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2-05-23 16:27:30
5월4주차 신작 개봉 영화
5월 4주 개봉영화 5편
2022년 5월 4주 개봉영화!
안녕하세요 Good morning , 2021
국민 배우 이순재와 신들린 아역배우 김환희의 만남
영화 "안녕하세요"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의지할 곳 없는 열아홉 수미가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 서진을 만나
세상의 온기를 배워가는 애틋한 성장통을 휴먼 드라마 입니다.
사는 게 죽는 것보다 힘든 서진에게 죽음을 앞두고도 누구보다 활기차고 열심히 사는 호스피스 병원 사람들과 생활하며 마음이 점차 바뀌는 내용인데요
성년이 된 ‘천재 아역’ 출신 김환희와 ‘국민 배우’ 이순재가 만났습니다
'곡성'에서 '뭣이 중헌디'라고 악을 쓰며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김환희의 성인연기자 모습을 볼수 있는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행복에 대해 말하기 위해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같이 풀었다는 차봉주 감독의 신작!
이번주 추천영화 "안녕하세요" 입니다.
첫번째 추천영화 "안녕하세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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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 The Goblin , 2022
K-하드보일드 느와르 액션!
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조직의 전설적인 해결사, 일명 도깨비였던 두현과 그런 두현을 동경했던 후배 영민의 지독한 악연을 담은 하드보일드 느와르 액션영화 입니다.
제1회 아산충무공 국제액션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희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드라마 '나쁜 녀석들' 제작진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조동현, 이완 그리고 임정은, 윤철형, 이천은, 최기섭, 최왕순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출동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거친 액션과 섬세한 감정으로 철저히 무장한 하드보일드 느와르 액션!
두번째 추천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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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Hommage , 2021
1962~2022 시네마 시간여행
영화 "오마주"는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여행을 그리는데요
1962년과 2022년을 잇는 아트판타지버스터로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위트 있고 판타스틱한 여정을 담았습니다.
신뢰의 연기자인 이정은 배우가 첫 단독 주연을 맡아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의 색다른 연기로,
과거에도 현재에도 삶과 예술을 사랑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보여주는데요
도쿄국제영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 호주시드니영화제, 영국글래스고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워싱턴한국영화제 초청과 함께 피렌체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습니다.
중년의 여성감독이 '여판사'를 복원하는 액자식 구성과 시간여행이 흥미를 자아내는 ‘오마주’는
한국영화 역사상 두 번째 여성감독인 홍은원에 관한 이야기이며 한국의 모든 여성 영화감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신수원감독은 우리가 모르는 여성감독들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모험적으로 살아온 분들의 기운을 ‘오마주’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여성영화인뿐만 아니라 영화인과 예술인, 그리고 세상의 모든 꿈꾸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가 될
세번째 추천영화 "오마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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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조국 The Red Herring , 2022
내 주변의 누군가가 조국이 될수있다
영화 "그대가 조국"은 조국이 법무부장관에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일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의를 잃어버린 검찰이 무참한 사냥을 벌이던 그때,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지를 다루는데요
그대가 조국은 언젠가는 ‘내’가 ‘내 주변의 누군가’가 ‘조국’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달팽이의 별’로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대상 수상과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트와 뉴욕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조국사태의 비밀!
네번째 추천영화 "그대가 조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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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그라운드 UN MONDE , PLAYGROUND , 2021
전 세계 영화제 30개 트로피 휩쓴, 올해의 무비
영화 "플레이그라운드"는 일곱 살 ‘노라’와 오빠 ‘아벨’이 맞닥뜨리게 된 ‘학교’라는 세상을
아이의 눈높이와 심리 상태에 초밀착해 놀랍도록 사실적으로 담은 영화입니다.
