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6-18 17:12:43
도서전 못가는 사람 모여... 집에서 이거 보면 돼...
도서전
❣️Cinelab Curation❣️
#서울국제도서전2025 가 오늘 6/18부터 6/22까지 진행되죠..!
’독서 붐은 온다‘더니 너무나 핫해 이젠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어요…🥲
가시는 분들 너무 부럽고.. 질투하고.. 시기하고…🥺
저처럼 못가시는 분들을 위해 씨네랩지기가 오늘의 큐레이션을 준비해 봤는데요! 우리도 집에서..! 영화도 보고, 원작도 읽고 하자구요…!(눈물)
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
Relative contents
-
- [JIFF 데일리] 사라진 거장 피아니스트를 찾아서
시놉시스
뉴욕의 한 음악 비평가가 브라질의 젊은 피아노 거장 테노리우 주니오르의 행방불명 사건 뒤 숨겨진 진실을 밝히는 탐험에 나선다.
EDITOR AMY PICK
쿠바 라틴 재즈를 다룬 <치코와 리타>를 만든 트루에바와 하비에르 마니스칼이 만든 신작 영화로브라질 천재 피아니스트의 존재를 좇는 영화다. 피아니스트 이름은 ‘테노리우 주니오르’. 남미에서 일어난 군사독재 정권과 문화인들의 탄압과 함께, 당시 테노리오의 동료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 역사적 상황들을 단서 조각들로 진실을 맞춰간다.
테노리우 주니오를 찾아서
이 영화의 주인공 ‘테노리우 주니오르’. 1960년대 재즈 삼바의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그가 브라질 음악에 끼친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그의 선율은 예술적이며 피아니스트 중에서도 최고입니다”.
그의 지인들은 입을 모아 그의 예술성 뿐만 아니라 인간성에도 극찬을 보낸다.
그런 브라질의 인재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당시 군사독재를 펼치던 브라질 군부에 의해 한밤중에 잡혀간 것.
영화는 인터뷰를 통해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음악가들 사이에서 사라지는 것, 한 가정에서 사라지는 것,
문화와 개인적인 측면에서 상황을 조명하며 지인들이 안고 갈 고통과 그리움을 담아낸다.
다큐멘터리를 뛰어넘어
자칫 지루한 다큐멘터리로 끝날수 있는 영화를 다채롭게 꽉꽉 채워넣었는데,
브라질의 음악 거장들의 인터뷰와 테노리우의 음악을 애니메이션과 결합하여 시청각을 모두 사로잡았다.
또 감독은 수많은 테노리우 지인들의 인터뷰와 당시 감금되었던 수용소를 직접 찾아가 테노리우가 겪었던
고통을 고스란이 관객들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생각을 가감없이 던지며 사라진 예술가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을 표한다.
영화, 음악, 미술 LET'S GO
영화는 음악, 인터뷰, 역사,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작화가 조화를 이뤄 재즈와 브라질 역사를 알지 못해도 충분히 즐길수 있는 영화다. 또한 브라질의 음악이 전세계 음악을 뛰어 넘어 영화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담겨져 있으니 씨네필들이라면 안 볼 이유가 없는 작품!
EDITOR_AMY
-
- 마음까지 적시는 우중 영화 8선
비가 오면 고민이 더 깊어지기도, 오히려 마음이 환기되기도 하는데요.
영화에서도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극적인 장치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마음까지 적시는 우중 로맨스 영화 8선을 소개합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상상해 봐요 막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 센트럴 파크 델라코트 시계 아래 누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면... 재즈를 사랑하는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영화에 푹 빠진 ‘애슐리’(엘르 패닝) 뉴욕이 좋은 ‘챈’(셀레나 고메즈) 매력적인 세 남녀가 선사하는 로맨틱 해프닝!
