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1-26 09:50:53
11월 다섯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겨울 바다를 타고 <모아나 2>가 온다!

금주에는 11월 문화의 날에 맞추어 온 가족이 다 같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 <모아나 2>가 극장에 찾아왔습니다. 디즈니가 8년 만에 가져온 <모아나>의 후속작인 만큼 많은 이들이 기다려왔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겨울과 맞지 않는 계절감과 1편 역시 국내에서는 총관객 수 약 230만 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한 바 있어, 과연 후속편인 <모아나 2>는 현재 얼어붙은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을 모으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가 과연 이번 작품도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더불어, 모래판에 돌풍을 일으킨 여자 씨름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모래바람>도 11월 27일 개봉합니다.
여자 천하장사 타이틀 최다 보유 기록자이자 '여자 이만기'로 불리는 임수정 선수를 비롯한 송송화, 김다혜, 최희화, 양윤서 선수 등 여자 씨름 선수들의 모래 튀는 꿈과 우정을 극장에서 만나 보세요!
11월 넷째 주 개봉예정 PICK!
모아나 2
MOANA 2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캐나다 | 100분
감독: 데이브 데릭 주니어
주연: 아우리 크라발호, 드웨인 존슨
개봉: 2024.11.27.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줄거리
선조들로부터 예기치 못한 부름을 받은 ‘모아나’가 부족의 파괴를 막기 위해 전설 속 영웅 ‘마우이’와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숨겨진 고대 섬의 저주를 깨러 떠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담은 스펙터클 오션 어드벤처!
모래바람
Sandstorm

개요: 다큐멘터리 | 대한민국 | 79분
감독: 박재민
주연: 임수정, 송송화, 양윤서, 김다혜, 최희화
개봉: 2024.11.27.
배급: ㈜영화특별시SMC

줄거리
“저는 모두의 꿈이었어요”
2009년 최초의 여자 천하장사 탄생 이후, 임수정과 송송화, 양윤서, 김다혜, 최희화는 씨름 실업팀 ‘콜핑’에서 만난다. 10여 년간 늘 정상을 지켜왔기에 더더욱 그 자리를 지키고 싶은 ‘임수정’. 20년간 여자 씨름만을 위해 인생을 바친 송송화. 그녀들을 롤모델로 천하장사를 향해 달려가는 양윤서, 김다혜, 최희화!
모래판 위에서는 라이벌이지만, 모래판 밖에서는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최강의 동료애!
독보적인 천하장사로 군림한 임수정 선수와 그에게 도전하는 4명의 여자씨름 선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다!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I Am the Secret in Your Heart

개요: 멜로/로맨스 | 대만 | 112분
감독: 라이 멩 치에
주연: 왕 샤오샤, 챙 이, 유자
개봉: 2024.11.27.
배급: ㈜제이에이와이이엔터테인먼트, ㈜더쿱디스트리뷰션

줄거리
함께라서 반짝이던 그 시절, 내 청춘은 온통 너였어.
‘샤오샤’와 ‘유즈’,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지겹게 붙어다닌 소꿉친구다. 서로 죽고 못 살면서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두 사람을 친구들은 부부라며 놀리기도 하지만,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는 사이!
그러던 어느날, 전학생 ‘청이’가 등장하고 ‘샤오샤’는 그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청이’와 점점 가까워져 가는 ‘샤오샤’ 그리고 싱숭생숭한 ‘유즈’.
모든 게 서툴던 그 시절,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첫사랑이 시작된다!
에드워드 호퍼
Hopper - An American Love Story

개요: 다큐멘터리 | 영국 | 98분
감독: 필 그랍스키
주연: 에드워드 호퍼
개봉: 2024.11.27.
배급: ㈜영화사 빅

줄거리
예술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에드워드 호퍼의 숨겨진 이야기가 온다!
알프레드 히치콕부터 데이비드 린치, 심지어 마크 로스코, 뱅크시와 심슨가족까지. 그림, 사진, 영화, 음악 등 현대 문화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끼친 에드워드 호퍼. 하지만 예술가를 넘어 ‘인간’으로서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호퍼는 현대인의 고독과 외로움, 고립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의 생애와 예술 여정을 섬세하게 탐구하며, 그가 어떻게 이러한 감정을 표현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호퍼의 예술 세계 뒤에 있는 그의 아내 조세핀 호퍼와의 복잡한 관계가 그의 작품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미국 미술의 아이콘이자, 현대 문화의 숨은 영웅 에드워드 호퍼. 그의 예술과 삶, 그리고 사랑을 만난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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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류 광탈, 면접 참패, 정원 외 전형
DIRECTOR. 박준호
CAST. 조유현, 김현목, 조대희 외
SYNOPSIS.
