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BITGUMI2024-10-22 12:54:34
이토록 친밀한 존재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 <보통의 가족>(2024)






다들 이야기한다. 부모만큼은 자식을 믿어야 한다고.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거짓말을 하고, 그걸 알게 된 부모는 속상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온전히 아이를 믿는다는 건,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 어디까지 아이를 믿어야 할까?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어느 정도까지 그 잘못을 추궁하고 훈계해야 할까? 부모라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어려운 문제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제목에 '보통'이 들어가지만, 사실 영화의 주요 인물들은 사회적 지위와 좋은 직업을 가진 상류층이다. 이들의 자녀는 좋은 교육을 받고 최고의 환경에서 학창 생활을 보내고 있다. 영화의 원작은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더 디너”로, 원작과는 여러 차이점이 있지만 상류층 두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영화는 나름 의미 있는 선택을 했다. 이들의 지위는 자녀들의 법적 문제조차 덮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 지점에서 부모로서의 역할과 자녀의 미래에 관한 고민이 복잡하게 얽힌다.
[첫 번째 감정] 형 재완의 안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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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로서 성공한 재완(설경구)은 법적 문제가 생긴 상류층 자녀를 변호하며 형량을 최소화하려 애쓴다. 그가 변호사로서 내리는 판단에는 상대방이 저지른 일이 얼마나 나쁜지에 대한 윤리적 판단이 포함되지 않는다. 그는 단지 법적 테두리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그 방향으로 일을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재완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냉정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태도는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 그에게 안정감을 부여하며, 그 안정감은 자신의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힘을 마련해 준다.
딸이 노숙자 살인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재완은 평소 자신이 사건을 대하던 방식 그대로 상황을 처리하려 한다. 즉, 법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고 자신의 딸이 문제에 휘말리지 않도록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해결하려 한다. 수십 년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재완에게 이러한 방향성은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이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에 이미 그려졌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사건이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하며, 굳이 밝히지 않으면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영화의 중반까지 재완은 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무던히 애쓰며 동생 재규(장동건)와 재규의 아내 연경(김희애)과 계속해서 충돌한다. 재완에게는 도덕적인 판단보다는 안정적인 판단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순간들이 반복된다.
[두 번째 감정] 재규의 도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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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는 종합병원의 유명한 의사다. 그는 어려움에 처한 환자를 돕고, 그 환자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병원비를 내지 못할지라도 일단 치료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또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집에서 모시는 인물로,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진 따뜻한 성격을 지녔다. 그의 아내 연경 또한 여러 봉사 활동을 하는 따뜻한 인물이다. 이 부부는 기본적으로 도덕성을 갖춘 사람들로 그려진다.
하지만 아들이 노숙자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재규와 연경의 의견은 갈라진다. 재규는 아들을 신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연경은 아무도 모르니 묻어버리자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가지고 있던 단단한 도덕성은 균열을 일으킨다. 연경은 그 도덕성을 계속 깨뜨리려 하고, 재규는 이를 붙잡고자 애쓰지만 아들의 눈물을 보며 결국 무너지고 만다.
영화의 중반까지 재규는 도덕적인 것을 지키자는 입장이었으나, 아들과의 대화를 통해 점점 흔들리게 된다. 중반 이후에는 재완이 도덕적 방향으로 나아가고, 재규는 안정적인 방향으로 변모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아이들의 태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
[세 번째 감정] 아이들의 도덕 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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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저지른 혜윤(홍예지)과 시호(김정철)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다. 혜윤은 부모 몰래 좀 더 과감하게 행동하고, 시호는 소심하게 억눌린 생활을 이어가지만 결국 그 억눌림이 폭발하게 된다. 이들이 노숙자를 공격한 사건은 흐릿한 CCTV에 담겨 뉴스에 보도되지만, 그 누구도 이들을 의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모들이 알아보고 추궁하는 상황이 된다.
영화 전반에 걸쳐 혜윤과 시호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재규와 연경은 시호에게서 반성의 기미를 보았다고 느낀다. 이는 관객들이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으로, 혜윤은 전혀 반성하지 않으며 완전한 도덕 불감증을 보인다. 그 영향으로 시호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들이 이렇게 된 것은 상류층 부모의 힘 때문일까, 아니면 원래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까?
