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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일반적이지 않은 가족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참극
▷ 한줄평 : 난간에 매달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로운, 가짜 '보통'의 가족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참극
▷ 영화 : 보통의 가족(A Normal Family)
당신의 아이가 사람을 죽였다. 당신의 선택은?
영화 포스터의 강렬한 카피가 눈에 들어온다.
무엇을 선택할지 영화를 보는 동안 고민하라는 숙제 같은 메시지이지만 거기에는 한가지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영화 제목 ‘보통의 가족(A Normal Family)’에서 읽히듯이 보통의 사람들은 영화가 그려낸 그런 선택을 할 것이라고 범주화해 놓았다는 점이다.
즉, 영화에서 벗어난 선택을 할 경우 우리는 ‘보통’(Normal)의 사람들이 아닐 수 있음을 암시한다. 아니 강요한다.
어쩌면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제작자들이 만들어낸 틀 안에 우리를 가둬두는 꼴이다.
난 ‘보통’의 가족이 될 것인가? 아니면 보통이 아닌, ‘특별한(Special)’ 또는 ‘비정상적인(Abnormal)’ 가족이 될 것인가?
이제 ‘어떤 범주의 가족에 속할 것인지 선택하라?’ 문제로 질문지를 바꿔 보자.
그래야 영화가 제대로 읽힌다. 게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보통의 가족>은 범죄 스릴러를 표방한다.
이런 영화는 대개 설득하려는 제작자와 설득당하지 않으려는 관객들 간에 치열한 수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도록 영화는 치밀하고도 빠르게 스토리를 전개한다.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을 깔아 놓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연기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이런 전략에 동원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몰입감 높은 대사와 긴장감을 자극하는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아차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이내 영화는 끝나버린다.
관객은 이런 전략에 속지 말아야 한다. 이미 알만큼 알아버린 영리해진 관객들과의 수싸움에서 과연 <보통의 가족>은 성공했을까?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부모와 자식은 끊을래야 끊어낼 수 없는 천륜으로 이어진 관계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끊임없이 사랑과 헌신을 쏟아 붓는다.
자식의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식의 사소한 실수나 잘못도 나의 고통처럼 안타까울 뿐이다.
사고를 친 자식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상처를 부여안고 치유하는 일이 우선이다.
그런 부모들의 성정을 아는 영악한 자식은 부모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 자식을 알면서도 속아주는 것이 부모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식의 허물을 어디까지 용납하고 덮어줄 수 있을까?
어느 날, 두 자녀가 노숙자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다.
자식들이 살인자로 낙인 찍히고 처벌받는 것이 두려운 부모는 걱정과 불안에 휩싸인다.
이런 부모와 달리 아이들은 죄책감 하나 없이 태연할 뿐이다.
‘상황윤리’에 놓인 부모는 어떻게 할지 쉽게 답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한다.
보편적 윤리와 가족애가 상충하는 가치판단의 우선순위를 두고 흔들리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을까?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너 아니야, 다 덮고 가면 아무일 없게 되는 거야!"연경(김희애) / 보통의가족결국 부모는 현실을 부정하고 살인자 자식들의 허물을 덮어주기로 결심한다.
아직 자식들이 범죄자로 특정되지 않았기에 그냥 모른 척하면 되는 일이다.
죄를 덮고자하는 적극적인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기에 죄의식은 덜하다.
그동안 지향해왔던 이타적 삶의 가치들이 자식의 문제 앞에서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다.
위선자 또는 속물 근성을 걸러내는 자아성찰적 메타인지 기능은 자신도 모르게 멈춘 지 오래다.
그러면서도 형제는 서로를 비난하기에 급급하다. 내 자식만은 그런 아이 일리가 없다고 강변할 뿐이다.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영화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두 부부의 갈등과 대립을 밀도 있게 그려내지만, 복잡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도록 질문지를 단순화해 버린다.
만약 폭행당한 사람이 가까스로 살아나 매스컴에 등장하거나 자식들을 협박한다든지,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며 살인자 자식들이 체포되는 상황이 된다든지 하면 부모의 선택은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제한된 러닝타임 속에서 선택지 두어개만 나열하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하나의 답을 선택하기를 다그친다.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나도 모르게 제작진의 의도에 말려 들어갈 뻔 했다.
