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5-01-09 21:07:05
나부끼는 번민의 돌파구
영화 <하얼빈> 리뷰
SYNOPSIS.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주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사이에서는 안중근에 대한 의심과 함께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1년 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안중근을 비롯해 우덕순, 김상현, 공부인, 최재형, 이창섭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이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하얼빈으로 향하고, 내부에서 새어 나간 이들의 작전 내용을 입수한 일본군들의 추격이 시작되는데…
하얼빈을 향한 단 하나의 목표, 늙은 늑대를 처단하라
POINT.
✔️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역사적 순간을 담아낸 영화 타율이 좋은 우민호 감독의 작품
✔️ <기생충>으로도 잘 알려진 홍경표 촬영감독의 미학이 빛나는 작품
✔️ 이미 여러 차례 다루어진 만큼, 안중근의 거사 자체를 조망하기보다 안중근의 내면에 집중했으며, 어마어마한 로케이션과 어우러지는 비장미가 있는 작품
✔️ 많은 배우들의 합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연기 아른거리는 회화 속에서
영화는 초장부터 기존의 안중근 서사와 다른 길을 갈 것임을 명확히 한다. 실루엣으로 드러나는 독립 운동가들의 회동 모습은 마치 바로크 회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안중근 서사 하면 기대하는 역동적인 스펙타클 대신 담배 연기처럼 아스라한 의심의 기운이 감돈다. 그러나 이 무드야말로 실제 독립운동의 무드에 보다 가까울 것이다.

독립이 반드시 오고야 만다는 것을 아는 미래가 아닌, 과연 이 나라에 미래가 있을지, 미래가 있다 한들 거기에 내 자리는 있을지 회의감과 번민 속 현재에서 걸어간 길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자리에, 밀정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받으며, 안중근이 나타난다. 흔히 결의에 찬 장면으로 묘사되는 단지(斷指)의 순간으로 걸어들어온다.
그러나 영화는 단지의 순간조차 안중근이라는 인물 한 사람에게 확신에 찬 핀 조명을 쏘는 대신, 유령 혹은 그림자처럼 아른거리는 독립운동가들의 그림자를 그 주변에 둘렀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방점을 찍은 일제의 침략이 계속되고 있던 1908년에서 1909년이었으니까. 의구심과 자괴감, 갈등과 번민으로 가득했던 시절의 정서는 빛 아래 있어도 그림자였다. 극중 가장 역동적이라 할 수 있는 전투 장면조차 승리 혹은 패배를 강조하기보다 처절한 아비규환을 그리고 있다.
그 지옥도에서 안중근이 택하는 길은 만민공법을 지키고 스스로가 대한의 참모중장임을 잊지 않는 것, 다시 말해 그의 내면과 신념을 지키는 길이었다. 탄환을 명중시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순간의 카타르시스로 극을 빠르게 전환시키는 대신, 영화는 안중근이라는 인물의 고뇌가 때로는 고꾸라지고 때로는 맞아떨어지는 길을 담는다. 주변 인물들과 때로는 합심하고 때로는 불화하면서, 안중근은 (실제 역사에서는 '동양평화론'이 될) 그의 길을 간다.

각지고 막힌 상자 속에서
반면 확신에 찬 인물이 있다. 릴리 프랭키가 분한 이토 히로부미는 시종 확신에 차 있다. 실제 역사에서 1-2년 후에 이루어질 경술국치(1910.08.29)를 앞두고, 단상에 서서 담담한 말투로 한일 병합을 말한다.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온 나라"에서 은혜 입은 것도 없는 백성들이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는 말조차 담담하게 내뱉는다.
그의 공간은 하나 같이 각지고 막혀 있다. 바깥이 보이지 않는다. 네모 반듯한 귀족원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똑같은 뒤통수는 똑같이 수그려지고, 이동할 때에도 그의 자리는 사방이 틀어막힌 기차 칸이다. 러시아 공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차 칸도 바깥이 보이지 않게 되어 있다. 의심과 번민으로 흔들리는 독립운동가들의 기차와 달리, 확신으로 감싸인 공간에서 그는 남의 인생을 손발 삼아 움직이며 덤덤히 침탈의 길을 간다.

이는 얼어 붙은 두만강이나 숲이나 너른 사막으로 표상되는 안중근의 공간, 그림자와 연기가 아른거리는 독립운동가들의 그림 같은 공간과 대조적이다. 이 공간적인 대비는 마치 확신이 꼭 옳은가 묻는 것처럼 느껴졌다. 자신이 가는 침탈의 길에 확신을 가진 이토 히로부미와, 끝없는 번민으로 내면의 두레박을 길어 올리는 안중근, 그리고 유령처럼 서성거리는 독립운동가들의 마음. 안중근이 내면으로 던져 올린 두레박은 영화 마지막에 기어코 마중물을 길어 올렸고, 유령처럼 서성거리는 인물들은 죽음 이후에도 유령으로 남아 사라지지 않는 아우라를 남겼다. 하지만 확신은 총탄에 스러진다.

