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024-11-21 14:37:20
강동원 씨, 껍데기가 참 무겁죠?
넷플릭스 [전, 란] 리뷰
이 글은 넷플릭스 작품 [전, 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작품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넷플릭스가 버릇 나빠졌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 시작했다. K콘텐츠로 쏠쏠하게 재미를 본 것은 인정하지만. 그 뒤로 넷플릭스를 뒷배 삼아 제작된 한국 작품들의 수준이 그다지 높지도, 그렇다고 참신하지도 않았기 때문.
게다가 최근 작품들에서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배우가 주연진에 들어차고 있다면, 배우의 이름값으로 인해 반가우면서도 작품 자체에 대한 우려감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OTT시청자들에게야 작품 하나는 그저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작품이 별로라면 손쉽게 종료 버튼 한 번으로 물려버릴 수도. 좋았다 하더라도 또 다른 좋은 것들에 파묻히기 좋을 작품들 중 하나로 남아 버릴 테니.
그러나 넷플릭스에게도. 그리고 출연진들에게도. 작품 [전, 란]은 매우 상징적인 작품이 될 위치에 있었을 것이다. 떠도는 소문(?)에 대한 억울함도. 그동안의 치욕도. 함께 벗어던질 수 있을 만큼의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는 소리를 반드시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청자의 입장인 내게는 몇몇 출연자들에게 이번 작품이 갖는 의미가 매우 크게 느껴졌다. 배우 차승원의 경우 선조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수라간에서 더 많이 마주칠 것만 같았고. 천하의 연진이도 입 닫게 만든 말솜씨의 나이스한 강아지 이미지를 과연 정성일 배우가 벗을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 그러나 사실 가장 큰 궁금증이자 의문은 배우 강동원에게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에게는 배우로서의 꽤 많은 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매번 배어 나오는 사투리. 언제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얕은 호흡과 그로 인해 더 처참한 대사 전달력. 그리고 자신을 이 자리까지 올려준데 절대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의 공을 세웠겠지만 그와 동시에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그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 벚꽃을 뿌려준 것만 같은 그놈의 용안(?)까지.
그 후광효과를 깨고 진정한 배우로 인정받기까지 무던한 노력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특히 최근 작품들에서는, 아쉽다기보다 절망에 가까웠다. 그에게 단단히 결속되어 벗겨지지 않는 이 껍데기를 과연. 이번에야말로 주연 배우의 위치에서 벗어던질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였다.

그러나 작품 바깥에서의 상황은 작품 속 인물들이 맞이한 상황과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자신의 것이 아닌 영광을 가진 종려(박정민;AKA 짜증계의 신예)와 거적때기에 불과하지만 청의검신으로 불리게 해 준 옷과 검을 걸친 천영(강동원)의 모습이 그러하다. 만인지상이라는 왕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지만. 붉은 옷과 그 한 글자를 제외하면 그저 생떼 쓰는 수염 난 늙은 아이에 불과한 선조(차승원)까지도.
등장인물들은 껍데기가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거나,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기도 한다. 좋든 싫든 영화 속 인물들은 상황에 맞게 자신이 지녀야 하는 그 껍데기를 꾸깃꾸깃 눌러쓰고 삶을 연장한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배역과 배우로서의 껍데기를 가장 먼저 벗어던진 사람은 놀랍게도 정성일이다. 그리고 나는 이 장면이 켜켜이 쌓인 껍데기 논란(?)에 가장 맞닿은 통쾌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청의검신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겐신은 자신의 신분을 은닉하기 위해 꾹꾹 눌러썼던 갓을 홱 내팽개치고 말에 박차를 가한다. 앙다문 입 사이로 그의 숙적을 향한 결의가 비치는 순간은 짧았지만. 하도영의 남은 그림자를 완벽히 날려버리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 정성일 배우는 자신의 숙적과의 결투를 고대한 장수인 겐신 그 자체였다.
