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2-12 12:16:54
12월 2주 차, 최신 씨네 뉴스
크리스 에반스, 캡틴 아메리카로 마블 복귀?

크리스 에반스가 MCU로 복귀한다는 소식입니다. 닥터 둠으로 복귀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이어, 그 역시 <Avengers: Doomsday>에 출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의 역할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전에 캡틴 아메리카로 출연했던 만큼 동일한 역할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다른 출연진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톰 홀랜드(스파이더맨), 베네딕트 컴버배치(닥터 스트레인지), 브리 라슨(캡틴 마블),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라이언 레이놀즈(데드풀), 휴 잭맨(울버린) 등 MCU의 주요 배우들이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Avengers: Doomsday>와 후속작 <Avengers: Secret Wars>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을 연출한 루소 형제가 감독을 맡으며, <어벤져스: 엔드게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공동 각본가인 스티븐 맥필리가 시나리오를 맡을 예정입니다. <Avengers: Doomsday>는 3월부터 8월까지 촬영이 예정되어 있으며, 북미 개봉은 2026년 5월 1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첫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진행 중

봉준호 감독의 첫 애니메이션 영화가 현재 절반 이상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작가 클레어 누비앙의 소설 <The Deep: The Extraordinary Creatures of the Abyss>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줄거리와 관련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심해 생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작비는 약 5,200만 달러로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높은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소니 픽처스가 글로벌 배급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틴 버틀러, <아메리칸 싸이코> 새로운 주인공 맡는다

<엘비스>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오스틴 버틀러가 루카 구아다니노가 연출할 <아메리칸 싸이코>의 주인공을 맡을 예정입니다.
당초 제이콥 엘로디가 과거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패트릭 베이트먼 역을 차지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해당 캐스팅은 불발되었습니다.
구아다니노의 새로운 <아메리칸 싸이코>는 2000년 영화의 리메이크가 아닌 브렛 이스턴 엘리스의 책 ‘아메리칸 싸이코’의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며, 스콧 Z.번스(컨테이전, 사이드 이펙트)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포켓몬, 아드만 스튜디오와의 프로젝트 공개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 등 독보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사랑받고 있는 스튜디오 아드만이 포켓몬 컴퍼니와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알렸습니다.
해당 프로젝트가 장편 영화, 시리즈 또는 다른 작품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드만은 “새로운 모험을 통해 포켓몬 세계에 독특한스토리텔링 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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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바스찬이 뛰어놀던 알프스가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
<벨과 세바스찬>은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의 한 마을에서 살고 있는 6살의 세바스찬과 양을 해친 개라고 오해받은 개 벨의 우정을 그린 참으로 귀여운 영화이다. TV에서 나오는 <벨과 세바스찬, 계속되는 모험>을 먼저 보고 전작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알프스산맥이다. 그러다 보니 전작과 후속작을 연달아보면 눈 쌓인 알프스와 푸르른 알프스를 연달아서 볼 수 있게 된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영상 잘 담고 있다. 산을 넘어가면 '미국'이라서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세바스찬에게는 미안하지만 그곳은 아주 아름다운 스위스였다. 이런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을 본따서 '산악관광'을 하겠다는 무리가 있으니 아름다운 영상을 보면서도 사실은 속이 시끄러웠다.
스위스는 알프스산맥이 나라의 1/4을 차지는 나라이다. 나라 면적에 대비 산림면적이 높은 순으로는 OECD 국가에서 두 번째이다. 우리나라도 호랑이 등허리에 태백산맥이 흐르고 있고, 토지 면적 대비 산림의 비율은 63%로 OECD 국가 중 네 번째이다. 순서로는 상위권이지만 산림의 울창함은 매우 떨어진다. 울창함을 따지는 기준은 사실은 모호하다.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단위인 ha당 임목축적(1ha(100 m×100m)당 나무의 축적, ㎥/ha)이 있으니 비교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산림청에 의하면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146㎥/ha, 뉴질랜드 392㎥/ha, 스위스 353㎥/ha이다. 비율만 높았지 나무의 나이와 크기는 2.7배 정도 작은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겪었던 전쟁의 역사에서 수목의 수탈과 훼손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그만큼이라도 성장한 것에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스위스와 우리나라를 비교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모든 산지 개발, 산악 관광에는 '스위스'가 핑곗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간혹 중국의 장가계도 핑곗거리가 된다. 다른 나라에 가 보니 좋아서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은 한옥과 전혀 관계없는 지역의 지체장이 전주에 갔더니 한옥이 좋아 보여서 우리도 한옥을 하자 주장하던 어리석음과 너무 닮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와 지리산 산악열차라 불리고 있는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이다.