폭풍의 언덕
영국 요크셔 지방, 황량한 들판의 언덕 위 외딴 저택 워더링 하이츠가 있다. 그곳의 주인 언쇼는 거센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 날 밤 고아소년 히스클리프를 데려온다. 언쇼의 아들 힌들리는 일방적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히스클리프를 미워하지만, 딸 캐시는 마치 운명처럼 히스클리프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언쇼가 죽은 후 힌들리의 학대가 시작되고 캐시가 근처 대저택의 아들인 에드가와 결혼하게 되자, 히스클리프는 말없이 워더링 하이츠를 떠난다. 몇 년 후 부자가 되어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복수를 결심하는데…
언어의 정원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등학생 ‘다카오’는 비가 오는 날이면 도심의 정원으로 구두를 스케치하러 간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유키노’라는 여인과 정원에서 만나게 되고, 예상치 못한 만남은 비가 오는 날이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비록 이름조차 모르지만 걷는 법을 잊어버린 그녀를 위해 ‘다카오’는 구두를 만들어 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갈 무렵, 그들 사이에는 뭔가 말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는 듯한데…
제인에어
그녀, 제인에어! 봉건적이고 보수적인 19세기 귀족사회에서 가난한 고아로 태어난 제인 에어! 여인의 교양이 아닌 지성을 택한 그녀는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가 된다. 그 곳에서 저택의 주인 로체스터에게 영혼이 통하는 운명 같은 사랑을 느끼는 제인! 그, 로체스터! 정해진 약혼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제인에게 매혹되는 로체스터! 그는 끊임없이 제인의 사랑을 시험하고 갈구한다. 신분과 계급차이에도 불구하고 거부할래야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느끼는 두 사람! 그리고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 하지만 시대는 그들의 사랑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저택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이 밝혀지면서 결국 로체스터를 버리고 손필드를 떠나는 제인! 하지만 로체스터와 제인의 운명적인 사랑은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되는데!
미드나잇 인 파리
약혼자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를 두고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길'(오웬 윌슨)은 종소리와 함께 홀연히 나타난 차에 올라타게 되고 그곳에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조우하게 된다. 그 날 이후 매일 밤 1920년대로 떠난 '길'은 평소에 동경하던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꿈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인 ‘애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세기를 초월한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쉘부르의 우산
프랑스 노르망디 해협의 작은 항구도시 쉘부르, 어머니의 우산가게 일을 돕는 ‘쥬느비에브’와 자동차 수리공 ‘기’는 사랑에 빠진다. 팍팍한 현실과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어린 연인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의 군 입대로 둘은 원치 않은 이별을 하게 되는데…
4월 이야기
도쿄 근교에 위치한 대학에 진학을 결심한 우즈키는 홋카이도에 있는 가족과 작별인사를 마친 뒤 도쿄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다.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무사시노라는 한적한 동네에 거처를 정한 후 그녀는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대학생활은 그녀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고 작은 모험과 경험들을 하게 하고 동시에 시련을 겪게 한다. 비현실적인 낚시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고, 이웃집 여자와 이상한 만남을 갖는 등 생소한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우즈키는 동네에 있는 서점에 자주 들리게 되는데.. 마침내 동네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이 그녀가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이 점차 밝혀진다. 과연 우즈키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헤어질 결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
- [BIFF 데일리] 개들의 왕이 행한 어떤 기적
이 글은 씨네랩에서 초대 받아 작성한 영화 리뷰입니다.
* 스포일러 주의
감독: 뤽 베송
출연진: 케일럽 랜드리 존스, 조조 T. 깁스
시놉시스: 어느날 밤, 한 심리학자는 유치장에서 만난 붉은 드레스의 남성을 상담한다. 그의 이름은 '더글러스'. 200마리가 넘는 개를 키우며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돕는다'는 그는 심리학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학대 받던 과거와 힘겨웠던 장애인으로서의 삶, 그리고 그가 그 도시의 '다크 히어로'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 놓는다. 한 사회에서 개인의 비극적인 삶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세련되고 흥미진진한 스릴러의 형식으로 풀어낸, 거장 '뤽 베송'의 수작.
