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3-10 14:57:25
3월 재개봉 영화 모음 zip.
개봉 10주년을 맞아 돌아온 <위플래쉬>, <존 윅>

3월 재개봉 소식 전해드립니다.
개봉 10주년을 맞은 <위플래쉬>, <존 윅>부터 디렉터스 컷으로 돌아온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문제작 <크래쉬: 디렉터스 컷>까지!
우에노 주리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는 <스윙 걸즈>는 현재 씨네픽 인스타그램에서 시사회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놓치지 마세요!
*재개봉 영화 목록 및 일정은 변경,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극장별로 개봉영화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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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달, 가족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 BEST 4
안녕하세요. 광남입니다. 오늘은 다가오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 BEST 4를 선정해봤습니다. 가족조차 모이기 힘든 요즘, '가족'이란 단어도 어색해지지 않았나 싶은데요. 조금은 낯간지러울 수 있지만 광남이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로 어떤 영화들을 선정했는지 궁금하시다면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그럼 바로 시작합니다.
가정의 달, 가족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 BEST 4
집으로
“할머니, 저 왔어요. 할머니 손주 ‘상우’예요” 도시에 사는 7살 개구쟁이 ‘상우’가 외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 시골집에 머물게 된다.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와의 시골살이. ‘상우’ 인생 최초의 시련은 과연 최고의 추억이 될 수 있을까?
첫 번째 가족이 생각나는 영화 '집으로' 입니다. 아마 어린시절 유승호를 볼 수 있다는 재미도 있지만, 할머니와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가 나왔을 당시에는 조폭, 건달 등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가 많이 나왔었는데 이렇게 잔잔하고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나와 많은 공감을 얻었었죠. 어쩌면 지금의 10대는 느끼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한번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가정의 달, 가족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 BEST 4
이프 온리
어느날, 사랑하는 여자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가 사고로 죽었다.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를 떠나보낸 남자 이안(폴 니콜스)은 사만다의 악보를 끌어안고 잠에 드는데.. 다음날, 눈을 떠보니 옆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리면서 사만다가 있음을 확인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지난 날을 꿈이라고 생각한 이안은 사만다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지만 사만다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정해진 운명은 다시 일어나는 법! 전날 이안이 겪었던 일은 다른 방식으로 모두 나타나고, 이안은 더 늦기전에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사만다에게 전하려고 한다.
두 번째 가족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는 '이프 온리'입니다. 이프 온리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 남주 이안은 매일 보는 연인 사만다에 대해 익숙함으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감정조차 까먹고 말죠. 결국, 사만다가 죽고 나서야 이안은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데, 다음 날 살아 돌아온 사만다와 보내는 마지막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이 영화는 어찌 보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부 관계에서 소홀해질 수 있는 감정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정의 달, 가족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 BEST 4
짱구는 못말려: 어른 제국의 역습
20세기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현재의 21세기 일본은 감정도 없고 메마른 곳이라며 현재의 일본을 20세기 되돌려 놓으려한다. 그래서 짱구네 가족이 자신들의 미래를 찾기 위해 이를 막아내고 다시 일본은 원래대로 돌아온다.
세 번째 가족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어른 제국의 역습'입니다. 이 작품은 어른들과 아이들의 전쟁을 짱구만의 포인트로 그려낸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 속 짱구 아빠 신영만의 과거 회상 장면이 생각보다 많은 어른들의 감정선을 터치하는 바람에 애들 보여주려고 봤다가 어른들이 울어버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자체는 짱구는 못말려 애니메이션 1편을 보는 느낌이지만 그 안에 잠깐 담겨있는 짱구 아빠의 과거 회상 하나만으로도 가족이란 단어에 들어있는 수많은 의미 중 일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정의 달, 가족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 BEST 4
어바웃 타임
모태솔로 팀(도널 글리슨)이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랄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그 비밀은 바로 대대로 집안 남자들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시간을 되돌려 히틀러를 죽이거나 여신과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없지만 여자친구 정도는 만들 수 있다. 그렇게 팀은 가문의 비밀을 안고,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에게 한눈에 꽂히게 된 팀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어설픈 대시와 시간 되돌리기를 반복하면서 그녀의 마음을 사게 되는데..