"종로3가, 6번 출구, 7시. 여기서부터 시작이야"
자유를 찾아 북에서 온 ‘철준’에게는 탈북자 친구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어디에서도 속하지 못한 채 혼자만의 외로움을 견디던 ‘철준’은 우연히 만난 동갑내기 ‘영준’의 도움으로 이제껏 알지 못했던 세계와 마주한다. ‘영준’은 ‘철준’의 친구가 되어주고 ‘철준’ 역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하지만 인기남 ‘현택’의 등장과 함께 ‘철준’과 ‘영준’의 마음에 묘한 파장이 일어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가는데…
"너를 통해 우리가 될 수 있었던 시간들"
POINT.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한 작품. 전주에서 <3670>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느껴질 만큼, 관객의 호응도와 관심이 높았던 작품입니다. 시사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 영화적 완성도가 높다는 말을 다양하게 쓸 수 있겠지만, 탈북자/성소수자라는 소수성의 소재를 착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우선 눈에 띄었고...
✔️ 사랑은 역시 남의 눈에 더 잘 보이네요. 이런 순애를 담은 영화 오랜만이라 가슴이 뛰었습니다. 제 눈엔 모처럼 만난 잇몸 마르는 하이틴 (아닌데 왜 그런 느낌이 드는지) 로맨스, 2025년 최고의 로맨스 영화였어요.
✔️ 게다가 사랑스럽고 정직한 인물들의 성장 서사... 안 좋아하는 법 몰라요...
이 영화는 가장 내밀한 스킨십과 그렇지 않은 관계성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쪽 친구 아직 없어요?"라는 문장은 주인공 철준에게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문장이다. 성소수자 그리고 탈북자. 한국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사람들과 대조했을 때, 철준은 분명 이중의 소수자성을 가진 인물이다.
소수자에게는 연결되었다는, 내가 고립되지 않았다는 감각이 필요하다. 성소수자든 아니든, 탈북자든 아니든, '보편적'으로 흔히 소수자라 생각하는 특징을 가졌든 아니든, 우리 모두는 언젠가 어디선가 소수자가 되기도 하기에 이 문장은 사실 인류 보편의 명제다. 그럼에도 일상에서 소수자가 되는 경험을 상대적으로 적게 한 사람들은 이 점을 쉽게 잊기에, 더 자주 소수자 위치에 놓여 본 사람들이 그 감각을 기억하고 커뮤니티를 끈끈하게 유지한다.
소수자+소수자?
탈북자 커뮤니티와 게이 커뮤니티, 바로 그 이유로 끈끈해 보이는 두 커뮤니티 사이에서,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다는 감각으로 철준은 외롭다. 탈북자 친구들은 여자와의 만남을 추천하고, 버스 속 사람들이 모두 이어폰이나 헤드셋으로 귀를 막은 모습을 보며 착잡해하는 얼굴을 보면 철준은 어플로 하는 일회성 만남으로 만족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게... 단순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눌 사람 찾기가, 친구가 되고 애인이 되고 애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기가, 허심탄회하게 속 털어놓을 품이 되어 주기가, 그게 참 쉽지가 않지. 보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철준의 마음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시작은 이중의 소수자성으로 설명될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영화가 진행되면 철준의 이야기는 그렇게 그냥 한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로 전달된다.
이를 담는 제작진의 시각이 따뜻하고 둥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커뮤니티는 모두 둥근 시선으로 담겨 있다. 게이 커뮤니티와 탈북자 커뮤니티의 공통점이 있다면, 희화화되거나 신파 처리되거나 어떤 방향으로든 선정적으로 소구된 역사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내가 두 커뮤니티 중 어디서도 내부자가 아니라 고증 정도를 명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그 지점을 피해, 그저 인간의 모임으로 그려낸다. 심지어 두 커뮤니티 입장에서 밉거나 떨떠름하기 쉬운 교회라는 집단마저, 그저 자기 일 하는 사람과 철준의 말에 인류애적으로 고개를 뜨덕이는 중립적인 인간 군상의 모임으로 표현되어 신기했다.
보편적인 사람
그리고 이 보편적인 인간들의 이야기는 어느새 사랑스러운 연애담과 푸릇푸릇한 성장담으로 뻗어 나간다. 영준은 사는 곳을 밝히고, 자주 보자고 말하는 사람, 다음에 또 놀자고 말하는 사람이다. 나이로 소속감을 주고, 자기 아닌 다른 사람들과도 연결점을 만들어 주고, 커뮤니티의 생리를 알려주는 사람이다. 단톡방에 초대해 주고, 전화를 걸어주는 사람이다.
