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4-24 16:53:29
마블리 vs 역대 빌런 모음 <범죄도시4>
여러분들의 <범죄도시> 빌런 pick은?
마블리 변천사 VS 역대 빌런
여러분들의 '빌런' PICK은? 댓글로 적어주세요
<범죄도시4>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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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거리 연애만큼이나 어려운 영화 잘 만들기
첫 만남에 돌비 사운드
이게 운명인가. 도하는 어렵지 않게 태인이가 뭔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눈으로도 알았고 귀로도 느꼈다. 홍대 인근. 버스킹을 하고 있던 태인. 태인은 ‘연신굽신’이라는 밴드의 보컬이었다. 인지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던 태인의 밴드. 홍대 근처에서 공연하며 먹고살 수 있는 정도의 수입은 있었다. 인기가 엄청나지 않다는 말은 멤버들이 유혹에 쉽게 넘어갈 확률이 높다는 의미도 된다. 빗발치듯 쏟아졌던 오디션 프로그램. 연신굽신의 구성원 한 명이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이탈하며 밴드에 위기가 도래했다. 하지만 태인에겐 같은 편이 있다. 든든한 로드매니저 도하. 남사친과 동료, 썸의 연장선상에서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다 결국 커플이 됐다.
학교를 졸업한 도하. 중고차 딜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회사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는 도하. 당연히 구독자가 많지는 않다. 물론 유튜브 채널 관리 업무만 하지 않는다. 핵심 고객들과 자동차 매입 관련 거래를 하는 도하. 이번에 초대형 ss급 매물이 등장했다. 바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겸 인플루언서 제임스 한과의 거래다. 돈 진짜 많은 제임스 한. 알고 보니 도하와 초등학교 6학년 동창생이었다는 인연이 있어 제임스는 기꺼이 자동차 거래를 하기로 했다. 어? 도하는 잘 풀리네? 사실 태인이의 입장은 살짝 다르다. 태인은 음악을 만들며 살아야 하는 운명이었다. 악상이 안 떠오르는 태인. 고향인 거제로 잠깐 내려가서 살기로 했다. 장거리 연애에 돌입한 두 사람. 과연 두 사람의 로맨스는 어떤 결론에 도착할까?
MZ 하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촬영이다. 보통 일반적으로 영화에서 촬영이라고 하면 촬영감독님이 카메라를 들고 직접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작품은 살짝 다르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유튜브 라이브, mac을 통한 비대면 통화, 카카오톡 등 일반적인 촬영기법이 아닌 배우들이 직접 녹화하거나 찍은 동영상을 중심으로 플롯을 이끌어간다. 일반적으로 ‘롱디’라는 단어를 글쓴이 또래의 20대 중후반이 많이 쓴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는 당연하다. 이런 요소를 살리기 위해 영화 군데군데 박혀있는 젊은 감각들은 감독이 분명히 의도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대표적으로 아이클라우드가 등장했다는 점이나 시대마다 변주를 준 소셜미디어 활용(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유튜브)이 그런 지점에 있다. 연남동을 위시로 한 버스킹 공간 설정도 이야기의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줄 만하다.
이 촬영기법의 변주는 두 배우에게 플러스 효과가 있었다. 두 사람이 각자의 이야기를 끌고 가기 위해서 카카오톡이나 통화가 필수적이다. 이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는 이 장거리 연애 커플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의 승부존이 된다. 미묘한 차이로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갖는 오해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 작품이 다른 로맨스/코미디 장르와의 차이점을 어떻게 둬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인물이 이런 메시지를 하고 그 말에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내적으로 탄탄하게 잘 묘사한 느낌이라 두 사람에게 이입이 된다. 대표적으로 도하의 직장 묘사가 그렇다. 직장인이 된다는 건 매 번 파트너에게 깊은 신경을 쓰기 어렵다는 것과 닿아있다. 이와 관련한 태인이의 리액션이 영화에서 중요하게 작동하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 ‘오’ 싶었다. 아무튼 이렇게 이 연출의도와 이야기가 어울린다는 점은 관객에 따라서 ‘영화 괜찮네’라고 생각할 만하지 않을까? 글쓴이가 생각하는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이다.
나사 빠진 듯
그렇게 영화가 갖고 싶어 했던 감각적인 부분은 잘 묘사한 듯 보이지만 단점이 더 많이 보였다. 그 단점은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영화의 인물들이다. 물론 인물 묘사 중 좋았던 부분도 있다. 바로 태인의 인물 설정이다. 태인은 무뚝뚝하고 강인하다. 이 무뚝뚝하고 강인한 설정이 영화에서 일관성을 잃지 않았다는 점은 극에서 벌어지는 핵심 사건을 이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했다. 물론 태인이도 사람이다. 무슨 말이냐? 어떤 점에선 강인한 내면세계를 유지하지만 몇몇 장면에선 무너진다. 이 무너지는 계기와 감정표현이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는 점은 유일하게 정 붙일만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화의 장점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태인이 아닌 나머지 인물들은 다 커다랗게 구멍이 있다. 우선 독하다. 도하는 뭐랄까 이야기의 핵심 사건을 끌고 가기 위해 인물의 내면을 변형시킨듯한 느낌이 강하다. 사람은 원래 입체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도하처럼 행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도하가 겪은 사건이 특수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일관성 없이 날뛴다는 점은 이 영화의 형식처럼 이야기를 공장 찍어내듯이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사람은 이런 일을 하고도 아무 제지가 없다는 게 신기했다. 또 이 사람을 둘러싼 사람들의 반응도 디테일한 무언가가 없이 어물쩍 넘어가는 느낌이 있다.
