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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M2021-09-03 00:53:58

지구 최후의 밤 / 地球最後的夜晚 (Long Day's Journey Into Night)

굉장히 혁신적인 영화

지구 최후의 밤 / 地球最後的夜晚 (Long Day's Journey Into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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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 /

(최대한 스포를 안하고 쓴..감상)

이 영화는 컨셉(?)이 되게 독특하다.

1막은 기본적인 2D 그리고 2막은 3D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왜 불편하게 처음부터 3D도 아니고 굳이 중간부터 저런 불편한 설정을 하였을까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

이 영화의 1막은 주인공의 기억더듬기라고 볼 수 있다.

본인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기억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본다.

그렇기때문인지 시간이 순차적이지 않고, 과거였다가 현재였다가 한다.

그래서.. 이런 비순차적 플롯나열 덕분에 일단.. 빡집중안하면 중간중간 헷갈리고..

이게 '우리가 모르는' 주인공의 기억을 더듬는 것이다 보니.. 흘러가는 상황이 머릿속에 쏙쏙 박히지 않는다.. 어리둥절 투성이..

그리고 굉장히 지루하다.

어쨌든 이 기억더듬기파트가 한 1시간 10분정도 된다.

이 70분이 굉장한 난관이다.. 이것만 버티면.. 버티면.. 엄청난 것을 볼 수 있다.

-

한 1시간 12분쯤 되면 갑자기 뜬금없이 영화 타이틀이 뜬다.

빠밤!!

이때 진짜 소름돋음.

그러면서 카메라 기법(?)이 마치 스팀게임처럼 변하고..

영화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3D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변화였던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근데 이게 새로운데.. 사실 새로운 사람이 아닌..

뭔가 기억을 곁들인..사람들이다..

아니 분명 아는 사람들인데 다들 몰라

이게 뭐야?

하던 도중 깨달은게.. '아, 이게 주인공의 꿈(상상)이구나..!'

그렇다.

2막은 주인공의 상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감독이 이 부분을 3D로 만든것이다!

(만약 내가 극장에서 봤다면 바로 알아챘겠지..난 이게 1,2막 구성인지 몰랐다)

이 꿈에서는 주인공이 1막에서 본인이 되짚어 본 기억들을 바탕으로 그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조합해 나간다.

그리고 이 꿈 자체가 주인공의 상상이다 보니,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얘기해주기보다는 모두 상징으로 그들이 누구인지 알려준다.

이게 정말 재미있는게, 1막에서 대사로 언급되었던 부분들이 시각적으로 보여지면서 진짜 기억을 맞춰나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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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1막이든 2막이든 가장 중요한 심볼은 '시계'이다.

영화를 볼 때 시계를 중심적으로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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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이 영화는 정확한 대사보다 '상징'으로 설명해주는 어찌보면 불친절한 영화이기때문에.. 조금 어렵다..

솔직히.. 한번더 봐야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진짜 영화관에서 3D로 보고싶다..!!

재개봉 해줘!!

작성자 . YELM

출처 . https://blog.naver.com/yerimkang/22249077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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