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산2024-08-03 09:10:32
천재감독의 고민을 엿보는 영화 <공드리의 솔루션북>
<공드리의 솔루션북>
씨네랩의 영화크리에이터로 <공드리의 솔루션북(The Book of Solutions)>의 시사회에 초대받았다. 영화는 프랑스 영화감독 미셀 공드리가 실제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아카데미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터널 선샤인: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출연>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공드리 감독의 영화답게 창의성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의 전개는 감독과 제작자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으로 시작한다. 마크는 제작자가 스토리가 없다고 비난하는 말에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를 찍으면 나온다고 응수한다. 비용을 중시하며 시간을 돈으로 여기고 일정기간 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제작자들은 감독의 말에 좌절한다. 제작자가 내놓은 솔루션은 감독을 영화에서 아예 배제시키고 찍어놓은 영화를 적당히 편집하여 빠른 시간 내에 극장에 올리는 거다.
마크의 솔루션인 플랜 B도 극단적이다. 제작자들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예술적 터치가 담긴 영화를 고수하기 위해 자료를 통째로 들고 탈출한다.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솔루션북’을 찾아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어가며 하나씩 실행한다.
마크의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유머코드. 세상이 인정하는 천재 감독도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가까운 사람이 보기에도 무슨 일을 벌일지 종잡을 수 없고 못 말리는 감독의 기행. 마크가 영화 제작 과정에서 겪는 제작자와의 갈등, 창작의 어려움, 관객의 평가 등을 어떻게 마주하고 해결하는지 보여주는 드라마 요소. 유머와 드라마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함께 영화를 본 아내는 스필버그의 영화 <파벨만스>의 프랑스판 느낌이라고 했다.
작품을 공개하여 관객들에게 환영받지 못할까 극도로 두려워하는 마크의 마음에서 공드리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감독이 겪는 불안을 엿볼 수 있다. 영화와 감독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인 이유다. 한 편의 영화가 나오기까지 감독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면 그들의 창작물을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 될 터이다.
시원한 극장이 그리운 무더운 날씨. 파리 올림픽 시즌에 맞추어 프랑스에서 만든 영화를 보며 즐기는 일도 꽤 괜찮게 여름을 보내는 방법이리라.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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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과 죄책감, 그리고 후회가 만든 구원의 길
우리는 누구나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다. 처음엔 단순히 ‘불리기 위한 호칭’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이름에는 우리가 살아가며 겪게 될 모든 이야기와 감정이 고스란히 스며든다. 그렇기에 이름을 부르고, 또 불린다는 행위는 꽤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서로 다른 이름들 속에서 ‘나는 누구이고, 넌 누구인지’를 확인하며 관계를 맺는다. 이름이 없다면 나 자신을 정의하기도 어렵고, 타인에게 나를 제대로 각인시키기도 힘들다. 결국 이름이란, 우리 내면을 드러내고 서로를 구분 짓는 뿌리이자, 한 인간의 영혼을 상징하는 가장 기본적인 표시가 된다.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우리는 유니아, 미카엘라, 바오로라는 ‘이름’을 지닌 세 인물을 만난다. 수녀이자 신부인 이들이 각각 품고 있는 절망, 죄책감, 후회는 그들의 이름 속 정체성을 흔들고 시험한다. 어둠에 사로잡힌 세계에서, 구마 의식을 둘러싼 제한과 의심 속에서, 이들은 자기 자신의 이름에 걸린 책임과 소명을 다시금 떠올린다. 과연 절망이 오히려 힘이 될 수 있을까, 죄책감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 수도 있을까, 후회가 도움의 손길로 바뀔 수도 있을까? 다음부터 살펴볼 세 가지 감정은 이 영화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치는 출발점이다.
[첫 번째 감정] 유니아 수녀의 절망감
유니아 수녀의 과거가 영화 속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는다. 그러나 그녀의 눈빛과 태도, 그리고 반응하는 방식에서 그녀가 깊은 절망감 속에 머물러 있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조금은 외로운 기색이 역력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유니아 수녀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돕고 구하려고 애쓴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녀의 절망감이 오히려 그녀를 움직이는 동력처럼 보인다.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마주할 때조차, 그녀는 흥분하거나 극단으로 치닫기보다 담담하게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 태도가 영화 전체에서 중요한 이유는, 유니아 수녀가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칠 대로 지친 표정을 띠면서도, 막바지까지 타인을 위해 구마 의식에 나서는 모습은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상징한다. 절망감은 흔히 사람을 고립시키고, 스스로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몰고 간다. 하지만 유니아 수녀는 그 절망 위에 일종의 ‘책임감’을 덧씌워, 오히려 자신의 신념을 더욱 단단히 다지게 된다.
특이하게도 영화는 이 ‘절망감’이 유니아 수녀에게서 연민이나 연약함이 아닌, 더욱 단단한 ‘투쟁심’을 끌어낸다고 묘사한다. 실제로 그녀가 처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 구마 의식은 허가받은 신부만이 거행할 수 있는데, 유니아 수녀는 이 제약을 뛰어넘을만한 권한도, 신분도 갖고 있지 않다. 영화에서는 그녀가 무당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거절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사람을 구하고, 악령을 막아내려 애쓰는 모습은, 절망을 극복하는 데 있어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두 번째 감정] 미카엘라 수녀의 죄책감
영화 곳곳을 살펴보면, 미카엘라 수녀가 어릴 적부터 죽은 이들을 보아왔다는 암시가 있다. 친구가 자살한 듯한 과거가 엿보이는데, 그녀는 그 환영을 지금도 계속 목격한다. 이상한 기운이나 귀신 같은 존재가 주변을 맴돌면, 미카엘라 수녀도 금방 눈치채는 듯 보인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그 모든 것을 ‘질병’으로 치부하고, 외면하려 든다.
