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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hilarious2025-10-01 09:06:28

사회가 만든 괴물

<얼굴>


 

 

 

세상엔 수많은 얼굴들이 있다.

 

수많은 얼굴을 가진 이들이 한 사람을 공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 한 사람의 얼굴이 못났다는 이유로.

 

 

 

비단 그녀가 얼굴이 못나서 폄하당했을까.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회는, 특히 한국 사회는 튀는 사람을 싫어한다. 항상 대세를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배척하기도 하는 사회분위기가 분명히 있다.

 

 

 

가진 것도 없는데 자기 주장을 서슴없이 하는 그녀를 사회는 억누르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상징적으로 이용한 것이 외모,  즉 못생겼다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비극은 남편이 보지 못한다는 데 있다. 보지 못하는 그는 자신의 아내의 얼굴에 대해 소문으로밖에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의 아내가 굉장히 추녀라는 것을 아는 순간 그는 돌변한다. 자신을 빛나게 해주는 트로피여야 했던 그녀가 자신을 욕보이고 있었다는 열등감이 폭발한 것이다. 그녀의 남편은 한국 사회의 평균치에 다다르지 못한 사람에 대한 무시가 빚은 결과물이었다. 그는 약자이자 괴물이었다. 그는 곧 한국 사회가 숨겨야할 이면을 모두 품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작성자 . Anonymoushilarious

출처 . https://brunch.co.kr/@lanayoo91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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