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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드레2022-05-29 17:54:03

파도 위에 서있는 우리의 인생, 그리고 선택

해탄적일천

 

-한줄평 아닌 한줄평

두번의 대화두번의 다른 선택 앞에 놓여있는  사람.

 

영화는 시대를 반영하고 어떤 부분에서 앞서가기도 뒤처져 있기도 하다. '해탄적일천' 대만의 1980년대를 중심으로  영화인만큼 시대는 뒤처져 있지만 담고 있는 생각만큼은 앞서나가 있다대만의 곳곳에 남아있는 일본 문화와 가부장제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시대의 흐름을 통해 그의 중심을 바라볼  있었다.

 

라디오를 통해 들려오는 탄웨이칭의 귀국은 린자리와의 재회를 암시하며 영화의 문을 연다 자리의 오빠의 연인이었던 탄웨이칭은 그와의 만남에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지만 재회의 손을 내밀며 과거에 멈춰버렸던 그들의 관계가 13 만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킨다안부에서 싹트기 시작한 이야기는 린자리의 현재와 과거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이상보다는 현실을미래보다는 현재를기대보다는 포기를 선택한 오빠는 아버지의 선택을 선택하며 불행해진다아버지의 선택은 오빠인  자썬에 이어  자리에게도 찾아온다오빠와는 다르게 고향을 떠나 연인인 청더웨이와 결혼하는 선택을 한다즐거웠던 처음과는달리 가정에 소홀한 청더웨이는 어떤 감정도 생각도 나누지 않는다.

 

어떤 문제도 자신이 직접 대면하지 않던 청더웨이가 갑작스레 사라지며 그때와 같은 상황이 닥쳐온다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오빠와의 진지한 대화는    번의 선택을 앞두고 이루어진다상황은 다르지만 고민하는 바는 같았던 린자리에게 회피가 아닌 선택을  있는 어른이   있게 하는 말이 된다어떤 말이 어떤 순간에 닿냐에 따라 달라지는 전체의 삶이 자신의 파도를 선택할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파도를 일으켰다.

 

자유만큼 자유로운  없지만 행복이 따라 줄지는 모르지만 어떤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회피가 아닌 선택이 주는 어떠한 감정을 향해 나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누구도 알려주지도 않는 현재진행형은 커다란 파도를 만들어 낸다 파도가 누구를 잡아삼켰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바닷가의 그날어떤 선택을 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킨다.

 

 

 

 

작성자 . 민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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