아마도 친구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현재 그녀를 마비시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친구 대신 살아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미묘한 부채감, 무엇인가 바꿀 수 있었을 텐데 바꾸지 못했다는 자책이 그녀를 무력하게 만든다. 미카엘라 수녀는 그러한 마음의 짐 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으려 하고, 수동적인 태도에 빠져 버린다. 그러나 유니아 수녀를 만나면서부터, 그녀는 조금씩 변화의 계기를 맞이한다.
죄책감은 사람의 행동을 옭아매는 강력한 감정이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을 처벌하려는 듯한 충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영화에서 미카엘라 수녀는 스스로를 속이는 방식으로 이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만, 유니아 수녀를 통해 ‘죄책감이 나 때문에 생긴 감정’이라면, ‘내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자각을 얻는다. 그제야 그녀는 더 이상 뒤로 숨지 않고, 마주보려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미카엘라 수녀는 죄책감이라는 무거운 짐이, 사실은 새로운 결심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세 번째 감정] 바오로 신부의 후회
바오로 신부는 영화 전반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는 인물임에도, 의외로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사실 그는 ‘정신병 같은 건 의학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으며, 구마 의식 자체를 부정하는 쪽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벌어질 때마다, 그는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인다. 오히려 영화에서 가장 취약해 보이는 존재가 바오로 신부다.
다만 흥미로운 건, 바오로 신부가 어느 순간 결단을 내린 뒤의 모습이다. 영화는 그 과정 자체를 상세히 보여주지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구마를 돕는 인물로 바뀐다. 바오로 신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구마 의식을 직접 행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위한 물품과 장소, 그리고 현실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서 그의 ‘후회’가 얼마나 강렬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내가 진작 믿었다면, 아니, 적어도 무관심하지 않았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의 감정은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후회라는 감정은 이미 벌어진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사람을 무력감에 빠뜨리지만, 동시에 그 무력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게도 만든다. 바오로 신부가 보여주는 반전과 지원은, 여전히 죄의식과 후회를 품고 있음에도,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하고 희생을 최소화하려는 사람의 모습이다. 이로 인해 유니아 수녀가 고립되지 않고 끝까지 악령에 맞설 수 있게 된다는 점은, 후회가 뒤늦은 도움일지언정 완전히 무의미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 이야기 속 논쟁거리
정신병에 대한 평가는 사회적으로 여전히 논란거리다. 누군가는 의학적·과학적 치료가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또 누군가는 영적인 문제나 전통적 주술적 방식(무당, 굿 등)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이 영화 <검은 수녀들>은 구마 의식이라는 종교적 접근, 그리고 무당을 통한 민속적 접근, 의학적인 치료를 동시에 보여주면서, 시각에 따라 대처법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드러낸다. 현대사회에서도 정신적 문제나 질병을 두고 각기 다른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데, 영화가 그런 복합적인 관점들을 끌어모았다는 점은 꽤 흥미롭다.
물론 이야기 자체에 완벽하지 않은 구멍들이 보이긴 한다. 하지만 어느 한쪽 방식만이 옳다고 단정 짓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트라우마나 초자연적 현상에 접근하는 시도를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사회학적으로 본다면, 이것은 ‘질병’ 혹은 ‘이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다원성을 반영하는 사례일 것이다. 사람마다, 혹은 문화권마다 시각이 다르고, 그 다름이 때로는 갈등을 낳지만, 동시에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게도 만든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던지는 메시지
영화 <검은 수녀들>은 제목만 보면 어두운 분위기의 공포·오컬트 장르로 느껴지지만, 정작 핵심은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한다. 유니아 수녀의 절망감, 미카엘라 수녀의 죄책감, 그리고 바오로 신부의 후회를 통해, 인간이 경험하는 고통과 상처가 어떻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드러나는지를 펼쳐 보인다. 우리는 종종 절망, 죄책감, 후회 같은 감정이 부정적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영화는 그 감정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그래도 앞을 향해 나아가는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분명 영화상에서 아쉬운 구석이 없진 않다. 마치 급작스럽게 변하는 바오로 신부의 태도나, 미카엘라 수녀가 어떤 식으로 죄책감에서 벗어나는지 좀 더 구체적인 과정이 생략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던지는 질문은 뚜렷하다. ‘결국 인간을 흔드는 건 외부의 악령이 아니라, 우리가 내부에서 품고 있는 절망, 죄책감, 그리고 후회가 아닐까?’라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진득하게 남는 여운이 있다면, 그것은 곧 우리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복합적인 감정을 어떻게 품고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 감독의 목소리일지도 모른다. 전반적으로 큰 사건과 스펙터클에 집중하기보다는, 인물 간의 심리적 갈등과 변화를 다루는 데 공을 들인 영화라서, 한 편의 심리 드라마를 본 듯한 인상을 남긴다. 오컬트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타인을 구하기 위해 절망감을 이겨내고, 과거의 죄책감을 짊어진 채라도 한 발씩 나아가는 사람들. 어쩌면 이 영화 <검은 수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 일상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결국 이름이라는 것은 나 자신이자, 내가 지닌 모든 감정의 집합체다. 그리고 그 감정들 사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순간, 우리는 자기만의 구원과 용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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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임씨가 발견해낸 온기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간다. 젊은 성인기를 거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바쁘게 삶을 이어가던 부모들은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독립을 시작할 시기가 되면, 문득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그때부터 아이가 독립하여 잘 지내는지 멀리서 지켜보면서 작은 도움이라도 주려고 애쓴다. 