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제9편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5월 19일 국내에서 최초로 개봉됨과 동시에 공휴일 효과에 힘입어 개봉일 관객 수만 40만 명을 끌어모으며 흥행 초대박을 예견했는데요. 역시나, 개봉주 주말 관객 수 62만 명을 모으며, 개봉 5일 만에 관객 수 100만을 훌쩍 넘겨 오랜만에 코로나 이후 최고 흥행작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뛰어넘는 흥행을 기대해 볼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분노의 질주 9> (이하 F9)의 흥행 돌풍은 비단 한국에서만의 일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5월 19일, 한국과 동시에 개봉한 홍콩과 더불어 5월 21일 개봉을 택한 중국까지 총 8개의 시장에서 1억 6200만 달러 (한화 약 1830억 원)을 끌어모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최고 흥행을 일궈내 할리우드의 체면을 살려주었습니다.
이번 F9의 흥행은 극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을 시작함에 있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인데요. 특히, 팬데믹 이전의 <분노의 질주> 전작의 개봉주 박스오피스 성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해외 수익 전체 162만 달러 중 135만 달러의 수익을 낸 중국 시장의 경우, 2017년의 <분노의 질주 8>이 세운 개봉주 수익 185만 달러에 이은 시리즈 2위에 달하는 기록이고, 최근 2년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100만 달러 수익을 돌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6월 25일 자국인 북미 개봉과 60개국에서의 개봉을 앞둔 F9는 할리우드 내 여타 대작들이 디즈니+ 등에서 동시 개봉을 택한 것과 달리, 극장에서 단독으로 개봉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아직 F9가 상륙하지 않은 할리우드 시장은 새로운 공포 시리즈를 써 내려갈 영화 <스파이럴>이 개봉 2주 차인 현재까지 총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이로써, 공포 대작 <쏘우> 시리즈는 전세계 10억 달러를 넘긴 시리즈 반열에 당당히 오르게 되었습니다. 2004년, <쏘우> 제 1편과 창대한 시작을 함께한 ‘제임스 완’ 감독은 F9의 전작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감독이기도 한데요.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한 시리즈 제7편은 어벤져스를 뛰어넘는 전세계 수익을 올린 대작입니다. 그런 제임스 완 감독이 써내려간 또다른 공포 세계관, <컨저링> 시리즈 제3편 또한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