또 조연 묘사에 있어서 아영/제임스한/반동인물 한 명의 서사도 뭔가 부족하다. 우선 세 번째 ‘반동인물 한 명’은 언급만으로도 스포일러가 되니 생략한다. 첫 번째 아영이라는 인물은 이 이야기의 핵심 사건에서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왜? 태인과 도하의 이야기를 양 쪽 입장에서 다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인물의 중요도에 비해 영화는 아영이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친절한 정도다. 이 인물에 대한 끝마무리가 확실해야 두 사람의 갈등에 설득력이 생길 텐데 그냥 오냐오냐 다 받아주고 전화 걸면 수신하니까 인물이 평면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 아영이라는 인물이 10초만 생각했어도 이 이야기가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몰랐다는 점에서 영화의 가장 큰 단점으로 뽑고 싶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으로 생각할 것 같은 부분이 있다. 바로 제임스 한이라는 인물의 서사다. 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을까? 글쓴이는 연기 스타일 때문이라고 본다. 이 인물은 한글과 영어를 혼용한다. 이 한 문장만 봐도 올드한 느낌인데 안 그래도 연극적인 톤이 이를 더 두드러지게 만든다. 물론 이 인물의 연기 톤을 제외하더라도 문제는 많은 것 같다. 가장 큰 단점은 이 사람 역시 브레이크가 없고, 크리에이터로서 위기가 없다는 점이 핍진성의 관점에서 아쉽게 느껴진다. 영화 극후반부에서 이 사람의 동기부여를 제시하는 것은 좋았다. 그러나 안 그래도 작위적인 이야기에 더 부자연스러운 인물이 나타났다는 점은 분명히 아쉽게 느껴진다.
너무 <서치> 아닌가
이 작품의 예고편을 사전에 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생각나는 문장이 있다. 바로 ‘<서치> 제작진’이라는 말이다. 영화는 <서치>에서 큰 영향을 얻은 듯하다. 시각적인 형식이 그 예시가 된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까지 <서치> 같을 필요는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으로 <서치> 1편의 이야기 줄기가 이 영화에 겹쳐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비슷한 이야기는 양두구육으로 작동하며 이게 로코물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분명 나는 솔로 권위자로서 외로움을 느끼기 위해 극장에 갔는데 뭔가 다른 게 나온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스릴러적인 장르 결합이 성공적이었나? 그것도 아니다. 서스펜스를 만들기 위해 선후관계가 엇갈린다는 점은 이 영화가 견지하고 싶었던 스탠스가 무엇인가 의문이 든다.
이렇게 엉성한 장르 특성은 영화의 디테일 때문에 더 두드러지는 감이 있다. 초반부는 좋았다. 오디션 프로그램 때문에 와해되는 느낌, 홍대 인근에서 공연하는 인디밴드들에 대한 묘사까지. 제주에서 나고 자란 글쓴이지만 뭔가 리얼리티가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캐릭터가 영화의 반동인물로 등장하고 난 후부터는 이 사람에 대한 세상의 리액션, 특히 도하에 대한 반응이 전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극 중 배경인 2021년이나 지금 2023년에 그렇게 행동하면 이미 나무위키에 논란 3줄은 적혀있다.
엔딩은 좋았어
그렇게 얼레벌레 이야기를 끌고 가는 듯했던 영화.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다. 영화의 엔딩까지 왔다. 이 모든 이야기가 산만하지만 영화의 엔딩 하나만큼은 가장 설득력이 있었다. 물론 주인공을 부르는 호칭이 너무 듣기 싫었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내내 모순적이었던 인물들이 엔딩 하나를 위해 합리적인 느낌? 엔딩 시퀀스 하나에서 오는 감동이 러닝타임 전부를 합친 것보다 훨씬 좋았다. 이 장면 때문에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 좋게 쓰기 싫지만 주위 커플이 보러 간다고 하면 굳이 말리고 싶지는 않다. 디테일이 아쉽다 뿐이지 이야기의 내적 논리는 어느 정도 있고, 엔딩이 좋았기 때문에 커플끼리 즐기기에는 최적화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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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마음과 내다 버린 마음에 관한 이야기
주인공 석우(곽민규)는 영화감독의 꿈을 접고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 기사로 일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방 한 칸에는 영화에 대한 책과 DVD로 가득하다. 그만큼 영화에 미련이 없지 않다는 증거.
전 여자친구는 "이제는 아침 교통 방송 듣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라며 헤어지자 하는데 새벽부터 일어나 출근해야 하는 버스 일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영화감독의 꿈만큼 떠난 사랑에도 미련이 남았나 보다.
기계처럼 출퇴근하던 어느 날 석우는 버스터미널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하는데 그녀가 떠난 자리에는 MP3가 놓여있었다. 아마 전 여자친구라고 생각한듯하다.
그렇게 석우는 고장 난 MP3를 줍게 되고, 유실물 보관소를 담당하는 영애(한선화)에게 "주인이 올 수도 있으니 잘 보관해 주세요." 라고 말하며 신신당부한다.
그런 석우에게 영애는 이렇게 얘기한다.
사람들은 보통 버리고 싶은 것을
잃어버린 척해요.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세상에 MP3를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휴대폰 앱으로 음악을 듣지.
버리고 간 것일지도 모를 MP3에 집착하는 석우를 영애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계속 신경이 쓰이고,
결국 둘은 언젠가 찾으러 올지도 모르는 주인을 위해 고장 난 MP3를 고치러 다닌다.
그리고 영애는 석우와 함께 MP3를 고치러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신도 모르게 과거에 두고 온 것들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킨다.
영애가 두고 온 것은 '탁구'인데, 어린 시절 탁구 선수를 꿈꾸다 접고 현재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잊고 묻어두었던 탁구 실력을 드러내면서 석우와 함께 대회 참가까지 하게 되는데...
석우가 대회 당일 전 연인의 전화를 받고 집중하지 못하면서 기권한다.
그 사이 계절은 겨울을 맞이한다.
‘창밖은 겨울’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영화이다. 못내 아쉽게 돌아선 과거의 사랑, 혹은 끝내 못 이룬 꿈같은 것들.