2021년 제7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영화제 30개의 트로피를 휩쓸었고, 지난 3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벨기에 출품작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국가와 시대를 막론하고 ‘학교’라는 집단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근원적이고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데요
플레이그라운드는 오빠가 당하는 괴롭힘을 통해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동생 ‘노라’의 시선과 감정을 통해 폭력의 내밀한 전이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다섯번째 추천영화 "플레이그라운드" 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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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2
칸 영화제가 2025년 공식 초청작 발표일을 공개했습니다.
2025년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78회 칸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은 오는 4월 10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예년보다 이른 발표 일정으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가 이미 라인업을 상당 부분 구상한 것으로 예상되며,웨스 앤더슨, 다르덴 형제, 아리 애스터, 짐 자무쉬, 요아킴 트리에, 리처드 링클레이터,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등의 신작이 초청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화 <파과>, 공식 예고편 공개 및 개봉일 확정
구병모 작가의 베스트셀러 <파과>를 원작으로 한 영화 <파과>가 국내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던 <파과>는40여 년간 감정 없이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방역해 온 60대 킬러 ‘조각’의 이야기를 다루며, 5월 1일 개봉을 확정 지었습니다.
주인공 ‘조각’은 여러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이혜영 배우가 맡았으며,김성철, 연우진, 김무열, 신시아 배우가 출연합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넷플릭스 <쿠조> 연출 논의 중
<더 웨일>, <블랙 스완>을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넷플릭스의 <쿠조> 연출을 논의 중입니다.
<쿠조>는 스티븐 킹의 1981년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광견병에 걸린 세인트 버나드 종의 개가 통제 불가능한 폭력성을 보이며,
한 어머니와 어린 아들을 자동차 안에 가둬놓은 채 살육을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해당 작품은 1983년에 이미 루이스 티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바 있습니다.안드레아 아놀드 감독 신작, 오는 9월 촬영 예정
<아메리칸 허니>, <피쉬 탱크>를 연출한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신작 <페더우드 Featherwood>가 오는 9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영화는 헤로인 중독자이자 백인 우월주의 조직원들의 ‘소유물’로 여겨지는 ‘Aryan Princess Featherwood’였으나,이후 FBI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정보원 중 한 명으로 활약했던 실존 인물 캐럴 블레빈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해당 작품의 주연은 스칼릿 조핸슨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가 캐스팅 소식은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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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와 믿음에 대한 피상적 접합을 벗어나다
신은 있을까. 신의 존재는 ‘믿음’으로써 현현해질 수 있을까. 당신의 앞에 두 개의 문이 있다. 왼쪽에는 ‘믿음’, 오른쪽에는 ‘불신’이다. 신을 믿고, 그의 존재를 믿는다면 왼쪽 문을 열면 된다. 신의 존재를 믿을 수 없고, 온전히 이를 과학의 영역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자라면 오른쪽의 문을 열어라.
<헤레틱>은 외딴집에 몰몬교를 전도하는 두 소녀가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친절해 보이지만서도 한편으로는 수상해 보이는 집주인 ‘미스터 리드(휴 그랜트)’는 영화의 초반부부터 관객들을 긴장시킨다. 아내가 음식을 대접하려고 한다며 시간을 끄는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수상케 생각하기 쉽다. 수상한 미스터 리드의 모습을 두 소녀가 눈치채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금세 이야기는 팽팽한 긴장의 줄 위에 놓인다. 카메라는 완전히 두 소녀 ‘반스(소피 대처)’와 ‘팩스턴(클로이 이스트)’를 비추고, 관객은 그들이 느끼는 긴장감에 온전히 빠져들어야만 한다.
자신이 종교를 ‘연구’했다며 자신이 알아낸 이야기를 공유하려는 미스터 리드와 두 소녀 간의 이야기는, 공간이 점점 집의 내부로 들어갈수록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든다. 미스터 리드는 집의 안쪽에 있는 방에서 그 둘을 맞이하며 종교가 가지고 있는 ‘허점’에 대해 설파하고, 두 소녀의 믿음을 흔든다. 수상한 남자의 집에서 그들은 도망쳐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양쪽에 놓인 문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믿음’, 혹은 ‘불신’. 그들은 어느 문을 열고 수상한 집에서 탈출하게 될 것인가. 탈출은커녕 자신들의 목숨마저 놓칠 것인가.
