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2-12 12:16:54
12월 2주 차, 최신 씨네 뉴스
크리스 에반스, 캡틴 아메리카로 마블 복귀?

크리스 에반스가 MCU로 복귀한다는 소식입니다. 닥터 둠으로 복귀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이어, 그 역시 <Avengers: Doomsday>에 출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의 역할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전에 캡틴 아메리카로 출연했던 만큼 동일한 역할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다른 출연진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톰 홀랜드(스파이더맨), 베네딕트 컴버배치(닥터 스트레인지), 브리 라슨(캡틴 마블),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라이언 레이놀즈(데드풀), 휴 잭맨(울버린) 등 MCU의 주요 배우들이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Avengers: Doomsday>와 후속작 <Avengers: Secret Wars>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을 연출한 루소 형제가 감독을 맡으며, <어벤져스: 엔드게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공동 각본가인 스티븐 맥필리가 시나리오를 맡을 예정입니다. <Avengers: Doomsday>는 3월부터 8월까지 촬영이 예정되어 있으며, 북미 개봉은 2026년 5월 1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첫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진행 중

봉준호 감독의 첫 애니메이션 영화가 현재 절반 이상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작가 클레어 누비앙의 소설 <The Deep: The Extraordinary Creatures of the Abyss>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줄거리와 관련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심해 생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작비는 약 5,200만 달러로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높은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소니 픽처스가 글로벌 배급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틴 버틀러, <아메리칸 싸이코> 새로운 주인공 맡는다

<엘비스>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오스틴 버틀러가 루카 구아다니노가 연출할 <아메리칸 싸이코>의 주인공을 맡을 예정입니다.
당초 제이콥 엘로디가 과거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패트릭 베이트먼 역을 차지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해당 캐스팅은 불발되었습니다.
구아다니노의 새로운 <아메리칸 싸이코>는 2000년 영화의 리메이크가 아닌 브렛 이스턴 엘리스의 책 ‘아메리칸 싸이코’의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며, 스콧 Z.번스(컨테이전, 사이드 이펙트)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포켓몬, 아드만 스튜디오와의 프로젝트 공개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 등 독보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사랑받고 있는 스튜디오 아드만이 포켓몬 컴퍼니와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알렸습니다.
해당 프로젝트가 장편 영화, 시리즈 또는 다른 작품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드만은 “새로운 모험을 통해 포켓몬 세계에 독특한스토리텔링 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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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실 비치에서, 사랑은 콤플렉스를 마주하는 순간
도미닉 쿡.
사랑은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다. 트라우마와 콤플렉스를 마주하는 순간이자 모르는 세계를 열어주는 몇 없는 문이며 인생 전체를 흔들 수 있는 폭풍이다. 같은 사람과의 관계라 할 지라도 어느 시기에 만나느냐에 따라 사랑은 전혀 다른 세기와 모양으로 휘돈다. 우리는 폭풍이 지나간 뒤에야 '그러면 좋았을 걸.' 하며 황량한 길을 서성인다.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도 '그러면 좋았을 일' 따위는 하지 못할 것이다. 이후의 나와 이전의 나는 다른 존재인 이유에서다. 지금 차분한 마음으로 폭풍의 흔적을 돌아보는 나는 폭풍 안에 있던 언젠가의 나를 완전히 헤아릴 수 없다.
인생의 크고 작은 바람과 함께 이전의 나는 계속해서 소멸해왔다.
추억한다는 것은 애도하는 일이다. 한때 연인이었던 누군가과 나였던 누군가의 죽음을. 애틋해질 수밖에 없다.
1. 다른 취향
로큰롤을 좋아하는 남자와 클래식밖에 모르는 여자. 나는 예전에 이 둘은 절대 연애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호감은 생길 수 있겠지만 연애로 이어지기에는 공감대가 너무 없으니까. 취향은 그 사람의 살아온 삶과 깊게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부유하고 엄숙한 가정에서 자란 플로렌스와 서민 가정이자 장애를 가진 어머니를 돌보며 자란 에드워드. 그들의 삶을 구구절절 나열하며 이 둘은 다르다 말하기 뭐하니 작가는 로큰롤과 클래식으로 대변해버린 것이다. 다른 취향, 본질적으로는 다른 환경을 가진 그들의 끝은 예견되어 있었던지도 모른다.