겐신으로 재탄생한 정성일 배우와 가장 많은 대립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천영이다. 그리고 다행히 배우 강동원은 자신이 가진 거의 모든 약점을 이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했다. 이 정도면 "스울 사람"이라고 봐도 될 법한 수준의 언어 구사. 염소 같은 목소리의 소리침이 아닌. 그래도 제법 포효의 느낌이 나는 호통과 절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게 스턴트 장면을 해낸다는 장점까지 십분 살려, 두 사람의 대결 장면은 꽤 긴장감 넘치는 "대등한"승부를 보여준다. 내가 키운 것도 아닌데 괜스레 코끝이 찡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작품 전체로 보았을 때는 연기자들의 호연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책임은 오롯이 이야기의 흐름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개연성도 마음에 날아와 박히지 않고. 종려와 천영사이의 오해가 빚어내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하다. 꽤 많은 장면들이 그저 다음 장면을 위한 흐름에 쓰일 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기 쉽지 않다. 그로 인해 극 중 존재하는 모든 갈등이 깊어지기보다 퍼지기만 해서 극의 후반부에 도착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순간은 찾아오지 않는다.
또한 극 중 인물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너무 극대화되어. 캐릭터로서의 매력이 그다지 크지는 않다. 어느 작품에나 악역이나 천덕꾸러기가 있기 마련이지만. 애초에 "그럴 인간"으로 보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형성되기 쉽지 않다. 분명 장면들은 아름다운데. 그 안에서 뛰어노는 인물들에서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결국 극 중 거의 모든 배우들의 선입견을 날려버릴 만큼 애쓴 영화임에는 확실한 이 작품은. 볼만한 장면들이 분명 많음에도 불구하고 봐줄 만한 작품이 되지는 못했다.
[이 글의 TMI]
1. 어제 상체 PT 받고 버스 손잡이도 못 잡는 휴먼이 됨.
2. 아보카도랑 눈치싸움 드럽게 힘드네.
3. 2025년 다이어리 구매 완료
4. 왜 아직 월급날 아니지?
#리뷰 #영화리뷰 #munalogi #넷플릭스 #전란 #박정민 #강동원 #정성일 #진선규 #김신록 #리뷰어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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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회와 시대 속에서의 예술의 역할, 그리고 거장의 존재
한 사회와 시대 속에서의 예술의 역할, 그리고 거장의 존재
영화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리뷰
감독] 로라 포이트러스
출연] 낸 골딘
시놉시스] 전설적인 사진작가 낸 골딘의 삶, 예술, 투쟁, 그리고 생존 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사진은 나의 유일한 언어였다. 나는 생생하게 반짝이는 뉴욕에서 죽어가는 친구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포착했고, 있는 그대로의 내 얼굴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이제는 내 모든 명성을 걸고 거대 제약회사에 맞서 싸운다. 생존과 투쟁의 기록이 담긴 나의 일기장을 당신에게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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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이렇게나 솔직한 거장이라니
사실 낸 골딘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아예 아는 바가 없었다. 전시회를 보러 가더라도 사진전 보다는 그림 전시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사진작가에 대해서는 그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양한 시각적 정보들이 쏟아지던 시사회장에서 낸 골딘이라는 사람을 처음 접했다. 그런 그녀의 첫인상은 정말 지독하게도 솔직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치부는 감추고 싶을만할텐데도 영화 속에서는 서스름없이 공개했다. 물론 인터뷰 장면이나 나레이션 장면에서는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그녀의 인생을 사실적으로 풀어냈고,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모두 공개했으니 말이다.