이럴 땐 ‘잘 모르겠어요. 그때 가보면 알겠죠.’라고 재빨리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 상책이다.
현실속에서는 그런 사건 사고의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양태를 가지기 때문이다.
내가 더 이상 바꿀 수 없이 이미 결정되어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기에 ‘당신의 선택은?’라는 질문에 즉답을 할 관객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통의 가족>은 애써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싶었던 걸까?
다소 무리수로 여겨지는 충격적인 결말로 영화를 마무리 한다. 이런 답안은 어때요?, ‘보통’의 부모라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요? 라고 설득하는 것 같다.
영화 제목을 ‘보통의 가족’으로 정하면서 피할 수 없는 결말이었다.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던진 질문은 여전히 곱씹어 볼 만큼 유효하다.
그러나, '보통이 아닌 가족'을 '보통의 가족'으로 포장해 놓은 영화 스토리에 설득 당할 관객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거미줄과 같이 촘촘하게 쳐 놓은 그물망은 손으로 휘이 저어 거둬내면 될 일이다.
순리대로 하면 된다. 그러기에, 이 게임은 영리한 관객들의 판정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영화 <보통의 가족>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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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워즈의 반대편에서 쓴 불완전한 SF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인류를 이롭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AI가 LA에 핵폭탄을 터뜨린 후, 인간은 AI와의 전쟁을 선언한다. 전쟁 끝에 AI를 뉴아시아 지역에만 고립시키는 데 성공하자, 미군은 아예 AI를 만든 창조주 '니르마타'를 죽여서 전쟁을 끝내기로 결심한다. 이에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존 데이비드 워싱턴)는 니르마타의 딸로 알려진 '마야'(젬마 찬)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조슈아는 되려 마야와 사랑에 빠지고, 작전 중 그녀가 실종되자 실의에 빠진다.
이후 몇 년이 지나도 니르마타를 찾지 못한 미군은 다시 한번 조슈아를 작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한다. 마야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주기로 약속하면서. 아내를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작전에 합류한 조슈아는 니르마타와 인류를 위협할 강력한 신무기를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그는 신무기가 아이 모습의 AI 로봇 '알피'(매들린 유나 보이스)란 사실을 알게 되고, 아내 마야의 비밀도 깨달으면서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선다.
가렛 에드워즈의 <스타워즈> 뒤집기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의 감독 가렛 에드워즈와 각본가 크리스 와이츠가 의기투합한 SF 영화 <크리에이터>. 소재나 주제만 놓고 보면 새로운 작품은 아니다. SF 영화사에서 고전으로 기억될 작품이 보여준 이야기를 되풀이한다.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전쟁은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인공지능과 로봇의 인간성에 대한 고찰은 <블레이드 러너>, <A.I.> 등이 다룬 바 있다.
달리 말해 <크리에이터>는 의도와 목적을 찾기 쉬운 영화다. 유사점을 지우고 나면 지향점이 곧바로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가렛 에드워즈의 전작이 <로그 원>이라는 점에 주목하면 <크리에이터>의 성취와 한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로그 원>은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이후 가장 호평받은 <스타워즈> 영화다. 클래식과 프리퀄 시리즈 간에 연결고리를 더했을 뿐만 아니라, 제다이가 아닌 일반인의 관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기까지 했다. 그를 두고 <스타워즈> 세계관을 가장 잘 이해한 감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하지만 그렇기에 가렛 에드워즈는 <스타워즈>를 가장 확실히 전복할 수 있는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그 세계의 모순과 약점을 뼛속까지 알고 있을 테니까. 실제로 <크리에이터>는 <스타워즈>의 정반대 편에서 자기만의 SF 세계를 '창조'하고픈 야심으로 가득하다. 단지 그 욕망이 스크린 위에 온전히 구현되지 못했을 따름이다.
프런티어 정신의 그림자
<스타워즈> 시리즈는 미국의 신화라고도 불린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이고, 첫 편이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스타워즈>가 미국의 정체성을 가장 잘 반영한 작품이라는 점을 빼놓을 수는 없다.
