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2-07-26 14:24:51
7월 4주 최신 개봉영화
7월 4주 최신 개봉영화 5편
2022년 7월 4주 개봉영화!
한산: 용의 출현 Hansan: Rising Dragon , 2021
'한산대첩'은 총 56척의 조선 배와 73척의 왜선이 싸워
47척을 격파하고 왜군 1만여명을 전사 시켜 '임진왜란' 전투 중
가장 최초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전투에 속하는데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영화 입니다.
당항포 해전 이후 약 한달 간,
한산해전이 일어난 후일까지를 그리는데요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수많은 전투 중 최초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한산해전’은 그야말로 조선의 운명을 바꿨습니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을 촬영할 당시부터 이순신이라는 인물의 대서사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고,
그 두 번째 작품이 바로 "한산: 용의 출현"입니다.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까지
두 세대를 뛰어넘는 넓은 스펙트럼의 배우들이 캐스팅 되면서
박해일이 이순신 역활을 맡았습니다
'명량'을 함께했던 오리지널 스탭들과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프로젝트 그 두번째!
"한산: 용의 출현"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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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자식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개봉전 시사에서 영화 관람 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살면서 가까운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상대방의 생각을 듣는다. 나의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어 전달하고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가늠해 본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감정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한다. 그렇게 조금이나마 상대방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시킨다. 어쩌면 인간은 평생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그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조금이나마 상대방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부모는 자식이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자식을 이해하려 애쓴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가 무엇을 원해서 우는지 이해하려 애쓰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 내뱉는 말에 따라 아이가 원하는 것을 추측한다. 아이가 크면 더 이해하기가 쉽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아이가 10대가 되면서는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점점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서로 대화는 적어지고 그에 따라 서로의 관계는 점점 멀어져 간다. 부모는 아이를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어렵고 무언가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
자식을 이해하려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영화 <더 썬>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 얼마나 이해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주인공 피터(휴 잭맨)는 전처인 케이트(로라 던)와 이혼 후 베스(바네사 커비)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케이트가 피터의 집에 찾아와 두 사람의 아들인 니콜라스(젠 맥그라스)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한다. 엄마인 케이트와 살고 있는 니콜라스는 학교에도 가지 않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케이트는 자신이 니콜라스를 바로잡으려 애쓰다 잘 되지 않아 전남편인 피터를 찾아간 것이다.
자신을 찾아온 전아내를 보는 피터의 모습에는 당황스러움이 묻어난다. 마치 착한 아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그러니까 초반에 등장한 피터와 케이트의 모습을 보면 케이트의 육아에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고, 피터는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피터는 자신의 집으로 아들 니콜라스를 데려와 생활하게 한다. 새로운 학교에 등록도 해주고 최선을 다해 새로운 집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현재 아내인 베스를 설득하기도 한다.
피터가 아들을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관객들은 그가 아버지로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이성적으로나 감성적으로 모든 면에서 피터는 아들 니콜라스가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 준다. 그리고 니콜라스도 그런 아버지의 노력에 따라 학교도 다시 다니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런 모습 속에서 니콜라스는 왠지 불안해 보인다. 그가 지금 정말 안정이 된 건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지를 영화는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영화는 이야기 내내 한편으로는 잘 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찝찝함을 준다. 그러니까 아버지 피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무언가 해결된다는 느낌을 주지만, 니콜라스가 혼자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불확실한 느낌을 준다.
불안해 보이는 아들 옆 좋은 아버지
각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기억 중 가장 부정적인 일은 바로 피터와 케이트의 이혼일 것이다. 부모의 이혼을 직접적으로 겪은 아들 니콜라스도 그 과정에서 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스는 아버지가 없을 때, 아버지와 재혼한 베스에게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전달하기도 한다. 부모의 입장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 가까운 베스에겐 그런 니콜라스의 모습에서 불안과 긴장을 느낀다. 이런 식으로 니콜라스는 아버지 피터 앞에서는 안정적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타인인 베스 앞에서는 조금씩 진짜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 영화는 부모 피터와 케이트가 진짜 니콜라스를 이해하고 있는지 영화 내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영화는 아버지 피터를 중심인물로 내세우면서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것의 위험함을 훌륭하게 화면에 담고 있다. 실제로 처음 케이트가 등장했을 때 그는 부모 노릇을 잘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러니까 아들의 입장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보호자 같이 보였다. 하지만 이야기의 후반부로 갈수록 피터의 모습은 점점 케이트와 비슷해진다. 피터가 케이트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피터는 감정적으로 완전히 무너져 버린다.
피터는 그 자신도 권위적이고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아버지를 원망하며 성장했다. 그래서 그는 더욱더 아들 니콜라스를 이해하고 지원해주려 하지만 생각처럼 잘되지 않는다. 그는 아들이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지금 어떤 감정인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이성적으로 자신이 맞는다고 생각한 해결방법을 니콜라스에게 강요할 뿐이다. 니콜라스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가 가지고 있는 마음속 근원적인 상처는 하나도 치유되지 못한다.
