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hilarious2024-04-30 22:55:45
원초적인 웃음이 필요할 땐 과거로 회귀할 것
화이트 칙스
가끔 옛날 영화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또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잊을 만하면 90년대 영화들을 다시 찾아본다. 요새 영화들에서는 대단한 서사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웬만한 서사들이 그 때까지 나온 영화들에서 다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00년대 헐리웃 영화들은 90년대의 황금기스러운 느낌보다는 로맨틱 코미디, 원초적 코미디가 더 많았던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물론, '트랜스포머'같은 대규모 프랜차이즈 영화들도 많이 등장했었지만 그런 영화들보다 그런 코미디 영화들을 즐겁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내 인생의 오글거리는 하이틴 영화들은 그 때 봤던 게 전부이지만 그 때 많이 보아서 지금 환상이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하튼 간에 요새 다시 향수에 젖고자 하는 미친 감성에 젖어 보았던 영화가 '화이트 칙스'였다. 굉장히 어설프지만 원초적인 웃음을 주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 이 영화를 언제 처음 봤었는지도 기억이 없는데, 참 코미디라는 장르에 충실한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 와서 보면 흑인에 대한 비하가 넘쳐나고, 그 비하가 영화의 소재가 될 정도로 당연시되던 사회였구나 다시 실감하게 된다.
1. 아무리 봐도 어색한 티가 나는 분장
영화는 두 재벌 상속녀로 위장하기 위해 흑인인 경찰이 백인으로 위장하는 분장을 감행한다. 참 누가 봐도 안닮았는데, 이걸 겉모습으로 알아채는 인간이 없다는 게 정말 웃긴 지점이다. 오히려 여자 치고 너무 운동 신경이 좋아서 수상함을 느끼지, 외양에서는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는 게 이 영화가 가진 장점 중 하나인 '허무하게 웃기기'이다. 약간 밑도 끝도 없는 개그를 보고 나면 아니 저게 뭐야 하다가 막판 가서 와하하 웃게 되는 그런 시간차 공격 같은 개그들이 넘쳐난다. 지금에 와서 그 영화를 처음 보는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처음엔 웃기 보다는 경악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그 지점이 이 영화의 장점인데, 처음부터 영화의 목적이 코미디이기 때문에 관객을 웃기려는 데에 많은 공력을 들였다는 것이 보인다. 물론 웃음의 소재가 다소 원초적이지만 가끔 이런 영화도 보고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런데 참 웃긴 건 이 영화도 유치한 건 매한가지인데, 왜 요새 만들어지는 코미디 영화에서 큰 감명을 받지 못할까. 이 영화도 그다지 작품성을 논하기는 조금 애매한 그저 오락 영화이고, 웃음의 코드가 대단히 고급스럽지도 않은데, 이 영화는 계속 보게 되면서 다른 코미디 영화들은 식상하다고 느낄까. 그건 나의 위선인가, 아니면 코미디 영화가 그만큼 발전이 더딘 장르인 것인가.
2. 웃음의 소재가 비하인 것은 조금...
영화의 가장 코믹한 캐릭터 중 하나인 라트렐이라는 농구선수가 나온다. 흑인인데, 백인 여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이 좋아하던 여자가 사실은 흑인 남자였다는 사실에 실망하는데, 포커스가 남자였다는 것때문에 실망한 것이 아니라 흑인이라서 실망했다는 지점이 '이건 요새 나오면 안되는 대사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흑인에게 맛들이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둥 이런 대사들도 참 요새 나오면 논란 거리가 되지 않았을까.
그 시절이니 용인된 대사들이 참 많이 보였다. 주인공들이 모두 흑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흑인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대사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그걸 현재를 살아가는 흑인이 본다면 불쾌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치 헐리웃 영화에서 동양인들은 너드 혹은 전문직종으로만 그려지는 게 동양인 입장에서 세상 답답한 것처럼 말이다.
뭐,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뭔 불만이 많냐 싶을 수도 있지만 코미디라는 것이 누군가를 비하하지 않고 웃기는 것은 생각보다 고급 스킬이기 때문에 그런 고급 유머를 구사하는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명장면은 배출한.