푸른 꿈과 시린 번민으로 열린 공간에서
영화의 마지막 대사가 '이 시국'에 잘 어우러진다며 여러 차례 회자되었다. 그 이유는 아마 언제나 절망의 뒤편에 희망이 있다는 것, 이제는 진부한 문장이지만 빛은 그림자와 함께 도드라진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어둠은 짙어오고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올 것이다.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 앞에 어떠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절대 멈춰서는 아니된다.
금년에 못 이루면 다시 내년에 도모하고,
내년, 내후년, 10년, 100년까지 가서라도
반드시 대한국의 독립권을 회복한 다음에라야 그만둘 것이다.
그렇게 해서 기어이
앞에 나가고, 뒤에 나가고, 급히 나가고, 더디 나가고,
미리 준비하고 뒷일도 준비하고 모든 것을 준비하면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날까지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가야 한다.
불을 들고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미래를 알 수 없는 채로, 독립의 실낱 같은 가능성을 바라보는 괴롭고 지난한 길. 신뢰와 의심을 동시에 품고,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즉각적인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 그 길을 걷는 한 인간의 고뇌. 영화는 안중근의 거사까지 직진하여 가는 듯 보이지만, 끊임없이 회전하며 주변 인물들을 에두르는 고뇌의 그림자를 품는다. 총알이 날아가는 모양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지난한 길을 갔을 사람들의 마음을 어렴풋하게 가늠해 보게 만든다.

그리고 이 마음은 시대와 상황을 뛰어넘어 보편적이다. 희망을 길어 올리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두 다리를 걷어붙이고 진창에 서야 하기에. 푸른 꿈은 언제나 곱고 예쁜 자리에만 있지 않다. 그 색깔은 시린 번민의 색깔과 맞붙어 있다. 희망과 절망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빛과 그림자가 언제나 등을 붙이고 있듯이. 그 자리는 안중근의 공간들처럼 탁 트여 있다.
희망에 꽉 막힌 확신 같은 건 없지만, 가능성은 사방으로 트여 있지만, 그림자처럼 담배 연기처럼 나부끼지만, 이 번민을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이 유일한 돌파구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광장 또한, 탁 트인 곳이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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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를 두 번 깎은 인질이 가닿은 곳은
9년 전 조지 밀러가 선보인 <매드 맥스>의 조력자 퓨리오사는 상냥한 설명 대신 긴박한 침묵으로 삶이라는 투쟁에 임하는 전사였다. ‘물건’이 되기를 거부하는 임모탄의 아내들을 데리고 도망쳤던 그는 과거의 그 무엇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신비주의로 인해 더 호기심을 끌었고 해결되지 않는 질문들을 남겼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들.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해 더 이해할 수 없었던) 저 아름다운 여자가 어떻게 임모탄의 출산 기계로 뽑혀가지 않았지? 어떻게 여자가 저 잔혹한 시타델의 근위대장이 됐지? 의수를 찬 왼팔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9년 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이 모든 의문에 또박또박 답하며 돌아온다. 다만 이번엔 그를 미지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가 잘 아는 ‘인질로서의 여성’ 삶에 데려다 놓으며, 끝내 사랑이란 클리셰까지 극복하지 못한 장애물처럼 성실히 답습한다.
모체에서 분리된 태아처럼 어머니의 땅에서 강제로 쥐어뜯긴 퓨리오사는 새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집에 가는 길이 적힌 지도는 팔과 함께 영영 유실되고 절망의 오디세이는 끝나지 못한다. ‘Not now’에 가로막힌 약자들에게 퓨리오사는 ‘Now’라고 소리 질러 그들을 해방하려 들지만, 혁명은 매번 실패하고 그는 어린 시체를 내려다보며 비탄에 빠진다. 아끼는 이들의 죽음은 그들의 명성과 고결한 성품만큼 멋지지도 장엄하지도 않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온통 비천함과 분노뿐이다.
‘정상적인’ 육체도 자본도, 복구에 대한 희망도 사라진 이 세계에서 여전히 통하는 절대 법칙은 주인과 노예의 역학, 즉 “네 가치를 높이면 디멘투스가 아끼고 귀히 써 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늙은 역사가의 입으로 전해진 이 말은 시퀄 <매드 맥스>에서 도망길에 올랐던 어린 여성 중 하나가 “임모탄은 우리를 예뻐하잖아. 좋은 것만 주고 아껴줬잖아”라며 어여쁜 출산 노예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려던 장면을 자연히 연상시킨다.
<설국열차>처럼 옆을 뚫고 나갈 길은 없고 오로지 수직의 도로와 상승 욕구만 남는 이야기. 위를 바라보며 위의 구미와 논리에 맞게 나를 갈아넣어 죽음 직전까지 소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 하던대로 순종적인 노예가 되어 거짓 자유를 얻는 것과,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 죽음 혹은 완전한 해방을 직면하는 것 사이의 선택이 매 순간 발 밑에 놓인다. 그래서 인류세가 끝난 후를 다루는 이 영화는 역설적으로 무척 동시대적인 여성 서사로 읽힌다.
