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8-13 11:50:47
씨네랩 크리에이터가 선택한 꿈에 관한 필름
꿈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씨네랩 크리에이터분들의 '꿈'을 주제로한 영화들을 만나보려고 하는데요.
잘을 잘 때 꾸는 꿈, 희망과 이상의 꿈, 허무한 기대나 생각의 꿈
다양한 시각으로 '꿈'에 관한 영화를 뽑아주셨습니다!
여러분은 '꿈'하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시나요?
크리에이터분들이 남겨주신 이유와 함께 오늘의 큐레이션 만나보시죠!
-
-
Relative contents
-
- 스페이스 오징어 게임
이 글은 영화 [전지적 독자시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창옥 강사는 일찍이 이렇게 말했었다. 억만금을 줘도 하기 싫은 강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중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의라고. 그 어떤 말을 해도 돌아오는 반응이 없는 것은 기본, 그 나이 또래가 가진 "가오" 때문에 안 들어도 될 말들을 듣는 것이 참 괴로웠다고 한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전문가마저도 그렇게 느낄 텐데, 한낱 회사원에 불과한 내가 영화관에 갔는데 옆자리에 깨발랄한 중학생 두 명이 덜컥 앉는 행운(?)을 맞이했을 때의 심정을 2000자 이내로 서술하시오(?).
내 우려를 관심법으로 들여다보기라도 하듯이, 두 중딩은 누가 봐도 이 한여름에 뛰어 왔다는 티를 땀냄새로 팍팍 내고 있는 것은 물론. 자신들이 관람하게 될 영화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서 한없이 가볍고 빠르게 시끄러움을 사방팔방 흩날리고 있었다. 심지어 영화가 시작함을 알리는 소등 이벤트 이후에도.
그리고 영화에 감사해야 했다. 이 우주버전 오징어 게임(?) 덕에 내 옆의 두 생명체는 입을 다물었으니까.
사진 출처:다음 영화
분명히 재미는 있다. 그러나 뭔가 쏙 빠졌다는 느낌은 영화 [월드 워 Z]를 볼 때와 비슷하다. 월드 워 Z는 정말 기가 막히다는 말 이외에는 말할 수 없는 방식으로 손익 분기점을 넘었다. 그것도 해외 방방곡곡 촬영. 브레드 피트 원톱. 15세 이상 등급의 좀비 영화라는 세 악조건 속에서. (참고 1)
아마 이 작품도 그런 허점 아닌 허점을 노렸을 것이다. 설명해야 할 것들은 모조리 생략하되, 그 점을 메우기 위해 스케일을 키웠다. 물론 이는 오락영화, 특히 여름이라는 성수기를 틈타 개봉하는 작품에겐 매우 큰 장점이다. 게임이 현실에서 재연되었다는 콘셉트 덕분에 어이없을 정도로 장대한 CG를 감상할 수도 있고. 그리고 나의 타자 속도를 지배하는 마감 시간처럼(지금) 쫓아오는 괴물들 덕에 지루할 틈도 없는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 퀘스트를 깨는데 필요한 족보(?)를 갖고 있는 독자(안효섭)의 활약이 재미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원작을 안 본 나의 눈에도 생략했음이 짐작 가는 부분들이 매우 많이 보인다는 점. 그리고 그 많은 웹툰 속의 말풍선들을 독자 혼자만의 설명이나 생각 만으로 처리하는 점은 보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가기 벅찰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뭐랄까. 뛰어넘은 부분에 대한 의문점들이 이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고 나의 발목을 덥석 그러잡는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이런 목 안의 생선 가시 같은 불편함은 후반부에 가서 좀 더 커진다. 배후성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벌어지는 레벨업(?)이라던가. 시공간을 초월하다 못해 그냥 시공간이 박살 난 것 같이 보이는 충무로역 패싸움(?) 장면이 그러하다. 영화를 관통하는 장점으로 작용했던 속도감이 소통의 부재로 몰락하는 순간에, 영화에 인질로 잡혀있던 내 모든 정신이 풀려나기 시작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 찰나의 순간에 느끼는 괴리감은 꽤 커서 열심히 게임 속의 말이 되어 뛰고 있는 독자의 모습이 낯설게까지 느껴질 정도다.