특히나 에드워드는 자신의 말을 전혀 들어주지 않는 가족에 질려했다. 그러니 그는 더더욱 자신의 기분을 헤아려주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와 연애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타인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길 바란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섹스 후 뛰쳐나가 버린 플로렌스를 그는 몰아세웠다. 왜 나를 창피하게 만드냐며. 플로렌스는 공허했을 것이다. 연애는 결핍을 채우는 행위가 될 수도 결핍을 마주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다른 취향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더 내부에 본질이 있다면 연인 사이에 이러한 본질을 마주하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 적어도 상대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해하는 태도는 지녀야 할 것이다. 서로를 모르는 사랑은 시간이 갈수록 공허하다.
2. 새드엔딩일까
애매하다. 연인이 헤어졌다고 해서 새드엔딩이라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
에드워드와 플로렌스는 각자 큰 트라우마가 있었다. 아마도 에드워드에게는 뇌손상을 입은 어머니가, 플로렌스는 친척에 의한 성적 학대의 기억이 트라우마일 것이다. 트라우마는 나약한 인간에 깊숙이 박힌 못이다. 깊숙하다고 하여 그 못을 뽑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못이 뽑히는 순간 그 자리를 채워 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완전히 채우지 못한다면 벽을 든든히 지탱해주면서 조금씩 채워나가면 된다. 플로렌스는 꽤나 우직하게 에드워드를 받쳐줬지만, 에드워드는 플로렌스를 지탱해주지 못했다. 성추행 트라우마라는 못을 발견하지도 못한 채 플로렌스와의 관계를 끊어버렸다. 그가 잘한 것은 아니나 밉지도 않다. 대단히 현실적이다. 오히려 플로렌스보다 더 마음이 가기도 한다. 대부분 우리는 자기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빠져 남의 속내까지 들여다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말을 하면 분명 도와줬겠지만 먼저 손을 뻗기란 쉽지 않다.
플로렌스의 입장에서 이 영화는 해피엔딩일 수도 있다. 자신과 공통된 취미를 가진 남성과 가정을 꾸려 자식을 셋이나 낳았다.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는 극복했을 것이다. 원하던 공연 홀에서 원하던 애니스모어 사중주단 구성 그대로 은퇴공연을 마쳤다. 객석에는 꽤나 그리워했을 옛 애인이 약속한 좌석에서 브라보를 외치며 그를 축복했다. 에드워드를 다시 마주한 그 날은 뭉클하고 싱숭생숭 했겠지만 그래도 그의 전체적인 인생을 돌아봤을 때 에드워드 없이도 꽤 괜찮은 이후를 살았다. 물론 이것은 감독이 에드워드의 시각으로 후반부를 구성했기에 플로렌스의 겉모습만 훑고 판단한 것일 수 있다.
반면, 에드워드는 그렇지 않다. 대학시절 역사학 수석을 할 만큼 학업능력이 우수했던 그는 종일 담배를 문 허름한 레코드샵 사장이 되었다. 엄마 선물을 산다고 가게에 들른 꼬마가 플로렌스의 딸인 걸 알자 쓸쓸한 얼굴로 그의 친구들에게 그의 커플이 헤어지던 날을 이야기했다. 더 나이가 많이 들어서는 라디오에서 소개된 플로렌스의 은퇴 공연을 혼자 보러 갔다. 그의 눈은 말하고 있었다.
보고 싶었어요. 잘 지냈군요. 혹시 우리도 잘 지낼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너무 많이 어렸을까요.
그들 중 누군가는 꿈을 이뤘다. 그들은 철없던 시절 했던 약속을 용케 떠올렸고 지켰다. 극의 초반부터 커플은 위태로웠으니 그들이 헤어졌다고 하여 이 엔딩이 새드엔딩이라 말하기도 힘들다.
