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2-05 13:45:02
모니터에서 스크린으로! 게임 원작 영화 7선
스크린으로 만나는 게임

모니터로만 보던 게임 캐릭터들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면?
게임을 사랑하는 여러분을 위해 게임이 원작인 영화 7편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모니터가 아닌 스크린으로 만나요!

줄거리
따단-딴-따단-딴 전 세계를 열광시킬 올 타임 슈퍼 어드벤처의 등장!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는 배수관 고장으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다 미스터리한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파이프를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차원 이동하게 된 형제.
형 '마리오'는 뛰어난 리더십을 지닌 '피치'가 통치하는 버섯왕국에 도착하지만 동생 '루이지'는 빌런 '쿠파'가 있는 다크랜드로 떨어지며 납치를 당하고 ‘마리오’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피치’와 ‘키노피오’의 도움을 받아 '쿠파'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슈퍼스타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그의 강력한 힘 앞에 이들은 예기치 못한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지키기 위해!
'슈퍼 마리오'로 레벨업 하기 위한 '마리오'의 스펙터클한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줄거리
비가 내리던 어두운 밤, 모두가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린 학교에 남겨진 팡루이신과 웨이중팅. 두 사람은 사라진 사람들을 찾아 학교를 벗어나려 하지만 환영과 귀신들이 그들을 괴롭히고 잊고 있었던 끔찍한 비밀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줄거리
평범한 삶을 살던 ‘네이선’(톰 홀랜드)은 인생을 바꿀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그의 미션은 위험한 트레져 헌터 ‘설리’(마크 월버그)와 함께 사라진 형과 500년 전 잃어버린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트레져를 찾아내는 것.
그러나 몬카다(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위협과 추격 속, 누구보다 빠르게 미지의 세계에 닿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데…

줄거리
소리보다 빠른 초고속 고슴도치 히어로 '소닉'은 지구에 불시착한다. 그의 특별한 능력을 감지한 과학자 ‘닥터 로보트닉’은 세계 정복의 야욕을 채우려 하고, 경찰관 ‘톰’은 위험에 빠진 ‘소닉’을 돕기 위해 나서는데…!
과연, ‘소닉’은 천재 악당에 맞서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줄거리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피카츄, 난 누구? 여긴 어디? 유일한 단서는 탐정모자에 적힌 해리란 이름과 주소. 주소 속 아파트에서 자신의 말을 유일하게 알아 듣는, 실종된 해리의 아들 팀 굿맨을 만나게 된다.
명탐정의 촉으로 이건 그야말로 대.박.사.건!
사라진 아빠를 찾기 위해 피카츄와 떠나는 기상천외한 모험이 시작된다. 피카피카!

줄거리
“환상적이고 즐거움이 넘치는 프레디의 피자가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80년대에 아이들이 실종되고 폐업한지 오래된 프레디의 피자가게 그곳의 야간 경비 알바를 하게 된 ‘마이크'는 캄캄한 어둠만이 존재하는 줄 알았던 피자가게에서 살아 움직이는 피자가게 마스코트 '프레디와 친구들’을 목격한다.
어딘가 기괴하고 섬뜩한 프레디와 친구들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줄거리
한때는 명예로운 기사였지만, ‘어떤 사건’ 이후 ‘홀가’, ‘사이먼’, ‘포지’와 함께 도적질을 하게 된 ‘에드긴’. ‘소피나’의 제안으로 ’부활의 서판’을 얻기 위해 ‘코린의 성’에 잠입하지만 ‘포지’와 ‘소피나’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감옥에 갇힌다. 기발한 방법으로 탈옥에 성공한 ‘에드긴’과 ‘홀가’는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만나고, ‘부활의 서판’도 되찾기 위해 자신만의 팀을 꾸리기 시작하는데…
옛 동료인 소질 없는 소서러 '사이먼’과 새롭게 합류한 변신 천재 드루이드 '도릭’, 재미 빼고 다 가진 팔라딘 '젠크’까지 어딘가 2% 부족한 오합지졸로 가득한 이 팀, 과연 무사히 모험을 끝마칠 수 있을까?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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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 ‘꾸미지 않아도 우린 모두 판타스틱한 존재니까’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Fantastic Mr. Fox)
개봉일 : 2009.12.24. (한국 기준)
감독 : 웨스 앤더슨
출연 : 조지 클루니, 메릴 스트립, 제이슨 슈왈츠먼, 빌 머레이, 월레스 우로다스키
‘꾸미지 않아도 우린 모두 판타스틱한 존재니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다즐링 주식회사> 등의 영화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또 다른 이야기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빼다 박은 동화 속 마을이 이 영화 안에 있다.
모두에게 판타스틱한 여우가 되고 싶은 미스터 폭스와 운동신경이 조금 떨어지는 아들 애쉬. 미스터 폭스는 야생동물인 여우의 습성을 따라 살고 싶어 하고 아들 애쉬는 멋진 아빠의 모습을 닮고 싶어 한다.
닭이나 새끼 비둘기를 훔치고 잡아먹는 여우의 본능을 마음껏 표출하던 미스터 폭스는 미시즈 폭스를 만나 아이를 갖게 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 새로운 호칭과 책임감을 얻게 된 그는 미시즈 폭스의 바람대로 닭 도둑질을 그만둔다. 그렇게 2년이 지나고, 미스터 폭스 가족은 조금 더 멋진 나무집에서의 삶을 위해 보기스, 번스, 빈이라는 농장주들이 꽉 쥐고 있는 마을로의 이사를 결심한다. 그렇게 정착한 새로운 나무집에서 미스터 폭스는 애써 외면해왔던 야생동물로서의 본능을 다시 풀어놓게 된다.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면서 자연스레 나의 개성보다는 무난함을 선택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잡은 채 살아가게 된다. 위험해서, 가능성이 높지 않아서, 사회와 어울리지 않아서, 또는 남들과는 다르거나 멋있지 않아서 고쳐야 했던, 또는 숨겨야 했던 나만의 습관이나 특성이 하나쯤은 있지 않은가?
