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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LAB2022-08-18 10:35:09

[JIMFF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내고 존재하기' 최고은 PD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최고은 PD

최고은 PD는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통해 광주극장에서 이루어지는 뮤지션들의 인터뷰와 라이브 클립을 선보이며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오랜 시간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잘 버텨내고 존재하는 광주의 광주극장처럼우리 모두의 삶에 있어 버텨내고 존재하기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제 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내 경쟁작 '버텨내고 존재하기'에서 얼굴 마담이 되고 싶었지만 성공적이지 않았던(웃음)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입니다.

 

간략히 영화 소개해 주세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공간을 지켜내고 있는 광주극장, 그곳에서 저를 포함한 8명의 뮤지션이 어떻게 음악을 하고 있는지 라이브 클립 공연하는 모습과 인터뷰로 이루어진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때 제목을 우선 시 생각하는데 '버텨내고 존재하기' 제목이 너무나 좋았습니다이 주제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생각하게 되셨나요?

악을 시작 한 지 12년 차가 되었는데 10년 차 때 부터 생각했던 화두였습니다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라 이전에 음악 하던 흐름과 많이 달라져야 했습니다.활동 방향과 방법이 변하면서 음악을 어떻게 즐겁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어떻게 버텨내고 어떻게 존재 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를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이었지만제 주변 뮤지션들도 그러했습니다오래된 공간들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어졌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되는 주제라  함께 이야기 해 보고 싶었습니다.

 

'버텨내고 존재하기'에서 의도하신 바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호스트 입장으로 영화에 설정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2019년부터 매해 진행했던 커밍홈의 세 번째 이야기라, 제가 호스트 되어 주변의 뮤지션을 광주에 초대해 광주 알리고자 했습니다.

 

'버텨내고 존재하기'에서 감독님과 PD님이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권철 감독님께서 영화 상영후 GV에서 적절한 표현을 해주셨는데, ‘냉장고를 부탁해’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제가 냉장고를 준비해서 냉장고 안 에 요리할 수 있는 재료를 넣어 권철 감독님께 드리면 권철 감독님이 요리하는 과정입니다. 저의 역할은 주제와 뮤지션 및 공간 섭외였습니다.

 

그렇다면 권철 감독님께 제안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권철 감독님은 2011년에 처음 뵈었는데, 이후로 해외 투어 가거나 라이브 클립 작업 시 권철 감독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독과의 작업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음악 대한 애정이 깊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서 보는 것이 듣는 것과 같은 쾌감이 있습니다. 마치 한 편의 에세이 읽는 것처럼, 시 낭독 들었던 것처럼 기억되도록 작업하십니다일련의 흐름처럼 영상 파트에 권철 감독님이 늘 계셨던 것 같아요.

 

영화에서 공연하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클립곡 선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뮤지션들을 광주로 초대할 때, 주제를 소개하면서 스스로 어울리는 곡을 생각해 라이브 클립을 하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우리가 선정하지 않고 뮤지션 자신이 생각해서 어울릴 만한 곡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곡들입니다.

 

기억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마도 이자람밴드가 떠오르네요. 광주극장이 4층 건물 높이인데 당시 이자람 님이 4층에서 라이브 하셨고 저는 1층에 대기하는데 4층 이자람 님의 목소리가 1층까지 울렸어요. 폭발적인 가창력, 목소리 트임에 아주 놀랐습니다.

최고은 PD님의 버텨내고 존재하는 비중을 나타내자면 어느 정도 일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는 존재한다는 ’ 에 집중했습니다버티는 것 자체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나를 기록에 남기지’ 의 존재에 집중했다면 가면 갈수록 버텨내는 힘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버텨낸다는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앞에 있는 것이라 다른 일을 하더라도 똑같겠지음악 아니면 뭐 하지’ 생각해도 음악이 저에게 대체 불가한 길이라 버텨냈는데 요즘은 밸런스 찾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이 시대를 버텨내고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더 고민하고 나의 이야기가 소중한 만큼 남의 이야기도 소중하게 생각하면 서로가 힘이 되어 잘 버텨내고 잘 존재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통해 무엇을 얻어 가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우리 모두의 사람살이 안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괄호 앞에 들어가야 합니다광주극장이라는 공간은 1933년 개관했으니 90여년 되었고영화에 등장하는 뮤지션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하고 만들어 갑니다살아가는 것에 대한 숨어있는 가치를 지켜내는 것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또한 광주에 갈 기회가 있다면 광주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영화에 등장하는 뮤지션들의 음악도 들어 보시고중간중간 나오는 뮤지션들의 추천 영화들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최고은 PD는 10월 말에 있을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광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우리나라 마지막 손간판쟁이로 알려진 박태규 화백이 작업한 '버텨내고 존재하기' 손간판을 직접 세워 영화를 상영하고 뮤지션들이 공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시간이 보이는 공간광주극장에서 90여 년 세월 동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내고 존재하는 장소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가 너무나 기대된다

 

 

글: 하이스트레인저 김미정, 김문숙

사진: 하이스트레인저 김시은

 

작성자 . CINELAB

출처 . https://www.jimff.org/kor/artyboard/mboard.asp?Action=view&strBoardID=O218_UC1R&intPage=2&intCategory=0&strSearchCategory=|s_name|s_subject|&strSearchWord=&intSeq=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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