또한 시리즈가 될 것이 당연한 이 작품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아직 속편이 나오지 않았으니 정확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보여준 것을 토대로 상상했을 때. 분명 이 게임 자체를 조종하는 세력이 있다는 점. 그 퀘스트를 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오징어게임과 많이 닮아 있기에. 그 큰 틀 안에서의 독자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예상이 가면서도, 메시지의 전달과 지금의 이 템포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사진 출처:다음 영화
하지만 이 영화가 지닌 가장 큰 아쉬운 점은, 살아남은 바람에 앞으로도 나올 것만 같은 그녀의 존재다.
CG에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기에, 배우들의 연기가 공평하게 어색한 가운데서도 지수의 연기는 탁월할 정도다. 정말 짧은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옆자리에서 꺼졌다고 생각한 스피커 두 개가 다시 부산스럽게 커졌으니까.
분명 후속 편이 기대되는 오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한 캐릭터에 대한 불만이 아닌 인물에 대한 불만이 생기게 된 상태라면. 본격적인 스페이스 오징어 게임이 될 다음 편에선 반드시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다.
참고 1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서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관객을 한 명이라도 더 영화관으로 불러야 함. 그러니 19세보다는 15세 관람가가 훨씬 나음. 그러면 좀비영화인데도 너무 징그러운 장면을 넣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음. 가장 혀를 내두르게 했던 점은 펩시 콜라 PPL. 정말 필요한 순간에 너무 잘 넣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브레드 피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온 영화이지만, 좀비 없는 좀비 영화라는 오명도 함께 가져가는 포지션에 있음.
[이 글의 TMI]
1. 옆자리 중딩들아..다시는 만나지 말자.
2. 팥빙수 먹고 싶다.
3. 너무 더워서 밤에도 에어컨 켜고 잤음.
#전지적독자시점 #김병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한국영화 #판타지 #웹툰원작 #영화추천 #최신영화 #영화리뷰어 #영화해석 #결말해석 #영화감상평 #개봉영화 #영화보고글쓰기 #Munalogi #브런치작가 #네이버영화인플루언서 #내일은파란안경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영화꼰대
-
- 우울과 추억, 그 어디쯤에서 기억될 여행
이 영화는 어느 부녀의 터키 여행을 그린다. 겉보기에는 친구 같아 보이지만 이 부녀,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고 서로 간의 벽이 있다. 어딘가 나이에 비해 철없어 보이는 아버지와 조숙한 편이지만 아직 완전히 자라지 못한 딸아이의 여행, 이 여행은 과연 잘 끝날 수 있을까?