낸 골딘의 언니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언니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유는 그녀에 대한 인정이 없었던 가족 구성원 때문이었다. 부모님은 언니의 성정체성을 거부했고, 그녀의 다름에 대해서 인정하기보다는 외면을 하는 쪽을 택하면서 계속해서 시설로 언니를 보냈다. 언니는 끊임없이 자신과 그리고 사회의 편견과 싸우고 있었고, 이를 인정해준것은 자신을 상담하던 정신과 전문의 밖에 없었다. 그 전문의의 소견서에 나온 문장이 바로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테’다. 그렇게 언니의 죽음을 경험한 골딘은 그 길로 독립을 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그녀가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다. 오랜 무명시절을 거치기도 했지만 무명시절 동안 그녀는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그녀의 작품활동은 상당히 급진적이었다. 유명한 사람을 찍는 것이 아닌 평범한 자신과 그 동료를 찍으며 현재의 브이로그와 같은, 인스타그램 피드를 장식하는 사진과 같은 일상을 표면에 내새우면서 사진예술의 고정관념에 도전했다. 그녀의 작품들을 보고 업계 사람들은 예술이 아니라며 비난을 했지만 결국 그녀는 자신만의 솔직한 일상을 담은 사진으로 사진, 영상예술계의 거장으로 성장했다. 이 기반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솔직함이 기반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적나라한 성행위를 비롯한 나체 등 은밀한 개인의 일상 모습을 사진을 찍음으로서 공중에게 보였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신이 마약을 했을 때,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했을 때 등 암담하고 우울한 상황에서의 자신마저도 사진을 통해 기록을 남김으로써 그 역시 하나의 기록예술로 기능했다.
권력은 이렇게 쓰는 것
거장이 된 골딘은 자신의 명성과 권력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이었다. 미국은 현재 펜타닐과 같은 마약 중독 문제로 엄청난 후폭풍을 맞고 있는데 골딘은 그런 마약중독과 관련된 거대 제약회사와의 긴 투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예술로 승화하면서 자신의 본업과 연결시키고 사람들을 일깨우고 결국 그 싸움에서 일정 부분 승리를 거둔다. 골딘이 마약중독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건 그녀가 그 중독 상황에 직면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간간히 해왔던 대마를 넘어 그녀는 치료 목적으로 옥시콘틴을 처방받은 적이 있었다. 의사 처방에 따라 받은 마약성 진통제였지만 옥시콘틴은 한번 먹을 때마다 그 양을 점차 증가해야만 효능이 있었고 그녀는 결국 옥시콘틴에 중독이 되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옥시콘틴의 부작용과 약물 과용에 대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생산을 멈추지 않은 제약회사 세클러가에 대한 분노를 느낌 골딘은 새클러가를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명성과 권력을 활용해서 말이다. 이미 거장이었던 그녀는 매년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그녀의 작품을 전시하고 싶다는 콜을 받는다. 그녀는 이를 이용해 박물관과 미술관에 후원을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좋게 맘들고 있는 새클러가를 공격하기로 한다. 자신의 작품을 걸고 싶으면 새클러가의 후원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박물관과 미술관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더불어 이와 함께 박물관 로비와 입구앞에서 비폭력 시위를 하면서 그들이 새클러가에서 받는 후원금이 약물 과용 부작용을 일으키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옥시콘틴을 만드는 회사임을 지속적으로 알린다.
그녀의 이러한 노력은 결국 빛을 본다. 테이트 박물관, 현대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등 세계 각국의 박물관, 미술관, 대학교는 새클러가에서 받던 후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그들이 가지고 있던 세클러관 이라는 이름 역시 명칭을 변경했다. 그렇게 골딘은 한 단계 한 단계 넘어가며 새클러가의 만행을 밝혔고, 재판에서는 완벽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배상금을 받아냈다. 오랜 기간의 투쟁이었지만 그녀는 예술이 사회에서 어떻게 기능해야 하고, 또 힘이 있는 예술계 거장이 사회를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었다.
영화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너무나도 급진적인 인물이었지만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와 시대 속에서 예술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보여준 낸 골딘의 삶을 풀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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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편이 된 장르물, 서부극
미국의 19세기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서부극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장르영화다. 그러나 고정된 장소와 시간을 무대로 하는 서부극의 특수성은 이 장르를 보편적 장르로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황량한 벌판 위에서 말馬, 총과 함께 무언가를 지키고 빼앗기 위해 외로이 걸어 나가는 인물의 형상은 인간 실존과 닮은 데가 있다.
게다가 서부극은 끝없는 혁신을 거쳐 동시대와 대화하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장르로 거듭났다. 서부극은 보편을 꿈꾸는 장르영화의 모범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그 땅에는 신이 없다〉(2017)와 넷플릭스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2020), 〈뉴스 오브 더 월드〉(2021)를 통해 서부극의 사그라들지 않는 생명력을 살펴보자.