다만 운명이라는 것. 진짜 운명이라는 게 있고 우리는 그저 무력한 존재라면,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 따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새드엔딩이다.
3. 왜 플로렌스는 배를 타고 있었을까
실제로 움직이는 배는 아니었다. 해변 위에 장식마냥 세워져 있었으니까. 하지만 어떠한 의미를 형성하는 데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다. 감독은 의도적으로 배에 플로렌스가 타고 있는 것처럼 연출했다. 해변 신의 후반부로 갈수록 에드워드는 등을 돌리고 플로렌스는 에드워드를 바라보았다. 여자는 남자에게 묻는다. 다시 돌아가자고. 하지만 에드워드는 결국 플로렌스를 떠나보내고 만다. 그녀는 말하자면 에드워드의 '기회'였던 것이다. 그는 십 수년이 지나 레코드샵 사장이 되었을 때도 그 장면을 잊을 수 없다. 반면, 배에 타 있던 플로렌스는 에드워드에 관계의 해결책을 말해보거나(그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더라도)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기도 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다 했지만 연인과의 관계를 돌이킬 수는 없었다. 그녀도 상심했을 것이다. 다만 이별 후에는 더 쉽게 털고 나아갈 수 있는 강자의 입장이 되었다. 플로렌스는 나아갔다. 자신의 꿈을 향해, 발전을 향해 항해했다. 플로렌스에게 그 장면은 기회가 아니라 전환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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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첫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가을에 만나보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30일 , 서커스 당나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당나귀EO 등 10월 첫째 주 개봉예정작 같이 알아보아요
30일
30days
ⓒ 네이버영화
개요: 로맨스, 코미디 | 한국 | 119분
감독: 남대중
출연: 강하늘, 전소민등
개봉: 2023.10.03.
배급: (주) 마인드마크
시놉시스
“완벽한 저에게 신은 저 여자를 던지셨죠”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 “모기 같은 존재죠.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는?”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기까지 타고난, '나라'. 영화처럼 만나 영화같은 사랑을 했지만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한 남남이 되기로 한다. 그러나! 완벽한 이별을 딱 D-30 앞둔 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동반기억상실?
CINE PICK!
<스물>이후 두 번째로 호흡하는 강하늘, 전소민이 부부로 다시 만났습니다! 두 배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연들이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번 영화로 스크린 데뷔를 이룬 송해나, 엄지윤이 눈길을 끕니다
당나귀 EO
EO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폴란드 | 88분
감독: 백승기
출연: 산드라 지말스카, 이자벨 위페르 등
개봉: 2023.10.03.
배급: 찬란
시놉시스
가련한 눈망울의 회색 당나귀 EO는 세상의 전부였던 서커스단으로부터 구조된 뒤 폴란드와 이탈리아를 가로지르는 긴 여정에 오른다. 평화로운 농장, 훌리건으로 가득한 축구장 공포의 소시지 공장, 쇠락 직전의 저택... 다양한 공간을 오가며 겪은 인간 세계는 다정하면서도 잔혹하다.
CINE PICK!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 및 각본의 2022년작 폴란드 영화로 제 75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입니다. <당나귀 발자타르>에서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로 한 폴란드 서커스단에서 태어난 당나귀의 일생을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당나귀의 시선으로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직시하는 도전적 시도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독의 개성이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크리에이터
The Creator
ⓒ 네이버영화
개요: SF | 미국 | 133분
감독: 가렛 에드워즈
출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젬마 찬, 와타나베 켄, 매들린 유나보일스 등
개봉: 2023.10.03.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놉시스
“이것은 인류의 존망이 걸린 싸움입니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AI가 LA에 핵폭탄을 터뜨린 후, 인류와 AI 간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인류를 위협할 강력한 무기와 이를 창조한 ‘창조자’를 찾아 나서고, 그 무기가 아이 모습의 AI 로봇 '알피'란 사실을 알게 되는데…
CINE PICK!