그리고 자신의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무던히 노력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부모 세대들에게는 성인기 부모로부터 독립된 이후 맞는 두 번째 독립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자녀에게 의존하고 싶은 욕구도 강해지고 실제로 자녀들에게 도움받는 일들도 맞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것들은 스스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건강 문제도 신경 쓰이게 되고, 과거에 가뿐히 했던 집안일들과 외부활동이 조금 더 힘들게 느껴지면 의존적이 되기 쉽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 세대는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일을 느리기만 하나씩 해결해가고 가능하면 자녀들이 자신에게 너무 신경 쓰지 않게, 부담스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 비록 사는 집이 조금 좁아도, 몸이 조금 불편해도 먼저 자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부탁하지 않는다. 그렇게 노년기에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의 모습은 비록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은 보잘것없어 보여도 자신에게는 그래도 꽤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노년기의 독립은 소소한 온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노년기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말임의 이야기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는 노년기를 보내고 있는 정말임 여사(김영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방에서 혼자 살고 있는 그는 서울에 살고 있는 아들 종욱(김영민)에 의지하지 않고 혼자 큰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다. 아들의 전화에 퉁명스럽게 받고, 집에 내려온다는 아들의 말에 내려오지 말라며 전화를 툭 끊어버린다. 그렇게 몇 번의 통화를 반복하다가 결국 내려와서 인사드린다는 아들의 마지막 말에 알았다며 전화를 끊고는 천천히 일어나 집안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비록 말임이 자신의 아들에게 퉁명스럽게 이야기했더라도 그의 속마음엔 아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다. 영화에서 말임과 종욱은 말임의 생활을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에 대한 논쟁으로 계속 부딪힌다.
말임의 모습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제 노인이 된 부모 세대의 모습이 비친다. 말임은 자신의 문제로 아들과 며느리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들 종욱은 혼자 있는 자신의 엄마가 무척 신경 쓰인다. 영화 내내 종욱은 엄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제시하고 실제로 반강제로 도움을 주려고 시도한다. 그 과정에서 번번이 엄마와 부딪힌다. 영화는 어떤 것이 효도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자녀의 입장에서 부모의 편함을 생각해서 무언가를 해주려고 하지만 그건 진정으로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 속 말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그냥 아들이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몸까지 다쳐 불편한 모습은 더욱 아들의 심기를 건드린다. 겉으로 보기엔 엄마를 생각해 효도하는 자식으로 생각되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그건 엄마 말임이 원하는 효도의 모습은 아니었다.
서울로 올라와서 같이 지내자는 아들과 며느리의 설득에도 말임은 거절한다. 계단에서 넘어져 팔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그는 어떤 방식으로든 스스로 생활을 이어나가려 애쓴다. 하지만 결국 아들과 며느리가 고용한 요양보호사 미선(박성연)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영화에서 말임과 미선은 아들 내외와는 다른 긴장감이 느껴진다. 아들과 며느리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오해로 인해 자주 다투게 되는데, 미선은 완전한 타인으로서 그들을 바라본다. 미선 역시 자신의 엄마를 병원에서 직접 요양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말임과 종욱의 상황보다는 좋지 않아 보인다. 경제적인 점과 미선 엄마의 건강문제가 좋지 않은 미선은 영화 내내,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를 정확히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영화 말미까지 긴장을 만들게 된다.
영화 속 인물들은 대체적으로 공감받을 수 있는 인물들이다. 아들의 입장에서 엄마에 대한 걱정을 하는 종욱이 여러모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엄마를 챙기려고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며느리 유진(김혜나)도 종욱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말임을 챙기는 것을 막지 않지만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힘들어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를 혼자 감당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미선에게도 안타까움과 공감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영화의 중심 캐릭터인 말임은 영화에서 가장 독립적이고 용감한 인물이다. 아들 내외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 아들을 밀어내는 그 모습에는 우리 부모세대의 마음과 진심이 가득 담겨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여러 입장의 세대들에게 공감을 느끼게 만들기 때문에 조금은 색다른 가족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가족의 입장을 보여주며 온기를 전달하는 영화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는 말임이라는 인물이 주변의 도움을 밀어내다가 우연히 주변에 있던 따뜻한 온기를 발견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스스로 일어나 독립할 수 있는 그 온기는 어찌 보면 말임이 가진 의지가 발견해낸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아들 내외와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여러 번의 다툼과 대화의 과정은 그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것 같다. 말임의 가족들이 겪는 모든 과정이 따뜻하게 영화에 담겼다.
말임 역을 맡은 배우 김영옥은 이번 영화에서 65년 연기 인생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나 [신사와 아가씨]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스크린 현역 최고령 주연배우로 당당히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엄마 연기로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아들 종욱 역을 맡은 배우 김영민은 과거 드라마 [부부의 세계], [나의 아저씨]나,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 출연해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 영화에서도 엄마 역할의 배우 김영옥과 좋은 모자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종욱의 부인 유진 역할의 배우 김혜나도 모자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며느리 역할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82년생 김지영>, [마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박성연도 요양보호사 역할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였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를 연출한 박경목 감독은 밴쿠버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나 <써니>, <부산행>이나 [오징어 게임]의 촬영감독이었던 이형덕 촬영감독과 여기에 모두 출연했던 김영옥 배우와 같이 작업하면서 보다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영상으로 담담히 담아냈다.