그렇다. 스위스 산악열차는 정말 유명하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606회>를 보면 열차를 타보고, 자연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물씬 든다. 그런데 이 산악열차가 관광 때문에 만들어진 것일까? 자답하자면 그렇지 않다.
스위스 철도의 역사는 길다. 철도는 1800년대 중반부터 철도를 놓고 운영했고, 스위스의 대표적인 지역인 융프라우는 16년이라는 공사 기간이 걸려 1912년 처음 개통되어 이제 막 100년이 지났다고 한다. 이전에는 석탄을 이용한 열차였지만 지금은 석탄을 이용하지 않는다. 융프라우의 산악열차는 관광하기 위한 이동수단으로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지만 실제의 목적은 '관광'이 아니다. 여전히 이 지역 사람들은 이 열차를 출·퇴근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스위스의 열차들은 정시 출발, 정시 도착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산 아래의 마을에서 출발해서 마을을 이동하는데 4회 이상의 열차를 갈아타야 하고, 이를 이용하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곤돌라도 마찬가지다. 즉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같은 것이다. 이런 역사와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른 나라의 지하철을 벤치마킹 해와서 관광열차를 만들겠다니 속이 터질 노릇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하철을 많이 이용한다고 다른 나라에서 관광 개발로 벤치마킹하지는 않는데 말이다.
<벨과 세바스찬>에서 자꾸 눈이 가는 것은 귀여운 벨과 세바스찬만이 아니다. 바로 수려한 경관이다. 우리가 산을 가는 이유는 산에 있는 호텔이나 시설 때문이 아니다. 산이 아름다워서이고, 도시와 떨어진 자연환경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스위스에서 벤치마킹 해와야 하는 것은 대체 뭘까? 스위스가 산악관광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게 된 것은 아름다운 자연환경 때문이지 보조해주는 수단인 열차와 케이블카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스위스는 관광으로 잘 살기 위해서 더 많은 개발을 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열차가 있기 때문에 능선을 파헤쳐서 도로를 내지 않았고, 융프라우는 전기차만 이용한다(경유차는 비상시에만 이용한다고 한다). 집 앞에 넓은 마당을 두고도 집 앞까지 차를 끌고 가지 않는다. 몸이 불편하더라도 공해가 없는 청정마을을 유지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정말 벤치마킹하려면 이러한 올곧은 생각까지도 벤치마킹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 위해 혹은 산악열차를 타러 가기 위해 가는 길이 불편하니 도로를 더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쉴 곳이 없으니 산 정상에 호텔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위스의 자연보호는 이런 간단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보호지역데이터베이스(WDPA)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583개소의 보호지역을 지정해서 전체 육지면적의 8%를 보호 및 관리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그에 비해 스위스는 5,893개소의 보호지역을 지정해서 10%나 되는 면적을 보호하고 있다. 개소로도 면적으로도 큰 차이가 있다. 스위스의 국립공원에는 케이블카가 단 한 대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보호지역 내부로도 거의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법적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놓고 '올림픽' 같은 국제 행사 때문에 특별법을 만들어서 해제하기도 했으니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산악관광의 길은 놀라울 정도로 1차원 적이다. 스위스가 꼭 정답도 아니겠거나와 그들의 보호 정책을 함께 공부했다면 보호지역을 개발하자는 말과 보호지역을 개방하자는 말을 쉽사리 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보호지역과 많은 산림 지역에 스키장, 케이블카 등 많은 관광시설들이 들어와 있다. 그곳들도 과거에 분명 산림이었는데 개발이 되었고 아직도 부족하다며 특별법 만들어서 개발하려고 하니 나무와 숲에 기대어 사는 동·식물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 지자체인 양양군이 사업자로 나선 설악산은 국립공원이고, 산 그 자체로 천연기념물이며, 스위스 융프라우처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하동군도 마찬가지다. 산악열차를 설치하려고 하는 지리산도 국립공원이고,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심지어 반달가슴곰은 국립공원공단에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미 방사를 진행한 지역이기도 하다.