마지막 가족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는 '어바웃 타임'입니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팀의 집안은 대대손손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고, 자신이 원하는 이성인 메리의 사랑을 얻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곤 합니다. 그렇게 메리와의 결혼에 성공한 팀은 더이상 시간을 되돌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아버지가 암으로 죽기 직전에 처하고 시간을 되돌리고자 하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현재 자신의 아이가 바뀔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에 시간을 되돌리지 못하는데요. 영화 어바웃타임에서는 팀과 메리의 관계도 있지만, 아버지와 팀의 관계 속에서 보여주는 부정에 대해 뜨겁게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 BEST 4를 선정해봤습니다. 이 외에도 너무 따뜻하고 가족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작품들도 한 번 다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5월 가정의 달에는 부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올라가지 않고 내려가서 안정화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광남 -
* 본 콘텐츠는 블로거 광남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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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말도 못하는 공룡 박사들, 미안해!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의 칸 영화제 수상 소식으로 영화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듯이 아이들의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가 극장에 찾아왔다.
1993년을 시작으로 29년간 총 6편의 영화로 제작된 <쥬라기> 시리즈는 '공원에서 월드까지' 이름을 바꿔가며 스케일도 키워나갔다.
이 앞전 <월드>시리즈 2편의 총 수익 10억 달러를 가벼이 넘길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치는 남다를 것이다.
특히, 18년에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국내 기준 일일 관객수 118만명으로 당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니 국내에서의 성적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근데, <쥬라기> 시리즈의 후속작들은 그렇게 느낌이 좋지 않았다.
2편과 3편을 제외하면, 모든 시리즈의 총 수익이 10억 달러를 넘겼으나 2편은 <쉰들러 리스트>의 조건부 영화였고, 3편은 "티라노사우루스(aka. 티렉스)"를 죽여버렸다!
이 결과로 <쥬라기 공원 3>을 마지막으로 14년 만에 <쥬라기 월드>로 리부트로 겨우 개봉할 수 있었다.1. 공룡들은 다 좋아!
90년대생들에게 미의 기준을 세워준 <그리스 로마신화> 누구나 가정에 한 권씩은 구비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작품이었다.
근데, 갑작스레 그림체가 바뀌며 손이 가지 않았다. (전혀!)
그런 점에서 관객들이 생각하는 <쥬라기> 시리즈는 영화의 제목이자 극 중 "테마파크"의 명칭답게 '공룡들이 나온다'라는 점은 최고의 엔터테이닝을 선사한다.
특히, 대체불가의 마스코트 "티라노사우루스(aka. 티렉스)"를 '세대교체'라는 이유로 죽였으니 "스피노 사우루스"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가 있을까!그렇기에 <쥬라기 월드>는 대체불가한 매력을 계승하되 나를 비롯한 앞전 공룡 박사들의 노여움을 거둬내어야만 한다.
이에 새로이 선보인 "안도미누스 렉스"를 "티라노사우루스(aka. 티렉스)"에게 퇴장시켜 졸업한 수많은 공룡 박사들의 마음을 달래주었고, 이후 <폴른 킹덤>에선 "하우스 호러"를 빗대어 극장에서 이불을 찾게 만들 정도로 무섭게 만들기까지 해 "월드"가 "공원"보단 재밌음을 입증했다.2. 또 이러네?
극장 안을 가득 메운 공룡 박사들의 머리들로 확인할 수 있듯이 이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 거는 기대치는 이전과 달랐다. (피하려고 일찍 갔는데, 참...)
서로 각자의 지식을 뽐내며, 격론을 펼칠 것만 같았던 극장은 이내 도서관으로 변했는데 이는 옆에 동석한 부모님 때문이 아니다.
관객들이 생각하는 오락과 다르게, 이번 <도미니언>은 물음을 던지기 때문이다.인류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직면한 큰 변화는 "농경"으로 이는 소를 이용한 "우경" 등의 '목축'으로 발전한다. - 이는 1편에서 "오웬"이 "블루"를 비롯해 "랩터 조련"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발생되는 "잉어 생산물"은 '계급의 탄생'과 함께 '전쟁'으로 이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6편뿐만 아니라 전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 "과도한 발전의 공포"는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적되어 새삼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근데, 2편 <폴른 킹덤>에서 화산섬의 구조와 공룡을 풀어주는 장면으로 시리즈는 처음으로 "과학 발전의 공포"가 아닌 "공존"을 제시한다.3. 뭐, 이리들 어설퍼...
