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hilarious2024-06-30 23:45:20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그리는 가족이란
고레에다 히로카즈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돌아왔다. 스토커는 관객의 눈치를 본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최근 영화 '괴물'을 다시 보면서 떠올랐던 그의 영화, 서사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보고자 한다.
1. 담백한 이야기의 매력
그의 이야기에 빠진 이유는 담백했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울어달라는 뉘앙스를 풍기지 않게 한다. 관객을 말 그대로 관찰자로서 기능하게 한다.
그의 영화의 인물들은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소소한 행복들을 추구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보면 그들의 행복은 이질적으로 비춰진다. 어느 가족에서는 훔친 물건으로 한 가족의 밥상을 차려내 하하호호 웃음짓고 있고,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자매들도 복잡한 가정사를 가졌지만 누구보다도 따뜻한 밥상을 함께 한다. 하지만 그들은 사람들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담백하게, 하지만 밝게 서로의 상태를 살필 뿐이다. 그들이 가진 특유의 멋이라고나 할까.
2. 그들과 대비되는 사회의 무심함
그의 영화를 보고 있자면 주류 사회의 허망함을 느낀다. 사회 속에 속하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한 사회의 일원이 되면 누군가는 낙오되는 생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면 난 이긴 자라는 오만 아래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반성과 함께. 그들은 주류 사회에서 낙오되었지만 행복에 가장 가까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류 사회는 여전히 중요하다. 주류 사회에 편입되어야 가장 최악이 상황에서 구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도 배다른 여동생과 오래 함께하려면 호적이 중요하고, 나의 가족 속 가짜 가족들도 그들을 증명할 호적이 없어 사회에서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내가 사회에 속해있다는 호적의 존재, 그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내리는 인간의 무정함도 알 수 있다. 그의 영화들은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알지못하는 현대인들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주류의 관점에서 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타인의 관심이 가있지 않는 것을 미끼로 범죄자가 되어 있거나 어딘가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사람처럼 보인다.
이런 걸 보고 있자면 혈육이라는 개념의 무의미함을 그의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피를 나누었다고 해서 가족이라고 할 수 없고 타인이어도 가족이 될 수 있다'가 그의 작품 세계 속 공통 키워드이다. 가족은 피가 아니라 관계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게 그의 영화가 가진 무심함 속 따뜻함이다. 주류 사회가 혈연 중심의 가족을 외칠 경우, 가족 안의 관계성이 모두 좋을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가식적인 가족애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관계성이 빛나는 경우 나이, 직업, 사회적 위치에 관계없이 진실된 가족애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에서도,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도, '어느 가족', 그리고 기타 다른 영화에서도 그가 그리는 가족이 그렇게 따뜻해 보였던 게 그런 이유 때문 아니었을까. 그래서 요란하지 않지만 보고나면 힐링이 되는 그의 영화가 좋은 것이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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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주 차, 최신 씨네 뉴스
박찬욱 감독의 신작에 손예진, 이병헌, 이성민 배우 출연 검토는 물론
엄혜란 배우도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신작은 박찬욱감독이 오래전부터 수년에 걸쳐 애착을 가져온 스릴러물로
캐스팅 역시 공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박찬욱 감독은 올해 HBO 맥스 오리지널 <동조자>를 공개했으며
제작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전, 란>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트리플 천만 앞둔 ‘범죄도시’ 시리즈 <범죄도시 4> 800만 돌파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트리플 천만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범죄도시 4>가 천만 명을 돌파하게되면 시리즈 2,3편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가 됩니다.
외국 영화로는 ‘어번져스’시리즈가 국내에서 3편의 천만 영화를 기록했으며, 한국 영화 중에선 ‘범죄도시’
시리즈가 처음으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할 예정입니다.