***
살다보면 인생에 끔찍한 비극이 몰아닥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인간 개인은 속수무책으로 그러한 불행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숱한 비애와 비탄에도 분명히 끝은 있을텐데도 그것에 시달리는 그 순간만큼은 그것은 영원할 것만 같고, 그로 말미암아 사람의 마음에는 깊은 좌절과 원망, 분노가 깃든다. 그 재앙이 차라리 천재지변이라면 차라리 낫다. 그건 '어쩔 수 없었던 일'일테니까. 그러나 그것이 사람에 의한 것이라면 어떨까? '피할 수 있었지만 피하지 못한' 재앙을 맛보았을 때, 사람은 외롭고 억울해진다. 원망은 사람과 사회와 하늘로 향하고 무엇보다도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다. 애석하게도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그런 재앙이 있고, 그래서 우리의 도시에는 언제나 비참이 도사린다. 이러한 비참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비극적 운명의 멍에를 어떻게 벗을 수 있을까?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그리고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래에서부터 소개할 뤽 베송의 신작, <도그맨>에서 이러한 사회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재앙과 그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며 벗어나고자 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1. 철장에서 자란 소년이 '도그맨'이 되기까지
어린 '더글러스'(이하 '더그')는 유년 시절의 어느 일부를 철장에서 보냈다. '투견으로 쓰일 개에게 먹이를 주었다'는 이유만으로. 지극히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이던 아버지의 광기는 집안 어디에서나 도사렸다. 형은 아버지처럼 되어가며 가족을 감시했고, 어머니는 결국 그를 이기지 못하고 떠났다. 그러나 더그는 완전히 고독하지는 않았다. 그의 곁에는 개가 있었으므로. 더그에게 개들은 그와 같은 아픔을 경험하고 서로를 보듬어주는, 그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개들은 언제나 그의 곁을 지켰다. 그가 아버지의 학대 끝에 반신불구가 된 후에도, 그가 도움과 위안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그런 그가 소위 '도그맨'이 된 것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https://youtu.be/CKHtgQzY3js?feature=shared
소년은 자랐고, 더는 그 끔찍한 집에 살지 않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학대의 흔적은 남았다. 다리를 쓸 수 없었고, 다리를 쓰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히 걷지 못한다는 것 이상의 것을 의미했다. 각박한 인간 세상은 '걸을 수 있는 사람'에 맞춰져 있으니까. 더그에 대한 사회의 취급은 길 위를 떠돌아 다니는 유기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 '군중'의 노랫말에서처럼, 세상은 그에게 환희를 주었지만 곧 그를 거두어가버렸으므로 그는 절망과 분노를 이겨내는 방법을 익혀야 했다.
그래서 그는 원래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기로 한다. 금요일에는 트렌스젠더 바의 '에디트 피아프'가 되었다. 연기를 하고 분장을 했다. 비참이 깃든 얼굴 위로 분칠을 하고, 찰나 같은 순간 동안 바로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노라면, 사람들은 비로소 그를 '걷지 못하는 사람' 이상의 누군가로 보았다. 언젠가 짝사랑하던 연극 선생님의 말처럼, 셰익스피어의 세계에서는 그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그러지 않은 날에는 '도그맨'이 되었다. '도그맨'은 불행한 개들과 사람을 거두고 도왔다. 그가 합법적으로 남을 도울 길은 흔치 않았으므로 그의 방식은 적지 않은 경우 합법의 영역 밖에 있었다. 그래서 위험했고, 그래서 때론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이윽고는 그의 운명을 끝을 향해 달려가게 했지만, 어쨌든 그는 그 일을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2. 불행이 있는 곳에 신은 개를 보낸다
이러한 '도그맨'의 삶은 예수의 공생애와 닮아 있다. 그는 가장 더러운 개 철장에서 나고 자랐다. 장애는 그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없게 했고, 그래서 그는 더욱 고난 길을 걸어야만 했다. 그렇게나 고생했으면 사람을 미워할 법도 한데, 개들에게서 숭고한 사랑을 배운 더그는 가장 외롭고 힘든 이들을 위해 기꺼이 손을 내밀었다. '부의 재분배'라는 명목으로 값나가는 것들을 좀 훔치긴 했으니 숭고한 의미만으로 그 일을 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을테지만, 그가 보인 관용 또한 숭고하지 않다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다크히어로를 움직이게 한 동인은 '돈'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과 동감이었으니까. 그것은 대단히 숭고한 마음이 아닌가.
