 관한 영화 아니었나? 팸플릿의 시놉시스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질 즈음, <오늘 우리가 했던 말>은 다시 비틀즈 공연장으로 향하는 제프리와 주디의 여정을 좇는다.
오프닝 시퀀스의 라디오 스테이션은 계속해서 지금이 1964년임을 알리고, 주디는 비틀즈 공연을 보러 가기 전에 친구들과 뉴욕 세계박람회(64년도 세계박람회의 주제는 '평화를 통한 이해'였다)를 구경한다. 영화는 끝까지 이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1964년은 비틀즈가 미국 대중음악계 최초로 공연장의 인종 분리를 철폐한 해이다. 1964년 9월 비틀즈는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잭슨빌 게이터볼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앞두고 인종이 분리된 상태로는 절대 공연하지 않겠다며 인종분리 정책에 완강히 반대했고, 결국 유색인종과 백인이 분리되지 않은 최초의 공연이 시행되었다. 비틀즈는 이후로도 공식적으로 미국의 민권법을 지지하며 6-70년대를 지배한 히피-반문화를 촉발시켰다.
비틀즈뿐만 아니라 30년대 재즈부터 50년대 엘비스까지 음악은 언제나 사회적 장벽을 부수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영화 초반에 삽입된 할렘 캬바레 장면은 대중문화가 지닌 사회적 힘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무대 위에서 미친 듯이 춤추는 흑인들 사이로 언뜻언뜻 백인들이 그들과 함께 춤과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관객은 음악이 지닌 인류 보편의 환희와 즐거움을 체득한다. 제프리와 주디가 써내려 간 이야기에는 계속해서 나비가 등장한다. 변태하는 존재로서 나비는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상징한다. 우지커 감독은 "한쪽은 흰색의, 한쪽은 유색의 날개를 가진" 나비떼가 솟구쳐 오르는 이미지를 비틀즈의 공연장 영상에 접붙임으로써 음악을 통한 평화의 연대를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상영스케줄
2025.05.01(목) CGV 전주고사 1관 20:30 (상영코드:162)
2025.05.03(토) CGV 전주고사 2관 13:30 (상영코드:325)
2025.05.05(월) CGV 전주고사 2관 10:00 (상영코드:504)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2025.04.30~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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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괴적 격투를 바라보게 만드는 두 괴수
어린 시절부터 인간 이외의 존재들이 나오는 영화나 시리즈물을 좋아했다. 외계인, 좀비, 공룡 그리고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들은 한 편으론 무서웠지만 눈을 감으면서도 자꾸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특히 괴물이 나오는 괴수물은 특촬물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후레쉬맨> 시리즈를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보면서 악당 괴수와 싸우는 로봇의 활약에 꽤나 집중해서 봤던 기억이 있다. 거대한 괴수가 등장했을 때, 저걸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혹여 우리 편이 지면 어쩌나 걱정하며 봤다.
괴수물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잘 짜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육중한 몸을 통해서 전달되는 타격감과 약간의 공포심일 것이다. 괴수가 높은 건물들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그것을 막기 위해 출동한 다른 괴수 혹은 로봇이 대결을 벌이면 그 일대는 초토화된다. 이것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그것들을 보며 통쾌함을 느꼈고 결국 괴수가 제압당하는 모습에 안심했다.
애초에 <고질라> 영화 시리즈가 탄생하게 된 계기 자체도 그런 것을 보려는 관객들의 욕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1998년에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만든 고질라는 논외로 하고 2014년에 나온 <고질라>는 규모를 키우고 진정한 괴수영화로 접근하여 만든 영화였다. 여기에 인간들의 서사를 억지로 연결하여 넣으려고 하면서 러닝타임은 길어졌고 액션 장면은 줄었다. 그래도 고질라가 등장하여 벌어지는 액션과 리액션은 어릴 적 느꼈던 공포심과 통쾌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뭔가 크고 심각한 것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어느 정도 먹히는 결과물이었다.
그래서인지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에서 기모라 같은 다른 괴수들을 등장시켰고 그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격투를 벌일 때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여전히 인간들의 서사는 지지부진했고 흥행이 생각보다 덜 되었지만 시리즈의 3편이 관객들에게 공개되었다. <고질라vs.콩>에는 기존의 문제점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인간의 서사는 괴수들의 대결에 맞추어 구성되었고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 하지만 킹콩이 등장하면서 감정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 서사가 보강되었다.