설악산 케이블카와 지리산 산악열차는 환경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로 진행이 중단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악산 케이블카를 진행하는 양양군에서는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그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알프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하동군에서는 정상의 호텔을 제외하고 산악열차와 케이블카는 다시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설악산 케이블카가 다시 진행되는 마당에 하동이 재추진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산은 나름대로의 충분히 매력이 있다. 산악열차나 케이블카가 아니면 올라가지 못하는 그런 산도 없다. <벨과 세바스찬>과 <사운드 오브 뮤직>의 알프스는 우리의 것이 아니고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 고유의 매력을 살리는 관광자원 개발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이 우리나라에는 충분히 많이 있는데 그들은 아이디어를 모을 생각조차 없는 것 같다.
자연을 정복하듯 만나러 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유를 느끼러 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연과 환경의 훼손을 동반하는 개발은 아주 멀리 내다보고, 아주 오래 고민해야 한다. 훼손은 한순간이지만 회복은 어렵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글의 마지막은 <환경스페셜-설악산은 쉬고 싶다>의 멘트를 빌려오려고 한다.
"자연을 만나러 간 국립공원에서조차 우리는 속도와 편리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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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의 전성기를 볼 수 있다는 것
진짜 볼 것 없다 할 때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본다. 그 중 중경삼림을 가장 좋아한다. 그런데 찾아보니 이 영화는 액션 영화로 준비하던 중 갑자기 방향을 틀어 가볍게 만들었던 영화라던데 영화 속 디테일들이 과히 가볍지만은 않다. 개인적으로 '타락천사'는 집중이 딱히 되진 않았지만 그 대체로 찾았던 이 영화에서 어떤 감독의 전성기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1. 내용보단 기술이 빛난, 그래서 더 좋은
생각해보면 왕가위 감독은 대단한 스토리텔러는 아니다. 나에게 그는 글을 우월하게 잘 쓴다는 느낌보다는 영화의 기술적 디테일에 신경을 쓸 줄 아는 감독이라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런 기술적인 부분에 크게 감동받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감독은 예외다. 카메라 워킹, 빛의 사용 등 기존의 영화와는 조금 달랐다. 중경삼림의 내용만 봐도, 실연한 남자의 우울함, 한 남자를 향한 여자의 짝사랑이라고 압축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은 심플하다. 하지만 이 남자의 실연의 상징과도 같은 통조림의 유통 기한, 자칫 스토커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 여자의 짝사랑을 creepy하게 느껴지지 않게 만드는 여주의 새침한 척하는 연기 등 이 영화는 전체가 아닌, 디테일을 보게 하는 영화다. 거시적인 관점이 아닌, 미세한 감상을가능하게 한다. 볼 때마다 내가 놓친 디테일을 찾아낼 때, 머리를 탁 치는 재미, 이 영화를 n차 관람하게 하는 매력이다.
2.누군가의 전성기를 본다는 것
이 영화는 누군가의 전성기를 한 눈에 보는 느낌을 준다. 양조위 배우도 그렇지만 왕가위 감독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다. 홍콩 영화는 어느 시대를 풍미했지만 현재는 볼 수 없는 분위기의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배우들의 전성기를 담고 있다. 전성기라 함은 누군가의 젊은 시절만은 말하지 않는다. 그들의 매력, 능력이 빛을 발하는 시기인만큼 양조위 배우는 청초하면서도 애처로운 매력으로, 금성무 배우는 너무 찌질해서 안쓰러운 매력으로, 왕가위 감독은 감각적인 연출 실력으로 각자의 매력을 경쟁한다.
관객된 입장에서 이 지점이 참 좋다. 90년대의 헐리웃도 그렇지만 어떤 재능러들의 능력이 폭발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에게 축복된 시간이 아닐까. 그리고 그 시간은 돌아오지 않을 테니 아련함이 더해질 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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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소다 마모루의 칸 영화제 첫 공식 섹션 진출작
미야자키 하야오를 이을 감독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Belle> (竜とそばかすの姫, 용과 주근깨 공주(가제))이 올 7월 2년 만에 열리는 칸 영화제에 합류하였습니다.