7부작 드라마 〈그 땅에는 신이 없다〉는 1880년대의 콜로라도를 배경으로 한다. 로이 구드는 악명 높은 갱단 두목 프랭크 그리핀을 배반하고 도망치다 라벨 마을에 도착한다. 라벨은 광산 사고로 대부분의 남자가 죽고 여자만 남은 마을이다. 드라마는 로이를 잡으려는 프랭크의 추격과 프랭크로부터 라벨 마을을 지켜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큰 얼개로 한다. 여기까지는 별 특별할 게 없다. 그런데 〈그 땅에는 신이 없다〉는 조금 더 나아간다. 드라마는 왜 라벨 마을이 프랭크의 폭력을 막아내야 하는지를 몇몇 관계를 통해 보여준다.
넷플릭스 드라마 〈그 땅에는 신이 없다〉 스틸컷. ⓒ넷플릭스
첫 번째는 서로를 존중하는 로이와 앨리스의 관계다. 결혼하는 남편마다 죽는 앨리스는 마을 사람으로부터 모든 불행한 일이 다 그녀 때문이라 손가락질받는다. 하지만 로이는 앨리스에 대한 마을 사람의 평가가 아닌 그녀의 내면을 바라본다. 앨리스도 휴식과 몸 숨길 곳을 필요로 했던 로이에게 돌봄을 제공한다. 로이는 아버지가 부재했던 앨리스의 인디언 아들 트러키에게 말 타기와 총 쏘기를 가르쳐주고, 앨리스는 글을 읽지 못하는 로이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준다. 이들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서로가 갖지 못한 것을 제공하며 단단한 관계를 맺는다.
보안관보 화이티 윈과 흑인 소녀 루이즈, 양복을 입고 다니는 여자 매기와 창녀 출신의 선생 캘리넌의 사랑도 있다. 즉 〈그 땅에는 신이 없다〉는 단순히 ‘악당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지키자’고 말하지 않는다. 라벨 마을이 소중한 사랑을 품고 있는 장소임을 보여줌으로써 악당에 대항하는 당위성을 확립한다. 편견과 낙인을 넘어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 이들의 사랑만으로도 목숨을 걸고 마을을 지킬 이유는 충분하다.
1870년대 텍사스를 배경으로 하는 〈뉴스 오브 더 월드〉도 비슷하다. 남북전쟁에 참여했던 제퍼슨 카일 키드 대위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뉴스를 읽어주는 일로 생계를 연명한다. 그러던 중 인디언 가족에게 양육된 백인 소녀 조해나를 만난다. 키드는 그녀를 가족의 품에 데려다 주기로 한다.
넷플릭스 영화 〈뉴스 오브 더 월드〉 스틸컷. ⓒ넷플릭스
그러나 키드와 조해나는 수많은 어려움에 봉착한다. 남북전쟁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텍사스의 가난한 백인들은 키드와 조해나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 키드가 뉴스에 이야기를 담아 전달함으로써 텍사스에 잔존하는 불평등한 관계에 균열을 내는 것도 미운털이 박힌 이유다. 키드는 이 모든 어려움을 뚫고 조해나에게 안전한 삶과 웃음을 되돌려준다는 영화의 결말은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새로운 자극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익숙한 이야기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묵직한 울림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넷플릭스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 스틸컷. ⓒ넷플릭스
6개의 이야기를 모은 옴니버스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는 조금 다르다. 주인공은 대개 카우보이 혹은 그와 유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웅장한 등장과 퇴장, 운명적인 도전, 비장한 전투는 없다. 대신 우연적이고 허무한 죽음만 있다. 잘났건 못났건 어떤 사연을 가졌건 카우보이 혹은 그와 유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죽는다. 그들의 삶은 ‘서사 없음’을 조건으로 하는 블랙코미디로 전시된다. 코엔 형제가 허무한 삶에 건네는 진지한 농담은 관객에게 엄청난 몰입감과 정지의 순간을 선사한다. 코엔 형제는 경지에 올라섰다.