노선의 변화로 영화는 공룡이 아닌 사람 캐릭터들로 서사를 대신하지만, 설명이 진전되긴 할 정도로 <도미니언>의 이야기는 더디기만 하다.
이번 영화의 시작과 함께 "공존이 가능한지?"에 대한 뉴스가 나오며, 갈등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여기에 "과도한 발전의 공포"를 직접 몸으로 느낀 구 시리즈의 주인공들까지 등장하며 이는 확신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영화는 이들의 첨예한 갈등보단 새로운 시리즈로의 협조로 돌아선다. (어찌 보면, <쥬라기 공원 3>의 "세대교체"가...)그리고 앞서 말한 "과도한 발전의 공포"는 이번 6편뿐만 아니라 전 시리즈의 악당들이 쓰는 지론이다.
재탕만 하더라도, 진부하다고 말하는 것을 생각하면 스테레오 타입으로 굳혀진 무미건조한 악당으로 남겨진다. (비서의 배신을 눈치 못 챈다!, 아니 "말콤"은 알았잖아!)
물론, 1편에서의 "딜로포 사우루스"를 오마주하는 엔딩으로 이를 무마하려 하나 여러모로, 아쉬움이 생긴다.
이외에도 중간 보스로 나오는 "소요나 산토스"의 어설픈 액션까지 마지막이라고 예고한 것을 생각하면 이래도 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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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중심에 농촌을 들이다
8★/10★
거의 모든 영화의 배경은 도시다. 종종 농촌이 배경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농사 그 자체에 주목하는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현대인의 대다수가 도시에 살고 이로 인해 농촌 문제가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카를라 시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알카라스의 여름〉은 농촌 문제를 영화의 중심에 들인다. 스페인 카탈루냐의 조그만 시골 마을 알카라스에는 3대째 복숭아 농사를 이어오고 있는 가족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평범하던 이들의 일상에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가족이 농사짓는 복숭아 농장은 원래 지역 지주의 소유로, 전쟁 때 목숨을 구해준 대가로 가족이 지주에게서 선물 받은 땅이다. 그런데 토지 증여가 구두로만 되었다는 게 문제의 발단이다. 윗세대에게는 굳이 서류로 만들어놓을 필요가 없었던 굳건한 약속이 오랫동안 서서히 희미해지면서 끝내 가족이 퇴거 통보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가족이 쫓겨나지 않고 살던 곳에 계속 머무를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복숭아 농장을 갈아엎고 들어설 태양광 전지판을 관리하는 일을 맡는다면, 가족은 쫓겨나지 않아도 된다. 영화의 서사는 도시인들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이 결정을 단호히 거부하는 아버지의 결단에서부터 본격화된다. 아버지는 농부라는 직업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지금껏 복숭아 농사로 가족을 먹여 살렸고, 인근 농장의 동료들과 우정을 쌓았으며, 그를 탁월한 농민이게끔 하는 숙련도를 획득했다. 즉 복숭아 농사는 그에게 자부심의 원천이자 삶의 토대다.
그의 아들도 마찬가지다. 서로 갈등하면서도 의지하는 아버지와 아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혼자 농장에 나가 입을 꾹 닫고 일을 한다. 안정감을 찾고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도시에서 생계를 위해 노동하는 사람 중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기 생업에 몰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버지와 아들은 도시인들과 달리 자신의 일에서 소외되지 않는다. 즉 그들은 노동으로 자기 자신을 실현한다. 이들에게 복숭아 농사를 더는 짓지 못하는 것이 단순한 생계 문제가 아니란 소리다(물론 생계 문제가 ‘단순’하지는 않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이 농사에 느끼는 전통적 자부심은 억압적 남성성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카를라 시몬 감독은 상처받고 훼손된 농촌 남성성을 섬세하게 보듬음과 동시에 이들의 상처가 또 다른 억압으로 발현되는 상황도 짚는다. 어머니는 마초적이고 농사밖에 모르는 남편의 곁을 늘 묵묵히 지키고, 딸은 사사건건 간섭하고 드는 아빠‧오빠의 통제와 자신의 욕망을 협상해내는 법을 배운다. 여기에 자신이 제대로 서류 계약을 하지 않아 자식에게 폐를 끼쳤다는 할아버지의 안쓰러운 자책, 어떻게든 먹고는 살아야 할 것 아니냐며 태양광 전지판 관리일을 받아들이자는 가족 구성원과 아버지의 갈등이 더해진다. 태양광 전지판 설치로 놀이터가 사라지고, 어른들의 갈등으로 함께 놀지 못하게 된 아이들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이 모든 게 태양광 전지판이 복숭아 농장을 대체한 결과다. 알카라스의 한 복숭아 농장을 토대 삼아 여러 갈래로 펼쳐지던 복수의 삶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중단을 강요받는 것이다. 복숭아 값을 현실화하라는 농민들의 집단 시위는 과연 태양광 전지판이 대변하는 도시의 합리성‧경제성을 극복하고 가족의 삶에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을까? 전 세계의 영화 역량을 가늠하는 권위 있는 영화제 한가운데에 농촌 문제를 들여온 〈알카라스의 여름〉의 문제의식은 과연 제대로 응답받을 수 있을까? 인터넷에 ‘양곡관리법’을 검색하여 최근 기사를 살펴보자. 그리 녹록지만은 않아 보인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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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설>