피터는 아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자신이 받지 못했던 사랑을 아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려 애쓴다. 제 3자인 관객이 보기에 그는 다른 어떤 부모보다 좋은 아버지다. 단지 그가 전처와 사이가 멀어지고 이혼하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상처를 준 과거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 한순간의 상처를 좋은 아버지가, 좋은 어머니가 모두 치유해 줄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의 초반 니콜라스가 피터의 집으로 가게 되는 과정에서 영화는 케이트와 니콜라스, 피터의 얼굴을 클로즈업을 통해 교차로 보여준다. 세 사람의 얼굴에 담긴 고민은 하나에서 출발했지만 그것의 도착점은 모두 다르다. 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깊이와 생각은 영화 내내 하나로 합쳐지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든다.
영화 속 피터는 재혼 한 이후 갓 태어난 아들이 하나 더 있다. 그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이지만 니콜라스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두 번째 아들과는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다. 너무나 좋은 아버지가 되려 노력하지만 오히려 결과는 반대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
아들을 이해하지 못한 아버지의 비극
우리는 니콜라스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그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처럼 느껴진다. 부모님 피터와 케이트는 니콜라스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에 대한 표현도 하지만 니콜라스는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한다. 영화를 본 누군가는 그런 예측불가능한 니콜라스가 이해가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게 당장 필요한 건 부모의 사랑과 관심보다는 전문적인 치료가 아니었을까.
영화를 연출한 직전작인 <더 파더>에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번 <더 썬>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보여주면서 자식을 이해하는 것이 정말 가능한지, 사랑만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들이 치유될 수 있는지를 긴장감 있게 담고 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훌륭하다. 피터 역을 맡은 휴 잭맨은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지만 의도하지 않게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게 가면서 아들을 이해할 기회를 놓쳐 무너지는 모습을 잘 표현해 냈다. 이미 무너진 어머니 케이트를 연기한 로라 던의 연기도 훌륭하고, 어떤 심리 상태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니콜라스 역의 젠 맥그라스의 연기가 특히 눈에 띈다.
영화 <더 썬>은 자식이 가진 트라우마를 부모가 완전히 회복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부모가 그런 자식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부모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과연 진짜 좋은 부모가 무엇인지, 아이를 위한 좋은 육아가 정말 아이의 심리에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들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던져준다는 측면에서 무척 훌륭하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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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함 속 담긴 순수함과 성장
유치함 속 담긴 순수함과 성장
영화 <28세 미성년> 리뷰
감독] 장모
출연] 니니, 왕대륙, 곽건화
시놉시스] 애인 마오의 달콤한 청혼만을 십 년째 기다린 스물여덟 살 량시아는 프러포즈는커녕, 그에게 차인 뒤 초콜릿을 먹고 수상한 능력을 얻게 된다. 다섯 시간 동안 겉모습은 그대로인 채, 마음만 열일곱 살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열일곱이 된 작은 량시아는 지하철에서 만난 자유로운 청년 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그와의 짧지만 달콤한 데이트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열일곱, 스물 여덟 두 량시아의 평화로웠던 이중생활은 점점 꼬이기 시작한다.
왕대륙이 나온다고 해서 시사회를 신청해 보러갔던 영화 28세 미성년. 사실 그동안 유행했던 나의 소녀시대, 안녕 나의 소녀를 보지 않아서 이 작품을 이을 첫사랑 영화라고 하기에 기대를 안고 찾아갔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사실 첫사랑 이야기라는 프레임 속에 자아찾기 라는 의미가 더 강조된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다.
로맨스 속 ‘자아 찾기’ 프로젝트
줄거리만 보면 28세 량시아의 사랑과 17세 량시아의 사랑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영화를 끝까지 다보면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라기 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해맑고 꿈에 부풀어 자신의 능력을 자유롭게 뽐내던 작은 량시아와 사랑하는 애인을 위해 10년 간 자신의 그림실력을 뒤로하고 내조에만 힘쓴 큰 량시아. 큰 량시아는 작은 량시아의 도움을 받아 과거 자신이 꿈꾸는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게 되고, 스스로 사랑하며 작가로 다시 성장한다. 그 과정 속에서 다른 이에게 의지하기 보다 작은 량시아와 큰 량시아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스토리 상 뻔하긴 했지만 눈물짓게 되는 작품이었다.