<헤레틱>은 종교에 대한 믿음의 담론을 소재로 영화의 서사를 전개한다. 믿음이란 무엇일까. 그 내면에는 수많은 철학적 고민이 내재한다. 미스터 리드는 반스와 팩스턴의 몰몬교를 향한 믿음을 계속해서 반박한다. 스스로 의심하게 만든다.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진정한 믿음에서 온 것인가.’, ‘신은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맞는가.’ 수수께끼 같은 미스터 리드의 시험이 반복되고, 반스와 팩스턴은 계속해서 그 시험에서 물러나지 않으려 한다. 미스터 리드의 시험과 의심들에 빈틈없이 채워진 서스펜스들은 단순히 두 소녀만을 긴장시키지 않는다. 관객들마저 완전히 동화시킨다. 오히려 관객들 자신도 그 상황에 놓인 듯이 질문하게 만든다. ‘내가 반스와 팩스턴이라면 어떤 선택과 도전을 할 것인가.’
영화가 어쩌면 믿음과 불신이 아닌 ‘제3의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작품 속에서 ‘나비’의 존재가 꽤 중요한 입지를 가진다. 워낙 많은 종교적 요소가 엮여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지 때론 혼란스럽다. 그러나 나비를 염두에 두는 것은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나비는 ‘호접지몽’을 배경에 두고 있다. 장자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는데, 꿈에서 깨고 나니 자신이 인간의 몸을 한 것이 믿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장자는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지금의 모습이 나비로서 꾸는 꿈의 일부인지 혼란스러워한다. 이러한 점에서 삶의 덧없음이 드러난다는 의미가 전해져 내려왔다. 미스터 리드도 이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고, 영화의 엔딩에서도 나비가 프레임 안으로 날아든다. 엔딩이 일종의 ‘결론’의 역할을 한다는 영화 텍스트 분석적 관점에서 보면 이 나비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헤레틱>은 믿음과 불신 그 너머의 ‘무용함’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봄 직하다. 믿음 혹은 불신의 감정을 느끼고 그것에 매여 살아가는 삶은 얼마나 무용한 것인가. 결국 태어나고 죽는 것까지의 그 과정에서 믿음 혹은 불신이 할애되는 과정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겠는가. 생존과 죽음의 경계에서 반스와 팩스턴이 자신들의 믿음에 관해 딜레마를 느끼듯, 삶의 본질 앞에서 믿음이라는 존재는 그 얼마나 한없이 초라해지는가.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이 이교도라는 뜻을 가진 ‘헤레틱’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사용한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우리가 속히 말하는 ‘사이비’에 빠진 이들에게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자신보다 믿음이 더 중요케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존재하는지 알 길이 없는, 심지어는 자신이 신의 전령이라며, 신의 대행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사이비 교주들에게 자신의 삶을 모두 바치는 것이 진정한 삶다운 삶이라 볼 수 있는가. 그런 점에서 영화 종반부에 접어드는 과정에서 보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반스와 팩스턴을 찾기 위해 마을을 돌던 목사가 그들은 뒷전에 둔 채 미스터 리드의 집 앞에서 그에게 몰몬교를 전파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는 긴장감을 풀어주고, 약한 웃음을 유발하는 일종의 환기 역할을 하는 장면인데, 그 하위 텍스트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덧없음’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이런 텍스트적 의미를 떠나서도 영화가 서스펜스로부터 공포를 유발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을 교묘하게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호러 장르에 맞게끔 종교와 믿음에 관한 소재를 적절히 뒤틀어낸 것도 놀라운 점이다. 빈틈없이 치고 나가는 이 작품에는 어떤 단점이 존재하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개봉 전 관람을 한 관객들의 반응 중에는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잃고 갈팡질팡한다”는 평이 있었다. 영화의 텍스트가 아닌 전반적인 조화를 눈여겨본다면 충분히 가능할 만한 지적이었다. 심지어 글에서 언급한 텍스트적 논점들 또한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징검다리는 상실한 채 띄엄띄엄 연결된 이야기들이 눈에 밟힌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소재와 장르의 혼합이 꽤 눈부신 작품으로 관객 앞까지 오게 된 것은 호평할 일이다. 종교와 호러는 흔히들 결부해 영상으로 만들어 왔지만, <헤레틱>은 어찌 보면 1차원적이라 할 수 있는 피상적 접합에서 벗어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호러 작품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니 여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극장에서 잘 만들어진 호러 영화 한 편으로 올해도 무더울 여름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헤레틱>은 4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씨네랩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시사회에 참석한 뒤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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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흥행하는데엔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냐?"