이러한 기독교적인 메타포는 영화의 말미에서 절정에 이른다. 인생의 모든 것을 고한 더글러스는 그의 벗들로 말미암아 유치장을 벗어난다. 휠체어에서 일어난다. 꺼져가는 생명을 붙잡고 비틀비틀 걷는다. 앉은뱅이를 고친 예수의 기적처럼. 그리고 마침내 외친다.
'저는 떠날 준비가 되었습니다!'
개들의 왕은 마침내 땅 위로 쓰러진다. 등 뒤에 거대한 십자가 그림자를 드리운 채. '대가는 치러졌고, 아픈 과거는 잊었다. 그 자리에는 어떤 후회도 남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그의 자식, 개들만이 그의 곁을 지킬 뿐이다.
https://youtu.be/4r454dad7tc?feature=shared
***
영화 <도그맨>은 불행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의 인생은 험준하기 그지 없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 안에서 아가페적인 사랑을 찾는다. 비록 그의 생은 마감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사랑이 지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그는 그를 비롯한 많은 이들을 비참하게 만든 세상에 대해 과격한 방식으로 저항한다. '홍길동'이나 '로빈훗'처럼 가진 자의 부를 재분배하고 가혹한 이를 응징하는 그의 방식은 그 옛날 로마 제국에 저항하던 급진혁명파인 '젤롯당'이 연상되기도 하고, '눌린자, 포로된 자'에게 기꺼이 다가갔다는 예수에 대한 묘사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도그맨'을 사랑을 위해 알려지지 않은 혁명을 해 온 혁명가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사랑과 혁명. 이것은 어쩌면 영화가 제안하는 '비극을 이기는 법'일지도 모른다. 물론 우리가 더글라스처럼 개를 부릴 수도 없을테고, 불법적인 일을 일삼을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낮은 이들에게 기꺼이 사랑을 베풀고 우리가 처한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솎아내려는 시도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길 위를 떠도는 유기견들의 사정이 나아지게 하기 위해 개를 '사지 않고' 입양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고, 장애인을 위한 법안이 통과되게 하기 위해 말 한 마디라도 덧붙일 수 있을 것이다. 의심이 가더라도 한번 해 보자. 그런 소소한 베풂이 이어지다보면 언젠가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 개를 다루는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개가 폭력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아서 좋았다. 뤽베송 감독은 아주 어릴 때부터 개를 키웠다는데, 그런 감독의 생각이 잘 드러나는 거 같다.
++) 다양한 음악이 삽입되었는데, 특히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들이 더글러스의 삶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영화를 보기 전후에 한번씩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상영 일정]
[부산국제영화제 10.4~10.13]
-
- <집없는 천사> 일제 당시 영화는 ‘역사’ 없이 말할 수 없다.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최인규 감독의 영화 <집없는 천사>는 겉보기에는 고아를 구제하고 새로운 삶으로 이끄는 계몽적 드라마처럼 보인다. 그러나 영화를 본 후, 그 역사적 맥락을 되짚어본 뒤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는 고아들의 ‘개인적’ 구제를 국가 이데올로기의 ‘집단적 교화’로 치환하는 식민지 파시즘의 내면화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낸 영화였다.
용길, 일남이 등 조선 아이들은 조선 민중을 상징적으로 대변해 제도 밖에서 무질서하고 이기적인 상태로 묘사돼 방 선생으로부터 ‘가르쳐야 할 존재’, ‘국가적 교화의 대상’으로 치환된다. 이때 일본 역사적 정치 방법인 스스로 일본의 규율과 질서를 내면화 당하는 ‘황국신민’의 정치적 방법이 담겨있다. 이때, 방선생이 세운 고아원은 제국이 설계한 새로운 인간을 양성하는 ‘교화의 장’으로 조선의 ‘미성숙한 국민성’을 제거하고 일본적 가치로 뱌꿔놓는 정신적 공장이다. 실제로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들은 일장기 앞에 모여 일본어로 맹세문을 낭독하며 자연스럽게 일본 제국의 규율을 익히고 일본 제국의 충성까지 이어지는 결말로 끝이 난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을 계속 교화시켜 국가의 충성까지 이어지는 국가 이데올로기의 내면화까지 연결되게 만들었다.