장하게도 누구의 꾐에도 넘어가지 않은 퓨리오사는 제 삶에 깊이 침투하길 희망하며 아버지, 스승, 남편이 되려 하는 포식자 남성들에게서 도망치며 끊임없이 자기를 갱신한다. 그러나 가장 큰 산이 남아있으니 바로 그가 ‘주체적으로’ 고른 남성 연인이다. 남들처럼 자신을 정서적/육체적으로 착취하려는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즉 최악을 면했다는 이유만으로 근위대장 잭은 손쉽게 믿음과 애착의 대상이 된다. 게다가 잭과 함께 하는 장면들에서만 퓨리오사는 전투에 제법 방해될 게 분명한 긴 머리로 등장한다. 릭투스의 정욕을 감지한 어린 퓨리오사가 머리를 내어주고 도망치는 필사의 각오를 보였고, 강간 위협을 피해 여성임을 숨기고자 말 못 하는 체 아등바등 생존해 온 과거를 생각하면 이 재빠른 전환은 당황스럽다.
트럭 전투 씬 중 정확히 잭과 처음 눈을 마주치는 컷에서 그의 긴 머리가 나풀대며 노출되는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영화 바깥의 우리는 그가 언제 다시 삭발로 ’돌아올지‘를 가늠하며 이 퓨리오사를 우리가 아는 퓨리오사로 만들어줄 비극적 사건의 시작을 예감한다. 하지만 그 예고의 기능을 하기 위한 머리가 굳이 그렇게 극적으로 길고 치렁치렁하고 아름답게 굽슬거릴 이유가 있을까. 긴 머리는 퓨리오사가 잭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다시 말해 성애적 호감을 얻을 자격과 의지가 있는 여성이라는 표지로 작용한다. 이는 분명히 잭보다는 스크린을 보는 현대의 관객에게 어필하기 위한 장치다.
수납공간이 그렇게 많은 의복이며, 한 몸처럼 붙일 수 있는 기계 장치를 두고 씨앗을 몸에 지녀야 한다는 고향 땅의 풍습을 내미는 건 적당히 이어 붙인 핑계처럼 느껴진다. 진짜 이유는 퓨리오사가 ‘확실히 (아름다운) 여자로 보여야’ 둘의 닿을 듯 말 듯한 풋풋한 로맨스를 관례적으로 적당히 납득할 관객을 (의도했든 아니든) 의식했기 때문일 테다. 그래서 조지 밀러는 ‘굳이’ 퓨리오사의 외모가 현대의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익숙한 여성성 구현에 복무하도록 만든다.
이윽고 잭의 제자이자 부하가 된 퓨리오사가 그의 옆자리에 앉아 여전히 머리를 늘어뜨린 채로 위험한 전투에 출정하는 모습은 그가 잭의 여자로서 안전한 지위와 보호를 제공받는다는 즉각적 암시가 된다. 잭이 화면 밖으로 완전히 퇴장한 뒤 퓨리오사가 다시 삭발하는 건 그를 우리가 아는 퓨리오사로 만드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시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정절에 대한 결심처럼 느껴진다. 구태여 두 번씩 머리를 깎게 만드는 건 남성의 욕망이 얼마나 위험한지 처음으로 인지했던 어린 시절 각성의 의미를 흐리는 선택이 될 뿐이다.
전투적인 여성 인물에게 유약하고 사랑에 의존적인 면이 전혀 있어선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하필 그 퓨리오사’이기 때문에 실망감이 배가 된다. 단단한 육체와 전투력보다 더 명확한 표현인 삭발이란 외연을 경유해 비성애화되되 무성화되지 않은 드문 타입의 여성 전사로 등장했던 <매드맥스>의 퓨리오사, 그리하여 그 어떤 남성적 질서에도 영향받지 않고 영원히 단독자로 우뚝 설 것만 같았던 퓨리오사가 결국 이 비극적 사랑의 서사를 거친 잔여물에 불과했다는 게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퓨리오사>에서 제가 고른 유일한 좋은 것(유니콘남)을 타의로 잃은 여자의 상실감 같은 걸 기대하진 않았다는 뜻이다.
게다가 “여성을 포함한 소수자 정체성을 지닌 캐릭터나 관계에 대한 리터러시“가 심각하게 부족한 남성 관객들(조혜영)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서 단 몇 초 등장한 뱃사공 남성의 사연을 궁금해하고, <바비>의 진짜 주인공은 켄이라고 오판했듯, 이번에도 당연한 수순처럼 멋있는 잭에게 동일시해 퓨리오사 이상으로 열광하며 그의 프리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그렇게 퓨리오사는 사가 중 유일하게 제 이름을 건 영화에서조차 남자친구의 뒷전으로 밀려난다.
그간 우리는 ‘결국 인생의 사랑 앞에 함락되는 여성’ 캐릭터를 얼마나 많이 봐왔던가. 인간다움을 상실한 세계에서 드물게도 인간미를 간직하며 외로이 살아가는 두 이성이 만났을 때는 왜 반드시 애틋한 연정을 나누게 되는 것인가. 따스한 동료애나 전우애 정도로는 부족한 것일까. 조지 밀러에게 그만한 상상력이 부족했다고 하기엔 이미 맥스와 퓨리오사가 동지애의 좋은 예시를 보여준 바 있다. 그들은 서로의 목적이 불일치한다는 오인 속에 육탄전을 벌이며 투닥거리다가 어느 순간 목적이 일치한다(어떻게든 탈출한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의 조력자가 된다. <블랙팬서>의 오코예는 ‘나를 사랑하면서 나라를 위할 수 있냐’는 남편의 도발에 주저 없이 그에게 창을 겨누는 결단으로 새로운 여성 영웅의 지평을 열었다.