이들은 정말 반성을 할 수 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들에게 도덕적인 성향이 있을지를 궁금해하며 바라보지만, 적어도 관객들에게 그들은 그저 범죄를 저지른 철없는 10대로 보일 뿐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그들을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그들이 태어난 이후의 모든 것들을 판단해서 그걸 상황속에 녹여내 바라본다. 그러니까 전혀 객관적인 평가를 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아이들의 도덕불감증이 부모의 도덕불감증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도덕은 마비된다.
영화가 제시하는 아이러니
<보통의 가족>은 후반부로 갈수록 두 형제의 태도 변화가 폭발력을 발휘하는 영화다. 도덕적인 재규가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안정적인 재완이 그 안정을 깨려는 행동을 한다. 두 사람의 모든 선택은 자녀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관객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만약 우리도 이들처럼 사회적 지위가 있다면, 재완처럼 자녀를 위해 범죄를 덮어줄 수 있을까?
영화는 지금 이 시대에 충분히 벌어질 법한 사회적, 가족적 딜레마를 던진다. 자녀가 범죄에 연루되었을 때, 우리는 얼마나 도덕적인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말 도덕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또한 영화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점점 쪼개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에 대한 굴레가 얼마나 강력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영화 속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선택들은 때로는 가족의 결속을 위태롭게 만든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삶과 가치관을 중시하게 되면서, 과거처럼 절대적인 신뢰와 희생을 기반으로 한 가족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서로를 보호하려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얼마나 이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이란 굴레가 무너져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이 영화는 허진호 감독의 오랜만의 복귀작으로, 2019년 <천문: 하늘에 묻다> 이후의 작품이다. 장동건과 설경구가 연기한 두 형제의 변화는 영화의 중후반부를 강하게 이끌며, 그들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색감의 대비와 캐릭터 간의 대립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는 방식도 훌륭하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최근의 사회적 문제를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내며, 우리에게 도덕과 안정 중 무엇을 선택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지금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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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는 생활 속, 미묘한 변주를 찾기를
<쉘 위 댄스>에서 매너리즘에 가득 찬 얼굴로 지하철 창문 밖으로 보이는 댄스 학원을 보았을 때 야쿠쇼 코지의 표정을 기억하는가?
필자는 이 장면을 두고두고 잊지 못하고 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지하철에 몸을 맡겨 집으로 휩쓸려가는 와중에, 야쿠쇼 코지는 고개를 아주 조금. 들어 올렸을 뿐이다. 그랬을 뿐인데, 그 이후로 그의 삶은 360도 바뀌게 된다. 잔인하고도 아름다운 순간이라 생각한다. <세 번째 살인>, <멋진 세계>, <큐어> 등 여러 작품에서 보여줬던 야쿠쇼 코지의 연기는 설명 없이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전율이 스크린을 타고 넘어와 나에게 전해진다. 올해 개봉한 <퍼펙트 데이즈>에서도 그러했다. 아니, 전보다 더한 것이 몰려왔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시부야의 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의 일상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강박적일지 모르는 그는 다음과 같은 행동을 매일 반복한다.
매일 일어나서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어젯밤에 본 책 한 구석을 접어 표시해 두고 책장에 넣는다. 그러곤 일층으로 내려가서 주방 싱크대에서 양치를 하고, 수염을 정리하고, 물통을 들고 올라가서 방 한 구석 놓여 있는 식물에 물을 준다. 그러고 옷을 챙겨 입고, 내려와서 문 앞에 놓인 나무 선반 위에 필름 카메라, 지갑, 차키 그리고 동전 몇 개를 챙겨서 나간다. 현관문을 열고 하늘을 보며 아주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그다음 집 앞 자판기에서 보스 캔커피를 뽑아 차에 타고 출근을 한다.