지난 4일, 칸 영화제는 <Belle>이 7월 15일 목요일 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며, 12월 29일 프랑스에서 정식 개봉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Belle>은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유일한 애니메이션으로 뽑힌 <미래의 미라이>(2018) 이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자, 호소다 마모루 감독 개인으로서는 칸 공식 부문에 처음 초청된 작품입니다. 또한, 올해 열릴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아리 폴만의 <Where Is Anne Frank>, 파트릭 암베르의 <The Summit of the Gods>와 함께 단 세 편뿐인 애니메이션 작품 중 한 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는 이를 발표하며, 마모루 감독을 젊은 뉴-웨이브 애니메이션 감독의 선두주자이자, 장르를 넘나드는 시적이고도 아방가르드한 세계관에 관객을 끌어들이는 감독이라 설명했습니다.
마모루 감독은 이에 대해 <Belle>은 자신이 늘 꿈꿔온 영화로, 지금까지의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영화라 말했습니다. 덧붙여, 영화는 로맨스, 액션, 서스펜스뿐 아니라 삶과 죽음과 같은 더 깊은 주제를 탐구하는 작품이라 밝혔습니다. 이로써, 마모루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썸머 워즈>에서 다뤘던 가상 세계에 대해 다시 한 번 다루게 되었습니다.<Belle>은 작은 산골 마을에서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17살 고등학생 ‘Suzu’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오랜 기간, 자신의 그림자에 갇혀 살아온 소녀는 어느 날, 가상 세계 'U'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50억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세계적인 가수 Belle이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신비로운 존재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모험과 도전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한 여정을 떠나게 되고, 그 안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 나갑니다.
현재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썸머 워즈>(2009), <늑대아이>(2012)를 연달아 성공시킨 화제의 감독입니다. 그는 2015년, <괴물의 아이> 개봉 기념 내한 당시 인터뷰를 통해, 봉준호, 나홍진 감독 등의 작품에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 말한 바 있는데요. 이후, <기생충> 개봉 당시에도 "굉장한 영화"라며 극찬을 보냈습니다. 현재 프랑스 개봉일이 공개된 <Belle>의 국내 개봉일은 미정인 상태이지만, 올겨울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새로운 '아이' 의 탄생을 기대해보며,
<Belle>의 개봉까지 영화로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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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영화 <변호인>, <강철비> 시리즈로 자신만의 색깔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감독 양우석이 신작으로 돌아옵니다. 무게감 있는 작품들을 연출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연말 맞이 코미디 영화로 기분 좋은 변신을 꾀했습니다. 과연 앞선 작품들을 연달아 성공시킨 것처럼 이번 작품도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해외에서 남다른 호평을 받아 국내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영화들도 줄지어 개봉합니다. 데미 무어의 최고작이란 평을 듣고 있는 <서브스턴스>, 주연인 킬리언 머피가 제작까지 맡아 화제가 되었던 <이처럼 사소한 것들>, 독보적인 디스코그래피의 주인공 FKA 트위그스가 출연하는 <더 크로우>까지!
12월에도 영화와 함께해요!
대가족
About Family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07분
감독: 양우석
주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개봉: 2024.12.11.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줄거리
줄이 끊이지 않는 맛집 사장 무옥 승려 선언한 외아들 문석 때문에 대가 끊기다?
마지막 함씨 가문! 세울 것인가, 무너질 것인가!
자수성가 맛집의 근본, SNS 없던 시절부터 줄 서 먹던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무옥(김윤석)은 대를 이을 줄 알았던 외아들 문석이 승려가 되어 출가한 이후 근심이 깊어 간다. 자신의 대에서 끊겨버릴 예정인 가문을 걱정하던 가운데 어느 날, 평만옥에 문석이 자신의 아빠라며 방문한 어린 손님들!
끊길 줄 알았던 가문의 대를 잇게 생긴 무옥은 난생 처음 맛보는 행복을 느끼고 문석은 승려가 되기 이전의 과거를 되짚다 그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개요: 스릴러 | 영국 | 141분
감독: 코랄리 파르쟈
주연: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데니스 퀘이드
개봉: 2024.12.11.
배급: (주)NEW
줄거리
더 나은 당신을 꿈꿔본 적 있는가?
한때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명예의 거리까지 입성한 대스타였지만, 지금은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로 전락한 엘리자베스(데미 무어). 50살이 되던 날, 프로듀서 하비(데니스 퀘이드)에게서 “어리고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다. 돌아가던 길에 차 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엘리자베스는 매력적인 남성 간호사로부터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권유 받는다. 한 번의 주사로 “젊고 아름답고 완벽한” 수(마가렛 퀄리)가 탄생하는데...
