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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2021-11-09 17:44:31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봤던 아들과 동거를 시작했다.

당신의 부탁

 

  • 줄거리

효진은 친구인 미란과 동네 작은 공부방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효진은 2년 전에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

효진의 남편은 결혼을 해서 종욱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종욱은 친엄마가 죽고 나서 아빠의 애인과 함께 지내다가 할머니 손에 자라게 된다.

할머니가 몸이 안 좋아지셔서 종욱이 오갈 데가 없어지고 효진은 종욱의 엄마가 되어달라는 당황스러운 부탁을 받게 된다.

효진은 고민을 하다 피도 안 섞인 죽은 남편의 아들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 기억에 남는 부분

종욱의 친구로 등장하는 주미는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생각하지 못한 임신을 하게 된다.

주미는 아이를 없애는 선택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선택을 하게 된다.

때마침 엄마가 되고 싶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서영이라는 사람의 집에 머물며 주미는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

청소년이 임신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아이를 낳는 것, 근데 그 아이를 낳기만 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청소년들이 임신을 하게 되고, 이를 당연하게 책임지는 부분에 대해 이상함을 느끼지 않는다.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듯 아이를 낳는 선택을 하지만 키우지는 않고 아이를 낳자마자 보지 않고 아이를 필요로 하는 집에 보내는 것이 놀라웠다.

나는 이러한 방법도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부분에서 아쉽다고 느꼈던 점은 종욱이 서영의 통화 내용을 듣고, 주미의 아이를 서영에게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을 알게 된 종욱은 주미와 다투게 된다.

나는 후에 주미가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좋은 가정을 선물해 주는 것이라는 대사를 하고 나서야 그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그 장면을 보고 바로 이해가 되었다면 영화를 보는 입장으로서 어리둥절하지 않았을듯해서 전화 내용이 조금 더 직접적으로 나타났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느꼈다.

마지막 부분에 효진이 장을 본 후에 짐을 들고 가는 것을 본 종욱이 효진에게 짐을 달라고 한다.

영화 내내 종욱은 효진을 그쪽, 아줌마 등의 호칭으로 불렀었는데, 짐을 들어주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무 호칭 없이 짐을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나는 여태 서로가 불편한 사이였던 두 사람이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소중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엄마라고 부르거나 하는 것보다는 아무런 호칭도 없지만 효진의 짐을 들어준다는 부분에서 서로가 가지고 있던 짐들을 나누어 가진다는 것이 느껴졌다.

  • 명대사

"누가 걔를 키워야 되냐고 물으면 그게 네가 될 수도 있어

근데 걔를 키우지 말아야 될 사람을 꼽자면 그것도 너야"

 

"누가 책임져야 하냐고 물으면 너희가 맞을 수도 있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키우지 말아야 할 사람이 누군가 따져보면

그거 역시 너희들이야"

파노라마_테디 에디터

작성자 .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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