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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2022-04-10 17:41:29

팝콘 계산이 서는 액션 오락 블록버스터

야차 / Yaksha: Ruthless Operation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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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 센스>와 <더 버블>, 국가는 달라도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묶이는 두 작품은 결과물마저 실망스럽다는 것으로도 묶이는데요. 그런 점에서 이번 <야차>는 이를 한시름 덜어놓을 수 있는 것이 "넷플릭스 오리지널"이긴 하나 만든 작품은 아닙니다.
당초, 극장 개봉을 염두 했으나 모든 영화들이 그렇듯이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되었고 결국 "넷플릭스 공개"로 선회했습니다. 하나, 그 사이에 "박해수"분이 <오징어 게임>으로 인지도가 확 상승했으니 "넷플릭스"로서도 꽤나 흥미로웠을 작품이었을 겁니다. '과연, 어떤 작품이었는지?' - 영화 <야차>의 감상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STILLCUT

 

기업의 비리 조사 과정에서 어그러진 검사 "지훈"은 징계성으로 "국정원 파견 검사"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중국 선양에서 "지강인"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블랙 팀의 보고가 허위였다는 것을 알게 된 본부는 진상 조사를 위해 "지훈"을 보내는데요. 하지만, "지훈"은 블랙 팀이 진행하고 있는 진짜 작전이 따로 있음을 알게 되는데...

 

계산이 되는 영화

 

1. 개명 부탁드립니다.
영화를 떠나 '제목'은 관객 혹은 독자들에게 해당 글과 작품이 어떤 방향성을 지니고 보여주겠다는 출사표입니다.그런 점에서 <야차>의 원제 'Yaksha: Ruthless Operations'를 직역하면, "무자비한 작전"쯤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저를 비롯한 관객들은 '해당 작품이 어떤 장르이며, 무엇을 보여주겠구나!'라는 저의를 알 것이고, <야차>는 125분 동안 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갑니다. 손해 보는 느낌은 아니지만, '왜, "야차"라는 이름으로 지었는지?'에는 갸우뚱거리게 만듭니다.

 

이름의 의미를 알까?

 

실명을 말할 수는 없지만, 저의 이름에도 뜻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뜻은 부모님께서 '그렇게 되었으면 혹은 살았으면'하는 바람과 같은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 <야차>의 "무자비한 작전"은 전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분명히, 화려한 액션이 등장하지만 총알은 팔과 다리에 착지하며 머리들은 다 피해 가는 기적의 회피술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마무리에는 애써 눈(카메라)을 감거나 하늘 위로 올려버리니 "15세 이용가"임을 재확인하게 만듭니다.

 

STILLCUT

 

2. 악당들도 세요?
이야기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야차"의 매력은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시원시원하게 밀어붙이는 것일 겁니다. 뻔히, 예상되지만 아는 맛이 무섭다고 그렇게, 주인공 "야차"는 이를 보여주지만 어째 캐릭터가 모호하게만 느껴집니다. 이런 이유에는 이미, <존 윅, 2014-19>시리즈와 <노바디, 2021>외에도 여러 작품들에서도 다뤄진 진부함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와 필적하는 악당이 없다는 것입니다.

 

상생하시죠.

 

<존 윅, 2014-19>시리즈와 <노바디, 2021>의 주인공들이 압도적으로 그려지긴 하나, 이를 상대하는 악역들의 세력도 만만치 않게 그려집니다. 레슬링 팬이 아니더라도,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의 주인공,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도 이런 캐릭터로 한 획을 그은 선수입니다. 선역과 악역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피니시 "스터너"를 갈겨버리는 것이 그의 매력인데 이 중 가장 맛깔나는 상대는 자신의 회사 회장인 "빈스 맥맨"입니다. '회사의 대표'라는 타이틀도 있지만, 직원들에게 해고를 비롯한 폭언을 일삼는 그의 악독함 "스터너"를 맛깔나게 그려주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야차>에선 "설경구"분에 필적할 악당이 있었을까요?

 

STILLCUT

 

3. 경쟁보단 나만 할 수 있는 거!
사실, 이를 말하기엔 <야차>의 모든 캐릭터들의 매력을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지강인"과 대립각을 세우는 검사 "지훈"은 수사를 하는 과정부터 모든 것들이 그와 반대점에 서있는 인물입니다. 여기에 "정의란 무엇인가?"를 주제까지 내미지만, 열띤 토론 대신 일방적인 설득으로 이를 성급하게 마무리 짓는데요. 이런 이유에는 영화 <야차>에는 이 2명 만이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까라면 까야죠?

 

그를 돕는 "련희(북한)"를 비롯하여,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쥔 "수연", 그리고 악당 "오자와(일본)"까지 다양한 국가와 요원들은 이야기의 스케일을 키워나갑니다. 무엇보다 해당 캐릭터들은 각자 분담한 영역들이 확실하여 출연 당위성을 내세우나 "야차"의 블랙팀은 '공기'에 가까울 만큼의 비중과 매력을 보여줍니다. 으레, 이런 멀티캐스팅 영화에선 해당 캐릭터들의 매력들을 나눠가며 이들의 출연 당위성을 정립시키는데요. 이들의 역할 자체가 겹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야차"도 보여줄 수 있으니 있어도 없는 캐릭터들이 되어버립니다. 결국, 영화 <야차>도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징크스를 끊어내지 못했네요.

 

※ 엔딩 크레딧에 후속편을 예고한 쿠키가 있습니다.

작성자 . 김성혁

출처 . https://blog.naver.com/whswls48/22269642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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