<범죄도시4>의 엄청난 흥행질주. 영화는 5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게 되었는데요.
다가오는 연휴와 겹쳐 흥행이 가속도를 붙어 천만관객을 넘길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5일만에 관객 4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 흥행이며 손익분기점을 첫 주에 넘기게 되었습니다. <범죄도시4>는 개봉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이며 다가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비롯해 5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일간의 어린이날 황금연휴에 극장가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젠데이아 X 조쉬 오코너 X 마이크 파이스트 주연의 <챌린저스>가 공개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만든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으로 테니스 선수 세 명의 삼각관계를 그립니다. 2위는 <언성 히어로> 3위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가 차지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ine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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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올해 좋았던 영화들
어느덧 2021년도 곧 끝나가네요. 올해도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했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OTT로 공개된 영화들도 많은 것 같아요. 후반기 들어 꽤 많은 영화들이 극장 개봉을 했었지만 대부분 큰 영화들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이 볼 기회는 더욱 줄어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인디 영화들은 더욱 상영관이 줄어들어 한정된 관객을 제외하고는 뻗어나가지는 못한 것 같아요. 올해는 어떤 영화들을 재미있게 봤을까 하고 살펴보니 생각보다 아주 좋게 본 영화가 없더라고요. 물론 정말 재미있다 싶은 영화들은 있었는데, ‘우와’라고 감탄할만한 영화를 만나지는 못한 것 같아요. 코로나 이후로는 더욱더 그런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아래 2021년에 제가 좋게 본 영화들은 저 나름대로 좋게 본 영화들이에요. 아마 다른 분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2021년도 정리가 되는 것 같네요.
아래는 좋게 본 순서대로는 아닙니다. ㄱㄴㄷ 순서대로 나열했어요.
<듄>
SF 원작 소설을 화면으로 옮긴 드니 빌뇌브 버전의 <듄>은 사실 일반 영화의 기승전결에 맞지 않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그렇게 구성하기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요. 그러니까 이번 <듄>1편은 그야말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직전까지만 담겨있습니다. 영화의 분위기나 화면, 음악이 그 행성의 분위기와 인물들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죠. 이런 SF 분위기를 제가 참 좋아합니다. 이야기보다는 그 외적인 요소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영화입니다. 반면에 원작 소설을 전혀 모르거나 이 세계관을 전혀 모른다면 이 영화를 좋게 보기는 쉽지 않죠. 앞으로 3부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편에는 이야기가 잘 정리가 되었을지 기대가 됩니다.