1 .영화 속 설명할 수 없는 우울의 기운
이 영화는 세 가지의 시점을 가진다. 소피와 아빠 캘럼이 여행하는 과거 시점, 어두운 클럽 안에서 해매이고 있는 캘럼의 모습, 카메라에 담긴 이들의 여행을 어른이 된 소피가 지켜보는 현재의 시점이 있다. 부녀의 과거 여행 시점에서는 대단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자고 먹고 수영하고 간혹 가다 게임하고 이혼 가정의 부녀가 간만에 만나 할 법한 웬만한 일들을 한다. 일상적인 대화가 오가고, 시시껄렁한 농담도 주고받는다. 하지만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다. 하지만 이들 부녀가 공유하는 공통의 정서가 있다면 '우울감'이 될 것이다. 소피가 침대에 누워 마치 가라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지는 캘럼의 모습을 통해 캘럼이 느끼는 우울함을 소피 또한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캘럼은 소피와 함께 있을 때는 한없이 어린아이 같은 아빠이지만 혼자 있을 때 그는 그저 무기력하기만 한 사람이기에 소피의 말에 캘럼은 찔렸던 듯하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캘럼의 우울은 점점 가시화된다. 그에게 어떤 형용할 수 없는 어둠이 드리워져 있음을 짐작하게 되는데 캘럼은 그 어떤 공동체에서도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던 지난날이 있었지만 안정은 찾지 못한 것으로 그려진다. 소피와의 관계가 살짝 삐끗하자 갑자기 한밤중에 바다로 성큼성큼 뛰어들어가기도 하고 소피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자 호텔방에 와 혼자 오열하기도 하는 그의 행동을 통해 그가 소피와의 이번 여행을 끝으로 그의 삶을 정리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2. 클럽씬이 가진 의미
중간중간 등장하는 클럽씬에서 캘럼은 향락적인 불빛이 난무하는 어둠 속에서 해맨다. 관객 입장에서 보면 이런 장면은 왜 계속 등장해 몰입을 방해하는 걸까 싶기도 하다. 영화가 가진 루즈함을 전환시키는 화면이기는 하지만 뜬금없고 어둠이 지배해 인물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루즈함만 가중시킬 뿐이다. 하지만 캘럼이 어둠 속 클럽을 해매는 모습을 통해 마치 소피가 아빠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꿈 같다고 표현한 이유는 클럽 장면에서는 글리치처럼 전개가 끊어질 듯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클럽은 소피의 무의식을 상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향락의 공간에서 춤을 추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아빠를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하면서 끝내 아버지의 손을 놓아버리는 연출을 통해 소피가 아빠에 대한 기억에 몸부림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길을 잃은 영혼의 종착지처럼 죽은 캘럼의 영혼과 현생의 소피의 영혼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설정된 것은 아닐까.
예상해 보건대 현재의 시점에서 캘럼은 더 이상 생존해 있지 않은 것 같다. 마지막 장면, 여행이 끝나고 소피와의 작별 후 카메라를 끄고 허탈하게 공항 문을 열어 클럽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통해 캘럼은 심연, 소피의 무의식에서만 만날 수 있는 존재로 남았음을 보여준다. 그는 죽었고 여행 직후 죽은 것이 아닐까 예상한다. 그들은 계속 여행을 카메라로 기록하는데, 그 녹화된 테이프를 감상하는 현재의 소피 또한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가 되어 그가 느꼈던 우울을 느끼는 듯하다. 카메라를 통해 기록된 재기발랄한 소피의 모습과는 달리 현재의 소피는 무표정한 표정과 공허한 눈빛으로 화면을 바라볼 뿐이다.
3. 독특한 연출
이 영화는 감정 관계를 명쾌히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감정을 다른 물건의 잔상에 숨겨버린다. 꺼진 티비에 비친 부녀의 모습을 관객이 관찰하게 하기도 하고 그들의 모습을 물에 비추어 보여주기도 하고 거울을 이용하기도 한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기도 한다. 직관적인 시각보다는 어떤 물체에 비치는 모습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런 연출로 부녀의 시시껄렁한 농담과는 달리 이들 부녀는 각자의 속마음을 한 겹씩 숨기고 있음을 강조한 것 같다. 관객들이 솔직하지 못한 부녀의 모습을 제 3자의 시점에서 관찰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하기 위함인 것 같기도 하다. 클럽씬의 묘사만큼이나 독특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또다른 재미있는 연출을 꼽는다면 엔딩 씬의 카메라 워크를 들 수 있겠다. 마지막 씬에서 여행에서 소피와의 작별을 녹화하던 캘럼의 카메라가 녹화를 멈춘다. 이후 카메라의 시선이 녹화본을 보고 있는 어른 소피의 방을 비추고 녹화본을 보는 소피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또다시 옆으로 움직이며 클럽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캘럼의 모습을 논스톱으로 담는다. 이 카메라 워크가 인상적인데 녹화본을 보는 소피의 모습이 마치 소피 없이 혼자 있을 때의 공허한 캘럼의 모습과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다.