나라는 존재를 숨기면서까지 꼭 모든 사람들에게 멋진 존재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각자 다른 장단점을 지니고 태어났으며, 누군가가 가진 장점을 나는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단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겉모습과 신체능력, 표정과 말투, 성격이 다르다 해도 우린 모두 소중하고 멋진 존재다.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시놉시스
12년 전 깨끗하게 손을 씻고, 가정적인 남편이자, 지역 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Mr. 폭스. 큰맘 먹고 장만한 새집에서 즐기는 평온한 전원생활은 오히려 그의 잠자고 있던 야생 본능을 깨우고… 급기야 예전 신기의 절도 기술을 활용, 인간 마을 악질 농장주 3인방의 창고를 습격하고 만다. 이에 분노한 농장주들은 Mr. 폭스의 집을 송두리째 파괴해가며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고, Mr. 폭스와 가족은 물론 이웃들까지도 식량 하나 없는 지하 세계에 갇혀버리는 위험에 처한다. 이제 생존권을 되찾고 동물 사회 전체를 구하기 위한 Mr. 폭스의 판타스틱한 작전이 시작되는데..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여우의 본능을 따라 매일같이 도둑질을 하는 미스터 폭스. 그는 유연하고 재빠른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새들을 잡아챈다. 미스터 폭스의 도둑질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미시즈 폭스는 이 위험한 도둑질을 그만두길 바란다. 야생의 본능을 따르는 미스터 폭스와 본능대로 살기보단 이성적인 삶을 원하는 미시즈 폭스. 둘은 이내 아이를 갖게 되고, 마지막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면 ‘다른 삶’을 살기로 약속한다.
우리의 시간으로 2년, 여우력으로는 12년 후. 미스터 폭스는 도둑질을 그만두고 지역 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아들 애쉬는 이제 막 사춘기라도 왔는지 미간에 주름을 잔뜩 잡으며 틱틱 말을 던져댄다.
미스터 폭스는 자신의 일상에 권태감을 느낀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여우굴, 본능을 따를 수 없는 현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있지만, 그는 자기 자신의 내면을 완전하게 채우지 못하고 있다. 미스터 폭스는 미시즈 폭스가 차려준 아침을 쓸어 담듯 입안에 집어넣는다. 하지만 빈속은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미스터 폭스는 만족스럽지 못한 일상을 바꿀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어두운 굴이 아닌 남은 인생만이라도 좋은 풍경을 보고 살면 괜찮지 않을까? 그는 더 좋은 나무 위 풍경을 볼 수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야겠다고 말한다.
“난 누구지, 카일리?”
보기스, 번스, 빈이라는 못된 농장주들이 있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마을. 미스터 폭스는 새로운 집에서 행복한 전원생활을 즐긴다. 그리고 그는 이내 텅 비어버린 창고를 채우기 위해 도둑질을 시작하고, 새들과 사과주를 물고, 실어 나르며 행복감을 느낀다. 다시 도둑질을 시작하기 전, 미스터 폭스는 닭도 안무는 여우가 여우냐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묻는다. 야생동물로서의 본능을, 나의 본능을 숨기고 외면해야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짜 나의 삶이 맞는 걸까? 고민을 끝낸 그는 총 3단계의 계획을 짜 보기스, 번스, 빈의 농장을 탈탈 털어버린다. 그는 까만 강도 모자를 쓰는 순간, 가장 설레 보인다.
“저도 같은 재능이 있지 않아요?”
운동신경이 좋아 학교에서 가장 뛰어난 왝뱃 선수였던 미스터 폭스와 다르게 애쉬는 키도 작고 운동신경도 떨어진다. 애쉬는 자신이 멋진 아빠의 아들이니 같은 재능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사촌 크리스토퍼슨을 보며 열등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나보다 다이빙도 잘하고, 어른스럽게 명상도 하고, 키도 크고, 심지어 왝뱃 경기에서 나의 대타까지 하는 사촌이라니. 질투심이 차오른다. 그래도 아빠만은 나의 편이길 바랐는데, 미스터 폭스는 사과주 도둑질에 애쉬가 아닌 크리스토퍼슨을 데려간다. 어린 애쉬의 눈엔 아직 나도 받지 못한 강도 모자를 쓴 사촌의 모습이 한없이 얄밉다.
“나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말할 뿐이야.”
미스터 폭스는 보기스, 번스, 빈의 농장을 터는데 ‘일단은’ 성공한다. 하지만 그 마을의 악당이라 불리는 세 농장주가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리가 없다. 세 사람은 총을 들고 미스터 폭스의 집에 찾아와 그의 꼬리를 빼앗아간다. 찰랑찰랑한 털을 가진 기다란 꼬리가 한순간에 떨어져 나가고, 미스터 폭스와 동물들은 농장주들을 피해 땅속으로 들어간다. 미시즈 폭스는 위험한 도둑질을 다시 시작한 미스터 폭스에게 묻는다.
“왜 거짓말했어요?”
미스터 폭스는 답한다.
“나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말할 뿐이야.”