본 포스팅은 소정의 비용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내용은 주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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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렬히 응원하고 싶은 '우정'과 '사랑'
내 인생에 윤슬처럼 반짝반짝 빛났던 그 시절, 모든 걸 나눠주며 나를 빛나게 해 주던 나의 '1번'이 있다면 얼마나 부러운 일일까.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이들의 우정과 사랑을 사랑스럽게 담아내면서 동시에 열렬히 응원한다.
박상영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 삼은 '대도시의 사랑법'은 원작에 포함된 단편들 중 '재희' 챕터만 따로 떼어내 영화화하였다. 그래서 주인공 재희(김고은)의 이름은 그대로 사용하고, 영은 흥수(노상현)로 바뀌었다.
원작 소설처럼 성소수자인 흥수의 시선으로 20살부터 33살까지 13년 간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흥수의 연애사와 커밍아웃 고충, 흥수의 비밀을 다루는 방식 때문에 재희와 벌어지는 갈등, 수많은 남자들과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겪으며 성숙해지는 재희의 성장 서사들을 118분에 담아낸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은 함께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돌아서고, 화해하고, 의지하면서 더욱 단단해지고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린다.
영화 속에서 수위 높은 장면들이나 불편한 상황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억지스럽지 않고 매우 현실적이다. 아직 여물지 않은, 사회적 관념을 깬 두 청춘의 성장 과정은 아슬아슬하며 때로는 거칠다.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은 이를 담백하고 용기 있게 정면승부를 펼친다. 상업적 측면에서 리스크가 될 수도 있는 면면들을 타협하지 않고 우직하게 표현한다. 그 과정을 겪었기에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색깔을 유지하면서 무사히 완주한다.
영화로 공개되기까지 원작 독자들이 궁금해하고 상상해 봤을 재희 캐릭터를 김고은이 연기하면서 통통 튀는 러블리한 캐릭터로 발전됐다. 제멋대로지만 미워할 수 없고, 자기감정에 솔직한 캐릭터 본연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관객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미소와 개성 있는 스타일링으로 입체감을 더했다. 자칫 작위적으로 보일 법한 캐릭터성이나 에피소드도 김고은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애플 TV+ '파친코' 시리즈로 눈도장받은 노상현 또한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아픔이 있는 흥수의 내면 및 감정선은 물론이며, 김고은과의 앙상블까지 매우 훌륭하다. 백이삭을 잇는 새로운 인생캐릭터 갱신이라고 해도 좋다.
두 배우의 현실 연기를 바탕으로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서사에 과몰입하다가 하이라이트인 재희의 결혼식에서 폭발한다. 축가를 맡은 흥수의 어딘가 모르게 뻣뻣한 댄스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울컥하게 만든다. 미스에이의 'Bad Girl Good Girl'이 이렇게 눈물버튼을 누르는 노래일 줄이야.
원작 소설이 퀴어 작가가 쓴 퀴어물로 잘 알려져 있으나, 홍보 단계에선 퀴어 요소는 쏙 빠진 채 '사랑법'이라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소개되다 보니 잘 모르는 관객들은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청춘 러브스토리로 오해할 수 있다. 심지어 예고편까지 우정과 사랑 사이에 놓인 남녀 캐릭터처럼 표현해 낚시성 아니냐며 온라인에서 논란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퀴어 요소가 아직까지 국내에선 대중적이지 않다 보니 헤테로 마케팅으로 미끼를 던졌을 것이다. 그 미끼에 낚여서라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영화를 접하면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존중을 충분히 무게감 있게 담아냈고, 동성애의 비밀을 나눈 두 친구의 우정과 성장 서사도 함께 버무려져 있으니 '퀴어 지우기' 아니냐는 오해는 넣어두고 극장에 오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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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면과 혐오, 분노가 만든 폭력의 세계
지금 우리 학교는 (ALL OF US ARE DEAD, 2022)
“외면과 혐오, 분노가 만든 폭력의 세계”
개봉일 : 2022.01.28. (넷플릭스 공개)
감독 : 이재규, 김남수
출연 :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개인적인 평점 : 3/5
지금 우리 학교는 줄거리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동명의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을 원작으로 한 새로운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2022년 1월 28일 날짜로 공개됐다. 2021년을 뜨겁게 달궜던 <오징어 게임> 이후,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한국 드라마 콘텐츠’라는 타이틀을 달면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만만치 않은 시기가 아닐까 싶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공개된 <지옥>은 ‘한국 드라마 콘텐츠’로 큰 관심을 받으며 스트리밍 1위를 달성했고, <고요의 바다>는 1위를 찍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한국형 SF’의 새로운 장을 열며 마무리되었다. 개인적으론 지금까지 공개된 시리즈들 모두 어떤 방향으로든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꽤 괜찮은 성공이 거듭되면서 기대감이 더욱 쌓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어딘가 모자랐던 걸까. 나에게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는 장단점이 뚜렷한, 완전한 성공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작품으로 남아버렸다.