단 한 가지 규칙,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지킬 것.
각각 7일간의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한다면 무엇이 잘못되겠는가? ‘기억하라, 당신은 하나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Small Things Like These
개요: 드라마 | 미국 | 98분
감독: 팀 밀란츠
주연: 킬리언 머피, 에밀리 왓슨
개봉: 2024.12.11.
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
줄거리
1985년 아일랜드의 소도시, 빌 펄롱은 석탄을 팔며 아내, 다섯 딸과 함께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지역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러 간 빌 펄롱은 숨겨져 있던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더 크로우
The Crow
개요: 액션 | 프랑스 | 111분
감독: 루퍼트 샌더스
주연: 빌 스카스가드, FKA 트위그스
개봉: 2024.12.11.
배급: 판씨네마㈜
줄거리
가장 완벽했던 사랑의 끝, 가장 처절한 복수의 시작!
죽음마저 두려워할 피의 부활이 펼쳐진다!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외로웠던 순간, 자신과 비슷한 영혼을 가진 '셸리'를 만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에릭'. 완벽한 행복을 만끽하던 그때, 두 사람은 의문의 괴한들에게 무참히 살해 당하고 '셸리'는 과거의 끔찍한 실수로 지옥에 끌려가게 된다.
지옥에서 '셸리'를 되찾기 위해 '에릭'은 까마귀의 저주를 받아 불사의 몸이 되고 죽여도 죽지 않는 복수의 화신으로 부활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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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에 관한 영화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경제적인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서 평균적으로 비치는 세상의 모습은 과거에 비해서는 좀 더 나아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그 사회의 부조리들과 차별은 존재한다. 많은 부분이 세상에 드러났다고 하지만, 사실 무수한 차별은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 여전히 뿌리 박혀 있다. 각 나라의 이민자들을 향한 시선들과 다른 인종에 대한 시각에는 그런 차별의 시선이 여전히 담겨있다. 다양한 민족이 함께 생활해 나가야 하는 현대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잘 어울리며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일부에 마음 깊이 박힌 마음은 은연중에 밖으로 돌출된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특히나 인종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다. 과거 노예제에서 고통받던 흑인들을 향한 현재의 시선이나, 동양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들을 백인들과는 다른 존재로 생각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백인 경찰과 흑인 피해자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기도 한다. 이 문제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 빈도는 적겠지만 한국에도 이제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아간다. 중국, 일본 사람뿐 아니라 동남아 국적의 사람들도 이민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그들을 대하는 태도나 시선에는 그들을 낮게 보고 무시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이런 보이지 않는 갈등은 바로 해결하기 힘들고, 앞으로도 계속 어딘가에는 존재하며 갈등을 만들어 갈 것이다.
흑인들의 보이지 않는 피해와 차별을 이야기하는 영화 <캔디맨>
영화 <캔디맨>은 그런 소수인종들의 보이지 않는 피해와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의 중심인물인 안소니(아히아 압둘 마틴 2세)는 새 미술작품을 구상 중인 아티스트다. 큐레이터인 여자 친구 브리아나(타요나 패리스)와 함께 생활하며 자신의 작품으로 미술계에서 좀 더 인정받길 원하는 안소니는 도시에서 떠돌고 있는 캔디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어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려고 한다. 거울을 보고 캔디맨을 5번 부르면 실제로 캔디맨이 나타나 부른 사람을 죽인다는 이야기는 캔디맨이라는 이름을 누군가 거론할 때마다 불편하거나 조금은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게 만든다.
안소니는 아직 미술계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다. 큐레이터로서 인정받고 있는 브리아나의 도움으로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고 인정받으려고 한다. 영화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흑인들이다. 그 등장인물들 사이에서도 안소니는 조금 더 아웃사이더처럼 보인다. 여자 친구 오빠와 만나고 대화하는 장면에서 그는 그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오빠가 이야기해주는 괴상한 이야기는 안소니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어쩌면 캔디맨이 소외당하고 고통받던 과거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느끼게 되면서 더욱더 캔디맨의 이야기에 본능적으로 더 빠져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안소니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런 작품으로 평가받을 뿐이다. 캔디맨 전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관심을 받지만 그것 자체가 안소니를 양지로 끌어올리지는 못한다.
