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4-10-04 17:37:01
[BIFF 데일리] 광장에서, 골목에서, 만남에서
영화 <여기 아이들은 같이 놀지 않는다> 리뷰
DIRECTOR. 모흐센 마흐말바프(Mohsen MAKHMALBAF)
CAST. 알리 자데(Ali JADDEH), 벤자민 프라이든버그(Benjamin FREIDENBERG), 아디 니센바움(Adi NISSENBAUM) 등
PROGRAM NOTE.
오랫동안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이란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최신작이다. 감독은 10월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악화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유대교, 이슬람, 기독교의 성지이자, 긴장과 증오가 일상화된 예루살렘의 한복판으로 들어간다. 유대인과 무슬림들은 한 건물에 살면서도 서로 대화조차 하지 않고, 시시때때로 서로를 공격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무슬림과 유대인 사이의 공존과 평화의 해법을 고민한다. 영화는 현재의 암울한 도시 분위기와 양쪽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담아내는 한편, 이 도시의 미래가 지금은 함께 놀지 못하는 밝은 표정의 아이들에게 있음을 보여준다. 현실을 포착하는 카메라의 힘과 역할을 확인시켜 주는 수작이다. (조지훈)

이 영화는 감독의 내레이션으로 수미상관을 이루며 시작하고 끝난다. 감독이 과연 이 갈등의 해결책이 있을까 궁금해하며 조사차 예루살렘을 찾았다는 말. 시작할 때와 마칠 때, 같은 문장에서 서로 다른 감정이 피어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예루살렘이라는 도시를 둘러싼 두 ‘국가’의 갈등을 담고 있는데, 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60여 분 동안 나는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를 떠올렸다. 능소화가 군데군데 박힌 초록빛 배경에 한예리 배우가 서 있는, 그 싱그러운 포스터. 북촌 일대 서울 골목골목의 이야기가 올망졸망 매달려 있는 그 영화를.
감독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좁다란 골목을 카메라로 부지런히 담고, 그 골목에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평소 우리에게는 늘 가장 우렁우렁 외친 소리들, 뉴스 너머로 전달될 만큼 커다랗고 거친 극단의 목소리만이 들리기에, 보통 사람들의 무난한 생각들을 들을 기회가 좀처럼 없는 걸 생각하면, 더없이 귀한 인터뷰다.
메카에 순례를 왔던 선조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아프리카계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관련 현대사와 촘촘하게 맞물려 온 자기 인생을 풀어놓는다. 선조부터 대대로 예루살렘에 살며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서로 다른 관계를 맺어 왔다는, 그래서 세대의 차이를 피부로 느껴온 유대인 벤자민 또한 골목과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단절되고 분리된 사람들의 관계를 조심스럽게 연결하는 공간으로 자기 집을 가꾸어 가는 유대인 여성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들의 공통점은 그 골목에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도시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하루>가 북촌 골목골목을 비추며 더없이 서울다운 풍경을 담았듯, 늘 국제면 기사에서 보게 되는 과격하고 뒤틀린 모습이 아니라 이 영화 속 사람들이 그리는 모습이 실제 예루살렘의 모습일 것이다. 언제나 그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일들은 골목에서 일어난다. 통곡의 벽이나 대형 모스크 같은 유적지가 아니라.
이들은 변해가는 예루살렘의 모습을 안타까워한다. 도시 한가운데서 총성과 폭격음이 울리고, 무장한 군대뿐 아니라 어느 날부터 정착해서 살기 시작한 이스라엘 사람들도 마치 자경단 느낌으로 무기를 두르고 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 시장은 일시적으로 폐쇄되고, 그럴 때마다 일시적으로 모두가 길을 잃는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어떤 말들이 무너진다. 평화, 공존, 그런 단어들이 무너진 자리를 더듬거린다.

영화의 제목은 <이곳의 아이들은 같이 놀지 않는다>이고, 제목답게 ‘같이 노는’ 아이들은 나오지 않는다. 철저한 분리. 위협을 느꼈다고 또 무장하고, 피를 흘렸다고 또 피가 흐르게 함으로써 이 도시를 메운 위험의 총량은 계속 늘어나, 불안한 수위를 한참 넘어서 위태롭게 찰랑거리고 있다.
철저한 분리 안에서, 사람들은 같은 골목을 걷지 않게 된다. 나란히 어깨를 마주하고 걸을 일도 없고, 서로의 눈을 마주하고 대화할 일도 없다. 미지의 적에게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기류를 구매하겠다고 긴 줄을 선다. 인터뷰를 하는 인물들은 이 상황을 매우 안타까워하면서도, 밝은 미래의 회복을 꿈꾸는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
차분한 인터뷰가 다수를 이루는 영화임에도, 예루살렘이 죽어가고 있다고 절절하게 외치는 영화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이 도시의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건 이런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의 존재일 것이다. 마을 안에서, 골목에서, 작은 각자의 집에서, 조금씩 각자의 주변을 바꾸어 가는 사람들. 그 도시에 대한 진한 애정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
“예루살렘 거리는 돌로 되어 있지만 우리 심장은 그렇지 않다”. 영화에 나온 노랫말이다. 그러나 그 마음은 이내 돌처럼 굳어져야 한다. 혐오는 길러지는 것이기에. 영화 속에서 연결을 희망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당사자들이 이야기하듯, 대화를 나눠보면 다 그냥 사람이다. 역사적 사실도, 경전 속의 문장들도, 구태여 갈등을 만들고 상대를 비방하고 살해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여기 아이들은 같이 놀지 않는다>지만, 영화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나올 때마다 느낄 수 있었다.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엿볼 수 있었기 때문에. 폭력의 행위를 흉내 내며 노는 아이들도 있고, (토실토실해서 너무 귀여운) 고양이를 끌어안고 노는 아이들도 있고, 무엇보다 종교나 민족과 상관없이 섞여 함께 가는 학교가 있었다. 그 학교에 다닌 아이들은 입대를 꺼려 한다고 한다. 희망은 여전히 거기에 있다. 아이가 학교를 다니고 같이 노는 것만으로 해결될 만큼 간단한 자리에.