이 영화의 명장면은 그 클럽에서 댄스 배틀하는 장면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개인적으로 그 장면이 뭐라고 그렇게 여러번 보게 되는지 모르겠다. 여자들끼리의 춤배틀인데, 어딘지 모르게 안무를 억지로 외운 것 같은 몸치 바이브들도 웃긴데, 다 같은 몸치이면서 누가 이겼네 졌네 하고 있는 것도 코미디 포인트였다. 그 다음에 주인공들이 백인 여성으로 위장하고서 세상 올드스쿨 느낌나는 춤을 추는 것도 재밌었지만 말이다. 뭐랄까, 그 배틀 장면은 허세에 점령당해 버린 남자들을 보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오글거리는데, 그래 어디까지 오글거리나 보자 하면서 끝까지 보게 되는 장면이다.
OTT 영화들은 성행하는데, 볼게 없다고들 한다. 그럴 때는 과감하게 과거로 가보시라고 추천한다. 지금보다는 확실히 영화들이 기술적으로 만듦새가 어색한 지점이 많긴 한데, 오히려 서사적인 측면에서는 그 내용이 더 새롭다. 그때에는 새로이 등장했던 서사여서 그런지, 요새 더 발전된 서사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투박한 서사가 오히려 더 신선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90년대 영화들을 돌려보게 된다. 곱씹을수록 좋은 영화들이 참 많다. 음, 그런 의미에서 '화이트 칙스'는 곱씹을수록 좋은 영화라고까지 칭송하고 싶진 않지만 가끔 삶이 무료할 때 대책없이 웃고 싶을 때 꺼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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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AI시대, 인공지능을 주제로한 영화 8선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Chatgpt, 노래하는 인공지능 셀비싱잉보이스 등 AI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요즘,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화 속 AI를 다루고 표현하는 방식도 천차만별인데요. AI와 인간의 사랑을 담은 영화부터 전쟁 영화까지 씨네픽 엄선작 8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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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01년작 SF 영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원안을 내고 구상하였으나 자신의 감성보다 잘 맞을 것 같다는 이유로 스필버그에게 영화를 맡겼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스필버그다운 휴먼 드라마가 펼쳐지면서도 군데군데 큐브릭 특유의 냉소적인 감성이 녹아들어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피노키오의 푸른 요정을 모티브로 동화적인 분위기이면서도 침수된 도시, 향락가, 로봇 파괴 쇼, 살인현장이 등장하는 등 현실세계의 어두운 부분을 그려내고 있어 극명한 대비관계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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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같이 '몸마저 기계로 바꾸는 세상에서 인간, 그리고 자신이란 무엇인가...'라는 사이버 펑크의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원작에서 이와 깊게 관련된 '인형사'에 얽힌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추려 재구성했습니다.
본 작품은 주인공을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연 의식이란 무엇인가, 애초에 의식이란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무거운 물음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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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큰 화제가 된 센세이셔널한 시각효과와 연출이 심오하고 철학적인 스토리에 개봉 당시 큰 화제가 되었고, 비평과 흥행 양쪽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현 시점까지 사이버펑크를 대표하는 영화중 하나며 밀레니엄시대를 정의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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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아이, 로봇>과 각본가 제프 빈타의 초고 각본 <하드와이어드>를 원작으로 한 윌 스미스 주연의 SF 액션 영화이며 제 77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원작 소설 <아이, 로봇>에서 차용한 부분은 꽤 있지만 거의 소재만 따와 실질적으로 이야기상 접점은 하나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형사와 로봇이 파트너를 이룬다는 설정은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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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작으로, 30년 후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시각효과상 수상작입니다. 전작보다 더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미래세계를 표현하며 더 웅장하면서도 절제된 감성으로 그려낸 미장센과 전작의 분위기를 존중하면서도 스타일의 변화를 준 새 음악은 엄청난 경험을 주는 영화입니다.