<청설>
로맨스 장르 속에 숨겨진 달달한 주제의식
영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로맨스 장르가 떠오른다. 혼자 사는 게 익숙해지면서 죽은 감성 되살리는데 로맨스만 한 장르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로맨스 영화를 찾아볼 때 나는 몇몇 필터를 끼워두고 영화를 찾아보는 편인데,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작품이 어디서 탄생했는지를 보는 것이다. 배경만으로 영화를 판단해서 본다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효과가 있는 편이다. 팬심으로 가득 채워서 보는 나라가 바로 대만영화인데 대부분의 작품들이 내게 실망 없이 비교적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러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는 몇 편씩 뒤로 미뤄놓고 나중에 봐야지 하고 아껴두는 편인데 그중 하나가 바로 <청설>이다. 영화를 습관적으로 보던 때부터 눈에 띄어서 '봐야지' 하고 다짐했지만 아까운 마음에, 마치 맛있는 음식을 제일 뒤에 먹어야 할 것처럼 미루어두다가 마침내 보게 되었다.
<청설>을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대충 '내가 듣기로는' 정도가 되겠다. '내 말을 들어주세요'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엔 전자가 오히려 영화의 주제나 분위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청설>의 시놉시스는 비교적 간단하다. 손으로 말하는 양양(진의함 분)과 그녀에게 반하게 된 티엔커(펑위엔 분)의 연애 스토리다. 양양은 청각장애인 언니 샤오펑(천옌시 분)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손으로 말한다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전에 시놉시스를 보는 편일 텐데, 개인적으로 시놉시스가 영화에 비해서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로맨스라고만 정의하기엔 가족애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고, 사랑이라는 주제를 넘어서 이해에 관한 직관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였다. 영화의 비중만 따져보았을 때에도 남녀의 로맨스보다 이해에 관한 메시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분위기, 그 특유의 무드를 유심히 관찰하는 편인데. 영화 초반부 10분 내에 탐색전을 끝마치는 편이다. 전개 속도는 어떤지,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은 어떤지, 영화 배경의 비주얼은 어떤지 등등 보다 보면 10분 안으로 마음에 드는 영화인지 아닌지가 금방 판명나버린다. 때문에 아깝게 놓친 몇몇 작품들도 있겠지만, 첫인상에 마음이 가지 않는 것만큼은 돌릴 방도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청설>은 마음에 꼭 들어맞는 영화는 아니었다. 색감이나 비주얼은 마음에 들었지만, 배경 설명조차 없이 전개되는 10분의 시간 동안 영화를 단번에 파악하기가 조금 어려웠기 때문이다. 심지어 초반 10분에는 주인공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가 없다. 대부분의 대사가 말이 아닌 수화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막을 놓치면 인물들의 감정조차 읽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설>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개인적인 취향의 무드를 잘 지켰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대만영화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부모님의 오래된 필름 카메라를 인화해 보는 그런 기분이 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유난히 짙은 따뜻한 색의 톤과, 그런 톤에서 오는 청량함, 고전적인 배경음악, 오래된 것 같은 장비와 순진한 인물들의 성격까지. 영화 자체가 2009년 개봉작이다 보니 오래전처럼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에 개봉하는 영화들을 보더라도 그 감성을 자극할 줄 아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무드들에 어울려 떨어지는 스토리가 후반부까지 잔잔하게 이어진다. 뚜렷이 매력적으로 끌어당기는 것과는 다른 삼삼한 맛이 있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영화 중반 중반마다 의도적으로 연출한듯한 여백 또한 마찬가지로 그런 맛을 위한 첨가물 정도가 되어주었던 것 같다.
