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4-24 16:53:29
마블리 vs 역대 빌런 모음 <범죄도시4>
여러분들의 <범죄도시> 빌런 pick은?
마블리 변천사 VS 역대 빌런
여러분들의 '빌런' PICK은? 댓글로 적어주세요
<범죄도시4>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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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여성, 실패시대
이번,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내가 생각한 특이점은, ‘아르헨티나’ 영화와 여성 스포츠 영화가 많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여성-창작자’와 더불어서 말이다.
올해는 총 세 번의 불면의 밤이 있었는데, 각 회차별로 주제의 핍진성이 좋았다. 영화의 통일된 연결고리가 있어 보다 더 흐름이 자연스러웠다고 할까. 심야상영 1은 <내 생의 마지막 파티>, <배아 애벌레 나비>, <헌팅 데이즈> 적극적이며 활동적인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리듬감 있는 영화로 구성되었다. 심야상영 2는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그녀는 코난>,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로 부천영화제가 떠오르는 라인업인데, 장르적으로 두각이 나타나는 영화들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관람한 심야상영 3는 <울라>, <플라멩코의 여왕, 싱글라>, <시대의 아이콘, 신디 로퍼>로 여성 아티스트의 전기 영화들로 채워졌는데 특히나 음악과 관련된 영화들이라, 영화관에서 큰 사운드로 들을 수 있음에 참 좋았다.
그리고 시네필전주 섹션으로 “샹탈 아커만 + 아녜스 바르다, 영화로의 여행”을 관람하였는데, 여기서 ‘비바! 바르다’라는 작품과 심야상영에서는 ‘울라’, ‘시대의 아이콘, 신디 로퍼’ 이렇게 세 편이 갖고 있는 공통된 메시지가 있어 하나로 묶어 소개하고 싶었다.
바로 ‘실패하는 여성’의 이야기라는 것 (그것도 아주 많이). 그들의 성공에는 늘 수많은 실패가 따라왔고, 수많은 실패가 있었기에 더욱 빛나는 사랑이 있다. 이것은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다, 성공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예술을 하겠다는 그들의 실패기이다. 실패가 낳은 성공보다는, 실패에도 꺾이지 않은 그 고집들에 용기를 얻는다.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닌, 실패로 향하는 길에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는 단단함과 사랑이 미련함과 무모함이 얼마나 대단한 힘인지 보여준다.
<비바! 바르다>
-피에르 앙리 지베르
시놉시스
아녜스 바르다는 프랑스 뉴웨이브의 상징 같은 인물이다. 영화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움을 발명했고, 확고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단번에 바르다표 영화임을 구분 짓게 하는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비바! 바르다”는 누벨바그란 낯설고,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아녜스 바르다 감독에 대하여 입문하고 싶다면 보기 딱 좋은 친절한 영화다.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아녜스 바르다의 전기 영화로, 바르다의 예술의 세계를 시대의 흐름대로 쫓아간다. 그의 사진작가 시절부터 ‘아녜스 바르다’라는 아이콘의 탄생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마치 ‘아녜스 바르다’라는 과목의 기본서를 보는 것 같다. 그가 어떤 계기로 예술을 시작했는지, 바르다가 고집하던 예술적 태도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사회에서 그의 존재가 희미해졌다가 뚜렷해지는 곡절까지 하여 바르다를 총망라한다.
나는 그저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 감독 ‘아녜스 바르다’로 알고 있었던 지라 그가 그렇게 많은 실패를 했는지 몰랐다. ‘5시부터 7시까지 클레오’ 이후 조명받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아이가 생긴 이후에는 집밖을 나가기 더 힘들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그는 집에 영화 사무소를 만든다. 영화 의뢰를 받는 사무소였는데, 생각보다 제작을 맞기거나 투자해주는 이가 없어 아녜스의 제작 스튜디오로 사용되었다. 그는 자신의 환경에 관해 멈추지 않고, 어떻게든 문제를 돌파한다. 또 그의 거침없는 입담까지 참 매력적이었다. 바르다의 주변인물의 말에 의하면 바르다는 권위적인 사람이었다고 하는데, 언제나 약자의 입장에서 강자에게 거침없이 말을 내뱉었다는 것을 보면, 바르다의 권위는 통쾌한 구석이 있다. 늘 밑바닥부터 쳐다보고, 버린 감자일지라도 자신의 영역으로 가져와 그의 창의력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그의 재기 넘치며, 독창적이고, 꺾이지 않는 태도가 우리가 생각조차 하지 않던 일상을 새로운 것으로 발굴한다.