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전작을 뛰어넘는 속편이라고 평가하는 의견이 많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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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작비가 1,500만 달러밖에 안들어가 할리우드 기준으로는 인디영화라고 분류되지만,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소 1억 달러 이상 투자된 영화들을 제치고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외에도 골든글로브, BAFTA 등 메이저 시상식에 각본, 시각효과 등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도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등을 휩쓸었습니다. 배급사에서 크게 홍보를 펼치지 않은 작품이지만 개봉 후 입소문을 타면서 전세계 3,8929만 달러의 극장 수익을 올려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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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첫 작품인 SF 액션 영화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출세작이기도 합니다. 미래에서 온 로봇과의 싸움을 그린 이 영화는 곧 SF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개봉 당시에도 파격적인 스토리와 엄청난 수준의 특수효과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자 최종 보스인 터미네이터 T-800의 카리스마와 위압감, 피부가 벗겨지고 신체가 박살나는데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사라만을 말살하기 위해 달려드는 집요함, 살인마를 연상케 하는 아무런 표정도, 대사도 거의 없는 무감정함과 냉혹함은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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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각본, 연출작 <그녀>는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을 했고 그외에 작품상, 음악상, 주제가상, 미술상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근미래의 인공지능 특이점을 잘 표현한 영화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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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키는 요즘, AI와 영화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큐레이션 유익하셨다면 좋아요+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 수,금요일날 또 만나요! 지금까지 AMY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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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하지만 균형 잡힌 캐릭터, 크루엘라
삶을 살아가며 경쟁은 필수적이다. 어린아이일 때도 뭔가를 먹거나 얻기 위해 다른 친구들과 작은 경쟁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그것이 가족이나 형제자매일지라도 그 안에서 경쟁이 벌어지는 순간이 있다. 청소년 시기가 되면 학교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며 공부의 성적으로 경쟁을 한다. 내가 몇 번째이고 친구는 몇 번째인지 순위를 알게 되고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진로에 꽤 많은 영향을 준다. 그렇게 유년기의 경쟁이 끝나고 성인이 되면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그 커리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더 큰 경쟁의 시장으로 나가게 된다. 그런 상황을 개인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상관없이 그런 경쟁 상황은 끊임없이 다가오고 또 도전하게 만든다.
그런 경쟁에서는 늘 라이벌을 만나기 마련이다. 좋은 경쟁 관계가 형성되면 상대방보다 앞서기 위해 계속 신경 쓰며 노력하게 된다. 일종의 공생관계처럼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완전한 경쟁관계가 되어 자신의 부족함을 없애려는 노력을 하며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기도 한다. 자신의 경쟁자들을 어떤 방식으로 대하고 처리해 나가는지는 한 사람의 성공과 밀접히 연관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경쟁자를 인정하고 좀 더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경쟁자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방법으로 성공을 얻는 사람도 있다. 배타적으로 사람을 택하는 사람들은 경쟁자뿐만 아니라 자신을 돕는 사람들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성공에 방해되거나 작은 의견 차이가 있으면 바로 그 상대방을 제거해 버리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독특한 기질을 가진 크루엘라의 이야기
