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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2025-05-25 21:14:07

영화 <분리수거>, “마음도 분리수거가 될까요?”

[시사회 후기] 2025.05.21.(수) 개봉

마음도 분리수거가 될까요?”

 

감정도 재활용이 되나요?”

 

 

 

다가오는 여름에 길어진 해를 저녁 시간까지 느긋이 즐기며, 연희동의 예술영화관 라이카 시네마를 찾았다. 한 관에 40명 남짓이 들어가는 작은 영화관 로비가 사람들로 북적인다. 영화 <분리수거>게스트하우스 파티 GV’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관객들이다. 영화사에서 준비한 맥주 한 캔씩을 살짝은 어리둥절한 채로 받아 들고 영화관에 들어선다. 하지만 영화와 함께 맥주를 마시다 보니 이 영화, 맥주와 함께여야 영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겠구나싶은 생각이 든다. 영화 속 이야기도 술 없이는 듣기 힘든 사랑 이야기들이고 말이다.

 

 

 

* 씨네랩(cinelab) 크리에이터로서 참석한 GV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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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리수거> 포스터와 제주도로 향하는 주인공 재연 (C) ㈜모그픽쳐스

 

 

 

영화 <분리수거>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 모인 여섯 인물의 가슴 아픈 연애담을 풀고 있다. 약혼자의 바람을 눈앞에서 목격해 버린 재연(박보경 역)은 모든 걸 뒤로한 채 제주도로 떠난다.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들 행복해 보이면서도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상처를 품은 채로 모인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공유할까. 도망쳐온 그곳에서 만난 이들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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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고 제주도에 모인 여섯 명의 등장인물 (C) ㈜모그픽쳐스

 

 

 

 

 

이번 영화는 이소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단편영화 <한까치>(2021)로 청주국제단편영화제, 충무로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그가 약 4년 만에 장편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다. 그의 이번 작품 <분리수거> 속 가슴 아픈 연애담은 일부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소민 감독이 실제로 주변에서 접한 이야기들을 각색하여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현실에 감독만의 상상을 더한 이야기는 그 속의 아픔과 슬픔에 반해 담담하게 연출됐다.

 

 

 

<분리수거>에는 스크린에서는 신인으로 볼 수 있을 배우들이 빛나는 작품이었다. 첫 장편 주연을 맡은 박보경 배우, 연극이 아닌 영화에는 처음 도전하는 윤혁진 배우, 캐스팅을 위해 남다른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박민서 배우, 원래 성격과는 다소 다른 캐릭터라고 했지만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준 문경태 배우와 백민지 배우가 출연했다. 그리고 그간 조연과 단역으로 다수 작품에 출연해 온 태항호 배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과는 다른 부드러움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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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감독이 직접 수중 촬영을 진행했다고 (C) ㈜모그픽쳐스

 

 

 

 

 

게스트하우스 파티 GV’에서 맥주 한 캔과 함께 만난 <분리수거>는 등장인물들로부터 전해 듣는 연애담이었다. 실제라면 말 그대로 술 없이는 들을 수 없었을 이야기 말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상처를 품은 채 본인의 일상으로부터 도망쳐 제주도라는 육지로부터 떨어진 게스트하우스에 모인다. 그들은 그곳에서 쉬이 입 밖으로 내지 못했던 상처를 공유하며 새로운 경험을 통해 지난 감정을 분리수거한다.

 

 

 

 

 

영화 <분리수거> (2025)

 

감독 이소민

 

출연 박보경, 윤혁진, 태항호, 박민서, 문경태, 백민지 

 

 

 

 

 

 

 

작성자 . Cho

출처 . https://brunch.co.kr/@collectormemo/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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