사실 우리는 어떤 사이든 그냥, 그렇게 무리에 들여주는 다정한 사람이 필요하다. 쩍쩍 갈라진 땅처럼 애정이 메말라 있던 철준의 세상에 비처럼 부어지는 애정은 (극 중 연령대가 하이틴이 아닌데도 어쩐지) 하이틴 로맨스처럼 귀엽고 사랑스럽다. 요즘 세상에서 정말 오랜만에 보는 풋풋한 로맨스 서사 같다. 그 안에서 철준은 성장한다. 자기의 언어를 가지고, 자기 문장을 쓸 수 있는 사람으로.
철준은 여기서도 저기서도, 네가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는 말을 듣던 사람이다. 그에게는 오직 한 가지, 3년 전에 써서 교회마다 돌려 막듯 발표가 가능한 간증문의 서사만이 있을 뿐이다. 그 서사도 분명 철준의 서사지만, 유일한 서사는 아니다. 무리에 속하고 애정을 받아들이면서, 새싹처럼 그의 서사가 움튼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성장은 끝나지 않는다. 무리 안에서도 누군가는 외로움과 거절감을 느낀다. 소속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서로를 꼭 끌어안는다고 온전히 닿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자기 문제는 자기 안에 고인다. 철준을 무리에 받아들이고 새로운 서사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준 영준의 자기소개서가 오히려 텅 비어 있었던 것처럼. 영준과 현택이 서로를 바라보던 마음들처럼.
서류 탈락, 면접 참패, 정원 외 전형
까놓고 보면 다 제각각의 콤플렉스가 있다. 탈북자, 성소수자, 이런 큼직한 덩어리는 오히려 쉽다. 안으로 들어가면 서류 탈락을 괴로워하는 사람, 면접 참패를 절감하는 사람, 언제나 정원 외 전형으로밖에 분류될 수 없는 사람... 제각각의 사람이 있을 뿐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그래서 지극히 보편적인. 그래서 이들이 투닥거리기도 하고 부딪기도 하는 장면들이 더더욱 청춘물로 느껴졌나 보다. 결국에는 내면을 말갛게 드러내고 맞부딪히며 성장하는 이야기여서.
각자의 과거, 각자의 상처가 현재의 발목을 붙잡지만... 씩씩하게, 때로는 울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을 참기도 하면서, 기꺼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상처 주고 사과하며, 회전목마처럼 둥글게 둥글게 성장 서사는 이어질 것이다.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초청받아 감상 후 작성하였습니다. 영화는 9월 3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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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스완>, <위플래쉬>? 형만 한 아우 없네
스포츠 스릴러를 표방하는 영화 〈더 노비스〉는 〈블랙스완〉, 〈위플래시〉와 닮은 구석이 있다. 성취 대상을 향해 집요하게 달려드는 인물의 심리를 스릴러 장르와 접목했다는 점이 그렇다. 주인공은 경쟁과 강박이 몸에 새겨진 듯 보이는 알렉스다. 학업‧조정을 병행하며 두 영역 모두에서 성과를 내고자 하는 그녀의 열정은 놀랍다. 그러나 ‘과도한 열정’은 광기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항상 자신에게 여유를 허락하지 않고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알렉스. 처음에는 그녀의 열정과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던 주변 사람들도 언젠가부터 그녀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알렉스는 자그마한 부분에서라도 지는 걸 견디지 못하고, 그럴 때마다 온몸으로 불쾌함‧열등감을 표출하여 주변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조정은 팀 스포츠다. 동료들과 팀이 되지 못하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소리다. 알렉스가 목표에 몰두할수록 오히려 그로부터 멀어지는 역설이 발생하는 건 이 때문이다. 이는 영화가 스릴러의 긴장감을 자아내고자 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노력과 반비례하는 결과물을 마주하는 알렉스의 괴로운 심리를 비춤으로써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어떤 공감‧몰입의 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블랙스완〉, 〈위플래시〉보다 이 영화가 더 새롭고 강렬하냐 묻는다면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우선 도대체 알렉스가 왜 이토록 학업‧조정에 미친 듯이 몰입하여 경쟁하는지를 모르겠다는 게 첫 번째 문제다. 두 선배 영화가 이를 영화 전반에 자연스레 녹여냈다면, 〈더 노비스〉는 다소 뜬금없는 대사만으로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하려 든다. 때문에 알렉스는 팀원뿐만 아니라 관객과도 점차 멀어진다. 아무도 동참하지 않는 광기 어린 질주는 긴장이 아닌 아리송함을 자아낼 뿐이다.
빈약한 서사‧개연성 말고도 이 영화의 흠은 더 있다. 일정하지 않은 호흡이 한 예다. 긴장감이 고조되어야 할 순간에 갑자기 이완시켜버리는 엇박자 연출이 반복되어 완급조절에 실패해버린 것이다. 스릴을 배가하기 위해 공들여 선택한 듯 보이는 OST도 엇박자만 내며 어떻게든 끌어 모은 긴장감을 깨기 일쑤다.