> 내가 쓴 건 아니지만 이 영화를 가장 잘 설명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버린 것과 잃어버린 것, 그리고 그에 대한 미련과 끝맺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
석우와 영애 둘 다 지난날의 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애써 외면했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이 장면 너무 웃기고 귀여웠다. 전날 할아버지가 MP3 수리할 수 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주셨는데 "쭈욱~가서 오른쪽으로 돌고 돌고 돌고 뭐 나오면 돌아서 다시 쭉 가고~"
이런 식으로 알려줘서 결국 못 찾았는데 담날 다시 가서 물어보고 잊기 전에 결의(?)를 다진 후 출발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여기 왼쪽에 보이는 두 분은 석우의 직장동료인데 이분들 등장만 하면 웃겨서 저절로 미소 지어진다. (배우 아니고 찐 기사님들 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음.)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청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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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4주차 개봉예정작
안녕하세요, 씨네픽지기입니다 🐥
🎫 6월 4주차 개봉예정작이 도착했습니다!🎬이번 주 큰거 왔습니다…
🏁 <F1: 더 무비>
브래드 피트가 전설의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로 돌아왔습니다.한때 주목받던 챔피언의 화려한 부활과 천재 신예 루키의 대결,
최하위팀의 드라마를 고속 레이스처럼 그려낸 영화인데요
✈️ <탑건> 감독과 제작진이라니, 더 기대됩니다! 🔥
이번 주에는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레이싱 할수 있는 기회! 극장에서 놓치면 후회할 것 같네요 🥹
🎬 6월 4주차 PICK!►<F1 더 무비>
►<네이키드 런치>
►<바다호랑이>
►<후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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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복순 (2023)
* <길복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길복순 (2023)
감독: 변성현
출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이연
장르: 액션, 스릴러, 느와르
공개일: 2023.03.31
상영시간: 137분
'길복순(전도연)'은 중학생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동시에 살인청부업체 'MK Ent'의 에이스 킬러다. 여느 엄마들처럼 평범하게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학부모 모임에 나가 아이들의 학업에 대한 담소를 나누는 여성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를 얕잡아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3만원 주고 산 도끼 하나로 칼을 든 일본 야쿠자와 일대일 맞다이를 뜰 수 있는 실력자에 주어진 '작품(살인)'은 반드시 성사시키는 냉혹함을 지닌 프로 청부살인업자니까. 하지만 찔러서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그녀에게도 어쩔 수 없는 인간적인 면모가 있다. 바로 하나뿐인 딸, '재영(김시아)'을 대할 때면 도저히 수가 읽히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어렵다. "사람 죽이는 건 심플해. 애 키우는 거에 비하면."이라고 '복순'이 직접 말할 정도니까.
단지 질풍노도의 사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건만 딸 '재영'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버겁고, 마음의 문을 닫은 딸은 쉽사리 방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이러한 딸의 변화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던 천하의 킬러 '복순'의 마음을 흔들고,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스스로를 이끈다. 늘 그렇듯 영리하게 문제 해결을 위한 수를 찾아내는 '복순'이지만 한 번 꼬인 운명은 고달프고 귀찮은 일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한국의 액션 느와르 영화는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지 않는 장르에 가깝다. 소위 조폭·깡패 영화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타입의 한국 액션물들은 대부분 내용들이 예상 가능한 대로 흘러가고, 지나치게 자극적이기만 하며 등장하는 배우들 역시 익숙한 얼굴들이 많아 도통 끌리지 않았다. 그런 내게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라는 작품은 이같은 장르에 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부순 작품이었다. 분명 조폭이나 살인 따위와 같은 뻔한 소재들이 쉼없이 범람하는 줄거리였지만 주인공들의 관계에 멜로적 색채를 더하고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 스테레오타입을 뒤집는 전개로 상당한 몰입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한국 느와르 영화에 대한 반감이 줄어들었고,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니 여러모로 내게 큰 영향을 준 작품이었다. 이 때문에 '변성현' 감독의 신작 <길복순>에도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그의 페르소나 '설경구'와 최고의 여배우 '전도연'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니 그의 세련된 터치를 만나 세 사람이 어떠한 시너지를 보여줄지 개봉 전부터 궁금증이 크게 증폭됐었다.
하지만 <길복순>은 기대만큼 짙은 인상을 남길만한 작품은 아니었다. 이전 작품들에 비해 '변성현' 감독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크게 두드러졌고, 그에 따른 호불호도 더욱 크게 갈릴 것이라 느꼈다. 우선 '변성현'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그리고 색감과 촬영 로케이션을 감각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탁월하게 발휘됐다. 사실 조폭·청부살인 류의 영화에서 등장하는 배경들은 대개 틀에 박힌 공간들인데, <길복순>에 등장하는 공간들은 대체로 새롭고 아름답다. 화초들의 싱그러움과 차가운 대리석 인테리어가 '길복순'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듯한 그의 자택, 근대식으로 지어진 서양의 건축물이 떠오르는 '설경구'의 클래식한 사무실, 하물며 떡볶이집과 국수가게까지 냉기 가득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장면들이 하나같이 예쁘다. 미술과 소품에 굉장한 공을 들였음이 느껴졌고, 시각적으로 디테일한 요소에 열광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을 것이다.
작품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는 단연 주인공 '전도연'이다. 감독은 <길복순>의 개봉 전부터 '전도연'의 광팬임을 고백해 왔다. 실제로 '복순'이라는 캐릭터는 배우이자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전도연'과 닮은 부분이 많을 정도로 작품에 그의 영향력이 많이 들어갔다. '전도연'이 유능한 베테랑 배우인 덕도 있겠지만, 감독의 무한한 애정이 들어갔기 때문인지 그는 원톱 주연으로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다. 액션신에서의 디테일은 부족했을지 몰라도, 냉혹하고 스피디한 나이프 액션신을 끌고 가는 카리스마가 압도적이며 특유의 나긋나긋한 화법은 모든 것에 통달한 A급 킬러의 여유를 발산하는데 제격이다. '전도연에 의한, 전도연을 위한'이라는 표현이 적격할 정도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전도연'을 보기 위해서라도 <길복순>은 꼭 감상해야 하는 작품이라는 의의를 남긴다.