일상에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바르다의 방식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한계가 있더라도 그 한계마저도 창조적 영역의 확장을 이룬다. 이런 그에게 실패란 결국 또다른 창조물의 하나가 되는 셈이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여 ‘아녜스 바르다’라는 아이콘까지 만들어냈다. 그의 방식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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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라>
-아그네즈카 이반스카
시놉시스
<울라>는 슈퍼 8 카메라로 촬영한 재즈 러브 스토리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폴란드 재즈 보컬리스트 중 한 명인 우르줄라 두지악의 인생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폴란드의 작은 마을 스트라콘카에서 뉴욕 그리고 최고의 재즈 클럽으로 향하는 그녀의 여정을 그린다.
나는 ‘재즈’라는 장르에 관하여 잘 알지 못했는데, 어떤 즉흥적 연주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작품에서 보여준 우르줄라 두지악(이하 ‘울라’)의 재즈를 보고, 즉각적으로 변이하는 예술이라 느꼈다. 목소리부터 해서 음악의 수단으로 사용하여 새로운 음악으로 창조해 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그는 줄곧 음악을 하고 싶었고, 그런 과정에서 첫 번째 남자, 미하우를 만난다. 그와 함께 밴드를 꾸리고, 폴란드에서 덴마크 그리고 뉴욕으로 향한다. 울라의 재능은 당연 돋보였고 그 당시의 재즈스타들과 만남도 이어진다. 울라의 경력이 상공으로 향하고 있을 때 미하우와 이별하게 된다. 이후 울라는 ‘주변’이 사라진다. 늘 타인과 같이 섞이며 합을 맞추고 음악을 하였던 울라에게 아무 것도 없다시피 삶이 흘러가버린다. 이후 파트 타이머 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던 울라였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울라는 다시 자신의 주변인을 모은다. 그리고 동료가 없다 하여도 혼자서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하여 그만의 재즈를 만들어낸다. 오로지 울라의 목소로만 가득 찬 재즈는 너무나 풍족했고, 알찼다.
그리고 이후 두 번째 남자를 만난다. 그는 작가였는데 유머러스함에 이끌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미 아내가 있으며 그전에도 수많은 애인이 존재했다. 그럼에도 울라는 그를 사랑했다. 하지만 중간에 그가 울라에게 ‘울라의 음악’을 받아드릴 수 없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는데, 여기에 더해서 울라에게 ‘평범함’을 강조한다. 어떻게 이리도 좋은 목소리로, 이렇게도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데 그런 음악만 하려고 하는 것인가. 얼핏보면 ‘칭찬’으로 볼 수 있겠다만, 울라의 음악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 생각했다. 그를 많이 사랑했던 만큼 울라의 마음은 참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울라는 자신의 음악을 선택한다.
울라에게 소중했던 인물들이 안겨준 상처들에 불구하고도 혼자서라도 해내고, 지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색을 끝까지 지켜냈다. 그렇게 울라는 여전히 자신의 음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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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아이콘, 신디 로퍼>
-앨리슨 엘우드
시놉시스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디 로퍼의 삶과 음악. 더불어 흔들리지 않는 페미니스트이자 지칠 줄 모르는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조명한다. 시대의 아이콘이자 선구적인 아티스트인 신디 로퍼. 그녀의 세계를 탐험하는 흥미진진한 모험이 지금, 여기, 바로 시작한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미국의 페미니스트이자, 활동가이자, 가수인 ‘신디 로퍼’ 그는 참 다양한 직업들이 있으며, 다양한 음악을 갖고 있다. 아무래도 그것은 그가 단순한 삶에 순응하지 않고 늘 반항하며 다양성을 추구했기에 그의 작업에서도 그 형태가 드러난 것이 아닐까.