하나, 대놓고 말하자면 스토리 전개 방식은 진부한 편이다. 로맨스 영화의 뻔한 답습을 그대로 이어서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녀가 우연하게 만나고, 반하고, 오해하고, 화해하고 ... 내용만 꺼내놓고 보자면 심심하기 짝이 없지만 영화의 부소재들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높은 평점을 주고 싶다. 영화는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인물 한 명의 감정에만 초점을 맞춰 서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꽤나 급작스러운 전개에서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지킬 수 있었던 방법이었다. 인물들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스토리의 본질을 잊지 않는다. 청각장애인이라는 소재를 덧대어 대사 몇 마디 없는 이 영화가 주는 감정과 메시지는 무엇일까.ㅍ영화가 조용했던 탓에, 영화를 보며 이런저런 사색에 빠지는 걸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도리어 좋은 기회를 주었던 셈이다.
영화 정보를 보면서 단순한 로맨스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영화 소개를 잘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맨스 장르로만 판별하기엔 가족애를 이야기하고픈 장면들이 많이 보였다. 언니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희생하는 동생이 결코 아름답게만 그려지지 않는다는 것도 일차원적인 인물의 서사로 잘 보인다. 남녀의 감정 변화보다 자매의 감정 변화가 더욱 초점이 맞춰진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동시에, 남자 주인공 티엔커의 가족 또한 이러한 모습을 더욱 부각한다. 청각장애를 가진 여자 친구를 들이는 일은 분명 큰 고민이었을 것이다. 아들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믿어주는 것에 대해 주저했을지도 모른다.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가는 길을 보는 과정은 즐겁지만, 현실에 맞대어 비추어 보았을 때 괜히 씁쓸한 감정이 들었던 것만큼은 부정하고 싶지 않다.
청각장애인도 똑같은 일상이 있다는 누군가의 리뷰가 흥미로웠다. 그토록 영화를 많이 봤던 내게도 일종의 프레임이 있었다는 게 동시에 부끄러웠다. 맞는 말이다. 그들과 우리의 차이는 손과 입이었을 뿐이었다. 밥을 먹고, 꿈을 꾸고, 잠을 자고 이런 모든 행동들이 매번 희생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내 꿈을 빼앗지 말라는 강한 어투에서 마침내 양양은 착각에서 벗어나 샤오펑과 진심을 공유한다. 언니의 응원이 되어주고 싶었던 삶이 의무로 바뀌는 순간이 얼마나 큰 부담이었을지, 깨닫은 순간에서야 서로에게 진심이 되어준다. 그리고 양양은 그 순간에 성장의 길로 걸어간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깨닫고, 자신의 사람에게로 돌아가도 괜찮다는 각오를 한다. 이 과정을 관객은 같이 걸어간다. '수화를 하는 사람이니까 말도 못 하겠지'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결말에 당도하는 순간 알게 모를 희열을 느끼게 된다. 결국, 오해는 주인공과 마찬가지인 우리도 함께 했었던 셈이다.
'말 안 했어요, 수화로 얘기했어요.' 이 대사 한 줄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한다. 들을 수 없어도,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은 통한다는 것. '사람과 꿈은 기적 같은 일이다 들리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통역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 영화는 직접적으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하지 않는데 내 모든 진심이 통하길 바라는 것은 이기적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때문에 소통은 가끔 불통이 되고, 어긋나고 오류를 범한다. 주인공은 그래서 고민하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탓하기보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다시 노력한다. 마침내, 이뤄낸 사랑 앞에서 두 주인공 모두 깨닫는다. 사랑이나 꿈 모두 굳이 들으려고 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이다. 가족이라면 희생이 아닌 믿음으로 응원할 수 있고, 사랑이라면 노력하려 애쓰지 않아도 마음은 통한다는 것까지 영화 전반적으로 거듭 강조해서 이야기한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 이 메시지는 역으로 더 강하게 드러난다. 눈치챌 것만 같은 반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까지 다다르게 하는 힘은 바로 메시지에 있었던 셈이다.