10월 7일의 하마스 공습을 기점으로 이제 눈치조차 보지 않는, 이 영화 속 표현을 빌자면 점점 파시즘에 가까워 가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바라본다. 또한 그 폭력이 전염되고 있는 일대 국가들을 바라본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공세를 펼치고 이란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이란 핵시설 공격만 슬쩍 반대했다. 이란에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 밝혔다. 10월 3일 기준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보도들이다.
불안하고 산란한 마음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광장과 골목이, 서로 다른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신을 추앙하든, 어떤 가치를 숭배하든,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든, 우리는 만나서 뒤엉켜야 한다. 애정도 갈등도 만남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만남이 단절된 애정은 헛되고, 미지의 상대에 대한 적의는 미친 듯이 부풀어올라 불필요한 갈등으로 꼬이니까.
해답은 언제나 믿기지 않을 만큼 간단하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의 광장, 골목, 우리가 만날 곳을 회복하는 것뿐이다. 오늘 우리가 만날 곳은 어디일까. 어쩌면 다양한 이야기가 뒤섞이는 영화제 또한 그런 만남의 광장이 아닐까 생각하며, 영화의 전당 앞을 걷는다. 더 많은 이야기가, 계속해서 들려오기를.
10/03 14:00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상영코드 065)
10/05 20:00 CGV센텀시티 2관 (상영코드 175)
10/09 13:30 영화의전당 소극장 (상영코드 434)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프레스로 참석 후 작성한 기사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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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뜻 보이는 허술함도 코미디로 커버 친 <오케이 마담>
바닷길 선발대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 중 해당 프로그램의 구성원들이 박성웅 배우가 출연한 영화 <오케이 마담>을 함께 모여서 보고 있었다. 그런데 필자가 팬인 김남길이 카메오로 나온다기에, 영화 출연시간을 다 합해봤자 2분이 채 되지 않는 김남길을 보기 위해 2시간 짜리 영화를 보았지만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다.
영화 [오케이 마담] 시놉시스
극강의 쫄깃함으로 빠른 완판을 기록하는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은 컴퓨터 수리 전문가 '석환'의 남다른 외조로 하와이 여행에 당첨되고, 난생 처음 해외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비밀 요원을 쫓는 테러리스트들도 같은 비행기에 오르고 꿈만 같았던 여행은 아수라장이 된다. 난데없는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가 되어버린 부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을 펼치며 인질이 된 승객을 구하기 시작한다.
현실성 없는 허술함이 포인트인 작품
솔직히 말하면 영화 [오케이 마담]은 영화 자체가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허술한 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허술함이 영화의 장르인 코미디와 결합하면서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하거나 분위기를 와장창 깨트리기보다는 코믹한 부분을 더욱 강조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피식피식 어이없어서 웃고, 그래그래~ 하면서 넘어가게 되었다.
비행기 문이 뚫렸는데 그 뚫림 상태로 하와이까지 아주 무사 착륙을 하다든지, 하와이의 바닷가 장면이 누가 봐도 CG인 것이 티가 나서 제작비로 이렇게 웃음을 선사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엄정화의 액션 소화력과 연기력
필자는 사실 엄정화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엄정화가 나오는 작품을 챙겨 보는 편이 아니었고, 엄정화라는 이미지가 필자에게는 아직까지 가수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에 연기를 잘한다고 여겨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망가지는 연기를 잘하다니..! 정말 억척스러운 연기와 그 속에서 느껴지는 사랑스러움. 그리고 액션 연기를 할 때의 카리스마와 딸을 생각하는 모성애까지 오케이 마담에서 웬만한 감정 연기는 다 선보인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감정 연기에 있어서 과장된 느낌은 없고, 코믹스러운 와중에도 그 감정선이 다 연결되고 부담스럽지 않아서 엄정화가 정말 배우구나, 연기를 잘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배역에 물드는 그런 배우구나 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김남길은 1분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재밌었다..!
사실 영화 [오케이 마담]은 김남길 때문에 본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작품이다. 김남길은 비행 공포증으로 인해 신경 안정제를 다량으로 섭취하고 비행기 하이재킹 상황에서 아주 꿀수면에 취한다.
비행 내내 어딜 끌려가도 맞아도 정신을 차리지를 못한다. 그렇게 상황이 일단락 되고, 하와이에 와서야 정신을 차린 김남길은 핸드폰에 와있는 대량의 문자와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고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다.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국정원 요원이 바로 김남길이었기 때문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아무 쓸모가 없었던 국정원 요원에 대한 풍자가 너무나도 잘 이뤄졌던 장면이었다. 끌까지 국정원 요원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마지막 스크롤이 올라갈 때 쿠키 영상처럼 김남길의 상황이 등장해서 마지막 반전 코믹 요소를 선사한다. 이처럼 영화 [오케이 마담]은 마지막 코믹 요소까지 잘 갖춘 작품이었다.