관객은 반복되는 그의 행동, 그의 하루를 보며 지루함을 느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러나 삶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듯이 극이 진행될수록 약간의 변주가 주어진다. 왕래가 없던 조카가 찾아와 며칠을 같이 지내게 되거나, 젊은 직장 동료의 여자친구에게 혼자만 듣던 노래를 들려주거나, 단골 식당 여주인의 전남편과 강변 공원에서 그림자놀이를 하거나, 갑자기 차가 퍼져 본인이 아끼던 카세트를 팔거나. 그럼에도 히라야마의 삶은 다시 중심을 찾고 원래의 루틴을 찾아 다시 반복된다. 그러고 영화가 끝이 난다. 단조로워 보이지만, 그만큼 담은 것이 풍부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러 간 날, 주말 오전이라 그런지 영화관 로비에는 어린아이와 부모들이 가득했다. 동시기 개봉작 애니메이션 탓인 것 같다. 부산스럽고 활기 찬 그들 사이를 비집고, 조용한 상영관에 들어앉았다. 내 옆엔 30대 젊은 여성이 앉아 있었고, 내 앞으로 4줄은 단체 관람을 온 듯한 중년부터 노년까지의 관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위에서 보니, 그들의 뒷모습은 왜인지 모르게 <퍼펙트 데이즈> 속 히라야마와 닮아 있었다. 정적이면서도 어딘가 삶의 조그만 부분에서 희망을 바라는 듯한 그 모습. 그날따라,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보지 않던 내가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도시의 마천루를 비집고 흘러나오는 햇빛을 보며 울고 있는 히라야마, 우는지 웃는지 모를 표정, 이와 상반된 분위기의 당찬 배경 음악. <퍼펙트 데이즈>에서 가장 역동적인 장면이라 느껴졌다. 이 마지막 장면의 여운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그랬던 것 같다. 내 주변 젊은 관객들이 크레딧이 올라가는 도중에 극장을 떠났고, 앞서 언급했던 단체 관람 중년층 관객들만이 자리 잡고 크레딧을 지켜보았다. 아마 그들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꼈으리라.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쿠키 영상으로 다음과 같은 문장이 보였다.
코모레비.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뜻한다. 코모레비는 그 순간에만 존재한다.
이 문장을 보지 못했더라면, 이 영화를 온전히 마음속에 담아 두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빠르게 박혔다. 히라야마는 반복되는 일상 속 코모레비를 놓지 않는, 누구보다 최선으로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은 약간의 바람에도, 약간의 시간 경과에도, 약간의 고개 각도에도 사라지고 달리 보이는 존재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줄기 햇빛에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적인 일상이라도 미묘한 변주가 찾아올 수 있다고 희망을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다.
영화관을 나오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이 영화를 보기 전이라면, 당연히 집으로 가는 발길을 서둘렀겠지만 그날만큼은 지금 이 순간의 코모레비에 눈길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히라야마의 점심시간처럼, 벤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전과 다를 바 없는 하늘이었고, 평범한 세상이었다. 그러나 나는 무의식적으로 속으로 되뇌었다. 지금이 내 일상의 코모레비임을. 정말 완벽한 하루였다.
아직 이 영화를 아직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이 영화를 통해 그들의 코모레비를 찾았으면 한다. 그들의 코모레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지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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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하고 깔끔한 거장의 쇼쇼쇼
아뿔싸. 노트북 충전기를 놓고 왔다. 노트북은 챙겼어서 충전기는 무조건 있을 줄 알았다. 오랜만에 들어간 맥주집을 들어간다. 새로운 장소를 들어가도 '큰일 났다'는 생각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배터리를 미리 충전시켜 놓을 걸. 20 퍼. 21 퍼. 왔다 갔다 하는 배터리에 내 마음도 초조해진다. 빨리 쓰고 끝내야 하는데. 집에서 마무리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기에 나 자신을 믿기 어렵다. 생각을 정리할 겨를도 없이 키보드를 연다. 가게의 음악 볼륨은 너무나도 컸다. 난 맥주집 아래에 다리를 꼬고 걸터앉아서 급하게 이 글은 이런 내용을 넣어야지 메모를 쓰고 있다.
