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04-04 11:41:20
4월 1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리바운드>, <에어>, <장기자랑> 외 2편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이번 주 개봉, 또는 공개 예정인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고교농구부의 기적같은 실제 이야기를 담은 <리바운드>부터
스티븐 연 주연의 넷플릭스 블랙코미디 드라마 <성난 사람들>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이번 주 개봉작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리바운드
Rebound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22분
감독: 장항준
출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등
개봉: 2023.04.05.
배급: (주)바른손이앤에이
시놉시스
농구선수 출신 공익근무요원 ‘양현’은 해체 위기에 놓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로 발탁된다. 하지만 전국대회에서의 첫 경기 상대는 고교농구 최강자 용산고. 팀워크가 무너진 중앙고는 몰수패라는 치욕의 결과를 낳고 학교는 농구부 해체까지 논의하지만, ‘양현’은 MVP까지 올랐던 고교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선수들을 모은다.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규혁’ 점프력만 좋은 축구선수 출신의 괴력 센터 ‘순규’ 길거리 농구만 해온 파워 포워드 ‘강호’ 농구 경력 7년 차지만 만년 벤치 식스맨 ‘재윤’ 농구 열정만 만렙인 자칭 마이클 조던 ‘진욱’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최약체 팀이었지만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써 내려간 8일간의 기적 모두가 불가능이라 말할 때, 우리는 ‘리바운드’라는 또 다른 기회를 잡는다.
CINE PICK!
장항준 감독의 신작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들이 이룬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공작’, ‘수리남’의 각본을 쓴 권성휘 작가와 ‘시그널’과 ‘킹덤’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으며, '현실판 슬램덩크'로 불렸을 정도로 극적인 드라마를 쓴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2012년 전국대회 당시 실화를 영화화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에어
AIR

개요: 드라마 | 미국 | 112분
감독: 벤 애플렉
출연: 맷 데이먼, 벤 애플렉, 제이슨 베이트먼 등
개봉: 2023.04.05.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시놉시스
1984년, 업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이키는 브랜드의 간판이 되어 줄 새로운 모델을 찾는다. 나이키의 스카우터 소니 바카로(맷 데이먼)는 NBA의 떠오르는 루키 마이클 조던이 나이키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미 시장을 장악한 컨버스와 아디다스가 그와의 계약을 노리는 상황 나이키 팀은 조던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데…. 누구에게나 점프하는 순간이 온다!
CINE PICK!
아마존 스튜디오가 제작, 배급에 참여했으며 벤 애플렉이 감독을 맡은 <에어>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임원이었던 소니 바카로(맷 데이먼)가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과 계약하는 1984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굿 윌 헌팅',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등 만났다 하면 명작을 탄생시키는 맷 데이먼과 멘 애플렉의 3번째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미국의 주간 잡지 버라이어티는 탁월한 연출과 등장 배우들의 연기를 호평하며 <에어>가 내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장기자랑
The Talent Show

개요: 다큐멘터리 | 대한민국 | 93분
감독: 이소현
출연: 김명임, 김도현, 김순덕, 박유신, 이미경 등
개봉: 2023.04.05.
배급: 영화사 진진
시놉시스
2014년 그날 이후, 집 밖으로 나서기 어려웠던 엄마들은 지나가듯 얘기한 ‘재밌겠다’ 한마디에 연극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연기’라는 뒤늦은 재능을 발견하고 열정을 불태운다 그러나 새로운 연극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엄마들 사이의 질투와 갈등은 깊어지고 급기야 몇몇은 극단을 나가버리는데… 일곱 엄마들의 좌충우돌 연극 도전기! 우리 잘 할 수 있을까?
CINE PICK!
<장기자랑>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일곱 명의 엄마들이 얼떨결에 연극을 시작하며 재능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아이들을 향한 기억을 이어가는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할머니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데뷔작 <할머니의 먼 집>으로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거머쥐었던 이소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옥랑문화상 수상 및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슬프고 무거운 시선에서 벗어나 ‘주인공이 되겠다’는 일념 하에 열정을 불태우고 티격태격 갈등을 빚기도 하는 엄마들의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연극’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추모를 이어가는 엄마들의 모습을 통해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와 연대를 환기시킵니다.
성난 사람들
BEEF

개요: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0부작
감독: 이성진
출연: 스티븐 연, 앨리 웡, 조셉 리 등
공개: 2023.04.06.
채널: 넷플릭스
시놉시스
복수는 날것이 제맛.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두 사람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촉발된다.
CINE PICK!
<성난 사람들>은 <데이브>, <실리콘 밸리> 등의 드라마를 작업한 이성진 감독이 제작 총책임자를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블랙코미디 드라마입니다. 감독이 실제로 겪었던 난폭운전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워킹데드> 시리즈와 영화 <미나리>, <버닝> 등으로 전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았으며 선공개 당시 많은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아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편, 스티븐 연과 이성진 감독은 마블 코믹스의 신작 영화인 <썬더볼트>에서 또 한번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끼 파트2
Decoy Part.2

개요: 범죄, 느와르, 스릴러 | 대한민국 | 6부작
감독: 김홍선
출연: 장근석, 허성태, 이엘리야 등
공개: 2023.04.07.
채널: 쿠팡플레이
시놉시스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
CINE PICK!