여우인 미스터 폭스에게 새를 무는 것은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도둑질이라기보단 본능이었다. 그는 그런 자신의 본능을 숨기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본능은 보기스, 번스, 빈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리게 된다. 자연을 다 파괴했지만 아직 여우는 잡지 못한 빈은 부글부글 끓는 속을 부여잡고 미스터 폭스를 잡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땅을 파고, 폭탄을 설치하고, 크리스토퍼슨을 인질로 잡는다. 세 농장주를 약 올리며 이리저리 피해나가던 미스터 폭스는 크리스토퍼슨이 위험해지자 농장주들에게 ‘야생동물답게’ 맞서기로 결정한다.
“우리는 야생동물이야.”
함께하는 플랜 B. 미스터 폭스는 왕년의 왝뱃 실력을 뽐내며 불붙인 솔방울을 던지기 시작한다. 크리스토퍼슨을 구하기 위해 세운 플랜 B는 미스터 폭스와 애쉬, 카일리 그리고 모든 동물 친구들이 함께한다. 각 동물들은 빠르게 달리기, 그림 그리기, 리드하기 등 자신의 본능과 관련된 장점들을 말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계획에 가담한다. 토끼에게는 칼질보다는 달리기가, 여우에게는 신문 칼럼을 쓰는 것보다는 새의 목덜미를 무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하지만 다르기에 멋진 점도 있지 않겠니?”
애쉬는 작은 몸집으로 창살을 통과해 크리스토퍼슨을 구하는데 성공한다. 애쉬의 작은 몸집은 여태껏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거리였고, 몸집이 더 큰 크리스토퍼슨이 애쉬를 지켜주곤 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애쉬만이 창살을 통과할 수 있었고, 애쉬는 총알을 피해 창고 문을 열 수 있을 만큼 재빠른 운동신경을 가진 여우였다. 미스터 폭스는 아들의 장점을 인정하며 별이 그려진 강도 모자를 씌워준다. 애쉬는 이제 양말로 만든 강도 모자가 아닌, 별이 그려진 가장 특별한 강도 모자를 쓰게 된다.
동물들은 힘을 모아 세 농장주와의 싸움에서 승리한다. 땅굴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들은 그 안에서 나름의 마을을 구축하는데 성공했고, 주말이면 일찍 닫는 보기스, 번스, 빈의 마트를 점령한다. 이들이 세 농장주를 이길 수 있었던 건 각자가 가진 장점 덕분이었다. 빠르게 달려 주의를 분산시킨 동물들, 일목요연하게 작전을 지시하고 기록한 동물들. 하수관을 깨끗하게 청소한 어린 동물들. 모든 동물들이 각자의 장점을 한곳으로 모아 이뤄낸 성취였다. 생각해 보면 미스터, 미시즈 폭스가 마지막 도둑질을 하던 날 밤, 덫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도 여우가 가장 잘하는 일인 ‘땅굴 파기’ 덕분이었으니, 본능이 그들을 살린 것이라 봐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행운을 빌어요. 늑대”
플랜 B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미스터 폭스는 멀리 보이는 늑대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두발이 아닌 네발로 서서 자유를 느끼고 있는, 진정한 야생동물의 모습을 한 늑대. 미스터 폭스가 가장 그리워하는 야생 그 자체의 삶이었다. 미스터 폭스는 한참이나 늑대를 바라보고는 그에게 행운을 빌어주며 자리를 뜬다. 미스터 폭스는 세 농장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고, 새로운 가족을 얻는다. 미스터 폭스는 앞으로 땅굴 마을에서 보기스, 번스, 빈의 마트를 털며 한 명의 가장으로 살아갈 것이다. 식량 걱정은 전보다 덜하겠지만, 인조 거위와 비둘기 새끼,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사과가 있는 마트를 터는 것이 그의 행복을 완전하게 채워줄 수 있을까? 혹시 그가 마지막에 봤던 늑대처럼, 한없이 자유로운 야생 동물의 삶을 원하고 있지는 않을까?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사회에 어울리는 누군가로 살아가기 위해 나 자신을 숨기거나 바꾸며 살아가고 있는 많은 어른들에게, 이 영화는 이렇게 말한다. 나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그것이 멋진 장점이든, 남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단점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가진 모든 장단점이 모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라는 존재를 만드는 것이니 진실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장단점을 가졌든, 우린 모두 소중한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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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에 올라갔어야만 했다
봄에 피어나는 벚꽃만큼이나 극장을 자주 드나드는 관객들에게 이 시기는 대작들이 개봉하는 여름 극장가 부럽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에는 "아카데미"에 이름이 올라간 영화들 때문입니다.
대개, 시상식에 이름이 올라간 이유에는 그만한 기준에 충족했기에 올라간 것이라는데 관객들은 이 영화들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왜, 이 영화가 올라갔지?"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서 극장으로 가 봄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나오게 됩니다. 이런 진부한 패턴이 영화 <모리타니안>이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작년이라면, 이미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는커녕 결과까지 나왔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모든 일정들이 연기되며 이제서야 "골든글로브"가 끝났습니다.
아시다시피, <미나리>의 작품상 후보 지명 불발이 가장 큰 논란이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미나리>의 "윤여정"분의 후보 지명 불발도 화제였습니다. 다른 시상식에서는 다 휩쓰는데,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면서, 관객들에게는 자연스레 "윤여정"분이 빠진 "여우조연상"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렸고 이는 오늘 소개할 <모리타니안>의 "조디 포스터"분이 수상했습니다. 이에 일부 팬들은 "호랑이가 없는 곳에 늑대가 왕이다"라고 하지만, 이미 <피고인1989>과 <양들의 침묵1992>로 여우주연상만 2번 받은 분이라 늑대로 칭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특히, 이를 30대 이전에 다 받으신 거라...)