<파묘> 장재현 감독 영화 감독상 영예
장재현 감독이 백상예술대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장재현 감독은 “훌륭하신 감독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감사히 받겠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파묘>는 오컬트 최초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감독상을 비롯하여,
여자 최우수 연기상, 남자 신인 연기상, 예술상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황정민 <서울의 봄> 최우수상에 눈물
황정민이 영화 '서울의 봄'으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황정민은 "힘든 출연을
결정한 모든 분의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이었다. 용기가 없었는데, 감독님이 계속해서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라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이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들의 큰 용기 덕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며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염혜란, 박찬욱 감독 신작 검토 중. 손예진, 이병헌 , 이성민과 함께 할까
OSE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배우 염혜란이 박찬욱 감독의 새 작품에서 배우 이성민의 아내로의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새 작품은 최근 배우 손예진, 이병헌, 이성민 배우가 출연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캐스팅 역시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즈니 CEO, 마블 영화 제작 축소 발표
미국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밥 아이거 CEO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 제작을 줄이겠다고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실적 보고에서 밝혔습니다. 영화는 1년에 2편, 드라마 시리즈도 2편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즈니 자회사 마블 스튜디오의 공동 사장인 루이스 데스포지토는 인터뷰에서 MCU 작품을 너무
많이 만든 것이 실패였다고 하며 축소하는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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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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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님이 HBO 드라마 <동조자>
작업을 마치고 영화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해당 작품은 감독님이 오랜 기간 동안 애착을 가지고 준비해온
작품이라고 합니다.
손예진 X 이병헌 조합이라니! ?
꼭 성사되었음 좋겠네요.
박찬욱 차기작 손예진 X 이병헌 주연 ‘검토’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이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병헌 배우는 박찬욱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손예진 배우는 출연이 확정되면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개 폐막작 232편 공개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올해 개 폐막작 등 모두 232편의 상영작을 공개했습니다.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 폐막작은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로맨스 영화 <맷과 마라>입니다.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 관객과 첫 만남을 가진다고 합니다.
<보통의 가족> 해외 영화제 2관왕 쾌거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이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주간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 몽스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행복>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과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배우들이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를 연기하며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파묘> 1100만 관객 돌파
영화 <파묘>의 누적 관객수가 1100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손익분기점은 330만 명으로 약 3배에 달하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괴물> <아바타: 물의 길> <범죄도시3>를 넘어서며 역대 흥행 순위 22위에 올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누적 관객수 223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한소희 류준열 영화 <현혹> 동반 출연 무산
한재림 감독의 영화 <현혹> 동반 출연에 관심을 모았던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가 출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과 결별을 인정한 뒤 쇼박스 측은 캐스팅이 확정된 사안이 아니었던 만큼 논의가 중단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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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관객을 위한 색다른 상영회
영화 시사회는 개봉 전, '영화'의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아주 중요한 홍보 수단인데요. 기본적으로 행해지는 언론·배급 시사회부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초대되는 관객을 위한 일반 시사회, 그리고 관객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한 블라인드 시사회까지 다양한 시사회가 열리고 있죠. 시사회에 참석했던 관객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이 영화 재밌더라~" 라고 한 마디만 해줘도 시사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색 컨셉을 통해 단순 시사를 넘어 '대박' 마케팅 수단이 된 사례들이 있다고 합니다! 지면 광고보다, 배너 광고보다 큰 효과를 낸 신박한 시사회들을 지금부터 한 번 알아볼까요?
잇츠 CINE PICK!!<콰이어트 플레이스>, 소음 금지 시사회
"소리 내면 죽는다" 라는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캐치프레이즈에 걸맞는 이 이색 시사회는 "데시벨 0에 도전하라!"는 컨셉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부스럭 소리 조차 용납하지 않는 이 이색 시사회는 공포 영화의 스릴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특별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헤드셋을 쓰고 보는 SUBPAC 관에서 열린 쫄깃한 시사회는 총 2관에서 개최되는 대결 형식이었는데요. 두 관 중 dB이 더 낮은 관에게 <콰이어트 플레이스> '오리지널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기도 했죠. 하지만! 상영 전, 소음 유도를 위해 팝콘 콤보 교환권을 지급했다고 하니... 병 주고 약 주고 시사회로 이름을 바꿔도 될 것 같네요.
<히말라야>, 혹한 시사회
황정민 주연의 영화 <히말라야>는 체감상 영화 속 '히말라야'보다 더 추웠던 2015년 12월에 개봉되었는데요. 개봉 하루 전, 그 추위를 배가시키는 시사회를 개최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히말라야>의 위대한 도전에 걸맞는 본 시사회는 난방이 꺼진 한겨울 극장에서 개최되었는데요. 게다가, '패딩'을 입고 참석한 관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화에 나온 황정민 패딩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까지 진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히말라야> 하면 역시, 포스터로 황정민과 싱크 100% 되어보기 가 최고의 홍보였죠!