<모가디슈>
올해 제가 본 한국영화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 중 하나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더 실감 나게 느껴지기도 하고, 실제 상황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죠.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내내 가슴 졸이며 보기도 했어요. 또한 신파나 감동 코드가 직접적으로 들어가 있지 않고 담백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무엇보다 마지막 클라이맥스에 벌어지는 카체이싱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미나리>
아카데미 수상으로 관심을 받았던 <미나리>도 참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미국 이민자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겪는 시행착오나 감정적 어려움을 잘 표현한 영화죠. 특히나 영어가 서투른 외할머니와 한국말이 서투른 외손주들의 관계에서 많은 관객들이 동질감과 따뜻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개울가에서 부르는 미나리 송도 인상적이었죠. 배우들의 연기도 무척 좋고요.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그냥 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예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사실 마블 영화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기존 마블의 팬들은 많이들 실망하셨던 영화예요. 하지만 저에게는 꽤 괜찮은 영화로 기억됩니다. 할리우드 식으로 가공되긴 했지만 과거 중국 무협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격투 장면들이 꽤 들어가 있었거든요. 적어도 저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양조위와 장멍얼이 연기했던 웬우와 샤링의 러브스토리가 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가 되겠죠. 무척 사랑스럽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러브스토리입니다. 양조위가 이런 분위기의 대부분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죠. 앞으로 <샹치> 시리즈가 어떤 식으로 마블 유니버스에서 전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국 무협 스타일(여전히 CG떡칠이긴 하지만…)이 들어가면서 새로운 느낌의 액션이 이 유니버스에 포함되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소울>
죽은 이후의 영혼과 사후 세계의 모습을 이렇게 독창적으로 그린 영화나 애니가 있었을까요? 삶과 그 안에 각자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으로 담겼어요. 올해 초에 이 영화를 보고 독특한 화면에 꽤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신의 꿈에 몰입하는 영혼에 대한 표현이나 진정한 꿈을 이루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어요. 귀여운 영혼 22가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 영화를 올해 빠트려선 안 되겠죠. 연말 내내 화제작이었고, 지금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니까요. 저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개봉한 이 영화에서 제가 가진 추억과 뭉클한 감정을 완전히 끌어올릴 수 있었죠. 무엇보다 나이 들었지만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앤드류 가필드와 토비 맥과이어가 나올 때 소리를 지르며 박수도 치더라고요. 현재 마블은 팬심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를 아주 잘 아는 제작사인 것 같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이 영화의 전편도 무척 좋아합니다.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주는 긴장감이 정말 대단하죠. 한 가족의 이야기로 출발한 이 세계관의 두 번째 시리즈 역시 가족에 집중합니다. 이번에는 생존+성장이 이 테마가 되죠. 소리가 나면 나타나는 괴수의 무서움도 여전하고 그것을 물리치기 위해 방법을 찾으려는 주인공의 모습도 굉장히 인상적이죠. 아마도 세 번째 영화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는 정말 괴수를 물리치는 이야기만 남은 것이죠.
<파워 오브 도그>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는 넷플릭스에 공개가 되었죠. 네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누구를 중심으로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 영화의 해석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서부극이지만 총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볼 때 느껴지는 긴장감은 상상을 초월하죠.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나 훌륭해서 정말 몰입하면서 봤던 영화였습니다.
<페어웰>
이 영화도 미국 이민자의 영화죠. 한국에서는 <미나리>에 가려졌지만 중국계 이민 가족의 이야기예요. 할머니가 곧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 가족들이 정작 할머니인 본인에게는 곧 죽는다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벌어지는 일이죠. 손녀가 할머니에게 알리려고 고민하는 과정이 담겨있어요. 여기에 미국 이민을 간 사람을 중국 본토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보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겨있죠. 결말까지 다 보고 나면 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주연 배우인 아콰피나가 코믹한 연기도 잘하지만 잔잔한 마음이 담긴 연기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예요.