세 작품은 때로는 비슷하게, 때로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서부극의 장르적 전통을 이었다. 폭력적이고 멍청한 백인 남성의 서커스에 불과했던 서부극은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울림, 반추의 계기를 제공하는 가장 동시대적인 윤리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변모했다. 장르영화의 문법은 고루하지만, 그 문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종종 새로운 영화적 환희의 순간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대중영화, 상업영화, 예술영화, 독립영화, 장르영화의 어설픈 구분이 여전히 횡행하는 지금, 세 작품이 보여준 ‘장르영화’로서의 서부극의 약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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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미간 펴고 웃을 순 없을까
영화 관람 전 봉투를 하나 받았고
적혀 있는 문구는 다음과 같았다.
※주의※ 이 봉투는 구토용이 아닙니다. 웃음만 담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봉투 속에 웃음을 담아야 할 지 구토를 담아야 할지 헷갈렸고
동시에 저 봉투는 완벽하도록 재치있게, 그 어떤 포스터보다 영화를 더 잘 설명하고 있음을 느꼈다.
영화의 초반부터, 우리는 영화 제목으로 쓰이는 ' triangle of sadness' , 즉 슬픔의 삼각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다. 이는 바로 얼굴을 찌푸리면 생기는 미간의 주름을 의미한다는 것을 말이다. 주인공 칼은 슬픔의 삼각형을 핀 채 포즈를 취하라고 요구 받는 모델이고, 시키는 대로 걷고, 또 표정을 지어야만 한다. 또한 그는 잘 나가는 모델인 야야의 연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요트에서 만나게 되는 애비게일이라는 존재와 함께 완벽한 삼각형을 이루게 된다.
야야에게 주어진 협찬으로 요트에 타게 된 두 사람은, 그 속에서 많은 부자들을 만난다. 비료 사업을 하는 남자, 무기사업을 하는 부부, 사진 속의 모습으로 돈을 버는 인플루언서 야야와 칼 커플까지, 좋은 일이던 나쁜 일이던 상관없이 결국엔 돈이 많은 부자들이 요트 위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료 사업을 하는 부자 부부의 아내는, 샴페인을 따라주던 여자 직원과 역할 놀이를 하자며 요구를 한다. 그리고 이 막무가내의 요구는 요트 안의 모든 직원들이 모두 수영을 해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명령으로 이어지게 된다. 부자의 선한 의도이건 말도 안되는 억지이건 상관없이, 요트 속 본래의 규칙과 벗어나는 상황이 이어질수록 요트는 더욱 심하게 흔들린다.
요트의 흔들림은, 수 많은 승객들의 구토 증상으로 이어지고, 곧 요트는 아비규환 그 자체가 된다.
수많은 토사물과 배설물로 인해 전복되어버린 승객들의 위엄과 우아함은 곧, 요트의 전복으로 이어진다.
요트가 전복되는 순간, 모든 것은 함께 전복된다.
요트 청소부였던 애비게일은 무인도라는 새로운 요트의 선장이 되고,
태초의 원시시대로 돌아가듯 모계사회가 형성된다.
초호화 요트의 승객이었던 사람들은 애비게일의 명령 아래 몸을 움직이고, 애비게일만이 그들의 추위와 허기를 달랠 수 있다.
또한
칼과 야야, 애비게일 이 세 사람의 관계는 완벽한 삼각형 모양을 이루며
그들의 관계적 우위는 완전히 달라진다.
영화는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장면을 곳곳에 배치하고 있지만,
마냥 미간펴고 웃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우리는 슬픔의 삼각형이
과연 어떤 모양으로 남을지 고민해 보게 된다.
결국 슬프게도,
한번 생겨버린 삼각형 모양의 피라미드는
쉽게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하며.
※해당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참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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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꺼풀
눈꺼풀
-희생자를 위한 진혼곡
바닷가 자갈 틈에서, 산속 개울 아래서 크고 작은 미륵불이 보이는 섬, 노인은 이 섬을 찾는 사람에게 떡을 만들어 먹인다. 멀고 먼 길을 떠나는 여행자들은 이 섬을 찾아와 노인이 만들어준 떡을 먹으면 그가 떠나왔던 곳에서의 모든 기억이 사라지고, 그가 가야할 길만 기억하게 된다.