영화 속 안소니의 뒤를 따라가게 되는 관객은 그가 캔디맨의 전설에 그토록 몰입하고 빠져드는 이유를 완전히 이해 가긴 어렵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본 관객이라면 그가 왜 그렇게 그것에 빠져들 수 없었는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포일러를 최대한 배제하고 이야기하자면 안소니는 현재의 사회에서 완전히 소외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캔디맨과 비슷한 삶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가 그렸던 많은 그림들은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고, 그와 가까운 여자 친구조차 그가 그린 그림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특히 영화 중반 그의 작품을 취재던 백인 기자는 그의 작품을 통해 흑인 예술가들이 땅값을 올리는데 이용되는 바보 같은 존재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그의 작품을 이용하려 한다. 그런 백인 기자의 말에 안소니는 큰 실망감과 분노를 느낀다.
캔디맨의 전설에서 캔디맨은 한쪽 손이 없어 갈고리로 만든 존재다. 그가 아이에게 캔디를 준 후, 그다음에 그를 잡기 위해 그의 앞에 나타난 백인 경찰들은 인정사정없이 그를 폭력으로 제압한다. 거기엔 어떤 망설임도 없으며 상대방의 말이나 변명을 들어볼 생각조차 없다. 영화는 후반부 이 캔디맨의 전설을 아주 오랜 전으로 돌려 흑인으로서 피해를 받았던 최초의 피해자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게 희생된 최초의 캔디맨은 현대로 오면서 여러 캔디맨을 만들었고, 여러 사람에게 전설을 전달하며 공포심을 통해 여전히 건재하는 것을 보여준다.
캔디맨이 보여주는 흑인들의 피해
이런 캔디맨은 바로 온갖 차별 속에 희생당한 보이지 않는 흑인들을 의미한다. 무차별적으로 차별을 받고 폭행당해 목숨을 잃은 흑인들은 세상에 제대로 항의도 해보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했다. 세대를 이어가며 내려온 그 차별과 폭력은 현대로 오며 그 방법을 달리했을 뿐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영화 말미 캔디맨은 그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라는 말을 브리아나에게 전한다. 그 이야기는 어떤 권리 없이 희생당한 흑인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야 한다는 말처럼 들린다. 언론이나 대중매체가 제대로 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게 다루는 희생자들의 이야기는 캔디맨 같은 도시 괴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그 문제가 알려질 때, 다시 그 문제가 반복되지 않고 조금이나마 개선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안소니가 하는 역할은 현재에 소외당하는 조금은 이상한 존재를 대표하는 것이다. 조금은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힌 그는 조금씩 캔디맨의 이야기에 동화되며 캔디맨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그리고 세상에 널리 알리라는 캔디맨의 말처럼 그가 겪은 일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어떤 사건들을 만들어나간다. 관객이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선택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결말부에 밝혀지는 그의 과거를 통해 그가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야기해준다. 캔디맨의 모습은 하나가 아니다. 누구나 캔디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캔디맨을 실제로 목격했을 때, 그것을 본 사람들의 의지에 따라 그 사건이 얼마나 주변에 알려질지 결정된다. 이 영화는 그런 상황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관객들을 향해 널리 이야기하라고 강조한다.
영화 <캔디맨>은 1992년에 만들어진 1편의 뒤를 잇는 영화다. 1편 이후 만들어진 2편과 3편의 이야기를 뒤로하고 1편에 이어 현대에 캔디맨의 서사를 이어간다. 캔디맨은 모두 배우 토니 토드가 맡아 연기했으며, 이번 리메이크작에서도 그가 캔디맨 역할로 등장한다. 1편과 이어지는 두 편의 시리즈는 정통 호러 영화 장르 속에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1편은 공포 영화로서도 훌륭하고 메시지를 주는 내용으로 볼 수 도 있어 꽤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었다.