〈오펀: 천사의 비밀〉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이사벨 퍼만이 〈더 노비스〉에서도 호연을 펼쳐 강렬한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커진다. 강렬한 캐릭터만으로 진부함, 엉성함을 돌파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블랙스완〉, 〈위플래시〉와 닮은꼴 영화를 표방해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면, 최소한 그들만큼의 완성도는 보여줬어야 한다. 괜한 비교로 관객의 기대만 성급히 키워 실망을 만들어낸 것 같아 안타깝다. 적어도 이번에는,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맞았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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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정의'는 안녕한걸까?
수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이를 추적하는 경찰이 있다. 범죄자가 잡히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상식이다. 살인을 저지르면 살인에 맞는 형량을, 성폭행을 저지르면 성범죄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일반 시민들은 이를 재판하는 판사와 사법부를 믿고 신뢰하려 하지만, 종종 판결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형량이 약하다고 느낄 때마다 사람들은 분노하며, 사회적으로 그 부당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간다.
피해자들은 평생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 공포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지만, 죄를 지은 범죄자들은 자신의 형량을 채우고 나면 죗값을 다 치렀다고 착각한다. 이런 괴리가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한다. 범죄자가 더 이상 사회적 제재를 받지 않음에도, 피해자는 여전히 그 공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부조리하게 느껴진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조두순의 출소 사건이 있다. 그의 출소 직후 집 앞에 몰려든 유튜버들과 취재진은 지금의 사회가 느끼는 불안과 분노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런 장면은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왔다. 시리즈 <비질란테>, <노웨이아웃 더 룰렛>, 영화 <무도실무관>, 그리고 최근 개봉한 <베테랑2>에도 비슷한 장면이 묘사된다. 이러한 출소한 범죄자들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그들에 대한 응징을 선포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 사회적 현상은 이제 단순한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범죄와 처벌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내는 문제로 자리잡았다.
[첫번째 감정] 서도철의 정의감
서도철(황정민)은 사실 단순히 올바르기만 한 경찰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는 강력계 형사로서 수많은 범죄자들과 맞서왔고, 그 과정에서 다소 거친 언행과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범죄자들에게 “잡히면 죽는다”는 협박이나 욕설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남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자신의 가족에게도 "만만하게 보이면 안 된다"는 식의 말을 자주 한다. 이러한 발언들은 서도철의 내면에 깔린 세계관을 보여주지만, 그가 항상 법을 준수하며 정의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관객들은 이러한 그의 말과 행동을 보며 그가 과연 진정한 정의의 구현자인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서도철의 정의는 단순한 폭력의 정당화가 아니다. 영화 속에서 그는 범죄자를 체포하고 제압하는 과정에서 적당한 선을 유지하려 한다. 물론 분노에 휩싸여 때로는 과격한 행동을 취하지만, 그의 팀원들이 그를 제지하며 그가 극단적인 폭력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준다. 이는 서도철이 제도 내에서 허용된 범위 내에서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그의 강한 언행과 행동 뒤에는 법과 질서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지키려는 노력이 숨어있다. 서도철은 자신의 감정에 휘말릴 때가 많지만,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범죄자들을 합법적인 방식으로 처벌하는 것이다.
서도철의 정의는 때로는 삐딱하고 비뚤어져 보일 수 있다. 그는 완벽하지 않으며, 때로는 자신의 감정에 휘둘려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모습은 오히려 현실적이고 인간적이다. 서도철은 이상적인 정의의 상징이라기보다는,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불완전한 정의를 구현하는 인물이다. 그의 거친 정의는 때로는 불안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범죄자들과 맞서 싸우려는 모습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서도철은 결국 제도 내에서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투박한 방식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그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두번째 감정] 해치의 정의
해치(정해인)는 서도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한다. 그는 경찰이지만, 그가 경찰로서의 공권력을 사용하는 목적은 범죄자를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복수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해치는 사법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범죄자들을 찾아내고, 그들을 직접 처단한다. 그가 추구하는 정의는 법의 테두리 안에 있지 않다. 그는 범죄자들을 법에 맡기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그들에게 죗값을 치르게 한다. 이런 모습은 서도철의 방식과 대조적이며, 해치의 정의는 더욱 극단적이다. 그러나 해치는 단순히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대신해 복수를 실천하며, 그 자신 또한 정의의 편에 서 있다고 믿는다.