잘생기고 예쁜 배우들 보며 눈호강하다
최대한 리뷰를 할 땐 이런 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들은 정말 예쁘고 잘생겼다. 스토리가 뻔하다보면 지루할 수 있는데 얼굴만 봐도 재밌다. 얼굴로 관객을 영화 속으로 흡입한다. 량시아 역을 맡은 니니 배우를 이 작품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됐는데 여자가 봐도 반할 정도로 정말 예뻐서 감탄하면서 영화를 봤다. 거기에 17살 때와 28살 일 때의 목소리 톤과 성격, 걸음걸이가 모두 달라서 지금이 몇 살인지 딱 보이는 연기력으로 또다른 감탄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래서 사실 CG가 엄청나게 티가 나는 밤하늘의 별들과 갑자기 마오와 얀이 싸우는 이 개연성 없는 전개 속에서 당황스러움이 몰려와야 하지만 다들 예쁘고 잘생기다보니 얼굴을 감상하느라 당황스럽지 않은 것도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열린 결말로 여운을 주다
스스로를 사랑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량시아에게 마오는 그녀를 되찾기 위해 알몸으로 거리를 누비며 그녀에게 용서를 구한다. 그 장면을 보며 량시아는 그저 웃을 뿐 용서를 해줬는지, 아니면 시원하게 차버렸는지 알 수는 없다. 만약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장면으로 이 영화가 마무리 됐다면 개인적으로 28세 미성년에 좋은 평을 남기진 못했을 것이다. 사실 량시아가 마오의 청혼을 거절하고 홀로서기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과거에 대책없지만 순수했던 자신과의 조우를 통해 꿈을 다시 찾고 그 꿈을 이룬 량시아를 보며 힐링을 해서 그런지 량시아를 사랑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용만 한 마오에게 돌어가는 량시아는 상상할 수가 없다. 영화지만 이대로 주체적인 모습으로 량시아라는 캐릭터가 남아있길 바란다.
영화 28세 미성년은 과거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라면 아마 유치함 속에서 힐링을 선사해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량시아처럼 어렸을 적 자신과의 조우를 통해 자신의 꿈을 간직하고 이뤄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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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 Ghostbusters: Afterlif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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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만으로 이 영화를 안다는 건 저처럼 나이를 많이 먹었거나 많은 영화들을 봐왔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동명의 노래를 들어보신다면 '어! 이 노래가 이 영화에 나오는 거였어?'라고 깜짝 놀라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는 84년에 첫 선을 보였고, 89년 2편을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물론, 흥행이 전혀 안되건 아니었습니다. - $296,578,797과 $215,394,738로 각각 제작비를 훨씬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으나 수뇌부의 기준에는 못 미쳤나 봅니다.
그리고 2016년 기존 남성 캐릭터들을 여성으로 바꾸며, '리메이크'를 강행했지만 평가와 흥행이 실패하며 그대로 '유령'이 돼버리고 맙니다.하지만, 이대로 멈추기에는 아쉬움이 컸을 겁니다.
이에 영화는 "제이슨 라이트만"감독을 선임하는데, 특이사항이라면 아버지가 "이반 라이트만"으로 대표작이 <고스트버스터즈>라는 것이죠.
이 소식에 '낙하산'이라는 말도 나오겠지만, <주노>를 시작으로 <인 디 에어>로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아왔으며, 최근 "샤를리즈 테론"의 <툴리>까지 흥행은 아쉬워도 실력을 인정받은 그이기에 때아닌 기대를 끌어모았는데요.
그렇게, 아들이 만든 시리즈의 3편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으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재밌는 건 평론가의 반응과 관객들의 반응이 상반되는데, 이는 16년 버전과 정반대라는 것입니다.
'과연, 어떤 작품이었는지?' -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의 감상을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한 남성은 황급히 집으로 들어오지만, 끝내 목숨을 잃고 마는데요. 이에 연락을 받은 딸의 가족은 남겨진 그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됩니다.
시골이고, 외진 곳에 있는 만큼 지루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던 가운데 '피비"는 집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물건을 발견하고, 지하실을 찾게 되며 자신의 할아버지가 "고스트버스터"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내가 누군지 알겠니?
1. 30년도 더 된 영화들을 찾아봐야 하나요?
앞서 말했듯이 이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시리즈'에 속하는 영화입니다.
이는 즉슨, 고정 관객층들이 있다는 것으로 이런 시국일수록 이런 영화들의 개봉은 불가피하지만 좋은 선택지로 보이나 문제는 전작 <고스트버스터즈>가 1984년에 나온 영화입니다.
그나마, 빠른 최근 작이 89년에 나온 작품이니 빨라도 32년 전에 나온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2016년에 나온 영화가 있지만 이는 전혀 상관없는 작품이 되었으니 이번 <라이즈>를 보려면 30년도 넘은 영화를 찾아봐야 하니 높디높은 진입장벽에 해당 관람을 포기하는 팬들도 존재할 겁니다.
무엇보다 30년이나 넘은 영화인만큼 요즘 같은 매끈한 시각효과를 기대하긴 어렵겠죠.그럼에도, 찾아봐야 할까?
저는 이에 "굳이, 안 보셔도 문제없습니다"라고 말할 겁니다.
이런 이유에는 이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시리즈'에 속하지만 전작들과의 텀이 길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를 영화에서도 하나의 과거담으로 적용시켜 역으로 "궁금증"을 자아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원동력으로 활용시킵니다.
여기에 어린 주인공들의 성장을 "귀신"과 접목시킨 <그것2017-19>의 사례대로 밟아가니 어색함은 느껴지지가 않아 하나의 작품으로 봐도 무방합니다.2. 그래도, 시리즈를 찾아본다면 달라질 거예요.