신디 로퍼는 폭력적인 새아버지에게 벗어나 먼저 독립하고 있던 언니와 생활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언니의 퀴어 친구들과도 어울려 지내며 더욱 더 다양성을 사랑하게 된다. 음악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겠던 신디는 음악으로 뛰어든다. 노래는 잘하나 목을 쓰는 법을 몰랐던 신디는 수없이 많은 모창을 하고 목이 나간 채로 보컬리스트를 찾거나 옷집에 가서 일을 도우며 자신의 코디를 찾고, 같이 음악을 할 수 있는 동료도 찾는다. 그는 늘 먼저 행동하고, 발굴하던 자였다. 이후 재능이 돋보이던 신디는 밴드가 아닌 솔로로 가수 생활을 이어나가게 되는데, 이때 냈던 첫 음악이 ‘Girls Just Want to Have Fun'이다.
원래는 여자들이 너무나 놀고 싶어서 어쩔 수 없다는 남성의 시선으로 전개되던 노래였다. 하지만 여기서 신디는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 남성보다는 여성의 시점으로 노래를 새로 만든다. 그렇게 재창조된 이 노래는 그야말로 대박을 친다. 이후에 나온 ‘Tine After Time'으로 흥행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후 계속 낙방하고 마는 신디. 연인과도 이별하고, 음악의 변주에 관한 불평과 과도한 미디어의 주목에 많은 걸림돌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중, 신디의 친구가 에이즈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다. 이를 계기로 노래 ’True Colors'과 탄생한다. 이 노래는 당시 미국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던 성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되어준 노래로 위치한다. 이후에도 자신이 관심있는 사회적 주제에 관해서도 끝임 없이 노래로 목소리를 냈다. 낙태죄 폐지와 성소수자 청소년의 홈리스 문제, 이외에도 많은 문제들을 신디의 장르로 끌고와서 선보인다.
그중 뮤지컬 ‘킨키 부츠’로 최초로 토니상을 여성이 되었다. 스타성이 많던 신디에게 좀 더 쉽게 길을 갈 수 없냐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비슷한 것을 다시 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신디는 늘 색다른 것을 추구했다. 그리하여 신디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탄생했고, 이는 신디를 배신하지 않는다. 이미 큰 성공을 맛보았던 신디는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되는 낙방에도 늘 도전했다. 이에 거대한 신디의 세계가 탄생했다. 신디는 자신이란 장르를 만들어 냈다.
‘아녜스 바르다’, ‘우르줄라 두지악’, ‘신디 로퍼’. 이 세 명의 여성 아티스트는 수많은 실패 속에서 꾸준히 자신의 길을 닦는다. 돈이 되지 않더라도, 소중한 사람이 싫어하더라도, 쉬운 길이 있더라도, 그리하여 실패를 낳는다 하여도 말이다. 그러나 실패마저도 자신의 것으로 포용하는 고집은 자신이라는 장르를 탄생시켰다. ‘아녜스 바르다’라는 영화, ‘우르줄라 두지악’이라는 재즈, ‘신디 로퍼’라는 노래.
그들에게 실패는 성공을 낳게 된 어머니가 아니다. 자신의 결과물이자, 도전의 상징이었다. 결국, 실패시대란 차곡차곡 세계를 장악해 내가던 시기인 셈이다. 그러니, 실패하여도 문제 될 수 없다. 실패는 내가 세상을 맞설 수 있다는 증거이자 힘이니까. 그리고 그것은 나를 더 뚜렷하게 만들 것이다. 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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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바르다>
5/3 19:30 (메가박스전주객사 1관)
5/6 10:30 (CGV전주고사 2관)
5/10 17:30 (CGV전주고사 2관)
<울라>
5/4 21:00 (메가박스전주객사 8관)
5/5 23:59 (메가박스전주객사 4관, 5관, 6관)
5/7 18:00 (CGV전주고사 3관)
<시대의 아이콘, 신디 로퍼>
5/4 21:00 (CGV3전주고사 2관)
5/5 23:59 (메가박스전주객사 4관, 5관, 6관)
5/6 13:30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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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JU IFF 데일리] 기억의 파편을 통한 연대와 마음
여름의 카메라 Summer's Camera
Korea | 2024 | 83min | Fiction | 전체관람가 | Asian Premiere
▶Director
성스러운 Divine SUNG
▶Cast
김시아 이은솔 유가은 배영란 곽민규
▶시놉시스
아빠를 따라 사진을 찍던 여름은 아빠가 세상을 떠난 후, 카메라에서 손을 놓게 된다. 그런 여름이 축구부 에이스인 연우에게 첫눈에 반해 고등학교 때 아빠가 쓰던 카메라로 홀린 듯 사진을 찍는다. 필름을 현상하자 그 속에는 고등학교 시절 아빠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있다. 여름은 사진들 속에서 아빠의 비밀을 보게 된다. 과연 여름은 첫사랑을 이루고 아빠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기억의 파편을 통한 연결
사진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기억의 파편이자 그중에서도 필름은 직접 감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전달할 수 있는 물질이다. <여름의 카메라>는 그런 기억의 파편을, 어느 ‘여름’의 기억을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면으로 보여준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필름 카메라를 이어서 사용하는 여름은 현상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빠의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여름의 사랑은, 그리고 여름이 마주하는 아빠의 사랑은 필름과 참 닮아있다. 여름이 마주하게 되는 아빠의 사랑은 뜨거웠던 그의 계절 중 일부일 뿐이고, 그 사랑의 주인인 아빠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기억처럼 더 이상 마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기억의 파편은 이제 필름이라는 물질을 통해 딸 여름에게 전해져 그녀의 관점에서 새로이 감각되고, 재생될 뿐이다.