<스타워즈>에서 가장 돋보이는 미국의 정체성은 바로 프런티어(Frontier) 정신이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항상 팽창하는 국가였다. 루이지애나, 뉴멕시코, 서부, 알래스카, 하와이, 필리핀, 전 세계, 심지어 달과 우주까지 개척했다. 서부극이 가장 할리우드다운 장르였던 것도 우연이 아닌 셈이다. <스타워즈>도 마찬가지다. 배경이 우주일 뿐, 새로운 행성과 은하에서의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이야기였기 때문.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크리에이터>의 전체적인 갈등 구도는 프런티어 정신의 이면, 그림자를 비추는 거울이라 할 수 있다. 극 중 전쟁은 외견상 A.I. 와 인류의 전쟁이다. 하지만 덧대어진 여러 이미지와 내러티브를 고려하면 미국의 여러 대외 분쟁에 대한 비유임이 분명하다. 실제로 <크리에이터>는 전지구에 영향력을 투사하려던 미국의 실패 사례를 망라해서 보여준다.
예를 들어 계단식 농업을 하고, 정글이 가득한 곳에서 인공지능 게릴라와 공습 위주로 전투를 벌이는 미군의 모습은 1960~70년대 베트남에서 싸우던 미군을 닮았다. 인공지능 창조자를 찾는다며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건 '테러와의 전쟁'을 다시 보는 듯하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지 말라며 뉴아시아를 압박하는 장면에서는 탄소 감축을 위해 개발동상국의 산업을 제재하는 현실을 볼 수 있다.
<스타워즈>의 오리엔탈리즘에 도전하다
심지어 <크리에이터>의 고발은 단순히 영토나 대외 분쟁에 머무르지 않는다. 타 국가나 인종의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무시하고, 탈취하고, 마음대로 재단하는 미국의 오리엔탈리즘도 꼬집는다. <스타워즈>도 문화적 프런티어 정신의 악영향에서 기실 자유롭지 않다. 핵심 설정인 '포스 The Force'만 해도 동양 사상의 '기氣'를 가져간 셈이고, 포스를 수양하는 제다이도 도사라는 개념을 취한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가렛 에드워즈는 이처럼 동양의 정신문화를 표면적으로 활용해 쌓아 올린 미국의 신화를 부수려 한다. 타 문화권의 유산을 입맛대로 재단하는 대신, 스크린 위에 온전히 살려내어 <스타워즈>로 대표되는 SF 세계의 전형에 도전한다. 그 중심에는 조슈아가 있다. 그는 니르마타를 추적하기 위한 첩보원이다. 얼핏 보면 그가 아내를 만난 것도, 잃은 것도, 다시 그녀를 찾아 나서는 것도 다 인공지능 창조주를 찾는 추격전의 일부다.
하지만 <크리에이터>는 조슈아의 서사를 뒤집는다. 그의 첩보극을 개인적인 성찰과 발견의 서사로 다시 쓴다. 니르마타를 찾는 첩보극은 이제 고통의 원인을 찾는 정신적 여정이다. 그는 추격전 끝에 결국 아내와 재회한다. 아내의 모든 비밀도, 아내를 놓아주어야 자기 아픔이 끝난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대신 자기 아들의 모습을 한 로봇 알피와 모든 AI를 구해내면 아내를 향한 사랑과 자기 아픔을 승화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배운다.
동양의 진짜 정신문화를 살리다
이러한 조슈아의 여정을 동양적으로 보면 수행과 득도의 과정과도 같다. 특히 티베트 불교에서 가장 강조하는 가르침인 보리심(菩提心)이 조슈아의 서사에 반영된 듯 보인다. 보리심은 모든 중생을 고통에서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중생이 고통을 여의기를 바라는 대비심(大悲心)에서 비롯되는 마음이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이를 실천하는 사람을 보살이라고 부른다.
이 관점에서 보면 조슈아라는 인물은 보살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AI와 가족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모든 AI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실천에 옮겼으므로. 이는 과거 오리엔탈리즘에 기반해 차별적으로 수용, 생산한 동양의 문화를 새로이 직시하고 그 정수를 살리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네팔, 티베트 같은 고산지대에서 AI가 승려 복장을 한 모습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더 나아가 이는 <크리에이터>가 나름 색다른 SF 영화로 보이는 이유다. 영화 속에는 AI와 인간의 차이를 결정짓는 기준에 관한 여러 윤리적, 철학적 질문이 등장한다. "인간은 AI와 공존할 수 있는가, 아니면 AI를 파괴해야 하는가?" "AI도 인간처럼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가?" 등. 다른 SF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뻔한 질문이다. 하지만 <크리에이터>는 이전까지의 영화와 확실하게 구분되는 차별성을 갖추는 데 성공한다. 동양 철학에 기반해 AI도 인간과 다르지 않다는 확실한 대답과 당위성을 내놓기 때문이다.
