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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닐2025-03-21 20:57:02

몸으로 예술을 살아낸 여성들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를 보고

 

여성들이 만든 무대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영화 <여성국극 끊어질 듯 이어지고 사라질 듯 영원하다>는 그 질문에 대한 섬세한 대답이자여성의 자리와 욕망그 안의 모순을 함께 비추는 다층적인 기록이다.

 


 

 

여성국극은 여성들만으로 꾸려진 무대로출연 배우는 물론제작사도팬덤도 모두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다이 무대가 여성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자리인지 영화는 고요하지만 선명하게 보여준다특히 그 무대가 단순한 대체재가 아니라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만들어낸 자기완성적인 문화였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그 무대조차 완벽히 자유롭지는 않다남성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절대적인 존재감이나여성 역할을 맡은 배우는 더 ‘여자다워야’ 한다는 암묵적 기준은 여성국극 안에서도 바래지 않고 작동하는 어떤 규범을 암시한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가치 있는 이유는이 장르가 얼마나 많은 여성들에게 열정과 꿈소속감을 안겨주었는지를 따뜻하게 기억해낸다는 데 있다여성국극은 끊어질 듯 이어지고사라질 듯 영원하다이 모순적 문장이야말로 여성들이 만들어온 문화의 본질이 아닐까영화는 그 시간을 고요히 복원하고사라진 무대 위의 목소리들을 다시 우리 앞에 데려온다.

 

<여성국극 끊어질 듯 이어지고 사라질 듯 영원하다>를 보며 조용히 바랐다자신의 자리를 구하는 여성들에게 마땅히 그 장이 주어지기를.

 

 

 

 본 글은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 참석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 에이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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