1930년대와 40년대 초반은 한국 영화 산업이 아직 기술적으로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던 시기였다. 그래서 <집없는 천사>를 시청하는 내내 음향의 불안정성과 촬영 기술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장면 곳곳에서 들리는 기계음, 세트장보다는 자연 배경을 그대로 담은 화면 등은 당시 영화 제작 환경의 제약을 여실히 보여줬지만, 그 한계 속에서도 감정선과 서사를 최대한 진실되게 담아내려는 노력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특히 인물의 내면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된 클로즈업, 과장되지 않은 절제된 감정 연기, 꾸며내지 않은 듯한 장면 구성은 영화 전반에 사실주의적 미학을 부여했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관객으로 하여금 등장인물들의 고통과 순수함을 더 깊이 공감하게 만들었고, 바로 그 사실성 덕분에 아이들이 황국신민으로 변화해 가는 장면은 더 불편하게 다가왔다.
나는 이 영화가 식민지 시대의 고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떠올리면서 식민지 시기 예술이 어떻게 당시의 억압과 이데올로기를 표현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저항의 틈을 어떻게 찾아내었는지에 대한 분석이 영화 내내 나를 사로잡았다. 겉으로는 철저히 황민화 이데올로기를 따르며 만들어진 영화 같았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조선인의 상처와 구제의 욕망, 공동체 회복에 대한 희망이 스며들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일본 당국은 그 영화 속에서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들의 계획 속에서조차 조선인의 자율성과 연대의 기억이 억제할 수 없는 형태로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그런 미세한 저항의 흔적이 위험으로 다가왔을 것 같아 한편으로는 통쾌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식민지 시기의 영화가 항상 그 역사적 배경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고아들이 모여 앉아 국수와 엿을 만들고, 도색을 하는 평범하고도 행복해 보이는 장면 속에서 나는 그들이 그저 순수와 평온함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평화로운 순간들 속에서도 ‘일본 제국‘이라는 배경은 그들 하나하나를 교묘히 타락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나 또한 그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저들처럼 자연스럽게 신민화되었을 것이라는 죄책감이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그들의 일상에서 피어나는 순수함 속에 깃든 어두운 그림자는 바로 제국주의가 어떻게 사람들을 지배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렇게 그들은 어느새 자기 민족의 기억과 자율성을 희생하고, 황국신민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교묘하게 짜여진 억압의 서사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나는 그 시대의 사람들처럼 나 역시 어쩔 수 없이 그 체제 속으로 끌려갔을 것이라는 비극적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존재하는 위험 속에서 점차 잃어가는 자율성과 연대의 기억에 관해 나에게 질문했고, 그리고 나는 그 질문을 마주하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
- K-정치를 웃으며 소비하기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
정치인에게 정직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이 답답하다. 정치인은 누구보다 정직해야 할 사람들이지만, 대개는 그들의 말을 듣고 50% 이상 구라일 거라 생각하게 된다. 2017년 3월 10일, 헌정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되었다. 그리고 2022년 3월 10일에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갑자기 영화 <정직한 후보>를 꺼내어 본 건 정치로 인한 속시끄러운 상황이 주는 피로감 때문이기도 했다.
앞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였던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공통점은 여성 정치인을 앞세운 이야기라는 점과,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를 풍자했다는 점이겠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이정은은 전 문체부 장관이 성추문으로 사퇴하는 바람에 문체부 장관 자리에 오른다. 이정은의 남편 김성남은 직업이 지식인이다. 무직이라는 이야기다. 이 남편이 납치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가상의 도시인 탄현시의 3선 후보 주상숙은 전형적인 정치인이다. 전형적이라 함은 서민코스프레, 약자를 위한, 그런 거. 그런 주상숙도 처음에는 보험회사의 꼼수약관을 파헤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선한 의도로 시작하였으나 4선을 앞둔 지금, 주상숙의 모습을 살펴보자.