<미끼>는 지난 1월 27일 파트 1이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범죄스릴러 드라마로,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5년만에 복귀한 배우 장근석이 주인공이자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구도한' 역할을 맡았으며, 배우 허성태가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노상천' 역할을 맡아 열연을 선보였습니다. 파트1이 공개된 이후 배우들의 명연기와 다이나믹한 전개로 호평을 받아 파트2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입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OTT 신작 등 총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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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른인가 아이인가
한 남자의 비리 사건이 터진다. 이 남자는 죄책감 때문인지 회피하고 싶었는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가족들을 남겨두고, 죽어버린다. 유일하게 집에 남은 딸아이는 경찰의 표적이 되어 중요한 참고인이 된다. 경찰은 아이가 아버지의 남은 비리 재산의 행방을 알고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아이를 보호라는 명목 하에 감시를 하기 시작한다. 아이는 미성년자이지만 이미 다 커서 알 거 다 아는 어른 이임을 감안하고 이 아이에게서 아버지가 남긴 남은 지산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아이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한다. 그런 그 아이는 자살을 기도하고, 그 자살사건에 현수가 투입된다. 그런데 과연 이 아이는 아버지의 비밀을 알고 있었을까? 이 답을 하기 전에 우린 이 18살을 더 자세히 이해해보아야 할 것 같다.
1. 어른 아이, 18세를 대하는 어른들의 자세
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두 가지 상반되는 대사가 있었다.
"18살이면 다 큰 거죠."
"아직 어린애잖아요."
비리 사업가의 딸을 두고 내린 상반된 평가. 과연 이 아이는 정말 다 큰 걸까.
요주의 아이, 세진은 경찰의 시선으로는 다 큰 아이로 간주되어 어른의 세계로 인도되었다. 경찰은 세진을 다 큰 아이로 간주되었지만 여전히 어린 나이로 인해 어른에게 물어보듯이 취조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세진에게 뭔가 더 확실한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세진이 머무는 집 곳곳에 cctv를 심어놓았다. 하지만 세진은 사생활 침해라며 항의했지만 정보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세진의 이런 항의는 세진에 대한 의심만 더 높아지게 하는 행동일 뿐이었다. 경찰의 입장에서는 세진을 섬으로 보내 요양도 시켜주고, 원하는 요구조건을 모두 들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고작 cctv 단 거 가지고 항의를 하는 세진이 정말 거슬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경찰은 참고인으로서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분을 다 커서 알 거 다 알만 틈 성장한 세진이 어린 나이를 내세워 미운 어린아이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세진이의 자살 소식에 태풍을 핑계로 시신을 찾으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고, 귀찮은 아이니 빨리 사망 처리하려고 했던 것일 수도 있다. 이 아이가 죽은 이유에 경찰의 지분이 아예 없지 않음을 경찰 집단이 이미 빨리 간파하고, 이 아이의 잔상을 빨리 잊고 싶은 진짜 다 큰 어른들의 비정함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비슷하게, 어른들은 고등학생 나이 때의 아이들의 성장을 평가할 때, 어른 특유의 '내가 다 살아봐서 알아'라는 식의 관점과 함께 상황적 요소와 자신의 주관을 섞어 평가한다. 예를 들면, 집안의 웃어른이 돌아가셨을 때, 혹시 웃어른이 유산 상속자를 18세 미성년자 손자에게 몰빵하셨을 때, 18세 아이에게 무엇인가 설득하려는 주위 친척 어른들이 이 아이를 회유하는 타이밍에 잘 나오는 멘트 중에 "너도 이제 다 컸으니, 알 거 아니냐"라는 뉘앙스의 멘트를 날리시는 분들이 있다. 요맘때 학생들이 주요하게 쓸모가 있을 때에는 머리는 커버렸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임을 어른들은 잘 인정하려 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세진이를 두고 보이는 경찰의 태도를 두고, 이 미성년자가 필요한 존재일 때에는 어른 취급을 해주며 존중하는 척해주다가도 아이의 쓸모가 다하면 버려버리는 모습에서 아직 완벽하게 성인이 되지 못한 아이가 어른에게 느꼈을 환멸은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유일하게 세진을 아껴주던 형사 형준마저 자신을 이용했고, 새엄마도 자신을 찾아주지 않는 이 상황에서 18세 아이가 느꼈을 좌절을 그 시기를 거쳤지만 그 시기에 대해 잊어버린 어른들은 이해할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어른들의 비정함과 다 컸지만 아직 어른이 되진 않은 18세의 연약함을 비교하게 만들어 준다.
필요에 의해 어른들은 18세 미성년자를 다 컸으니, 어른의 세계에 협조하라고 압력을 넣었지만 그 다 큰 아이는 여전히 아이였고, 어른이 요구하는 덕목은 아직 갖지 못한 것이 당연했다. 어른들은 ' 다 컸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어 본인이 18세였던 시기를 망각하고, 세진을 다 큰 '아이'임을 무시해 버렸고, 그 무시의 결과는 아이에게 더한 못을 박았음을 세진의 경찰에 대해 표시한 반감을 통해 알 수 있다.
2. 아무것도 몰랐냐는 말의 비정함
이 영화에서 세진과 그녀의 죽음을 쫓는 경찰, 현수는 비슷한 심리적 상태를 보인다. 희미해져 가는 정신을 붙잡고자 자신의 몸을 해하면서까지 정신을 차려보려고 하고, 악몽을 꾸면서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깨고, 허한 동공으로 분노에 이글거리는 듯한 표정을 짓는 세진을 통해 현수는 자신의 과거를 본다. 그래서였는지 직감적으로 이 아이는 다른 경찰의 예상과는 다르게 경찰이 혹할 만한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아빠가 비리를 저지르고, 오빠가 감옥에 가있는 상황에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만 살아온 자신의 잘못도 일정 부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자책감으로 인해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있음을 알았다.