노인은 라디오로 세상 소식을 듣고, 떡을 만들어 달라는 전화를 받으면 절구에 쌀을 빻고, 우물에서 물을 긷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떡을 찐다. 그렇게 하얀 백설기가 되면, 섬을 찾아온 사람은 떡을 먹고 사라진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그 배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이 많고, 이 학생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방송 보도가 들린다. 그리고 바다에서 섬으로 쥐 한 마리가 헤엄쳐 오고, 그 쥐는 노인의 집 천정에서 부스럭거리며 노인의 잠을 방해한다. 노인은 쥐를 잡으려 나서고, 절구공이로 절구 위에 있던 쥐를 내리치지만 절구공이만 부러지고, 쥐는 다시 도망치다 섬에서 유일한 우물에 빠진다.
섬에 학생과 선생님이 도착하고, 노인은 어린 학생을 보더니 '어린 사람이 왜 이 섬에 왔느냐'고 역정을 낸다. 학생은 '떡을 먹으러 왔다'고 말한다. 노인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으므로, 쌀을 빻아 떡을 만들려 하지만, 절구공이가 부러져 쌀을 빻을 수가 없다. 하는 수 없이 돌미륵불을 거꾸로 들어 쌀을 빻지만, 고통스러운 노인의 신음소리와 함께 돌미륵불의 목이 부러지고, 절구도 부서진다.
선생님은 물을 마시려 우물로 가지만, 우물은 이미 썩어버렸다. 노인은 망가진 절구와 목이 잘린 돌미륵불을 우물에 던진다. 절구와 돌미륵은 바다 깊이 가라앉고, 자욱한 모래먼지 속에서 돌덩이로 보이던 물체가 미륵불인듯, 사람인듯 눈을 감고 있는 돌같은 물체가 순간 눈을 번쩍 뜨고 정면을 바라본다.
오멸 감독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한편의 진혼곡을 영화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알레고리와 메타포로 일관하고 있지만, 아주 드물게 현실을 직접 언급할 때가 있다.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다룰 때가 그렇다.
바다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천을 상징한다. 바다는 세월호가 침몰한 바다이면서, 희생자들이 있는 삶과 죽음의 공간이자, 삶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이어지는 경계로써의 바다다. 이 바다를 건너면, 어떤 사람은 살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어떤 사람은 죽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거나, 영영 바다에 살게 된다.
노인은 미륵불의 현현이고, 불쌍한 중생을 보듬는 부처이자 억울하게 죽은 영혼을 달래고, 위로하는 한없이 자애로운 보살이다. 노인은 섬을 찾아온 학생과 선생님을 보면서, 그들에게 떡을 해주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저 어린 것들이 대체 무슨 죄가 있어서 이 깊은 바다를 건너 노인을 찾아와야 했을까. 노인은 자신을 내던져 온몸으로 쌀을 빻지만, 주체할 수 없는 비애와 아픔 때문에 목이 잘리고 만다. 미륵불 마져도 이 어린 학생과 선생님을 구할 수 없다는 기막힌 현실, 죄 없는 사람들만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이승의 불의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노인은 이승을 떠난 사람이 먹어야 하는 떡도 만들지 않고, 떡을 만드는 도구인 절구와 절구공이를 바다에 버린다. 부정한 세상에서 갈 곳 없는 영혼들은 결국 떡을 먹지 못하고 사라지고, 목이 잘린 미륵은 저 바다밑 깊은 곳에서 수천 년, 수만 년을 기다려도 뜨지 않던 눈을 뜬다.
느리고 유장한 화면만으로도 이 작품이 얼마나 깊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살았지만, 산 것이 아니고, 살아있는 동안 결코 잊을 수 없는 화인같은 슬픔을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그것은 민주주의라는 제도로 뽑은 대통령이 더할 나위 없이 무능하고, 천박하며, 야비하고, 악랄한 쥐새끼 같은 존재였고, 인간이 아닌 존재, 저주받아야 마땅한 악귀같은 존재가 대통령이며, 공무원이며, 국회의원이며, 검찰, 경찰, 해경이며, 패륜집단이 저지른 야만의 학살이자, 집단 살해극이었고, 그 결과의 참담함은 다수의 국민들 가슴에 찍힌 고통이다.