작품성과 개연성이 잘 갖춰지진 않은 작품이지만 주말에 킬링타임용으로 피식피식 웃으며 보기 좋았던 코미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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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반의 칼은 백성에게, 백성의 칼은 적에게
과거 한국 사회는 양반과 노비로 철저하게 나뉜 계급 사회였다. 이런 계급적 대비는 많은 한국 영화에서 주요 소재로 사용되곤 했다. 예를 들어 <사도>는 왕과 그의 일족이 주인공이 되어 왕권의 억압과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야기를 다루며, <관상>은 다양한 계급의 인물들이 얽히며 당시 사회 구조의 이면을 드러낸다. 또 <변호인>은 권력자와 일반 국민의 대립을 현대적 맥락에서 보여주면서, 권력과 억압 속에서 국민들의 삶이 얼마나 억눌려 있는지 조명한다. 이런 계급적 대립 구도는 한국 사회의 역사적 맥락을 기반으로 하여 관객들에게 친숙한 주제를 다루며,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극적인 이야기를 제공한다.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전, 란> 역시 양반과 백성 간의 대립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의 불일치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양반과 노비의 갈등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양반과 노비가 서로 이해하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도 포함이 되어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진정으로 서로가 섞일 수 있는지, 친구가 될 수 있는지를 계속 고민하게 한다. 영화 속에서는 양반인 종려(박정민)와 노비인 천영(강동원)이 등장하여 그들의 관계가 변화해가는 과정을 통해 당시 임진왜란 시기의 복합적이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조명한다. 양반과 왕, 그리고 노비들이 각기 다른 선택을 하며 서로 엇갈리는 모습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 계급과 권력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첫 번째 감정: 노비 천영의 허망함
천영은 억울하게 노비가 된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는 양인이었지만, 가난 때문에 어머니가 노비로 팔려가면서 천영도 덩달아 노비가 되고 만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억압된 삶을 살게 된 천영은, 아버지의 자살을 목격하면서 삶의 허망함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는 모든 것을 잃은 상태에서 자라왔기에, 그가 느끼는 세상은 차갑고 무의미한 곳이었다. 모든 행동에 감정이 없는 듯 보이는 천영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쌓인 허무함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차가운 인물로 그려진다.
천영은 양반 계급에 대한 분노를 내면에 쌓아가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는 다른 노비들과 깊은 연대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부정하고 싶어하며, 자신이 노비라는 사실에 대한 억울함과 허무함 속에서 끊임없이 어디론가 도망치고자 한다. 천영은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이를 통해 양반인 종려에게 무술을 가르치고 대신 과거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천영의 내면에 있는 허망함은 더욱 커진다. 그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압박감을 느끼는 종려에게 연민을 느끼지만, 결국 자신의 노력이 종려를 왕의 최측근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되면서 더욱 허망함을 느끼게 된다.
천영의 삶은 그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만 흘러간다. 그는 자신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수록 그 결과가 다른 사람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점점 더 깊은 무력감에 빠져든다. 천영에게 삶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며, 그의 존재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진다. 그의 허망함은 단순히 억울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고 이용당하는 현실 속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점에서 천영은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며, 그의 내면은 점점 더 차갑고 어두워져 간다. 변해가는 그의 모습에서 점점 어둡고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일반 백성과 노비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두 번째 감정: 종려의 분노
종려는 계급적 위선이 없는 인물로, 천영과 더 가까이 지내고 싶어한다. 양반으로 태어났지만 권력욕이 많지 않은 종려는, 백성이나 노비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과 공감하고자 노력한다. 영화 전체에서 종려는 양반 중에서도 비교적 순수하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양반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노비와 함께하고 싶어하며, 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종려의 태도는 천영과의 관계에서도 드러나며, 그는 천영을 단순한 노비로 보지 않고 진심으로 친구로 대하려고 한다.
그러나 시대적 강요에 의해 종려의 삶은 달라지게 된다. 그는 원치 않게 벼슬을 가지게 되고, 왕의 곁에서 권력자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종려는 자신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그는 권력자들의 위선을 보면서도 특별히 노비나 백성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에 대한 연민과 인식 개선을 바라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이상은 점점 현실의 무게에 눌리게 되고, 그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다.
노비들의 반란이 일어나면서 종려의 상황은 급격히 바뀐다. 반란 속에서 그의 가족들이 모두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종려는 그 충격과 슬픔 속에서 결국 권력자들의 위선을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왜군이 쳐들어오면서 왕과 권력자들을 호위하며 도성을 떠나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이 장면에서 종려는 처음으로 제대로 칼을 휘두르게 되는데, 그 칼끝은 모두 백성들을 향하고 있다. 분노에 사로잡힌 종려는 자신도 모르게 권력자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되며, 백성들을 억압하는 데 일조하게 된다. 그의 변화는 시대의 무게에 짓눌려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리 선한 마음과 좋은 의도를 가졌던 인물이라도, 하나의 오해와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백성들에게 해를 가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세 번째 감정: 왕의 위선
<전, 란>에서 천영과 종려의 관계가 중심에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왕 선조(차승원)의 위선이다. 영화 속 선조는 당시 백성들의 고통과 왜군의 침략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불타버린 왕궁을 다시 화려하게 재건하는 것이며, 백성들이 따르는 장군이나 영웅을 제거해 나가는 것이다. 그는 백성들이 자신 이외의 영웅을 따르는 것을 극도로 혐오한다. 그는 백성들이 오직 자신만을 우러러보기를 원하며, 그들이 다른 누군가를 영웅으로 여기면 그것을 견디지 못한다. 전쟁 중에도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것에만 몰두하며, 전쟁의 영웅들과 백성들의 목숨을 가볍게 여긴다.