<고질라>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 각본, 제작을 맡은 오리지널 SF 영화로 감독은 인터뷰에서 “리얼리즘과 퓨처리즘을 동시에 담으려 노력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여행 중 승려들이 사찰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로봇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팟 제너레이션
The Pod Generation
ⓒ 네이버영화
개요: SF, 멜로/로맨스, 코미디 | 영국 | 109분
감독: 소피바르트
출연: 에밀리아 클라크, 치웨텔 에지오포
개봉: 2023.10.03.
배급: (주)왓챠
시놉시스
임신/출산 2.0 이제는 팟이 대신 낳아드립니다. 기술이 자연을 능가하게 된 머지않은 미래. 거대 테크회사 임원 레이철은 승진하면서 모두가 탐내는 최첨단 자궁센터의 예약 기회를 얻는다. 알을 닮은 인공 자궁 팟, 모니터링 앱, AI 상담사까지, 상상할 수 없던 ‘팟 제너레이션’ 부모 되기 여정이 지금 펼쳐진다!
CINE PICK!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이미 국내 관객을 만난 이 작품은 기술이 발달한 근 미래를 배경으로 인공 자궁인 ‘팟’을 통해 임신과 출산을 해보기로 한 신혼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제39회 선덴스영화제에서 알프레드 P. 슬로안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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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개봉 첫 주 50만 명을 돌파한 <시민 덕희>! 한편 북미에서는 제이슨 스타뎀 주연 영화 <더 비키퍼>가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1월 4주차 박스오피스 같이 만나보아요!
[국내 박스오피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시민 덕희> 손익 분기점 160만 전후로 예상되며 개봉 첫 주 주말에 5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개봉 2주차의 <웡카>, 3주차에 개봉하는 다수의 작품들로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견되며 장기흥행엔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제이슨 스타템 주연의 <더 비키퍼>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화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각본, <수어사이드 스쿼드> <퓨리> 연출의 데이비드 에어이가 연출한 액션영화로 <민 걸스>의 관객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1위로 수월하게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웡카>는 1억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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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말 대중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제목을 봤을 때는 우리가 알고 있는 흥부전을 각색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흥부전이 창작된 배경을 설명한 작품이었다. 당시 탐관오리들이 창궐하는 상황 속에서 백성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나라를 조금 더 살기 좋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 작품은 탄생했다. 이러한 기회 의도 좋았지만 초반 흥미로운 진행에 비해 영화의 부제와 딱히 어울리지 않는 방식으로 작품이 전개되어서 고개가 갸우뚱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시놉시스
아무도 몰랐던 형제, 흥부와 놀부.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는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형 ‘놀부’를 찾기 위해 글로써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 한다.모두가 알고 있는 형제, 조혁와 조항리. 수소문 끝에 형의 소식을 알고 있다는 ‘조혁’을 만나게 된 ‘흥부’는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며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존경 받는 ‘조혁’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한편, 백성을 생각하는 동생 ‘조혁’과 달리 권세에 눈이 먼 형 ‘조항리’의 야욕을 목격한 ‘흥부’는 전혀 다른 이 두 형제의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탄생한 ‘흥부전’은 순식간에 조선 전역에 퍼져나가고, 이를 지켜보던 ‘조항리’는 그를 이용해 조선을 삼킬 음모를 계획한다.
대중 문화의 힘을 엿보다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자를 초반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대중 문화의 힘이 잘 드러났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서는 남녀의 치정 소설을 쓰며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흥부와 이를 바탕으로 마당극이 형성되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민중들의 힘을 깨달은 양반들은 연흥부를 이용해 <정감록 외전>을 만들어내라고 지시한다. 자신들의 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 민심의 힘을 이용한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양반들의 모습에 환멸을 느낀 흥부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형제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름을 딴 흥부전으로 탄생시키면서 양반들을 풍자한다.