<아메리칸 울트라>, 사일런트 디스코 파티 시사회
코로나19 이전 '불금'의 성지였던 홍대의 한 영화관에서 펼쳐진 이 시사회는 '상영관'이 아닌 극장 '로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상영과 이벤트가 분리된 특별 시사였지만, 극장 관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그 누구보다 빛날 수 있도록 드레스코드까지 지정해준 시사회이기 때문에 고성이 난무했을 거라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이 파티 시사회는 '사일런트' 시사회로, 헤드셋을 쓴 채 각자가 파티의 주인공이 된 느낌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B급 유머를 그 누구보다 잘 소화해내는 '제시 아이젠버그'와 "SNL" 덕분에 개그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주연인 병맛 영화에 걸맞는 시사였던 것 같습니다.
<이터널 선샤인>, 몬탁에서 만나 시사회
한국 못지않게 해외에서도 다양한 시사회가 개최되었는데요. 그중 하나는 바로 영화 속 장소에서 주인공이 되어보는 시사회입니다. 한국에서도 '인생 영화'로 많이 언급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 시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본 상영회는, 영화의 명대사이자 명장면으로 꼽히는 뉴욕 '몬탁' 해변에서 열렸는데요. 몬탁 해변 위 침대에도 누워보고, 클레멘타인이 입은 후드티도 입어볼 수 있었다고 하니!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한껏 높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랑종>, 겁쟁이 상영회
그리고 여기, 관객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한 시사회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7월 14일 개봉하는 화제의 영화 <랑종>입니다. 극강의 쫄깃함을 선사했던 영화 <곡성>을 '코미디' 영화라 일컬은 '나홍진 감독'이 공포 영화라 말한 <랑종>은 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던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라 하는데요. 때문에, 영화를 좋아하는 쫄보들 사이에서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영화로 아쉬움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의 이런 애타는 마음을 읽었을까요? 영화 <랑종>이 쫄보들을 위한 '겁쟁이 상영회'를 연다고 하는데요. 어두워야만 상영이 가능한 여타 상영관과는 달리, TV와 같은 LED 스크린을 보유한 수퍼S관과 컬러리움관에서 진행되는 본 시사회는 불을 켠 채 진행된다고 합니다! 극장이 보유한 특수관의 이점까지 결합시킨 이 상영회에서 '겁쟁이'들을 위해 소음 차단 이어플러그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저부터 달려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극장이 침체된 시기에
이러한 색다른 마케팅을 통해 극장이 조금 더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럼 겁쟁이 상영회 날까지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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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영화 트루먼쇼 결말 줄거리 추천 넷플릭스 | 짐 캐리 주연
본인만의 인생 영화가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로 손꼽는 영화 트루먼쇼가 있습니다.
믿고 보는 짐 캐리의 명연기와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24시간 전세계에 생중계가 된다면 이라는 이야기로
흥미를 한가득 모은 인생 영화 트루먼쇼 그럼, 영화 트루먼쇼 리뷰 시작해 볼게요!
기본 정보
장르 : 드라마, 코미디, SF
감독 : 피터 위어
각본 : 앤드류 니콜
출연진 : 짐 캐리
개봉일 : 1998년 10월 24일
평점 : 9.48
스트리밍 : NETFLIX, Wavve
기획 의도
"좋은 아침입니다! 나중에 못 볼지도 모르니,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세요!"
여담
영화 트루먼쇼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에서도 재 개봉을 진행했다.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각본상, 감독상 등 다양한 수상 기록이 있다.
후기 및 결말
영화 트루먼쇼 결말
트루먼(짐 캐리)는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계속적으로 벌어지면서 의심이 증폭이 된다.
트루먼은 물 공포증이 있음에도 배를 타고 떠나며 인공 폭풍과 돌풍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하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세트장에서 살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트루먼은 머쩍은듯 익상스러운 웃음과 함께 "good morning!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and good night" 외치며 세트장을 벗어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트루먼은 평점 9점대로 정말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감명 깊고 너무 재미있었다는 증거 이지 않나 싶다.