주연의 대활약, 아름다운 미장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결정적인 결함이 있다. <길복순>은 시종일관 킬러 '길복순'의 실력을 과시하고, 그의 눈부신 활약상만을 비춘다. 물론 '길복순'은 살인청부업자와 엄마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하는 입체성을 지닌 캐릭터이지만 대부분의 캐릭터가 그를 돋보이게 해주는 장치로서만 활용된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변성현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특히 이번 작품에서 쓰임을 제대로 알 수 없을 정도로 모호한 포지션을 담당하며 '구교환'과 '이솜'의 역할도 이들의 역량을 십분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작품은 연기 변신에 도전한 '전도연'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이지만, 이는 곧 '전도연'이 아니라면 볼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진다.
다양한 기법으로 액션신을 표현하고자 한 감독의 시도도 눈에 띈다. 특히 '복순'이 상대의 수를 미리 읽으며 수싸움을 하는 장면을 수 차례 활용하는데, 이는 미국 코믹스나 해외 액션 영화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연출의 활용 빈도가 높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장면이 난잡해 보이고, 긴박하게 흘러가야 할 구간들이 지루해져 거슬린다는 인상을 크게 받았다. 그래도 국수가게에서의 잔혹한 액션신을 미국 B급 액션영화처럼 유쾌하게 연출한 것, '복순'과 '영지'의 일대일 대치 장면에서 템포에 불규칙한 변화를 준 것은 매력적이었다. 한국 액션영화에 없을 법한 작법을 사용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점이 '변성현 감독'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일 것이다.
요약하자면, 장르성을 돋보이게 하는 데는 출중했으나 내용의 긴밀성이 부족했다. 결국 '길복순'이 모든 위기를 홀로 헤쳐 나간 뒤 제손으로 모두를 죽이고, 딸과 함께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것은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을 넘어 유치하고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며, 마치 히어로 액션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이는 장르성에 출중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길복순'이라는 킬러가 가차없이 사람들을 쓰러뜨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분명한 쾌감과 매혹을 일으킨다. 물론 이와 같은 감상을 느낄 수 있는 데는 배우 '전도연'이 가진 아우라와 연륜이 결정적이었겠지만. '전도연', 그리고 '길복순'을 위해 감독이 엄청난 애정과 욕심을 쏟았다는 게 여실히 드러나지만 배우로서 '전도연'의 도전 의식을 불태우는 횃불을 제공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남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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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어쩌면, 아주 흔한 이야기
그런 때가 있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을 자연히 하게 되는 때. 뭐, 무언가에 쫓기듯 하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나의 경우엔 그게 말이었고, 그 말을 듣는 엄마에겐 꽤나 청천벽력처럼 느껴졌을 거다. 단 한 번도 생각지도 못했겠지. 엄마 딸이 여자랑 사귀었다는 것, 그것도 친구인 줄 알았던 애랑.
엄마는 별말 없이 손에 쥔 화장품을 얼굴에 차분히 발랐지만, 제법 눈썰미 있는 딸에게 숨길만큼 천역덕스럽진 못했다. 침묵은 무거웠다. 엄마의 움직임이 서서히 느려졌다.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는 게 분명했다. 긴장되는 분위기였지만 무섭거나 두려움은 없었다. 일단 나는 헤어짐에 잔뜩 취해있었으니까.
드디어 엄마는 손을 멈췄고 툭, 물음을 던졌다.
그래서, 네가 동성애를 했다는 거니?
응, 맞아. 짤막한 대답으로 이야기는 끝났다.
우리 엄마의 반응은 전형적이었다고 해야 할까. 몇 년이 흐른 지금, 엄마는 여전하다. 가끔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남자친구랑 있느냐고 묻고, 정말 결혼할 생각이 없냐고 묻는다. 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웃는다. 말해봐야 피차 입만 아프다. 그냥 한 번 데려와서 진득하게 사는 거 보여주는 게 낫겠다.
<딸에 대하여> 속 '엄마' 딸, '그린'도 비슷한 생각이었을까. 물론 별 수 없는 상황이 겹쳐졌을 테지만, 내심 그런 생각이 아예 없을 것 같진 않다. 앞으로 이어 쓸 이야기는 영화 스포일러가 넘칠 테니, 주의하길 바란다.
SYNOPSIS
요양보호사인 엄마는 딸로부터 목돈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가진 거라곤 낡은 집 한 채가 전부인 엄마는 그럴 능력이 없다. 엄마 편의 대출도 어렵게 되자 동성 연인과 함께 엄마의 집으로 들어온 딸. 두 사람과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엄마는 요양원의 어르신을 돌보는 데 몰두해 보지만, 홀로 곤궁하게 늙어가는 어르신에게서 자신과 딸의 모습을 겹쳐 본다.
한 창작자가 만드는 작품을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공통된 주제의식이 또렷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김혜진 작가도 그렇다. 그는 언제나 삶 속의 노동을 말했고, 노동이란 투쟁의 과정이기도 하다. 영화 <딸에 대하여>는 그가 지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기에 사랑, 퀴어, 가족 이전에 노동자, 그러니까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소재로 둔다.
엄마는 요양보호사다. 늙은 육신을 돌보고, 달래고, 먹이고, 재우고, 살피는 일. 나와 전혀 연고 없는 타인을 정성으로 돌본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그는 자신이 돌보는 어르신에게 지극정성을 다한다. 일터에서 생기 넘치던 모습은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에선 온데간데없다. 한 손에는 묵직한 수박을, 다른 한 손에는 생활품을 잔뜩 든 채 걷는 그.