누가 이런 나의 일상을 영화로 만들어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칠칠치 못함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그랬으니 이는 충분히 코미디 영화로도 나올만하다. 또 나는 음악 듣는 걸 좋아하니 뮤지컬 영화로도 각본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아. 서스펜스도 있다. 왜냐면 맥주집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탄산음료를 마실까? 무알콜 맥주를 마실까?'였으니 인생의 딜레마를 묘사하기도 탁월하다. 영화가 좋은 이유가 뭘까? 그건 모두의 인생사 한 구석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인 것 같다. 이런 나의 일면도 영화화시킨다면 사람들이 공감할 구석이 많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소설도 그렇고 시도 그렇고 뭐든 다 똑같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18퍼센트, 17퍼센트, 그렇게 배터리가 줄어드는 것을 구경하자니 속상하기도 하다. 그레도 매 주말마다 꾸준히 해왔던 것을 안 하기엔 이게 나의 영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건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 과거에 있던 일이라도 충분한 메시지와 함께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 나 역시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 글을 쓰려고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원작이 뮤지컬인 이야기를 상영관으로 가지고 왔다. 거장이 다시 만든 고전의 뮤지컬을 디즈니 플러스에서 재생해보도록 하자.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다
주인공 토니는 근본 없는 양아치다. 영화 초반부, 주인공의 무근본을 자랑하듯 패싸움을 하는 토니의 모습이 보인다. 틈만 나면 벌어지는 패싸움에 묘수를 던지는 경찰. 그것은 무도회장에 두 패를 불러 파티를 벌이는 것이다. 토니는 이 패싸움 일당 중 하나였던 제트파의 일원이었다. 제트파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무도회장에 출석한 토니. 그의 마음속에는 맨날 두드려 패고 때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꾸고 싶은 욕망이 있다. 반대 샤크파에서도 참석하고 싶었던 사람이 있다. 바로 샤크파 두목의 여동생 마리아다. 마리아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살던 사람이다. 불쌍하게 살던 과거에서 벗어나 뉴욕에서의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기도 하다. 이 둘은 파티에 참석한다. 그리고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운명이란 이런 것인가. 맘에 드는 사랑을 찾아 행복한 시간을 맞이하고 싶지만 삶의 장난질이 그렇듯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즐겁게 노는 것도 잠시, 두 갱단의 패싸움으로 무도회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영화는 이 아수라장이 된 무도회장의 다음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았다. 토니와 마리아는 두 집단의 갈등 한가운데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존재가 되는데, 이 분노와 혐오가 점철된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고르는 선택지가 영화의 소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거장이기 때문에 가지고 온 소재와 이야기
사랑이라는 소재는 초콜릿 같은 느낌이다. 이 사랑이 소재로서 접근하기 쉽지만 다양하게 해석하면 깊은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터널 선샤인>에서의 기억과 사랑 사이의 불가분적인 속성, <노트북>에서의 운명론적인 사랑이야기 등이 그 예시가 될 수 있겠다. 그러나 이와 다르게 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서 다루는 사랑은 사실 살짝 뻔한 감이 있다. 사랑은 우리의 삶 속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가치가 아니다. 열등감도, 분노와 혐오도 사랑 덕에 이겨낼 수 있는 거 아닌가. 영화는 이때 사용되는 '사랑'의 가치를 키워드로 삼았다. 또 이를 돋보이게 만드는 장치도 있다. 거장은 두 집단 사이의 혐오와 두 주인공의 사랑을 동시에 제시하며 둘의 쉬운 비교를 돕는다. 뭐. 이건 사실 내가 글을 쓰다 시나리오를 집필한다고 해도 전개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런데 스필버그는 역시 거장의 클래스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같은 소재를 쓰더라도, 자기만 할 수 있는 탄탄한 뮤지컬 연출로 사람들에게 능력을 선보였다.
이 외의 소재를 다룬 부분도 있다. 1960년대부터 이어진 미국(내지는 세계)에 있는 갈등은 필연적으로 2022년의 것과 다를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영화 안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도시 문제가 제시된다. 또 인종차별, 빈부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클래스가 있는 감독답게 이를 무리 없이 소화하기는 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한 수많은 원작들
맞다. 이 이야기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조한 서사다. 두 집단이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나 첫인상에 반한 남녀 주인공이 그 예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후반부의 이야기 전개 역시 <로미오와 줄리엣>을 따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영화 자체가 1961년대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또 원작 영화 자체가 뮤지컬을 기반으로 갖고 왔다. 이 수많은 원작들을 다 볼 필요가 있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 2022년의 영화를 한국인이 이해하기 위해 과거의 미국을 공부해야 할 필요도 없거니와 작품의 매력이 복고 구현이 아니라고 보는 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느껴지는 단점이 있어 원작을 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의견이 있을 수는 있는데 난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 소재를 갖고 와 리메이크를 할 것이면 그것까지 다 고려해야 했던 것 아니겠어? 무슨 설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단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니 논외로 친다)
가슴이 웅장 해지는 뮤지컬 연출
뮤지컬 영화는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이 영화 역시 춤추는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그 춤추는 인물들이 영화의 강점이기도 하다. 뮤지컬 신에서 감독은 그동안의 연출 노하우를 보여주는 듯했다. 첫 장면에서 두 패거리의 싸움 연출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다음 무도회장 신에서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춤추는 동선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의상의 색감, 음악의 멜로디 라인, 주인공의 동선 배치까지 탁월한 부분이 많았다. 이 부분이 이런 영화가 비슷하게 많이 나왔음에도 작품의 고유한 개성을 갖는 지점이기도 하다. 오롯이 스티븐 스필버그이기에 갖고 있는 장점과 특징이 반영된 셈이다.