흥부전을 접한 양반들은 격노하고, 어떻게든 자신들에게서 돌아선 민심을 무마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양반들이 백성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사실상 민심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특히, 그 민심의 힘을 대중 문화를 통해 잘 구현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캐릭터들은 왜 갑자기 죽을까?초반 조선시대의 대중 문화를 보여주면서 흥미를 이끌었지만 급격히 그 집중도가 떨어지게 된 계기는 캐릭터들이 너무 갑자기 죽어 나갔기 때문이다. 갑자기 선출이가 납치되고, 조혁이 붙잡혀 오고, 그리고 1분이 채 되지 않아서 조항리에 의해 단칼에 죽는다.
어떠한 설명 없이 훅훅 죽어나가서 당황스러웠다. 그저 기존 영화의 난폭한 양반 컨셉을 잡고 갑자기 이성을 잃은 조항리가 자신의 동생과 선출이를 왕의 명령도 없이 본인 손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죽여버린다. 물론 해당 장면에서 왕이 존재하지만 그 왕 위에 있는 조항리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절대 권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자신이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최대한 절제한 상태로 왕이 있는 상태에서 왕을 제압하고 군졸들에게 죽이라고 명령을 하는 것이 훨씬 더 그 느낌을 잘 자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영화에서 표현된 방식은 그저 본인 화에 못이겨서 갑자기 사람들을 죽인 생뚱맞은 장면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영화의 부제와 후반부 내용이 연결되는 것일까?이 작품의 부제는 영어가 훨씬 더 와닿다는 느낌이다. 한국어 부제는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고, 영어로는 The revolutionist 혁명가 이다.
부제가 글로 세상을 바꾼자 였다면 결말이 그렇게 나면 안되는 것일 아닐까? 결말에서의 모습은 글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초반 영화의 내용 부제대로 글의 힘을 잘 보여준 전개였다. 하지만 후반부의 흐름은 글의 힘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대중 봉기에 불과했다.
물론 흥부전 2탄을 준비하면서 그것을 이용해 조항리를 제압하는 내용이었지만 이는 글의 힘만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폭력도 함께 진행되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글이 부각되지 않아서 차자리 영어 부제처럼 혁명가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자>는 후반 전개와 개연성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다소 많은 편이었지만 흥부전의 이야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조선시대 말기의 대중 문화가 어떠한 힘을 가졌는지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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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7월 3주차의 극장가를 달군 영화들과 박스오피스 다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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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7월 셋째 주, 1위를 차지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그 뒤를 잇는 굳건한 <엘리멘탈>은 역주행을 넘어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대표작은이 되면서 꾸준한 관객들이 호평 속 기분 좋은 흥행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주말 관객수 120만명을 넘기면서 5일째 누적관객수 170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류를 지배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인공지능 '엔티티'가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에단 헌트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완성도 높은 액션으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시속 100km로 달리는 기차 위에서 악당과 맨몸 액션을 선보이고 이후 등장하는 절벽 추락씬등 짜릿한 톰크루즈의 도전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엘리멘탈>은 428만 관객 돌파와 함께 역대 픽사 영화 중 국내 매출 1위까지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주말을 지나 누적 관객수 428만 명을 돌파해 멈출 줄 모르는 흥행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엘리멘탈>의 흥행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이목이 집중되고있습니다.
재개봉 첫날 6위로 출발했던 '여름날 우리'는 재개봉 3주차에 오히려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두 청춘스타 허광한과 장약남이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의 모든 순간을 완벽한 케미로 그려내며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리고 있으며 여성 관객의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누적 관객수 20만 명을 돌파하며 경이로운 역주행 신화를 작성해 나가고 있는 <여름날 우리>의 흥행 추이에 이목이 집중이 됩니다.