티비 소리를 배경음 삼아 반 가른 수박을 퍼먹는 것. 풍족하면서 고독하다. 밤. 잠을 청하려 누워있는데 현관문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그리고 누군가와 다정하게 통화하는 딸 애의 목소리까지. 사실, 그 누군가가 어떤 존재인지 엄마는, 그러니까 '나'는 안다. 닫힌 문 너머로 작게 들려오는 소리를 애써 질끈 감으며, 그렇게 모르는 척.
엄마가 딸의 한 면을 외면하면 외면할수록 사실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온다. 마치 놀리는 것 같다. 코앞에 보이는 존재를, 정말로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무시할 수 있느냐고. 잠결에 이불을 다 걷어차는 딸아이가, 누군가의 옆에서 살결을 맞대며 곤히 잠든 모습을. 누가 봐도 커플 신발로 보이는 운동화 두 켤레를.
집에서는 불편한 동거가, 일터에서는 불편한 상황이 이어진다. 엄마가 돌보던 어르신이 센터에서 짐짝 취급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때 많은 아이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며 사회의 본보기가 된 그가 먹고 자고 싸는 일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 되었다. 사람들은 과거의 그를 기억하고 현재의 그를 외면하기에, 찬란한 시절을 어떻게든 현재와 연결 지으려고 수작질을 부린다.
하지만 지난 것은 이미 지나간 것. 돌아오지 않는다. 아무리 갖춰진 옷을 입히고 곱게 화장을 해도 지금 코앞에 있는 사람은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제 몸 가누기가 어려운 노인이다. 달달한 알사탕에 위로를 받고, 과거의 영광을 가방 보따리로 기억하는, 그런 사람.
'나'는 모르지 않는다. 아무 연고 없는 생판 남에게 품는 애정이 어떤 것인지를, 왜 그렇게까지 마음이 가는지 그 어떤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을. 하지만 사람의 아집을 꺾기는 얼마나 어렵던가. 딸아이의 연인, '레인'이 제 나름껏 예의를 지키며 다가섰다가 눈치껏 빠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에도 엄마의 태도는 늘 비슷하다. 눈도 제대로 맞추지 않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딸아이와 딸아이의 연인은 서로를 낯선 이름으로 부른다. '그린'과 '레인'. 닉네임 같은 이 호칭에는 어떤 선입견도 개입하기 어렵다. 생각해 보자. '그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무엇을 좋아할까? 어떻게 살아가고 싶을까? 막연한 질문 대신 좀 더 노골적인 물음을 던져보자. 몇 살일까? 여자일까 남자일까? 직업은 뭘까?
추측이 난무할 뿐 어느 하나 치우친 가능성이 없다. '레인'이라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럼 '윤지'라는 사람은 어떨까? 단박에 여자를 상상할 것이다. 주변에 아는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고 말이다. 버젓이 존재하되 함부로 입을 놀릴 수 없게 만드는 명칭. 일상에서 벗어난 이름이 주는 안정감. 둘은 그것에 기대어 7년을 지냈다.
대학교 시간 강사와 주방 직원, 여자 둘,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따위의 환경을 그린과 레인으로 바꾸어.
둘이 짊어진 무게 자체는 무겁지만, 막상 들어보니 무겁지만은 않다. 수박은 함께 들 수 있고, 일방적으로 시끄럽게 떠드는 티비 소리가 아닌 둘의 이야기가, 대충 가른 수박을 퍼먹는 작은 소리 대신 웃음소리를 나눈다. 중간에 너무 무겁다면 짐을 바꿔 들 수도 있겠지. 쉬어가도 좋고.
물론 연인 간의 사랑이 언제나 능사라는 건 아니다. 7년을 만나고도 언제든 헤어질 수 있다. 다만, 헤어짐의 이유는 둘 사이에서 발생하는 게 맞다. 외부의 개입으로 피하듯 깨어지는 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충분하다.
이것 말고도 딸아이, 그러니까 그린의 삶은 충분히 녹록지 않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교수를 강단에서 쫓아낸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며 시위에 동참하는 중이다. 열과 성을 다하는 그 모습은 레인을 처음 엄마 집에 데려왔을 때의 당돌함과 닮았다.
공부 열심히 하던 딸 애가 제 밥벌이 생각은 않고 생판 모르는 남 일에 시위까지 나선다니. 이 광경을 본 엄마는 딸아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 더 생긴다. 여기저기 상처 난 모습을 보아하니 마음이 쓰라리고, 그만큼 화가 난다. 너는 뭐가 부족하다고 그런 짓을 하느냐고.
사람은 때로 자신을 타인에게 투영해서 바라본다. 특히 엄마-딸처럼 양육자와 자식의 관계에서 흔하다. 당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주겠노라고, 혹은 당신이 경험해 보니 별로인 것을 내 아이에겐 절대 주지 않겠노라며. 그런데 우리네 삶은 아무리 달라봐야 크게 다르지 못하다. 오히려 닮은 만큼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 아닌가.
어쩌면, 너무 닮아서 이해하고 싶지 않은 지경에 이르렀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비슷했다가는 내 삶에 이르게 될까 봐. 젊어서 다 가졌던 어르신이 노년엔 가족 하나 없이 외로운 삶을 마무리했다는 것 또한. 사실 엄마는 어르신에게서 자신을 보았는지도 모른다. 노동할 수 있었을 때 아무리 많이 가져도 훗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러니까, 내심 일종의 담보처럼 정상 가족을 꾸렸으면 하는 마음.
사람은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추측도 썩 논리적이지 못하다. 비유하자면, 동전 던지기를 해서 이번에 앞면이 나왔으면 다음엔 뒷면이 나올 거라는 '예감'을 논리로 둔갑하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으니까. 그 예감은 평소 본인이 하던 사고의 흐름과 같은 결이고 말이다.