더 멀리 가자면 웹툰 <이런 영웅은 싫어>의 이능력자 영정을 들 수도 있을 듯하다. 불후의 전략가인 그는 언젠가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의 약점이 될까 두려워 남자에게 자결을 명하고, 자신을 너무도 숭배해 그 명에 그대로 따른 연인의 시신을 안고 “드디어 모든 인간성을 버렸다”며 읊조린다. 디멘투스가 쳐둔 덫에 제대로 걸린 잭을 구하기 위해 거의 성공한 탈출을 포기한 순간, 퓨리오사는 바로 이 단계를 완수하지 못한 -미완의 - 영웅에 머물게 된다.
기껏 희생해 자기를 빼낸 어머니를 두고 가지 못해 다시 적진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던 것처럼, 훗날 맥스에게 “당신이 돌아오지 못하면 어떡하냐“는 질문을 던지며 동요했던 것처럼, 위험에 처한 잭에게 돌아가는 퓨리오사의 무른 면을 이해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에게도 내면의 다듬어지지 못한 혼란과 다 버리지 못한 다정이 있고, 그의 불완전성이 도리어 그를 인간답게 하는 본질이라는 당연한 서술로도 나아갈 수 있다.
잭과 퓨리오사가 끝까지 명시적인 연인 관계에 진입하지 않았고, 그러니 둘이 나눈 것은 연정이 아니라 황폐한 세상에 인간다운 인간이라곤 단 둘뿐인 것 같은 유대감이었을 거라고 애써 독해해볼 수도 있겠다(퓨리오사의 어머니 메리 자바사와 대모 케이티가, 퓨리오사와 발키리가 머리를 맞대며 나눴던 부발리니 일족의 인사를 퓨리오사가 잭에게도 나누어줬기 때문에 - 그 역시 여전히 거슬리지만).
하지만 그런 ‘우정’이 꼭 자신을 알아봐준 남성 상사와의 유사 부녀, 유사 연인 관계에서만 가능한 것인가. 차라리 잭과의 애틋한 교감에 할애할 시간을 헐어 임모탄의 신부들과 기거하던 시절을 그렸다면 어땠을까. 자신이 너무 어려 힘이 없던 탓에 함께 도망갈 수 없었던 신부들,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켜줬던 다정한 그들, 세 번의 비정상적 출산 후에는 모유를 뽑는 기계 취급되던 불쌍한 그들에 대한 부채감을 갖고 있었기에 7천일 후 <매드맥스>에서는 신부들부터 탈출시켰던 거라면. 퓨리오사에게 잭 외의 유의미한 관계를 만들어줄 가능성이 있었지만 여느 영화들처럼 그것을 쉽게 포기해버린 지점에서, 조지 밀러가 여성 서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잘 써온 남성 감독이라는 판단은 빛을 바랜다.
여성이 인질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투할 때 끝의 끝까지 발목을 잡는 것이 바로 그 ‘친절한 남성 (연인)’에 대한 로맨틱한 유대감이란 사실을 이젠 알기 때문에, ‘나에게 특별한 남성’의 생존 여부에 그토록 미련을 두는 퓨리오사를 지켜보는 건 어쩔 수 없이 괴롭고 안타까운 일이다. 벨 훅스가 말했듯 “가부장제 문화에서의 낭만적 사랑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힘과 통제력을 앗아”가며, “지배가 있는 곳에 사랑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그렇기에, ’네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란 디멘투스의 질문은 어딘지 영화 바깥에서 던져진 것처럼 느껴지는 구석이 있다. 관객인 우리는 이미 퓨리오사가 시리즈 끝의 끝까지 주인공은 되지 못한다는 답을 알고 있다. 시리즈의 순행적 흐름만을 생각한다면, 퓨리오사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매드 맥스’의 기회가 도래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에 그친다. 사구에 우뚝 서서 퓨리오사의 탈주를 지켜보던 그가 몇 년 후 무사히 주인공의 자리에 도착해, 다친 퓨리오사를 부축하곤 뒤도 안 보고 떠나가는 멋있는 영웅이 될 수 있도록.
물론 퓨리오사가 있었기에 씨앗이 보존되고 다음 세대 여자들은 도망치고 노골적 착취만큼 역겨운 거짓 자유는 파훼된다. 그의 고통은 아물지 않음으로써 남과 나를 구하는 동력이 된다. 인간적인 정 때문에 100% 냉철해질 수 없는 여자는 복수 대신 구원이란 해법을 기어이 찾아낸다. 더한 급진을 상상할 수 없는 세계에서 주류의 시선이 가닿을 수 있는 페미니즘 서사의 최후란, 아쉽지만 아직은 여기까지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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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이 ‘점점 세게’ 밀려오는 영화 <크레센도>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에서 18세로 역대 최연소 우승한 임윤찬의 활약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크레센도>. 꼭 챙겨 보고 싶은 음악영화다. 자주 가는 영화관에서는 상영관이 없어, 과천에서 가장 가까운 평촌의 CGV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는 2022년도 미국 텍사스에서 개최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실황을 담았다. 이 대회는 냉전이 절정이던 1957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의 이름을 건 국제 피아노 경연 대회다.