영화 <크루엘라>는 주인공 크루엘라(엠마 스톤)의 유년기 삶을 보여주면서 성인이 되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경쟁상황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다. 1996년에 개봉한 <101마리 달마시안>에 등장했던 악당 크루엘라를 재해석한 영화는 검은색과 하얀색 머리가 함께 자라고 있는 크루엘라라는 인물이 남다른 상황에서 성장해나가는 젊은 시절 이야기를 원작 영화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크루엘라의 원래 이름은 에스텔라다. 엄마 캐서린(에밀리 비샴)과 보냈던 유년기를 보여주는 영화의 초반 20분은 에스텔라로서의 삶을 보냈던 크루엘라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엄마는 늘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생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대로 에스텔라는 노력하지만 그가 원래 가지고 있는 기질은 숨길 수 없으며 학교생활을 하며 지속적으로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게 된다. 엄마와 그가 ‘크루엘라’라고 지칭하는 그 성격은 직설적이고 대범하고 또 지기 싫어하는 어찌 보면 엉뚱한 문제적 아이다. 그래서 남자아이들과 다투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똑 부러지게 말하지만 그로 인해 학교에서는 퇴학을 당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은 크루엘라의 지기 싫어하는 성향 때문이다. 크고 작은 놀림을 견디기 어려워하고 일단 한 번 다툼이 일어나면 꼭 상대방을 밟고 이겨야 하는 성향이다. 또한 호기심이 강해서 이런저런 일에 참견하고 참여하게 되는데, 영화 초반에 벌어지는 파티에 참석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크루엘라는 일반적인 아이와는 완전히 차별화된다. 머리카락의 반은 검은색이고 나머지 반은 흰색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기이한 모습이겠지만, 딱 반반씩 나누어져 있는 머리는 영화 속에서 묘하게 균형 잡힌 것처럼 느껴진다. 학교에서 그는 그 자신의 머리와 자신의 성격을 일부러 애써 감추려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엄마를 잃고 아이가 다른 색깔로 머리를 염색하는 모습에서는 보이지 않는 시선에 의해 억압받아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길을 택해 그간 가지고 있던 균형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고아로 같이 살아가는 제스퍼(조엘 프라이)와 호레이스(폴 월터 하우저)는 크루엘라에게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한 편으로는 바보 같아 보이지만 그들과 함께 지내며 크루엘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자유롭게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엄마의 빈자리를 이 두 명의 친구가 대체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제스퍼와 호레이스는 비록 모자라 보여도 그들이 가진 순수함은 크루엘라가 가지고 있는 두 개의 인격, 즉 에스텔라와 크루엘라의 성향을 균형 있게 삶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크루엘라의 경쟁자로 등장하는 남작 부인(엠마 톰슨)은 감정이 전혀 없는 인물처럼 보인다. 유명한 디자이너인 그는 자신의 경쟁자가 등장하면 상대방을 완전히 밟아버려 시장에서 퇴출시켜 버린다. 그리고 그 남은 시장 내 명성과 부를 혼자 독식한다. 그렇게 자신의 명성을 쌓고 자신감을 만들어낸 그는 자신을 위해 일하는 고용인들을 마음껏 부리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해고를 시켜 버린다. 심지어 사소하게라도 방해되는 사람을 완전히 처단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 일이 살인이라 할지라도 주저하지 않을 성향을 가졌다. 그가 가진 이런 특성과 그가 가진 과거의 비밀은 크루엘라가 그의 경쟁자 반열에 올라갈 수 있게 만드는 도화선을 만들어준다.
모두 뛰어난 재능과 남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남작부인과 차별화되는 크루엘라
영화 <크루엘라>는 크루엘라가 전면적으로 남작부인에게 다양한 형태의 옷과 이벤트로 대중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는 장면부터 두 사람의 대결을 본격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두 사람이 가진 머릿속의 패션 아이템들을 비교하는 런웨이가 어느 장소에서나 펼쳐지는 느낌이 드는 비교 장면들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디즈니 영화답게 재해석된 이 영화에는 화려한 화면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것보다 더 흥미로운 포인트는 닮은 듯한 두 주인공의 대결 장면이다. 남작 부인과 크루엘라는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조금은 괴팍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가진 유년기 시절의 기억은 다른데 특히 크루엘라가 만난 엄마라는 존재와 그가 알려주었던 삶의 팁은 이 두 사람의 삶과 방향성을 크게 차이 나게 만든다.
남작 부인에게는 가족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없다. 그저 자기중심적으로만 사고하고 판단하는 그에게 다른 이들은 그저 성공을 위한 부속품 정도로 보인다. 친한 친구나 친지도 전혀 없어 보이는 그는 극단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고 관계를 만든다. 그리고는 가차 없이 필요 없는 사람을 내친다. 그것은 그를 가장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로 만들었고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유지하게 만들었다. 뒤늦게 등장한 크루엘라는 사실 남작 부인과 같은 성향을 가지려 하지만 그에겐 가족이라는 존재가 있다. 돌아가신 엄마로부터 받은 기억과 추억들, 그리고 유년기를 함께 했던 제스퍼와 호레이스는 크루엘라가 제2의 남작 부인이 되지 않도록 영향을 준다. 그래서 크루엘라는 괴팍하지만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즉, 남작 부인은 극단적으로 무너지기 쉬운 아슬아슬한 길을 자신만의 강력한 힘으로 지탱해 왔지만 자신의 힘이 느슨해지는 순간, 금방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크루엘라 역시 아슬아슬한 길을 가지만 그가 떨어질 순간순간에 그의 손을 잡아 떨어지지 않게 해 줄 주변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마치 크루엘라의 검은색, 흰색 머리처럼 그가 삶에서도 균형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들도 크루엘라의 관계나 행동에서 묘한 균형을 느끼게 만든다.