4. 총평
영화에서는 인물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그저 담담히 그들의 휴가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왜 우울한 것인지, 이들 부녀에게 어떤 히스토리가 있는지 등 디테일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불친절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만큼 상상의 여지가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여행 막바지에 그들은 춤을 추는데 이 장면에서 가족 간의 유대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조금 다른 해석을 한다면 이전부터 알 수 없던 춤을 추던 캘럼이 소피와 함께 춤을 추며 자신의 인생의 화양연화를 맞이하는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과거에 소피는 캘럼의 춤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함께 춤을 춰주는 소피의 모습을 통해 어디에서도 이해받지 못했던 캘럼이 소피에게만큼은 이해받은 것은 아니었을까, 소피의 이해로 그의 인생은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어른이 된 소피에게 큰 잔상을 남겼을 이 여행에서 카메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메라 녹화본을 보면서 아빠와 나눴던 대화, 사춘기 시절 첫 키스를 하며 이성에 눈을 뜨는 과정 등등의 기억을 생생히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카메라 녹화본은 자신은 없는 미래에 남겨질 소피에게 아빠가 전하는 사랑이 담긴 유품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빠와 비슷한 나이가 되어 녹화본을 보는 소피에게 터키 여행은 여전히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을까.
* 해당 영화의 시사회는 씨네 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참석 하였습니다.
-
- 벽장에서 나온 헐리웃 배우들
"벽장에서 나오다(Come out of the closet)"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국 드라마 혹은 영화를 자주 보셨던 분들이라면 익숙할 수도 있는 이 표현은, 숨바꼭질할 때 쓰이는 표현이 아닌 감춰오던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줄여서 "커밍아웃(Coming out)이라고도 하는 이 표현은 특히,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현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개인에게 있어, 공인으로서 "목소리를 낸" 사람의 영향력은 상당할 것입니다. 이후 소개할 '케이트 맥키넌'이 어린 시절 '엘렌 드 제네러스'를 보고 방송인의 꿈을 키울 수 있었듯, 헐리웃 내 많은 배우들이 자신을 보고 힘을 얻을 누군가를 위해 용기 내 벽장에서 나와주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벽장에서 나와 LGBTQ+ 커뮤니티를 위해 힘써온
헐리웃 스타들을 한 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잇츠 CINE PICK!!
케이트 맥키넌
SNL (Saturday Night Live)에서 '힐러리 클린턴' 패러디로 큰 화제를 모았던 코미디언이자 배우 '케이트 맥키넌'은 레즈비언이라 커밍아웃한 최초의 SNL 정식 크루입니다. 2012년부터 SNL 크루로 활동해오던 맥키넌은 2016년, '폴 페이그' 감독의 <고스트버스터즈> 리부트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릴 수 있었는데요. 여성 주연 영화 <레이디스 나잇>, <나를 차버린 스파이>,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등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녀는 202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시상자로서 '엘렌 드 제네러스'의 수상에 "The only thing that made it less scary was seeing Ellen on TV. She risked her entire life and her entire career in order to tell the truth, and she suffered greatly for it." 이라 말하며 그녀에게 감사를 표한 연설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감동을 전하기도 했죠.