이번에 만들어진 <캔디맨>은 호러 영화 장르의 색을 끼고 있지만 사실은 메시지가 강력하게 들어가 있는 영화다. 미국 내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사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는 인종 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은연중에 그것을 드러내기보다 아주 직접적으로 캔디맨의 전설과 그 차별을 연결함으로써 관객에게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렇게 메시지가 강력하게 표현되면서 호러 영화로서의 수위나 효과는 상대적으로 덜 돋보인다. 그래서 호러 영화라는 느낌이 덜하고 공포스럽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캔디맨의 배우 토니 토드가 분장하고 잠깐잠깐 등장했을 때 무서운 느낌이 조금 들긴 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는 다소 지루하고 딱딱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회비판 영화로서는 흥미롭게 볼 수 있지만 정통 호러 영화를 기대한 관객들이라면 조금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 니아 다코스타는 흑인 여성 감독으로 2018년에 <두 여자>라는 영화로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또한 2022년에 개봉 예정인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영화 연출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 영화의 제작도 맡고 있는 조던 필 감독과 같이 각본 작업을 하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래서 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조던 필 감독 특유의 기괴한 감성이 담겨 있기도 하다. 비록 공포스러운 느낌은 덜하지만 과거 조던 필 감독의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각기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영화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의 평가가 어떠하든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만큼은 명확히 전달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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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과 관음의 경계에서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무척 좋아하는 저는 실제로 벌어진 사건·사고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사건의 개요, 증거, 검거 과정 등 공개된 자료를 샅샅이 읽어보기를 즐겨 하지요. 그런데 가끔 그런 제 모습이 섬찟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찾아내려고 인터넷 세상을 뒤지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실제 사건들을 단순한 재미와 흥미로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가 그렇습니다. 그럴 때면 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의 세상에서는 관심도 한순간에 관음으로 변할 수 있음에 몸서리치며, 서둘러 인터넷 창을 닫곤 합니다.
<레드 룸스>는 누구든 관심과 관음의 경계에 설 수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둘 사이를 넘나들며 극악무도한 살인 용의자를 주시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살인, 납치, 스너프 필름처럼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죠.
※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은 <레드 룸스>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레드 룸스>는 2024년 10월 9일 국내 개봉작입니다.
레드 룸스
Red Rooms
Summary
10대 소녀 3명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생중계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슈발리에’ 그리고 슈발리에의 재판을 매회 방청하는 모델 겸 해커 ‘켈리앤’. 심증만 있을 뿐, 물증 없는 재판이 길어지는 가운데 슈발리에를 추종하는 팬들과 희생자 가족이 대립한다. 한편, 존재하지 않는 줄로만 알았던 마지막 희생자 영상이 다크 웹에 등장한다. (출처: 씨네21)
Cast
감독: 파스칼 플란테
출연: 줄리엣 가리에피, 로리 바빈, 맥스웰 맥카비-로코스
무언의 방식으로 경계를 흔들다
영화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스펜스를 만듭니다. 스릴러 영화에서는 일반적으로 관객이 아는 사실을 주인공만 모르게 하거나, 여러 시점을 교차하며 조금씩 사실을 드러내는 등의 방식으로 긴장감을 조성하죠.
<레드 룸스>는 관객에게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 방식으로 서스펜스를 만듭니다. 관객이 주인공 '켈리앤'에 관해 아는 내용은 극히 적습니다. 그가 컴퓨터에 꽤 해박한 것으로 보이며, 모델 일을 겸하고 있다는 정도지요. '켈리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목적이 있는지 관객은 알 길이 없습니다. 이러한 정보의 여백은 살인 용의자의 재판에 참석하고자 밤을 새우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행동을 수상쩍게 만듭니다. 더불어 '켈리앤'이 선인인가, 악인인가에 관한 의문도 유발하죠. 이 사람의 행동을 관심으로 볼 것인가, 관음으로 볼 것인가? 그가 추구하는 것은 정의인가, 흥미인가? 의구심은 계속해서 커져만 갑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긴박하거나 과격하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느리고 묵직한 움직임, 적시에 최소한으로 사용된 음악과 효과음으로 한없이 강렬한 장면들을 만들어내죠. 그 무엇도 명료하게 설명하지 않지만, 관객은 저도 모르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듭니다. 이러한 연출력은 영화 초반부의 법정 신에서 빛을 발합니다. 초점을 두는 대상을 바꾸어 가며 촬영한 롱테이크로 지루함 없이 사건의 개요를 전달하고, 프레임 안에서 서로 어긋나는 시선을 클로즈업으로 담아내며 관객의 주목도를 높이죠. 이러한 시선의 교차는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몇 차례 더 등장하는데요. 발화하지 않고 오직 영화적 기술만으로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것은 <레드 룸스>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입니다.