진짜 다시 봐도 너무 재미있는 영화 트루먼쇼 아직 안 봤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한줄평 :
good mornig! good afternoon!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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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내일의 음악이 연주될 것이다 - 픽사의 신작 영화 '소울' 리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는 인사말의 무게도 바꾼 것 같다. 본론을 시작하기 전의 숨고르기 같았던 '안녕하십니까?'라는 형식적 질문이 팬데믹 이후에는 '당신의 삶, 정말 안녕하십니까?'라는 진중한 물음으로 읽히는 날들이 이어지는 중이다. 완전한 종식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만, 언젠가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면 예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또 하루가 지나간다. '지금 나의 삶은 안녕한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머뭇거리다가 문득 되묻는다. '코로나19가 끝나고 평범한 나날로 돌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안녕을 되찾고, 충만해질까요?'
픽사의 신작 <소울>을 보고 나면,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평범하다 못해 때로는 지루한 일상에 이토록 목말랐던 적이 있었던가? 모든 지구인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염원하는 이때, 픽사의 신작 <소울>은 가벼이 흘려보내기 일쑤인 하루하루에 담긴 아름다움을 느껴 볼 것을 권한다. 픽사의 방식으로.
영화 <소울> 속 미국 뉴욕(!)에서 사람들은 마스크 없이 거리를 돌아다닌다. '3밀(밀집, 밀폐, 밀접)'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라이브 재즈 클럽에 다닥다닥 모여 앉아 공연을 즐긴다. 지금 현실의 우리에겐 부럽기만 한 풍경이지만 활짝 웃는 주인공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를 제외한 길거리의 다른 뉴요커들은 왠지 심드렁해 보인다. 무심함은 대도시에서 살기 위해 필요한 심리적 무기인 것일까.
음악 선생님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잃지 않는 불굴의 조. 운명은 조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가 그토록 선망하던 'The Dorothea Williams Quartet'의 피아노 연주자로 공연을 하기로 한 바로 그 날, 불의의 사고를 일으켜 조를 '저 세상'으로 보내 버린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저 세상', 즉 '태어나기 전 세상'을 마주하는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피트 닥터 감독의 가이드를 안심하고 따라가게 된다.
애니메이션의 전형성에서 탈피한 주제, 소재, 설정을 능수능란하게 저글링 하며 시각화하는 픽사의 저력은 <소울>에서 만개한 듯하다. 보통 '소울(영혼)'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기 쉬운 귀신과 사후 세계가 아니라 '태어나기 전 세상'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았다. '태어나기 전 세상'의 둥글둥글한 영혼들은 여느 공포영화의 귀신처럼 무서워서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귀여워서 심장을 직격한다. 피카소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태어나기 전 영혼 돌보미들은 간결한 선으로 표현된 2차원의 존재이지만 이질감 없이 3차원의 공간 속에서 움직이며 생경하고 신선한 비주얼을 완성한다.
<소울> 속 '태어나기 전 세상'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귀여움의 허용치를 초과한 세계다. 또한 <소울>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꿈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도록 만들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한편으로, 이 영화는 어른들의 황량한 마음을 물조리개로 부드럽게 적셔 준다. 특히나 조가 자신이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The Dorothea Williams Quartet' 공연을 마친 후에 밀려오는 허무함을 도로테아에게 토로하는 장면이 인상 깊다. 꼭 실현하고 싶었던 목표일수록 달성한 후의 공허함이 크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무엇을 좇으며 살아야 할까? 도로테아는 말한다. "바다를 찾아가려고 하지 마라. 여기가 바다다"
<소울>은 조가 이 세상과 '태어나기 전 세상'을 오가며 깨달음을 얻는 과정과 함께 또 다른 주인공 '22(티나 페이)'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것을 보여 준다. 조와 22의 모험에 동참하다 보면, 삶의 목적에 매달리는 것이 오히려 온전한 삶을 사는 데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먼지보다도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우리의 사소한 일상이야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우주다. 이 우주적 삶은 악보를 주시하며 엄격하게 연주해야 하는 클래식보다는 즉흥성을 폭넓게 활용하는 재즈나 길거리 공연의 모습과 더 닮은 것이 아닐까?
내일은 내일의 음악이 연주될 것이다. 악보는 봐도 좋고, 안 봐도 좋다.
* 본 콘텐츠는 브런치 starshines 작가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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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제사 이야기가 아니다
SYNOPSIS.
3대 대가족이 모두 모인 제삿날 일가의 명줄이 달린 가업 두부공장 운영 문제로 가족들이 다투는 와중, 장손 ‘성진’은 그 은혜로운 밥줄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설상가상 갑작스레 맞닥뜨린 예기치 못한 이별로 가족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는데…
핏줄과 밥줄로 얽힌 대가족의 70년 묵은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POINT.