"너는 내가 어떻게 남편이 그렇게 오래 바람나도록 아무것도 모를 수 있냐고 물어봤었지. 근데 있지, 나 진짜 아무것도 몰랐었다. "
이 현수의 대사에서 정말 모르고 살았던 나에게 어떻게 그렇게까지 모를 수 있냐는 상식 가득한 주변인의 대사는 참으로 가슴 아플 수밖에 없다. 그 말은 내 바보 같음을 비난하는 것 같기도 하거니와 해맑게 살았던 나 자신을 자책하며 반추하게 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세진의 경우도 같았다. 아빠가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지도, 오빠가 감옥에 갈 만한 일을 저지르는 줄도 모르고 나만 행복하게, 해맑게 살아온 것에 대해 어린아이가 얼마나 자책을 하고 살았는지 세진의 cctv 속 얼굴과 팔에 상처가 그 시간의 암울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나마 새엄마는 세진의 연약함을 잘 알았지만 본인의 상황의 불안정함을 이겨내는 데에 치중하느라 세진은 잠시 뒤로 미루어진 존재였다. 오히려 마주한 적도 없는 현수만이 세진의 외로움, 자책감, 무력감을 이해했다.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경험을 겪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동질감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어도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데, 다 큰 사람 취급을 당한 아직 어린아이는 주변 사람들의 배신이 얼마나 크게 다가왔을 것인지 우리도 예상만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결코 공감까지는 이루어낼 수 없을 것이다. 겪어보지 않는 한.
사건의 주인공이 아닌 주변인들이 쉽게 내뱉는 말들은 생각보다 상처가 많이 된다. 당하고만 있었던 나의 바보 같음을 저주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주변 사람들의 위로라는 가면을 쓴 팩트 폭력들은 생각보다 위로가 안된다. 이처럼 다른 이들이 그들이 살아온 인생에서 기반한 편견이 담긴 팩트 폭력은 전혀 상처 받은 이에게 위안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큰 현타를 얻고, 무너지기 일보직전의 사람에게는 각자의 상식을 담은 충고, 조언보다는 그저 입을 닫고,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최고의 사람이다. 혹시 당신의 인생에도 아무 충고, 평가도 없이 밥 먹자고 끌고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내 사람이니, 붙잡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3. 내 몸에 흐르는 피를 확인해 내가 살아있음을 깨닫는다.
현수와 세진 모두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볼 때, 자해와 비슷한 행위를 한다. 타인이 바라볼 때, 팔에 상처를 내는 행위는 자살 기도로 해석할 수도 있고, 고통에 몸부림치다 정신을 놓고, 자신의 몸을 해하는 정신병적 행위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현수의 대사를 보면, 자해성 행위의 또 다른 정의를 고려해보게 된다.
"넌 내가 죽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아? 징계 피하려고 내 팔을 그렇게 찧었던 것 같아? 아니, 일이라도 해야 잠깐이라도 잊을 수 있는데, 마비 때문에 일까지 못하면 나 진짜 어떻게 될까 봐. 제발 마비가 풀렸으면 해서 그랬어. 죽으려고 그랬던 게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그랬다고. 그 애도 그랬을 텐데, 아무도 없어."
다른 이들은 자신의 몸을 해하는 일은 죽을라고 하는 일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몸을 해하는 이유 중에 정신적인 고통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몸에 상처를 내서 피를 봐서라도 살아있음을 확인하려고 하는 경우도 꽤 많다. 정신의학에서도 이런 분석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오래도록 무감각하고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공허함에 시달린 이에게, 자해를 할 때의 고통과 피가 흐를 때 느껴지는 일련의 자극적인 감각들은, 마치 살아있음을 깨닫는 감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아무런 의미 없는, 마치 죽은 듯한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스스로를 상처 내고 다치게 하는 행위, 죽음으로 가까워지는 행위로 인한 자극이 역설적으로 살아있다는 자각을 되살려 주는 것이다.
[출처] 내 몸에 피가 흐르면, 나는 살아있음을 느껴요.; 자해 속에 숨겨진 마음|작성자 두두
그리고 비슷한 예시로, 일본 소설 중에서 스트로베리 나이트라는 소설이 있는데, 그중에서
야구라고는 손에 꼽을 정도로 거의 해본 적이 없었지만 눈동냥으로 배운 기억을 되살려서 가슴을 공이라 상상하고 있는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자 방망이는 쩍 인지 철석인지 모를 소리를 내면서 멋지게 가슴 위를 떄리고 정확히 턱에서 멈췄다.
“으아아아아아아!”
덜커덩덜커덩, 침대 채로 쓰러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자는 거칠게 몸부림쳤다. 왼쪽 가슴은 한입 베어 먹은 토마토처럼 살덩이가 쑹덩 날아가고 없었다.
환호성과 피비린내가 뒤섞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빨간색이었다. 나도 기분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살아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출처] 스트로베리 나이트 : 혼다 데쓰야
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살인자가 살인을 저지를 때에 심리를 묘사하는 부분이다. 현수와 세진은 자신의 몸을 해치지만 이 소설 속에서는 그 반대로 살인자가 사람을 죽일 때에 느끼는 쾌감의 근원이 피를 보고, 피의 색깔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는데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현수와 세진이 살인자와 같은 부류로 분류한 것은 아니지만 현수와 세진이 자기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행위를 한 사람이라는 점과 몸을 해쳐서 피를 보고서라도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한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이 살인자가 피를 통해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부분을 떠올리게 되었다. 다른 이나 자신의 몸을 해쳐야만 볼 수 있는 피라는 존재는 참 아이러니하게도 색깔 때문인지, 인간의 몸속에 존재한다는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참 기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몸을 죽이는 일이 나의 생존을 확인하는 일이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현수와 세진은 희미해져 가는 맨 정신을 붙잡기 위해서 피라는 매개체를 생각해낸 거라면, 살인자의 경우, 피를 자신의 쾌락으로 여기는 점이 다르다. 현수와 세진에게는 생존의 문제라면, 살인자에게는 쾌락의 도구인 것이다.
4. 그럼에도 살아가다.