51개국 388명의 피아니스트 중에서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개최된 본선까지 올라온 30명의 피아니스트 소개로 영화는 시작한다. 1차 경연에서 30명이 16명으로 추려지고, 이어서 12명이 선발되어 준결승을 치르고, 6명이 결승에 오른다. 영화 제목 크레센도 (Crescendo: 점점 세게)처럼 두 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감동이 크레센도로 다가왔다.
임윤찬은 준결승전에서 리스트가 피아노 연주 테크닉을 집대성한 12곡의 <초월적인 연주를 위한 연습곡>을 연주했다. 발표 당시 너무나도 어려워 슈만이 “이 곡을 이 세상에서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손꼽을 정도일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임윤찬은 이 곡을 60여분 동안 집중하여 온몸으로 연주하였다. 임윤찬이 만드는 피아노 소리는 섬세하나 힘차고 대담하여 오케스트라 연주를 뚫고 명징하게 귀를 때렸다. 진지한 연주 속에 폭발하는 에너지가 분출되었다. 탁월하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의 연주다.
준결승 진출자 12명의 공연이 모두 끝나고 심사위원장이 금은동을 겨루는 결선진출자 6명을 호명하여 무대로 부르는 긴장된 순간이었다. 5명이 호명되었으나 임윤찬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마지막 여섯 번째로 임윤찬의 이름이 호명되었다. 무대에 오르는 소년 임윤찬의 표정은 다른 참가자처럼 기뻐하거나 안도하는 표정이 아닌, 놀랍게도 담담한 모습이었다.
임윤찬은 결선 무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라흐마니노프가 이 곡을 그의 친구이자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에게 헌정했으나, 너무 어려워 연주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연주하기도 어렵고 힘이 드는 곡이며 콩쿠르 대회에 자신의 기량을 드러낼 수 있는 도전적인 곡이라는 뜻이다.
임윤찬의 연주는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고, 조용하면서도 찬란하고, 절제미속에서도 격정적이었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그의 손에 불꽃이 튀고, 그가 내는 소리는 맑게 흐르는 개울물이었다가 벼랑에 쏟아지는 폭포수가 되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재능에 열정과 노력을 담으면 어떤 엄청난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었다. 이마에 흐르는 굵은 땀방울이 그의 재능과 삶의 무게처럼 느껴졌다. 모든 참가자들이 대단한 연주솜씨를 보였으나, 임윤찬은 군계일학이었다.
연주가 끝나자 여성 지휘자 마린 알솝도 울컥하여 눈시울을 훔쳤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다. 연주가 끝난 후 오케스트라 단원 여러 명이 ‘평생 기억에 남을 연주’라고 엄지 척을 하면서 미래의 전설과 사진을 남기려는 모습에 뭉클했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도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극장을 나오면서 아내가 감탄하며 말했다,
“임윤찬에게 이창호의 모습이 보이네.”
전적으로 아내의 말에 공감하였다. 기시감인가? 임윤찬에게 어린 나이에 ‘돌부처’라 불린 바둑 국수 이창호의 내공이 보였다. 코로나로 대회가 1년 연기되어 가까스로 출전자격을 얻은 18세 소년에게 거인의 모습을 엿본 게다.
한 해가 저물어간다. 금년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내리는 눈과 함께 클래식 음악으로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얼마 전에 클래식 동호회 모임에서 러닝타임 내내 대가의 실황 연주회를 감상하며 클래식의 향연을 즐긴 80년 전에 만들어진 전설적인 음악영화 <카네기홀>을 보았다. 아내와 함께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송년음악회도 즐겼다. 이렇게 2023년 한 해가 음악으로 가슴을 채우며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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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1주차 신작 개봉 영화
2022년 6월 1주 개봉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Jurassic World: Dominion , 2022
‘쥬라기 월드’ 1편을 맡았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 제작 총괄 스티븐 스필버그
1993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쥬라기 공원’,
1997년 북미 박스오피스 1위였던 ‘쥬라기공원2: 잃어버린 세계’,
2015년 ‘쥬라기 월드’ 등 천문학적 흥행 수익을 올린 ‘쥬라기’ 시리즈의 신작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합니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각본가이자 ‘쥬라기 월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가 연출하고
‘쥬라기 월드’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누블라 섬이 파괴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으로부터 4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온 위협적인 공룡들로 인해 인류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쥬라기’ 시리즈에 등장하지 않았던 7종의 새로운 공룡 모습과
‘쥬라기 월드’뿐 아니라 ‘쥬라기 공원’의 캐릭터까지 모두 볼수 있는
첫번째 추천영화 "쥬라기월드: 도미니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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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양 AFTER YANG , 2021
'파친코'를 공동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이 선보이는 SF 드라마
안드로이드 인간 '양'의 기억을 탐험하면서 시작되는 상실과 사랑,
그리고 삶에 관한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은 "애프터 양"이 개봉을 합니다.