기억의 파편, 감각되는 물질을 통한 이러한 연결은 <여름의 카메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재일조선인이나 조선인과 같은 디아스포라의 기억이나 홀로코스트의 기억처럼 역사적 기억이 후세대로 전승되는 과정에서 중요히 언급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 기억의 당사자, 체험의 당사자가 사라졌을 때 그 기억은 어떻게 기억될 수 있을까? <여름의 카메라>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중인 임흥순 감독의 <기억 샤워 바다>에서는 ‘옷’을 통해 디아스포라로서의 한 사람의 삶이 후대로 전승되고 있고, 작년에 국내에서 개봉한 <클로즈 유어 아이즈>에서는 영화 필름이 과거 단절된 영화와 인물을 이어주고 있다. 그리고 <여름의 카메라>에서 여름은 필름을 통해 아빠와 이어지고, 새로운 인연과 연결된다. 그렇게 아빠가 쓰던 여름의 카메라는 하나의 매개로서 여름을 곳곳으로 연결하고 그녀의 일상에 스며든다.
#매개체로서의 필름과 여름의 연대
<여름의 카메라> 속 인물들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끈끈하게 연대하는데, 그들이 서로에게 다가가고자 애썼다기 보다 그들의 첫 만남은 모두 의도치 않은 우연함으로 시작된다. 여름은 우연히 축구부 연우를 만나 셔터 소리가 들리는 듯한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필름을 현상하여 의도치 않게 보게 된 사진에 의해 아빠의 과거 기억과 마주하게 되며, 그 기억을 따라가다가 마루를 만난다. 그리고 이런 우연한 만남은 따뜻한 연대로 이어진다. 이때 여름의 중요한 매개체는 ‘필름 카메라로, 여름이 사진을 찍어주고 현상하고, 그 실물을 다시 누군가와 나누는 과정을 직접 실천하며 인물들과 그녀의 관계는 점점 가까워진다.
<여름의 카메라>에서 필름이 인물들 사이를 연결하고, 단절된 무언가와 이어주는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여름의 커밍아웃과 정체성 또한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인물들 간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여름이 가장 가까운 절친인 민정에게 자신이 여자를 좋아한다고 고백할 때, 민정은 이미 그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하며, 여름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녀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현상된 사진 덕에 마루에게는 의도치 않게 첫 만남부터 연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히게 되는데, 이것은 당혹스럽거나 난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루와 공통분모를 형성함으로써 그와 더욱 가까워지고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고, 여름 자신 또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수용함으로써 연우와 마음을 트고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여름의 카메라>에서 여름의 정체성은 인물들 간의 연대를 더욱 견고하고 단단히, 친밀하게 만드는 것이 되고, 그들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때로는 함께 성장하는 친구가, 때로는 유일하게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지가 되며 다양한 형태로 연대하고, 함께 성장하며 순수하고도 뜨거운 계절을 함께 보낸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과 다양한 형태의 연결을 꿈꾸게 한다.