주상숙 정치의 상징과 같은 '김옥희 여사'는 주상숙을 키워준 할머니다. 할머니가 죽고, 주상숙은 할머니의 유산으로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학생들을 공부하게 해주겠다며 옥희과학대를 설립한다. 주상순의 재산은 20평대 아파트가 전부.
하지만 할머니는 살아있었고, 옥희과학대는 가난학 학생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부잣집 자제들의 학점을 위해 가난한 학생들이 희생되는 구조였고, 주상순이 보여주는 20평대 아파트는 쇼룸이며 실제 거주하는 으리으리한 저택이 있었다. 그것도 건설사의 로비로 받은. 모두 다 거짓말이다. 거짓말로 3선을 이어온 것도 대단하다.
TV에서 서로 물어뜯던 후보들은 사실 짬짜미로 밀어주기를 하고 있었고, 주상숙은 자기를 밀어주는 대가로 주식 정보를 알려준다. 밀어준다는 것도 사실 원정출산, 아들의 병역비리 같은 이슈를 묻어주는 쪽이다. 지저분함으로 우열을 따질 수 없는 이 정치인들은 서로간의 몰카도 서슴지 않는다. 항상 이 몰카가 담긴 USB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이정은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차정원도 김성남 납치사건의 전말이 담긴 USB를 확보한다.
사학재단 비리와 토건 비리, 병역회피를 위한 원정출산, 짬짜미 밀어주기... 우리가 너무 자주 들어왔던 키워드들이 아닌가. 몇몇 떠오르는 인물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전형적인 정치인 주상숙이 별안간 '정직한 후보'가 된 것은 샤머니즘 때문이다.
죽은 사람으로 산속 깊은 곳에 틀어박혀 살면서 상숙이가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 되기를 기원하는 김옥희 할머니의 소원과, 유명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주상숙의 바람과, 소원을 빌며 쌓아올린 석탑에 꽂혀버린 번개가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 주상숙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저주(또는 축복)에 걸려버린다.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상숙은 입만 열면 폭탄 투하다. 실제로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진실들은 지금까지 위선으로 쌓아올린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그러자 주상숙 캠프는 아예 선거 전략을 '정직한 후보'로 내세운다.
하지만 김옥희 할머니가 살아있다는 걸 약점삼은 상대편 진영은 주상숙에게 후보 사퇴를 종용한다. 주상숙의 수행비서는 몰카 업자를 찾아가 딜을 하고, 별안간 정신을 차린 주상숙은 USB를 기자에게 넘기고 자신도 감옥에 간다. 그런데 하필이면 업자가 주상숙 파일인 'JOO' 대신 'ZOO'를 건네고 마는데, 여의도 정치인들의 짐승 같은 행태가 몽땅 담겨 있는, 말 그대로 동물원 파일이었다.
주상숙이 감옥에 다녀오고, 정말 크게 가진 것 없이 살게 된 주상숙 가족. 여전히 남편과 아들은 무위도식한다. 주상숙은 군소정당(또는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남편과 아들은 물을 떠놓고 제발 주상숙이 예전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빈다. 그때, 주상숙이 거짓말을 잃어버렸던 때처럼 물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주상숙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곧 개봉될 <정직한 후보2>에서 기도빨이 먹혔는지 안 먹혔는지 확인해보자.
*
정치인 중 꽤 많은 사람들이 정의롭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세를 얻고 돈을 만지기 시작하면서도 변하지 않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존경스러운 이들도 있고, 그런 의미에서 욕먹는 이들도 있다.