긴 러닝타임, 길게 늘려진 답답한 이야기
<지금 우리 학교는>은 <킹덤>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2번째로 제작된 한국형 좀비 드라마다. <킹덤>은 시즌당 4-60분 내외의 러닝타임을 가진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것에 비해 <지금 우리 학교는>의 러닝타임은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그렇다고 <킹덤>이 특히 짧았던 것도 아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처럼 디스토피아를 소재로 사용한 <스위트홈>과 최근 공개된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D.P>, <마이네임>, <고요의 바다>, <지옥> 등이 모두 10편 내외로 구성되었던걸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눈에 띄게 긴 러닝타임을 갖고 있는 시리즈다.
한 회차당 60분 정도, 총 러닝타임은 709분에 달하는데, 처음엔 “원작에도 등장하는 인물이 워낙 많으니까.. 12화인 이유가 있겠지?”싶었는데, 시리즈를 다 보고 나니 “왜 12화까지 만들었지?”싶었다.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비판하고자 하는 부분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많았다는 부분은 어느정도 느낄수 있었으나, 깊게 표현됐다기보단 한번 쓰고 내팽개치고, 또 잠깐 보여주고. 하는 식으로 짧게 반복되니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8-10화 내외로 과감하게 쳐냈다면 지금보다 만족도가 훨씬 올라갔을지도.
여러 인물들이 만나게 되면 당연히 갈등이 생기게 되고, 어느 정도 고구마를 먹은듯한 답답한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시청자들이 그 고구마를 견디는 이유는 갈등이 해소될 때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 즉 사이다를 꿀꺽꿀꺽 마시며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인데 <지금 우리 학교는>에는 사이다가 부족하다. 숨 막히게 반복되는 답답한 상황과 고립. 갈등 요소가 해소되나? 싶은 순간, 갈등을 야기한 인물이 얼렁뚱땅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허탈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그래... 상황상 어쩔 수 없지...”, “그래... 얘네 고등학생이잖아...”를 반복하며 마음을 달랬다.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는 구성과 납작한 인물들
<지금 우리 학교는>에는 꽤 많은 캐릭터들이 나온다. 초반부엔 이름조차 제대로 외우기 힘들 만큼 말이다. 교내에는 청산과 온조가 주축이 된 무리와 하리와 미진이 주축이 된 무리, 은지와 철수로 구성된 폭력의 피해자 무리, 교내 최고 빌런 귀남까지 총 4개의 시점이 있다. 그리고 학교 밖엔 온조의 아빠 소주 무리와 도시로 들어온 스트리머와 형사 무리, 효산시 봉쇄 작전을 실행하는 사령관까지.
사실 등장인물들이 많은 건 단점이라고 할 수 없으나, 문제는 한 무리 안에서도 인물들이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었다는 점과 각 무리가 갖고 있는 톤 자체가 서로 어울리지 않았다는 점이 있다. 곧 멸망해버릴듯한 세상이 주는 절망과 무거움을 작은 코믹 요소들로 중화시키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특정 인물들의 이야기만 너무 큰 변주를 준 느낌이라 아쉬웠다. 톤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으니 다양함보다는 산만함이 크게 느껴졌다.
정말 가감 없이 이야기하자면, 산만한 이야기를 꽉 잡고 갈 중심인물이 많이 없었다는 점도 이 시리즈의 단점이 아닐까 싶다. <지금 우리 학교는> 원작을 접한지 오래 지나서, 원작을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는 독자는 아니지만 이 시리즈를 보며 이런 생각을 정말 자주 한 것 같다. “얘 웹툰에서도 이랬었나?”
모든 인물들이 매력적이고 입체적일 순 없다. 그래도 이 산만함을 꽉 쥐고 끌어갈 수 있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았다면 그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4-5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 크게 아쉬웠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시청 중에 지쳐버린 탓도 있겠지만 말이다.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 영리한 좀비 액션
그럼에도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를 끝까지 완주한 이유.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좀비들과 펼치는 영리한 액션신들 덕분이었다. 학교라는 고립된 공간 속, 길쭉하고 좁은 복도의 특성을 활용한 아슬아슬한 액션, 교내 물품들과 건축 자재들을 이용해 구성한 영리한 액션들과 그 안을 유연하게 비집는 카메라의 시점. 그 모든 액션들을 받아쳐주는 좀비들의 그로테스크한 움직임. 그리고 역하게 느껴질 만큼 잘 만들어진 비주얼까지. 아쉬운 점은 다 미뤄두고, 이 액션신과 배경을 만들기 위해 담당자분들과 배우분들 모두 정말 고생하셨다는 칭찬은 아끼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론 고지대를 선점한 상태로 이어진 액션신들이 인상 깊게 남았다. (특히 도서관 장면)
신선한 얼굴들
<지금 우리 학교는>에는 신선한 얼굴들이 대거 출연한다. <벌새>로 소중한 날갯짓을 보여준 박지후 배우,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이유미 배우, 여러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뽐낸 이상희 배우처럼 은근 낯이 익은 배우들도 있고, 언젠가 한 번쯤 봤었던 <슬의생>의 장윤복 역을 연기했던 조이현 배우, 영화 <생일>에서 설경구 배우의 아들 수호를 연기했던 윤찬영 배우, 조금은 낯설고 새롭게 느껴지는 로몬, 유인수 배우까지. 이 신선한 얼굴들엔 기시감 같은 뻔한 것들이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보여준 연기와 배우들 간의 합이 빈틈없이 완벽했다고 말하긴 애매하지만, 적어도 이들의 차기작이 궁금해지게 만든 시리즈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순간에 지옥이 된 세상에서 꼬집고자 하는 것. 호불호가 갈리는 표현 방법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효산 고등학교에서 살아남은 학생들과 학교 밖, 효산시에서 살아남은 어른들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며 한순간에 지옥이 된 학교 안에서 아이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뿌리치고, 달려오는 좀비들에 맞서며 구조의 순간을 기다린다. 아이들이 갇힌 세상은 온통 공포와 괴성, 불신으로 가득하다. 학교 밖에서 이 사태를 알게 된 어른들은 아이들을 구하러 지옥으로 몸을 내던지기도 하고, 다수의 생존과 소수의 희생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드라마 안에 그려지는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며 공감과 울분, 분노 등 수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꼬집고자 하는 방향은 확실하다. 평화로워 보이는 학교가 누군가에겐 지옥일 수 있다는 것. 사실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방관자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 폭력의 구렁텅이가 깊어질수록 그 안에선 더욱 지독한 폭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폭력이 지배한 세상 속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가면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사회에 만연한 불신과 혐오 등등.. 방향성은 충분히 알겠으나 표현 방식에 대한 호불호가 꽤나 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이 문제들을 꼬집기 위해 사용된 국회의원 캐릭터와 가해자와 피해자 캐릭터들이 다소 일회성으로 소비되었다는 점과 논란이 될만한 폭력 표현 방식 등이 있겠다.