왕의 모습은 전쟁 속에서 백성들을 위해 싸우는 다른 인물들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천영과 종려가 각자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는 동안, 왕은 오직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며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한다. 이러한 왕의 위선적인 모습은 종려와 같은 양심적인 벼슬아치들조차 악당으로 변하게 만든다. 왕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신하가 있으면 쉽게 그들을 처형해버리며, 백성들을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을 위한 정치를 펼친다. 이는 결국 권력이 어떻게 사람들을 변하게 만들고, 그 권력이 백성들에게 어떤 고통을 가져오는지를 보여준다.
왕의 위선은 현재의 정치 상황과도 연결될 수 있다. 여전히 많은 권력자들이 백성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은 과거와 다르지 않다. 영화 속 선조의 모습은 권력의 본질이 얼마나 쉽게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권력자들의 위선이 백성들에게 어떤 고통을 주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해 반복되는 권력의 어두운 면을 상징하며, 관객들에게 권력의 본질과 그로 인한 고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양반과 노비는 친구가 될 수 있는가?
영화 <전, 란>은 나라를 위해 싸우는 노비 천영과 백성들을 베는 양반 종려를 대비시키며, 역사와 사회의 아이러니를 잘 보여준다. 천영은 노비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고,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고 나선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사회가 그를 그런 방향으로 몰고 갔다. 종려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스스로 양반이라는 계급을 선택한 것이 아니며, 권력을 원한 적도 없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관직을 얻고, 계급적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영화 속 모든 인물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상황은, 마치 임진왜란이라는 혼돈의 시대 속에서 아무도 얻은 것이 없다는 것을 상징하는 듯하다.
특히 천영과 종려는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친구로서 서로를 바라보며, 그 관계는 매우 애틋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서로를 이해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적이 되어야 했던 그들의 눈빛은 영화의 마지막까지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영화는 김상만 감독의 연출로, 당시 시대의 혼란과 인간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뛰어난 색감과 캐릭터 대비를 통해 잘 표현해냈다. 강동원과 박정민, 그리고 차승원 등의 배우들은 각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액션 장면들은 그들 간의 갈등과 시대적 배경을 잘 반영하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영화 속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과 시대적 상황은 현대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권력과 억압,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 간의 연대와 고뇌를 진지하게 성찰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역사적 배경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길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XqTnCGpfn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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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스 갬빗> 정석에 충실한 냉전 시대 천재의 성장기
1. 1950년대 말, 켄터키의 한 고아원에 맡겨지는 '베스 하먼(안야 테일러조이)'. 처음으로 체스 게임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조용하고, 침울하며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고아였다. 그러나 주 정부가 고아원에 공급한 진통제에 중독되면서 베스는 체스에 대한 놀라운 재능을 발견하고, 고아원 관리인 '사이빌(빌 캠프)'로부터 체스를 배우면서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이 주도하는 삶을 경험한다. 이후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었지만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던 그녀는 체스 대회에 나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함에 따라 안정감을 되찾고, US 오픈에서 경쟁할 정도로 체스에 눈을 뜬 후 남성으로 가득한 프로 체스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 경력이 쌓일수록 진통제의 부작용이 심해지고, 더욱 고독해진 결과 그녀는 경쟁에서 손을 떼고 싶은 유혹에 굴복하기 시작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의 제목은 체스 게임을 시작하는 여러 전략 중 하나인 '퀸즈 갬빗(Queen's Gambit)'과 동일하다. 백이 폰 하나를 잠시 희생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수인 퀸즈 갬빗의 가장 큰 특징은 수없이 분석되었는데도 여전히 가장 뛰어난 체스 선수들인 그랜드 마스터 레벨에서 사용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점이다. 작중 조력자인 '베니(토머스 브로디생스터)'는 베스에게 변칙보다는 원래 네가 좋아하고 잘 두는 퀸즈 갬빗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바꿔 말해 퀸즈 갬빗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선택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득을 취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적인 오프닝인 것이다. 퀸즈 갬빗의 이러한 전략적 특성은 익숙한 구조와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성공한 드라마의 매력과도 일맥상통한다.
2. 스포츠물의 흥행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퀸스 갬빗>은 주인공의 천재적인 능력을 눈치채는 평범한 스승부터 조력자가 된 라이벌, 애정을 주지 않는 양아버지까지 각종 클리셰로 가득하다. 주인공인 베스의 특징도 마찬가지다. 사고로 친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자라며 정신적으로 학대받은 아이가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능력을 깨닫거나, 양아버지에게 무시당하고 학교에서 따돌림당하는 내용은 <스타워즈>나 <해리포터> 같은 작품에서 접할 수 있다. 단지 카리스마, 퇴폐미, 섹시함, 천진함, 냉철함 등 다양한 면모를 자유로이 표현하는 안야 테일러조이의 매력적인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이 차별성을 확보할 뿐이다.