<정직한 후보>는 '그놈이 그놈인 건 다 알고 있는데, 차라리 거짓말이라도 하지 마라'는 어처구니없을 만큼 작은 주권자들의 소망을 담았다. 서로 더 좋은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네거티브로 끝장을 보는 선거와 각종 비리 종합세트, 돈이면 다 된다는 천박한 일 처리방식까지, K-정치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꽤 피곤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이다. 2020년에 나온 이 영화에 등장했던 모든 불법과 비리들이 2022년에도 똑같이 언급되었다고 생각하면 암담하다. 그러나 멈출 수 없는 이야기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역사는 진보하기를 바랄 뿐이다.
관람 포인트
1.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김수진 비서(이학주)가 멋있었듯이, <정직한 후보>의 박희철 비서(김무열)도 멋있다.
2. 라미란의 연기는 말해서 뭐하겠나.
3. 좋은 풍자. 더러운 현실을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
-
- 대사 NO! 표정, 제스처, 의성어만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곤돌라"
- 이번에 제가 여러분께 소개드리고자 하는 영화는
바로 [곤돌라]입니다
"영화 <곤돌라>, '대사'가 없다고?!"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대사의 분량이 적다는 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대사 몇 마디라도 있지 않을까 뚫어져라 집중하며 봤는데 대사는 정말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요즘 흔히 상영되는 다른 영화들과는 가장 특이하고도 차별화되는 특징인 듯하여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마치 옛날 옛적 영화 상영물을 바라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볼 땐
인물의 표정, 움직임, 제스처, 의성어, 인물의 감정에 따라 흘러나오는 배경음악 소리에 더더욱 귀 기울여서 바라보았답니다
처음엔 대사 없는 영화는 처음인지라 적적할 것 같은 느낌에 걱정이 되었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점차 적응되니까 인물의 소리 없는 아우성과 움직임 등만으로도 영화를 이렇게나 재미있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주인공들의 다채로운 표정, 웃긴 의성어 소리에 특히 피식피식 웃었답니다
영화 속 '곤돌라'는 제목답게 주인공들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상징적인 매개체입니다
영화에서는 특히나 곤돌라들이 맞물리는 지점을 자주 비춰주는데요
곤돌라를 통해 주인공이자 곤돌라 승무원인 '이바'와 '니노'는 어색한 사이에서 우정을 나누는 사이, 질투하는 사이, 사랑을 나누는 사이로 점차 발전하는 관계를 보여줍니다
조용한 산골 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곤돌라의 새 승무원으로 들어온 '이바'와 기존 승무원 '니노'는 일하면서 자주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처음엔 당연히 어색한 사이이니 누가 봐도 어색한 표정으로 간단한 눈인사만 하고 지나칩니다
《곤돌라의 수동문이 꽉 닫힌 채 말이죠》
그때 곤돌라에서 내리면 체스판이 놓여 있었는데, 그 둘은 서로 체스 게임을 통해 점점 가까워집니다
(상대방 말을 잡을 때마다 곤돌라로 이동하면서 약 올리는데 그때 깔리는 배경음악이 너무나도 얄미워서 웃겼다는ㅎㅎ)
가까워지면서 '니노'는 '이바'에게 곤돌라 위에서 그물망으로 과일을 따다 주고,
'이바'는 그에 답하듯이 탭댄스를 보여주며 보답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바'는 빵 위에 햄만 놓여있는 조촐한 '니노'의 도시락을 보게 되었고,
'이바'는 '니노'를 위해 정성스러운 도시락을 만들어 건네줍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급격히 친해졌고
버스, 배, 우주선 등으로 곤돌라를 직접 변신시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상대방과 교감하는 동시에 위안이 되어줍니다
마치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듯한 모습이 관객 입장에선 유쾌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이때는 《곤돌라의 수동문이 활짝 열려있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침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듯싶었으나,
묘한 분위기가 이어지려던 참에 '이바'가 '니노'의 한 서류를 발견하고 실망한 채 돌아섭니다
(아마 니노가 원하던 꿈에 관한 합격 서류 같기도)
그럴 때도 역시 "곤돌라"가 빠질 순 없죠!!