이외에도 여기에 출연하는 "타히르 라힘"은 "남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려 무슨 영화인지는 몰라도 연기 보는 맛은 쏠쏠하거라 생각했습니다.
'과연, <모리타니안>은 어떤 영화이었는지?' - 감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9·11테러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갑작스레, 집안에 경찰이 오자 "슬라히"는 어머니에게 '잠깐만 다녀오겠다'라는 말로 진정시킨 후 집을 나섭니다. 그리고 인권 변호사 "낸시"는 지난 3년간 재판도 없이 "콴타나모 수용소"에 구금된 "슬라히"에게 관심이 생깁니다. 아무리 중한 범죄라고 해도 재판 없이 감옥에 수감된 것에 궁금한 "낸시"는 그의 변호를 맡게 되고, 숨겨져 있던 사실에 충격을 받는데...
낯선 영화에 익숙한 배우들이 나온 이유는?
1. 클리셰를 깨버리는 이 과감함, 뭐지?
영화 <모리타니안>은 제목만 봐서는 어떤 영화인지 좀체 감이 잡히지가 않습니다.
출연하는 배우들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조디 포스터", "쉐일린 우들리", 그리고 <샤잠!>의 "제커리 레비"를 보아도 역시, 감이 안 잡히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포스터에도 있듯이 "재판"이라는 단어로 낯선 영화에게 "법정극"이라는 갈피가 잡히는데요. 근데, 영화 <모리타니안>에게 법정에서 주고받는 증언에 증언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곳은 "법정"이 아니거든요.
이렇게 해도 되나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재판"이라는 단어로 "법정극"이라는 갈피가 잡힌 <모리타니안>의 초반 전개는 이와 비슷하게 흘러나갑니다. 마치 변호하는 "낸시"는 선역, 그에게 사형을 내리려는 "스투"는 악역으로 보이는 <모리타니안>의 시작은 뻔하게 흘러갑니다. 근데, 영화는 여기서 하나의 변곡점을 제시하는데 그게 "플래시백"입니다. 대개, "플래시백"은 직접 짜 맞추는 것과 다르게 해당 캐릭터의 시점에서 흘러가 설명보다는 감정을 먼저 제시합니다. 특히, "법정극"이라는 장르가 논리와 논리의 상충이 주되기에 이런 방법은 가급적 피해야 하는데요. 근데, 영화는 "클리셰"와 같은 규칙을 깸으로 오히려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냅니다.
2. 이러니까, 아카데미에 이름을 올라가겠지.
앞서 말했듯이 영화 <모리타니안>은 이야기의 중간마다 "플래시백"을 삽입함으로 해당 캐릭터의 감정에 이입해 이야기를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외에도 부족한 설명을 채워주는 역할도 하지만 가장 큰 역할은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는 것이죠. 근데, 영화는 굳이 이런 몰입을 깨버립니다.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물아일체"의 상태를 깨기까지 한 영화의 이유에는 여러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감정에 치우치면 본질이 흐려지는 것도 있지만, 두 번째 <모리타니안>이 법정극이라는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것을 야심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이를 영화는 '반전'이라는 카드로 위장하여 보여주기도 하고요.
옳고 그름을 떠나...
아무리, "플래시백"을 경계한다고 해도 관객들에게 "슬라히"는 속내를 모르는 대상이 아닌 그저, 불쌍한 대상으로 보입니다. 근데, 텍스트로 적혀진 보고서에는 이런 설명들을 부정하니 관객들에게 인지부조화가 일으키게 되는 것이죠. '진짜 틀린가?'라는 마음으로 1차적인 반전을 일으켰다면, 영화는 곧장 2차적인 반전을 연쇄적으로 보여주려 합니다. 잠시, 영화를 떠나 글을 쓰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객관적인 자료로 주관적인 감정으로 끝을 짓는 것입니다. 근데, 순서를 바꿔 주관적인 감정을 객관적인 표현으로 정리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데요.
비슷한 재료인데도 순서가 틀리면, 완전히 달라지는 영화 <모리타니안>은 1차 반전으로 '전자', 2차 반전은 '후자'로 보여주여 더 깊게 빠지게 만듭니다.
3. 방법은 틀린 것이 없다. 쓰는 이에 달라질 뿐.
보통 "피해"를 입은 캐릭터를 소개하는데, 가장 기피해야 하는 것은 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입니다.
그 장면 자체만으로도 "고문 포르노"와 별반, 다르지가 않거든요. 그렇기에 <아이 캔 스피크2017>에서는 이를 재현하기보다는 연설하는 장면에서 자신의 몸에 새겨진 낙서와 같은 문신으로 이를 관객들의 상상에 맡겼습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 <모리타니안>은 세련된 방법은 아닌데도 이에 대한 충격을 받은 이유에는 이를 쌓아올린 누적된 설명들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구식과 클래식이 나눠진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낸시"는 선역, "스투"는 악역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낸시"가 "테리"에게 "슬라히"의 감정에 휩쓸리지 말라는 말을 남겼듯이 "스투"에게도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영화는 "낸시"에게 "슬라히"의 편지를 읽음으로 그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면, "스투"는 관객들에게 그가 어떤 곳에 있었는지를 직접 가서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낸시"가 주관적인 감정이라면, "스투"는 객관적인 관찰인데,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나 영화는 이를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데요. 그리고 극과 극에 서있던 "낸시"와 "스투"가 "슬라히"가 보여주는 재연으로 합쳐지니 "고문 포르노"였던 방법은 "현실 고발"이라는 있어 보이는 방법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죠.