"애프터 양"은 '미나리', '레이디 버드', '문라이트' 등 웰메이드 영화를 선보여 온 A24의 신작 영화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이 '콜럼버스'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영화이기도 하죠
또한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공동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이 선보이는 SF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배우 콜린 파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저스틴 H. 민 등을 비롯한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과 믿고 보는 작품!
두번째 추천영화 "애프터 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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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AFTER YANG , 2021
안성기, 서현진, 주예림
영화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작품입니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믿고보는 서현진 그리고 천재 아역배우 주예림까지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동주' 제작, 각본부터 탄탄한 필력과 섬세한 연출의 대가, 신연식 감독이 5년 만에 돌아오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신연식 감독은 "카시오페아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지만,
아버지에게 새로운 양육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에서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판타지이다"라고 밝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6월 극장가! 웰메이드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줄
세번째 추천영화 "카시오페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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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내 옆에 앉아줄래요?
先生、私の隣に座っていただけませんか? , Sensei, Would You Sit Beside Me? , 2021
불륜과 복수를 코미디로
영화 "선생님, 내 옆에 앉아줄래요?"는 결혼 5년차,
바람을 피운 남편 토시오에게 만화로 복수를 하는 아내 사와코의 이야기를 그린 일본 코미디 영화 입니다.
결혼 5년 차, 인기 만화가 사와코와 남편 토시오는 어머니의 사고 때문에 시골로 내려와 차기작을 준비하는데요
어느 날 토시오는 사와코의 신작 콘티를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불륜을 묘사한 만화 속 커플에서 그녀의 편집자 치카와 자신의 사이를 알고 있다고 의심하게 되죠
아내 사와코는 자신의 운전선생님과의 불륜을 시작으로 만화를 만들어 내는데요
복수와 불륜이라는 소재를 코믹한 모습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 신예 호리에 타카리호 감독과 쿠로키 하루, 에모토 타스쿠, 카네코 다이치의 일본 코미디 영화!
네번째 추천영화 "선생님, 내 옆에 앉아줄래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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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
ダイヤモンド&パ-ル ギラティナと氷空の花束シェイミ , 2008
포켓몬스터 빵에 이어 극장판 까지!
"극장판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는 끝나지 않은 전설의 포켓몬들의 배틀로
위험에 빠진 반전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감사포켓몬 ‘쉐이미’와 ‘지우’, ‘피카츄’가 나서면서 시작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국내의 극장에서 개봉되지 않았던 작품이 리마스터 정식 개봉되는 것으로
국내 포켓몬스터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개봉에는 포켓몬가오레 스페셜 디스크를 증정하는데요
2주차 극장 선물인 포켓몬가오레 '기라티나' 스페셜 디스크는 국내에서 포켓몬스터 극장판 시리즈가 개봉한 이후
관객 선물로는 처음으로 포켓몬가오레 디스크를 증정하는 경우로, 그 어떤 선물보다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6월 11일부터 일부 극장에서 선착순 3만개를 증정한다고 합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11번째 극장판이자 리마스터!
다섯번째 추천영화 "극장판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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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두 팔 벌려 이별을 환영하기로 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금씩 나이가 들고, 이런저런 이유로 작품 속 관계 묘사의 끝을 예감하게 될 때마다 생각한다. ‘새로운 사랑 이야기가 필요해!’ 라고. 아름다운 백인 남녀가 완벽하게 행복한 결말을 선물해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더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과 사건을 통과하고, 성장하기도 하고 추락하기도 하는 사랑 이야기를 원하게 된다. 성적인 묘사는 덜어내고, 인물 사이의 긴장감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줄 아는 영화를 만나게 되면 오래오래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올해에는 <로봇 드림>을 만나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으로서의 특징과 완성도 덕분이기도 하지만 <로봇 드림>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한가지 목표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듯 하다가도 새로운 가능성을 내보이는 이야기이다.
<로봇 드림>의 이야기는 90년대 뉴욕, 홀로 아파트에 사는 ‘도그’가 로봇을 집에 들이면서 시작된다. 두 사람은 함께 밖으로 나가고, 로봇은 도그를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하지만 바닷가에 놀러 간 어느 날, 로봇은 고장을 일으켜 작동을 멈추고 해변가에 누운 채 꼼짝 못하게 된다. 혼자서는 로봇을 옮길 수 없는 도그는 공구를 들고 해변으로 돌아오지만 그 사이에 해변가는 6월까지 폐쇄된다. 그렇게 로봇은 꼼짝 않고 모래사장에 누운 채, 도그는 다시 혼자가 된 채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제목처럼 로봇의 이루어질 수 없는 꿈들로 채워진다. 다시 여름이 오기 전까지 로봇은 꿈을 꾸기도 하고, 뜻밖의 비극을 겪기도 하고, 경이로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도그는 다른 동물을 만나고 공동체에 들어가려고 노력한다. 이미 세상 밖으로 나온 둘은, 가끔씩은 부정적일지언정 새로운 관계와 감정을 겪고 성장한다.