해치가 처단하는 범죄자들은 모두 사회에서 적은 처벌을 받고 풀려난 자들이다. 해치는 그들이 다시 사회로 나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기 전에 그들을 없애기로 결심한다. 관객들은 해치가 처단하는 장면을 보며 그 잔혹성에도 불구하고, 범죄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처벌을 해치가 대신해주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해치의 처단은 우리가 실제로 법적 제재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범죄자들에게 통쾌한 대리 복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해치의 행동은 때로는 불법적이고 잔인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의 정의는 많은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면 해치의 정의는 과연 정당한가? 그의 방식은 법을 벗어나 있기 때문에 사법적으로는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러나 해치의 정의는 단순한 복수를 넘어선다. 그는 개인적인 원한을 넘어, 범죄자들에게 직접적인 처벌을 가함으로써 자신이 피해자를 대신해 그들에게 정의를 실현한다고 믿는다. 관객들은 그의 처단에 통쾌함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올바른 정의의 방식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해치의 정의는 법적 시스템의 허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허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게 만든다. 그의 잔인한 복수는 우리가 바라는 정의와 어긋나지 않지만, 그 방법론은 쉽게 동의할 수 없는 것이다.
[세번째 감정] 관객들이 느끼는 정의
<베테랑2>는 관객들에게 두 가지 상반된 정의의 방식을 제시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어떤 정의가 더 옳은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서도철은 법과 질서를 지키면서 범죄자들을 처단하려는 인물이고, 해치는 법을 무시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인물이다. 관객들은 처음에는 해치의 복수가 더 통쾌하고 직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나 약한 처벌을 받고 사회로 돌아온 범죄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현실에서, 해치의 처단은 일종의 대리 만족을 제공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은 서도철의 방식이 더 현실적이고 바람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해치의 복수는 사법 제도의 허점을 파고들어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방식이지만, 그가 처단하는 범죄자들도 결국 법적으로는 처벌을 받았다. 해치는 그 처벌이 약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판사이자 집행자가 되기로 결심하지만, 이는 사법 체계의 붕괴를 의미할 수도 있다. 해치가 지속적으로 범죄자를 처단할수록, 그가 범죄자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는 법을 무시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의 정의 역시 범죄가 되어버린다. 따라서 관객들은 해치의 처단이 통쾌할지라도, 그것이 정당한 정의인지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영화는 결국 서도철의 정의가 옳다는 결론을 내린다. 서도철은 때로는 법의 경계를 넘나들지만, 그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범죄자들을 처단하려고 노력한다. 해치가 기괴한 방식으로 범죄자들을 처단하면서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동안, 서도철은 그 시스템을 지키며 범죄자들과 맞서 싸운다. 영화는 관객들이 해치의 처단에 일시적으로 마음이 기울게 하면서도, 결국에는 서도철의 정의에 더 큰 힘을 실어준다. 이는 영화가 궁극적으로 사법 시스템 내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는 범죄자들에 대한 형량 문제와 출소 이후의 사회적 반응에 대한 깊은 화두를 던진다. 이는 1편에서 권력자와의 대결을 주제로 삼았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 2편은 더욱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범죄자들의 처벌과 형량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영화는 다양한 정의의 형태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영화의 연출은 이전 작품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하여, 서도철과 해치의 대립을 통해 사법 시스템 내에서의 정의와 사적 복수 사이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하다. 황정민은 서도철이라는 인물을 거칠지만 인간적으로 그려내며, 그가 가지고 있는 불완전한 정의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표현해낸다. 반면 정해인은 해치라는 인물을 통해 복수와 정의의 경계에 서 있는 인물을 차갑고 날카롭게 연기한다. 그의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가 실현하려는 정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두 배우의 연기력은 이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고, 관객들이 이들의 정의에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베테랑2>는 단순히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액션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로 하여금 현재의 사법 시스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빌런을 점점 더 강력하게 그려내는 것과는 다르게, <베테랑> 시리즈는 보다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며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a976nBHtE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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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최악은 나의 최선일 수 있다
*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리뷰입니다.
* 스포일러가 있으니 관람하지 않으신 분은 읽으실 때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삶에는 단계가 있다. 가령 내 삶의 단계를 거칠게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질풍노도의 사춘기: 막연하게 자라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나는 뭐든지 될 거 같았다.
대학 새내기: 수능을 망친 이후 흑화했다. 나는 여전히 오만했고, 내가 남들보다 아주 조금 더 공부를 잘한다는 것을 자랑거리로 삼았다.
대학 헌내기: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친구가 많이 생겼다. 인맥도 넓어졌고, 나는 사람들 사이에 좀 별나지만 똑똑한 애 정도로 인식되었다. 내가 부족하단 건 알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대학원: 나는 공부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세상엔 나보다 잘난 사람이 너무나 많고, 나는 너무 보잘 것 없게 느껴졌다. 나는 꽤 오랫동안 절망했다.
사회인(현재): 그렇게 힘들었는데 어떻게든 취업을 했고, 그렇게 어수룩했는데 어떻게든 적응했다. 나는 지금 내 일이 좋고, 내 삶에 만족한다. 또 어떤 불행과 우울이 나를 지배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다시 일어날 준비가 되었다.