삶은 지나기 전엔 모른다. 고로, 그린의 훗날은 알 수 없다. 레인과 여전히 함께일 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도, 만나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어떤 결과가 좋은 것일까? 지금은 알 수 없다. 당장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현재에 충실하는 것. 그린의 현재엔 레인이 있고, 레인의 현재엔 그린이 있다. 둘은 각자 노동하며 삶을 영위하고,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그러하듯.
그럼 뭐가 그렇게 다르고, 뭐를 더 이해해야 하는가.
이해를 구할 것도 이해를 할 것도 없다.
너희의 존재를 티비 소리로 애써 지우다가 잠 못 이루던 밤.
그들의 목소리를 가만히 듣다가 까무룩 잠들던 밤.
이제는 또 다른 그린과 레인을 알아보고, 존재를 존재로서 인정한 어느 낮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너의 이야기였고, 너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였다.
* 씨네랩에서 크리에이터로 초청받아 시사회 참석 후 남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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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충격적인 '반전' 결말의 외국 영화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충격적인 '반전' 결말의 외국 영화들
안녕하세요, 영소남입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씨 속에선 충격적인 반전 영화를 보며 스릴감을 느끼는게 딱 좋은데요. 그래서 오랜만에 준비해보았습니다. 제가 살면서 본 외국 반전 영화들 중에 가장 최고였고 인상깊었던 20편의 반전 영화 모음집을요. 반전 영화를 찾으신다면 본 리스트 속 20편의 영화 어떠신가요? 아마도 굉장한 만족감을 느끼며 여러분도 충격을 받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서는 개봉 순서대로 나열 해보았습니다 !
• 본 글엔 스포일러가 자체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 여러분이 생각하는 영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반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야곱의 사다리, 1990
감독/ 애드리안 라인 출연/ 팀 로빈스 등
드디어 이 영화를 소개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거의 반전 영화의 시초라고 보시면 될 듯한 <야곱의 사다리>인데요. 정말 영화의 반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핵심 공포는 자꾸 사람처럼 생기지 않은 일그러진 얼굴의 환상, 환각 같은 걸 현실처럼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결말과 반전을 위해 정신 이상자들이 경험하는 것들을 주인공이 경험을 한다던지, 환상과 꿈, 현실을 오고가며 무엇이 진짜인지 헷갈리게 한다던지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쌓아가며 특별함을 선사해주는데요. 좀 오래된 영화이지만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긴장감 하나는 일품인 영화이니 꼭 한번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세븐, 1995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등
여러분은 이 영화 <세븐>의 반전이 다른 영화들에 비하여 약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7대 죄악에 맞춰 범죄를 실행하는 어느 살인마의 치밀함과 그 살인마를 쫓는 두 형사의 쫄깃한 이야기가 잘 버무러지고, 후반부에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반전까지 더해져 완벽한 미스터리/스릴러 영화가 탄생했다고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이 결말을 예상한 분들도 조금 있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케빈 스페이시의 대사를 듣고 굉장히 충격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혹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화 <세븐>의 반전이 많이 약했던 것 같나요?
유주얼 서스펙트, 1995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스티븐 볼드윈 등
90년대에 이런 말이 있었죠. 90년대 최고의 반전 영화는 <유주얼 서스펙트>와 <식스 센스> 두 영화 중에 한 편이다. 저는 이 두 편의 영화를 접하기 전 이 말을 듣고 "에이 그래도 요즘 반전 영화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 옛날 영화들을 보면서 충격을 먹겠어?"라고 생각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뒤에 저는 요즘 반전 영화들을 볼 때보다 더 충격을 먹고야 말았죠. 영화를 아직 안보신 분들이라면 주인공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보시고, 영화 속 인물들과 함께 추리해보거 생각하시며 보시면 더 재밌을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범인을 알고 보아도 충격을 먹었다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
더 게임, 1997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숀 펜 등
<세븐>, <파이트 클럽>을 모두 본 후, 여운이 너무 길게 남아서 두 편의 영화 감독인 데이빗 핀처의 다른 영화들은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찾아보게 된 영화 <더 게임>. 처음부터 끝까지 끝나도 끝난 게 아닌 영화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릴 것 같은 영화인데요. 영화는 제목과 같이 인생이 바뀌게 되는 위험한 게임에 뛰어들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반전이라는 큰 재미도 있으나 <더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갑자기 맞이하게 되는 게임으로 인해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는 한 남자의 이야기 과정을 보는 사람의 호기심을 유발 시키는 연출로 심리를 자극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하지만 이 영화 <더 게임>의 결말은 약간의 호불호 갈릴 수도 있습니다.
식스 센스, 1999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브루스 윌리스 등
<식스 센스>,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도 모든 사람들이 반전의 내용을 알고 있는 작품이죠. 아마 반전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을 찾는게 더 힘들겁니다. 저 역시 반전을 알고 보았고요. 앞서 <세븐>과 <유주얼 서스펙트>, <야곱의 사다리>, <혹성탈출> 등의 영화가 나왔을 때에도 '반전'이 하나의 장르가 되진 않았는데 이 영화가 나오고 나서 하나의 장르가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반전과 결말 자체가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감동까지 주었기 때문에 이 영화가 지금까지 유명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브루스 윌리스의 감정적인 연기가 환상적이었죠.
파이트 클럽, 1999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세븐>부터 시작하여 <파이트 클럽>까지 90년대 중 후반을 사로 잡은 데이빗 핀처 감독의 작품들..! 정말 관객들을 상대로 반전 게임을 진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무엇보다 사물을 이용하지 않고 인물의 심리를 이용한 반전을 일으킨다는 점이 데이빗 핀처 감독 영화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단순한 두 남자가 만나 열정을 불태우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결말은 상당히 큰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초반 부와 후반 부의 분위기와 이야기 흐름이 극과 극이라 굉장히 긴장감 있게 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에드워드 노튼의 데뷔작 추리 범죄 반전 영화 <프라이멀 피어>도 보시는걸 추천해드리고 싶군요.