맷 보머
신이 내린 헐리웃 최고 미남이라 불리는 '맷 보머'는 미국 드라마 "화이트 칼라"를 통해 뇌섹남 매력을 뽐내더니, <매직 마이크>로 짐승남 면모까지 보이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그런 그는 2012년, 일찌감치 커밍아웃한 배우입니다. 게다가, 이미 파트너와 자식까지 있는 그는 LGBTQ+의 일원으로 꾸준히 커뮤니티 내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후원과 지지를 보내온 배우이기도 한데요. 최근, 넷플릭스 영화 <보이즈 인 더 밴드>가 그를 비롯하여 퀴어 배우로만 캐스트를 구성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리 페이스
심각하게 잘생겨서 일부러 분장으로 가리는 건가 싶을 정도로 미남인 배우 리 페이스는 <호빗>에서 본인이 맡은 스란두일 역만큼이나 우아하고 신비로운 사람인데요. 헐리웃 배우들이 애용하는 '트위터'는 물론 SNS 활동을 하지 않아 더욱 신비롭던 그는 드디어 만든 '트위터 계정'을 통해 queer 임을 커밍아웃 했습니다. (As a member of the queer community, I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living openly, being counted, and happily owning who I am. That’s how I’ve always lived my life...) 이와 함께, 앞으로도 본인이 맡게 될 (퀴어) 캐릭터에 자부심을 갖고 연기할 것이라 밝힌 그를 하루 빨리 더 다양한 작품에서 만나보고 싶네요.
조디 포스터
최근,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배우 '조디 포스터'는 영화 <피고인>과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2번이나 들어 올린 명연기자인데요. 그런 그가 2013년, 골든글로브 공로상 수상을 위해 다시 오른 시상대에서 5분에 걸친 커밍아웃 스피치를 통해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3살 때부터 연기 활동을 해온 자신의 삶을 '리얼리티 쇼'에 빗댄 것을 통해 '조디 포스터'라는 개인이 많은 이들에게 어떤 힘을 줄 수 있는 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이 10만 명을 돌파하며,관련 법안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인 6월에 들려와 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
- 2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주말은 건강히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2월의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씨네픽과 함께 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넷플릭스 <지금 학교 우리는> 박스오피스 예측(결과) 콘텐츠'도 같이 알아보도록 할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
.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해적: 도깨비 깃발>(-)
▶<해적: 도깨비 깃발>이 설 연휴에 이어 계속해서 2주 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말동안 (2월 4일~6일) 관객 수 16만 482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00만명을 돌파, 현재 108만 6274명입니다.
지난 주에는 박스오피스에 진입한 신작 없이 설 연휴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할리우드 대작
<나일 강의 죽음>, <355>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박스오피스 1위를 계속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입니다.
2위. <킹메이커>(-)
▶이번 주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킹메이커>입니다.
주말동안 (4일~6일) 주말 관객 수 10만 8906명을 동원했고, 총 누적 관객 수는 61만 6497명입니다.
<해적: 도깨빗 깃발>과 같은 날 개봉한 국내 기대작이었는데 다소 아쉬운 스코어를 보이고 있습니다.
<킹메이커> 역시 이번 주는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함에 따라 다소 순위 유지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3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입니다.
같은 기간(4~6일)동안 주말 관객 수 4만 5304명을 동원했으며, 충 누적 관객 수는 744만 9338명입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말 박스오피스 순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놀라운 작품입니다.
어느 덧 누적 관객 수 75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지금처럼 꾸준히 관객 동원을 한다면 750만명 돌파도 가능하리라 짐작됩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86회 예측 이벤트는 화제의 작품인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박스오피스 예측 이벤트입니다.
<지금 학교 우리는> 1월 28일 공개 차주 후에 과연 총 몇 개 국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예측해보는 이벤트인데요.
그럼 제86회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지금 우리 학교는> 이벤트에"에 한 주동안 참여한 씨네픽 유저들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씨네픽 제 86회 <지금 우리 학교는> 이벤트에 많은 분들이 참가하여
과연 몇 개국에서 1위를 할지 예측해주셨습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의 평균 수치는 총 28개국 1위였습니다. 과연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 87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위. <씽2게더>(-)
▶주말 박스오피스 4위는 <씽2게더>입니다.
<씽2게더>는 주말 관객 수 3만명을 기록, 총 누적 관객 수는 82만 8908명을 기록했습니다.