나는 꽤 오랜 시간 방황했다. 특히 10대와 20대 시절에 더욱 그랬다. 학업, 진로, 연애, 교우 관계 등 모든 것이 내게는 해결해야만 하는 거대한 과업처럼 느껴졌고, 실제로 그것에 힘겨워했다. 돌이켜 보면 사실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 그때는 그 모든 일이 처음이고 익숙하지 않아서 두렵게만 느껴졌던 것 같다. 이건 말하자면 칠흑 같은 어둠 너머로 발을 내딛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어둠에 익숙해진 다음부터는, 길찾기는 한결 쉬워진다. 나는 삶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주인공, 율리에 역시 이러한 지독한 방황기를 겪는다. 그는 성적에 맞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가, 나중에는 심리학자가 되고자 했고, 그리고 또 얼마쯤 지나서는 사진 작가를 꿈꾸는 서점 직원이 되었다. 그러나 율리에는 그 숱한 번복과 탐색의 과정에서 무엇 하나 뾰족하게 되고 싶은 것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40대의 만화 작가인 악셀이다. 그녀의 거의 곱절을 살아온 그는 '능숙하다'. 그러면서도 20대의, 아직 무엇 하나 이루어내지 못한 율리에를 원하고, 필요로 한다. 말하자면, 악셀은 그녀가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되고 싶은 것이 된 사람'으로서의 롤모델이자, 그토록 '완성된' 사람이면서도 미숙한 자신을 포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연인처럼 보인다. 실제로 그들은 한동안 그렇게 살았다. 소울메이트를 찾았다는 일종의 환상에 휩싸인 채.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다면(더 정확히는 외면한 것이다.), 그것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인생의 단계를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악셀은 더 늦기 전에 아이를 가지고 싶어했고, 율리에는 그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악셀과 그의 친구들의 삶은 율리에의 삶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악셀은 때때로 일에 매몰되어 율리에를 바라보지 않고, 율리에는 그것이 야속하다. 환상의 베일이 걷힌 어느 시점부터, 율리에는 두 사람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율리에가 에이빈드를 만난 것은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에이빈드는 율리에와 닮았다. 율리에가 악셀의 부속처럼 살아갔듯이, 에이빈드 역시 연상의 여인과 함께 살면서 그녀의 삶의 한 부분으로써 살아갔다. 그리고 둘 모두, 무엇도 명확하지 않은 어느 삶의 단계에 서 있다. 그것이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게 된 근본적인 이유이리라. 서로를 잊지 못한다는 것은 꽤나 강렬한 사건이지만, 이는 그와 동시에, 비이성적인 충동의 결과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연인과 헤어져 서로의 연인이 되었다. 그러나 순간의 열정은 금세 사라지고, 두 사람은 다시금, 환상 너머의 상대를 발견한다.
그러나 으레 그러하듯, 변화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율리에는 우연한 기회에 텔레비전 쇼에서 여성 혐오적인 내용을 비판 받는 악셀을 보았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악셀의 암소식을 듣고서 그를 만나러 갔다. 그 텔레비전 너머에서, 그리고 그 병동에서, 율리에는 언제나 어른처럼 느껴졌던 악셀의 민낯을 바로 본다. 20대의 율리에와 30대의 율리에가 보는 악셀은 서로 다른 존재인 것만 같다. 그것은 그녀 또한 인생의 다음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 즈음 율리에는 에이빈드와의 사이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악셀은 '당신이 좋은 어머니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율리에가 진정 원하는 바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녀는 사회가 규정한 삶의 흐름을 거부하고 자아를 찾기 위해 끝없이 방황하던 사람이 아닌가?
율리에는 악셀이 임종할 때까지 그의 곁을 지키면서, 그를 모델 삼아 사진을 찍는다. 병들어서 마르고 창백한 전 남자친구를 카메라 렌즈에 담는 그의 자세는 사뭇 진지하다. 악셀은 결국 유명을 달리했고, 율리에는 그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샤워를 한다. 큰 충격을 받아서일까? 너무 슬퍼서일까? 그녀의 다리 사이로는 빨간 피가 흘러내리고, 율리에는 그로 말미암아 자신이 유산했음을 깨닫는다. 그녀에게 그것은 비극임과 동시에, 또다른 의미에서의 해방이다.
그리고, 영화의 말미에서 율리에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사진 작가가 되어 숱한 사람들을 피사체 삼아 플래시를 터트린다. 영화는 그렇게 막을 내린다.
언뜻 보기에, 율리에의 삶 전반은 제대로 된 것 하나 없는 인생처럼 보인다. 서른이 되도록 진로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남자와의 연애도 언제나 실패로 끝난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도 그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누구나 멍청한 짓을 한다. 설령 우리가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할지라도 그것은 때로는, 다른 누군가의 최악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무력하게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끝내 율리에가 제가 '되고자 한 것이 된 사람'이 된 것처럼, 우리는 우리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의 자아를 찾아나갈 것이다. 삶의 단계를 넘어서서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으레 그러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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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7월 신작
넷플릭스 2022년 7월!