다만,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 일부 개연성이 아쉬운 장면들이 있습니다.
극 중 숨겨진 "고스트 트랩"을 발견하는 우연성 짙은 장면이나 보지도 못한 "먹깨비"의 존재와 등급을 유추하는 장면은 그러한데요.
특히, 이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의 러닝 타임은 124분으로 앞선 107분의 1편과 2편보다 더 많은 분량을 가진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미스플레이"입니다.
이런 이유는 앞서 말한 길어진 시리즈의 텀을 정리하는 것과 새로이 소개할 "피비"와 같은 아이들의 설명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시리즈를 챙겨봤어야 하나?"싶은 후회도 생기겠지만, 이는 예습을 못한 우리의 잘못은 아니잖아요.그래도, 찾아본다면 달라질 거예요.
이렇게, 본다면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다소 평범한 범작에 그치겠지만 앞선 "시리즈"들을 챙겨본다면 흥미로운 영화가 될 겁니다.
앞선 84년 89년에 나온 영화의 분위기는 마냥 어둡지만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귀신"을 소재로 삼았음에도 영화는 내내 코믹스러우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는데, 이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마시멜로맨"이죠.
여기에 "먹깨비"의 존재도 사람들을 해코지하는 것보다 먹는 것에 초점을 두었으니까요.
근데, 앞서 <그것>시리즈를 언급한 이번 <라이즈>에서는 그 분위기가 정반대로 흘러나갑니다.3. 기술의 발전에 비례하는 무서움?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펼쳐지는 "유령"과의 추격전과 대결부터 영화는 이전과 다른 다크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런 이유에는 "점프 스케어"와 같은 공포 영화의 방식을 일부 차용한 것도 있지만, 보여주는 비주얼의 발전이 크더군요.
단연, 돋보이는 캐릭터가 "고저"와 '도사견'같은 하수인들입니다.
84년 영화에서는 기술의 한계로 옷과 섬광 효과, 그리고 점토와 같은 질감으로 표현되어 어설픈 감이 없지 않는데요.
이제는 강산도 3번이나 바뀔 만큼 세월이 흘렀으니 그 비주얼들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겁니다.발전하는 기술만큼 무서워진다.
앞서 말했듯이 '도사견'의 모습을 한 하수인들은 그 자체만으로 제법 무섭습니다.
특히, 마트에서 보여주는 추격전은 저라도 "꺄아!"를 극장에서 떠나가라 할 정도로 압도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고저"도 84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성의 모습과 남성의 목소리는 외양만으로도 충분히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 만큼 완벽했으니까요. (이에, '정치적 올바름'도 나오죠)
그런 점에서 이번 <라이즈>에서는 외양에 있어 합격점이나 그 안에 있는 이야기는 84년 영화에서 조금 더 뻗어나가지 못했습니다.
물론, 자신을 봉인한 "고스트 버스터즈"와의 관계가 존재하나 그를 부활시키려던 시장의 이야기는 정작 풀어내지 못했네요.4. 다음 고스트 버스터즈는 언제쯤?
그럼에도,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세대교체"라는 시점에서 바라보면 만족스러운 영화입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이든 "세대교체"는 정말 어려운 숙제인 것이 '나이'를 빌미로 삼자니 당장의 성적이 눈에 아른거리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미디어는 "로다주가 아닌 아이언맨이 맞나?'라고 팬들의 반발심만 살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다음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을 기대케한다는 것은 이전 16년 작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던 것일까요?무릎을 꿇어 맞춰준다 한들...
이번 <라이즈>와 16년 작품, 모두 전작의 주인공들이 "카메오"로 나오는 것은 맞지만 보여주는 위상은 정반대입니다.
<라이즈>의 경우. 공식적인 후속작인 만큼 악당 "고저"와의 관계부터 보여주는 힘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16년의 경우. 극의 전개에 아무런 영향도 없는 캐릭터들로 축소되니 두 영화 새로운 주인공들을 위한 의도된 푸시라고 한들 느껴지는 감정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분명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일어나라"라는 부제만큼 쓰러진 팬심을 다시 기립시켜주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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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자매> 이유 있는 완벽 연기 앙상블!
개봉 첫날부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영화 <세자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네 자매의 모습을 통해 잔잔한 힐링을 보여줬다면, 올해 한국 극장가에서는 김선영 배우의 배우자로 잘 알려진 이승원 감독이 우리와 어딘가 닮아있는, 리얼리티와 공감으로 똘똘 뭉친 세 자매의 모습을 통해 묵직한 울림과 감동을 보여준다.
한편, 믿고 보는 배우들의 빈틈없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성된 영화 <세자매>가 영화 <박하사탕>, <어쩌다, 결혼>, <배심원들>에서부터 이어진 배우들의 재미있고 아주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 호흡을 맞추며 명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과거 재미난 인연들을 함께 살펴보자!