디즈니 영화답게 다른 의미, 다른 이미지의 공주 탄생을 보는 것과 같이 구성된 영화는 전형적인 악당이었던 인물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하여 흥미로운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특히나 크루엘라를 연기한 엠마 스톤은 완벽하게 크루엘라와 맞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괴팍하지만 따뜻함도 가지고 있는 그는 큰 눈으로 경쟁상대를 제압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이용해 영화 전반을 압도한다. 특히나 크루엘라가 다양한 패션 센스를 뽐내는 영화 후반부는 그의 매력이 더욱 도드라진다. 또한 남작 부인을 연기한 엠마 톰슨의 연기도 훌륭하다. 성공했지만 괴팍한 패션 디자이너를 얄밉게 연기하고 있다. 그가 먹던 점심 그릇을 차장 밖으로 우아하게 던질 때나, 후식 디저트를 먹고 이쑤시개를 떨어뜨리는 모습 등 다양한 행동을 하는 장면을 통해 그 캐릭터의 오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영화는 흑과 백이 대비되는 것처럼 묘한 균형을 보여준다. 남작 부인과 크루엘라, 크루엘라와 에스텔라의 대비는 궁극적으로 크루엘라의 발전을 이루는데 큰 영향을 주는데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는 둘의 특성의 균형점을 찾아서 그 발전점을 향하게 된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의 크루엘라는 일그러진 괴팍한 인물이 아니라 어떤 적절한 균형점을 스스로 찾아내 자신의 길을 만들어낸 인물로 재탄생하게 된다. 크루엘라는 주변 사람을 챙기며 협력하면서도 자신이 잘하는 것을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그렇게 사람들의 호응까지 얻는 그는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그 길은 남작부인이 갔던 길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감독 크레이그 길레스피는 직전 연출작인 <아이, 토냐>(2018)에서 악녀로 취급받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토냐 하딩(마고 로비)의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이기려고 노력하는 토냐의 모습에서 남작 부인의 모습이 보이니도 한다. 어쩌면 전형적인 악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온전히 자신의 성공만을 생각하는 인물이고 주변 관계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감독이 추구하는 악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디즈니와 손을 잡은 감독은 꽤 매력적인 이야기를 매력적인 캐릭터와 함께 만들어냈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크루엘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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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의 사랑 : 셀린 시아마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보고
아가씨와 사랑에 빠진 하녀는 아가씨를 사악한 보호자의 손에서 구해 멀리 도망갔습니다.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셀린 시아마가 감독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아마 박찬욱의 <아가씨> 역시 보았을 것이다. 공통적으로 두 영화는 두 여자 사이의 로맨스를 다루며 '시대물'이고 두 인물 중 한쪽의 신분이 더 높다. 또한 두 작품에 등장하는 낮은 신분의 인물들은 비밀스러운 목적을 가지고 '아가씨'에게 접근했다 사랑에 빠지고 만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하 '불초상')은 그러나 <아가씨>와는 정반대의 끝을 맞고, 되려 이 결말은 토드 헤인즈의 <캐롤>을 떠올리게 하는 이별의 결말이다. 아가씨, 엘로이즈를 사랑하는 화가 마리안느는 함께 도망치자고 권하지 않으며, 엘로이즈와 함께 바다에 뛰어드는 대신 영원한 작별을 위로하기 위해 자화상을 그린다.
<불초상>에서 아가씨를 결혼시키려는 보호자는 아가씨를 해치려는 사악한 악당이 아니라 정해진 길 위의 행복을 건네주려는 어머니이다. 엘로이즈와 마찬가지로 얼굴도 못 본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국경을 넘었던 백작부인은 다시 고향 밀라노로 돌아가기 위해 결혼을 거부하는 딸(들)의 초상화를 그리려 화가들을 불러들인다. 웃을 일이 없는, 행복하지 않은 백작부인은 자신의 삶을 되물려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첫 번째 초상화가 망쳐지고 백작부인이 떠난 잠깐의 유예기간 동안 바닷가의 저택을 배경으로 평생 잊히지 않을 일들이 일어난다. 소피는 마리안느와 엘로이즈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을 보조하는 역할인 하녀이나, 주연과 조연의 경계가 무너지고 소피의 이야기가 중심에 선다. 임신을 원하지 않지만 의사를 찾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소피의 임신 중절을 돕기 위해 엘로이즈와 마리안느는 해변을 달리는 소피를 독려하고, 임신에 해로운 약초를 찾고, 부엌 서까래에 매달리는 소피를 부축한다. 