신작 추천5편
블랙의신부
최상류층 고객만 모시는 결혼정보회사
이곳에서 발을 들인 한 여자가
전남편의 애인에게 복수할 기회를 엿보는데...
크리에이터: 김정민, 이근영
출연: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
장르: 드라마
공개: 7월15일
예고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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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4 2부
커다란 비밀을 가진 작은 마을, 인디애나주 호킨스로 온 당신
이곳에서 놀라운 걸 목격하고 정부가 은폐한 기밀을 발견할지 모른다
그리고 모든 걸 뒤집어 버리는 정체 모를 어둠의 힘도...
크리에이터: 더퍼 형제
출연: 위노나 라이더, 데이비드 하버, 밀리 바비 브라운, 핀 울프하드 등
장르: SF, 호러
공개: 7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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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하자드: 더 시리즈
바이러스 감염으로 세계적인 대재앙이 일어난 지 몇 년 후,
제이드 웨스커는 맹세한다
감염자들에게 맞서 생존 투쟁을 하면서,
이 모든 것의 원인이 된 자들을 쓰러뜨리겠다고...
출연: 엘라 발린스카, 태머라 스마트, 시에나 아구동, 애들라인 루돌프 등
장르: SF, 호러
공개: 7월14일
예고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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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즈 본
가수를 꿈꾸는 여자가 톱스타 뮤지션인 남자를 만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함께하는 시간 동안 여자는 스타의 길로 비상하지만,
남자는 고통과 고뇌 속에 점점 무너져 가는데...
감독: 브래들리 쿠퍼
출연: 브래들리 쿠퍼, 레이디 가가, 샘 엘리엇, 데이브 사펠 등
장르: 음악, 드라마, 로맨틱
공개: 7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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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인데 어쩌라고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단짝 에리카와 지아
학교에서 눈에 띄어보는게 마지막 소원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가 유령이 되어버린다면?
크리에이터: 팀 샤우어, 쿠바 솔티시악, 에린 에얼릭, 로런 유너릭
출연: 라나 콘도어, 조이 콜레티, 메이슨 버소, 아파나 브리엘 등
장르: 청소년, 코미디
공개: 7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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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을 들여다 보는 미술 감독 '류성희'
영화라는 것은 어차피 허구지만, 공간이나, 어떤 한 장면의 이미지가 영화의 어떤 분위기나 이미지 그자체로 인식 될 때도 많다. 장화홍련의 꽃무늬 벽지라든가. 올드보이의 방, 헤어질 결심의 파도 벽지 같은 것들. 때로는 아름다움과 영감을 주는 영상으로 가득 찬 영화를 보고 나면, 스토리나 연출이 다소 아쉬운 영화라 하더라도, 눈이 호강했으니까 좋은 시간이었다. 하고 생각 할 때도 있다.
8월 18일 넷플릭스에서 릴리즈 되는 <마스크걸>은 화려한 출연진과 감독 만큼이나 명품제작진의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특히 내가 가장 기대 하는 것은 영화 <아가씨>로 한국인 최초 칸영화제 벌칸상을 수상한 류성희 감독이 이 시리즈의 미술감독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벌칸상은 영화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주로 촬영부문에서 수상하고, 류성희 감독이 수상하기 전 미술 감독이 단독으로 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류성희 감독이 이 상을 수상함으로써 지금까지 감독이나,배우,촬영에 상대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미술감독” 이라는 세계를 주목 받게 해주었다.
그에게 벌칸상을 안겨준 영화 <아가씨> 뿐 아니라 <작은 아씨들> <헤어질 결심> <암살> <괴물> <박쥐> <달콤한 인생> <올드보이> 등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화제를 모은 대부분의 영화가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스토리면에서 <마스크걸>은 류감독의 전작과 비슷한 장르의 느낌이지만, 사실 웹툰의 이미지들은 등장인물위주의 드로잉으로 색이 거의 간결하고 심플한 그림체를 띄고 있어서, 영상 콘텐츠에서 어떤 분위기로 만들어졌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공개된 티저에서 강렬한 색채의 모미의 침실과 화려한 조명의 바 욕실의 그린빛 조명, 그리고 무엇보다 회색으로 가득 찰 것 같은 교도소에서 기도 하는 장면을 성스러운 분위기의 세트로 만든 것을 보고 아, 하는 탄성과 함께 기대감이 올라 오는 느낌이었다. 교도소는 라일락,보라,그린의 색 조합을 통해 판타지적인 느낌이 들게 했다고 한다.
