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2021-04-16 04:09:10
인비저블 게스트 리뷰
서서히 조여온다
'이 영화가 진짜, 추리영화의 교과서다.' 라고 말하고 싶은 영화다.
우선 이 영화는 추리영화가 갖춰야할 모든 것은 다 있다.
1. 짜임새 있는 스토리
왜냐하면, 추리영화는 관객이 조금조금씩 보면서, 감독이 연출한 복선과 스토리
그리고 연출하면서 보이는 세세한 설정들과 배우의 행동 하나하나가 나중의 결말을 다 유추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래서 코난처럼 자기네들만 아는 듯하게가 아닌,
셜록의 느낌처럼 어느정도 떡밥을 주면, 생각의 여지를 남겨주었다.
2.적절한 러닝타임
(나는 아직 영화 아이리시맨을 한번에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두세번을 봤지만서도, 매번 긴 러닝타임에 못이겨 3~5번으로 나누어 봤다.)
사실 이건 모든 영화의 공통적으로 필요하지만, 추리영화나 스릴러물에는 더 필요하다.
왜냐하면, 갑자기 러닝타임 늘리려고 쓰잘떼기 없는 장면 집어넣어서 루즈해지고, 분위기 깨지는거 보단
러닝타임이 조금 줄더라도 분위기와 긴장감 유지가 나은데, 이 영화는 러닝타임도 적당하다.
3.연출
아무리 배우가 연기를 잘하고, 스토리가 좋고 그래도, 감독이 연출을 못하면 망한 영화다.
이 감독의 다른 영화를 보면, 영화 처음부터, 꼼꼼하고 세심한 복선과 떡밥들
행동 하나하나가 되게 일식집 가면 스시 내주는 거 처럼, 정갈하다.
너무 떡밥이 많지도, 적지도 않으며, 막 이랫다 저랫다 하지 않고 딱딱 맞아 떨어질려 하며
마지막에는 와사비에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터지듯이, 영화 결말부에선 반전으로 터트린다.
4.설정
추리영화가 계속 보다보면, 개연성 때문에 억지설정이 종종 나온다.
이 영화는 억지 설정도 없고 깔끔하다.
단점은 딱 하나가 크게 드러난다.
처음부터 너무 떡밥을 잘 뿌리고 복선이 잘 드러나서,
자세히 보다보면, 처음부터 캐릭터들에 의심을 갖을 정도이다.
굉장히 유심있게 보면, 초중반에 결말 유추가 가능하다.
이게 조금 아쉬웠다.
요약하자면,
변호사와 피고의 대화로 영화가 전개되며, 그렇게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하나 나오는 형식이다.
역순행적 구성을 띈다.
현재-과거-더과거-과거-현재 이런 느낌이다.
좋다. 뭐든지간에, 하지만 중요한 떡밥을 던지거나 할 타이밍 미스가 있다.
아무튼간에
분명 이 영화는 잘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추리영화가 땡긴다면, 한번 봐볼만하다. 의외로 재미있어서 사람들에게 추천하게 되는 영화가 될 것이다.
- 1
- 200
- 13.1K
- 123
- 1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