<로봇 드림>은 성애적 사랑을 증명해 보이려는 연출, 인종 묘사, 심지어는 언어까지 걷어내면서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소수자성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도그와 로봇은 기다리고 또 기다리지만, 결국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선택해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쌓아올린 관계에서 새로운 삶을 찾게 된다. 그래서 <로봇 드림>은 슬프지만 꼭 필요한 이별, 서로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결국은 이루어지는 도약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 단순히 귀엽고 재미있는 장르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관객에게 필요한 새로운 사랑과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로서 다가온다.
* 본 리뷰는 하이스트레인저 씨네랩에서 초대받아 시사회 참석 및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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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이 장기 이식을 한 사람의 성격까지 닮는다고 하는 무서운 이야기
시놉시스
김규종(정진운)은 18살에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 이후로 성격이 이상해지면서 식당에서 알바를 하던 중에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는 자신의 친구들 중 한 명을 식칼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다. 선두(조한선)는 후배 형사(정태우)와 함께 이번 살인 사건의 경위를 알아보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그건 바로 자신이 과거에 검거하려 한 강철웅이라는 살인자가 죽기 직전에 김규종(정진운)에게 심장을 이식했다는 거다. 과연 강철웅과 김규종(정진운) 이 둘은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김규종(정진운)에겐 여자친구인 예리가 있었다. 살인 사건의 발단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친구들이 성희롱을 하면서 강간을 계획하려고 하자 참지 못해 친구들 중 한 명을 죽이게 되고 나머지 두 명까지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게 된다. 또한 석두(조한선)도 과거에 강철웅을 잡으려다 강철웅에게 칼에 찔려 중태에 빠졌고 폐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그 공여자가 강철웅이라는 걸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에게 듣고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공여자가 수혜자에게 장기를 이식하게 되면 성격까지도 닮게 된다는 걸 이 영화가 설명해 주고 있는데 사실인지 낭설인지는 필자는 잘 모르겠다.
사실 김규종(정진운)의 친구들은 폭행, 사기 전과 7범이었고 배달 일을 한다. 그중 한 명은 일하는 시간에 경마장을 갔다 왔고 불량한 태도로 일을 했으면서 사장에게 큰소리를 치며 월급을 주라는 말 때문에 해고를 당한다. 뻔뻔하면서 막장 인생인 이들에게 김규종(정진운)의 여자친구인 예리는 자신들의 타깃이 되었고 예리가 편의점 알바를 끝나는 틈을 타 범행을 계획하려고 한 것이 결국 살인이 되어 돌아왔다. 후배 형사(정태우)가 이들에게 한 번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했을 만큼 악독하고 거짓말까지 하는 걸 보면 정말 자업자득이고 인간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영화 나는 여기에 있다는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이 장기 이식을 한 사람의 성격까지 닮아가게 된다는 걸 다루고 있다. 공여자가 했던 습관들이나 행동들이 수혜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한 번의 장기 이식이 평생을
좌우한다.
하니엘의 주관적인 영화 명언(?)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영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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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음악 비트 속에 담긴 모녀의 이야기
전자음악 비트 속에 담긴 모녀의 이야기
영화 <둠둠> 리뷰
감독] 정원희
출연 ] 김용지, 윤유선, 박종환, 김진엽
시놉시스 ] 자신에게 집착하는 엄마 때문에 전부였던 음악을 놓아버린 DJ이나. 길을 걷다 우연히 들려온 비트에 디제잉을 다시 하기로 결심하고 베를린에 갈 수 있는 오디션에 참가한다.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관객들과 먼저 만났던 영화 <둠둠>. 세계 영화제를 휩쓴 단편 <벨빌> 정원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이번 9월 15일에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 시사회를 다녀왔다.
패션소품으로 인아의 목표를 표현하다
영화 둠둠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엄마의 바람대로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며 생활하는 이나와 자신의 꿈을 쫓아 DJ를 하는 이나. 엄마의 집착으로 인해 DJ에서 촉망받던 이나는 자신의 꿈을 져버리고 평범하게 콜센터 직원이 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미혼모였던 이나는 자신의 딸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지만 아이가 있다는 것을 회사에 말하지 않은 것을 결국 들키게 되고, 재계약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그 길로 회사를 박차고 나온다. 그러던 중 집 근처에서 DJ 공연을 보게 되고, 잊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다. 이나는 회사에 다니면서 정장플랫 신발을 항상 신고 다닌다. 그런 이나가 엄마와 함께 언덕을 올라가는 장면에서 "엄마 나 발 아파"라고 하면서 엄마가 신던 슬리퍼와 플랫슈즈를 바꿔 신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 이 장면이 이나가 더이상 자신에게 맞지 않는 회사원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세계로 향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딱딱한 회사생활을 상징하는 플랫슈즈와 가죽가방 대신 이나는 이제 편한 운동화와 백팩을 메고 집을 나선다. 즉, 자신이 편하고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을 이렇게 패션 소품들을 활용해 암시하고 있어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도망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DJ와 음악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인아는 회사를 그만두고 허름한 DJ바에서 디제잉을 다시 할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감을 느낀다. 하지만 인아의 상황은 인아에게 행복감을 충분히 느낄 시간을 주지 않는다. 인아의 딸을 잠시 맡아서 키워주던 아주머니는 귀농을 결정하면서 더이상 인아의 딸을 돌보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입양처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인아 엄마의 불안증세는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인아에게 전화를 하고, 오지도 않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며 집 지하에 방공호와 같은 시설을 만들기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인아는 절친이 인아의 노래를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말하며 외국 공연에서 사용했다는 말을 듣고 배신감에 휩싸인다. 음악을 다시 시작한 행복을 만끽할 새도 없이 인아에게는 계속 안좋은 상황이 들이닥친다.