감독은, 5/5일 진행된 <여름의 카메라> GV에서 ‘밝은 퀴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한 점에서 <여름의 카메라>는 감독님이 목표하신 바에 아주 부합하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의 푸르른 배경과 따스한 색감은 주인공들의 통통 튀는 말투와 어우러져 햇살 같은 그들의 청춘을 돋보이게 하고, 인물들이 내뱉는 툭툭 내뱉는 진솔한 마음들은 숨기거나 걱정하고, 끙끙 앓아야 할 것이 아니라 가까운 이와 나눌 수 있는 것, 해결될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됨으로써 인물의 성장과 미래를 향한 여정에 기여한다. 여름의 사진처럼 그들의 사랑과 아픔, 청춘과 우정은 이내 지나가 붙잡을 수 없겠지만, 그들이 나눈 설렘과 기억은 이 영화를 통해 그들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 26회 전주국제영화제
2025. 4. 30. ~ 2025. 5. 9.
▶상영일정
2025. 05. 03 (토)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17:00 (GV)
2025. 05. 05 (월)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14:00 (GV)
2025. 05. 06 (화)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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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봄'이 담은 세 가지 감정
종종 우리와 잘 모르는 곳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우리는 역사를 배우면서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고 배우지만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일반 사람의 입장에서 그 변화를 크게 체감하기는 어렵다. 당장 먹고살기 바쁜 일상에 정치나 경제 소식이 중요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고 보게 된다. 그런 역사의 변동 한가운데 있던 사람들이나 그 일을 알고 적극적으로 반응했던 사람들은 분노와 절망감 같은 감정을 느낀다.
영화 <서울의 봄>은 한국 역사의 가장 역동적인 순간이 담겼다. 1979년 12월 12일에 벌어진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그날 9시간에 걸쳐 벌어진 일을 보여주는 영화에는 다양한 감정이 담겨있다. 군대 내 사조직인 하나회의 수장인 전두광(황정민)과 그의 동기 노태건(박해준)은 박정희 대통령이 살해당한 그날 권력의 빈틈을 파고들어 나라의 통제권을 잡으려 한다. 그들은 참모총장인 정상호(이성민)에게 누명을 씌워 체포하려는 계획을 하면서 최대한 합법적인 절차를 유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합법적 절차에 꼭 필요한 대통령 재가가 늦어지면서 참모총장을 먼저 체포하게 되고 상황은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그날 밤에 벌어진 일들을 보여주며 여러 감정을 전달한다.
첫 번째 감정 - 전두광의 탐욕
이 영화 속 전두광은 욕심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자신이 모든 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자신만의 조직을 꾸리게 되면서 그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던 탐욕이 거침없이 드러난다. 하나회라는 군내의 사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자신의 집에서 불을 끄고 의심하는 사람들을 군사 반란의 방향으로 이끄는 장면은 그늘진 그의 얼굴이 주는 느낌처럼 서늘하게 느껴진다. 영화 내내 그의 행동엔 자신감이 넘친다. 자신이 하려는 모든 일에 안될 것이 없다는 식의 태도는 그가 얼마나 권력을 탐했는지를 완전히 드러낸다.
전두광은 10.26 박정희 시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권력의 공백을 눈치채고 그 틈을 하나회 일원들로 채워나간다. 참모총장을 체포하고 대통령 최한규(정동환)의 재가를 받는 행위를 통해 그 체포 정당성을 얻으려는 과정에서 전두광은 그 하루 밤에 세 번이나 대통령을 방문하게 된다. 그는 세 번째 방문 때에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군인들을 모두 데려가 이제 모든 것이 자신의 욕심대로 되어 갈 것임을 보여준다. 이야기가 보여주는 일련의 과정에서 그가 가장 자신의 탐욕을 내세우는 장면이고, 심지어는 막 얻은 권력을 뽐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은 실제 전두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긴 시간 분장을 하고 나서 연기를 했다. 이미지 자체는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외모적인 부분을 비슷하게 하면서 실제 인물과 가까운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권력욕을 드러내며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는 연기에서는 그 악독함이 그대로 느껴지기도 한다. 황정민 특유의 악한연기가 실제 인물과 닮은 외모와 합쳐지면서 보는 관객들에게도 분노를 치밀게 만드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감정 - 이태신의 분노
영화에는 전두광의 반란에 대항하는 군인들이 등장한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수도경비사령관인 이태신(정우성)이다. 이 인물은 영화 속에서 특별한 권력욕이 없는 충직한 군인으로 그려진다. 이 인물의 성향은 참모총장인 정상호가 이태신에게 수도경비사령관을 맡기려 하는 장면에서 드러난다. 여러 차례 참모총장이 해당 직위로 보직 변경하는 것을 제안하지만 이태신은 계속 거절한다. 수도경비사령관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자신이 맡기에는 너무 큰 보직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이런 이태신의 모습은 탐욕적인 전두광과 대비되어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야기가 중반을 지나면 어쩔 수 없이 수도경비사령관을 맡게 된 이태신의 분노가 계속 표출된다. 전두광의 지시로 전방 병력까지 서울로 들어오려고 할 때, 유일하게 분노하며 막았던 이태신은 계속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인물들을 하나둘씩 잃는다. 그렇게 쌓인 분노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폭발한다. 그는 전두광과 자신 사이의 장애물을 헤치면서 힘들게 전두광에게 다가가지만 큰 소리로 분노를 표하는 것뿐, 전두광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이태신의 마지막 일갈은 시원하지만 공허한 느낌을 준다.