감독이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한 장소는 김모미가 처음 살인자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텔이었다고 한다. "가짜의 로맨틱 러브모텔, 벽지의 야자수가 판타지적이지만 어딘지 도달할 수 없는 노을 지는 시간부터 밤의 시간까지 표현되고, 아름답지만 슬픈 감정도 만들어 내는 곳"이라고.
살인이라는 자극적인 이미지 너머 ‘아름답지만 슬픈 감정’ 을 생각 하고 공간을 디자인 하는 그 지점이 지금 까지 류성희 감독이 참여한 작품들이 자극적인 소재를 넘어선 깊은 감정에 다다를 수 있게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영상이라는 장르에서 스토리텔링은 웹툰과 다르게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서만 전달 되는 것이 아니고,촬영, 조명, 음향 그리고 2차원의 공간이 3차원으로 구현되는 미술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 그림과 텍스트로 이미 만들어진, 알고 있는 스토리텔링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어떻게 기획하고 연출을 했을까. 기대감으로 이번 주말은 <마스크걸> 정주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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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푸라기 짐승들'...미쳤습니까?? 리얼 솔직 리뷰 (*스포없음)
?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짐승들 리뷰 영상 (*스포없음)
'1917'도 재미있지만, 이 영화도 진짜 재미있습니다
제가 안 이러는 거 잘 아시잖아요?-시놉시스
[사기, 배신, 살인...
모든 것은 돈 가방과 함께 시작되었다.]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힘들게 이어가는 가장 중만.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申 것을 탐하게 되는 연희.
인생 벼랑 끝에 몰린 그들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나고,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큰돈 들어왔을 땐 아무도 믿음 안돼”]
고리대금업자 박사장,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 불법체류자 진태,
가족의 생계가 먼저인 영선, 기억을 잃어버린 순자까지…
절박한 상황 속에서 서로 물고 물리며 돈 가방을 쫓는 사람들.
최선이라 믿은 최악의 선택 앞에 놓인 그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처절하고 영리하게, 절박하고 날카롭게!
지독한 돈 냄새를 맡은 짐승들이 움직인다!-스태프
장르: 스릴러, 범죄
감독: 김용훈
각본: 김용훈
원작: 소네 케이스케의 소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제작: 장원석
촬영: 김태성
미술: 한아름
음악: 강네네
편집: 한미연
출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외
제작사: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촬영 기간: 2018년 8월 30일 ~ 2018년 11월 30일
개봉일: 2020년 2월 19일
상영 시간: 108분#지푸라기라도잡고싶은짐승들리뷰 #지푸라기리뷰 #지푸라기짐승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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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 시나리오 - 니콜라스 케이지의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투영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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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한심하고, 평범 그 자체여서 언제 어디서나 존재감 없는 ‘폴’로 인해 온 세상이 떠들썩해진다! 왜? 그가 지구상 모두의 꿈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실존 인물 맞나요? 왜 당신 꿈을 꾸죠? 도대체 누구세요?” SNS 메시지 폭주, 인터뷰 출연, 광고 모델 요청은 물론, 심지어 꿈속 만남이 현실로 이어지는 기막힌 일까지! 꿈속 남자에서 모두가 꿈꾸는 남자로 거듭난 ‘폴’! 하지만 갑자기 그가 등장하는 모든 꿈들이 악몽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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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메인 예고편
흙수저, 취준생. 뭔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청년들에게 붙여지는 무수한 꼬리표들.
카메라 앞에 선 27살 ‘무순’은 규정되지 않는 자신만의 삶을 살고 싶은 청년이다.
오전에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밴드에서 기타를 치며 복싱 신인왕전에 참가한다.
어느 날, 친구 태원과 부산에서 서울까지 470킬로미터에 달하는
러닝을 결심하고, 장장 11일간의 여정을 떠난다.
오로지 자신의 육체를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정직한 시간,
이유 없이 달리던 길끝에서 무순과 태원은 뜻밖의 세계와 만나게 되는데...
나를 찾기 위한 달리기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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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해피엔드> 메인 예고편
점멸등이 일렁이는 근미래의 도쿄. 음악에 빠진 고등학생 ‘유타’와 ‘코우’는 친구들과 함께 자유로운 나날을 보낸다. 동아리방을 찾아 늦은 밤 학교에 잠입한 그들은 교장 ‘나가이’의 고급 차량에 발칙한 장난을 치고, 분노한 학교는 AI 감시 체제를 도입한다. 그날 이후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감독: 네오 소라 -출연: 쿠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토, 하야시 유타, 시나 펭, 아라지 -개봉: 2025년 4월 30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영화사 진진 -공동배급·제공: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류이치사카모토오퍼스 #네오소라 #Neo무비 #해피엔드 #Happyend #4월영화 #영화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