7년. 아직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고, 가해자들은 잘 먹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달마가 눈꺼풀을 잘라 낸 것은 무엇을 보려는 것이었을까. 두눈을 부릅뜨고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것은 저 악마들, 가해자들의 기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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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극도로 혐오하는 결점투성이 팝스타의 고백록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지구상에 얼마나 있을까?
그룹 '아이브' 소속 장원영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일컫는 '원영적 사고', 즉 "럭키비키(LuckyVicky)"를 우리 삶의 신조로 삼고 산다고 해도 자신이 싫어지는 순간은 분명히 생길 것이다. 유명한 노래 <가시나무>의 가사처럼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타인과의 관계만큼 어려운 것이 나 자신과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재산과 행복은 어느 정도 비례하다가 어떤 임계점을 지나면 재산이 아무리 증가해도 행복이 늘지 않는다고 한다. 명성과 행복의 함수도 비슷하지 않을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알 만큼 유명한 사람이 된다고 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행복은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영화 <베러맨(Better Man)>은 역대 최고의 팝스타 중 한 명인 가수 로비 윌리엄스의 전기 영화다. 영화는 화려한 무대를 뛰노는 그의 모습도 보여주지만 그가 불행했던 순간도 가감 없이 드러낸다. 1974년에 태어나 50대 초반의 청년(?)이고,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 영화를 직접 제작했다는 것이 좀 의아하기도 하다. 보통 작고했거나 인생의 말년에 이른 인물이어서 일생에 대한 입체적인 평가가 가능한 사람이 전기 영화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아직 살 날이 구만리(?)인 로비 윌리엄스의 전기 영화 <베러맨>은 생뚱맞은 만큼 흥미롭기도 하다. 모션 캡처로 연기한 인물 위에 침팬지 CG를 덧입히고 로비 윌리엄스 본인이 직접 목소리 연기를 했다. 실존 인물의 외모, 말투, 행동거지, 습벽 등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 하는 주연 배우를 앞세우는 기존 전기 영화의 관습을 과감히 탈피했다. 로비 윌리엄스가 영화 속에서 침팬지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영화의 제목이 'Better Man'이라는 사실은 로비 윌리엄스가 가지고 있는 극도의 자기혐오와 경도의 자기 긍정을 잘 보여준다. 태어나 지금까지 결점투성이 침팬지처럼 살아왔지만 매일 조금씩 진화하여 더 나은 사람(Better Man)으로 거듭나는 중이라고 로비 윌리엄스는 웅변하고 있는 듯하다.
영화 <위대한 쇼맨>의 연출을 맡았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의 작품답게 로비 윌리엄스의 명곡과 유려하고 역동적인 춤이 어우러지는 명장면들이 영화를 수놓는다. 영화 포스터에 "<보헤미안 랩소디>와 <위대한 쇼맨>의 만남"이라는 홍보 문구가 있지만 영화 <베러맨>이 주인공을 묘사하는 방식은 <보헤미안 랩소디>와 꽤 다르다. <베러맨>은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훨씬 더 깊게 주인공의 내면을 파고든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절정인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과 유사한 장면일 것으로 기대되는 12만 5천 명이 운집한 넵워스 공연 실황을 충실히 재현하는 것은 이 영화의 목표가 아니다. 넵워스 공연이 로비 윌리엄스가 마음의 평화를 찾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비틀스 이후로 영국에서 '오아시스'와 함께 가장 성공한 보이 그룹이었던 '테이크 댓'에서 탈퇴한 후 로비 윌리엄스를 솔로 가수로 우뚝 서게 한 것은 자신의 마음속 고통을 진솔하게 담아낸 노래였다. 역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리고 가장 성공적이다.