<청설>은 맘 놓고 쉽게 보기에 편한 영화다. 극적인 영화 장치나, 판을 뒤집을만한 갈등이나, 무지막지한 반전이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20대로 보이는 젊은 두 남녀가 조금 특수한 상황에서 사랑을 이루어가는 뻔한 영화일지도 모른다. 이런 로맨스 영화를 두고 나는 '순수하다'라고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유치하다는 표현보다는 조금 더 괜찮은 표현을 하고 싶은 일종의 팬심일지도 모른다. 기대를 하고 보면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밤에 맥주 한 캔 꺼내놓고 가벼운 안주랑 보기에는 딱 적절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 코로나 때문에 영화 시장이 완전히 기울고 말았다. 영화관이 문을 닫으며 제작사들은 제작을 멈추고, 큰 규모의 영화들의 대부분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심지어는 취소하기도 했을 정도니까 영화계 여파가 얼마나 큰 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영화라는 하나의 장치를 통해 로맨스를 보며 죽어있던 감정을 깨우고, 액션을 보면서 꿈을 키우며, 다큐멘터리를 보며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으면 한다.
사진 출처 : <聽說> In Mo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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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실 콘셉트로 밀어붙이는 섹슈얼 치정극
젊은 지휘자 안드레아(킴 구티에레즈)는 우울하다. 어느 날 연인 벨렌(클라라 라고)이 이별 영상편지만을 남기고 떠났기 때문. 실연의 아픔에 힘들어하던 그는 우연히 만난 파비아나(마르티나 가르시아)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공허한 마음을 채우려는 듯 그녀와 연인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벨렌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도 집 안 비밀의 방에서 말이다. 예전만큼 안드레아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벨렌은 사랑을 확인하고자 스스로 비밀의 방에 들어갔다. 하지만 중요한 열쇠를 빠뜨린 채 들어간 그녀는 갇힌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함께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벨렌은 어떻게든 탈출하기 위해 적이기도 한 파비아나에게 계속해서 사인을 보낸다.
밀실에 갇혀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는 걸 보는 심정은 어떨까? 강도 높은 도파민이 마구마구 분출되는 이 설정은 <히든 페이스>의 강한 동력이자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수위 높은 베드신과 노출 장면도 한몫한다. 영화를 보면 남자 친구를 향한 의심과 질투, 그리고 자신을 향한 사랑을 시험하기 위한 벨렌의 선택은 자칫 무모해 보이는데, 후킹한 설정을 보여주기 위한 수동적 행동으로서 보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스스로 밀실에 들어간 이유는 안드레아의 바람기. 바이올린리스트와 묘한 관계를 이루던 남자 친구의 마음을 알아보고 예전처럼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고 싶은 욕망이 이 위험한 일을 벌이게 된 것이다. 밀실에 갇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마주하며 생과 사를 넘나드는 고통은 그녀의 질투와 그릇된 욕망이 주는 벌처럼도 느껴진다.하지만 영화는 중반 이후 이를 선회한다. 자신의 일이 있음에도 안드레아를 따라 지인 하나 없는 타지에 간 그녀는 사랑 밖에 없는 여자다. 마치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연주하는 연주차처럼 사랑이란 신뢰로 그의 요구에 맞춰 살아왔다. 그런 그녀가 밀실에 갇히고 남자친구의 본모습을 알게 된 후, 더 이상 차세대 지휘자의 여자친구, 능력이 출중한 남자의 여자친구가 아닌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간다. 감독은 밀실에 갇힌 상황 자체가 벨렌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구조로도 활용하며, 문제 많은 남자에게서 벗어나는 한 여성의 탈출기를 보여준다.
문제는 관객을 사로잡는 독특한 콘셉트에 깔린 이 이야기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밀실 활용에 따른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주는 부분은 좋지만, 사건이 진행될수록 개연성과 그에 따른 디테일은 떨어진다. 특히 파비아나가 집 안에 벨렌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외면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너무 쉽게 이뤄진다. 더불어 수위 높은 베드신은 물론, 파비아나의 빈번하고도 의도된 노출은 벨렌의 분노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사용되어 활용 부분에 아쉬움을 남긴다.