좋은 구석만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음. 이 영화의 단점도 충분히 존재한다. 바로 인물들이 너무 기계적이라는 것이다. 스필버그가 혐오의 무의미함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의 요소들을 장치로만 쓴 감이 좀 있다. 물론 메시지 좋다. 지금의 2022년은 혐오가 판치는 사회다. 이런 우리는 사랑으로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야 한다. 맞는 말인데. 그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는 쪽이 좋을 텐데,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인물이 메세지에 알맞게만 기능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줄거리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면 별 무리 없지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분명하다. 더 형식적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만들었으면 극의 여운이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 좋은 영화. 깔끔한 영화인 건 맞는데 너무 안정적인 선택지만 고른 느낌? 딱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해 영화를 만든 느낌이 강하다.
아카데미의 선택?
다음 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음향, 의상상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이 부분 중 큰 부문은 당연히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일 것이다. 난 여우조연상은 가능성이 꽤나 높다고 생각한다. 아리아나 드보스의 카리스마는 뛰어났다. 이 배우는 나올 때마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굉장한 매력을 보여줬다. (솔직히 주인공 둘의 러브스토리만큼이나 더 눈에 갔던 것 같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인 SAG-BAFTA-골든 글로브-크리틱스 초이스에서 4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에 평단과 대중 사이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해도 무관할 듯. 큰 적수는 <파워 오브 도그>의 커스틴 더스트와 <벨파스트>의 주디 덴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작품상과 감독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앞에서 언급한 영화의 단점 때문에도 있지만 다른 작품이 솔직히 더 좋기도 했다. 혐오와 자격지심에 관한 <파워 오브 도그>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갖고 있는 영화 내적인 논리를 더 효과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있어 이 작품보다 더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감독상이다. 감독상 역시 제인 캠피온이 받을 것 같다. BAFTA와 골든 글로브에서 이미 감독상을 받아 유력하기도 하지만, 서서히 밧줄로 조여 오는 연출 방식이 기억에 남기 때문에 제인 캠피온이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싶다. 아마 이변이 일어난다고 해도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디즈니플러스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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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즈의 황홀함 속으로
재즈의 황홀함 속으로
영화 리뷰 <블루 자이언트>
감독] 타치카와 유즈루
출연] 야마다 유키, 마미야 쇼타로, 오카야마 아마네
시놉시스] “세계 최고가 될 거야, 반드시” 언제나 강가에서 홀로 색소폰을 불던 고등학생 ‘다이’는 세계 최고의 재즈 플레이어에 도전하기 위해 도쿄로 향한다. “실력이 안 되면 같이 안 할 거니까” 우연히 재즈 클럽에서 엄청난 연주 실력을 뽐내는 천재 피아니스트 ‘유키노리’를 만나 밴드 결성을 제안하고, “나도 드럼을 칠 수 있을까?” ‘다이’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평범한 대학생이던 ‘슌지’가 열정 가득한 초보 드러머로 합류하면서 밴드 ‘JASS 재스’가 탄생한다. “전력을 다해 연주하자! 분명 전해질 거야” 목표는 최고의 재즈 클럽 ‘쏘 블루’! 10대의 마지막 챕터를 바친 JASS 재스의 격렬하고 치열한 연주가 지금,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스포일러 유의#
선이 강조되는 작화
영화 블루 자이언트는 3D 애니메이션이 주름잡는 이 영화 세계에서 2D의 매력을 아주 강하게 내뿜고 있는 작품이다.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생동감 넘치는 재즈의 모습을 만화 속에서 볼법한 날카로운 작화로 그 쨍한 재즈의 느낌이 더욱 배가 될 수 있었다. 이 작품이 3D로 제작됐다면 이런 강렬한 느낌은 받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영화 블루 자이언트는 기승전결이 매우 뚜렷한 작품이어서 그 뚜렷함이 2D인 만화적인 작화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간감과 양, 질감이 잘 드러나는 3D였다면 영화가 전달하고자 했던 ‘날카로움’이 강력하게 관객에게 전달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선이 강조되는 만화적인 작화를 통해서만 용인이 되는 그 감성이 마지막 클라이막스 때 더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고, 피아노와 색포폰, 드럼의 활기와 리듬감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토록이나 전율을 주는 재즈라니
