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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엘2025-07-11 23:00:49

제일여고 야간반 열등생이 바라본 잘난 사람들의 조건이란?

대만 청춘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 시사회 후기

 

 

 

 

시놉시스

 

 

1997년 대만의 중졸인 여자 학생인 펑원아이는 사범대를 나와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일을 하는 엄마의 가르침에 따라 제일여고의 야간반에 입학한다. 제일여고는 최고의 대학 입학률을 자랑하는 여고이며 주간반과 야간반이 있는데 집안 사정과 더불어 성적도 안되는 펑원아이에게는 안타까운 선택이었다. 펑원아이가 제일 여고 야반간에 다니면서 주간반의 수재인 뤄야민을 만나고 자신의 삶이 달라지는 선택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제일여고는 주간반을 태양으로 야간반을 달로 비유하는게 대체적으로 내려오는 학교의 전통이었지만 1990년도 당시에도 대만이란 나라의 학생들이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알 수가 있었다. 주인공인 펑원아이가 엄마의 잔소리에 야간반이라도 진학한 걸 보면 교육열이 상당하다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나 펑원아이는 항상 잘난 수재들이 있는 주간반을 부러워했다. 야간반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교실 공간 마저도 없어서 열약한 환경에서 공부해야만 했고 3학년이 되어서야 겨우 교실을 얻었다.

 

 

 

 

펑원아이는 가장형편도 좋지 않고 성적도 그닥이고 자신이 그저 짝퉁이라고 생각하는 여학생이다. 자신의 영어 작문 실력은 부족하지만 니콜 키드먼에게 자필로 편지를 써서 친척 오빠인 파오에게 번역해서 보내달라고 할 정도로 니콜 키드먼한테는 진심이다. 그리고 불안한 가정형편이 나아지려고 탁구장 알바까지 할 정도로 노력을 해보는 불굴의 의지를 가졌다.

 

 

 

 

 

뤄야민(위 사진의 인물)을 만나면서 펑원아이는 자신의 열등감을 계속해서 드러낸다. 뤄야민이 주간반에서도 3등안에 들고 일찍 끝나서 하교하는 것도 그렇고 제일여고의 정식 학생이라는 점과 수학 학원을 다녀서 성적도 계속 오른다는 점을 펑원아이는 부러워한다. 하지만 뤄야민 결국 재수생이었으며 자신도 펑원아이처럼 짝퉁이라고 느꼈기에 학생들 사이에서 우등생이라고 불리우는게 그저 그랬다고 한다.

 

 

 

 

 

루커는 키도 184센티미터에 잘생긴 외모 부잣집에 운동까지 잘하는 소위 말하는 우월한 인싸이다. 펑원아이를 만나기 전까지 뤄야민과 수학 학원에서 아는 사이었으며 뤄야민의 사진도 정말 잘 찍어줬다. 남부러울게 없는 그이지만 사실은 펑원아이를 탁구장에서 봤을 때부터 호감을 천천히 가지다가 뤄야민의 아는 친구로 소개가 되면서 펑원아이와 연인 사이까지 발전하려고 했다. 뤄야민의 질투로 루커의 어머니 미술 전시회에서 펑원아이가 했던 말들이 거짓이었다는게 들통나면서 서로 사이가 어긋나지만 펑원아이를 끝까지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 영화는 1997년도에서 1999년도의 대만 시대상을 다루고 있지만 당시의 학생들이 겪고 있는 입시 문제라든가 부모와의 관계 또는 연애 문제와 같은 것들을 다루고 있다. 한 번의 대학 입시로 계층이 정해지고 사회에서의 지위가 바뀌는 현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고 나오지만 어찌됐든 학생들은 미래의 출세를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의 대만에서도 우리나라처럼 대학 입시는 당연시 하는 거였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대학이라는 학벌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을 미리 학생들이 느꼈다.

 

 

 

 

다만 고등학교를 재수하거나 20세가 되어서도 입학했다는 건 한국에서는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사회를 경험하고 나면 몸소 학벌이 중요하다는 펑원아이의 야간반 짝궁인 위청예의 대사처럼 나이가 지난 학생들은 몸소 체득하고 있었다.

 

 

 

 

이 영화의 메세지는?

 

 

동양은 예로부터 교육을 중요시하는 것 같아서 교육열이 높은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학생이지만 여러가지 시련을 겪는 펑원아이에게는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와 세상의 모든 것까지 쉬워보일수가 없다. 너무 이른 나이에 실망과 절망과 좌절을 동시에 겪어본 사람은 살아남기가 힘들겠지만 펑원아이는 다시 일어선다.

 

 

세상 모든게 감히 쉬워보인다면 그건 완벽한 사람일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도 있어서 리이팅이라는 완벽녀도 있었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실수도 하고 완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살아간다는건 뤄야민이 캐시라는 물품에 복이 있는 걸 믿으며 펑원아이에게 건냈듯이 언젠가 희망이 있길 바라며 사는 게 아닐까 싶다.

 

 

뭐든 쉽지 않았어 내가 그걸 성취하기까지는

 

하니엘의 영화 주저리 주저리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써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작성자 . 하니엘

출처 . https://blog.naver.com/gogomichael/223929349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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