(끝)
* 씨네랩의 초청으로 3월 2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베러맨>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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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경악하게 만든 작품
실험적인 예술관&독특한 철학으로 주목받는 벨기에 출신의 현대미술가 '빔 델보예'는 살아있는 사람의 등에 타투를 새긴 '팀'과 돼지를 이용한 '아트 팜' 연작으로 전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만든 충격 웰메이드 아트 스릴러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제77회 베니스 영화제 2관왕에 빛나는 화제의 아트 스릴러 <피부를 판 남자>인데요. 영화만큼이나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실제 예술 작품과 그것을 탄생시킨 천재적인 예술가의 존재를 지금부터 같이 확인해볼까요?
잇츠 CINE PICK!!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평단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은 영화 <피부를 판 남자>가 전 세계 예술계를 충격에 빠뜨린 실제 예술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올 12월 개봉을 앞둔 <피부를 판 남자>는 악마 같은 예술가에게 자신의 피부를 팔아 자유, 돈, 명예를 얻지만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평생 전시되는 '샘'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아트 스릴러인데요.
돼지의 살갗에 각종 명품 로고와 디즈니 캐릭터를 타투로 새기거나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덤프트럭, 삽에 정교한 패턴을 새기기도 하고 인간의 소화기관을 재현한 '똥 만드는 기계'를 만드는 등 현대미술게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과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는 벨기에 미술가 '빔 델보예'의 2006년 작품 '팀(Tim)'이 바로 영화 <피부를 판 남자>의 실제 모델입니다.
국내 예술 애호가들에게도 개인전과 초대전을 통해 소개된 적 있는 '빔 딜보예'는 40대 남성 '팀 스타이너'와 계약을 맺고 약 2년간에 걸쳐 등에 타투를 새기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두 사람이 맺은 계약에는 타투를 새기는 것뿐만 아니라 미술관에서 벗은 등을 관람객들에게 전시하는 일까지 포함되어 있었기에 '팀'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 되어야만 했는데요. 이후 독일의 아트 콜렉터 '릭 라인킹'에게 판매된 '팀'은 그가 죽은 뒤 등 가죽을 벗거 액자에 넣는 것까지 행하는 '빔 델보예'와의 계약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소름 끼친다는 감정은 상대적이다"라며 개인적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후보로 지목된 적이 있는 실력파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는 이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피부를 판 남자>를 통해 자본주의의 민낯과 현대 예술의 경계,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까지 다양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1%를 기록하며 프레시 마크까지 획득한 <피부를 판 남자>는 관객들을 매혹시키는 스타일리쉬한 연출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예측불가 스토리로 "단 10분! 오스카에 오른 이유를 깨닫는 시간"(RogerEbert.com), "자유, 돈, 예술, 국경, 단 4개의 키워드로 완성된 미친 세계관"(NPR) 등 만장일치에 가까운 극찬을 받으며 올해를 빛낼 웰메이드 아트 스릴러로 등극했는데요. 영화엔 '모니카 벨루치'가 열연을 펼쳐 또 한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충격 실화 바탕 아트 스릴러 <피부를 판 남자>의 개봉을 기다리며,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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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건 매버릭, 실감나는 전투기 액션을 담다!
?Rabbitgumi 입니다!
탑건 매버릭이 개봉했습니다.
1986년에 1편이 나온 이후 30년이 넘게 지난 시점이죠.
톰 크루즈의 매력이 돋보였던 1편인데, 이번 2편에는 그 매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까요?
전투기 액션이 많이 담겼고 실제로 배우들도 전투기를 조종했다고 하죠.
여러가지 제약이 많았을텐데 과연 멋지게 담아냈을까요?
제가 영화가 어땠을지 알려드릴게요! :)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그리고 제가 매주 일요일마다 영화에세이를 전달 드리는 Rabbitgumi 영화 이야기 뉴스레터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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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콘솔 워즈> 메인 예고편
미국 게임기 시장을 뒤흔든 닌텐도와 그에 맞선 세가가 펼친 세기의 콘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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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안녕, 할부지> 메인 예고편
기적 같은 푸바오의 탄생부터 할부지와 바오패밀리의 귀여운 케미까지 (⋆ˆ ³ ˆ)♥ 예고편만 봐도 마음이 몽글몽글 아름다워짐🥹 🎬 《안녕, 할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