<피어스트리트 파트1>
마지막으로 저는 이 영화를 뽑고 싶었습니다. 올해도 몇몇 공포영화들이 나왔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피어스트리트> 시리즈는 다른 영화들에 피해 관심을 못 받았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가 예전보다 인기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고 피가 튀기고 약간은 엉성해 보이는 듯한 이야기 전개가 크게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유행하던 미국 슬래셔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파트 1에서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파트 2와 3으로 가면서 조금 산으로 이야기가 흐르기는 하지만 파트 1은 꽤 재미있는 공포 영화였던 것 같아요. 범인이 누군지, 저주를 푸는 과정을 찾아내는 것도 흥미롭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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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이는 왜 금쪽이가 되었나
이 글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정년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kbs연예
3년. 드라마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국극 장르를 위해 소리부터 배우며 보낸 시간. 제아무리 다른 사람의 인생으로 사는 삶을 업으로 삼고 있다고 해도 쉽지는 않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극 속의 정년이가 그랬듯,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연습에 임했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 덕에 극 중 가장 큰 시간을 할애한다고 봐도 무방할 국극 장면에서 립싱크(?)의 이질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시청자의 입장에서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OTT다이어트라는 말이 나올 만큼 신규 작품들이 쏟아지는 이 시점에서,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없다고 가정한다 해도, 국극 장면을 제외한 이 드라마의 큰 줄기는 식상하다는 말조차도 먼지를 툴툴 털어내야 쓸 수 있을 만큼 낡아빠졌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식상하다는 이야기는 여태까지는 잘 “먹혔다”는 말이기도 한데, 어째서인지 이 엉뚱한 데다 국극밖에 모르는 주인공 정년이는 달갑거나 기특하기는커녕 금쪽이에 가깝게 느껴져 분통이 터질 때가 많다. 연기자들의 피땀눈물이 이렇게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시대가 변했다.
사진출처:씨네21
생각해 보면, 정년이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하늘이 내린 재능. 그리고 그 재능을 발휘하는 찰나에 정년이의 잠재력을 단박에 알아봐 준 사람들. 게다가 언제나 정년이를 믿고 도와줄 수 있는 주변인들. 게다가 알고 보니 출생의 비밀까지(?) 안성맞춤으로 갖추었다. 우리를 스쳐 지나간 다른 주인공들처럼. 정년이 역시 원석 같은 존재인 것이다.
이 원석을 보석으로 세공하는 과정을 다루는 것이 보통 드라마의 여정이며, 최종회에서는 그것이 명성이든 돈이든, 권력이든. 심지어 사랑이든. 원하는 것을 손에 가득 쥔 채 웃는 주인공을 보며 박수를 치는 것이 어쩌면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러나 마치 동화 같은 정해진 결말인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의 저주는 중간의 모든 세공과정을 망쳐놓았다.
천방지축에 씩씩한 것이 정년이라는 인물을 감싸고 있는 가장 큰 골자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정년이는 그 발랄함, 혹은 무지에서 오는 열정이라 불리는 용기를 자신 앞에 다가온 힘든 고난들을 극복하는데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정년이는 시종일관 자신 앞의 장애물들에게 화를 나거나 왜 내 말을 들어주지 않냐고 떼쓴다. 덕분에 드라마의 모든 룰과 일부 등장인물들은 정년이의 민폐에 가까운 행동들을 커버해 주기 위해 존재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뒤처리가 깔끔하지 못해 ”주인공 버프“ 혹은 주인공 특혜라는 단어가 단박에 머릿속에서 떠올라버린다.
수많은 드라마에서의 여주인공들은 극이 진행되면서 결국에는 클리셰라는 지독히 두껍고 미끄러지지 않는 레드카펫을 밟을지언정 최소한 그 어떤 작은 벽이라도 넘어보려는 시도를 했다. 그러나 정년이는 소리 잘한다는 그 능력 하나만 내세워 모든 일에서 프리패스를 받아버린다. 주인공에게서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천부적인 능력뿐만이 아니다.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동안 일어나는 일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그 간극 사이에서 발생하는 고뇌와 인간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년이에게서는 그 어떤 매력도 느껴지지 않는다.
여성서사라고?
사진출처:티빙
한창 “조폭영화”가 유행할 때가 있었다.
당연히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남자였고. 간혹 가다 등장하는 여성인물들은 그마저도 신나게 ”이용당하다 “ 죽거나 사라지곤 했다. 여성 서사.라는 말 자체가 현재에 들어서야 겨우 조금씩 나오고 있는 지금. 거의 모든 역을 여성들이 꿰차고 있는 이 드라마에도 여성 서사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그다지 부자연스럽지는 않다.