미처 피하지 못한 자기모순
그러나 <크리에이터>의 도전은 절반의 성공이다. <스타워즈>가 범했던 잘못을 똑같이 반복한다. 중국과 일본, 베트남이 뒤섞인 듯한 '뉴아시아'의 지형과 도심만 봐도 실책은 명백하다. 극 중 뉴아시아의 도심은 도쿄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 외곽 지역은 베트남이나 중국 남부의 농촌 모습으로 설정돼 있다.
사실 한중일 관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동아시아 국가는 국가별로 정체성도, 개성도 확연히 다르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대외적으로 한 팀이 되길 바라는 실수를 미국이 반복하는 이유다. 베트남 역시 수백 년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바 있다. 그런데 <크리에이터>는 '뉴아시아'라는 이름 하에 상이한 국가의 정체성을 합쳐 버렸다. 이는 아시아 국가를 단순히 '동양'으로 범주화하는 오리엔탈리즘의 발현으로 보일 여지가 충분하다.
<크리에이터>의 핵심 요소인 종교를 활용하는 방식 또한 실수와 몰이해의 연속이다. AI 창조주의 이름인 '니르마타'(निर्माता)는 네팔어로 창조주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다. 문제는 불교의 창시자인 싯다르타가 네팔에서 태어나기는 했으나, 정작 네팔은 힌두교 인구가 90% 이상인 국가라는 점. 이는 티베트 불교의 가르침을 핵심으로 품은 영화에서 간과하기에는 작지 않은 실수다.
또 고산 지대에 위치한 불교 사원은 티베트를 배경으로 한 듯 보이지만, 정작 뉴아시아에 거주하는 AI들은 힌두교 방식으로 장례를 치른다. 이는 불교와 힌두교의 차이와 아시아 지역의 종교사에 대한 이해 부족이 탄로 나는 대목이다. 물론 영화의 지향점을 고려하면 악의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시각적인 요소가 빚어내는 오해로 인해 영화의 메시지나 의도에 설득력이 부족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제대로 써먹지 못한 맵시
이에 더해 시각적인 장점도 제대로 써먹지 못한다. 가렛 에드워즈는 <고질라>나 <로그 원>에서 압도적인 힘 앞에 무력한 인간의 시점으로 스펙터클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웅장한 자연 풍광, 강력한 미군의 공습이 대표적이다. AI 로봇이 농사를 짓고 절에서 생활하는 모습도 SF 영화의 본분에 충실하다. 하지만 독특한 세계관은 점점 모습을 감춘다. 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후, 영화의 초점이 멜로드라마로 옮겨 가기 때문.
그 결과 장르 간에 불협화음이 생긴다. 멜로드라마에 집중하다 보니 마야의 비밀, 니르마타의 진짜 정체와 관련된 미스터리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더 나아가 영화의 결말도 아쉬움이 크다. 윤리적, 철학적, 종교적 질문에 대한 답을 내려야 할 순간에 로맨스가 부각되다 보니 스스로 잠재력을 제한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마지막으로 액션씬도 디테일이 부족하다. 일례로 미군이 AI 마을을 탱크로 습격할 때 미군과 인공지능은 순서대로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는다. 전투 중 극대화되어야 할 절박함이나 긴장감은 크지 않고, 오히려 템포가 끊긴다는 느낌이 크다. 물론 할리우드 기준으로 적은 제작비(약 8천만 달러)를 고려해야겠지만, 초중반부 좁은 공간에서의 액션씬이나 <로그 원> 속 전투 시퀀스를 떠올려 보면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결국 <크리에이터>는 거대한 야심을 지녔고, 그 야심 자체는 시의적절했으나, 야심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길을 잃은 미완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히 누군가는 감독의 야심이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낼 것이고, 누군가는 레퍼런스 활용이나 블록버스터로서의 미흡함을 지적할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되겠지만, 자연스러운 일이다.