먼저, 대한민국 대표 명작 영화 <박하사탕>(2000)에 함께 출연했던 문소리와 조한철이 20년 뒤 <세자매>에서는 부부로 만나 흥미를 더한다. 문소리가 첫사랑 ‘윤순임’ 역으로 열연을 펼쳤던 <박하사탕>을 통해 조한철이 첫 스크린 데뷔를 치르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작품 말미의 소풍 장면 중 서로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끼는 ‘김영호’(설경구)와 ‘윤순임’ 사이에서, 통기타를 치며 함께 [나 어떡해]를 열창하던 인물이 바로 조한철이다. 이로부터 20년이 흐른 뒤 문소리와 조한철이 <세자매>의 완벽한 척하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과 그녀의 완벽해 보이는 삶의 일부인 교수 남편 ‘동욱’으로 변신했다. 두 배우는 긴 시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다음으로, 김선영과 김의성이 영화 <어쩌다, 결혼>(2019) 이후 두 번째 부부 인연을 맺었다. 두 배우는 <어쩌다, 결혼>에서 서로 이혼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부부 ‘조수정’과 ‘채기장’ 역으로 분해 관객들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세자매>에서도 순탄치 않은 부부의 연을 이어간다. 김선영이 맡은 괜찮은 척하는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에게 다달이 돈만 타가는 남편 ‘정범’을 특별출연한 김의성이 짧고 굵게 그려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범접 불가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두 배우가 선보이는 연기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작품을 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명품 연기의 맛을 고스란히 느끼게 할 것이다.
마지막은 바로 영화 <배심원들>(2019)부터 이어온 문소리, 김선영, 조한철의 끈끈한 연이다. 시민들이 첫 국민 참여 재판에 배심원으로 나선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심원들>에서 문소리는 재판장 ‘김준겸’ 역, 조한철은 배심원 ‘최영재’ 역, 김선영은 ‘청소요정’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2018년 촬영 당시부터 지금까지 교류하며 남다른 우정을 뽐내는 <배심원들>팀이 이번엔 <세자매>의 자매와 부부로 만나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자랑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실제 배우들 간의 합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완성된 첫째 ‘희숙’, 둘째 ‘미연’, 그리고 둘째의 남편 ‘동욱’은 현실 가족 같은 모습에 더해 관객들에게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깨알 포인트까지 선사하고 있다.
스크린을 장악하는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의 열연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영화 <세자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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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의 모호함 속에서, 우리
재작년 쯤에 광주극장에서 ‘프랑스여자’ 종영 기념 GV에 관람했다. 이 자리가 나의 ‘프랑스여자’ 영화의 두 번째 관람이었다. 첫 번째 관람은 작년 광주여성영화제에서 만났었다. 어찌 보면 나는 프랑스여자 극장상영에서의 거의 처음과 끝을 만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처음에는 이 영화를 만났을 때는 꽤나 낯설고 어려웠다. 마치 꿈같고 환상적인 전개는 나에게 혼란스러움 가중시켜주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물음표가 가득했었다. 덕에 GV를 더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올해 프랑스여자가 상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처음 봤을 때의 나의 감정을 다시 회고해보면 어려웠던 기억이 더 많아 선뜩 보러 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권유를 받아 친구와 함께 종영 GV를 관람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마주한 두 번째 프랑스여자는 나에게 또 다른 감정을 선사해주었다. 분명히 봤던 영화지만 참신한 느낌으로 다시 다가온 것이다.
‘프랑스여자’는 맥락을 알고 보는 것과 맥락을 모르고 보는 것이 확연하게 다른 영화였다. 당연히 나는 맥락을 알고 봤을 때가 더 재밌었다. 처음에는 그저 난해한 줄 알았는데, 이 스토리의 흐름을 알고서 같이 찾아가며 보니 난해함이 아니라 마치 계산된 듯 마냥 딱딱 맞아 떨어져갔다. 영화의 큰 구성은 미라와 친구들의 술자리 장면 그리고 미라의 꿈이 번갈아 이어진다.
이 두 장면은 서로에게 이질적으로 보이면서도 서로에게 실마리를 알려주며 호환되는 장면들이었다. 술자리에서의 의문이 미라의 꿈에서 몽환적으로 재현되는 듯했다. 또한 술자리 장면도 특이했는데, 마치 타임리프 같았다. 바로 미라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현재와 미라가 프랑스로 가기 전인 20년 전 과거로 시점이 번갈아 가며 나온다.
이는 영화 ‘써니’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다른 점이 있다. ‘써니’처럼 과거로 돌아간다 해서 과거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게 아니라, 40대 중년 미라의 현재 모습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마치 미라가 과거의 모습을 꿈꾸는 중인 상황 속에 들어 온 것 같았다. 미라만 현재의 모습이며 친구들은 20년 전 모습 그대로이다. 이에 미라는 당황해하지 않고 당연하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지낸다.
이런 타임리프 장면이 나에게 참신하고 신기했었다. 과거로 돌아간 상황에 전혀 당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은 되러 관객 쪽에서 아이러니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관객들도 미라의 모습으로 20년 전의 해은, 영은, 성우의 모습을 지켜본다. 왜냐면 현재의 그들의 이야기에서 무언가 숨겨지는 듯한 모습들이 과거를 추적하게끔 관객을 유도한다.