여기에서 곤돌라는 두 사람이 화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이 되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바'는 자신의 서러운 감정을, 곤돌라를 이용해서
곤돌라 안에서 물총으로 '니노'를 향해 쏘면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듯 행동합니다
그에 답하듯 '니노'는 자신이 아끼는 바이올린으로 곤돌라 안에서 '이바'를 위해 연주를 하며 화해 시도를 합니다
서서히 마음이 풀린 '이바'는 자신도 나팔을 이용해 곤돌라 안에서 연주하죠
그러면서 '니노' 또한 '이바'에게 자신이 직접 쓴 악보 그림을 선물합니다
그럼으로써 두 사람은 곤돌라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멈춰
서로의 악기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합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사장이 혈압 올라 뒷목잡을 때까지ㅋㅋ
전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이 서로의 관계에 대해 확신하며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관계에 빠져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곤돌라에 한 승무원만 타 있던 곤돌라 안에는
어느덧 '이바'와 '니노' 두 사람이 나란히 같이 타 있고,
관계가 무르익자 그만큼 더 진한 우정과 사랑을 보여줍니다
이 두 사람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영화 <곤돌라>를 보러 달려가시면 어떨까요?!!
여태껏 보지 못했던 영화의 흥미로움에 금방 빠져들 겁니다~~
"내가 주목했던 부분은?"
제가 앞서 굵은 글씨와 노란 형광펜으로 표시했듯
전 곤돌라의 '수동문'을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관계에 따라 변하는 과정을 '수동문'에 비유하듯 표현한 것 같다는 제 나름의 추측이 있었답니다ㅎㅎ
왜냐하면 주인공들이 어색할 땐 문이 굳게 닫혀있고,
친해짐으로써 관계가 발전할 땐 문이 활짝 열려있었기 때문이죠!
괜히 저 혼자 의미를 부여해 보며 영화를 추측해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전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되게 몽환적이다.' 하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잔잔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귀엽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더더욱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컸답니다~
또, 영화 <곤돌라> 안에는 두 사람의 관계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등장하는 마을 사람들과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대거 등장하니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참석하였습니다*
-
-
- 블랙 위도우, 가족의 의미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퇴장! 안녕!
블랙위도우가 지난 주 개봉했어요.
나탸사 로마노프의 마지막 영화인데요. 옐레나 라는 동생이 등장하고 엄마와 아빠까지 등장을 하죠.
사실은 어린 시절 3년 동안 같이 보냈던 가짜 가족입니다.
그들과의 인연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나타샤는 어벤져스 멤버들과 사이가 틀어진 상황이죠.
그래서 나타샤가 생각하는 가족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따라가는 영화에요.
꽤 멋진 액션 장면들이 있구요. 격투 액션이 적은게 아쉽긴 하지만..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하세요!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
-
- 영화 <위대한 시> 예고편
현금 수송 일을 하는 두 남자가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터에서 군인으로 함께 생활했던 빅터와 로하.
둘은 일도 함께 하지만 업무가 끝나면 함께 시를 가르치는 수업도 듣는다.
항상 붙어다니지만 둘의 성격은 매우 다르다.
투계장에 가서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는 로하는 늘 빚에 쪼들리며 불안해하는 반면
빅터는 위험 앞에서도 침착하고 돈에 대한 욕심도 없어 보인다.
영화의 스포트라이트는 빅터를 향한다.
우크라이나에 파병됐을 때 사람들을 죽인 경험을 가진 그는 평소 조용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로 보인다.
엉뚱하게 시를 발표해서 유명해진 빅터는 한 순간 억눌렸던 폭력성을 폭발시킨다.
-
- 넷플릭스 <몬스터>
할렘 출신의 17세 소년 스티브 하먼(켈빈 해리슨 주니어)이 중범죄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우등생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스티브.
하지만 그의 세상은 이제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며 영화를 만들던 영리하고 호감 가는 소년이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를 처지가 된 것이다.강도에 이은 살인 사건에 연루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재능 있고 성실한 고등학생이 억울한 누명을 쓴다.
자신의 결백과 진실을 주장하는 소년.
하지만 법정은 이미 그에 대한 심판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