킹콩 역시 두 편의 이전 시리즈가 있다. 완전히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킹콩이 살던 스컬 아일랜드가 존재한다는 점만은 같다. 그리고 킹콩은 인간과 어떤 방식으로든 교류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여자를 보호하고 눈 맞춤을 하기도 한다. 이건 고질라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고질라는 절대적인 존재로 인간과 소통을 전혀 하지 못한다. 고질라는 지구를 지키려는 것뿐, 인간의 안위는 사실 관심이 없다.
<고질라vs.콩>에서도 이것은 큰 차이가 있다. 고질라의 특성을 이해하는 고질라 시리즈와 연결된 인물인 메디슨(밀리 바비 브라운)과 마크(카일 챈들러)는 고질라를 보호하고 이해하지만 교류는 전혀 없다. 그래서 이 인물들의 서사는 괴수들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들의 노력은 서사에도 별 영향을 줄 수가 없다. 각본을 구성하면서 최대한 영향을 주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그게 결말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킹콩과 교류하는 지아(카일리 허틀), 네이선(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아일린(레베카 홀)의 서사는 전체 영화의 결말부에 큰 영향을 준다. 지아는 킹콩과 수화로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다. 그래서 그는 킹콩을 설득하고 행동을 이끌어 뭔가를 만들 여지가 있다. 결말부 전투에서도 이 인간들의 노력이 결과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킹콩에 좀 더 정이 가게 구성되어 있기도 하다. 마치 가족처럼 느껴지는 킹콩의 모습은 이 영화가 고질라의 시리즈라기보다는 킹콩의 세 번째 영화처럼 느껴지게 한다.
이렇게 킹콩의 서사에 감정적인 부분이 추가되면서 영화의 서사는 조금은 나아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액션 장면, CG와 만나 좀 더 흥미롭게 영화를 보게 만든다. 격투 장면은 크게 해양에서 벌어지는 격투와 홍콩에서 벌어지는 장면으로 나눌 수 있는데, 밝은 낮에 촬영한 장면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더 선명하게 액션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타격감이 더 좋게 느껴진다. 홍콩 전투에서 기계 괴수인 메카 고질라가 등장하여 세 괴수가 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꽤 만족스럽다. 여러 모로 <고질라>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의 컨텐츠 정도로 소비되었던 괴수 영화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는 건, 이것에 대한 소비층이 어느정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과거에 이런 괴수들을 보며 성장했던 많은 어른들은 좀 더 진지하게 이런 영화를 소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번 <고질라vs.콩>이 고질라 시리즈의 마지막 장일지 모르지만 다른 형태의 괴수 영화는 또 제작되어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고질라vs.콩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sZtWShcSP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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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공삼칠 리뷰 - 이름을 빼앗긴 소녀, 지옥에서 희망을 되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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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뷰영상은 홍보마케팅사를 통해 저작권 협의가 진행되어 제작된 영상입니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 발견한 가장 빛나는 만남”
열아홉 윤영은 엄마와 단 둘이 살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친구들처럼 학교에 가고 싶기도 하지만, 얼른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장에서 일하는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뿐.
착한 마음과 성실한 의지와는 상관없이 뜻밖의 사고는
윤영을 피해자에서 살인자로 돌변시켜 교도소에 몰아넣고
‘윤영’이라는 이름대신 ‘이.공.삼.칠.’이라는 수감번호로 불리게 만든다.
더 이상 절망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10호실 동료들은 윤영을 지켜주기 위해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데…
반드시 돌려줄게 너의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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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9월 5일: 위험한 특종> 메인 예고편
테러 인질극 생중계, 그리고 9억 명의 시청자 방송을 멈출 것인가, 계속할 것인가! 온에어 스릴러📻 [9월 5일: 위험한 특종] 메인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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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트루 스토리> 공식 예고편
내 것을 지키기 위해 인간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케빈 하트와 웨슬리 스나입스가 주연한 <트루 스토리>에서, 셀럽과 범죄, 거짓말의 세계에 휘말린 두 형제의 긴장감 넘치는 여정이 펼쳐진다. <트루 스토리> 곧 공개 예정. 오직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