Acceptable 무난함
뒤집고 되짚는 과정에서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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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연인 부모, 그리고 그 무게
조연인 부모, 그리고 그 무게
영화 <애프터썬> 리뷰
감독] 샬롯 웰스
출연] 폴 메스칼, 프랭키 코리오
시놉시스] 영화 애프터썬은 캠코더 영상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아빠와 20여년 전 갔던 튀르키예 여행을 담은 영상이다. 소피는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혼한 엄마, 아빠 사이에서 철이 빨리든 소녀다. 엄마와 함께 살다가 여름휴가 차 아빠와 함께 튀르키예로 여행을 오게 된다. 그 때의 영상을 살펴보는 31살의 소피는 회상에 잠기면서 지금의 자신과 같은 나이였던 그 때의 아빠를 그리워한다.
잔잔한 작품에서는 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애프터썬. 필자 역시 감동, 신파로 눈물 콧물 빼내는 작품이 아니라 ‘잔잔’ 그 자체인 작품들에서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편이었으나 그리고 큰 울림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그 편견을 깨준 작품이 바로 영화 애프터썬이다.
같은 퍼즐조각으로 다른 작품을 만들다
영화 애프터썬은 보는 관객마다 이를 해석하는 것이 굉장히 다양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명확한 답을 내리기 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이 영화는 사실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왜 영화에서 사실을 운운하냐고 할 수 있을테지만, 등장인물을 기준으로 본다면 영화의 이야기는 등장인물에게 있어서는 모두 사실이다. 실제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실제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5개의 캠코더 영상 뿐이다. 그 외의 장면들은 어른이 된 소피의 기억과 상상이다.
5개의 캠코더 영상과 어쩌면 왜곡되었을지 모르는 소피의 기억이 조합되면서, 그리고 이 내용들이 시간 순서대로 배치된것도 아니다보니 이를 보는 관객들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 이 영화를 굉장히 다양하게 해석하게 된다. 같은 퍼즐조각이 주어졌지만 사람마다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느낌이어서 신기했다.
잔잔함 속의 격정
해석의 여지를 굉장히 많이 남긴 작품이기에 영화 애프터썬이 꽤나 잔잔한 영화지만 졸음이 찾아올 수 없는 작품이지 않았을까 싶다. 솔직히 말하면 컷 구성이 관객들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 기본적인 서사를 따라간다거나 해당 이야기를 풀어냄에 있어서 시간순으로 배치하면서 인과를 설명해준다는 등의 친절함은 없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오후를 보여주다가 갑자기 어둠 속에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든지, 분명히 앞에서 봤던 캠코더 장면인데 갑자기 다시 등장한다든지. 컷 구성이 굉장히 산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산발적인 컷구성 때문에 여유로운 여름휴가에서 자칫하면 느껴질 수 있는 무료함과 느슨함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컷구성들을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컷이 어디로 가야 맥락이 맞을까? 어?? 여기가 아니라 훨씬 전으로 가야 이게 설명이 되네?? 하면서 소피가 이 여름휴가를 회상하며 느끼는 감정들이 관객들에게 더 증폭되어 다가오면서 영화 자체는 잔잔하지만 그 감정은 폭풍이 되어 전해지지 않았나 싶다.
주변인이 된 부모에게서 느껴진 무게
11살의 소피는 자기 자신밖에 보지 못한다. 이는 캠코더 영상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캠코더에 찍힌 주인공은 소피고, 아빠는 잠깐잠깐 등장할 뿐이다. 캠코더 속에서 소피의 감정을 알 수 있지만 아빠의 감정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아빠의 기분과 상태를 파악하고 아빠를 위로할 수 있는 철이 든 소피지만 결국에는 아빠가 어째서 힘든지 왜 울었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는 하지 못한다.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자식들은 언제나 그 세상의 중심에 자기 자신만이 있을 뿐, 부모라는 무게에 대해서 큰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괴리감은 마지막 캠코더 영상에서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아빠와 헤어지면서 발랄하게 공항에서 인사를 하는 소피의 캠코더 영상.그리고 소피에게 인사하며 장난치는 소피를 사랑스럽다는듯이 웃는 음성이 영상에 담긴다. 그렇게 영상이 끝나고 캠코더를 접은 아빠는 터덜터덜 암흑의 공간으로 걸어나간다. 이 두 장면의 대비를 통해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와 그 무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는 소피의 감정선대로 흘러가지만 영화 속에서 주변인으로 표현된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부모의 무게에 대한 울림을 더욱 효과적으로 줄 수 있었다고 느껴졌다.
