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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엘2022-10-30 22:21:00

스페인의 농업 현실을 알 수 있는 영화

<알카라스의 여름> 시사회 후기

 

 

 

알카라스의 여름이라는 영화는 스페인에서 농업을 하는 솔레 가문이 나온다. 복숭아를 재배해서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 가족들은 3대째를 거쳐 농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토끼들이 농사를 방해하자 사냥용 총으로 쏴 죽이는데 이 영화 곳곳에서 토끼들의 사체가 나온다. 그 토끼들의 명복을 비는 흑인 노동자의 모습을 본 솔레 가문의 손녀는 그 모습을 따라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들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다가온다. 바로 누군가가 태양 전지판을 자신들의 땅 근처에서 심는 것이다. 이 모습을 본 솔레 가족은 거칠게 항의하지만 더 이상 막지 못한다. 자신의 땅에서 대를 이어온 농사를 망치고 싶지 않은 솔레 가족을 보여주면서 스페인의 농업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아마도 농업이라는 게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있는 직업이다 보니 스페인에서도 농업인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특히 농업인들은 토지를 헐값에 팔기도 하는데 점점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느낌이다 보니 자신들이 피 땀 흘려 만든 과일들을 소중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신들이 벌어들이는 돈의 반밖에 안되는 걸로 생활할 수밖에 없어서 노동조합을 만들어 자신들의 과일을 납품받던 대기업에 시위를 하게 된다. 또한 스페인도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이 농부라는 직업에 대해 큰 관심이 없기에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것보다 학업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게 우리와 비슷해서 안타깝게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레 가족들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이 영화에서도 나왔듯이 대기업의 횡포로 인해 자신들의 밥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어두운 이면에 있는 농업의 현실을 보여준다. 어쩔 수 없이 토끼들을 죽여야만 했던 것 때문일까? 토끼들의 죽음이 솔레 가족에게 전해주는 의미는 무엇이었나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자신들이 농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방해되는 토끼들을 제거했듯이 자신들의 물건을 납품받던 대기업도 솔레 가족에게는 큰 타격을 준 것이다. 어쩌면 인과관계가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둘 다 불쌍한 건 매한가지다. 그래서 살기 위해 무슨 일을 한다는 게 꼭 쉬운 것만이 아닌 것 같다. 그게 농업이든 학업이든...

스페인에서 농업의

이면에 숨겨진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

<알카라스의 여름>

※ 저의 주관적인 영화 리뷰입니다.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 하니엘

출처 . https://blog.naver.com/gogomichael/22291303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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