그래서 이 장면전환은 꽤나 재밌었다. 앞으로의 실마리가 어떻게 풀어질까에 대한 흥미진진함을 유발시켜줬다. 그것도 몽환적이고 영롱하게. 마치 시간이 초월 되는 기분이 든다. 공간은 술집 그대로 똑같은데 시간의 모호함이 느껴진다. 이게 과거인지 현재인지 미라와 미라가 있는 장소만 바라보자면 알 수가 없다. 시간의 경계선 어딘가에 미라가 있는 것이다.
이런 시간의 경계 말고도 공간의 경계가 느껴질 때도 있다. 바로 마라의 국적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봐도 한국여자로 보이는 미라는 프랑스여자이다. 그는 병원에 가서도 프랑스사람이기에 건강보험에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미라에게는 계속 프랑스여자라고만 말을 한다. 그리고 프랑스에는 언제 돌아가느냐는 질문을 한다. 미라는 프랑스에 돌아가겠단 말이 없음에도 말이다. 이미 한국에서의 미라는 프랑스여자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미라는 프랑스에서의 진정으로 프랑스사람으로 지냈을까. 남편의 불륜 상대를 보고는, 자신을 한 여자로서 좋아했는지, 한국여자로서 좋아했는지 헷갈린다. 남편의 불륜 상대는 자신의 한국인 후배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라는 배신감을 느끼고 남편과 이혼한다. GV에서 감독님이 말씀해준 것 중에 기억 남는 게 있다.
미라는 남편과 함께 살았던 당시에는 국적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혼 이후 국적을 프랑스로 바꾼다. 그전에는 언제든지 국적을 바꿀 기회가 있어 굳이 선택하지 않고 경계선에 머물렀던 것인데, 이혼으로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선택에 위기가 온 것이다. 그렇게 프랑스에서 법적으로 한국여자로 살던 미라는 남편과 이혼 이후 프랑스여자가 된다.
남편과 미라가 싸웠던 식당에서 테러를 받아 미라는 죽을 목숨에 처하게 되는데, 만약 미라가 거기서 죽었다면 미라는 한국여자가 아닌 프랑스여자로서 죽음을 맞이하게 됐을 것이다. 평생 한국여자로 살다가 어떤 계기로 국적으로 바꾼 날, 그 사람이 죽는다면 한국여자가 아닌 프랑스여자로 알려질 것이라는 이 아이러니가 신기하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던 감독님의 말씀이 아직도 인상 깊다. 영화의 제목에 크게 관통하는 부분이기도 해서 그랬을 지도 모른다.
프랑스여자에 대한 예고편을 보다가 댓글 보았는데, “프랑스여자는 백인이지”. “프랑스여자가 아니라 한국여자인데”라는 댓글을 보았다. 또한 이에 대해서 궁금증과 아이러니가 느껴졌다.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은 한국 사람이 아니고, 외국에서 사는 한국 사람은 외국 사람이 아닌 걸까. 이런 공간에 대한 경계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제일 미스테리한 인물은 바로 ‘해은’이었다. 아마도 자살로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해은. 미라는 그에게 마치 죄책감을 가진 듯해 보이면서 알쏭달쏭한 포지션을 취한다. 마치 미라의 꿈으로 보이는 곳에서 미라는 해은에게 자기가 키운 고양이인 나비가 죽은 것이 자신 때문인지 물어본다. 이에 해은은 자신이 말해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면서 사라진다.
나는 이 장면이 미라가 해은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러나 확실하지 않다. 미라 본인부터가 그 감정이 확실하지 않고 안고만 있다. 20년 전 해은과 성우는 연인관계였다. 하지만 성우는 미라는 좋아하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 속에서 미라는 성우가 같이 잤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 성우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미라의 죄책감을 알 수 없는 마음에서 그저 짐작만 하는 듯해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꿈에서 보이는 해은의 모습은 무섭게 나타나며, 마치 그 장면들은 공포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것이 해은에 대한 미라의 심리라고 생각한다. 미라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혹시라도 자신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프랑스여자는 시간, 공간, 감정에 대한 경계에 놓인 미라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여러 아이러니를 만나 관객들도 생각하게끔 만들어 준다. 시공간은 초월하며 감정은 알쏭달쏭하게 풀어지는 이 영화, 그래서 참으로 몽환적이다고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내가 처음에 느껴던 그 어렵다는 감정은 감독이 유도했단 감정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김희정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앞으로 만들고 싶은 영화는 영화로만 만들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하셨다. 바로 이 프랑스여자가 그 말을 대변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경계의 모호함과 또 거기서 나오는 아이러니는 말로만 설명하기에 어려울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김희정 감독은 프랑스여자로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김희정 감독님의 영화이기에 이런 요소들은 풀어내고 겪을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이런 다양성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김희정 감독님의 영화는 참 매력적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매력적이다고 느꼈던 요소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개인적으로,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프랑스여자는 김호정 배우를 주연으로 김지영, 김영민 그리고 류아벨 배우가 주로 나온다. 류아벨 배우를 제외하고는 40-50대인 중년 배우들이 출현한다.