상황이 안좋아질수록 인아의 신경은 오로지 베를린 컴피티션에 쏠린다. 이 대회에서 1등을 하면 베를린으로 가 새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맹목적으로 이 대회에 1등을 하기 위해 몰두하다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깨닫는다. 그동안 디제잉을 하며 행복했던 자신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아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도망치는 수단으로써 음악을 택했고, 그 기회가 베를린 컴피티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진정한 화해의 시작영화 둠둠은 이렇게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인아의 혼란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엄마의 사고로 인해 정리가 된다. 그토록 엄마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했지만 자신 역시 엄마를 너무나도 걱정하고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엄마 역시 마음만큼은 세상에 단 둘밖에 남지 않았기에 더욱 지키고 싶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엄마와의 관계가 재정립되지 않는 이상 베를린에 가더라도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게 인아는 과거 엄마가 불러줬던 노래를 녹음해서 자신의 디제잉에 녹이고, 이 음악을 통해 반목하던 모녀는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한다. 어찌보면 굉장히 클리셰적이긴 했지만 현대적인 디제잉 속에서 그 클리셰는 나름 새롭게 다가올 수 있었다.
영화 둠둠은 시작과 끝이 모두 전화를 받지 않는 장면이다. 시작에서는 전화하는 인물이 엄마라고 뜨지만 끝에서는 발신인이 누구인지 표현하지 않는다.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한 영화의 말미에서 인아에게 전화를 건 인물은 누구였을까?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건네면서 여운있게 마무리된 작품이었다.그간 영화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디제잉이라는 요소를 너무나도 감각적으로 잘 풀어낸 영화 <둠둠>. 전자음악의 비트 속에서 한 모녀가 어떻게 화해를 해 나가는지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담어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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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노매드랜드 후기 / 제92회 아카데미 3관왕 /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 미국 중서부의 자연경관 / home이 아닌 house가 없는 노매드의 삶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노매드랜드”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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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4」 2차 예고편 속 '이중 매트릭스' 의 증거?! | 매트릭스 리저렉션 예고편 리뷰 | 매트릭스 결말포함 영화리뷰 | 매트릭스 리뷰 | 매트릭스 요약 | 매트릭스 스토리
? 《매트릭스4 리저렉션》(2021) 2차 예고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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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 스토리 해설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각본: 라나 워쇼스키, 알렉산드르 하몬, 데이비드 미첼[1]
제작: 라나 워쇼스키
음악: 조니 클라이맥, 톰 티크베어[2]
촬영: 존 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1년 12월 22일, 한국 12월 22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0분
#매트릭스4 #매트릭스4예고편 #매트릭스_리저렉션《매트릭스4 리저렉션》(2021) 영화 예고편 리뷰
+ 매트릭스1,매트릭스2,매트릭스3 결말포함
+ 매트릭스 스토리 해설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각본: 라나 워쇼스키, 알렉산드르 하몬, 데이비드 미첼[1]
제작: 라나 워쇼스키
음악: 조니 클라이맥, 톰 티크베어[2]
촬영: 존 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1년 12월 22일, 한국 12월 22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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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브레이브 언더 파이어>
최대 규모의 화재 발생! 반드시 막아야 한다!
과거 화재 현장에서 사고로 동료 대원을 잃은 소방 팀장 ‘안드레이’.
아픈 상처가 아물기도 전, 사상 최악의 화재가 발생한다.
모든 것이 불타고 있는 시베리아의 화재 현장 속,
‘안드레이’를 필두로 한 팀이 된 6명의 소방 진압 대원들이 불길로 출동한다.
최악의 산불을 진압하고 화마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살아남을 마지막 기회,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자들!
불길로 뛰어든 영웅들의 마지막 사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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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1차 예고편
도라에몽 50주년 기념대작!
오리지널 스토리로 돌아온 진구와 쌍둥이 공룡의 어드벤처!진구는 공룡 엑스포 화석 발굴 체험에서 발견한 화석을 공룡알이라고 굳게 믿는다.
도라에몽의 비밀도구 타임 보자기로 화석을 되돌리자 새로운 종의 쌍둥이 공룡이 태어났다!
진구를 닮아 미덥지 못한 큐와 말괄량이 뮤.
사랑을 듬뿍 주며 키우지만,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진구는
큐와 뮤를 원래 시대로 데려다 주기로 결심하고,
친구들과 함께 6,600만 년 전 백악기로 모험을 떠난다!
도라에몽의 비밀도구와 공룡들의 도움으로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
진구와 친구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수수께끼의 섬.
공룡이 멸종했다고 알려진 백악기에서 큐와 뮤, 그리고 진구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