메멘토, 2000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가이 피어스 등
<인터스텔라>, <인셉션>도 좋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중 가장 많이 보고 많이 접했던 영화 <메멘토>, 이 영화의 결말을 알고 보아도 되냐고요? 됩니다. 색다른 촬영방식과 특이한 영화적 구성, 그리고 결말로 향하는 궁금증이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니까요. 아마 첫번째 보았을 때랑 두번째 보았을 때 바라보는 자세와 느낌은 다를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처음엔 이 점이 충격이었다면 다음엔 또 이 점이 충격적일 겁니다. 한번 보고는 절대 모든 걸 알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거든요. 이게 바로 놀란 감독의 장점이죠. 그저 관람이 아닌 내가 영화에 직접 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또한 별로 아는 사람이 없지만 역시 충격적이었던 <프레스티지>도 꼭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디 아더스, 2001
감독/ 알레한드로 출연/ 니콜 키드먼 등
빛을 보지 못하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두 아이와 그런 아이들을 홀로 지키며 어둠 속에서만 살아가는 여인에게 3명의 새로운 하인이 찾아오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디 아더스>. 많은 분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식스 센스> 이후에 최고의 반전 영화라고 불리울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비록 신선한 소재에 비하여 생각보다 지루한 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 부분도 나중엔 떡밥이 되면서 마지막엔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왜 최우수 호러상을 받은지 알게 될거에요. 또한 이 작품이 리메이크 되어 재탄생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디 아더스>만의 어둠을 현대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되군요.
엑스텐션, 2003
감독/ 알렌산드르 아야 출연/ 마이웬 등
누가 살인자고, 누가 피해자 인가? 벗어날 수 없는 두 소녀와 한 남자, 세 사람의 이야기 속 비밀을 파헤쳐가면서 최고의 긴장감을 보여주는 영화 <엑스텐션>, 이 영화는 마냥 살인자가 나와 사람들을 찔러 죽이는 슬래셔 무비가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알 수 없는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보여 주면서 관객들도 영화에 완전히 몰입시켜주는 작품입니다. 정말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다른 스릴러 영화들 속 스릴감은 별거 아니다 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데요. 영화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까 마지막 결말에서 더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본지 오래 됐어도 반전은 아직도 새록새록한..!
아이덴티티, 2003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존 쿠삭 등
반전 영화들 중에 최고의 광기를 보여주는 영화인 <아이덴티티>. 영화를 보다보면 후반 부에 반전이 여럿 나오게 되는데 몇 개는 예상이 되지만, 마지막 반전 만큼은 예상하기 힘든 영화이죠. 영화 속 등장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주는 재미와 그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만나게 되는 과정, 그리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부터 일어나는 살인 사건들, 그 모든 것들이 초 중반 부를 이끌어 나가고, 후반 부터는 도대체 이 살인사건은 어떻게 끝을 맺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결말을 추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걸 예상해도 진정한 끝은 예상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여러분도 꼭 한번 이 영화를 보면서 결말을 예측해보시길 바랍니다.
나비 효과, 2004
감독/ 에릭 브레스 출연/ 애쉬튼 커쳐 등
얼마 전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콜>. 저는 그 영화를 보면서 바로 이 <나비 효과>라는 작품을 가장 먼저 떠올렸습니다. 자신의 행동으로 바뀐 과거로 인해 미래가 바뀐다?라는 게 굉장히 비슷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영화를 오늘 다시 보았습니다. 역시 명작이더군요. 여러분도 가끔 다시 그때 그 과거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나요? 영화 <나비 효과>는 그에 대한 즐거운 답변을 주지는 않지만 과거로 돌아가 내가 잘못한 부분을 바꾼다 해도 미래에선 새로운 잘못된 부분이 생겨난다는걸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이 영화의 결말을 보며 제대로된 소름을 겪어보셨으면 좋겠고, 메세지 역시 느껴봤으면 합니다.
스켈레톤 키, 2005
감독/ 이안 소프틀리 출연/ 케이트 허드슨 등
"뒷통수 한방 세게 후린 것 같은 결말이다"라는 영화의 평만 보아도 궁금증에 한번 보고 싶게 만들어주는 영화 <스켈레톤 키>. 영화 내에서 주어지는 정보와 떡밥으로는 절대 이 영화의 반전을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아무리 추리를 해보고 아무리 예상을 해보아도 모두들 단 한가지를 놓치고 아예 다른 길로 반전을 예상을 한다고 하더군요. 영화를 볼때 내가 예상했던 것과 다른 예상을 하면서 보는게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자칫하면 화가날 수도 있는 엔딩을 이리 안정적이게 표현했다는 것에 감탄하고 싶네요. 영화 <겟아웃>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스릴러 영화입니다
미스트, 2007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토마스 제인 등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추리 영화랑은 거리가 먼 영화 <미스트>. 이 영화 속에 추리할만한 요소는 안개는 어디서 나온 것이며, 안개 속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정도 뿐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이 영화의 핵심은 결말 부분에 있습니다. 아주 그냥 관객의 멘탈, 주인공의 멘탈, 모두의 멘탈을 휘어잡으면서 머리가 띵 해지는 결말이었죠. 아마 오늘 소개하는 영화들 중에 이 영화만큼이나 안좋는 충격을 준 영화는 없을 겁니다. 그정도로 찝찝한 영화이고 결말로 인해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린 영화이기 때문에 아직 못보신 분들은 각오 단단히 하고 보셔야 될겁니다. 허무하고 죽고싶은 그 짧은 순간.. 주인공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트라이앵글, 2009
감독/ 크리스토퍼 스미르 출연/ 멜리사 조지 등
이해가 안가는게 있어도 일단 끝까지 봐야되는 영화 <트라이앵글>. 그 끔찍한 결말과 마주하게 된다면 그 진실이 밝혀지게 된 순간에 다가오는 미친 공포는 어떤 영화와도 비교하기가 힘들죠. 무엇보다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봐야하는 영화입니다. 만약 자식들이 있다면, 여러분이라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선택할 수 있었을까요? 마주하기 싫은 일을 계속 맞이하게 된다면 그보다 큰 악몽이 어디있을까요? 타임루프물 안에 공포가 들어간다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주는 영화인 만큼 기존의 영화들과 다른 신선함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트라이앵글', 제목 진짜 잘 지은듯!