결과적으로 <히든 페이스>는 밀실 콘셉트로 밀어붙이는 섹슈얼 치정극으로서 장단점이 명확한 작품이다. 완성도를 떠나 이 작품이 인도, 멕시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되었다는 건 그만큼 영화의 매력이 있다는 걸 증명한다. 반대로 빈 곳이 많아 각색의 여지가 많다는 것도 방증한다. 과연 에로틱 영화의 장인 김대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송승헌, 조여정, 박주현이 출연하는 리메이크 영화는 어떻게 나왔을까?사진 제공: (주)더블앤조이픽쳐스
평점: 2.5 / 5.0
한줄평: 밀실 콘셉트로 밀어붙이고, 버티는 용한 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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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프레스 배지를 차고 전주로... 양선생's 개막식 방문기
[JIFF 데일리] 프레스 배지를 차고 전주로... 양선생's 개막식 방문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방문기>
2024년 5월 1월 오후 6시 30분 수요일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저는 본격적인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하기 1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자리를 잡고 지나가는 감독님, 배우님 그리고 제작진의 사진을 찍으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열정! 전주, 무주, 부산, 부천 등 국내 굵직한 영화제를 많이 가보았으나 매번 개막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적이 없었거든요. 열기! 5월 첫날, 그곳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서 느꼈던 감정이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도 이미 많은 관중들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VIP분들이 하나둘 등장하자 모두가 환호와 사랑을 보냈습니다. 즐거움에는 국적도, 인종도, 피부색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분, 영화에 참여한 분이 붉은 카펫 위로 지나가면 영화를 사랑하는 시선이 하나가 되어 움직였습니다. 저도 연신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며 두근거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현장을 체험한 경험자로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팁(Tip)을 드리자면, 야외 자리를 선점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빠르게 실내 입구 쪽이나 2, 3층으로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밝은 조명 아래 놓인 스타와 감독님을 볼 수는 없지만 실내에서는 직접 악수를 받을 수도 있거든요. 야외보다 실내가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2, 3층으로 올라가셨다면 절대 난간에 기대거나 걸 터 서 있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한 가지 더 개막식은 배지, 초청장, 일반 티켓이 각각 입장 시간이 다르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배지와 초청장은 개막식이 시작하기 2시간 전부터 입장이 자유롭게 가능했습니다. 일반 티켓은 1시간 전부터 입장했고, 처음에는 줄까지 서 있던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본격적인 개막식은 공승민, 이희준 배우님이 MC로 등장하시며 시작했습니다. 두 분은 무료로 사회를 맡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관객이 지치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셨습니다. 실제로 이희준 배우님이 에드리브를 하실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개막식은 영화제 트레일러, 정준호-민성욱 공동 위원장 환영사, 우범기 시장 개막 선언, 개막 공연 <조선팝 - 오감도>, 개막 상영으로 이어졌습니다. 영화제 트레일러를 감상하며 이번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하나의 쿼터’라는 의미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설명하셨습니다. 개막식은 생각보다 빠르고 매끄럽게 흘러갔습니다. 특히 신인 배우를 포함해 관객석에는 어린 학생분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영화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전주국제영화제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100회를 향한 첫 번째 쿼터를 달성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개막작 ‘새벽의 모든’의 ‘마야케 쇼’ 감독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본 개막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개막작에 대한 이야기는 맨 하단 링크로 달아두겠습니다. 개막식에 참여할 기회를 주신 ‘씨네랩, ㈜하이스트레인저’ 관계자분들께 엎드려 절하고 싶네요. 만수무강 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엔 지프지기(전주국제영화제 자원활동가)로 영화제를 방문했었습니다. 다시 프레스 배지를 달고 개막식을 방문하니, 현장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지프지기분들이 특별하게 보이더라고요. 상영관 파트에서 열심히 일했던 제 자신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는 배지를 착용한 분들이 얼마나 멋지고 부럽던지! ‘씨네랩’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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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날 본 행사가 시작하고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화창한 초여름 날씨였는데!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저에게 전주국제영화제는 준비된 '간이 비닐 우비'를 무료로 나눔해 주시더군요. 우천시 어떻게 대응하고, 관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지 만반의 준비가 된 것 같았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분들의 센스에 감동하며 영화제에 더욱 애착이 갔습니다 :)
1) 개막식 초청작 '새벽의 모든' 기획기사 링크
2) 양선생의 인스타그램 계정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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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반란 그리고 복수 다시 시작하는 위대한 결투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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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원더랜드> 메인 예고편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극장에서 봐야 할 독보적 감성 & 비주얼 [원더랜드] 메인 예고편 공개! 6월 5일 극장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