<씽2게더>는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같이 꾸준한 관객 동원을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상위권의 작품들보다는 오히려 좌석 판매율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것은 아직도 <씽2게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위.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
▶ 주말 박스오피스 5위는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이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 1만 8426여명의 관객 수, 총 누적 관객 수는 8만 9109명을 기록했습니다.
<씽2게더>와 박스오피스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인데요.
<씽2게더>와 약간 작품의 결은 달리 하지만 국내 어린이들의 취향에는 오히려 더 잘맞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 연휴, 어린이를 동반한 꾸준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박스오피스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새롭게 진입한 작품 <Jackass Forever> 가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4~6일) 북미기준 $23,500,000 (한화 약 281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Jackass Forever>는 북미에서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던 전설적인 TV쇼인데요.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심지어 영화마저도 대히트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액션 코미디 다큐멘터리라는 2000년 10월 1일 MTV에서 시작한 리얼리티 쇼부터 출발했으며,
기상천외한 리얼리티 쇼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북미 박스오피스 2위는 국내에서도 3월 개봉 예정인 <Moonfall>입니다.
영화 <Moonfall>은 '롤랜드 에머리히' 연출, '할리 베리', '패트릭 윌슨' 주연의 지구에 달이 추락한다는 소재로 한 영화로
달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재난 속 인류의 마지막 생존기를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입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2월 4일 ~ 2022년 2월 6일)
1. <Jackass Forever> 2350만 달러 (박스오피스 첫 진입)
2. <문폴> 1000만 달러 (박스오피스 첫 진입)
3.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960만 달러 (누적 7억 4895만 달러)
4. <스크림> 473만 달러 (누적 6894만 달러)
5. <씽2게더> 417만 달러 (누적 1억 3957만 달러)
.
.
.
.
씨네픽의 2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씨네픽은
다음 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씨네랩 에디터 Hezis
-
- 중국여인 / La Chinoise
La Chinoise 중국여인
Jean luc godard 장 뤽 고다르
-
부산 영화의전당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드디어' 감상한 라 쉬노아즈.
구하기 굉장히 어려운 영화였는데 여기 있었다.
쨌든 간략 감상평을 남기면,
"바보같은 국정에 불만인 청년들이 택한 가장 이상적인 이데올로기 마오이즘. 그러나 마오이즘의 실체와 본질은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평소에 고다르를 포함한 60년대 당시 프랑스청년들이 왜이렇게 마오이즘에 열광했을까 굉장히 궁금했다.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의 대명사인 프랑스에서 진짜 공산당과 공산주의 찬양했던 것일까 싶어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걸보니 단번에 이해가 갔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이 사람들은 뭣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찬양한거다.
무식한자가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케이스가 딱 이거.
자기나라꼴이 엉망으로 돌아가고, 여기저기 활개치는 미국놈들은 꼴보기 싫고, 공산주의인데도 이런 미국놈들이나 다른 유럽국가에 흔들리는 유럽내 공산주의 국가들도 마음에 안드는 그들 눈에 들어온 국가가 중국이었던 것이다.
그 어느 서방세력에 흔들리지도 않고 자기들만의 '지조'가 있는 국가가 중국밖에 없었던 것이고, 그들이 보기에는 마오쩌둥이 말하는 사상이 국민을 가장 잘 생각해주는 이상적인 사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말도 안되는 프랑스 정치를 다시 세우고 싶은 청년들이 급급하게 찾은 대안이 마오이즘이었던 것이다.
이 영화는 이런 소규모의 마오이즘 찬양모임원들의 이야기를 1시간 39분동안 보여준다.
그들이 하는 말들은 곱씹을수록 웃기다.
휘황찬란하게 마오이즘과 공산주의의 위대함을 설파하지만, 그 알맹이에 대한 물음을 물으면 대답은 못하고 화를내거나 '그런건 중요치 않아'하고 둘러댄다.