4. 옳고 그름이 아닌 모두를 아우르는 메시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영화 <모리타니안>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영화는 아닙니다. 예상했던 "법정극"으로 생각하기에는 대상자의 감정에 좌지우지하는 전개는 장르를 제외하더라도 그리 좋지만은 않고요.
그럼에도 <모리타니안>은 앞서 말한 "아카데미 영화"를 보는 삼단 논법의 마지막 단계, 고개를 끄덕이며 나오는 결과에는 문제없이 도출되는 영화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말하려는 '법은 상황에 맞게 짜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적용되어야만 한다'라는 메시지는 극히, 이성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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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의 죽음이 끌어올린 현실
한 사람이 자살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더 자살했다.
주변 사람들은 동요하지만, 이내 다시 제자리를 찾아 일상을 살아간다. 그 사람이 다니던 회사나 학교도 마찬가지다. 조직의 입장에서 그 상황을 빨리 수습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벗어나려 애쓴다. 그 사람이 무엇 때문에 죽음에 이르렀는지, 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게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그 죽음은 다시 잊혀진다. 결국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영화 <다음 소희>은 이 두 죽음의 과정과 그 이후를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가 보여주는 그 일련의 과정은 무척 건조하고 차갑다. 두 죽음에 공감하면서도 그걸 막을 수 있었던 주변 사람들의 상황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기묘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그래서인지 후반부에 책임자를 찾는 과정은 무척 답답하게 느껴진다.
콜센터 현장 실습생 소희의 죽음 그리고 주변부의 반응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주변 사람들처럼, 우리는 생각보다 주변의 일들에 무관심하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이 힘들 때 그 사람은 자신의 힘든 감정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을 찾는다. 친구나 직장 동료는 그런 한탄을 들어줄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런 주변의 사람조차 개개인의 깊숙한 속마음까지 다 알기는 어렵다.
가까운 사람과의 마음도 다 알기 어려운데, 간간히 스쳐 지나가는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더 알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동료, 스쳐 지나가는 편의점 알바생, 전화로 만나게 되는 콜센터 직원. 우연히 만나게 되는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세세한 어려움과 감정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저 무심히 지나쳐갈 뿐이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감정을 참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넓게 보면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고 불만을 처리해 가면서 일을 해나간다. 아마도 가장 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콜센터 직원들인 것 같다. 전화기의 목소리로 고객을 대하는 그들은 우리가 평소에도 꽤나 자주 전화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사람들의 짜증을 받아내야 하는 일을 한다.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받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고 어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가졌거나, 서비스 해지를 원하는 고객들을 잘 달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고객이 어떤 태도를 보이더라도 화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콜센터 직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저 전화로 스쳐 지나가는 불쾌한 사람들로 인식된다.
콜센터 노동자들의 아픈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다
영화 <다음 소희>는 콜센터에서 현장 실습을 하게 된 소희(김시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업 고등학교나 취업 관련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보이는 열여덟 살의 소희는 대기업의 하청업체에 취업이 되었다는 생각에 무척 신나 한다. 영화의 초반에 등장하는 소희의 모습은 당차고 밝다. 회사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기 전, 소희의 얼굴은 희망으로 가득하다.
그 희망은 출근 첫날부터 깨진다. 서비스 해지 방어를 해야 하는 소희의 일은 불만으로 가득 찬 고객들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야 하는 일이다. 화를 내는 고객 목소리에도 차분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으면 더 좋은 혜택을 준다는 말로 고객을 설득하지만 돌아오는 건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와 욕설이다. 때론 말을 물고 늘어지며 통화를 끊지 않거나 변태적인 말을 던지기도 한다. 소희를 비롯한 콜센터 직원들은 그 모든 말을 듣고도 화내거나 따지지 못한다.
그렇게 쌓인 분노를 표출시킬 곳은 없다. 콜센터 직원들은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현장 실습으로 파견된 학생들이다. 이제 막 성인의 위치에 오르려 하는 그들은 계속 한없이 위축되어 버린다. 회사는 숫자로 이루어진 성과를 강조하면서 참고 일하라고 압박한다. 수많은 콜센터 직원 중 한 명인 소희도 계속 위축된다. 매니저에게 이야기해도, 회사는 참고 일하고 성과를 내라는 요구를 할 뿐이다. 엄청난 모욕을 받고도 그걸 주변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한다.
주변의 기대도 이야기를 못하게 만든다. 소희의 부모님은 자신의 딸이 대기업 계열사에 취업을 했다고 좋아한다. 학교 선생님도 자신이 추천한 회사에 학생이 취업하게 되었다고 자랑스러워한다. 그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처우를 받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특히나 학교 선생님에게는 자신이 취업을 시키고 그것이 자신의 실적이 올라가는 일이기 때문에 학생을 보내고 그만두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이익과 직결된다.
죽음의 책임을 흐려지게 하는 성과주의의 그늘
영화는 소희의 죽음 이후에 형사 유진(배두나)을 등장시켜 소희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을 비춘다. 콜센터 매니저와 임원들, 학교 선생님들, 교육청 직원들 같은 어른들은 한결같이 이야기한다. 자신이 달성해야 하는 성과 때문에 아이들이 일하는 환경이나 처우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그런 얼굴들에 형사 유진은 묻는다.