영화 속에 이런 대사가 있다.
생각보다 인생은 길다.
이 대사가 결국 영화의 궁극적 메시지다. 인생이 잠시 망가졌을지언정 당신의 전체 인생은 아직 진행형이다. 자신이 문제 생겨 곪아 터질 때까지도 해맑게 모르고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자책하고 해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배신한 다른 이에게 맞설 힘을 길러야 함을 이 영화는 외치고 있다. 내가 나를 해하고 싶을 만큼 자괴감이 드는 문제는 분명 나만 잘못해서 생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남 탓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이렇게 자신을 해할 만큼 자책만 하는 것도 결코 손뼉 쳐 줄 일은 아니다. 자책하고, 자신을 해할 시간에 문제를 이렇게 만든 다른 인간들을 응징하거나 문제를 말끔히 잊고 살아갈 깡, 패기, 똘끼가 조금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다른 이들도 함께 만들어낸 문제에 본인만 파괴당하는 것은 너무 억울한 것 아닌가. 나에게 해를 끼쳐 존재 이유를 찾지 말고, 이젠 소소하더라도 꾸준한 성과로 존재 이유를 찾으시길. 우린 아직 죽을 이유보다는 살 이유가 더 많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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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침묵하지 않는 카메라는 마침내
SYNOPSIS.
어느 겨울밤, 주연은 아빠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는다. 아빠는 술에 취해 혀가 꼬인 목소리로 주연에게 “고모처럼 되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그날 40년 전 자살한 고모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주연은 가족의 수치스러운 비밀이 된 고모의 흔적을 추적한다. 주연은 그동안 역사 속에서 지워져 온 여성들을 기억하며, 애니메이션을 통해 고모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간다.
PROGRAM NOTE.
양주연 감독의 <양양>은 가족사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한다. 양 씨 집 안의 첫째 딸로 태어난 그녀는 남동생이 가족의 중심에 있는 것이 익숙한 만큼, 가족 안에서 자기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 왔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가족의 풍경’이다. 그런 어느 날 밤, 술에 취한 아버지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누나가 있음을 고백했고, 그렇게 40년 전에 사라진 고모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1975년, 대학교 4학년이었던 감독의 고모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고, 할머니가 남겨 놓은 고모의 사진을 발견한 뒤, ‘두려움에 맞서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고모가 자살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고모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은 ’사라진 고모의 자리‘뿐 아니라, 가족 안에서 늘 한쪽으로 밀려나 있었던 ‘양주연 감독의 자리’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전진수)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박형규 역, 문학동네 버전) 문학사 안팎에서 길이길이 회자되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이다. 처음 들을 땐 그렇지 뭐, 하며 고개를 끄덕였던 이 문장이 언제부터인가 내 안에서 부스스 일어난다. 과연 그러한가? 정말 그러한가?
세월을 머금은 색감의 홈 비디오에서 부드럽게, 고화질의 결혼식 영상으로 넘어가며 시작하는 이 영화 또한 그렇다. 내레이션 속 감독도 스스로 인정할 만큼 화목한 가정, 부족한 것 없이 딸과 아들을 길러낸 집. 90년대에 홈 비디오로 풍성한 일상을 담을 만큼, 그 영상 안에서 생일 파티를 즐기는 아이의 웃음만큼, 밝고 환해 보이는 집.
이런 집들만 보다 보니까 가정에 고민이 있는 사람들은 "왜 우리 집만 이렇지? 왜 나만 이렇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래 전,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남긴, 딱히 내게 던진 것도 아니었던 한 마디가 내겐 잊히지 않는다. "모든 가정에는 다 문제가 있어요. 문제 없는 집은 없고, 그러니까 상처 없는 가정도 없어요."
생각해 보면 지극히 당연한 문장인데 우리는 그 말을 잊고 산다. 슬픈 일은 가슴에 묻고, 남부끄러운 일은 적당히 묻어 두면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고 싶은 단란한 일상을 바지런히 꾸린다. 그러나 문제 없는 집도 없고 상처 없는 집도 없으니, 감독이 어느 날 알게 된 사실, 이미 오래 전 세상을 떠난 고모의 이야기도 그렇다.
감독은 고모 주변 사람들에게 고모의 이야기를 묻고, 고모의 죽음을 파헤친다. 그간 감독이 카메라에 담아 왔던, 보고 듣고 이야기해 온 것들이 고모의 이야기와 공명한다. 다만 이번에는 그 '고모 주변 사람들'에 감독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포함될 뿐이다.
맞지 않는 옷처럼 어색하게, 하지만 자식의 작품 앞에 최선을 다해, 약간은 긴장된 얼굴로 카메라 앞에 앉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 마찬가지로 조금 어색한 듯 이런저런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하는 감독의 목소리. 어쩐지 사랑스러워서 조금 웃음도 나왔다. 그러나 이내 이야기가 나아가면서 감독의 목소리는 점차 진중해진다.
힘들다고 덮어둔 기억을 감독은 부감한다. 자기 가족의 일을, 극화하지도 않고 민낯 그대로 인터뷰를 하면서 말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카메라는 끝내 침묵하지 않는다. 이제 그만두라는 말에도 꿋꿋하게, 고모의 죽음을 따라간다. 그건 탐정의 자세나 경찰의 태도와도 다른 그 누군가,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누군가의 자세와 태도다.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죽음. 타살인지 자살인지도 불확실한 정황. 오래 전의 아픈 일에 대해 바래고 조각난 기억들. 그 안에서 감독은 사회에 끊임없이 익숙하게 찍히는 사건들의 발자취를 본다. 그리고 그 일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자신이 가족 안에서 겪어왔던 일들이나 익숙하게 들어왔던 말들도 길어 올린다. 아무 악의 없이 부드럽게 놓인 말들, 어쩌면 감독 스스로에게도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는 그런 말들. 그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일상의 작은 말 한 마디에서 누군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고모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드러낼 수는 없다. 이 영화는 탐정이나 경찰이 아닌, 감독이 찍은 작품이니까. 고모의 죽음이 타살이었는지 자살이었는지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알 길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각조각 드러난 진실 속에서도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나는 보면서 어쩌면 감독의 고모의 죽음과 아주 닮아 있었을 어떤 죽음들을 생각했다. 몇 시간에 하나 꼴로 새로운 기사가 뜨는 그런 사건들. 요즘 또 부쩍 많이 보이는 사건들. 피해자의 생명보다 가해자의 수능 점수 같은 것이나 주워섬기고 있는, 악의 없이도 충분히 악독해지는 얄팍한 담론들.