✔️ 익숙한 한국 가족 관계, K-유교 문화와 제사와 명절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잘 풀어냈나 싶을 만큼 섬세하게 풀어내는 영화
✔️ 그리고 그보다 더 깊은 이야기까지 당신을 데려갈 영화. 볼 때도 좋았는데 보고 나서도 자꾸 떠올라요.
✔️ 연기 경력이 어마무시한 배우들이 더없이 자연스럽게 펼치는 가족 연기 (정말 명절 풍경 같아서 사람에 따라서는 트라우마가 올라올 수 있을 정도...)
✔️ 작년도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으로 이미 인정 받은 영화
✔️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한국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와중에 매우 아름답고 섬세한 로케이션과 미술! 촬영이 정말 아름다우니까 꼭 극장에서 보아주세요.
*아래 리뷰에는 <장손>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후에 읽어주세요.
영화 <장손>은 얼핏 제사와 명절 풍경, 그 안에 얽히고설킨 가족 갈등을 다루는 영화처럼 보인다. ‘장손’에 대한 조부모 대의 굳건한 믿음이 손녀에게는 분배되지 않는 모습, 차분하게 굄돌처럼 역할을 다하는 며느리와 큰소리만 뻥뻥 치는 아들, 큰 재산 없이 부모 곁을 지키는 큰딸과 ‘부잣집 며느리’가 되어 느지막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작은딸의 역할 차이 또한 더없이 익숙한 풍경이다. 영화 <이장>을 비롯해 우리는 이런 가족 드라마에도 꽤나 익숙해져 왔다. 지고지순 금슬 가족애 이런 단어들 아래서 누군가에게는 안온함을 또 누군가에게는 숨이 턱 막히는 시간을 안기는, 원앙 금침 같은 이 한국식 가족 관계.
연기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펼쳐내는 초반부는 그야말로 명절 풍경 그 자체이고, 아직 철없는 ‘장손’을 포함해 적당히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흘러간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 노인은 두부 맛에 깐깐하게 굴고, 장손이 나타나니 그제야 에어컨을 켜거나 제사 시간을 바꾸는 (노인들로서는) 못마땅한 행위마저 은근슬쩍 눈감아 줄 만큼 익숙한 공기를 내뿜는다.
그 익숙한 풍경 안에는 유머러스한 장면만 있지는 않다.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아버지의 고성 뒤로, 할머니는 익숙한 듯이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한글로 쓰는 연습을 흥얼흥얼 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인 눈에는 다소 그로테스크해 보일 수도 있는 이런 장면들이, 가족 안에서는 적당히 넘어가진다.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던 아버지를 장손은 괴로워하지만, 어머니는 지긋지긋할 만큼 익숙한 솜씨로 이불을 가지고 내달려 오고, 할머니는 베개를 놓고 선풍기를 돌려 놓는다. 어둑한 집안, 가족이기에 그 태연함이 이해되는 장면이다.
기실 가족 관계란 절대 단편적인 색깔로 칠해질 수 없다.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 인간과 인간이 맞부딪는 순간 또한 완벽할 수 없기에. 오랜 세월을 머금은 관계는 어디에선가 반드시 삐걱이기 마련이고, 사건은 각자에게 다른 생채기를 남기고, 다르게 기억되고 해석된다. 가족 간에는 그런 사건이 지근거리에서 너무 많이 쌓이기 때문에, 복잡다단한 감정이 실꾸리처럼 돌돌 말려 그 끝을 파악하기 어렵다. 대충 애증이라고 눙치고 지나가기 쉬운 관계 속 감정이나 사건들을, <장손>은 훌륭한 솜씨로 풀어낸다. 기나긴 대하소설을 읽으며 파악할 법한 정보들을 잘 녹여내어, 한 가족의 전사를 관객이 쉽게 파악할 수 있게끔 잘 풀어냈다.
영화의 결이 뚝 바뀌는 것은 할머니의 죽음 이후이다. 마치 배우 이정은의 얼굴이 영화 <기생충>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뚝 갈랐던 것처럼, 배우 손숙의 얼굴이 담긴 영정 사진이 불에 오그라들면서 <장손> 또한 제사와 갈등 이면으로 관객을 깊이 데려간다.