가능한 민간요법을 모두 시도한 후 벽난로와 양초의 어두침침한 빛으로만 밝혀진 방에서 엘로이즈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낭독한다. 소피는 끝내 뒤를 돌아보고 만 오르페우스에 분개하지만 마리안느는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본 것이 예술가로서의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마리안느와 엘로이즈가 헤어진 지 몇 년이 지나, 마리안느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살롱에 그림을 걸고 엘로이즈는 딸을 낳아 키울 정도의 시간이 흐른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와 두 차례, 살롱의 그림으로 한 번 그리고 비발디 연주회에서 한 번 재회한다. 그러나 이 재회는 두 번 모두 마리안느의 일방적인 조우이다. 엘로이즈와 마리안느의 시간, 둘이 사랑했던 시간 속에서는 화가가 모델을 볼 때 모델 역시 화가를 바라보았다. 마리안느의 그림 속 이별하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마지막으로 서로를 마주 보고, 축제에서 마리안느가 모닥불 너머로 엘로이즈를 바라보았던 것처럼 마리안느가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릴 때 엘로이즈 역시 마리안느를 보았다. 화답하는 사랑의 시간이 끝나고, 엘로이즈와 28쪽을 그린 그림을 감상하고 비발디를 들으며 울고 웃으며 격렬한 감정을 느끼는 엘로이즈를 멀찍이 바라보는 마리안느의 응시는 일방적인 예술가의 시선이 되었다. 기성 살롱의 예술가가 된 마리안느가 가질 수 있는 것은 다만 예술가와 뮤즈의 동등한 사랑과 응시가 끝났음을 알리고 더이상 지속되지 않아 다행일 뿐인 위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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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장을 벗어나 자신의 길을 걷는 여성들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바다를 거닐던 소녀는 온전한 여성이 되어 바닷가를 떠난다. 급변하는 대만의 초상을 담아낸 에드워드 양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해탄적일천>은 두 여성의 삶을 통해 당시 대만의 혼란스러운 사회와 여성의 성장을 그리고 있다. 엄격한 가부장제 문화와 일본 문화가 잔재하던 당시의 대만 여성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자리(실비아 창)의 아버지는 개인병원 의사로 여유 있는 중산층이다. 완고한 아버지의 의견은 집의 법이자 질서였고 자리의 오빠 자썬은 연인이던 웨이칭(호인몽)과 헤어지고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자리의 미래 역시 아버지의 계획 하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자리는 아버지의 의지를 거역하고 집을 나와 사랑하는 연인 청더웨이(모학유)에게 간다. 자리의 선택은 오빠 자썬의 선택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했다. 자썬은 아버지를 맹목적으로 믿었고, 그 믿음은 편안함도 행복도 보장해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학생 시절부터 연인이었던 청더웨이를 선택한 자리의 삶은 행복했을까? 더웨이의 친구 아차이는 부유한 상속자와 결혼했고, 더웨이는 아차이의 회사 대표를 맡게 되었다. 사업은 접대의 연속이었고 자리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적어졌다. 자리는 더웨이가 매일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했으나 묻지 않았다. 무리하게 묻어둔 불안감은 때때로 튀어나와 더웨이를 옥죄었다. 자리의 걱정은 더웨이에게 간섭으로 느껴졌고 그는 계속 멀어져 갔다. 더웨이가 익사했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고 자리는 해변을 찾아간다. 경찰은 더웨이의 이름이 쓰인 약병과 칫솔 따위의 물건을 보여주며 남편의 것이 맞냐고 묻는다. 자리는 대답할 수 없었다. 모르기 때문이다.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 사회는 일부러 아내와 남편을 떼어놓는 것 같아. 남자는 남자의 활동 장소가 있고, 여자는 여자의 활동 범위가 있어. “ 자리의 활동 장소와 범위는 더웨이의 그것과 달랐다. 자리의 장소는 대부분 집이었다. 그 외에 꽃꽂이 교실, 친구의 집 혹은 마트가 전부였다. 자리가 태어나 청소년기까지 머무르던 부모님의 집 처마에는 새장 안에 새들이 가득했다. 새장은 아버지의 질서였고, 집을 뛰쳐나와 더웨이에게 가면서 자리는 새장을 탈출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더웨이와 함께 사는 집 역시 또 다른 새장이었다. 네모난 새장 대신 네모난 철창 같은 문에 갇힌 자리에게 그곳은 집으로 느껴진 적 없었다. 안방의 침대는 부부간의 친밀한 소통이 아닌 갈등과 불안함으로 가득 찬 무대가 되었다. 집뿐만이 아니라 더웨이와의 거리가 가깝게 밀착되는 공간일수록 갈등의 강도는 거세졌다. 운전자와 동승자의 신뢰를 필요로 하는 공간인 자동차에서 갈등은 절정에 달한다. 자리의 질문은 더웨이에게 불신의 언어로 다가왔고 자신을 “믿으면 무서울 것 없”다고 말하며 난폭 운전을 하는 더웨이는 자리에게 두려움이었다.