물론 여성들이 애초에 “제대로 된 역으로”출연하는 작품들 자체가 적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여성들이 많이 나온다 해서. 또는 주요 인물로 나온다고 해서. 우리는 과연 그런 작품들을 여성 서사라는 이름을 붙여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아야 한다.
유행했던 조폭영화들에서 다루려 노력했던 것이 “의리”라는 단어로 설명될 수 있다면, 드라마 [정년이]에서도 꽤나 비중이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동성애이다. 그러나 드라마는 원작에 있는 부용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삭제해 버림으로써 애초에 이 작품에서는 그에 대해 다루지 않거나. 겉만 핥고 지나가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물론 방대한 원작을 한정된 시간에 담아내려면 삭제해야 할 것들이 반드시 있어야 했음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다른 인물들도 아니고 부용 캐릭터를 삭제함으로 인해 드라마의 서사는 한 없이 헐거워지고. 채울 수 없이 늘어져버린 감정선과 공간들은 정년이의 금쪽이 쇼로 모조리 채워야만 했다. 그 덕에 정년이는 자기 지분 이상의 욕을 들어먹으며 금쪽력을 더 키우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여성들이 떼거지로 나오니 여성서사다.라는. 말을 붙이기보다는 여성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도 가감 없이 다룰 수 있는 작품에 그 단어를 뿌듯하게 붙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모든 서사가 아름다운 이야기만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과연 드라마 [정년이]는 나쁜 작품인가.
사진출처:연합뉴스
그렇다면 과연 드라마 [정년이]는 나쁜, 혹은 실패한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나는 전설이다]라는 작품을 떠올려보라고 말할 것이다.
영화가 먼저 떠오르는지, 책이 먼저 떠오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두 작품을 모두 감상한 사람이라면 절대 동명의 책과 영화가 “같은”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물론 나에게는 원작이 압승을 거두는 시시한 질문이다) 특히 영화의 경우, 미국에서 있었던 9.11 테러 이후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에서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골적으로 그라운드 제로라는 단어가 몇 번이고 반복된다. 그렇기에 주인공 윌 스미스는 그 누구보다 인류의 구호에 앞장서고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인다.
고로 한 번의 각색을 거친 작품이라면, 제2 창작물은 원작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있다. 다행히(?) 영화판 [나는 전설이다] 작품도 그다지 나쁜 오락영화는 아니었기에 두 작품에 대한 호불호 테스트정도는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원작과 창작물을 올려놓은 저울의 한쪽이 처참하게 망가진 경우라면 애초에 게임 자체가 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드라마 [정년이]는 내게는 후자에 속한다. 이 드라마를 위해 수많은 시도와 노력을 했음에는 틀림이 없다. 그 노고를 깎아내리겠다는 의도는 아니다. 그러나 더 이상 지금의 우리에게 “먹히는”이야기는 되지 못했다. 오늘도 나는 연습생 주제에 단체 연습도 말없이 나오지 않은 아이패드 속 정년이를 보며 이를 뿌득 뿌득 갈 뿐이다.
마치면서
다니엘 레드클리프가 해리포터 오디션장을 들어서자마자. 심사위원들이 무릎을 탁 쳤단다. 그래 바로 이 아이다.라고 말하면서.
그 배우(와 스타일을 담당하시는 분들) 덕에 우리는 해리포터 시리즈 내내 마치 “책을 찢고 나온”것 같은 주인공을 보며 황홀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원작에서 인물들이 “찢고 “ 나와야 하는 것은 싱크로율이 아니다. 그 인물이 전하려는 이야기(메시지) 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 앞에 만화를 찢고 나타난 정년이는 너무도 변해버린 시대에, 단 하나도 발전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버렸고. 그 결과 원작을 사랑하는 이들의 애꿎은 마음만 벅벅 찢고 있다.