전체적인 구성도 전형적이다. 총 7개의 에피소드가 다루는 내용을 보면 우선 첫 두 개의 에피소드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체스 능력을 깨닫는 베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3, 4회는 세상에 자신의 능력을 처음으로 보여준 후 새로운 삶을 즐기는 모습을, 5, 6회에서는 그녀가 보르고프라는 강자에게 패한 후 체스 경기 내외적으로 어떻게 심연에 빠져들어서 어떠한 어려움을 겪는지를 묘사한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자신감을 되찾은 베스가 기어코 세계 최고의 체스 선수가 되면서 끝난다. 이러한 전개는 할리우드의 시나리오 작가인 크리스토프 보글러가 조지프 캠벨의 영웅 신화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한 '영웅의 여정 12단계'와 완벽히 들어맞는다. 따라서 <퀸즈 갬빗>은 일정 수준의 재미를 보장하지만, 동시에 지극히 공식에 충실한 작품이다.
3. 그런데도 <퀸스 갬빗>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를 제시하면서 한 번에 정주행 하고 싶은 욕구를 돋우는 데 성공한다. 그 매력은 바로 1950년대 말부터 70년 초중반까지를 다루는 드라마 시대적 배경에서 비롯한다. 이 당시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냉전이 가장 극심했던 시기로 모든 사회 영역에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간의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었다. 마셜 플랜, 베를린 포위 같은 정치경제적 대립은 물론, 6.25 전쟁 및 베트남 전쟁처럼 물리적인 충돌도 있었으며, 더 나아가 우주에서도 미국과 소련은 경쟁을 이어 나갔다.
드라마는 시대적 배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우선 주요 소재인 체스 게임을 단순한 스포츠 이상으로 다루며, 그로부터 강렬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최종적으로 꺾어야 하는 상대가 소련의 체스 챔피언인 보르고프로 설정된 순간부터 체스 게임은 체제 대결, 정치적 대결의 의미를 지닌다. 모스크바에서 마지막 대회가 열리는 것, 해당 시합장의 분위기가 공산국가 특유의 칙칙한 무채색으로 연출되는 것, 소련 선수와 미국 선수 가릴 것 없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고안하는 것도 다르지 않다. 덕분에 <퀸스 갬빗> 속 체스 게임은 단순한 스포츠물이 아니라 마치 첩보 영화의 미션 수행 장면을 보는 듯한 같은 비장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할 수 있다.
4. 동시에 드라마는 국가적 경쟁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개인의 의사나 행복은 공동체의 이익보다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었던 현실도 꼬집는다. 고아원에 남겨진 아이들의 불우한 성장환경과 아이들을 쉽게 통제하기 위해 남용된 약물은 당시의 시대상을 함축적으로 제시하는 장치다. 약물에 중독되어 뛰어난 체스 능력을 얻었지만 부작용으로 후유증에 시달리는 베스가 어릴 적부터 체스 선수로 훈련받은 소련 선수와 대화하는 장면도 다르지 않다. 사회 전체의 폭력으로 인해 체제와 관계없이 피해자가 나올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체스 게임에 베스가 겪어야 했던 극심한 고독함과 우울증 같은 개인의 어려움을 투영시키는 것이다.
또한 냉전이 격화되던 해당 시기에 2세대 페미니즘이 태동했음을 고려하면, 이러한 문제의식은 또 다른 측면에서 작품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당시 페미니즘 담론은 가부장제를 비롯한 차별적인 사회구조를 고발하는 데 집중했고, 일부에서는 섹스가 남성 지배의 수단이 아니라 여성을 위한 오락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드라마가 양아버지의 무관심 때문에 체스 대회에서 생활금을 벌어야 했고, 어머니는 술과 피아노에 의존한 채 어렵게 살아야 했던 그녀의 가정사를 비교적 세심히 표현하는 이유다. 또한 남성으로 가득한 체스판에서 홍일점인 베스의 특출함이 유독 빛나고 그녀가 여러 남성들과 즐기는 사랑 게임이 흥미로운 이유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드라마는 개인이 경험하는 억압과 특권은 인종과 계층 같은 여러 특성이 중첩되며 상호 작용한다고 주장하는 최근의 페미니즘 흐름도 담아내면서 시간적 배경을 현재에 가까운 방향으로 확장한다. 베스의 친구 '졸린(모지스 잉그럼)'이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일을 하는 데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한다는 에피소드가 대표적이다.
5. 결국 <퀸스 갬빗>은 체스를 통해 한 시대와 그 시대에서 살아가는 한 개인을 조명하되 제목처럼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포츠물의 클리셰와 영웅 신화의 구조를 착실히 따르는 전형성에도 불구하고, 체스 그 자체보다 주인공을 중심에 배치해 그녀의 내적의 변화와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춘 결과 고유한 특색을 찾아낸 것이다. 이는 약물에 의존하던 미국의 여성 체스 선수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합에서 친구와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약물 없이도 승리하는 수를 떠올리는 데 성공한, 작품의 문제의식이 한 데 집약된 바로 그 순간 일어나는 전율을 잊을 수 없는 이유다.
E(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다음 시즌이 나오면 좋고, 없어도 완벽한 드라마. 체스계의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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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보는 친구들과 밴드 결성하게 된 썰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벨 앤 세바스찬의 리더 스튜어트 머독의 감독 데뷔작이자 베를린 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된 작품!