지옥 같은 학교에서 손을 잡는 아이들
폭력이 만들어낸 작은 멸망과 그 상황에서도 파이 게임을 하는 어른들. 아이들은 어른들을 기다리며 지쳐가고, 끝내 버려졌음을 알게 된 순간 더욱 견고하게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해간다. 그들의 작은 세계 속에선 믿음, 사랑, 우정, 희생이 교차하고, 이 모든 감정은 단 하나의 목표. 생존을 위해 사용된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등장인물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생존이란 희망을 놓지 않는다.
누군가에겐 천국, 누군가에겐 지옥이던 학교가 이젠 모두에게 공평한 지옥이 되어버린 상황. 희망 같은 건 가질 수 없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잠시나마 희망의 스파크를 튀겨본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면 아이들끼리 손을 잡고 서로에게 몸을 기대며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순간들이 정말 좋았다.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에게 기대는, 본능이자 깊은 믿음에서 나오는 행동들이 좋았다. 좀비가 창궐한 와중에도 수능과 고3이 될 내년을 걱정하는 팍팍한 분위기를 잠깐이나마 풀어주는 것 같아서.
좀비물이라기보단 하이틴 로맨스로 본다면
<지금 우리 학교는>을 설명하는 가장 큰 카테고리는 ‘한국형 좀비 드라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분야를 즐겨보는 팬들에게 <지금 우리 학교는>은 부족함이 많은 시리즈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클리셰로 가득한 진행에 생존을 앞에 뒀다기엔 예상보다 더욱 답답하게 행동하는 인물들까지. 특히 좀비물의 스탠더드로 불리는 <워킹데드>나 앞선 한국형 좀비 <킹덤> 정도를 기대했다면.. 고개가 절레절레 저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하이틴 로맨스 초점으로 바라본다면.. 어쩌면? 좀비에 집중했을 때보다 조금은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잠깐의 탈출과 고립, 희생과 이별이 반복되며 자연스레 쌓여간 감정들이 언젠가 한 번쯤은 훅- 다가오는 순간이 있을 테니까. 슬픔으로든 아주 큰 분노로든, 그 어떤 형태로든.
감정을 제대로 마무리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남은 건 맞잡은 손뿐인 아쉬움이 가득한 시리즈였지만... 이를 계기로 ‘K-좀비’의 장이 더 넓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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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추천 5
여러분 ! 벌써 2021년 5월이 왔습니다. 넷플릭스, 왓챠, 디즈니 플러스, 티빙 등 OTT 플랫폼은 늘어만 가는데, 막상 영화를 보려 하면 무슨 영화를 봐야할지 고민이죠.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의 달이라고 불리는데요. 이에 맞춰서,씨네랩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르! 애니메이션 추천작 5편을 가지고왔습니다.
