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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슬2021-11-28 22:30:19

서로를 기억하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불초상은 보면 볼수록 켜켜이 쌓이는 무언가를 보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스토리에 집중하게 된다면 그다음은 각 인물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보게 되고 어떤 연출 기법을 사용해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등을 말이다. 지브이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영화에 대한 깊이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영화에 나오는 주요 인물인 마리안느, 엘로이즈, 소피가 각자 자신의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를 보며 각 개인의 가치관이나 태도 또한 이해하려 노력해보게 됐다. 제한된 시간,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마리안느와 엘로이즈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기억하는 방식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그들의 사랑의 무게를 관객에게도 온전히 공유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별이란 매우 슬픈 일이지만 그들은 그들의 소통 방식으로 서로를 기억하고 추억할 것이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그 방식을 나는 정말 좋아한다. 여성 개인의 이야기와 여성과 여성이 사랑하며 관계를 맺기까지의 서사를 섬세하고 친절하게 연결짓는 스토리를 통해 여성의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고 전달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됐다.

작성자 . 양예슬

출처 . 미다지_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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