바로 <갓 헬프 더 걸>입니다.
음악 영화인만큼 OST가 정말 좋지만, 영상미까지 뛰어나
눈도 귀도 모두 즐거울 수 있는 영화입니다.
누가 출연하나요?
이브 | 에밀리 브라우닝
FILMOGRAPHY
갓 헬프 더 걸 (2014)
슬리핑 뷰티 (2011)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2004)
AWARDS
Ashland Independent Film Festival, 2007
Australian Film Crritics Association Awards, 2012
Australian Film Institute, 2005
제임스 | 올리 알렉산더
FILMOGRAPHY
잇츠 어 신 (2020)
퍼니 버니 (2015)
갓 헬프 더 걸 (2014)
AWARDS
British LGBT Awards, 2020
Brooklyn Film Festival, 2015
Brookly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5
캐시 | 한나 머레이
FILMOGRAPHY
찰리 세즈 (2018)
디트로이트 (2017)
갓 헬프 더 걸 (2014)
AWARDS
CinEuphoria Awards, 2020
Evoluti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5
Ourense Independent Film Festival, 2015
어떤 내용인가요?
이브는 거식증을 앓고 있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에서 몰래 빠져나와 공연을 보러 온 이브는 공연장에서 기타리스트 제임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제임스는 이브와 함께 제임스가 기타를 가르쳐주고 있는 캐시를 만나러 간다.
그렇게 셋은 친한 친구가 된다.
이브, 캐시, 제임스는 밴드를 하기로 결정하고, 밴드부원을 모집하려고 한다.
과연 셋은 밴드부원을 모집해서 밴드를 결성하고,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Reviews
"따뜻한 색감"
마치 추억 속 한 장의 사진을 꺼내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나는 따뜻하고 빈티지한 색감으로
아련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영화의 색감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I_mWZNoa2vg
"세 배우의 케미"
이 영화 역시 세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는데요.
노래가 나올 때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삼인방의 모습이 무척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정말 온전히 그들의 세상 속에서 즐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밀리 브라우닝"
세 배우(에밀리 브라우닝, 올리 알렉산더, 한나 머레이)가 주연을 맡고 있지만, 에밀리 브라우닝이 맡은 이브의 이야기가
영화의 흐름을 주로 진행합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이브라고 생각하는데, 이브라는 캐릭터가 가진 전체적인 스토리가 외형에서도 나타났으며, 비언어적 표현에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갓 헬프 더 걸>를 간단하게 살펴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갓 헬프 더 걸>은 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분께 꼭 추천드리고 싶고, 빈티지한 색감, 패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뒷 내용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시니어 이어>를 시청해보세요!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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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이해할 수 없는 삶에 대해
돌덩이 같은 가방을 메고 하루 종일 전국을 떠돌아다녀야 하는 보따리 강사. 그럼에도 동료 강사의 부당해고에 분노하며 생계는 나몰라라 투쟁에 앞장서는 ‘나의 딸’ 혼인 신고조차 할 수 없는 동성 연인과 7년 째 연애를 하고 있는 ‘나의 딸’이 집으로 돌아왔다, 동성 연인과 함께. 세상의 부조리를 이해할 수 없는 딸과 세상에 부적합한 딸을 이해할 수 없는 나 우리가 함께 마주할 세계가 있을까?
<딸에 대하여> 줄거리
불편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나의 감정을 하나로 꼽자면 이 말밖에는 없을 것이다. 영화 속 인물들의 삶은 정말 어디선가 봤을 법한 아니 이미 내 주변의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너무 현실적이기에 불편할 수밖에. 이 영화는 제목에서 이미 드러나듯이 성소수자인 딸과 딸의 연인이 중심이 아니라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7년째 연애 중인 딸의 연인은 여자다. 그래도 눈앞에서 딸의 연애 그리고 그 연인을 보지는 않았기에 탐탁지 않아도 참고 있다.
그런데 마음 준비할 생각도 없었지만 겨를 없이 갑작스레 함께 살게 된 딸과 그의 연인.
딸의 연인이라는 여자, 레인과 함께 살기 시작한 엄마. 늦은 밤 딸과 함께 속닥거리는 소리도 아침저녁마다 겹치는 동선도 모두 불편할 따름이다. 딸에게는 쉬이 드러내지 못하는 불쾌한 속내를 레인에게는 잘도 드러낸다. 딸이 그린이라는 이름으로 살며 겪고 있는 일들이 모두 레인 탓이라 여기는 걸까. 아니면 잠깐이면 끝날 장난을 7년 동안 이어온 그 둘이 마음에 안 드는 걸까.
버스에서 본 여학생들처럼 아직까지도 소꿉장난이나 하고 있는 둘의 모습에 시종일관 뭐가 얹힌 듯이 가라앉아 있는 표정이 아직까지도 눈에 선명하다.
왜 하필 내 딸이. 세상의 부조리에 부조리하다 말하는 건 당연하지만 내 딸이 그 부조리 속에 있는 건 안된다. 남들처럼 살면 안 되는 걸까. 이런 부모의 마음 알지 못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린에게 이 투쟁은 곧 나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외면할 수 없다. 멈출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는 딸의 행동에 당장 화를 내고 그만두라 소리치고 싶지만 남들이 말하는 평범과는 먼 딸의 삶을 마주 하긴 두렵다. 그린도 마찬가지다. 엄마가 불편해하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지만 나의 가족이 나를 그리고 내 연인을 불쾌해 하는 걸 마주하고 싶지는 않다.