후반부의 기차씬은 여자주인공의 정신상태를 완연히 보여준다. 교수님이 묻는 질문과 모순적인 부분에 대해 던지는 의문들에 그녀는 단 한마디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오직 '분노와 폭력'만이 그녀의 해답이다.
_
이 영화는 마오이즘을 찬양했던 과거 자기 자신에게 현재 고다르가 하고 싶은 말을 보여주는 영화였던 것 같다.
-
음.. 솔직히 개인적으로 1시간39분이 후반부에가서는 고문으로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지루했는데, 이런 의미들을 곱씹어보면 나쁘진 않은 영화였다.
지루한 이유: 공간의 변화 없음. 인물의 변화 없음. 인물 감정 변화 없음. 비율 답답함. 배경지식없으면 이해하기 힘듦. 등등
좋은 이유: (개인적으로) 이걸 통해 '드디어' 프랑스 마오이즘 열풍을 이해하게 됨. 색감이 진짜 너무 이쁨.
_
내가 평소 봐온 고다르 영화와는 달랐어서 약간 당황했었다.
_
이 영화를 보고 영화 '몽상가들'의 주인공들의 심리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이 왜 진정 몽상가들인지 알게 되었달까.
_
결론: 고다르광 아니면 비추
-
- 6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2015년에 개봉했던 앤 헤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 리메이크작의 주연에 최민식 배우가 물망에 올랐습니다.‘로버트 드 니로’가 맡았던 인턴 ‘밴 휘테거’역 논의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인턴으로 변신한 최민식 배우라니! 너무 기대가 되는데요.오랜만에 한국 영화계의 희소식들을 가져왔습니다.
6월 3주차 뉴스 시작합니다!
최민식, 영화 <인턴> 리메이크 작품 주연 물망
미국 할리우드 영화 <인턴> 리메이크의 주연으로 최민식 배우가 물망에 올랐다고 합니다.
제작사 측은 “시나리오 개발 단계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라고 언론에 밝혔으며 앞서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에서는 <인턴>리메이크를 추진했다고 합니다. <인턴>은 30대 젊은 CEO '줄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회사에 벤이 채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엄정화 <오케이 마담 2>로 돌아온다
영화 관계자들은 배우 엄정화가 최근 <오케이 마담>의 속편의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를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 영화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122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을 펼친 영화입니다.
<베테랑 2> 오는 9월 개봉 확정
영화 <베테랑 2>가 추석 연휴를 앞둔 중순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2015년에 1340만 명을 불러 모은 <베테랑> 후속작으로서도철 형사가 이끄는 강력 범죄 수사대에 연쇄살인범을 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전작에 이어 배우 황정민, 오대환, 장윤주, 진경이 출연하고 정해인이 ‘박선우’ 역할로 합류하여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삼체>, 중국서 영화로 만든다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삼체>의 연출을 맡으며 영화 제작을 알렸습니다.
<삼체>는 동명 SF 소설이 원작으로 이 소설은 SF 소설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한 걸작으로 지난 3월에는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작품입니다.
-
-
-
- 영화 <댓글부대> 메인 예고편
'어디부터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가'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진실과 거짓 사이 임상진VS팀알렙, 진정한 승자는?!? [댓글부대] 메인 예고편 전격 공개!
-
- 넷플릭스 <로빈 로빈> 공식 예고편
《못 말리는 어린양 숀》 《치킨 런》 《월래스와 그로밋》 제작사 아드만 애니메이션이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로빈 로빈》. 새가 낳은 알이 왜 여기에 있을까? 쓰레기 더미로 굴러들어온 알을 발견한 생쥐 가족. 알에서 태어난 로빈을 다정하게 보살피며 키운다. 그런 로빈은 자라면서 다른 생쥐들과 생김새가 확연히 달라지고, 남의 집에서 이것저것 훔치는 '살금살금'을 하러 나선다. 생쥐들의 특기인 살금살금을 멋지게 해내면, 자신도 뛰어난 생쥐란 걸 가족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로빈은 결국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