재즈는 사실 클래식과 달리 정박에 박자를 맞추지 않아서 실제 치는 사람의 곡 해석과 즉흥연주에 따라 많이 갈리는 편이다. 그래서 세부 장르도 너무 다양하고 마이너한 취향으로 대변되고는 한다. 하지만 영화 블루 자이언트 속 주인공 JASS는 그런 어려운 재즈가 아닌 사람들이 그저 좋아하고 열광할 수 있는 재즈 그 자체를 살리기 위해 연주를 한다. 어려운 기교, 세부 장르에 갇히지 않고 그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장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앞으로 재즈 연주가가 가져야할 미덕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재즈 연주가를 꿈꾸는 다이는 세계 치고의 의미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연주가라고 말한다. 그런 그의 열정이 전해져서 일까. 엘리트주의였던 유키노리와 음악의 음도 모르던 슌지의 마음을 움직이며 JASS라는 한 팀을 만든다. 그리고 그들이 연주하는 재즈는 날서고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적어도 열정의 불씨를 마음에 새겨주는 연주를 한다. 필자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저렇게 열정적인 다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오갔었다. 그들이 연주하는 재즈에 그들의 노력과 감정이 다 드러나다 보니 2시간 내내 재즈를 들으며 환호하고 눈물을 흘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재즈를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접하는 사람이더라도 재즈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재즈의 환상적인 이야기를 영화 블루 자이언트에서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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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놉>에 출연했던 키키 파머와 가수 SZA가 주연을 맡은 버디 코미디 영화 <One of Them Days>가 깜짝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무파사: 라이온 킹>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잇사 레이가 제작하고 'Rap Sh!t'의 쇼러너였던 시리타 싱글턴이 각본을 맡은 이 영화는 절친이자 룸메이트인 두 여자가 친구의 남자 친구가 집세를 날려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일들을 그린다고 합니다.
한편, 2위를 차지한 <무파사: 라이온 킹>은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뒷심을 발휘하며 현재 북미 누적 수익 2억 달러를 넘기는데 성공했습니다.
3위 역시 신작이 차지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공포영화 명가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선보인 <Wolf Man>은 순위권에 올랐지만, 1,000만 달러를 겨우 넘기는 오프닝 스코어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Wolf Man>은 1941년의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인비저블맨>을 연출한 리 워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크리스토퍼 애봇과 줄리아 가너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여전히 <하얼빈>과 <소방관>이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순위는 지켰지만, 각각 관객 수 18만 명, 5만 명을 동원하며 얼어붙은 극장가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이 누적 관객 수 32만 명을 돌파하며 3위를 기록하였고, 데미 무어의 열연으로 화제가 된 <서브스턴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누적 관객 수 25만 명을 달성하며 4위에 올랐습니다.
금주에 <검은 수녀들>, <히트맨2> 등 가족 관객을 노린 한국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는 가운데, 새롭게 왕좌를 차지하는 작품이 나타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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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익스클루시브! 왓챠 유저라면 꼭 봐야할 영화 5
왓챠 익스클루시브 ! 왓챠 유저라면 꼭 봐야할 영화 5
왓챠 익스클루시브란, 왓챠가 콘텐츠 마켓을 샅샅이 살펴보며 왓챠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엄선한 숨은 보석들에게 붙여지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가주의 영화들로 프랑스, 벨기에, 모로코 등 다양성을 가진 예술영화들로 선정하여, 왓챠 익스클루시브만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일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네요!
왓챠의 스페셜 컬렉션 작품 중에서도, 씨네랩이 엄선한 다섯 작품, 함께 보실까요?