이태신을 연기한 정우성은 그가 가지고 있는 바른 이미지를 잘 활용하고 있다. 그가 가진 욕심 없는 선한 이미지가 탐욕적인 전두광과 교차되면서 영화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더욱 크게 만든다. 그가 가진 그런 특성은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대비되어 이태신이라는 인물이 더욱 돋보여 보인다. 아마도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연기와 이미지의 장점이 이태신이라는 인물과 딱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그래서 그가 분노를 표출하는 순간에 많은 사람들이 같이 분노의 감정을 느끼며 지켜보게 만든다.
세 번째 감정 - 국민들의 허탈감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그 당시에 일어났던 일은 극장에서 제대로 확인하게 되었다. 과거에 여러 차례 라디오 드라마나 TV드라마로 제작된 적이 있지만 영화에서 12.12를 제대로 다룬 적은 없었다. 반란군과 진압군이 벌였던 하루 동안의 극적인 사건을 담은 영화는 현재 젊은 세대들에게도 그 당시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한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는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1979년 겨울을 지나 1980년의 봄은 따뜻하지 않았다. 군사 반란으로 권력을 잡은 전두광은 그 이후 자신들 편에 섰던 인물들에게 자신의 힘을 나눠주었다. 영화 맨 마지막에 반란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이후 어떤 권력을 누렸는지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허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아마도 그 당시 그 모든 권력 이동을 지켜보던 국민들 역시 분노를 넘어선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영화는 마치 그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무척 실감 나게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전두광, 현실의 전두환이 재판에서 심판을 받긴 했지만 우리는 그의 마지막을 기억한다. 그가 저지른 탐욕스러운 만행에 비해서 편안한 노년의 삶을 살다 저세상으로 간 그를 향한 분노는, 영화 <서울의 봄>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에 더욱 깊이 자리 잡게 되었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역사적 사건을 훌륭하게 극적으로 구성했다. 또한 복잡해지는 상황이 벌어지면 자막을 달아 모든 상황에 대한 이해가 용이하게 했다. 이런 훌륭한 연출은 영화 속에 담긴 감정을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우리의 역사와 그 안에 있던 진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이 영화가 주는 허탈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전두환과 그의 세력들은 오랜 시간 사람들의 분노와 마음의 심판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다운로드하였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https://www.notion.so/Rabbitgumi-s-links-abbcc49e7c484d2aa727b6f4ccdb9e03?pv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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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영화,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으신가요?! 저는 노래는 에픽하이에 <우산> 영화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생각나는 거 있죠?! 비가 오는 날에 시작되는 마법 같은 기적. 일본 원작도 정말 재미있다고 하는데~ 저는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만 봤었네요! 오늘은 감동 한가득 받을 수 있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뷰 시작할게요!
기본 정보
장르 : 판타지, 멜로, 로맨스, 드라마
감독 : 이장훈
각본 : 강수진
출연진 : 소지섭, 손예진
개봉일 : 2018년 03월 14일
평점 : 8.99
스트리밍 : tvN , 웨이브, 왓챠
기획 의도
세상을 떠난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수아' 그로부터 1년 뒤 장마가 시작되는 어느 여름 날, 세상을 떠나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의 '수아'가 나타난다. 하지만 '수아'는 '우진'이 누구인지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 난, 너와 다시 사랑에 빠졌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녀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에 젖은 '우진'과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그와의 이야기가 궁금한 '수아', '우진'이 들려주는 첫 만남, 첫사랑, 첫 데이트, 첫 행복의 순간을 함께 나누며 '수아'는 '우진'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데...