또 하나, 그저 사망한 존재로서만이 아닌, 삶을 영위하던 순간들의 고모를 감독은 그려낸다. 그렇게 단지 죽은 사람, 마음 아프니 덮어둘 사람만이 아닌, 살아 있었고 살아가고 있었던 존재로. 피해 대상으로서만 피해자를 묘사하는 것도 끔찍하지만 (예를 들어 피해자가 수능 만점의 의대생이었으니 그 죽음이 얼마나 아깝다는 식으로 말한다면 얼마나 끔찍할 것인가) 피해자로서도 지워지는 경우가 허다해 더 끔찍한, 그래서 가끔 어떤 유가족들이 사진을 공개한다는 선택지를 끄집어 들게 만드는 이 사회의 서술 방식을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의 서술 방식 앞에 감독의 말하는 방식은 경종을 울리는 바가 크다. 나직나직한 감독의 내레이션이 더 많은 상영관에서 울려퍼지면 좋겠다. 침묵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되면 좋겠다. 이 감독의 시간이 쌓이고 또 쌓여,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전달되면 좋겠다. 침묵하지 않는 카메라는 마침내 부감에 성공하고 마니까. 더 많은 이야기가 그 부감의 시선에 밝히 드러나길.
어떤 죽음으로 떠나간 사람들, 어쩌면 나였을 수도 내 친구였을 수도 있는 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2024. 05. 03. 13:30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229)
2024. 05. 05. 10:00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411)
2024. 05. 07. 21:00 메가박스 전주객사 1관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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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스틴 민이 사랑한 <중경삼림>
최근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2>에 출연해 큰 화제가 된 배우 저스틴 민의 영화 취향,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저스틴 민은 과거 Variety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을 본 것, 특히 <중경삼림>"이라고 답한 바 있는데요.
그의 영화 취향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중경삼림>의 명대사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이번 주말은 저스틴과 함께 왕가위 감독 필모그래피 정주행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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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도 자비도 없는 범죄 액션 느와르
황정민과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의 7년 만에 재회가 되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렬한 느와르 액션과 두 남자의 처절한 싸움 속에각자 서로의 싸움이 이해가 되는 영화.
영화 관상의 강렬한 등장 이정재가 있었다면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는 박정민이 있다!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액션, 스릴러, 느와르,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감독 / 각본 : 홍원찬
출연진 :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개봉일 : 2020년 8월 5일
평점 : 8.54
스트리밍 : 티빙, 넷플, 웨이브, 쿠팡, 왓챠
기획 의도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 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갈게 된 레이(이정재).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데...
처절한 암살자 VS 무자비한 추격자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지독한 추격이 시작된다!
여담
스토리상으로 납치 -> 추격이라는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테이큰, 아저씨, 레옹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이런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만큼은 스토리는 뻔하지만 카메라 워크 기술만큼 뛰어나 직접 액션에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촬영기법으로 몰입감을 상승시켰다.
영화 포스터 속에 황정민과 이정재 단독 주연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박정민을 일부러 숨겼구나 라는걸 캐치할 수 있다.(강렬한 등장으로 절대 잊을 수 없는 연기력)
후기 및 결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결말을 살펴보자면
인남은 자신의 딸을 구해냄과 동시에 유이에게 맡기며 레이와 최후의 결투를 시작한다. 레이와 인남은 혈투 중 치명상을 입게 되자 수류탄을 뽑고 둘은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인남이 사전에 준비한 주택으로 유이와 인남의 딸이 향하며 이 둘의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그리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역시 믿고 보는 배우 이정재와 황정민의 두 사람의 연기력은 입이 아플 정도로 좋았고, 아역인 박소이의 연기력과 더불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었던 박정민이 다한 영화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한줄평 : 박정민의 연기력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보게 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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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영화에 발을 담그는 동시에 내가 딛는 모든 게 넓어지고 깊어지는 경험을 나누기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입니다. ” 크리에이터 '백록'님 인터뷰
이번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계신 ‘백록’님과 함께 대화를 나눠보았는데요!
영화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백록님의 이야기를 만나 보시죠.
크리에이터님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씨네랩에서 백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현재 졸업 후에 영화사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필명은 혹시 어떻게 선정하시게 되신 거예요?
글을 써보자는 결심을 하고나서, 필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 이름 중 가장 좋아하는 성(‘백’)에 ‘록’을 붙여서 완성하게 되었어요. 외자에서 오는 느낌을 좋아하고, ‘록’이라는 단어에 녹색, 사슴, 영어의 ‘뒤흔들다(Rock)’ 등 제가 좋아하는 의미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쓰게 됐어요.
영화를 (복수)전공하셨다고 들었어요. 많은 전공 중에,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으셨나요?
원래 영상 쪽에 관심이 계속 있었는데 전공을 하겠다는 확신까지는 없었어요.