'클레멘타인'이라는 인물을 영리하게 사용해 '켈리앤'의 모호함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켈리앤'과 '클레멘타인'은 모두 노숙해서라도 살인 용의자 '슈발리에' 재판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입니다. 언론 매체는 그들을 모두 광팬으로 명명하죠. '클레멘타인'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켈리앤'과 달리 열정적으로 '슈발리에'를 옹호하는 전형적인 하이브리스토필리아(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끌림을 느낌) 성향의 광팬입니다. 그렇다면 '클레멘타인'과 같은 행동(재판에 참여하기 위해 노숙하기)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켈리앤'도 같은 성향이 있는 사람일까요? 대중이 미치광이라 부르는 '클레멘타인'마저도 진실을 목도하고 재판장을 떠나갔는데, 그 이후에도 노숙을 이어가는 '켈리앤'은 그보다 더 미치광이인 걸까요? 이렇듯 인물을 사용한 교묘한 연출은 관객의 생각을 쥐고 흔들며, 중후반부의 긴장감을 계속해서 고도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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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세계 속 산재한 공포
'켈리앤'이 인터넷 세상에서 사용하는 아이디 '샬롯의 여인'도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샬럿의 여인은 성안에서 오직 거울로만 세상을 바라보다가,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성밖으로 나가는 아서왕 이야기 속 인물입니다. 이때, 샬럿의 여인이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남성의 연인이 바로 극 중 '켈리앤'이 사용하는 인공지능 비서의 이름인 '기네비어'이기도 하죠.
현실에서는 언제나 무표정으로 일관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세상의 면면을 속속들이 바라보는 '켈리앤'은마치 샬럿의 여인과도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가 아카이빙되어 있는 그의 메모장을 보면, '켈리앤'이 방 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관음해 왔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켈리앤'과 샬럿의 여인을 동일시하여 바라본다면, 과감한 종국의 선택이 성 밖으로 나선 샬럿의 여인의 결단과 다를 바 없이 보입니다. 재판을 통해 디지털 세상 밖에서 처음으로 진짜('슈발리에')를 목격하고, 운명에 해가 되더라도 용감한 선택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죠.
결말에 당도해 '켈리앤'이 저지르는 행동은 정의롭지만, 사실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공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타자 몇 번, 클릭 몇 번에 손쉽게 각종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파악해 버리고,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지는 다크웹 '레드 룸스'에서 가상화폐로 스너프 필름을 구매하는 과정이 말입니다. 우리의 디지털 일상이 얼마나 두려운 연결과 공유로 가득한지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공포 영화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이 세상은 달리 말하면 스마트폰에만 침투하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세상입니다. 모든 것을 알 수 있음은 강력한 권능입니다. 어쩌면 정보를 쥐고 흔들 수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신이라고 착각할지도 모르지요. 앞으로 우리가 필히 마주하게 될 범죄, <레드 룸스>의 이야기보다도 더 잔혹하고 낯설 디지털 세상의 개인정보 범죄가 더 두려워집니다.
One-Liner
계산된 여백과 영리한 연출로 만들어낸 강력한 저감도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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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포함】K-좀비는 더이상 그만
#영화 #반도 #리뷰
액션, 드라마│한국│116분
감독 연상호│출연 강동원, 이정현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간다!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 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로 한다.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
필사의 사투가 시작된다!#리뷰문의
adonai0919@gmail.com#트위치
https://www.twitch.tv/sura_chtr#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writerTrack: Syn Cole - Gizmo [NCS Release]
Music provided by NoCopyrightSounds.
Watch: https://youtu.be/pZzSq8WfsKo
Free Download / Stream: http://ncs.io/Gizmo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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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팬들이 뽑아본 판타스틱4 캐스팅
#판타스틱4 #마블캐스팅 #페이즈4
2021. 05. 24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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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쟁이 인스타그램: @marvel_jeng2* 영상에 사용된 모든 음악은 Epidemicsound 의 정식 라이센스 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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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판타스틱4 가상 캐스팅
00:36 미스터 판타스틱 (리드 리처즈)
02:51 인비저블 우먼 (수 스톰)
05:07 휴먼 토치 (조니 스톰)
06:09 씽 (벤 그림)
07:12 여러분의 캐스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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