"막을 수 있었잖아. 근데 왜 보고만 있었냐고"
영화는 소희의 죽음과 그것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따라가지만 그들에게도 각자의 사정이 있다. 그럼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리고 누가 그 상황을 조금 더 나아지게 할 것인가. 영화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죽음, 그걸 바라보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수화기 너머로 콜센터 노동자들을 대할 때 좀 더 침착하게 감정을 자제하는 일이다. 그들의 고충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부드럽게 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사회적으로 콜센터 노동자들이 겪는 대우에 대한 관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직 어린 10대의 고등학생들도 잊을 수 없다. 현장 실습이 곧 취업이 되는 그들에게는 한 번 들어간 회사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 그냥 그만둘 수 있지 않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어렵게 얻은 취업자리이고 한 번 이탈하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기 어렵기에 그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많지 않다. 어린 노동자들을 이용하고 착취에 가까운 노동을 하게 하는 고용주들에 대한 관심도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영화를 연출한 정주리 감독은 영화 <도희야>를 통해 폐쇄적인 지역 사회와 인권문제를 잘 다룬 적이 있다. 이번에 연출하게 된 <다음 소희>는 2017년에 전주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실습 여고생의 자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실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콜센터 노동자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현장 실습이라는 명목하에 어린 노동자들을 어떤 식으로 이용하고 있는지를 고발하는 영화다. 무엇보다 한 노동자의 자살이 이루어지기까지 주변부에 위치한 어른들이 얼마나 무심하게 그들을 지나쳐오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무심코 지나치고 만나게 되는 콜센터 노동자들을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대하고 바라봐야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수작이다. 영화적 재미를 놓치지 않고 너무 감정적으로 치우치지도 않는 영화는 무척 자연스럽게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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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칠일(三七日), 미신과 믿음 사이
- 감독: 박강
- 출연: 서현우, 류아벨, 심은우
- 장르: 드라마, 스릴러, 미스터리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02분
- 개봉: 2022년 11월 24일
*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보신 뒤에 읽어보세요!
삼칠일, 아이가 태어나고 스무하루째 되는 날이다. 이를 세이레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기간 동안은 금줄을 쳐서 가족이나 이웃의 출입을 삼가게 하고, 특히 부정한 곳에 다녀온 사람은 출입을 절대 금한다고 한다. 우리집도 동생이 태어났을 때 금줄을 걸었고, 동네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당연히 하는 것이 금줄을 거는 것이었다. 물론 그 금줄이 이렇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나에게 미신을 믿느냐고 물으면 맹신하지는 않지만 믿는다. 불교여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삼재가 있는 해에는 신중하고, 안 좋은 꿈을 꾸면 조심했다.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할아버지 장례가 있고 얼마 뒤에 있던 친구의 결혼식은 참석하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깔려있었던 것은 당연했다.
장례식장에 다녀오면 작은 아이를 만나는 것에 신중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건 삼칠일 이런 문제가 아니라 장례식장에는 병균이나 아기들에게는 치명적인 세균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다녀와서는 안 만나는 게 좋기 때문에 생긴 이야기라고 알고 있었다. 어쨌든간 우리나라 사람들은 종교가 어찌 되었던 간 이런 가벼운 미신, 혹은 징크스는 꼭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게 심해지면 맹신이 되는 거고.
우진(서현우 배우)은 미신을 믿지 않지만 잘 믿는 아내와 장모님의 말을 따르는 사람이었다. 직업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몸에 좋다는 한약을 지어서 누군가에게 선물하기도 팔기도 한다. 한의학이나 한약, 다린 약 등을 미신으로 보고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쩌면 우진의 모순된 모습을 보여준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고 삼칠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 전 여자 친구의 부고 문자를 받는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들지만 도의적으로 가려고 결정한다. 도의적일지 죄책감일지 알 수는 없지만 장례식장에서 우진은 전 여자 친구의 세영(류아벨 배우)의 쌍둥이 여동생인 예영을 만난다. 죽었다고 했는데 살아 돌아온 것 같은 똑같은 모습에 소름이 돋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6년이나 만났다면서 쌍둥이 인 줄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서 우진이 세영을 어떻게 대했는지 예상되기도 했다.
세영의 죽음은 자살이었다. 우진과의 사이에 아이도 있었지만 죽었다. 이게 원인이었다고 했다.
아이가 유산되었다고 했을 때 우진의 말이 잊히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예영이 전했다. 끝내 무슨 말을 했는지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다행이다."이지 않았을까? 세영이 그렇게 무너진 이유로 타당하다. 더구나 예영이 왜 유산되었는지 알아봤다고 했다. 우진은 다른 사람들, 자신의 아내에게까지 줬던 아이와 산모에게 좋은 한약을 세영에게도 줬었다. 건강원에서 우진은 아이가 생기는 약, 아이가 없어지는 약이 있을 리가 없다고 확신에 차서 말했다. 그 약이 문제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우진이 준 약을 아무 의심 없이 먹은 세영은 아이를 잃었고, 우진은 좋아했다. 그리고 우진은 건강원에서 지어온 약들이 그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도 좋은 약이라고 하는 것을 아내, 더불어 처형에게까지 줬다. 우진은 그 약의 효과를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부정하기도 해야 했다. 자기는 잘못이 없어야 하니까.
장례식장에서 돌아오며 아내가 양복 주머니에 넣은 액막이 팥을 버려버렸고, 문 앞의 소금은 뿌리지 않고 들어왔다. 그러자 자꾸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액땜을 하기 위한 다른 행동은 처형의 아이를 유산하게 만들었다. 아니, 정말 그 액땜으로 인해 생긴 문제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의심 가는 것은 그뿐이다. 이제 우진은 미신을 믿을 수밖에 없다. 죽은 세영이 자신과 자신의 아이에게 저주를 내린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는 그녀의 장례식, 심지어 발인까지 함께 한다.
우진이 세영이 저주한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에는 '죄'가 있기 때문이다. 임신했던 세영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죄책감, 세영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만든 죄의식, 아이를 죽게 만든 죄악. 흔히 그런 말들이 한다. 잘못한 게 없으면 무섭지도 않다고.