1. 스왈로우 Swallow (2019) - 카를로 미라벨라 데이비스
출처 : 네이버 영화
" 그림 같은 집, 완벽한 남편, 곧 태어날 아기까지, 남부러운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헌터. 그런 그녀가 욕망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입에 넣어선 안될 것을 넣는 것이다. 유리, 송곳… 점점 더 날카로운 물건을 입 속에 넣으려는 헌터. 그녀의 욕망을 알아챈 남편과 남편의 어머니는 그녀의 삶을 제어하려 들고, 결국 결혼 생활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헌터는 자신의 위험한 집착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에 직면해야 한다. "
카를로 미라벨라 데이비스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연출작인 스왈로우는 매혹적인 미장센으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제45회 도빌아메리칸 영화제 특별상, 제 23회 판타지아 영화제 각본상, 감독상, 제 18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으로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2.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 (1988) - 쥬세페 토르나토레
출처 : 네이버 영화
" 어린 시절 영화가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 토토는 학교 수업을 마치면 마을 광장에 있는 낡은 시네마 천국이라는 극장으로 달려가 영사 기사 알프레도와 친구로 지내며 어깨너머로 영사기술을 배운다. 어느 날 관객들을 위해 광장에서 야외 상영을 해주던 알프레도가 그만 화재 사고로 실명하게 되고, 토토가 그의 뒤를 이어 시네마 천국의 영상기사로 일하게 된다. 실명한 후에도 토토의 친구이자 아버지로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알프레도는 청년이 된 토토가 사랑하는 여자 엘레나의 부모님의 반대로 좌절하자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우라며 권유하는데... "
어린 토토와 늙은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우정을 그린 작품 <시네마 천국>은 최고의OST ,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입니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6회 노미네이트되고, 20회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게다가 왓챠 익스클루시브에서는 리마스터링 버전 4k로 감상 가능합니다!
3. 마법에 빠졌어요 On a Magical Night (2019) - 크리스토프 오노레
출처 : 네이버 영화
" 남편 몰래 젊은 제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던 중년 여성 마리아. 제자와 헤어지고 돌아온 어느 밤, 남편 리샤르에게 외도사실을 들키고 만다. 깔끔하게 외도를 인정하는 마리아. 되려 각자의 성생활 없이 20년이 넘는 부부생활을 지켜올 수 없었다며 당당하게 주장한다. 결국 남편을 피해 건너편 호텔로 넘어간 마리아는 집이 바로 마주보이는 212호에 방을 잡는다. 눈 내리는 창문 사이로 리샤르를 바라보다 잠이 들고 마는데.. 얼마 후, 난데없이 눈 앞에 나타난 젊은 시절의 리샤르. 마리아가 사랑했던 25살의 앳된 얼 굴로 그녀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의 <마법에 빠졌어요>는 ‘ 불륜’을 소재로 다룬 프랑스 코미디 영화입니다. <마법의 빠졌어요>의 여주인공 키아라 마스트로야니는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여우주연상을 하여 영화의 이름을 더 알리기도 했습니다.
4. 냠냠 Yummy (2019) - 라스 다모야쥬
출처 : 네이버 영화
" F컵 가슴은 알리손에게 저주이다. 그녀는 오랜 고통의 시간 끝에 B컵 가슴을 얻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다. 허름하지만 환자가 넘치는 동유럽 시골의 한 성형외과. 알리손이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가슴 축소 수술에 들어가려는 순간! 피와 살에 굶주린 좀비 무리가 나타난다. 알리손은 피만 보면 기절해서 의사가 되지 못한 남자친구 미하엘 그리고 딸의 가슴수술 여정에 끼어 안티 에이징 시술을 받기로 한 엄마 실비아와 이 좀비 지옥을 탈출해야한다."
제목부터 B급 코미디 영화임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냠냠>은 벨기에 좀비 영화입니다. 냠냠은 BIFAN X WATCHA 온라인 상영관 상영작으로,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매진 기록을 펼쳐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5. 상어 The Sharks (2019) - 루시아 가리발디
출처 : 네이버 영화
" 마을 해변에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자 작은 동네가 들썩인다. 조용한 성격의 14살 로시나는 아버지의 일터에서 알게된 20대 호셀로가 흥미롭다.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도는 가운데, 로시나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욕망을 천천히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다. 설렘도 잠시, 곧 호셀로의 관심사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그녀. 머리속에서 상어가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한다. "
영화 <상어>는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우루과이 영화지만,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제 35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드라마 부문 감독상을 받으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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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OTT 종료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12월의 첫째 주, 모두 잘 보내고 계신가요?
