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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글다2025-09-20 17:25:52

[30th BIFF 데일리] 미야케 쇼 감독, "국적, 성별과 상관없이 심은경 배우가 맡아주길 바라"

영화 <여행과 나날> 기자회견

 

20일 오전 영화의 전당 비프힐 기자회견장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초청작 <여행과 나날>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기자회견에는 미야케 쇼 감독과 심은경 배우, 타카다 만사쿠 배우가 참석했다.

 

<여행과 나날>은 제7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문에서 황금표범상을 받은 작품으로,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과 같은 작품을 만든 신진 일본 뉴웨이브를 이끌어가는 미야케 쇼 감독의 최신작이다.

 

만화가 쓰게 요시하루의 만화 '해변의 서경(海辺の叙景)' '혼야라동의 벤상(ほんやら洞のべんさん)'을 원작으로 한 <여행과 나날>은 시나리오 작가 ‘이’(심은경 배우)의 이야기와 영화 속 영화의 ‘나츠오’(타카다 만사쿠 배우)의 이야기를 독특하게 엮어 여름, 겨울의 풍경을 함께 담아낸다.

 

미야케 쇼 감독은 심은경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 “<여행과 나날>은 원작처럼 일본인 남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하려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는 와중에 국적, 성별과 상관없이 심은경 배우가 맡아주면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거로 생각해 시나리오를 바꾸고 출연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심은경 배우는 “ 작업 후 감독님의 인상은 존경하는 인물이 되었다. 스태프를 하나로 아우르는 힘을 느꼈다”라며 감독님께서 전체 스태프에게 편지를 돌린 일화를 언급하면서 “영화는 우리 다 같이 만드는 것인 만큼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한 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하셨다”라고 했다.

 

만 18세의 나이로 애플 티비 <파칭코> 등 훌륭한 필모를 가진 타카다 만사쿠 배우는 긴장한 듯 보였으나 감독님께서 요청한 연출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나츠오 캐릭터가 원작에서도 표정과 억양 변화가 별로 없는 역할이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비슷한 역할을 많이 해서 어렵지 않았다”라는 말과 함께 “감독님이 잘 이끌어줄 것이라 믿어서 디렉팅에 몸을 맡기고 현장에서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진출에 관한 질문을 받은 심은경 배우는 “감사한 기회들이 찾아오는 것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매일 같이한다,” 말했다. 또한 “요즘 한국과 일본의 합작 작품도 많이 나오고, 한국 배우가 일본에서 일본 작품을 촬영하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굿뉴스>처럼 일본 배우들이 출현하기도 하는 작품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 시대에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도래했다”라며 양국 간의 영화계 현황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전했다.

 

미야케 쇼 감독은 “원작의 쓰게요시 하루 작가가 만화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과 내가 영화의 본질을 추구하는 방법이 비슷해서 만화를 영화화하려 했다”며 “구체적으로 말을 못 하겠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영화에도 다른 즐거움이 있다는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이것을 여러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음 작품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말했다.

 

 

작성자 . 맹글다

출처 . https://brunch.co.kr/@nomin-zoo/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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