영화 애프터썬은 잔잔함 속에서 카타르시스가 강력했던, 아름답지만 쓸쓸하고 행복하지만 그리운 정서를 잘 담아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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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5월 둘째 주 주말 동안의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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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5월 첫째 주, 1위를 차지한 가오갤! 5월 둘째 주 역시 주말 관객 수 712만 명을 기록하며 높은 주말 관객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r 3>은 두터운 팬층과 함께 꾸준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고 <스즈메의 문단속>은 아쉽게도 주말 관객 수 TOP 5에 벗어나 6위를,
<문재인입니다>가 개봉 첫 주말 TOP 5를 기록하였습니다.
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 (-)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 오. 갤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를 뛰어넘고, 현재 273만 명을 단 13일 만에 뛰어넘으며 2023년 개봉작 중 최단 시간 200만을 돌파했습니다.
흥행뿐만 아니라 폭발적 호평과 입소문 또한 식지 않고 있어 장기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5월 첫째 주 주말과 동일하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또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누적 관객수 2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꾸준한 상승세와 함께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3.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하시모토 마사카즈 감독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는 3위를 차지하며 50만 명 이상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4. <드림> (-)
이병헌 감독의 영화 <드림>은 개봉 4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벗어나 4위를 기록했으며 약 6만1천명 관객을 기록하였습니다.
5. <문재인입니다> (NEW)
문재인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5월 10일 개봉을 알렸습니다.
주말 동안 약 4만8천명을 기록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5월 둘째 주 북미 박스오피스 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1위를 차지하였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또한 장기 흥행을 유지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북 클럽: 넥스트 챕터>가 3위, <이블 데드 라이즈>, <아 유 데어 갓? 이츠 미, 마가렛>이 잇달아 4,5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총 수익 12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 세계 역대 애니 매출 5위를 차지는 흥행세를 이어가며 가오갤3와 슈퍼 마리오 투톱 흥행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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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5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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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주 차 개봉작 추천,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추운 날씨를 더욱 오싹하게 만들 한국 공포 영화 <미혹>과 <귀못>의 개봉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20세기 소녀>의 공개까지!
그럼 10월 셋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극장 개봉 영화
미혹
ⓒ 네이버 영화
개요: 미스터리 | 한국 | 114분
감독: 김진영
출연: 박효주, 김민재, 차선우 등
개봉: 2022.10.19
배급: (주)엔케이컨텐츠줄거리
셋째 아이의 비극적인 죽음 후,'현우(박효주)'와 '석호(김민재)' 부부는 새로운 아이의 입양을 결심한다.
하지만 입양 온 '이삭'에게 죽은 아이가 보이고, 이웃 '영준(차선우)'은 이들 가족의 비밀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하며 기이한 일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관전 포인트
기존 공포 영화와 달리 캐릭터들의 관계를 보여주며 서서히 몰입감과 긴장감을 전하는 색다른 연출 방식을
택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인상적인 공간 설정과
촬영 구도로 서스펜스를 극대화시켰다.
귀못
ⓒ 네이버 영화
개요: 공포 | 한국 | 111분
감독: 탁세웅
출연: 박하나, 허진, 정영주 등
개봉: 2022.10.19
배급: 와이드릴리즈(주)줄거리
과거 대부호였던 왕할머니의 대저택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기 위해 간병인으로 입주하게 된 보영.
보영을 고용한 왕할머니의 유일한 혈육인 김사모는, ‘아무도 데려오지 말 것, 특히 아이’,
‘저수지 근처에 가지 말 것’이라는 조건을 건다. 하지만 보영은, 금기를 깨고 자신의 딸 ‘다정’을 몰래 데리고 가는데...
관전 포인트
한국 정통 호러 영화 <귀못>은 배우 박하나, 허진, 정영주 세 배우를 주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공포 영화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수살귀'를 내세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블랙 아담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미국 | 125분
감독: 자움 콜렛 세라배우: 드웨인 존슨, 노아 센티네오, 피어스 브로스넌 등
개봉: 2022.10.19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줄거리
기원전 가장 번성하고 위대한 고대 국가였지만
현재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의 독재 국가로 전락한 칸다크.