대외 활동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하게 되면서, 여러 업무를 하다가 단편 영화 제작 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살아있다고 느끼게 되었고, ‘영화’라는 분야를 계속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영화 전공 하시는 분들 보면 어떤 영화가 좋아서 전공을 했다 이런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계기가 되는 영화도 혹시 있나요?작품이 계기가 되지는 않았어요.
저에게 영화는 당연한 취미 생활 중 하나였는데, 직접 제작 과정을 경험하니까 그냥 그 자체가 재미있더라고요. 그렇게 관심이 이어져서 지금은 작품들도 많이 파고들면서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백록님의 추천 영화, <콜레트>(2018))
크리에이터로서 영화를 보고 긴 글로 리뷰를 남기시잖아요.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시나리오 작성과 전혀 다르죠. 어쩌다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나요?
처음은 사실 작년에 같이 영화 동아리를 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우연히 그 영화를 보고 영화 얘기만 주구장창 하는 모임을 가지게 되었어요.
별 기대 없이 간 첫 모임에서 6시간 넘게 영화 얘기만 하는데도 말이 안 끊기고 너무 재밌는 거예요. 지금까지 혼자 보면서 했던 생각들이 ‘대화’가 되니까 더 집중하게 되고, 영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그 경험이 아무래도 졸업하면서 끝나 버렸거든요.
또, 사실 말하면서 하는 건 즐겁지만 남기지 않으면 다 휘발되어 버리잖아요. 그게 살짝 아쉬워서 모임도 못하는 겸 이제 진짜 글로 한번 남겨보자 해서 처음 길게 남기기 시작한 작품이 <연소 일기>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그러면 처음 <연소 일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처음 쓴 글을 지금 보면 사실 정말 체계가 없는 날 것의 글이예요. 그때도 나름은 정돈해서 쓴다고 쓴 게 그거였거든요. 그런데 계속 글을 쓰다 보니 내가 어떤 목차로 써야 잘 나오는지, 쓰고 싶은 내용이 잘 잡히는지가 확실히 정돈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뭔가 포인트 한 두세 개 정도 잡아서 완전 구별해서 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미장셴을 얘기할 거면 그것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포스터가 예뻤다든가 하면 그것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처럼요.
근데 그런 것들에 주목할 만한 공통된 소재들이 있는지가 보이면서, 다시 재정렬되는 식으로 발전한 것 같아요. 전보다 더 체계가 잡힌 글을 쓸 수 있게 된 거죠.여러 활동을 하다 보면 글을 쓰기 힘든 작품을 만날 때도 있잖아요. 그런 쓰기 어려운 글을 쓰는 노하우 같은 것들도 생겼을까요?
예전에 쓸 때는 그 작품에 대해서 모든 걸 적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한 편의 글을 쓸 때, 이 영화에서 담고 있는 것과 내가 느낀 것을 전부 다 담아야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느낀 것을 전부 다 써버리면 글의 색깔이 하나로 안 잡히더라구요.
오히려 하나의 매력에 집중하다 보면, 아무리 나의 취향이 아니고, 뭔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도 글이 바로 잡히는 것 같아요.(한 부분에 집중해서! 다른 분들에게도 꿀팁이 될 수 있겠네요.)
때로는 글을 완성하면서 감상이 달라질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보통은 첫 감상이 유지되는 것 같고요. 근데 예외적인 상황들이 전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 영화에서 뭘 봐야 될지 모르겠다가 글로 이제 써야지 하고 정리하다 보면은 보이는 것들이 한 번씩 있거든요.
그게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도 그 중에 하나였어요. 제가 그거 시사회 그거를 글로 써야 되잖아요.처음에는 진짜 당황했어요. 제가 기대했던 하나를 보여주지 않는 영화로 끝나버려서. 내가 여기서 뭘 캐치해야 되는지 엄청 당황스러웠는데, 계속 생각하다 보니까 제목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제목에 집중하면서 내가 느꼈던 이상한 것들, 이해가 안 되는 것들 혹은 좋았던 부분들을 종합을 해보니까 좋은 감상으로 변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는 글이 술술 써졌던 기억이 있어요.
(백록님의 추천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2013))
그럼, 20대인 백록님이 추천하고 싶은 비슷한 나이대에 계신 분들이 꼭 봐주셨으면 하는 영화가 있을까요? 아니면 영화를 전공하셨으니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나 영화에 대한 영화 같은 것도 좋아요!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작품 추천이면, 저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인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영화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거의 없는데, 최근에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 거 듣다 보면 영화에 흥미가 생긴다라고 말을 해서 고민을 하다가 영화 한 편을 추천해 줬어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이었는데, 그 친구가 진짜 너무 좋게 봤거든요. 누구든지 상관없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또, 저만의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는데 거의 다 충족하는 작품이도 하구요.그 기준을 여쭤봐도 될까요? 어떤 면이 마음에 들어야 이 영화가 딱 좋다고 느껴지는지
일단, 영화는 종합 예술이다 보니까 영화 한 편을 구성하는 포인트가 많잖아요.
편집도 있고, 사운드도 있고, 이미지가 있고… 그 중에서 제게 제일 중요한 건 스토리 같아요.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메시지랑 부합하는가 혹은 단순히 스토리로서의 완전함이 있는가가 기본인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서 미장센이 아름다운가,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가, 음향이 어떤지, 노래가 어떻게 잘 어울리는지같은 것까지 종합해서 평가하는 것 같아요.그러면, 잘 만들었다 하는 작품들 말고 그냥 지희 님 인생의 이정표 같은 작품이 있는지, 힘들거나 지치거나 할 때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관점인 것 같아요. 언제 보든 그러니까 어쨌든 다시 저로 돌아올 수 있는 영화를 말씀하시는거죠? (네 맞아요.) 저는 모든 그냥 영화라는 분야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저로 다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 같고.
