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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soyo 2025-08-11 16:17:08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 — 꾀병과 장난 속에 스며든 청춘

영화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 리뷰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 — 꾀병과 장난 속에 스며든 청춘

 

“나도 너 좋아하면 안 돼?”
투명한 바닷속, 그 안에 고요히 놓인 우체통에 편지 한 통이 떨어진다.파도 소리와 함께 영화는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조심스레 우리에게 건넨다.

 

 

 

 

 

 

 

 

 

 

 

 

 

 

 

 

 

 

 

 

 

 

이 작품은 이름마저 같은 고등학생 두 ‘쯔제’가 겪는 우연과 필연의 이야기다. 모범생이자 반장 여자 쯔제. 빛나는 책임감과 차분함 뒤에 가려진 작은 불안과 다정함을 품고 있다. 그에 반해 자유롭고 다소 철없는 문제아 남자 쯔제. 실수투성이지만 누구보다 진심이 가득하다. 이들의 관계는 마치 가녀린 유리창처럼 투명하고도 쉽게 깨질 듯 보이지만 그 유리 안에 비친 서로의 모습은 깊은 공감과 연민으로 빛난다.

 

제목: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 (원제: 我的青春都是你 / 영어제목: My Painful Love Story)

장르: 청춘 로맨스, 학원 드라마

감독: 왕즈런(王志仁)

주연: 첨회운(詹懷雲), 강제(江齊)

제작국가: 대만

상영시간: 약 110분

언어: 중국어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남쯔제는 교장님 차 교통사고로 인해 우연히 받은 암 선고 오진을 받게된다. '가짜병'은 금세 학교 소문으로 퍼져나갔고 남쯔제는 교장님으로부터 “퇴학을 피하기 위한 연기”로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되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감정에 진심으로 맞닥뜨린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학원 로맨스라는 틀 안에서 이 영화는 꾀병이라는 가벼운 소재를 통해 "서툰 마음들이 만나 진짜 사랑이 된다”는 메시지를 덧입힌다. "어쩔?","안물었어" 순수한 MZ 대사들, 티격태격하는 장면들 속에선 누구나 겪었을 법한 진솔한 감정이 묻어나오면서도, 그 속에서 두 주인공의 눈빛과 말투 하나하나가 청춘의 불완전함과 따뜻함을 고스란히 전한다.

 

 

 

 

그런 그에게 여쯔제는 처음에는 ‘통제해야 할 대상’이었지만 점차 “그저 거기 있어줘서 좋은 사람”으로 바뀐다. 

거짓 암 선고가 쏘아올린 비밀과 오해를 사이에 두고 티격태격하지만 그 속에 숨은 작고 불완전한 감정들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설렘의 파편이 되었다. “나도 너 좋아하면 안 돼?”라는 흔한 고백이지만 그의 인생을 받친 무게감, 거짓으로 시작해도 마침내 마주하게 되는 서로의 진심은 이 영화가 가진 가장 순수한 힘이다.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는 청춘의 설렘과 상처가 뒤엉킨 진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익숙한 ‘아는 맛’ 같지만, 그 맛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마음 한구석에 밀려드는 그리움과 순수함,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그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다면 이 영화는 분명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 2025년 8월 13일, 극장에서 그리움과 마주할 시간이다.

 

*씨네랩 초청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작성자 . 소요 soyo

출처 . https://brunch.co.kr/@615924da60c14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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