<범죄도시>의 흥행으로 전체 매출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6월 한국영화 매출액에서 92.8%를 기록했다고하며 팬데믹 이전 한국영화 97.3% 수준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눈 뗄 수 없는 CG 액션, 릴 웨인, 에이셉 라키 등 레전드 힙합 뮤지션들이 다수 참여한 강렬한 ost들로 채운 힙한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5위를 차지하며 누적관객수 87만을 기록하며 점점 순위권에서 밀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7월 셋째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 북미 박스오피스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동 성노예와 구출 이야기를 다룬 <Sound of Freedom> 2위, <인시디어스: 빨간문>이 3위 <인디아나존스: 운명의 다이얼>이 4위를 기록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레코닝 PART ONE>은 북미 공개 첫 주말 매출액 5600만 달러를 넘기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습니다. 이 수치는 해당 시리즈 중 3번째로 높은 기록으로 영화 제작비에 가까운 수익을 첫주에 내면서 성공적으로 시리즈를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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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산으로서 살아가는가
도시에 사는 '피에트로'와 산에 남은 유일한 아이 '브루노' 알프스에서 만나 친구가 된 두 소년은 자연을 누비며 우정을 나눈다. 그 후 성인이 된 '피에트로'는 아버지 '조반니'가 세상을 떠난 뒤 산으로 돌아오고 '브루노'와 재회한다
<여덟 개의 산> 줄거리
브루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벽돌공으로 피에트로는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며 집을 나오며 방황하는 삶을 이어나간다. 자연에서 우정을 이어나가던 둘은 그렇게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 듯 보인다. 긴 시간 동안 부모와 연을 끊고 살아가던 피에트로는 아버지 부고 소식을 듣고 예전에 브루노와 함께 놀던 곳으로 돌아간다. 연락 한번 않던 아들, 피에트로와는 달리 브루노는 피에트로의 부모님과 자주 만나며 지냈고, 그런 그에게 피에트로의 아버지는 예전에 셋이 갔던 산 중턱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에 자신의 집을 지어달라는 부탁을 했었는데, 이 부탁은 그가 죽은 뒤 피에트로와 브루노가 다시 그 산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낸다.
한참을 방황하며 자신의 가족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던 피에트로는 그와 반대로 살아가고 있던 브루노와 함께 집을 만들면서 가족들과 다시 소통을 하고 산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그들은 다시금 우정을 회복하며 자신들을 삶을 꾸려나가기 시작하는데, 피에트로와 브루노는 산에서 뛰어놀며 같은 위치에 있었지만 삶이 이어져 나가면서 서로의 삶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실패나 사랑 등을 하며 다르게 살아간다. 서로 다른 삶이 어떻게 교차되고 이어지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
호흡이 매우 긴 영화이다.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후반부쯤 가서는 거의 결말에 가까워지는구나 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씬이 나와도 계속 영화가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하지만 화면에서 보여지는 지연의 광활함만으로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영화 중반 즈음에 피에트로가 브루노에게 여덟 개의 산과 중심에 있는 수미산에 대해 얘기해 주면서 영화 제목이 등장하는데, 브루노와 피에트로는 수미산을 오른 사람과 여덟 개의 산을 오른 사람 중 누가 더 우월한가에 대한 얘기를 한다. 세계 각지의 산들을 오르면서 살아온 하지만 아버지와 브루노가 올랐던 산은 아직 오르지 못한 피에트로와 자신이 평생 산 곳의 산만을 오르며 살고 있는 브루노 둘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처럼 생각했을 때 각자의 삶에서 서로를 부러워 하기도 하고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기 때문에 둘 중 더 우월한 것은 없다는 나만의 답을 내놨다.
피에트로는 결국 자신의 아버지와 브루노가 올랐던 산들도 하나하나 올라가며 지도를 채우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며 그 역시 브루노, 그리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브루노와 함께 만든 아버지의 집이 있는 산이 수미산이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떠났던 수미산을 아버지의 죽음에 의해 다시 돌아오고 그곳에서 뿌리를 내린 브루노와 그의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냈지만 브루노의 죽음으로 다시금 그 산을 떠나게 된다. 아마도 피에트로는 그 산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고, 돌아간다 한들 그 산은 더이상 피에트로의 수미산이 아닐 것이다. 여덟 개의 산, 그리고 중심에 있는 수미산을 통해 두 사람의 다른 삶을 그려낸 <여덟 개의 산>을 보며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여덟 개의 산> 시사회에서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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