우진은 금줄을 언제나 선뜻 뛰어넘지 못한다. 아내가 무서워서 일수도 있다. 하지만 아내가 무서웠다면 장례식도 가지 말았어야 맞지만.
금줄은 '신성한 곳임을 표시하는 새끼줄'이다. 갓 세상에 태어나서 삼칠일도 되지 않은 아이, 그리고 그 어머니는 신성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다. 그런 금줄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만 거는 것이 아니다. 장을 담을 때, 잡병을 쫓고자 할 때, 성황당 같이 신성한 영역을 나타낼 때도 쓴다. 신성한 곳을 표시하는 것도 있지만 부정한 사람의 접근을 막으면 잡귀의 침범을 방어할 목적으로도 하고 있는 것이다. 악귀가 뛰어넘거나 다가가지 못하는 선이 금줄이다. 그 금줄을 우진은 아빠지만 건너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진은 장례식에서 세영을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 세영의 장례식에 가면서 스스로가 악귀가 된 것이다. 어쩌면 세영의 아이를 죽였을 때 이미 악귀가 되었지만 잊고 있었던 것을 세영이 깨워줬을지도 모른다. 이제 괜찮아진 아이가 세영과 같은 버릇을 했을 때 우진의 선택이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최악을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우진은 이미 금줄을 넘은 악귀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 그래서 의문이었던 것은 우진의 아내(심은우 배우)는 어떻게 자유롭게 금줄을 드나들었냐는 것이었다. 당연히 엄마니까, 엄마는 아이를 지켜야 하는 존재니까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아내도 우진과 같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세영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친구가 보낸 문자에 6년 사귄 여자 친구라는 문구를 보고 안 것이 아니었다. 세영의 이름을 보고 바로 알았고, 친구의 문자를 확인해 본 것은 우진이 또 장례식장 혹은 발인식에 갈 것인지를 확인해 본 것뿐이었으리라.
바로 '세영 씨 장례식장'이라고 한 것이 세영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을 알고 있는 대목이기도 했지만 아이가 아팠던 것에 대한 분노를 세영에게 하는 것 역시 우진과 세영 사이에 있었던 아이의 존재까지 알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더불어 세영의 장례식장에 가서 예영을 봤지만 별로 놀라지 않았던 것에 아마 예영의 존재까지 알고 있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아니면 세영과 같은 얼굴을 한 예영 때문에 우진이 흔들렸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우진은 세영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했다. 친구들도 모를 정도로 빠르고, 비밀스럽게 진행되었다. 그냥 상상을 하자면 우진은 세영과 같이 살면서 현재의 아내와 바람을 피웠을 수도 있다. 아니면 아내가 우진을 좋아해서 아이가 없어지는 약을 준 것일지도 모른다. 아내 역시 우진처럼 세영의 죽음, 세영의 장례식, 예영의 존재를 두려워한다. 아내가 미신에 빠진 것은 자신의 죄를 알고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아내는 이미 우진보다 먼저 금줄을 뛰어넘은 악귀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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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고, 생각보다 막 스릴 있거나 미스터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쁘지 않았다.
시사회가 끝나고, 질문도 생각하고 있었는데(아내가 언제부터 세영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가에 대한 것) 서현우 배우 얼굴 보고 다 까먹었다. 세상에, 배우님 대체 방송 카메라 빨을 왜 이렇게 안 받으시는 건가요? 너무 잘생기셔서 계속 배우님 얼굴만 구경했다. 그러고 넷플릭스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나온 것까지 정주행하고 또 봤다. 그리고 다시 한번 느꼈다. 배우님 화면빨 진짜 안 받는다고. 하- 배우에게 좋은 말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실물 미남이다. 그걸 못 담는 카메라가 원망스러울 정도다.
※ 본 리뷰는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에 초청받아 관람한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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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던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전작들에 대한 다양한 오마주와 클래식한 분위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습니다.
광복절 연휴를 겨냥해 4편의 신작이 같은 날 개봉했지만, 한국 신작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른 작품은
<에이리언: 로물루스>였습니다.
작품은 <에이리언: 커버넌트> 이후 7년 만의 신작으로, ‘에이리언’ 1편과 2편 사이의 시간을 배경으로 합니다. 같은 날 개봉한 <행복의 나라>는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으며, <파일럿>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리들리 스콧 제작 · <맨 인 더 다크>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숨 막히는 서바이벌 스릴러로 돌아오다
줄거리
2142년, 부모 세대가 맞닥뜨렸던 암울한 미래를 피하려는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식민지를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도착한 이들은 악몽과도 같은 에이리언의 무자비한 공격에 쫓기기 시작한다. 그 누구도 그들의 절규를 들을 수 없는 우주 한가운데,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공포를 느껴라!
로맨스 영화로 돌아오는 김고은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과 노상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최근 공식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화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재희와 세상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데 익숙한 흥수가 함께 살아가며 펼치는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오는 10월 2일 극장에서 개봉을 확정 지으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 수가 없다> 8월 17일 크랭크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가 오는 17일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고 12일 발표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성공적인 삶을 살던 회사원 유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가족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준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병헌과 손예진에 이어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언석 등이 캐스팅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8월 23일 공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스틸 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한여름, 수상한 손님의 등장으로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입니다.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이 주연을 맡았으며, <부부의 세계>의 모완일 PD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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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으로 가져야만 꿈을 이룬 것일까?