터질 듯 말 듯 한 아슬한 분위기와 불편하고 울분을 참는 것 같은 표정을 정말 잘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었다. 덕분에 서로 이해하지 않고 있던 세상들이 충돌했을 때 장난 혹은 잘못된 것이라 믿어왔던 것들이 실재하고 있는 모습을 맞닥뜨렸을 때의 인물들의 울분과 분노가 아무려 나와 관련 없는 이해 못 하는 관점이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끔 만든다.
엄마의 삶은 딸에 대한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요양 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엄마는 가족도 아무도 없는 제희를 돌보고 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도 자신의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살뜰히 그를 챙기는 엄마. 모두가 그 모습에 의문을 표한다. 요양 보호사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아님 이타적인 마음에 의해? 그 어느 것도 아닌 바로 제희의 모습이 곧 자신의 모습일 거라는 공포 그리고 불안 때문이었다. 그의 일이 내 일이 될 수도 있고 아니 내 일이 될 테니까.
결국 세상에 내팽개쳐진 제희를 위해 소리치고 직접 움직이는 엄마를 보며 그린의 맞서는 행동들이 누구를 닮았는지 알겠더라. 결국 모두들 각자의 부조리에 맞서고 있다. 엄마는 나 혹은 나의 딸이 될지도 모르는 무연고자로서의 삶이 두렵기에 소리를 내고 그를 끝가지 돌본다. 엄마의 삶 역시 사회적 약자로서의 연대와 투쟁으로 가득하기에 자신의 딸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엄마이기에 딸을 먹으면서도 결국 끝까지 곁에 있어준다.
그린과 레인의 모습은 7년의 연애 기간이 무색하지 않게 안정적이다. 그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보게 된 엄마. 그린이 생판 남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보게 된 엄마. 그린과 레인 주변에 그들과 연대하는 사람이 있는 걸 본 엄마. 결국 무연고자로 아무도 오지 않는 장례식을 치렀지만 그린과 레인, 그리고 자신까지 아무런 연관 없는 사람들로 조금이나마 채워진 장례식장을 본 엄마. 그는 그런 일들을 겪었다고 당장에 머리에 띠를 두르고 세상을 뒤엎지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 엄마의 미소가 편안해 보이는 건 그런 타인의 삶을 혹시 나에게도 펼쳐질지 모르는 그런 불안한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멋대로 해석해 본다.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딸에 대하여> 시사회에서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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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다들 휴일은 잘 보내셨나요?
무료한 목요일에 활기를 더해줄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한눈에 정리해 드릴게요!
그럼, 3월 첫째 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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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바운드>, 드라마 <악귀>로 돌아오는 김은희
영화 <리바운드> 포스터, ⓒ 네이버 영화
<킹덤>, <시그널> 등을 통해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는 스타 작가 김은희가 두 편의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돌아옵니다. 먼저 영화 한 편이 4월에 개봉할 예정인데요, 남편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고 안재홍, 정진운, 이신영 등이 출연하는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입니다. 영화는 2012년 예비 선수 하나 없이 주전 5명만 있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부산 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김은희 작가가 영화 각본을 쓴 건 이병헌, 수애 주연의 2006년도 작인 <그해 여름> 이후 16년 만이라고 합니다.
드라마 <악귀> 공식 이미지, ⓒ SBS
이어 6월에는 SBS의 새 드라마 <악귀>를 통해 돌아올 예정인데요, <악귀>는 작가의 전매특허 영역인 장르물로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다섯 가지 신체(神體: 신령을 상징하는 신성한 물체)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합니다. 배우 김태리가 악귀에 씐 공시생 '구산영' 역을, 오정세가 재력가 집안 출신의 교수이자 귀신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염해상' 역을 맡은 것으로 전해져 더욱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배우 커리어 사상 최초로 드라마에 도전하는 ‘로버트 드 니로’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 맨> 속 로버트 드 니로, ⓒ 네이버 영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배우 커리어 사상 최초로 드라마에 도전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제로 데이 Zero Day>는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정치 스릴러 드라마로, 에릭 뉴먼과 노아 오펜하임이 제작총괄 및 각본을, <홈랜드>, <매드맨> 등을 통해 8차례나 에미상에 노미네이트 된 레슬리 링카 글래터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드라마의 공식 로그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로 데이>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위기에 처한 세상 속에서 통제 밖의 압력에 의해 조각난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음모론과 속임수가 만연한 시대에, 그러한 압력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혹은 어쩌면 그저 상상에 지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비밀에 부쳐졌으나 로버트 드 니로가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은 '전 미국 대통령'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즌 4 공개 앞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서 하차하는 배우들
ⓒ US Weekly
올해 시즌 4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의 배우들이 여럿 교체됩니다. 주인공 '오티스'의 절친이자 동성애자인 '에릭' 역을 맡았던 슈티 가트와가 시즌 5의 불참 소식을 전한 가운데 여주인공 '메이브' 역으로 인기를 얻었던 에마 매키 역시 한 영화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4를 마지막으로 해당 시리즈에서 하차할 것임을 알렸습니다. 에마 매키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출연과 관련해 그간의 여정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하면서도 이제 20대 후반에 들어선 자신이 10대 역할을 연기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극 중 '릴리' 역을 맡았던 타냐 레이놀즈, '올라' 역의 패트리샤 앨리슨, 학교 선생님 '에밀리 샌즈' 역의 락히 타크라는 시즌 4에도 등장하지 않을 예정으로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는데요, 새롭게 추가되는 배우들도 있습니다. 최근 영화 <애프터 양>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조디 터너 스미스, <시트 크릭> 시리즈의 스타 댄 레비, 새디아 그레이엄, 마리 루더, 펠릭스 무프티 등이 시즌 4에 새롭게 출연할 예정입니다.
