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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_Rec2025-03-26 00:33:46

그저 좋아하는 마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영화 <스윙걸즈> 리뷰

그저 좋아하는 마음으로

 

 “빅밴드 재즈? 그게 뭐하는 건데?”

 

대단한 이유 없음! 눈부신 재능 없음! 거창한 목표 없음!

그래서 우린 스윙한다♬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영화 <스윙걸즈>는 실패와 좌절을 딛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음악 청춘영화이다.

때는 여름방학, 13명의 고등학생들은 보충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수업을 빼먹겠다는 마음으로 합주부에 도시락을 전달하는데, 여기서 도시락이 여름 땡볕에 상해버려 합주부 전원이 식중독에 걸리고 만다. 도시락을 받지 못한 나카무라를 제외한 합주부 전원이 입원하게 되고, 이 13명의 소녀들은 보충 수업에서 탈출하기 위해 그 자리를 대신하기로 한다.

 

이들은 보충 수업 땡땡이를 구실로 시작했던 재즈에 점점 진심이 된다. 입원했던 합주부원들이 다시 돌아오자 토모코와 소녀들은 다시 일상으로 (반)강제적으로 돌아가는데, 말로는 “원래 하기 싫었다”, “지겨웠는데 잘됐다”면서 얼굴은 울상이다.

 

결국 이들만의 재즈 밴드 ‘스윙걸즈’를 결성하고 악기 구입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성공적인 밴드 활동을 위해 노력한다.

 

 

 

 

<스윙걸즈>는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문제들이 오히려 변곡점이 되어 꿈을 향한 디딤돌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원조 합주부 아이들이 식중독에 걸린 것도, 보충수업 땡땡이를 위해 밴드부에 들어가게 된 것도 애초에 계획에 없었던 일이니 말이다. 악기가 너무 비싸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그 마트가 그들의 무대가 되기도 한 것처럼 소녀들의 여정은 ‘틈’과 ‘실수’로 가득하지만, 오히려 그러기에 그들은 우정과 희망, 연대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된다.

 

이는 소녀들의 꿈인 재즈에도 맞닿아있다. 재즈는 즉흥성, 실수, 자유, 독창성을 지향하는 음악 장르이다. ‘스윙걸즈’의 숨겨진 에이스 세키구치, 새침하지만 밴드에 진심인 요시에, 엉뚱발랄 토모코, 시크하지만 묵묵히 밴드의 중심이 되어주는 나오미 등 소녀들 (그리고 한 명의 보이)… 모두 각자의 뚜렷한 개성과 매력이 있기에 비로소 조화롭고 다채로운 재즈를 연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꿈꾸는 이들은 빛난다. 누군가는 형편없는 중고 악기로, 짧은 배움으로 뭘 하겠냐고 참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재즈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스윙’하는 사람으로서 꿈을 향해 나아간다. 영화 <스윙걸즈>는 터무니없는 꿈은 없다고, 그러니 그저 좋아하는 마음 그 자체로도 꿈을 꿔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꿈을 꾸는 모두에게, 그리고 2000년대의 노스탤지어와 일본 청춘영화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코믹한 감성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스윙걸즈>를 추천한다.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 시사회에 참석 후 작성되었습니다*

작성자 . Cine_Rec

출처 . https://brunch.co.kr/@d61a9336cc454b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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