1. 천공의 성 라퓨타 Laputa: Castle In The Sky (1986) - 미야자키 하야오
" 광산촌 슬랙 계곡에서 기계 견습공으로 밝게 살고 있던 고아 소년 파즈는 어느날 빛이 나는 목걸이를 한 채 하늘에서 떨어지는 한 소녀(시타)를 구해준다. 소녀는 집안 대대로 전해져 오던 목걸이(비행석)로 인해 정부의 군대(무스카 일행)와 해적(도라 일당)들에게 쫓기고 있던 신세. 시타가 이들로부터 무사히 도망갈 수 있게 도와주던 중 파즈는 비행석과 하늘에 떠 있는 성 "라퓨타"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라퓨타의 존재를 믿고 있던 파즈는 시타와 함께 라퓨타를 찾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파즈와 시타는 그들을 쫓던 군대에게 잡히고, 시타는 정부 비밀 조사관인 무스카에게 파즈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협력을 약속한다. 군대에서 풀려난 파즈는 시타를 구하기 위해 도라 일당에 들어가고, 그들과 함께 시타를 구해온다. 그러나 시타로 인해 봉인이 풀려 라퓨타의 위치를 가리키게 된 목걸이(비행석)는 무스카에게 빼앗기고 만다. 군대와 무스카는 거대한 비행선 골리앗을 타고 라퓨타를 찾아 나서고, 그 뒤를 쫓아 파즈와 시타도 도라 일당과 함께 라퓨타를 찾아 나선다. 갑자기 닥친 악천후와 골리앗의 공격으로 도라 일당과 헤어진 파즈와 시타는 우연히 라퓨타에 도착, 라퓨타의 아름다운 정원에 감탄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도라 일당을 생포한 군대와 무스카 일행도 라퓨타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퓨타에 도착한 군대는 온갖 파괴행위와 보물을 모으는 데만 급급해 하고, 그 틈을 이용해 무스카는 시타를 잡아 라퓨타 내부로 사라진다. 파즈는 잡혀 있던 도라 일당을 구해주고, 시타를 구하기 위해 무스카를 뒤쫓는다. 시타와 함께 라퓨타 내부의 거대한 비행석이 있는 중추에 다다른 무스카는 시타에게 자신 또한 라퓨타 왕가의 일족이였음을 밝힌다. 그 옛날 지상으로 내려 온 라퓨타 왕가는 시타와 무스카의 일족, 이렇게 두 갈래로 나눠졌던 것. 무스카는 과거 라퓨타의 힘을 부활시킴으로 세계를 지배하고자 한다. 무스카의 수중에 넘어간 라퓨타로 인해 끔찍한 살상이 자행되자 시타는 파즈와 함께 할머니로부터 배운 파멸의 주문을 외운다."
<천공의 성 라퓨타> synopsis지브리 영화 좋아하세요? 저는 참 좋아하는데요, 지브리의 영화는 명작이 너무도 많기에, 어떤 영화를 선정할지 신중히생각하고, 이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기념비적인 영화입니다. 특유의 파란 하늘, 푸르른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확 뚫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2.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I want to eat your pancreas (2018)
- 우시지마 신이치로
출처 : 네이버 영화
우리는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나 사실은…
죽는 게 너무 무섭다고 하면 어떻게 할래?”
내가 몰랐던 너, 네가 몰랐던 나
다시 우리의 이야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synopsis애니메이션 제목 치곤 꽤나 자극적인 제목이기에 망설이는 분들이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관람하고 나면어떠한 이유로 이런 제목을 지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 시네마 부문 초청작으로 공개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2018년 11월 개봉했고,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 지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추천드립니다.
3.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NIGHT IS SHORT, WALK ON GIRL (2017)
- 유아사 마사아키출처 : 네이버 영화
천진난만한 검은 머리 아가씨를 남몰래 좋아하는 선배는
오늘도 그녀의 관심을 받기 위해 우연을 가장한
*최대한 그녀의 눈앞에서 알짱거리기, 일명 최눈알 작전을 이어간다.
봄에는 폰토초에서 여름은 헌책시장에서 매운 음식 먹기 대회,
대학축제가 한창인 가을 그리고 지독한 독감에 시달리는 겨울까지!
단 하룻밤,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간 선배는 점점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이렇게 만난 것도 어떤 인연!?
<밤을 짧아 걸어 아가씨야> synopsis독특하지만 연출력 또한 뒤쳐지지않는 애니메이션을 찾는다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추천드립니다. 영화를 보고만 있어도 마치 동화책 속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독특한 그림체로 호불호가 강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제 41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작품입니다.
4. 슈렉 시리즈 Shrek (2001~) - 앤드류 아담슨, 비키 젠슨
출처 : 네이버 영화
옛날 옛적에 한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오직 사랑하는 사람의 첫 키스만이 깰 수 있는 저주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녀는 불을 뿜는 무시무시한 용이 지키는 한 성에 갇혀 있었습니다. 수많은 용감한 기사들이 그녀를 구출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용이 지키는 그 성의 가장 높은 탑 꼭대기에 있는 방에서 '그녀의 사랑'과 '그의 키스'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만의 고요한 안식처에 백설공주, 신데렐라,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마녀, 피리부는 아저씨, 피터팬 등등.. 동화속의 주인공들이 모두 쳐들어온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귀찮은 건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당나귀 덩키. 알고보니 얼굴이 몸의 반을 차지하는 1m도 안되는 숏다리 파콰드영주가 동화속의 주인공들을 다 쫓아낸것. 하지만 일은 이상하게 꼬여 결국 파콰드영주 대신 불뿜는 용의 성에 갇힌 피오나 공주를 구하러 떠나게 되는데..
<슈렉> synopsis드림웍스의 슈렉 시리즈는 애니메이션계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2001년,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애니메이션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이슈였던 <슈렉>이었죠. <슈렉 포에버>를 마지막으로녹색 괴물 슈렉은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마지막 시리즈까지 박수를 받았습니다.
5. 미니언즈 Minions (2015) -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출처 : 네이버 영화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 오래 전, 태초에 미니언이 있었다. 당대 최고의 슈퍼 악당만을 보스로 섬겨온 미니언들!
하지만 의도치 않은 치명적(?) 실수로 인해 보스들과 이별하게 되고, 우울증에 빠진 미니언들을 구하기 위해 용감한 리더 ‘케빈’은 자유로운 영혼 ‘스튜어트’와 무한 긍정 ‘밥’과 함께 ‘슈퍼배드 원정대’를 결성한다.