직접 집필, 제작한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은 ‘더 위켄드’
왼쪽부터 차례로 위켄드, 제나 오르테가, 배리 키오건, 에드워드 슐츠 ⓒ Deadline
한국에서도 두 차례의 대규모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쳤던 캐나다의 가수이자 프로듀서 'The Weekend(이하 위켄드)'가 장편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제목, 줄거리, 장르 등 영화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여전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는데요, <웨이브스>, <잇 컴스 앳 나이트> 등을 연출한 트레이 에드워스 슐츠가 감독 및 공동 각본을 맡았으며 위켄드는 제작과 각본을 맡은 동시에 주연배우로 참여합니다. 함께 공개된 출연진 라인업 또한 대단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웬즈데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나 오르테가, <덩케르크>와 <킬링 디어>로 이름을 알렸고 최근 <이터널스>, <이니셰린의 밴시>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는 배리 키오건이 출연을 예고해 더욱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위켄드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에서도 관심이 뜨거운 HBO 시리즈 <더 아이돌>을 통해 먼저 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뤽 베송 신작 <도그맨>, 페스티벌 시즌에 맞춰 가을 공개 예정
공개된 스틸컷, ⓒ IMDB
<그랑블루>, <레옹>, <제5원소>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감독 뤽 베송의 신작 영화 <도그맨>이 올 가을에 개봉합니다. 당초 4월 19일 프랑스 개봉을 예정했었으나 일정 조율 문제로 미뤄지게 되었고, 덕분에 <제5원소> 이후 처음으로 영화제를 통해 공개되는 뤽 베송의 영화가 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영화는 2019년 개봉한 액션 영화 <안나> 이후 뤽 베송의 4년 만의 복귀작인 데다가 그의 커리어 초기작인 <레옹>, <니키타> 등의 작품들과 유사할 것으로 예고돼 더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2021년 영화 <니트람>을 통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출연해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고 개들에게 잔인하게 던져졌으나, 오히려 그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사회적 규칙, 성적 장벽을 극복해 나가는 '더글러스' 역을 맡았습니다.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SAG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수상한 양자경, 키 호이 콴
ⓒ Deadline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역인 양자경과 키 호이 콴이 현지 시각으로 2월 26일에 열린 미국 배우 조합 시상식(SAG)에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두 사람은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는데요, 이날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출연 배우 전체에 수여하는 최고상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어 캐스트'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두 사람뿐만 아니라 악역을 맡아 연기한 제이미 리 커티스 또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SAG 어워즈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를 통해 해당 영화는 미국제작자조합(PGA) 작품상, 감독조합(DGA) 감독상에 이어 배우조합상까지 휩쓸어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아카데미상 유력 수상작으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한편, 4대 조합 중 하나인 미국작가조합(WGA) 시상식은 3월 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수상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막 내린 베를린 영화제, 수상작은?
수상소감 발표하는 소피아 오테로, ⓒ SBS 뉴스
지난 2월 26일,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신작 <물안에서>로 수상을 노렸던 홍상수 감독과 배우 유태오의 할리우드 진출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수상에 실패해 고배를 마셨습니다.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아다망다에서>는 프랑스 파리 센강 위를 부유하는 독특한 건축물 안의 정신질환자 보호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인데요, 다큐멘터리 영화가 최고상을 받은 것은 2016년 이탈리아 영화 <화염의 바다> 이후 7년 만이라고 합니다. 주조연상은 모두 성소수자를 연기한 배우들에게 돌아갔으며 <2만 종의 벌들>에서 남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여자라고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스페인의 8세 아역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주연상을 받아 영화제 사상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한편, 이번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전도연 주연의 넷플릭스 액션 영화 <길복순>과 이주영, 판빙빙이 출연해 동성애 연기를 펼친 <그린 나이트>가 초청되어 국제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우빈, 이솜, 송승헌 출연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
<택배기사> 공식 포스터, ⓒ NETFLIX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택배기사>가 올해 2분기 공개를 예고하며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에서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릴 예정으로 김우빈, 이솜, 송승헌, 강유석 등의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작품입니다. 김우빈은 사막화가 진행된 지구에서 살아남은 1%의 인류에게 산소와 생필품을 배송하기 위해 오염된 대기와 헌터들의 공격을 뚫고 세상을 누비는 택배기사 '5-8' 역할을 맡았으며, 강유석은 택배기사가 되기를 꿈꾸는 난민 소년 '사월' 역할을, 송승헌과 이솜은 각각 천명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와 군 정보사 소령으로 등장해 활약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국내외의 다양한 영화계 소식을 전달해 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공개 예정을 앞둔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아 보여서 저는 설레는 기분이 들었어요!
전해드린 이야기가 구독자 여러분들께도 즐거움을 드렸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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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트래커스> 공식 예고편
언더커버 요원이 작전 중 총격당하고, PBI 요원들은 대규모 테러를 예감하고 촉각을 곤두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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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공식 예고편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7월 1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