기다려 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여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의 동명의 영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렇다 보니 캐릭터 배경 설정 모두 2004년도 배경으로 만들었다.
영화는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호응을 받았지만, 일본 원작과 비교하는 평이 종종 있지만, 8.99라는 훌륭한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후기 및 결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결말을 살펴보자면.. 장마가 끝난 후 수아(손예진)은 우진(소지섭)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이후 우진은 아내의 일기장 속에 적혀있는 학창 시절의 자신을 좋아했던 일기를 보며 둘의 만남이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과거 수아는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져있을 때 그 시간 동안 미래에 남편 우진과 아들 지호를 먼저 만나게 되며 자신이 가족을 두고 먼저 하늘나라로 간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혼수상태가 빠져있던 수아가 깨어나며 미래에 와 똑같이 우진과 결혼하고 아들 지호를 낳으며 행복한 생활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는 타임 슬립이라는 소재를 통해 미래를 먼저 다녀온 수아가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하는 장면이 진하게 여운이 남습니다.
비가 오면 유독 더 생각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인 것 같아요.
비가 오는 날,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한편 보는 거 어떨까요?~
한줄평 : 비 오면 생각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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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차박은 위험할 수도 있다?
시놉시스
수원과 미유는 결혼 1주년을 맞은 부부이다. 둘은 결혼 기념 여행으로 산으로 가서 차박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차박을 하려고 할 때 이상한 사람들만 자꾸 나타나고 차박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결국 차박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실종 사고가 발생했다는 아까 만난 의문의 남자의 말이 떠오른다. 한편 미유는 수원에게 아까 그 실종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혹시 토막 살인범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수원은 산 높은 곳까지 올 리가 없다며 다독인다. 그러나 차 안에서 잠든 사이에 미유는 수원이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된다.
큰 걱정을 하는 미유가 수원을 찾기로 하는데 그녀의 앞에 가면 쓴 살인마가 나타나 죽이려고 한다. 과연 차박을 한 곳에서 수원과 미유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미유에게는 수원에게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는데 그건 바로 아는 남자와 잠자리를 가졌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안 수원은 자신만의 계획을 짜서 미유와 함께 차박을 하는 것을 유도하고 가면 쓴 살인마와 미유가 아는 남자를 불러 사건을 일으켰다. 둘의 사랑은 변함없는 사랑이지만 어긋나버린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아내의 외도를 바라본 남편의 관점에서 복수심이 불타오른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 영화에서는 차박이라는 일상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을 담아서 공포심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영화의 형인혁 감독은 로맨스와 스릴러를 합친 영화라고 한다. 근데 스릴러보단 로맨스의 비중에 조금 더 두었다고 기자 간담회에서 밝혔다.
딱히 완전히 스릴러 장르라고 보기는 어렵고 로맨스물이 첨가된 장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미유 역을 맡은 김민채 배우는 포틀랜드 호려 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김민채 배우가 선보이는 호러 연기와 수원 역을 맡은 데니 안 배우의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도 볼 수 있다.
또한 의문의 남자 역을 맡은 홍경인 배우의 스산한 모습도 이 영화를 보는데 매력을 더한다.
차박 - 살인과 낭만의 밤은 대형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저예산으로 만든 스릴러 영화이다. 그래서 만약 9월 영화 중에 연인끼리 스릴러와 로맨스물을 결합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차박을 이용한 스릴러+로맨스 영화!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영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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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한 후보>에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찍기까지
어제는 4월 1일! 만우절이었죠.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장난'으로 많은 이슈가 생기는 이날에도 거짓말을 못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평소에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서일까요? 순식간에 '진실의 주둥이'가 되어버린 3선 국회의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정직한 후보>는 선거를 앞둔 지금 보기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말은 진실보다는 거짓이라는 말이 있죠. 이 명언을 철저히 지켜오던 '주상숙' 후보는 한순간에 지나치게 정직한 입을 갖게 되었는데요. 영화 <정직한 후보>는 리얼 가득한 대사를 만들어내기 위해 실제 국회의원들을 인터뷰하고, 찐 '선거 캠프'를 만들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부터 정치계 전문가들에게까지 끊임없이 자문을 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들여 탄생시킨 캐릭터를 뒷받침하기 위해 로케이션 또한 현실과 최대한 맞닿아있을 수 있게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경기콘텐츠진흥원,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등 각 도시들이 지역 사회 홍보와 '콘텐츠 산업'의 부흥을 위해 콘텐츠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고, 2019년에 개봉한 <정직한 후보> 역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제 41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기호 1번 주상숙 후보는 과연 어떤 장소들에서 어떤 선거 유세를 펼쳤는지 선거 유세 차량을 '씨네리포트'가 추적해보았습니다!