인생 영화는 사실 <오만과 편견>이에요. 글에도 적었지만 (씨네랩 챌린지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아직도 스스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그 사랑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과 표현해내는 방식이 진짜 인상 깊었어요. 감정의 풍부함을 너무 잘 담아낸, 제가 볼 때마다 다시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인 것 같아요.
또, 남들은 잘 모를 것 같지만 봤으면 좋겠는 작품 혹시 하나만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아무래도 제 본고장은 스릴러 공포 미스터리거든요.
어린 시절, 초등학교 때부터 그 장르를 좋아했는데, 이 장르가 잘 만들어진 영화가 진짜 없거든요. 다섯 손가락을 꼽을 것 같은데, 그 중에 제가 추천할 수 있는 잘 만들어진 공포 영화가 <트라이앵글>이거든요. (처음 들어봐요.) 그쵸? 저도 직설적인 공포를 진짜 안 좋아하고, 예쁘고 아름다운 공포를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서 <트라이앵글>은 진짜 두세 번 볼 때 더 완벽한 작품이에요. (나중에 찾아봐야겠어요.)(백록님 추천영화, <기담>(2007))
올해부터 씨네랩과 새롭게 함께하게 되었잖아요.
어떤 계기로 알게 되었고, 또 크리에이터로 함께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씨네랩에 크리에이터 모집 공모가 떠서 보니, 일단 흥미가 갔었는데 알고보니 인스타그램 콘텐츠도 예전에 몇 번 본 적이 있더라구요. .
그리고 (씨네랩에 올라오는)글 자체도 제가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이랑 비슷한 지점이 있는 것 같아서 콘텐츠도 너무 좋았고요. 거기에 제가 글을 써보자 하고 마음먹은 시기랑 완전 맞물려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크리에이터라는 책임을 가지면 꾸준히 쓸 수 있잖아요. 크리에이터가 된 만큼 더 잘 써보자 하고 있고, 씨네랩 인스타에도 그렇게 한 피드를 채울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러면 씨네랩 하시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활동이 있나요?
최근에 BIKY(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기자로 글을 기고한 것이 가장 큰 경험이었어요.
시사회를 보거나, 글을 써서 올라가는 것도 다 좋은 일이지만, 관객으로서 예전에 개인적으로 보러 간 적이 있던 BIKY를 또 다른 시선으로 경험해보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었던 것 같아요.
더 좋은 기회로 만나뵐 수 있기를 희망하며, 마지막으로 백록님에게 영화란 무엇인지 또 그걸 나누려는 마음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영화는 예술 중에서도 굉장히 영향력이 큰 분야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고, 그것을 아름답게 다시 표현하고, 그것을 보기 위해 모이는, 그러한 사람들의 궤적들이 저는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에 발을 담그는 동시에 내가 딛는 모든 게 넓어지고 깊어지는 경험을 나누기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입니다.
언젠가, 백록님이 만든 영화를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며, 그때까지 씨네랩이 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백록님의 비슷한 나이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3편!
1. 모든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 위의 인터뷰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2. 지금 나이에 공감할 수 있는 영화, <콜레트>
: 20대 중반은 경계선에 서 있는 나이입니다. 한 발자국을 어디로, 얼마나, 어느 방향으로 뻗냐에 따라 길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나의 시간을 어떤 내용으로 채울지 결정하는 건 오로지 내 몫입니다.
영화 <콜레트>는 주인공의 일대기로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 상이한 선택에 따라 누군가의 그림자에 가려질 수도, 무한한 성장을 이루어 낼 수도 있음을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그려냅니다. 수려한 이미지로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 속 내가 느끼는 감상을 통해 분명한 ‘나자신’을 뚜렷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3. 20대 겁없을 때 보기 좋은 영화, <기담>
: 저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싫어합니다. 보통의 공포영화는 잔인하고, 징그럽고, 깜짝 놀래킬 뿐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포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제 취향을 명확하게 표현하자면 ‘쾌적한 공포, 아름다운 기괴함, 촘촘한 추리극’입니다. <기담>은 여느 작품들보다도 잔인하고 무섭지만, ‘아름다운 기괴함’을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극중 엄마 귀신으로 유명한 것이 오히려 왜곡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수작입니다. 몇몇 장면들만 겁없이 넘길 수 있다면, 각 등장인물의 사연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는 대사와 서정적인 음악을 통해 작품을 관통하는 ‘쓸쓸함’을 여과없이 느끼게 될 것입니다.
백록님의 더 다양한 글을 만나보고 싶다면, 씨네랩 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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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날 인터넷만 하고 사니까 이렇게 되잖아!”
7★/10★
김도훈의 칼럼 ‘가능한 임무를 찾아서’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1999년 이후 ‘연기파 배우’와 ‘액션 스타’의 길 중 후자를 골랐다. 배우라면 둘 중 하나만 성취해도 대박일 텐데, 1999년의 톰 크루즈는 둘 다 잘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전자가 더 멋져(?) 보이는데도 기꺼이 후자를 택했다. 그를 향한 대중적 환호의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고 모든 전문가가 ‘걸작’이라고 칭송하는데 나는 봐도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서 멋쩍은 영화가 아닌, 주요 시상식에는 초대받지 못하고 ‘배우’가 아닌 ‘스타’로만 취급는다 해도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데서 진정한 보람을 느끼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
사실 톰 크루즈에 대한 예찬, 상찬에는 좀 낯 뜨거운 구석도 있다. 영화가 얼마나 재밌냐를 말하지 않고, ‘톰 크루즈가 이런 액션까지 직접 촬영했다니!’만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영화 배우’ 톰 크루즈에 대한 칭찬일까 싶었던 것. 그가 오금이 저리는 액션을 직접 촬영한 게 대단한 건 맞다. 하지만 이 말만 반복하면 오히려 ‘그것 빼면 영화는 별로’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심지어 시리즈 마지막인 이번 영화에는 아예 시작부터 ‘이선 헌트’가 아닌 배우 톰 크루즈로 등장해 관객에게 별도의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의아했다. 이게 맞나?
