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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LAB2025-05-08 20:05:38

[JEONJU IFF 데일리] 유목민 '다바'는 정착할 수 있을까

영화 <밤이 오면 늑대가 온다> 리뷰

 

 

<밤이 되면 늑대가 온다> (The Wolves Always Come at Night)

 

 

The Wolves Always Come at Night (2024) - IMDb

 

 

개브리엘 브레이디 Gabrielle BRADY

 

Mongolia, Australia, Germany | 2024 | 98min | Color | Hybrid | 전체 관람가 | Korean Premiere

 

 

 

시놉시스

 

젊은 커플이 기후 변화로 발생한 파괴적인 폭풍으로 집을 떠나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

 

 

 


 

 

 

우리가 아는 몽골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실제 오늘의 몽골은 어떤 모습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오늘날의 몽골이 맞다.

 

 

Review: The Wolves Always Come at Night - Cineuropa

 

 

영화에서 보던, 우리에게 친숙한 ‘광활한 사막’을 가로지르는 장면으로 시작한 영화는, 사막에서 유목을 하며 너무나도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게르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하게 하루를 마감하는 것도 잠시, 지역 회의를 통해 곧 폭풍이 몰아칠 것이고, “사막화”가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언급한다.

 

역시, 이 폭풍으로 인해 주인공 가족 역시 여느 유목민들처럼 울란바토르의 외곽 ‘게르촌’으로 이주하게 된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이편이 나을 것이라고 애써 위로해 보지만, 인생의 전부였던 곳을 떠나 “정착지”라고 불리는 이 게르촌에서 ‘다바’ 가족은 새롭고도 위태로운 삶을 시작한다.

 

 

The Wolves Always Come at Night - CPH:DOX:CPH:DOX

 

 

‘몽골’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이미지는 같을 것이다. 초원, 고비 사막, 그리고 게르. 광활한 자연 덕분에 청정구역, ‘별’을 보기 좋은 나라로 잘 알려진 ‘몽골’은 사실 모스크바보다 추운 전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가 있는 나라로, 이로 인해 겨울에는 혹한기(조드)로 인해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빈번하며,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에 “직면”한 나라이기도 하다.

 

몽골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 ‘울란바토르’는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별이 쏟아지는 게르’ 대신 서울 도심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며, 한국을 벤치마킹한 데다가 한류의 영향을 크게 받아 한국 편의점, 노래방, PC방은 물론 포장마차까지 있는 신도시이다.

 

 

The Wolves Always Come at Night

 

출처 : Zurich Film Festival


 

여행객들에 의하면, 한국 신도시와 다를 바 없는 이 도시의 화려한 중심지를 벗어나 여행객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면 이내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게르촌’이 펼쳐진다.

 

 

 

차라리 겨울 잠을 자고 싶어 (2023) - 왓챠피디아   The Wolves Always Come At Night - Coming Soon

 

 

가축의 떼죽음 등으로 인해 이주한 유목민 대부분이 거주하는 이러한 도시 내 게르촌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안 것은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이었던 <차라리 겨울 잠을 자고 싶어>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는데, ‘울란바토르’의 외곽 게르촌을 살아가는 가족을 그려낸 두 작품 <밤이 오면 늑대가 온다>와 <차라리 겨울 잠을 자고 싶어>는 비슷한 삶의 모습을 다른 시선을 통해 보여준다. 후자는 작은 온기를 통해 ‘희망’을 기대해 보게 한다면, 올해 상영작인 전자는 혹독한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주려 한다. 호주 출신의 감독이 담아낸 몽골 배경의 영화 <밤이 되면 늑대가 온다>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필름’으로 다바 가족의 실제 경험을 담아내었으며, 다바 부부가 연기는 물론 각본에도 참여하였는데, 덕분에 이러한 현상이 ‘다바’ 가족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닌 현재 몽골이 처한, 아니 전 세계가 맞닥뜨릴 “현실”임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The Wolves Always Come at Night', quando il pastore errante va in città -  Taxidrivers.it

 

 

 

피해는 항상 약한 사람부터 갉아먹는다. 환경 오염의 경우, 자연과 가장 가까이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동식물일 것이다. 그리고 이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심한 폭풍이 올 것”이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내일의 지구는 오늘의 지구보다 더 아플 것이고, 이 변화는 급진적일 것이다.

 

 

 

놀랍게도 이 작품에 양을 잡아먹는 ‘늑대’는 등장하지 않는다. 삶을 송두리채 잡아먹는 ‘재앙’이 올 뿐.

 

 

 


 

 

 

월드시네마 - <밤이 되면 늑대가 온다> -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스케쥴

 

 

 

2024.05.01(목) 17:00 | CGV전주고사 8관 (150) 

 

2024.05.04(일) 10:30 | CGV전주고사 1관 (403) *GV

 

2024.05.05(월) 23:59 | 메가박스 전주객사 1관/2관/3관 (1120/1121/1122)

 

 

 

JIFF 26th LOGO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 2025.04.30 ~ 05.09


 


 

 

씨네랩 에디터 Cammie

 

 

작성자 . CINELAB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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