TJB 대전방송
선거 전 언제나 그렇듯 TV 토론이 열리고, 후보들은 주상숙 의원의 '자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합니다. '옥희재단'에 의문을 품고 있는 건 후보들뿐만이 아닙니다. 토론이 열리는 방송국엔 주 후보를 끝~까지 쫓아 비리를 파헤칠 기자님도 존재하죠. 토론부터 주 후보가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까지 촬영된 이곳은 바로 TJB 대전방송으로, 대전의 지원 사업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배재대학교
"어려운 사람을 살피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말씀을 남긴 '김옥희' 여사께서 설립한 옥희과학대학으로 변신한 이곳은 대전에 위치한 '배재대학교' 입니다. '옥희재단'은 주상숙 의원 비리의 핵심이었던 만큼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곳인데요. 늘 그렇듯 훈훈한 결말을 위해, 비리 가득했던 이곳도 결국 '정직하게 운영'되는 곳으로 끝맺음 짓게 됩니다.
국립경찰병원
말이 맘처럼 안 나온다니 굉장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직'한 후보여서는 안 되는 상숙은 궁여지책으로 병원으로 향하지만, 병원에서 진실의 주둥이는 더욱 활기를 찾습니다. 양방으로 안 된다면 한방으로 가야죠! 문젯거리인 주둥이에 침까지 맞아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이렇게나 정직하신 후보님께서 방문하신 병원은 바로 국립경찰병원인데요. 치안이 훌륭한 곳이라고 하니, 아주 잘 다녀오신 것 같습니다.
서울책보고
지나치게 '정직'하게 된 후보님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곳은 바로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책보고'입니다. 다가오는 유권자를 보고 식겁하기도 하고, 사인을 요청하는 시민에겐 얼떨결에 '대필' 사실을 밝혀버리기도 하는데요. 서울시가 헌책방들을 모아 오래된 책의 가치를 담아 새로 만든 헌책방인 이곳 뒤편에서 후보님께서는 보좌관에게 '중고차'를 사주겠다고 고백하기도 하죠. 특색 있는 구조로 큰 인기를 끌었던 문화공간으로 문화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국회도서관
선거 10일 전, 과거의 킹메이커를 고문으로 부르자는 '보좌관'의 말을 믿고, 그를 모시러 갑니다. 온갖 정책과 시대의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하기 때문일까요? 그분은 다름 아닌 "국회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전두지휘하며 주 후보 '왕'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순식간에 '갓상숙'이 된 주 후보!는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우절'에 전해진 반가운 소식! '진실의 주둥이 사단'이 돌아온다고 하는데요! 후속작 <정직한 후보2>는 장유정 감독과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배우가 다시 만난 작품으로,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실의 주둥이를 기다리며,
그때까지 영화로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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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신세경, 왜 서촌으로 갔을까 (with 아름다움)
Ott 앱인 Seezn 오리지널 영화인 어나더 레코드가 공개되었어요.
다큐멘터리인 이번 영화는 배우 신세경의 고민과 함께
조용하고 아름다운 서촌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서촌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죠.
마치 그들 옆에 앉아서 같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체 리뷰를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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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355> 15초 예고편
인류를 위협하는 사상 초유의 위기 발생! 글로벌 범죄 조직에 의해 전 세계 국가 시스템을 초토화 시킬 일급 기밀 무기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CIA 요원 '메이스'는 전 세계 최정예 블랙 에이전트를 모아 TEAM'355'를 결성한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원팀이 된 TEAM'355'는 역대급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비공식 합동 작전에 돌입하는데.. 월드클래스 블랙 에이전트 TEAM '355' 드디어 그들이 움직인다! 모두가 기다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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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달짝지근해 : 7510> 본 예고편
OMG! 세상에 이런 맛이!? 완전히 새로운 올여름 코믹로맨스? [달짝지근해: 7510] 본 예고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