서로에게 마음을 쓰고 있지만 어느 한 구석이 삐딱하게 잘못 놓인 전화기처럼 자리와 더웨이는 소통하지 못했고, 그런 틈을 놓치지 않는 예리한 류샤오후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틈새를 파고든다. 물질적인 풍요만 충족된 더웨이와 자리의 집은 그 옛날 자리가 도망쳐 나온 아버지의 집과 다를 바 없었다. 어렸을 때 아버지의 불륜을 목격한 자리는 그 문제를 어머니가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보았다. 가부장제에 꼭 맞는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에 충실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란 자리는 남자의 마음이 언제 떠날까 전전긍긍하는 사람이 되었다. 여성들의 역할과 공간은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달라지고 있었다. 자리는 그 변화를 온몸으로 겪는 인물이다.
넓은 공간에 홀로 서 있는 자리는 존재의 불안함을 온몸으로 내뿜으며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더웨이가 있을지 모를 공사 부지에서, 남편이 익사했는지 모를 바닷가에서, 넓은 침대에 홀로 우두커니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남겨져 있다. 더웨이를 향한 믿음은 흔들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도 흔들린다. 자리는 바다에서 건진 시체가 더웨이인지 확인하지 않고 떠난다. 그 해변을 혼자 떠나며 자리는 성장했다. 해변의 시체가 누구인지는 상관없다. 중요한 건 타인이 아닌 자신을 믿기로 했다는 것이다.
카페에서 웨이칭과 마주한 30대 무렵의 자리는 단단한 여성이 되었다. 13년 동안 유학을 마치고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되어 타이베이로 돌아온 웨이칭은 무대 위 피아노 앞이라는 자신의 온전한 자리를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웨이칭과 마주한 자리는 동등한 위치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새장 같던 집과 혼란스러운 해변을 떠나 카페에서 웨이칭과 마주하여 동등하게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두 여성 모두 성장의 길을 걸었다. 마침내 “자신을 믿고 자신의 방식으로 선택”한 웨이칭과 자리는 더 이상 어떤 공간에도 관습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그곳의 주인이 되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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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다시 한 번 누적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할지! <베테랑 2>가
추석 극장가를 겨냥해 개봉합니다. 전작의 주연이었던 황정민에
이어 정해인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베테랑 2>의 손익 분기점은 350만 명으로, 누적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다면 어벤져스, 신과함께, 겨울왕국, 아바타, 범죄도시 시리즈에
이어 여섯 번째로 쌍천만 관객을 기록하는 영화 시리즈가 됩니다.
베테랑2
I, THE EXECUTIONER
개요: 범죄, 액션 | 한국 | 118분
감독: 류승완
주연: 황정민, 정해인
개봉: 2024.09.13.
배급: CJ ENM
가족들도 못 챙기고 밤낮없이 범죄들과 싸우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과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 어느 날, 한 교수의 죽음이 이전에 발생했던 살인 사건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전국은 연쇄살인범으로 인해 떠들썩해진다. 이에 단서를 추적하며 수사를 시작한 형사들.
하지만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연쇄살인범은 다음 살인 대상을 지목하는 예고편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또 한 번 전 국민을 흔들어 놓는다. 강력범죄수사대는 서도철의 눈에 든 정의감 넘치는 막내 형사 '박선우'를 투입한다. 그리고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데...
스픽 노 이블
Speak No Evil
개요: 스릴러, 공포 | 미국 | 110분
감독: 제임스 왓킨스
주연: 제임스 맥어보이, 맥켄지 데이비스, 스쿳 맥네이리, 알릭스 웨스트 레플러, 아이슬링 프란쵸시, 댄 허프
개봉: 2024.09.11.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악은 보지 말고, 듣지 말고, 절대 말하지 말 것 휴양지에서 처음 만나 우연히 함께 휴가를 보내게 된 두 가족. 패트릭은 자신의 집으로 루이스의 가족을 초대한다.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 예상한 것도 잠시, 거절할 수 없는 호의와 불편한 상황들이 계속되며 불길한 두려움을 느끼고 집에 돌아가려 하던 중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우리가 끝이야
IT ENDS WITH US
개요: 멜로/로맨스, 드라마 | 미국 | 130분
감독: 저스틴 밸도니
주연: 블레이크 라이블리, 저스틴 밸도니, 브랜든 스클레너, 제니 슬레이트
개봉: 2024.09.13.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릴리는 가정폭력의 아픔을 뒤로하고 보스턴에서 꽃집을 열며 새 삶을 시작한다. 매력적인 의사 라이얼과 사랑에 빠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폭력적인 면을 알게 된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릴리는 과거 첫사랑 아틀라스와 우연히 재회한다. 과거와 현재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결국 릴리는 자신의 삶과 사랑을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다.