누군가의 엄마, 이모, 고모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중년의 나이로 그 개인의 모습으로, 미라 자신으로 출현한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쪽에서는 중년 여성을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다룬 작품들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한다. 젊은 여성 캐릭터들이 많아도, 이들 또한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그려지는 작품들은 적었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주제 없이는 여성 캐릭터를 거의 만나보기 힘들었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캐릭터의 발견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그저 타자화된 채로 만나기만 할 뿐. 그들의 서사는 매우 단편적이고 한정적이다. 아직 나는 중년의 나이가 되지 않았지만, 항상 나의 미래를 꿈꿔 보곤 한다. 하지만 한국 미디어에서의 나이 든 여성이란, 그저 엄마나 시어머니 사회적 역할로서만 보여준다.
여성 캐릭터에 대한 작품들과 상상력이 많이 부족한 것이라 보인다. 언젠가 젊은 우리고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될 것인데 이렇게 미디어는 노출된 게 없다는 아주 아쉬웠다. 그래서 프랑스여자가 더욱 반가웠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가 아닌 미라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년 여성의 또 다른 모습을 하나 제시해준 셈이다.
프랑스여자는 영화 내용만큼이나 캐릭터 또한 다양성에 큰 영향을 줬다고 느껴진다. 우리 사고의 확장은 이런 다양성을 추구하는 영화에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앞으로도 이런 도전적인 영화에 응원하며 또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김희정 감독의 작품들이 궁금하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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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주 차 개봉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늑대사냥>의 개봉부터
세기의 명작 <아바타>와 <사랑은 비를 타고>의 재개봉까지!
그럼 9월 셋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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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늑대사냥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한국 | 121분
감독: 김홍선
출연: 서인국, 장동윤, 성동일 등
개봉: 2022.09.21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줄거리
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할 움직이는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
극악무도한 이들과 베테랑 형사들이 필리핀 마닐라 항구에 모이고
탈출을 꿈꾸는 종두(서인국),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도일(장동윤)을 비롯해
이들은 각자의 목적과 경계심을 품고 탑승한다.
한국으로 향하던 중,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이들에게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극한의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데…관전 포인트
강렬한 장르인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유수의 영화제에서 공식 초청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그간 한국에서 보기 힘든 하드보일드 액션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프린세스 아야
ⓒ 네이버 영화
개요: 판타지 | 한국 | 90분
감독: 이성강
출연: 백아연, 진영 등
개봉: 2022.09.21
배급: CJ CGV
줄거리
동물로 변하는 저주를 가진 아이들이 태어나는 연리지 왕국.
연리지의 공주 ‘아야’(백아연)는 어린 시절 엄마가 남겨주신 신비로운 힘을 가진 팔찌로 정체를 숨기며 산다.
이웃나라 바타르가 강력한 군사력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주변국들을 위협하자
‘아야’는 연리지를 지키기 위해 얼굴도 모르는 바타르의 왕자 ‘바리’(박진영)와 정략결혼을 결심한다.
한편, 바타르의 장군 ‘섭정’은 왕자를 제거하고 전쟁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꾸미는데…관전 포인트
세계 최초 Full Screen X 애니메이션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21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마리 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를 연출한 이성강 감독의 신작으로
<서울역> <돼지의 왕> <사이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아바타
ⓒ 네이버 영화
개요: SF | 미국 | 162분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등
개봉: 2022.09.21
배급: 해리슨앤컴퍼니
줄거리
지구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향한 인류는 원주민 ‘나비족’과 대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가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해 ‘나비족’의 중심부에 투입되는데…관전 포인트
개봉 당시 1333만 명을 동원했던 <아바타>가 4K 고화질로 개선한 버전이 재개봉한다.
이번 재개봉까지 합쳐 총 3번 재개봉을 할 정도로 국내에서 팬이 많은 영화이다.
올해 12월에 개봉할 <아바타: 물의 길>을 보기 전, 전편인 <아바타>를 극장에서 관람하면 좋을 것이다.
애프터: 에버 해피
ⓒ 네이버 영화
개요: 멜로 | 미국 | 95분
감독: 캐스틸 랜던
출연: 조세핀 랭포드, 히어로 파인즈 티핀 등
개봉: 2022.09.21
배급: 판씨네마(주)
줄거리
런던에서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엄청난 과거를 알게 된 하딘은
자신의 불행 속에 테사를 끌어들이기 싫어서 애써 밀어낸다.
계속 제자리만 맴도는 관계에 지친 테사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뉴욕으로 향하고,
떨어진 동안 그의 소중함을 깨달은 하딘은 뉴욕에서 테사와 재회하여 서로의 숨결과 살결을 탐한다.