이 글의 TMI
1. 어휴, 영서야 니가 고생이 많다.
2. 요새 피티하느라 손바닥에 굳은살 박힘
3. 사워도우 오픈 샌드위치에 꽂혀가지고 아주 통장에 펑크날 때까지 이것만 만들어 먹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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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부하다고 하기엔 그저 웃긴
공포영화, 그닥 좋아하지도 않아 영화관에서 볼일은 없는 장르라 여겨왔다. 그런데 삶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했던가. 동행자의 추천으로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결말은 처참했지만.
1. 서론이 너무 길다
이 영화 처음부터 무섭진 않다. 오히려 가족갈등을 보여주느라 한 15분가량을 질질 끈다. 무서운 장면 1도 없이. 아, 언제쯤 무서워지는건가 싶을 때 그제서야 악령이 등장한다. 그런데 무섭긴 한데 뭐랄까 임팩트가 없는 공포랄까. 그저 놀래키는 데에 목적이 있는 듯하다. 그것만이 목적이었다면 충분히 놀랐으니 이 영화의 필요가치는 끝난걸까.
2. 간헐적 공포에 가족애 한 스푼
이 영화의 소재는 유체이탈이다. 유체이탈이라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어떤 사람들은 유령들에게 쫓긴다는 것이다. 흥미롭지만 대단히 충격적이지는 않았고 모든 장면이 예상가능한 떡밥인데다가 '나 지금부터 너 놀래킬 거니까 준비 단단히 하라'고 대놓고 말하는 듯하다. 그래서 항상 눈감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언제 놀래킬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있어서 오히려 공포영화 쪼랩인 나는 보기 편했던 영화였다. 공포영화 만렙이신 분들은 이런 포인트들이 보기 불편했을까.
그리고 이 영화는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모든 떡밥 장면들이 가족애로 귀결되는, 가족애로 가득한 휴먼 드라마였다고 해야 맞다. 뜬금없지만 주인공 아들이 그려낸 과거 아버지의 모습이 약간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속 괴물이 되어가는 주인공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3. 모든 것이 애매한, 그래서 더 웃긴
공포영화라면 사실 무서워야 하는데 오히려 웃긴 포인트들이 많았다. 결말을 가족애로 덮어버리니, 이제 좀 끝나나 싶으면 신파가 공격해 와서 헛웃음이 나온다. 나는 가뜩이나 심각한데 관객들 입장에서는 코미디인 게 이런 걸까.
심지어 어떤 관객 분은 영화 막판에 호탕하게 웃으시더라. 그 분덕에 공포영화 관람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공포영화가 코미디로 기억된다니, 너무나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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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log #8] 살인자와 몸이 바뀌었다구? 내 몸으로 살인을 하고 있어!
해피데스데이 1편과 2편의 감독이 새로운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프리키 데스데이라는 영화로 지난 영화들과 비슷하게 코믹호러에 드라마적인 요소도 가미가 되어 있는 영화에요. 전작들과 코드가 맞았던 분들은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적당히 따뜻하고, 적당히 잔인하고, 적당히 웃겨서 너무 타협한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들을만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적정 수준의 재미를 보장하고 있어요.
여주인공 릴리 역을 맡은 캐서린 뉴튼이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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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모탈 컴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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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극장판 천재 추리 탐정 셜록홈즈> 메인 예고편
19세기 런던!
날카로운 추리와 뛰어난 과학 지식을 겸비한 최고의 명탐정 ‘셜록 홈즈’는
부자들만 노리는 신출귀몰한 도둑 ‘화이트 스톰’을 체포한다.
4년 후, 출소가 얼마 남지 않은 ‘화이트 스톰’이 버나드 캐슬 교도소의 악당 ‘불곰’과의 대결 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탈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데…!
전설적인 대도둑 ‘화이트 스톰’을 잡기 위한 ‘셜록 홈즈’의 상상초월 과학 추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