장손
House of the Seasons
개요: 가족, 미스터리, 드라마 | 한국 | 121분
감독: 오정민
주연: 강승호, 우상전, 손숙, 차미경, 오만석, 안민영, 정재은, 서현철, 김시은, 강태우
개봉: 2024.09.11.
배급: 인디스토리
3대 대가족이 모두 모인 제삿날 일가의 명줄이 달린 가업 두부공장 운영 문제로 가족들이 다투는 와중, 장손 ‘성진’은 그 은혜로운 밥줄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설상가상 갑작스레 맞닥뜨린 예기치 못한 이별로 가족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는데… 핏줄과 밥줄로 얽힌 대가족의 70년 묵은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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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2023 두번째 천만영화 드디어 나오나요~? 정우성배우가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 참여한 횟수만 해도 217
회라고 하는데요.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 영화에 대한 열정, 영화관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마음이 보여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어린이들에게도 선물같은 영화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이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연말을 달려가는 12월 3주차 박스오피스 같이 만나보시죠
[국내 박스오피스]
개봉 한달여가 되어가지만 식지 않는 열기를 보이는 <서울의 봄>이 누적관객수 894만 명으로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2위는 뽀로로 탄생 20주년 기념작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이, 3위는 <3일의 휴가>가 차지했습니다. 한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이
누적관객수 28만 명을 넘어서면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일본 영화중 최고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티모시 샬라메 주연 <웡카>가 개봉 첫 주 전 세계에서 1억 5천만 달러를 기록,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웡카>는2005년 공개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핀오프 영화로 윌리 웡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어내게 되는지를 그립니다. 국내에서는 내년 1월 31일 개봉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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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리뷰]부모라면 꼭 봐야할 영화, 어른들의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집]리뷰입니다.
예고편을 다량 사용했습니다. 혹시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수익창출을 포기하겠습니다. 영상만 내리지 말아주세요!사용 예고편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x2TGD...
https://www.youtube.com/watch?v=A__FO...
https://www.youtube.com/watch?v=HySh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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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알라딘 총정리 #9
환몽씨네 디즈니 특집 1편!
영화 알라딘 (Aladdin, 1992) 분석** 영상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올해도 내년도 디즈니꺼!
환몽씨네 '디즈니 라이브 액션' 특집!'알라딘'과 '라이온 킹'에 대해 재밌게 떠들어 봤어요 :)
1편에서는 알라딘 실사화를 기념해,
환몽씨네가 26년만에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이야기합니다.- 승승장구하는 디즈니
- 디즈니의 실사 프로젝트 ‘디즈니 라이브 액션’
- 알라딘이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
- 알라딘이 중국인이라고?
- 디즈니의 캐릭터 설정
- 영화주제 : Be Yourself
- 실사화에서 기대되는 장면!영화 '알라딘'을 보고 마구 떠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2편 '라이온킹'도 많은 기대해주세요!
#알라딘 #aladin #영화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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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몬스터 헌터>
UN합동 보안 작전부 아르테미스 대위(밀라 요보비치)는 행방불명된 팀원들을 찾기 위해 나서지만 실종된 그들과 같은 이상 현상으로 거대 몬스터의 세계로 빠진다. 하지만 눈앞에 닥친 강력한 몬스터들의 습격으로 유일한 생존자가 된 그녀는 몬스터 헌터(토니 자)와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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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우리가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 메인 예고편
올해 대학에 입학한 첫째 아들 지미의 클럽 활동과 기상 시간까지 챙기는 바바라는 네 아이의 엄마다.
어느 날, 대학 클럽 신고식에서 지미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긴 시간을 침묵으로 기다린 바바라는 잠시 집안일을 미뤄 둔 채 지미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