이전에도 자식들은 서로 처한 상황이 달랐고 이해 관계도 달랐지만, 할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고모의 갈등을 주축으로 이해는 더욱 멀어져 간다. 다만 영화 <괴물>의 경우와 달리, 보면서 진실이 무엇일까 궁금해지지 않는다. 세상에는 흑 혹은 백으로 명확하게 정리되는 문제보다 입장의 차이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문제가 훨씬 많고, 가족 관계 안에서는 특히 그러하기에. 증조부 증조모의 무덤이 비어 있어도,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해도, 범죄 스릴러처럼 범인을 찾기에 급급한 마음 같은 건 올라오지 않는다. 뭔가 이유가 있었으려니. 그리고 그런 이유의 가닥들을 하나하나 모아 틀어 쥐고 있던 것이, 이 집안 안에서 할머니가 해온 역할이려니.
제사의 아우라를 부여하려고 아무 말이나 하거나 장손이 올 때서야 에어컨을 켜주는 귀여운 일면도 있지만, 할머니는 분명 이 집안의 구심점이었다. 꼬장꼬장하게 두부 맛을 보며 가풍을 지키고, 통장이며 모든 대소사를 관할하고 있기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모양대로 펼쳐내는 돌봄의 모양새가 그렇다. 큰고모네 의료비를 대주거나 월급을 조금씩 여투어 놓는 일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시든 장미꽃을 잘라 솥 아래 불에 쓸어 넣을 만큼 알뜰살뜰하게.
이 내내 ‘장손’ 성진은 관찰자처럼 한 걸음 멀리서 바라본다. 장녀였다면 갖지 못했을 거리감이다. 기묘한 죄책감과 불편함 안에서 갈수록 무거워지는 표정으로, 그럼에도 충실한 인터뷰어처럼 가족 구성원들을 하나씩 만나고 그들의 마음을 듣는다. 고모와 어머니, 누나까지 한 명씩 만나 속마음을 각각 듣게 되는, 서술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오직 성진뿐인데, 독특한 점은 집안 식구 중 여성들만 만나고 있다는 점이다.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고모부, 툭하면 고주망태가 되는 아버지와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으며, 착실한 성품의 (그래서 누나 말대로 공장을 “신경 쓸” 예정이며 사실상 이미 쓰고 있는) 매형은 공장을 물려받을 대상으로는 거론되지 않아 사실상 집안 식구라 보기 어렵다. 성진과도 역할을 분담하는 동료 느낌의 대화만 주고받는다.
‘무능한 아버지’ 대신 현명했고 인내했던 어머니(들)를 하나하나 마주하고, 그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는 인물은 조부다. 마치 퀘스트를 하나하나 깬 후 최종 보스를 마주하듯이. 이 엄숙한 대화를 마무리하며 그는 무언가를 건네받는다. 최종 보스를 지나는 주인공이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갈 열쇠처럼.
이것은 계승이다. 그동안 한 걸음 밖에서 관조적으로 맴돌던 장손은 이제 손에 쥐어진 것을 들고 계승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기구한 현대사 속에서 인물들의 삶을 찾아온 이리저리 꼬인 사건들, 그 안에서 서로 주고받은 말과 애정과 상처들, 그것들의 흔적을 손에 쥔 채, 그는 햇살 아래 눈을 찌푸린다. 영화 첫 장면이 연기로 희뿌연 공장 내부(“문 열어라, 문! 이러다 죽겠다!”)였음을 생각할 때, 영화 <장손>은 제사의 계승이나 갈등의 표출만이 아닌, 그보다 더 깊은 뿌리의 계승을 둘러싼 이야기다. 계승할지 말지 결정해야 할, 뿌리에 빛을 비추어 다각도에서 보여주는 영화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꼭 언급하고 싶은 건 아름다운 원경이다. 할머니의 장례 행렬에 꽃상여를 따라가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눈 내리는 겨울 산으로 자분자분 걸어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한 폭 그림처럼 펼쳐진다. 꽃상여는 불에 타오르고, 눈 내리는 소리는 어쩐지 불을 닮아 있다. 무언가의 죽음 뒤에는 불이 뒤따른다. 타고 남은 재를 앞에 두고, 우리는 이제 다음 걸음을 고민해야 한다. <장손>이 한 경상도 가정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세대의 어떤 것으로 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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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운 스토리 전개 / 인간들은 계획이 다 있구나 / 짝 시저 프록시무스 등장 / 새로운 리더 노아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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