교수님께서 좋은 작품이라고 평하면서 추천해준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와 결이 맞지 않아서 보는 내내 힘들었던 작품이었다. 언젠가 다시 보면 그 의미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의문덩어리인 작품인 듯 싶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시놉시스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남성 4인조 밴드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불경기로 인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출장 밴드를 전전한다. 팀의 리더 성우는 고교 졸업 후 한 번도 찾지 않았던 고향, 수안보의 와이키키 호텔에 일자리를 얻어 팀원들과 귀향한다. 수안보로 가던 중 섹스폰 주자 현구는 밤무대 밴드 생활에 희망을 버리고 아내와 자식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간다. 수안보에 도착한 성우는 고교시절 밴드를 하며 꿈을 나눴던 친구들과 재회한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했던 친구들은 어느새 생활에 찌든 생활인으로 변해있다.
약국을 하고 있는 민수는 돈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 있고, 시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수철은 환경운동가가 되어있는 인기와 시위가 있을 때마다 마찰을 겪으며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다. 성우에게 음악의 지표였던 음악학원 원장은 알콜 중독에 빠져 출장밴드를 하는 폐인의 모습으로 변해있다. 성우의 첫사랑이었던 인희는 남편과 사별하고 트럭 야채 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살고 있다. 성우는 어린 시절의 꿈과 사랑을 되새기며 이들의 변화에 서글픔을 느끼게 된다. 여자를 좋아하는 올갠주자 정석은 여전히 여자들을 꼬시며 문제를 일으킨다. 강직한 드러머 강수는 목욕탕의 때밀이 아가씨에게 연정을 느끼지만 정석만큼의 재주가 없어 데이트 한번 변변히 못하는데. 정석이 때밀이 아가씨에게 접근한 사실을 알게 된 강수는 정석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껴 큰 싸움을 벌이고, 급기야 대마초에 손을 대게 된다. 결국 강수는 밴드를 떠나고 밴드가 해체 위기에 놓이자 성우는 급하게 음악학원 원장을 팀에 합류시킨다. 그러나 여자 문제로 계속 골치를 앓는 정석과 알콜 중독이 심각한 원장과 팀을 이끌어가는 것은 성우에게 버겁기만 하다.
부산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현구나 마을버스 운전기사를 하게 된 강수 역시 밴드 생활을 접고 살아가는 것이 간단치만은 않다. 고단한 현실에서 어린 시절의 꿈 맞닥뜨린 성우에게 이제 선택이 남아있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빛바랜 이야기에서 찾을 수 없었던 긴장감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크게 재미를 느낄 수 없었던 이유는 긴장감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영화 작품을 영화관이 아닌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집이라는 환경 속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 그간 봐왔던 작품들은 조금 집중이 흐트러지다가도 긴장 포인트를 잡아서 순간적으로 스크린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하지만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는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어떠한 긴장감도 불어넣지 못하는 단조로운 카메라 무빙과 정말 단편적이고 평면적인 캐릭터들. 뭔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그 무언가가 전혀 내재되어 있지 않아서 보는 내내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밴드영화에서 왜 사로잡는 음악이 없을까?
변해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큰 주제로, 그 주제를 보여주기 위한 소재로 밴드를 이용한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재로 밴드를 선택했다면 적어도 밴드 씬만큼은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적어도 한 컷은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치기엔 내 귀를 사로잡는 연주가 단 한 개도 없었다.
영화 속에서 비춰지는 밴드 씬들은 그저 직장인 아침이 돼서 출근하고 저녁이 되면 퇴근하듯이 노래와 의상만 바뀌고, 시작하는 장면도 끝나는 장면도 똑같다. 카메라 구도도 달라지는 것이 없이 노래를 부르다가 사람들이 나이트에서 춤추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어서 밴드가 굳이 소재로 쓰였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속세에 적응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표현함에 있어서 왜 밴드가 사용되어야 했을까 하는 의구심은 해결되지 않았다.
과연 꿈을 버린 것일까?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은 엔딩이었다. 영화의 엔딩은 여수로 내려간 성우와 성우의 첫사랑 인희가 보컬로 들어오면서 카바레에서 노래를 부르며 끝이 난다. 너무나도 힘든 현실이지만 어떤 환경 속에서도 어렸을 적 꿈꿔왔던 ‘밴드’라는 굼을 꾸고 이를 지키려고 애쓰는 자를 두둔한다.
그런데 과연 어렸을 적 꿈궈왔던 것을 꼭 직업으로 선택해야만 그 꿈을 이룬다고 볼 수 있을까?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그 꿈을 버린 것으로 그 사고를 제한하는 프레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람들은 각자 환경이 있고 어렸을 적 꿈을 모두가 이루며 살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직업을 선택했다고 해서 그 꿈을 버.렸.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안타까웠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주제와 나의 가치관이 꽤 맞지 않아서, 그리고 영화의 진행방식이 나의 스타일과는 맞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보는 내내 힘들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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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아이덴티티(Split)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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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feat. Celeste Collins) by Pold
http://bit.ly/2PrkqnxBack Home by Ghostrifter Official
http://bit.ly/2PuYB6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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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괴물 복싱 챔피언과 견자단의 대결 시간 순삭 무술 액션의 끝판왕 엽문2 [결말포함]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결말포함된 영상이니 시청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엽문2 이 영화는 원 저작권자의 사용허가를 받은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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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프레이> 공식 예고편
300년 전 코만치 네이션, 은하계 최상위 포식자 '프레데터'들의 잔혹한 사냥은 이미 시작되었었다! [클로버필드 10번지] 댄 트라첸버그 감독 연출, SF 스릴러 레전드 '프레데터' 시리즈의 프리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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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마주쳐도 심장이 찌릿-! 정해인 x 지수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