세계 악당 챔피언십에 참석해 최초의 여성 슈퍼 악당 ‘스칼렛’(산드라 블록)을 보고 첫눈에 홀~딱 반한 이들은 일생일대의 위기가 다가오는지도 모른 채 스칼렛의 특급 미션을 넙죽 받게 되는데…
<미니언즈> synopsis영화 <슈퍼배드>의 신스틸러 미니언즈들은 슈퍼배드에서 조연임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미니언즈>로 2015년 개봉했습니다. 영화 <미니언즈>는 스토리에선 큰 감동은 없지만, 정말 많은 굿즈들이 많은 만큼, 그들만의 귀여움으로 영화를 꽉채웠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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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실의 슬픔에 줌 인(zoom-in)
상실 이후, 적절한 추모 기간은 얼마일까? 언젠가부터 사건사고, 재난에 희생된 사람들을 다루는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을 졸이게 된다. 당장은 모두가 가족‧동료‧친구를 잃은 슬픔에 공감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이제 그만하라’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이 상상되기 때문이다. 나만의 피해의식은 아닐 것이다.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투쟁 중인 유가족 앞에서 ‘폭식 투쟁’을 전개한 이후부터였을까? 우리 사회가 슬픔에도 유통기한을 부여하기 시작한 것은.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상실이 우리에게 남긴 흔적과 그 흔적이 나의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을 천천히 좇는 영화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어린 사야카는 우연히 동네 펫숍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개 ‘루’를 발견한다. 루는 ‘믹스견’이라 품종이 분명치 않다는 이유로 버림받은 상태였다. 우여곡절 끝에 함께하기로 한 사야카와 루는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추억을 쌓아 올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준다. 루가 수개월 만에 심장병에 걸려 갑자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는.
다시 혼자가 된 사야카. 그는 루가 떠난 후에도 일상의 모든 공간에 남은 루의 흔적과 마주하며 우울한 기분에 빠져 지낸다. 루와 행복했던 만큼, 그 공백도 크게 느껴져서다. 그러던 중 오래전 아들을 잃은 동네 할아버지 후세와 친구가 된다. 둘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상실이 남긴 흔적이 무엇인지를 차근히, 느린 속도로 마주해나간다.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개월 전 루를 떠나보낸 사야카와 수십 년 전 아들을 먼저 보낸 후세가 느끼는 슬픔의 크기는 같다. 오랜 시간이 후세의 슬픔을 덜어주지 않았다는 소리다. 이제 마을에서는 아들을 잃은 후세의 이야기가 슬픔이 증발한 건조한 소문으로만 떠돌지만, 후세는 여전히 수십 년 전에 머무르며 아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후세의 슬픔을 '과거'로 흘려보내는 동안, 후세는 그곳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한 채 홀로 머물고 있었던 것이다.
상실의 슬픔은 진정 어린 공감과 연대의 마음으로 승화될 수 있다.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후세와 사야카가 끝내 미소 지을 수 있었던 건 이 때문이다. 서로의 슬픔에 공감해주는 사람을 만난 후에야 사야카와 후세는 상실한 존재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 공감과 연대가 어렵다면 상대가 ‘이제 괜찮다’고 말할 때까지 마냥 기다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무엇이든, 타인의 슬픔에 유통기한을 정해놓고 그만하라 닦달하는 것보단 낫다.
영화에는 성인이 된 사야카의 내레이션과 어린 사야카의 목소리가 겹쳐지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는 사야카가 루를 잃은 상처와 ‘함께’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슬픔은 ‘극복’되어 ‘사라져야 할’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상실로 인한 슬픔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뿐이다. 이를 바탕으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성숙한 존재가 될 수도 있고, 타인의 슬픔을 존중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 수도 있다. 다시 한번, 상실의 슬픔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루를 떠나보낸 사야카의 슬픔과 사야카가 이 슬픔을 마주하는 과정을 아주 천천히, 그리고 가까이서 보여준다. 내게는 이 영화가 상실의 슬픔에 줌 인(zoom-in)함으로써 슬픔마저 ‘죄’로 몰아가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영화로 읽혔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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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 끝장리뷰 | 세 개의 챕터(3막 구조) 분석 | 물과 불 상징 | 천국과 지옥, 신발 의미 | 남성과 여성 | 두 어머니 | 결말해석
[괴물](2023)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3개의 Chapter, 지옥과 신발
Chapter 2 미나토와 요리, 물과 불, 여성과 남성, 결말해석
00:00 고레에다 히로카즈
01:58 3막 구조
04:56 천국과 지옥, 신발
06:16 미나토와 호리
07:10 남성과 여성
10:17 물과 불
11:32 결말해석
13:03 별점 및 한 줄 평
13:21 다음 리뷰 예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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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처구니 없는> 메인 예고편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로
혈액공포증을 앓는 보철 의료기 제작사 ‘마르코’.
어느 날 그의 실수로 삼촌 ‘아귀레’가 죽고
패닉에 빠진 ‘마르코’는 사건을 감추려 하지만
흔적 없이 사라진 ‘아귀레’에 대해 의문을 품은 이들로 인해
조용하던 ‘마르코’의 일상은 완전히 뒤집힌다.
예상치 못한 변수 ‘애나’까지 나타나면서
완벽한 범죄를 꿈꾸던 ‘마르코’의 모든 계획이 어긋나는데..
예상보다 이상하고, 상상보다 훨씬 더 비범한 이야기
오늘 난 완전 범죄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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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드라이> 메인 예고편
불미스러운 일로 고향을 떠났던 '에런'은 친구 '루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20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가족을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루크' 유가족의 요청으로 사건을 파헤치던 '에런'은 여자친구였던 '엘리'의 죽음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묻혀있던 두 개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