다시 미래를 꿈꾸던 테사는 하딘이 집필한 소설 ‘애프터’에 자신의 첫 키스부터 첫 경험뿐만 아니라
감추고 싶던 아픈 기억까지 모두 담겨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데…관전 포인트
미국 최대의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에서 15억 뷰를 기록한 [애프터]를 영화화하며,
1편의 경우 제작비 대비 400%의 월드 와이드 수익을 창출하였다. 2,3편 역시 1편에 이어 많은
관심을 받았고, 현재 4편이 열렬한 지지 속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사랑은 비를 타고
ⓒ 네이버 영화
개요: 뮤지컬 | 미국 | 103분
감독: 진 켈리, 스탠리 도넌
출연: 진 켈리, 도널드 오코너 등
개봉: 2022.09.21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줄거리
아마츄어 쇼 코미디언인 돈 록우드와 코스모는 공연을 하며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
뜻대로 되지않자 새 일자리를 얻기위해 헐리우드로 온다. 그런데 우연찮게 돈 록우드는 마뉴멘탈 영화사의
스턴트맨역을 따내게 되고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여배우인 리나 레이먼트와 함께
다수의 영화에 출연함으로써 단연 스타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화려한 영광도 잠시, 헐리웃 영화계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체제로 전환됨으로써 목소리 연기가 너무나 형편없는 리나 레이먼트 때문에 영화를 완전히 망치게 된다.
그 때문에 돈 록우드와 그의 영화는 완전히 인기를 잃게 된다. 그러던 중 록우드는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난 캐시라는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연극 배우를 꿈꾸는 아름답고 재능있는 캐시에게서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그 도움이란 영화를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 ‘노래하는 기사’를 살리고자 리나의 입을 빌려 캐시의 목소리를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리나는 나중에 사실을 알고 분을 참지 못하고 캐시를 영화계에서 완전히 생매장시켜 버리려 한다.
하지만 리나는 자기의 비열한 속임수에 자기가 말려들어 많은 관중들 앞에서 모욕을 당하게 되고,
캐시와 돈 록우드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관전 포인트
개봉 70주년을 맞은 고전 명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개봉된다.
현재 대여를 제외한 구독형 OTT에서 볼 수 없는 작품인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90분
감독: 부지영
출연: 공효진, 신민아 등
개봉: 2022.09.22
배급: 스폰지 , (주)엣나인필름
줄거리
외모, 성격, 취향은 물론 사고방식도 너무 다른 자매 명주(공효진)와 명은(신민아).
아버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미 두 사람 사이에는 오래전부터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있다.
서로 남보다 못한 자매로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명주와 명은은 다시 만나게 되고 이미 오래전에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데…관전 포인트
12년만에 재개봉을 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유명 배우 공효진과 신민아가 출연하는 작품이다.
현재 대여뿐만 아니라 감상할 수 있는 OTT가 없기 때문에 이 기회를 통해 극장에서 감상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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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 오브 더 데드」 넷플릭스 제작비 1,000억원의 좀비영화ㅣ새벽의 저주 결말포함 영화리뷰ㅣ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이더컷ㅣ넷플릭스 오리지널ㅣ건데ㅣ
? "아미 오브 더 데드(2021, 넷플릭스Netflix)" 예고편 분석
"새벽의 저주(2004)" 영화리뷰 결말포함-영화 정보
장르: 액션, 공포, 범죄
감독: 잭 스나이더
각본: 잭 스나이더, 조비 해롤드, 셰이 해튼
제작: 웨슬리 콜러, 데보라 스나이더, 잭 스나이더
출연: 데이브 바티스타, 엘라 퍼넬 외
촬영: 잭 스나이더
음악: 정키 XL
촬영 기간: 2019년 7월 15일 ~ 2019년 10월 20일
제작사: 미국 국기 스톤 쿼리
배급사: 넷플릭스
공개일: 넷플릭스 2021년 5월 21일
화면비: 1.85:1
상영 시간: 2시간 11분
제작비: 9,000만 달러
독점 스트리밍: 넷플릭스 N아이콘 (넷플릭스)- 잭 스나이더의 첫 장편 영화 촬영 감독 데뷔작
- 새벽의 저주 정보
감독: 잭 스나이더
각본: 제임스 건, 조지 로메로
출연: 사라 폴리, 빙 레임스, 케빈 지거스 등
장르: 공포, 스릴러, 액션- 조지 A. 로메로의 1978년작 동명 좀비 영화 리메이크작
- 시체들의 새벽
#아미오브더데드 #새벽의저주 #넷플릭스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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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질> 메인 예고편
배우 황정민 '인질'로 잡혔다!
평소와 똑같던 어느 새벽,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납치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 속
살기 위한 극한의 탈주가 시작되는데…
관객들을 사로잡을 리얼리티 액션스릴러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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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새터데이 픽션> 메인 예고편
1941년 상해로 돌아온 유명 배우 취란 일본군 소령의 정보를 빼내기 위한 임무를 맡게 되고… 연극 ‘새터데이 픽션’의 첫 공연이 열리는 날, 작전을 개시하게 되는데! 과연 그녀는 마지막 ‘연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