오펀: 천사의 비밀, 2009
감독/ 자움 콜렛 세라 출연/ 베라 파미가 등
'비밀은 꼭 지켜드리겠습니다', 밝혀지면 너무 강한 스포일러가 되거든요. 영화를 보면서 정말 이 결말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한 결말을 보여주어 더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누구에게나 다 비밀은 있지만, 이토록 놀라운 비밀을 가진 사람은 존재하지 않겠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깊었기 때문에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쩜 그 상냥하게 생긴 얼굴에서 그런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영화를 본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서늘하네요. 군대에서 전역하고 나면 이 영화 꼭 한번 다시보며 그때 그 충격에 빠져보고 싶습니다.
셔터 아일랜드, 2010
감독/ 마틴 스콜세이지 출연/ 마크 러팔로 등
미쳐가는, 미쳐있는 사람들만 존재하는 셔터 아일랜드, 여러분이라면 사건 수사를 위해 이 끔찍한 곳을 들어갈 수 있으신가요? 돋보이는 반전과 돋보이는 이야기 구성, 그 두가지 장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사람까지 미치게 만들어주는데요. 영화를 다 보고난다면 정말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천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처음보면서 그저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 환자로 몰아가는 듯한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결말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있는데요. 최근에 개봉한 '판타지 아일랜드'..? 그 영화랑은 전혀 다른 아일랜드로 구성되어 있으니 혼자서 이 섬으로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그을린 사랑, 2010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루브나 아자발 등
반전도 훌륭하지만 절대 이 영화가 반전만으로 훌륭한건 아니죠. 영화를 다 보고난다면 탈진할 정도로 미친 몰입감을 선사해주는 연출과 충격으로 두 번 보고싶지는 않지만 절대로 잊혀질리가 없는 영화 <그을린 사랑>인데요. 전개 속도는 느리지만 그 느린 전개 속도를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강력하고도 슬픈 이야기를 몸소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컨택트>와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 당신은 천재적인 감독이자 예술적인 감독인 것 같아요. 현재 제작 중인 <듄>은 어떤 충격을 주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나를 찾아줘, 2014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벤 애플렉 등
이 영화는 단순한 납치 영화가 아닙니다. 단순한 영화였으면 본 리스트에 올라오지도 않았겠죠. 저는 처음에 이 영화를 보며, 제목이 '나를 찾아줘'라길래 또 무슨 자아로 인해 반전을 주려나?하기도 하고 남자 주인공에 시선을 따라 이야기 전체적인 흐름을 보았는데, 전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결말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보았던 저는 큰 충격이었던 기억이 남아있는데요. 예상할 수는 있지만 너무 뻔하기 때문에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던게 결말인 게 너무 놀라웠습니다. 벤 에플렉의 인생작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타임 패러독스, 2014
감독/ 마이클 스피어리그 출연/ 에단 호크 등
진짜 영화내내 뒤바뀌는 이야기 구성, 그리고 휘몰아치는 반전으로 인해 충격의 충격을 주는 영화 <타임 패러독스>. 에단 호크와 사라 스누크의 두 시점을 집중해서 영화를 바라보면 더욱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스토리 라인을 잘 잡아놓았기 때문에 이처럼 많은 반전들이 나와도 납득이 가고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은 지루할 수 있어도 그 지루함을 견뎌낸다면 그 지루했던 과정이 나중엔 퍼즐조각으로 이어진다는 걸 깨닫게 된다면 아, 처음부터 집중해서 봐야 더 큰 충격을 느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실겁니다. 영화를 보며 입을 몇번 막았는지 모르겠네요.
인비저블 게스트, 2016
감독/ 오리올 파울로 출연/ 마리오 카사스 등
드디어 마지막 반전 영화입니다. 미친 연출력으로 인하여 마지막까지 휘몰아쳐 긴장감을 주는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인데요. 초반에 반전 한번, 중반에 반전 한번, 마지막에 큰 반전 한번까지 탄탄한 과정과 짜임새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입니다. 영화가 약 106분의 러닝타임이지만 비록 느껴지는건 체감상 1시간 정도 영화를 본 것만 같이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하는 영화이죠. 아마 오늘 소개한 영화들 가운데선 가장 인지도가 낮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더 바디>에서는 아쉬웠던 연출 부분을 잡아내는 센스까지 보여주어 더 소름돋는 영화가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소개하지 못해서 아쉬운 반전 영화는 <쏘우>, <더 바디>, <베리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등의 굉장히 많습니다. 위 20편의 영화가 재미있었다면 저 영화들도 한번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네이버블로거 영소남 작가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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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라 이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 남자에 둘러싸여 일도 사랑도 제대로 못하는 주인공 보나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그녀의 눈에 들어온 비디오 '남자사용설명서'!! 이 비디오로 그녀의 인생은 조금씩 변해가는데...세상 둘도 없는 충격적인 비주얼로 다가 온 이 영화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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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웬즈데이 아담스> 공식 티저 예고편
팀 버튼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새로운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의 공식 티저 예고편을 시청하세요. 웬즈데이 역을 맡은 제나 오르테가와 함께 캐서린 제타 존스, 루이스 구스만, 그웬돌린 크리스티, 크리스티나 리치 등이 출연한 시리즈.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다니게 된 웬즈데이 아담스의 학교생활은 초자연적 미스터리에 추리까지 더해졌다는데. (feat. 손가락 튕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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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공식 예고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죽거나 혹은 마지막까지 살아남거나 456억 원을 차지하게 될 단 한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