12월 첫째 주마다 씨네랩에서 준비하는 콘텐츠가 있죠!
바로, 12월 OTT 종료예정작 추천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12월이 지나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넷플릭스와 왓챠의 종료 예정작을
추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놓치지 마시고 원하는 콘텐츠를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그것
12.5
넷플릭스 종료 예정작
ⓒ 네이버 영화
synopsis
동생이 사라졌다. 27년마다 마을에 나타난다는 '그것'이 돌아온 걸까.
실종된 동생을 찾고 싶은 빌은 친구들을 불러 모으고, 사악한 광대의 모습을 한 '그것'과
내면의 두려움을 마주한다.
cine pick!
스티븐 킹의 소설이자 TV 시리즈였던 '그것'의 리메이크작인 <그것>은
국내외 영화 평점 사이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7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12.14
넷플릭스 종료 예정작
ⓒ 네이버 영화
synopsis
방사능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 능력을 얻게 된 평범한 10대 마일스.
혼란스러운 그의 앞에 악당과 싸우던 피터가 나타나고,
그들은 여러 평행세계 속에 수많은 스파이더맨들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cine pick!
소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평행 우주의 세계관 속에
다양한 스파이더맨들이 등장한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유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영화이다.
서치
12.14
넷플릭스 종료 예정작
ⓒ 네이버 영화
synopsis
딸 마고에게 걸려온 부재중 전화 3통. 아빠 데이빗은 그 후 연락이 닿지 않는
마고가 실종 됐음을 알게된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지만 단서는 나오지 않던 중,
데이빗은 마고의 노트북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다.
cine pick!
PC 화면으로 극의 대부분을 진행하며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작품이다.
제한된 모니터 화면 속에서 무한한 확장 가능성과 장르적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스타 이즈 본
12.19
넷플릭스 종료 예정작
ⓒ 네이버 영화
synopsis
가수를 꿈꾸는 여자가 톱스타 뮤지션인 남자를 만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함께하는 시간 동안 여자는 스타의 길로 비상하지만, 남자는 고통과 고뇌 속에 점점 무너져가는데.
cine pick!
1937년에 개봉한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영화 감독 데뷔작이다. 지금까지 리메이크 된 스타 이즈 본 시리즈 중 54년 작품
다음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페임
12.14
왓챠 종료 예정작
ⓒ 네이버 영화
synopsis
소수의 인재만을 허락하는 뉴욕 예술 학교. 이곳에는 각자의 분야에서 실력과 열정을
고루 갖춘 젊은 인재들이 모여 있다. 최고를 꿈꾸는 그들은 경쟁하고 좌절하면서 함께 무대를 만들어간다.
cine pick!
트렌디한 스토리와 노래, 춤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영화의 OST는 네오클래식, R&B, 일렉트로닉 댄스 팝까지 다양한 장르로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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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 다시 돌아올 필요가 있었을까?
매트릭스 시리즈의 4편인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개봉했습니다.
마지막 3편이 나오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들어지게 된건데요.
거의 완벽히 이야기의 결말이 지어진 시리즈에 더 할말이 있었을까요?
센세이셔널한 액션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과거 시리즈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제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
Matrix Resurrection, the fourth part of the Matrix series, has been released.
After a long time, the last three films were released, and it was made again.
Was there anything else to say about the series that almost perfectly ended the story?
Can we continue the glory of the past series, where sensational action scenes were impressive?
Please check out the video for detailed reviews!
Please subscribe and like my Rabbitgumi chann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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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 메인 예고편
구 에로 영화 감독, 현 치킨집 사장인 승훈에게
코로나라는 일생 최악의 위기가 찾아오고
가족 같던 닭 집 식구들마저 떠나보내야 할 상황에 처한다.
승훈의 앞에 블록버스터 대작의 기운을 물씬 풍기는
시나리오가 나타나고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꾸지만 쉽지만은 않다.
가는 곳마다 번번히 퇴짜를 맞고 순조롭던 영화 촬영에도
예측불가한 상황들이 일파만파 커지는데..
“버티고 또 버티면, 이번엔 잘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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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마이 네임> 공식 티저 예고편
어렵게 얻은 명성과 자존심에 치명타를 입은 리치가 자신을 폭행한 십대들을 찾아 밤거리로 나선다는 내용의 극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