인터갱의 눈을 피해 고대 유물을 찾던 '아드리아나'는
우연히 5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블랙 아담'을 깨우게 된다.
엄청난 괴력과 스피드, 방탄 능력과 자유자재의 고공비행, 번개를 쏘는 능력까지.
온몸이 무기인 '블랙 아담'은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인터갱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칸다크 국민들은 이에 열광한다. 한편, 그의 폭주를 막기 위해 호크맨, 닥터 페이트,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으로 구성된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칸다크에 나타나는데...
관전 포인트
다양한 영화에서 시원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드웨인 존슨의 첫 슈퍼 히어로 영화 <블랙 아담>.
블랙 아담과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압도적 스케일의 액션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프와 이데올로기
ⓒ 네이버 영화
개요: 다큐멘터리 | 일본, 한국 | 118분
감독: 양영희배우: 양영희, 강정희, 아라이 카오루
개봉: 2022.10.20
배급: (주)엣나인필름줄거리
일본인 사위를 극구 반대하던 부모님. 엄마는 오사카로 처음 인사 오는 일본인 사위를 위해
터질 만큼 속을 꽉 채운 닭 백숙을 정성껏 끓입니다. 내게는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지만
남편에겐 그저 신기할 뿐인 내 가족.
어느 날,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향 제주도의 기억을 들려줍니다.
이제는 점점 잊혀져 가는 아픈 기억을 안고 사위가 끓인 닭 백숙을 먹고
태어나 처음으로 함께 제주도에 갑니다.
관전 포인트
국내외 유수 영화제로부터 초청받았을 뿐만 아니라 수상까지 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화제의 작품
<수프와 이데올로기>.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역사 제주 4.3 사건을 개인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근현대사로 이어지며 풀어나간다.
낮과 달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11분
감독: 이영아배우: 유다인, 조은지, 정영섭
개봉: 2022.10.20
배급: 찬란줄거리
남편과 사별 후 평소 남편이 살고 싶어 했던 제주도로 이사 온 민희는
성격 좋은 동네 이웃 목하와 그의 음악하는 아들 태경을 만나 친분을 다지게 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출발,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한 순간,
목하가 남편의 첫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관전 포인트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제주국제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상영 후 뜨거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제주도 올로케이션으로 따뜻한 힐링을 관객에게 전할 예정이다.
OTT 공개 영화
20세기 소녀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19분
감독: 방우리
출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등
공개: 2022.10.21
스트리밍: 넷플릭스줄거리
1999년, 사랑보다 우정이 더 중요한 17세 소녀 ‘보라’에게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숙제가 생겼다.
심장수술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는 ‘연두’를 대신해 첫사랑을 관찰해 소식을 전해주는 것.
'백현진'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절친 ‘풍운호’를 집중공략하기 시작하는 ‘보라’.
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고, ‘보라’에게도 예상치 못한 두근거림이 찾아오는데…
관전 포인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 이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영화 <20세기 소녀>.
첫사랑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내 사람들에게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먼드 &레이
ⓒ Apple TV+
개요: 가족 | 미국 | 106분
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
출연: 에단 호크, 이완 맥그리거 등
공개: 2022.10.21
스트리밍: Apple TV+줄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오랜 세월 외면해온 아버지의 과거를 알아가며 성장하는 두 형제의 이야기
관전 포인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처음으로 선보인 <레이먼드 & 레이>는 예정되어 있던 3회차 상영이 빠르게 매진되며,
추가로 1회차 상영을 오픈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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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없이 보기 좋은 영화 '킬링 로맨스'
킬링 로맨스
23.04.14 개봉
코미디, 15세 관람가
한국, 107분
감독: 이원석
출연: 이하늬, 공명, 이선균 등
'킬링 로맨스'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이거였어요
부다페스트 호텔 세트장에서 꾸리는 C급 코미디
'킬링 로맨스'는 옛날 공효진, 공유 님이 하시던 쓱 광고 ㅋㅋ
에 나올 것 같은 비비드한 컬러의 세트장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외국인이 영어 동화책 읽어주듯 나레이션이 늘 함께해서
더욱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 싶습니다
근데 요건 색다른 구성의 시도라 굉장히 좋았어요
나름 고퀄리티인 척하는 영화가 되기도 했고요 ㅋㅋㅋ
다만 스토리가......