그러나 ‘미션 임파서블’은 늘 적당함 이상의 ‘대중적 재미’를 보장해왔고, 그건 시리즈의 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호들갑을 떨 정도로 대단한 톰 크루즈만큼은 아니더라도, 영화 역시 웬만한 첩보 액션물을 훨씬 상회하여 즐거움을 선사해온 것이다. 이 시리즈의 대단함은 이선 헌트가 맞서 싸워온 적의 얼굴을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가늠이 된다. 이선 헌트는 조직의 배신자, 생화학 무기, 테러리스트, 핵무기를 거쳐 마침내 인공 지능까지 때려눕힌다. 그러니까, 오랜 세월 ‘인류의 적’이 누구인지를 고발해왔다.
이 과정 자체가 하나의 아카이브다. 이선 헌트가 어떤 적과 싸워 세계를, 지구를 구해왔는지만 분석해도 당대 가장 첨예한 국제 사회의 위협에 관한 이미지가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에 관한 그럴듯한 아카이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시리즈 전작에서 그는 대부분 냉전 시대의 긴장을 토대로 한 무대에서 뛰놀았다. 하지만 마지막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서는 무지막지한 인공 지능 앞에서 냉전 구도마저 우스워진다. 강대국의 지도자들은 여전히 인공 지능을 자기 통제 아래 두려 노력하지만, 그들은 내내 역으로 인공 지능에 잡아먹힐까 벌벌 떨고 있다. 정말 언젠가 인공 지능이 외계인의 침공에 맞서는 지구인들의 연대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지는 차차 두고 볼 일이다. 여하튼 영화 내내 지난 시리즈의 장면들이 삽입되어 관객의 기억과 추억을 일깨우는 건, 파릇파릇한 시절의 톰 크루즈의 얼굴에 새삼 놀라게 하는 효과와 더불어 배우 개인에 대한 헌사, 나아가 ‘인류의 적’에 대한 아카이빙의 역할까지도 수행하는 셈이다.
뜻밖의 명장면도 있다. 언제나처럼 불가능한 임무에 고군분투 중인 이선 헌트를 한 미국 군인이 습격한다. 그는 이선이 임무에 성공하면 사이버 공간이 마비되는 것을 우려하는, 초월적 인공 지능 엔티티를 추종하는 사람이다. 몇 번의 주먹질로 그를 제압한 이선이 말한다. “맨날 인터넷만 하고 사니까 이렇게 되잖아!” 세계의 운명을 좌우할 비장한 임무가 자녀의 엉덩이를 때려주는 부모의 훈계가 연상되는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커뮤니티도 좋지만 현실의 인간관계도 좀 맺어보고(모 대통령 후보님이 생각난다), 영 감을 못 잡으면 ‘어른’이 좀 훈계도 해주는 그런 사회가 필요하다고 느껴서일 듯하다. 이런 면에서 어쩌면 이 장면이야말로 인공 지능, 인터넷에 잡아먹힌 인류에 대한 가장 적확한 비판의 장면일지도 모르겠다. 이선 헌트와 동료들은 끝내 인공 지능 엔티티를 램프에 갇힌 지니의 신세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이 세계에서도 누가 좀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대선이 일주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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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큘 포와로의 살인범 찾기! 모두가 용의자다!
명탐정 포와로가 돌아왔습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후속영화인 나일 강의 죽음이 개봉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포와로의 활약이 돋보이는데요.
호화 유람선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부유한 상속녀 리넷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보여지게 되는데요.
진정으로 리넷을 위하는 사람이 누군지를 가려내는 것도 포와로가 할 일이 되겠네요.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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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나이트」 이 영상을 보고나면 이해가 될 겁니다 (*결말포함/영화리뷰)
? '그린나이트' 영화리뷰/결말포함 해석영상(*스포일러) 가웨인 기사, 녹색기사, 아서왕 전설
- 그린나이트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판타지, 호러
각본, 감독: 데이빗 로워리 원작: 중세 전설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
제작: 토비 할브룩스, 제임스 M.존스턴, 데이빗 로워리, 팀 헤딩턴, 테레사 스틸 페이지, 애런 길버트
출연: 데브 파텔, 알리시아 비칸데르, 조엘 에저튼 외
촬영: 앤드류 드로즈 팰러모
음악: 대니얼 하트
편집: 데이빗 로워리
제작사: 레이 라인 엔터테인먼트, 브론 스튜디오, 세일러 베어
수입사: 대한민국 찬란
배급사: 미국 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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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영웅문> 예고편
무림의 전설이 시작된다!
주왕이 남긴 현무령에 대한 소문이 강호를 떠돌며
무림의 사대 세가는 암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그 중 청룡문과 남궁세가는 현무령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며
강호에는 피바람이 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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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멜리에> 재개봉 예고편
이름: 아멜리 풀랑
직업: 몽마르트르 두 개의 풍차 카페 직원
특징: 취미 부자
금요일 저녁, 혼자서 영화 보는 것을 즐기는 아멜리는
크렘 브륄레의 캐러멜을 티스푼으로 깨트리거나
생 마르탱 운하에서 하는 물수제비뜨기를 좋아한다.
현재 남자친구는 없으며
그녀의 주변은 늘 독특한 성격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세월이 흘러도 혼자만의 시간과 여유를 즐기던
아멜리에게 어느 날, 운명의 사건이 찾아왔다.
8월 29일, 48시간 뒤
그녀의 삶은 완전히 바뀔 것이다!
물론 그녀는 아직 이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