아니 스토리랄 게 없다는 게 킬링 로맨스의 최대 단점입니다
간간이 웃기 좋지만 딴짓하다 봐도 이해가 될 정도로
에피소드랄 게 없고 그냥 웃기기 위해 만든 영화 같아요
약간 가문의 영광 같은 느낌이려나??
C급 코미디라고 한 이유도 그거 때문이었습니다
B급은 일단... 내용은 있지만 저질스럽게 웃길 때
B급 코미디라고 표현하거든요 저는
근데 '킬링 로맨스'는... 내용이 없이 웃기기만 하니까요
이상한 푹쉭팍... 어쩌고 중국어 따라 하면서 웃기고
뮤지컬 영화기 때문에 중간중간 배우들이 노래를 하는데
구석에 몰린 여래가 갑자기 노래하기 시작하니까
범우가 "누나 왜 갑자기 노래를..." 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또 웃겨서 자존심 상하는,,, 그런,,,
B~C급 코미디는 별로였던 점을 지적하기도 좀 그렇지만...
그래도 아쉬웠던 점 몇 개를 풀어 보자면요
일단 범우의 서사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범우는 명문대 출신 집안의 유일한 4수생인데요
딱... 그 설정까지만 말해 줍니다
이후 여래를 돕기 위한 소모품으로 사용될 뿐
범우 자체의 성장이나 이후의 삶은 안 보여 주더라고요
집안에서 그렇게 개무시를 당한다고 설정해 놓고
영화 내내 여래만 도와주다가 끝나다니......
게다가 여래를 도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절정 부분에선
개뜬금없는 단역들이 합심해서 같이 도와주러 가요
진심 ????? 이 상태였음
두 번째로 아쉬웠던 건 절정 부분이었는데요
여래를 도와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뮤지컬 영화인 걸 갑자기 거기서 실감함
노래로 싸우거든요 누가누가더잘부르나신나게춤추나
이거 걍 연휴 시즌에 개봉했어야 해요
가족끼리 볼 거 없을 때 보기 좋은 병맛 영화거든요
그럼에도 이 영화가 30 퍼센트라도 살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의 몸을 던지는 연기 아니었을까 싶네요
특히나 이선균 배우님께서...
몸을 불사지르는 코믹 연기를 보여 주셔서
그 덕에 간간이라도 웃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스토리: 1/5점
*연출: 1/5점
*영상미: 4/5점
*OST: 4/5점
*연기: 5/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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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켓이 가지고 있던 '한(恨)'이 표출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Rabbitgumi 입니다!
오랜만에 리뷰를 업로드 합니다.
지난 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의 반응이 무척 좋습니다.
이미 많은 리뷰어와 관객들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죠.
다양한 관점의 리뷰도 이미 보셨을 거에요.
저는 영화의 완성도 보다는 로켓이 가지고 있었던 감정과 그가 겪었던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매주 일요일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영화에세이를 전달 드리는 Rabbitgumi 영화 이야기 뉴스레터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뉴스레터에서는 일반적인 영화 리뷰 보다는 보면서 떠올렸던 감정이나 생각들을 정리하여 전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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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마이 네버 리스트> 티저 예고편
우수한 성적은 기본, 학생회 임원으로 스펙까지 완벽한
그야말로 자타공인 엄친딸, 16살 ‘에바’!
만화가를 꿈꾸지만 ‘헬리콥터 맘’인 엄마 앞에서는 말도 꺼내지 못 한다.
에바의 유일한 일탈은 베프 ‘리즈’와 함께
또 다른 자아인 ‘비키’와 ‘베로니카’가 되어
‘에바’와 ‘리즈’라면 절대 못 할 일들을 “네버 리스트”에 적으며 대리만족 하는 것!
어느 날 리즈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에바는 모범적이고 완벽한 미래를 위한 “투두 리스트” 대신
친구를 위해, 또 자신을 위해 “네버 리스트”를 완성하려고 하는데…
위험천만 우리만의 “네버 리스트”,
무사히 완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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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엘리트들 시즌 5> 공식 예고편
이번 시즌, 해방이 시작된다. 더 이상 잣대도, 규칙도 없다. 당신은 자유로워질 용기가 있는가? 《엘리트들》 시즌 5, 곧 공개 예정. 오직 넷플릭스에서. #엘리트들넷플릭스 #Élite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